띠부띠부 종이 장난감 직업놀이 띠부띠부 종이 장난감 놀이
주아북스 편집부 지음 / 주아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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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와  집콕놀이 및  외출아이템 으로 좋은

 주아북스놀이책 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아마  스퀴시북 등의 단어로 이미 익숙하시리라 생각하는데, 

저희집에는  주아북스 의  놀이책 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ㅎ

 

이번에 만나본 놀이책은  직업놀이 입니다.

원래도  종이장난감 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이이다보니 이 책 자체를 무척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아이가 직접 가위질을 해서 만들어야되니

 소근육발달 에도 좋고  역할놀이 에도 제격이라 아이의  사회성향상 이나 

 유아사회성교육 등에도 무척이나 좋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희집은  집콕 할 때도 유용히 사용하지만 

 외출아이템 으로도 적극활용하는  유아놀이북 이랍니다.

아 제가 유아놀이북이라고 한다해서 꼬꼬마들만 갖고 논다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

이 책은  초등놀이북 으로도 너무 좋고 심지어 어른도 재밌다는..ㅋ

 

아무래도  주아북슨놀이책 은  내가만드는장난감 이라는 개념이 있다보니

아이가 이것을 만드는 자체로 기뻐하는 것 같아요. 

 





주아북스 의 직업놀이 놀이책 을 자세히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직업놀 이라는 제목답게 

경찰, 소방관, 학교 등 다양한 직업을 만날 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주아북스놀이북 은 디테일도 너무 훌륭하고 일러스트의 완성도도 높아

아이가 만들며 즐거워하고

아이들이 만들어도 퀄리티가 좋더라구요

그래서 우리아이는 내가만드는장난감 통안에 잘 넣어놓고 

자주 가지고 놀고 있어요.

 

아! 주아북스의 직업놀이 유아놀이북 을 오래오래 가지고 노는 꿀팀!

손코팅지를 사서 가볍게 코팅해주면 좋아요.

그러면 아이들의 집콕놀이, 외출아이템 으로 적극활용할 수 있어서

종이장난감 의 매력에 풍덩 빠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 직업놀이의 특성상

 장래희망 이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 더 좋았어요.

요즘 아이들은 장래희망이  건물주 나  유튜버 처럼

현실을 반영하는 경우가 아주 많은데요

이 주아북스의 직업놀이 를 가지고 노니 아이가 장래희망 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기도 하고, 

다양한 장래희망 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더욱 즐거운 종이장난감 놀이를 하는 것 같기도 해요

이렇다보니 당연히 집콕놀이 필수템 외출아이템 으로 인기쥬 ㅎㅎ

 

다음에도 재미있는 유아놀이북 이나 초등놀이북 이 생기면 

또 소개해드리겠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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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을 ??하라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케리 스미스 지음, 김여진 옮김 / 우리학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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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접기게임을 한번 해보자.

책 절대 구기면 안 되는 사람 접어.

책에 줄긋기나 낙서하면 안 되는 사람 접어.

책을 던지거나 거칠게 다루면 안 되는 사람 접어.

책을 깨물거나 침 바르면 안되는 사람 접어.

책을 입거나(!) 먹어보면 안 되는 사람 접어!

 

나는 꼰대(!)라 그런지 다섯 개를 다 접었다. 아마 당신이 아무리 너그러운 사람이라도 한 개는 접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왜 이런 거 (이딴 거)를 물어보냐고? 오늘 소개할 그림책, 『이 그림책을 ??하라』에서는 이 모든 게 다 되니까!!

 

『이 그림책을 ??하라』를 처음 만난 나의 마음은 놀라움과 소름과 기타 등등의 마음이 공존했다. 이 책을 한 세번쯤 다시 읽을 즈음에야, 책을 책꽂이에 꽂아두기만 하는 것보다는 여러 방향으로 만나고 즐기는 편이 아이들이 책을 더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이 책을 만나는 순간부터 이 책을 사랑하게 된다. 엄마가 하지 말라는 거 다 하라고 하니까, 엄마가 하지 말라는 걸 해도 책은 행복하다고 하니까!

 

자, 이제부터 “오히려 누군가 읽고 만져주고, 거침없이 만져줄수록 행복해하는 책” 이야기,  『이 그림책을 ??하라』를 소개한다. 『이 그림책을 ??하라』는 책장에 꽂혀만 있으면 슬퍼지는 책들의 이야기를 엿들은 케리 스미스의 그림책으로, 무척이나 독특하고 기발한 책이다. 책 싸개 안쪽에는 자신만의 코르크 인형 만들기 포스터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책읽기부터 독후활동까지- 또 책에 관한 토론까지 가능해질 멋진 책이라는 말씀. 

 

아마도 어른으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만든, 옛날 옛적부터 내려오는 책에 관련한 규칙. 던져서도 안 되고, 구겨도 안 되고, 낙서도 하면 안 되고, 기타 등등 엄청난 “안되는 규칙”들 때문에 오히려 책을 읽기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도 건드리지 않으면 그것은 책의 진가가 묻히고야 마는 것. 하지만 이 책과 함께 라면 아무 걱정이 없다. 이 책은 책을 만지고, 흔들고, 색깔도 살펴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밖으로 나가도 보고, 먹어보기도 하고, 같이 모험을 해보기도 하고, 파티하기도 하며 다양하게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처음에는 『이 그림책을 ??하라』을 읽으며 뜨악 하는 장면이 많았지만, 반복해 읽다 보니 이 책이 말하는 진짜 매력들을 느끼게 되더라. 이 책이 무엇이든 될 수 있듯, 우리 아이들도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귀한 존재 아닌가. 책이 아무리 귀한들 내 아이보다 귀할까? 우리는 그것을 잊어버린 채 바르게 앉아라, 똑바로 읽으라고 등의 잔소리만 해댄 것은 아닐까? 아이가 책을 더 사랑해볼 기회도 주지 않고 말이다. 

 

 『이 그림책을 ??하라』를 읽는 내내 우리 아이는 놀라워하고, 신기해하고, 즐거워했다. 책에 나오는 내용을 따라 도전해보기도 하고, 스스로 미션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아이는 책을 더 사랑하게 되고, 더 즐거워졌다. 

 

책이 말한다. “책은 네가 읽을 때마다 다른 책이 돼. 너도 매번 달라지니까!”라고. 

자, 매번 달라지는 책을 만나보지 않을 수 없잖아? 이제부터 아이가 책을 흔들고 문질고 기타 등등을 다해보면서 책을 온전히 즐겨보게 하는 것은 어떨까? 안될 거 같다고? 그럼 엄마부터 『이 그림책을 ??하라』 먼저 만나보자. 그리고 “우리는 책을 즐길 자격이 있어요!”라는 아이들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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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문제 해결에 진심 세상을 바꾸는 10대들의 챌린지
바운드 지음, 유나현 옮김, 모테기 히데아키 감수 / 봄나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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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는 많이 배우고 도전하지 않은 이상은 알 수 없답니다. 자신에게 있는 가능성을 발휘하기 위해 자신에게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배우는 것은 모두 이어져 있어요.

이런 선택의 또 다른 이름은 “문제해결”이에요. 사람은 누구나 이런저런 문제가 부딪히곤 해요. 중요한 선택을 한다는 것은 맞닥뜨린 문제에 자기 나름대로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해요. 문제들은 대부분 정답이 없거나 답이 하나가 아니에요. 그런 문제가 눈앞에 닥쳤을 때 어떻게 하면 알맞은 답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요?

 

 

요즘 같은 세상, 우리 아이들에게 요해지는 능력은 참으로 끝도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필요한 능력이야말로 “문제해결 능력”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똑똑한 아이라도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자신의 기량을 다 펼칠 수 없는 복잡한 세상이기 때문. 그래서 학습이나 학교생활, 인간관계 등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스스로 해결할 힘을 키우도록 돕는 책, 『우리는 문제해결에 진심』을 만났을 때 온 마음을 다해 반가운 마음부터 들더라. 

 

『우리는 문제해결에 진심』은 문제를 해결하는 법, 문제의 근원을 파악하는 법, 문제를 풀어가는 실마리를 찾는 법, 생각을 정리하는 법, 나에게 닥친 문제를 푸는 법, 직접 행동 하는 법, 내 생각이 정답이 아닐 때 대처하는 법 등에 대해 무척이나 자세히 풀어주고 있다. 그래서 어른인 나에게도 우리 아이에게도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주었던 듯하다.  

 

'문제해결 능력'이라는 말이 다소 낯설게 느껴지실 수도 있으나, 이는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며 만나는 거의 모든 능력을 의미한다. 어른들에게는 별 것 아닌 일로 느껴질 수도 있는 '친구와 잘 사귀는 법', '자기중심적 사고' '편견'이나 '실패' 등에 대한 두려움 등 우리 아이들에게는 크고 어려운 일로 느껴질 수 있는 것들을 더욱 지혜롭게 풀어갈 팁들을 주기에 『우리는 문제해결에 진심』은 초등학생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고, 도움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요즘의 아이들은 문제를 만나게 될 때 그것을 해결하려 하기보다 도망을 치려 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뉴스에 등장하는 10대의 자살이나 10대의 폭력 등이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이지 않나.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문제에 대한 해결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문제해결에 진심』을 읽는 내내 이 안의 이야기들이 우리 아이들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힘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정답이 하나는 아니다”를 꾸준히 인식시켜주는 점과 내 생각이 해결책이 아닐 때, 문제를 대하는 방법 등이 크게 와닿았다. 『우리는 문제해결에 진심』의 7장 “고민해서 나온 답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에는 실패에도 움츠러들지 말자, 의견이 달라도 서로 대화해보자 등의 해결책들이 등장하는데, 이것이야말로 날카로운 요즘의 세상을 부드럽게 만들 열쇠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부터 다양성을 이해하고 배우며, 내 생각과 타인의 생각이 모두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다면 우리 사회는 조금 더 발전적인 곳이 되리라 생각하며, 책 속의 한 문장으로 마무리해본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인정해야 해요. 그리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더 좋은 대화가 이루어져요. 좋아하는 것이나 취미, 사고방식 등은 사람마다 달라요. 다양한 의견을 마주하면 새로운 발견을 하거나 혼자서 생각해내기 어려운 결론에 이를 수 있어요. 모든 사람의 취향과 의견이 똑같다면 세상이 너무 따분하지 않을까요?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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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가 너무 많아 - 2023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읽기의 즐거움 43
제성은 지음, 조승연 그림 / 개암나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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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름이 좀 특이하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아 이 학교로 전학을 왔을 거야. 하지만 생각해봐. 우리 모두 개똥이니까 얼마나 편하고 좋아?

일단 애들이 이름 갖고 안 놀리니까 편하다.

둘째, 같은 반 친구 이름을 외울 필요가 없어서 좋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데, 온통 개똥인, 개통이 흔하디흔한 이곳.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더니, 너무 개똥만 모여있는 이승. 누군가 이름 가지고 놀리진 않지만 어쩐지 괴상한 이곳. 우리 개똥이는 이곳에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서 한숨만 푹 내쉬었어. (p.45) 

 

 

시대가 변하며 유행하는 이름이 달라졌을 뿐, “흔한 이름”은 언제나 존재했다. 요즘 같으면 윤서, 지율이 같은 이름. 조금 더 예전에는 지원이나 수진이. 또 그 이전에는 현주나 영수. 더더 이전에는 바로 “개똥이”. 이 개똥이야 말로 우리나라에서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에 무조건 하나쯤은 끼여있는 이름아닐까. 이름이 천해야 잡신이 탐하지 않는다는 말로 생겨난 수많은 개똥이들.  그런데, 요즘같은 때 아이 이름이 개똥이라면? 심지어 한 반이 전부 개똥이라면? 물론 대부분은 그럴 일 없다고 말하겠지만, 『개똥이가 너무 많아』에선 반의 11명이 전부 개똥이다. (아, 실수 한 명은 개동이다.)

 

개암나무 출판사의 신간, 『개똥이가 너무 많아』는 개똥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들이 “이름이 같다”라는 불만에서 “이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고, 결국 나와 다른 사람을 구별 짓는 건 이름보단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느냐의 문제(p.93)”임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동화로, 초등학생들이 꼭 한번 읽어보았으면 하는 동화책이다. 특히 요즘처럼 비슷한 이름도 많기도 하고, 미디어의 영향으로 어린 나이부터 대중성을 가지는 시대에, 꼭 한번 짚어보아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사실 『개똥이가 너무 많아』는 스토리만으로도 이미 재미있다. 주인공 이름부터 아이들이 나누는 대화까지, 정말 우리 초등학생들의 흥미를 휘어잡기 충분하다. 더욱이 동화 사이사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퀴즈, 미로찾기 등이 포함되어 있어 책 자체를 고스란히 즐길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재미는 빙산의 일각, 

 

『개똥이가 너무 많아』를 통해 배우게 되는 것이 무척 많다. '왕왕 대왕 황금개띠' 첫 아이로 태어나 장난 같은 운명적 사건들로 열 살까지 개똥이로 살아온 “우리 개똥이”는 놀림당하는 것에 지쳐 시골로 전학을 가게 된다. 그런데 우연히 전학을 간 학교에는 11명 중 10명이 개똥이, 나머지 1명은 개동이인 믿지 못할 상황. 나름의 평화를 유지하던 교실에 '메기'가 등장하고, 그토록 싫어하던 이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다 문득, 진짜 중요한 것은 이름 자체가 아닌, 내면임을 아이들 스스로 깨닫게 된다. 자신의 존재 자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은 쉽게 잊고 살기에 “우리 개똥이”가 주는 깨달음은 절대 가볍지 않다. 우리는 모두가 다른 존재이며, 각자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이 다른데 억지로 “다른 친구들이 대체로 좋아하는 것”에 스스로를 맞추려 노력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개똥이가 너무 많아』를 통해 '나만의 아름다움'을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나라는 사람', 또 이름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도 말이다. 

 

그래서 나는 『개똥이가 너무 많아』를 더 많은 초등학생이 만나게 되면 좋겠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얼마나 빛나는 존재인지, 귀한 존재인지를 '우리 개똥이'처럼 깨달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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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오페라 - 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 25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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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해주소서 죄인을 위해서, 결백한 사람을 위해서, 

그리고 억압받는 약한 사람을 위해서, 그리고 힘을 가진 사람을 위해서.

그도 또한 불쌍한 사람입니다. 당신의 동정심을 보여주소서. (아베마리아)

 

<오텔로>는 고귀한 인물이 감정에만 휩싸여 스스로 성찰하지도, 타인을 헤아리지도 못한 채 영광과 행복의 절정에서 스스로 나락으로 추락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관객은 추악한 인간 본성의 심리를 엿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p.231) 

 

 

작년 이맘때, 나는 『방구석오페라』의 전작이었던 「방구석뮤지컬」을 읽고, “딱 그런 기분이었다. 이서희(작가)라는 친구와 뮤지컬을 보고 나와 마주 앉아 수다를 떠는 느낌. 근데 심지어 이 친구가 뮤지컬에 빠삭하여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양념에 맛깔나게 버무려주기까지 하는 느낌이랄까.”라는 리뷰를 남겼다. 정말 재미있게 뮤지컬을 보고 나와 맛있는 수다를 제대로 떤 기분으로 「방구석뮤지컬」을 읽었기에, 『방구석오페라』는 더욱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사실 빈도도, 대중성도 뮤지컬보다 “어렵고 수준 높은” 예술이라 생각되는 것이 오페라 아닌가. 

 

나 역시 오페라는 손에 꼽을 만큼만 감상해보았던 터라 늘 “나의 수준보다 위의 어딘가”에 존재하는 예술이라는 느낌이 더 컸다. 그러나, 최근 아이와 “샌드아트로 보는 마술피리”를 감상하고 온 후 생각이 좀 달라졌다. 샌드아트가 중점이라 엄청 내용을 줄여놓은 (이름만) 오페라 공연이었지만, 그 공연 이후 아이는 종종 “친구야, 아리아 들려줘”라며 ai 스피커에 말을 걸더라. 그래서 나는 더욱더, 아리아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아이와 잘, 감상하고 싶어서. 

 

『방구석오페라』에는 총 25가지 오페라가 등장한다. 내가 관람한 투란도트(나의 1위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등 유명한 오페라를 포함하여, 오텔로, 토스카, 포페아의 대관식 등 걸작이라 불리는 다양한 오페라를 아주 맛있게 이야기할 뿐 아니라 어떤 내용의 아리아인지, 메인이 되는 작품은 무엇인지 알려주어 집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오페라를 감상하도록 돕는다. 개인적으로는 각 장의 끝에 제시된 큐알코드 덕분에 아이와 아리아를 감상하며, 어떤 내용인지 말해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아이에게 이야기해주는 덕분에 읽었던 내용을 곱씹으며 조금 더 오페라에 대해 알게 되고, 그렇게 마냥 어렵기만 한 예술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했다. 

 

앞서 읽었던 「방구석뮤지컬」에서도 그랬듯, 『방구석오페라』 역시 다섯 가지 주제로 오페라를 나눠두어 보다 이해하기 좋았다. 사랑하는 이를 구원하는 주제, 혼란스러운 세상에 한 줄기 빛이 되는 노래, 소신을 지키는 단단함 등으로 나누어진 덕분에, 각각의 오페라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것! 

 

물론 『방구석오페라』를 읽었지만, 나는 여전히 오페라를 잘 모르고,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한다. 하지만 이제는 무슨 뜻의 아리아인지, 어떤 내용의 오페라인지는 안다. 그것만으로도 오페라에 한 걸음 다가선 것이 아닐까? '밤의 여왕' 흉내를 내던 우리 아이는 이제, 오페라의 몇몇 아리아를 흉내 내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 집만의 『방구석오페라』를 이룩한 것 아닐까? 훨씬 나은 수준이 되지 못하면 어떤가. 우리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면, 그게 더 값진 일인데! 『방구석오페라』 덕분에 오페라의 문턱이 많이 낮아질 수 있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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