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그때, 헥삼 언덕 위로 해님이 환하게 솟아올랐습니다.
하지만 힐드리드 할머니는 밤하고 싸우느라 너무 피곤해서 환한 낮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힐드리드 할머니는 잠을 자려고 밀짚 침대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헥삼에 또다시 밤이 찾아올 때쯤 힐드리드 할머니는 기운을 되찾고밤과 마주 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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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보여 주렴
오늘따라
너, 정말 예쁘다!

꽃들에게 가서
어서 그 얼굴 좀
보여 주렴.

꽃들도 널 보고
-와, 예쁘다!
탄성을 지르느라

꽃밭이 더 환해질 거야.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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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밤에 떨어지지.
밤나무 아래서밤 떨어지길 기다리는 사람 있을 땐
밤처럼 깜깜무소식이다가
밤이 오면, 아무도 없는
밤이 오면 우박 떨어지듯 후드득-
밤새도록 밤알 떨어지지. 그러니,
밤을 주우려거든 눈 어두운
밤에 오지는 말고 숲 속 여기저기에
밤 주머니가 그득해지길
밤새 기다렸다가 이른 새벽에 달려오렴.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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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그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한 시간쯤 걷고 나서 친구는 다시 덧붙였다.
"저 분은 나무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 스스로 행복해지는 훌륭한 방법을 발견한 거야!"
이 산림전문가 덕분에 숲뿐 아니라 노인의 행복도 지켜졌다. 세 사람의 산림감시원을 임명하고는 벌목꾼들이 뇌물을 주어도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히 일러두었던 것이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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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에 출판사 ‘사상사‘를 설립하여 자서전 격인 『돌베개를 간행하여 인기를 얻는 등 성과를 얻었으나, 독재 정권탄압으로 경영이 어려워졌습니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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