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얼굴 사계절 1318 문고 139
조규미 지음 / 사계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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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그 무엇보다 삶에서 ‘친구’가 가장 소중한 청소년시기, 그 청소년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다. 5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내용은 왕따, 오해, 응원, 학교폭력 등 청소년 문제의 현주소를 소재로 삼았다.


각 단편소설의 재미는 반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존재감 없이 왕따의 아이콘이었던 친구의 정체, 전학온 학교에서 정의감으로 학교폭력의 현장을 덮쳤지만 오해였고, 수련회에서 똑같은 얼굴을 만나 도플갱어 의혹에 빠지는 등 흥미로운 이야기와 생각지 못한 결말이 펼쳐진다.


“친구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를 힘들게 하고 상처를 주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p.174”


저자의 말처럼 친구란 나를 무조건 행복하게 해주거나 무조건 힘들게 하지 않는다. 청소년기는 그런 ‘관계’에 대해 몸소 체험하며 공부하는 시기라 생각한다. 다양한 관계 속에서 나의 행동과 마음가짐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러면서 나와 오래 시간을 보낼 친구를 찾고 만들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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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음표가 내 마음속을 가득 채우는 것 같아. 너무 외로울 때 있잖아. 그때 음악을 들으면 텅 비었던 마음이 멋진 소리로 가득 차. - P57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좋아하는 마음까지 버릴 수는 없는 거잖아. - P58

친구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를 힘들게 하고 상처를 주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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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 천사와 악마 사이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안내서
마이클 슈어 지음, 염지선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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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미국 NBC 방송국의 스타 퓨로듀서로 윤리 철학 드라마인 <굿 플레이스>를 제작했다. 이 책은 그 연장선으로 윤리와 철학에 관한 저자의 생각을 담았다.


윤리와 철학이라니 손에 잡힐 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개념으로 어렵게 느껴진다. 이러한 내용을 저자 특유의 유머감각과 생활 속 사례들과 함께 어렵지 않게 풀어냈다. 자연스레 연결되는 글의 구성과 서술이 생각의 흐름대로 쭉 써내려간 느낌이다. 마구잡이가 아닌 방향이 있고 구역이 나눠진 흐름으로.


더 좋은 삶을 위한,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를 이야기하는 내용이라 매 챕터의 질문들을 쉽게 넘길수가 없었다. 그 중 도덕적 응보와 윤리적 피로감에 대한 부분에 공감을 했다. 그렇다면 나는 좋은 사람인걸까? 너무 어렵다.


“타인에게 완벽을 기대하며 불가능한 기준을 들이대는 것은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간단하면서도 아름다운 현실을 부정하는 일이다. -p.362”


저자의 결론은 위와 같다. 타인에게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지 말고 누구나 불완전한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자. 그리고 서로의 대화를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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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의 총체적 난국 :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왜 그렇게 하는 것일까?, 더 잘할 수는 없을까?, 그것은 왜 더 나은 행동인가? - P12

다시 시도하라. 그리고 다시 실패하라. 더 잘 실패하라. - 사뮈엘 베케트 - P17

정언명령은 개인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규칙뿐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도 따를 수 있는 법칙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 P100

전통 공리주의는 어떻게 하면 선하게 살 수 있는지 간단한 규칙을 제시하지만 기본 삶을 유지하기 위해 어디쯤에서 선한 행동을 멈춰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 P155

도덕적 응보는 내가 어떤 선한 행동을 했을 때 그만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개념이다. - P165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대화라는 간단한 행동이 격한 파도를 헤쳐가는 데 얼마나 강력한 힘을 내는지 알아야 한다. - P206

타인에게 완벽을 기대하며 불가능한 기준을 들이대는 것은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간단하면서도 아름다운 현실을 부정하는 일이다. - P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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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윤정은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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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지우고 싶은 기억’을 갖고 살아간다. 그 기억을 말끔히 지울 수 있다면, 그 아픔을 지울 수 있다면 흔쾌히 지울 수 있을까?


타인의 슬픔을 공감하고 치유하는 능력과 원하는 것을 실현하는 능력 두 가지를 지닌 소녀는 그 능력을 조절하지 못해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지게 된다. 방황의 끝에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를 열었다.


“어떤 아픈 기억은 지워져야만 살 수 있기도 하고, 어떤 기억은 아프지만 그 불행을 이겨내는 힘으로 살기도 하지. 슬픔이 때론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해. - p.51”


살아가기 힘든 아픔도 있지만, 그것을 견뎌내는 힘으로 살아가기도 한다. 이 세탁소에서는 나에게 있는 기억들이 지우고 싶은 얼룩일지, 조금 다려주면 되는 주름인지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 그 기억들을 어떻게 빨아서 말릴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슬픔도 억울함도 같이 녹여서 빠는 거야

손으로 문지르고 발로 밟다 보면 힘이 생기지

깨끗해지고 잘 말라 기분 좋은 나를 걸치고

하고 싶은 말 다시 한 번 하는거야

-뮤지컬 [빨래] 중 <슬플 땐 빨래를 해>]


뮤지컬 빨래가 생각나는 글이다. 가제본이라 뒷부분을 볼 수 없어 너무 아쉽다. 꼭 정식 출간 도서를 읽어봐야겠다. 책을 읽고 나의 지우고 싶은 기억을 떠올리며 빨래를 해보고싶다. 그렇게 문제를 피하지 말고 겪어내서 기분 좋은 나를 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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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프면 꺼내서 얼룩을 지우고 햇볕에 널어 잘 말리면 돼. 다음 날이면 깨끗하게 마른 마음으로 편안해질 거야. - P31

떤 아픈 기억은 지워져야만 살 수 있기도 하고, 어떤 기억은 아프지만 그 불행을 이겨내는 힘으로 살기도 하지. 슬픔이 때론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해. - P51

지우고 싶은 얼룩인 거야, 조금 다려주면 되는 주름인 거야? - P51

슬픈 거죠. 슬픈 걸 슬픈 거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얼마나 자유롭고 멋진 일인줄 아세요? 그거 아무나 못 해요. - P63

숨이 잘 쉬어지면, 그때 문제를 마주하며 살아가면 돼. 문제 없는 인생은 없어. 인생에 문제가 생기면 극복해 나갈 뿐이야. 도망가고 해결하고 그런 게 극복이 아니고, 그 문제를 끝까지 피하지 않고 겪어내는 거. 그게 극복이야.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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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의 브랜드를 만든다면 - 케이팝부터 메타버스까지 마음을 사로잡는 브랜딩 지식 더하기 진로 시리즈 15
전주언 지음 / 다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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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이 브랜드가되는 시대이다. 때문에 ‘브랜드’, ‘브랜딩’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식더하기 진로’ 시리즈에서 새로 나온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브랜드’ 책이다.


저자는 브랜드는 무엇일까 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예시를 통해 브랜드가 살아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미래의 브랜드 모형도 언급하며 휴먼브랜드를 설명한 뒤 모두가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알려준다.


“바로 우리 브랜드를 통해 고객에게 어떤 ‘약속’을 할 것인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 p.10”


브랜드는 ‘약속’이란 저자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흔히 브랜드라 하면 유명세를 떠올리고 광고 효과를 통한 수익화를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중요한건 그 브랜드를 통해 고객과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은 유행이라서, 인기있어서가 아닌 그 기업이 말하고자 하는 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그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지 애정어린 시선으로 봐줘야 한다.


알듯말듯한 브랜드 개념에 대해 여러 예시를 통해 쉽고 간결하게 설명되어 제대로 개념정리를 할 수 있었다. 청소년 대상의 책이지만 브랜드의 개념이 와닿지 않는 어른들에게 꼭 읽어보길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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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우리 브랜드를 통해 고객에게 어떤 ‘약속’을 할 것인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 P10

"판매자의 제품 또는 서비스를 경쟁사와 차별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름과 상징물의 결합체" : 데이비드 아커 - P21

"이름을 짓기 전에 먼저 고객들에게 어떤 제품으로 기억되길 원하십니까?" - P30

브랜드의 정체성(brand identity) : 우리 브랜드는 고객에게 어떻게 인식되어야 하는가? / 브랜드 이미지(brand image) : 현재 고객은 우리 브랜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 P35

브랜드 인지도는 크게 브랜드 재인과 브랜드 회상으로 구분된다. 브랜드 재인은 특정 브랜드를 알아보거나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브랜드 회상은 특정 제품군에서 특정 브랜드를 떠올릴 수 있는 능력이다. - P50

대중이 휴먼브랜드로부터 자율성, 관계성, 능력을 인식하면 그 휴먼 브랜드에 애착하게 된다고 했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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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들
신주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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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 ‘허들’은 단편 하나하나 쉬운 내용이 없었다. 한 번 읽고 생각에 잠겨보느라 책을 덮는데 꽤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사회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고 들어봄직한 일들인데 무언가 특이했다.


“문학은 납작한 세상을 다시 해석적으로 바라보고 그 평면성을 풀어 헤친다. - p.209”


단편들을 읽으며 그 의미를 나름대로 생각해보았지만, 책의 마지막 부분에 수록된 해설을 읽고나서야 작가의 의도와 글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해설에서 이 소설집은 납작해진 세계에 다시 입체성을 부여하고 부피 있게 바라보기 위한 시선의 허들이라 말한다.


“무엇인가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가 되는 삶에서 기권을 선언할 작정이다. 대신 삶 속에서 가능한 해피엔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 p.223”


맨 마지막 ‘작가의 말’이 단편들의 내용을 정리해줬다. 작가는 이 책을 집필하며 ‘높이 달리기’하는 기분이었고, 큰 허들을 뛰어 넘었지만 또 하나의 허들이 나타남으로 좌절을 느꼈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목표지향적으로 살아간다. 목표의식 없이 그냥그냥 살아감에 불안을 느끼고 무기력함을 느낀다. 그런 마음에 ‘괜찮다’라고 작가는 말해준다.


열심히 달리지 않아도, 무언가 뛰어 넘지 않아도 괜찮다. 저마다의 열린 해피엔딩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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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이도, 고사리도, 번개도 작은 부분의 모양이 전체 모양과 똑같거든요. 그게 반복돼서 큰 모양을 이루고. 얘들이 알고보면 단 하나의 우주라고요. - P44

바이쏍스 피머러스, 여기 넙다리두갈래근. 앞으로 나갈 때 방향을 바꿔주는 역할을 한단다. - P72

끝내 자기 자신과 싸우게 될까 봐 두려워하고 있는 사람이요. 그걸 몰랐던 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외면하고 싶었나 봐요. 우리가 실패에 얼마나 취약한 사람인지를요. - P88

인간이 뭐냐? 다 패턴이야. 그 패턴을 거의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는 게 AI고. 뭘 먹고, 뭘 사고, 뭘 보는지 그게 고스란히 데이터로 남아 있잖아. - P107

문학은 납작한 세상을 다시 해석적으로 바라보고 그 평면성을 풀어 헤친다. - P209

무엇인가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가 되는 삶에서 기권을 선언할 작정이다. 대신 삶 속에서 가능한 해피엔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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