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유라는 말로 곧잘 스스로를 속이고 착각합니다. 자유가 가장 숭고한감정의 하나이듯, 자유에 상응하는 착각 역시 가장 숭고한 감정으하나입니다. 저는 버라이어티쇼에서 무대에 오르기 전에 종종 한쌍의 곡예사가 천장에 매단 공중그네를 다루는 걸 보곤 했습니다. 그들은 붕 날아오르고, 이리저리 그네를 타고, 도약하고, 서로 품에안겨 둥둥 떠다니고, 상대방의 머리칼을 이빨로 물기도 합니다. 그걸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런 것도 인간들이 말하는 자유다. 자아도취적인 운동이야‘ 신성한 자연을 저렇게 조롱하다니! 그런 광경을 보고 원숭이들이 폭소를 터뜨리면 어떤 극장건물도 배기지 못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