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이너스 2야 - 제21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1318 문고 141
전앤 지음 / 사계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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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 너희들은 어디 있니? -p.47”


당돌하면서도 솔직한 미주의 이야기는 관계 속에서 스스로 마이너스가 되는 청소년의 모습이 보인다. 잘 지내고 싶어서, 속마음을 드러내기 싫어서, 생존하기 위해서 등의 이유로 마이너스로 지내는 친구들이 있다.


살아서 하지 못한 말들을 눈을 감은 뒤에야 털어놓기 위해 나타난 세아. 세아는 미주가 고립되지 않도록 또 하나의 마이너스 삶을 살고 있는 세정과 연결해준다. 미주는 그런 세아의 존재가 무섭고 부담스럽지만, 그 마음을 서서히 알아간다.


“함께 있어서 외로움이나 슬픈 게 줄어들 수도 있잖아. -p.116”


오백원이라는 매개로 사람과 사람 사이는 ‘주고받는 관계’로 서로 빚을 지기도 하고 갚기도 하는 얽혀사는 세상을 보여준다. 혼자가 아닌 함께의 중요성을 느끼며, 마이너스와 마이너스가 만나면 서로가 이어지는 하나의 선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유쾌하면서도 흡입력 강한 전앤작가의 소설은 순식간에 책을 읽어나가게 한다. 서평단으로 받은 책이 가제본인 것이 아쉬울 정도다. 마이너스가 만나 어떤 선으로 이어졌는지 궁금해서 꼭 완성본 책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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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 너희들은 어디 있니? - P47

내가 침묵하면 주변 소리가 더 명확하게 들려왔다. - P53

세상은 나를 그냥 그대로 존재하게끔 내버려 두질 않았다.(…)나는 누구에게도 피해 주지 않으며 최대한 조용히 살고 싶을 뿐이다. 그런데 어른들은 나를 어떤 기준에 집어넣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걸까? - P57

함께 있어서 외로움이나 슬픈 게 줄어들 수도 있잖아.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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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 도서부 친구들 이야기 꿈꾸는돌 37
최상희 지음 / 돌베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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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다정한 마음을 가진 도서부 친구들 이야기.’


책을 읽으며 몇 번이고 책의 앞날개를 펼쳐보며 저자 소개 부분을 읽었다. 혹시나 근무하던 학교를 다녔나 확인하기 위해서다. 도서관의 규모, 이벤트, 도서부 활동 등 유사한 일들이 많았다. 그래서 아닌 줄 알면서도 자꾸 확인하고 싶었다.


저자는 사계절 문학상, 비룡소 블루픽션상 수상 작가로 청소년 소설과 여행책을 집필한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모은 책, <더 이상 도토리는 없다>에 수록된 작가의 글 속 등장인물을 주인공(도서부 세 친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없어진 속눈썹을 찾기 위해 도서관으로 차미와 오란을 찾아간 녹주는 비오는 날 함께 우산을 쓰며 저절로 가까워져 둘을 따라 도서부가 되었다. 이들은 밤새 책을 읽는 ‘책의 밤’행사에서 도토리(책)를 숨기는 다람쥐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오란의 이모 집에서 작은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평범하면서도 톡톡튀는 10대의 캐릭터를 잘 담아낸 작품이기에 청소년들은 물론, 학창시절을 떠올리는 독자라면 많은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다. 나 역시, 도서관에 근무했던 한 사람으로 여러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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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오목한 어딘가, 어쩌면 짙은 나무색 책장이 있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것들은 그곳 맨 위 칸에 꽂혀 있다. - P25

오후의 마지막 햇살이 깊숙이 스며든 책장과 책장 사이에는 노랗고 투명한 빛이 고여 있었다. 빛이라기보다 잠시 드리웠다 사라지는 희미한 그림자 같았다. - P40

어두운 밤길을 걸을 때면 종종 어디선가 들려오는 희미한 소리를, 저만치 빠르게 사라지는 작은 그림자를 감지하며 그들은, 그리고 우리는 어디론가 연결된 문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해본다. - P121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영향력을 가졌다면 또 하나 가져야 하는 게 있다. 그건 바로 책임감이다. 엄마가 내게 시간과 마음이라고 말했던 것.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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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내가 되고 싶어요 쉬는시간 청소년 시선 1
나태주 지음, 하상만 엮음 / 쉬는시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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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1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나태주 시인은 참신하고 서정적인 글귀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사랑을 받는 작가이다. 이번 책은 현직 국어교사로 재직 중인 하상만 시인이 5개의 테마(사랑, 희망, 가족, 꿈, 지구)에 79편의 시를 담았다.


“가슴속의 별을 따라가면서

살다 보면 언젠가는

그 자신 별이 되는 순간이 끝내

오고야 말 것이다.

<그것을 믿어야 한다. 中>”


마음 속의 별을 따라가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 속에서 방황을 하던 중 그 별을 따라 과감히 결정을 냈다. 내가 한 결정이지만 그리 편치 않은 마음이었다. 그런데, 딱 필요한 순간에 이 시집이 나에게 왔고, 이 시를 만나 위로를 받았다.


“분명히 시가 그대들을 도와줄 것입니다. 시집 속의 시인이 그대들 옆자리로 옮겨 앉으며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 p.3”


감정적으로 불안할 때,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 글이 많은 책은 부담이 될 때, 가벼운 시집을 펼쳐보자.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짧은 글귀에 함축된 내용이 나의 마음을 읽어주는 따뜻한 경험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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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시가 그대들을 도와줄 것입니다. 시집 속의 시인이 그대들 옆자리로 옮겨 앉으며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 P3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 P17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했다

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P41

가슴속의 별을 따라가면서

살다 보면 언젠가는

그 자신 별이 되는 순간이 끝내

오고야 말 것이다. - P56

그리하여 때떄로

스스로 묻고

스스로 대답하게 하여 주옵소서.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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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집사
김수완 지음, 김수빈 그림 / 옐로스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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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 유령마을에 나타난 인간 세상의 고양이. 우연히 그 고양이를 맡게 된 유령은 고양이에게 ‘비바람’이란 이름을 지어주며 집사가 된다. 사고뭉치 고양이와 서로에게 길들여지며 마음으로 가까워지지만, 인간 세상에서 한 여자아이가 ‘비바람’이 된 ‘맥스’를 애타게 찾는 걸 알게된다. 그 소식은 유령의 마음에 구멍을 내고, 몇 일을 고민하며 아팠던 유령은 결국 ‘비바람’을 ‘맥스’로 돌려보낸다.


“다시 잠든 유령은 꿈이 아닌 기억들을 꾸었어요. - p.137”


인간보다 수명이 짧은 반려동물은 사람에게 가족으로 다가와 먼저 떠나는 일이 많다. 그럴 때마다 기억을 꾸며 행복한 한 때를 그리워한다. 우연히 가족이 된 유령도 살아있는 사람과 다르지 않았다. 고양이의 건강을 생각한 간식과 장난감을 준비하며 ‘비바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고양이를 원 주인에게 돌려보낸 후에도 그 빈자리를 허전해하고 그리워하지만 기억으로 구멍만 마음을 채워간다.


책을 읽는동안,

헤어짐과 만남, 그리고 함께한 기억에 대해…

나의 청소년기를 지켜주고 무지개 다리를 건넌 ‘진이’를 추억하게 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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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네가 꿈나라에 도착한 순간 너는 조금 더 자랄 거야. 그러니 마음 푹 놓고 실컷 자렴. - P76

그리움은 이제 나의 몫이야. - P113

다시 잠든 유령은 꿈이 아닌 기억들을 꾸었어요.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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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세계관 - 알고 보면 더 유익한 그림책 여행
현은자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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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이 연령에 관계없이 많은 사랑을 받는 시대가 왔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그림책들이 출간되고 있고 그림책과 연관된 책 또한 많다. 저자는 그림책과 관련된 많은 책들을 출간한 작가로, 이번 책은 기독 평론가로서의 시선으로 그림책을 분석했다. 주제와 책을 연결하여 그림책의 내용을 자세히 이야기하며 그 세계관을 설명한다.


그림책을 설명한 책이라고 가볍게 읽기에는 깊이가 있다. 전문적인 이야기와 종교적 입장으로 해석된 글로 쓰여져, 다른 시선으로 그림책을 읽어보고 싶거나 같은 종교인 독자들이라면 더욱 공감할 내용이다.


“결론적으로 어린이를 위해 그림책을 읽는 사람들은 작품의 수상경력이나 언론과 출판사, 인터넷 서평, 혹은 전문가의 평론을 비판 없이 수용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화려한 수상 경력은 작품의 오독을 부추길 위험성이 높다. -p.152”


그림책이 사랑을 받으면서 다양한 그림책들이 출간된다. 보통 수상작품이나 좋은 평을 받은 책이라면, 그림책 뿐만 아니라 일반 책도 무조건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더더욱 좋은 책, 나에게 유익한 책을 고르는 나만의 시선이 필요한 시기이다. 다양한 각도로 책을 읽어보면 책을 고르는 나의 기준을 만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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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초적인 것은 항상 가장 중요하며, 좋은 예술은 확실히 기초적인 것이다. 아동도서라는 미디어를 통해 어린 마음에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어린이에게 그들이 사는 세상에 대한 진실한 개념을 줄 수 있는 가장 가능하고 좋은 일이다. - P52

"그래, 껍데기가 커다랗고 딱딱한 것으로. 속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한 것으로!"에는 루이스가 말한 ‘필요이 즐거움’과 ‘감상의 즐거움’이 혼재되어 있다. - P60

우리가 텍스트의 표면 의미를 이해하는데 머무르거나 만족하지 않고, 심층 의미를 발견하려고 노력한다면 작품이 투영하는 세계관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 P95

결론적으로 어린이를 위해 그림책을 읽는 사람들은 작품의 수상경력이나 언론과 출판사, 인터넷 서평, 혹은 전문가의 평론을 비판 없이 수용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화려한 수상 경력은 작품의 오독을 부추길 위험성이 높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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