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잡사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화에 담긴 은밀하고 사적인 15가지 스캔들
김태진 지음 / 오아시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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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그림을 좋아해서 전시회도 가고 강의도 찾아 들으며 관련 책들도 여럿 읽었다. 오늘 다녀온 전시에서도 <명화잡사> 책 속 그림이 나와 반가워하며 아이들에게 열심히 설명해 줬다.


이 책은 예술 이야기에 인문학을 녹여 ‘아트인문학’이란 용어를 탄생시킨 김태진 작가의 3년 만에 나온 신작이다. 15개의 명화에 담긴 잡스럽고 사사로운 이야기를 풀어내며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특별한 그림 감상법을 소개한다. 그림과 작품 해설을 본 뒤, 그림에 담긴 이야기와 드라마를 읽고 다시 작품 해설을 읽고 그림을 보며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화가의 마법이 시간을 붙드는 것이라면 관람자의 마법은 그 시간을 다시 흐르게 하는 것이다. - p.13”


감상법 설명 맨 앞에 적힌 위의 글을 읽어서인지 다른 책과 다르게 멈춰있는 그림이 아닌 시간이 흐르는 그림으로 느껴졌다. 작가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그림 속 인물이 우리네 삶 속의 인물로 생각되고, 그 상황과 감정도 공감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 그림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적용되는 문구이다. 그림이 어렵다면, 이 책에 나온 드라마보다 더 자극적인 이야기로 만나보자. 이야기로 접한 그림은 잊고 싶어도 잊히지 않을 것이다.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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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과 객관적인 역사는 겉돈다. 그 누구도 역사를 실시간으로 살아갈 수는 없는 셈이다.(…) 삶은 오직 감각으로 체험되기에 지식이 끼어들 틈이 없다. 눈을 뜨면 시야가 열리는 것처럼, 의식의 지평에서 펼쳐지는 이 역사는 주관적인 역사라고도 한다. - P6

화가의 마법이 시간을 붙드는 것이라면 관람자의 마법은 그 시간을 다시 흐르게 하는 것이다. - P13

과학은 경험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려는 태도였다. 과학이 낳은 비판적 사고는 중세의 치부와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과학의 곁에서 기술은 삶의 양상을 근본부터 변화시켰다. - P104

역사는 조금 멀리서 보면 앞으로 도도하게 흘러가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진과 반동이 반복된다. 그러다 혁명의 시기처럼 그 흐름이 격하게 밀려가는 순간도 있다. - P249

시간은 오직 한 방향으로 밀고 나간다. 이러한 시간의 진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역사의 강물이 모든 걸 휩쓸어 갈 수 있는 이유도 시간의 힘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 P337

긴 호흡의 삶이란, 성취의 결과물을 쫓는 게 아니라 이러한 성장의 드라마를 묵묵히 써 내려가는 일이다. - P341

삶은 오직 주관으로만 살아 내는 것이라고도 했었다. 지식을 버리고 감각에 따르면 내 삶에 주어진 것은 오직 현재, 지금뿐이다. 우리는 오직 현재만 살아갈 수 있고 현재에서만 무언가를 할 수 있다. - P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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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욕망 + 모더니즘 + 제국주의 + 몬스터 + 종교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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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어떻게 배우고 공부해야 할까? 역사는 대표적인 암기과목으로 이해보다는 시대 흐름에 따라 지식을 외워야 했다. 시대순이 아닌 전체적인 흐름에 따라 맥락부터 안다면 어떨까?


이 책은 첫 출간부터 지금까지 1천 부 누적 판매되었고 15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나온 개정판이다. 세계사의 커다란 이슈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글은 세계사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한 5가지 인간의 본성과 연결 지어 쓰였다. 근현대 문화사의 시각, 경제사와 관련된 시각 등 여러모로 살펴볼 수 있기에 종합 교양서라 생각해도 될 듯하다.


“커피 문화권에서는 뭔가 일의 속도를 올리고 싶을 때 커피를 마시는 편인데, 파 문화권 사람들은 한숨 돌리며 쉬고 싶을 때 차를 마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Coffee Break, Tea Time)- p.35”


1장 욕망의 세계사에서 근대의 원동력으로 커피와 홍차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역사 속에서 발견한 일상의 소소한 것들의 기원과 기능에 관한 내용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 일상의 한 부분도 훗날 역사의 쟁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맥락과 디테일로 큰 흐름을 읽어가며 공부하는 세계사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세계사를 처음 접하거나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 모두 흥미롭게 읽을 역사서라 생각된다.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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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간의 감정’, 그리고 그 감정이 만들어낸 다섯 가지 힘, 즉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자본주의, 사회주의, 파시즘), 종교입니다. 무엇이 세상을 움직여왔는지 큰 흐름으로 살펴보면 인류 역사를 좀 더 쉽고 적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P7

커피 문화권에서는 뭔가 일의 속도를 올리고 싶을 때 커피를 마시는 편인데, 파 문화권 사람들은 한 숨 돌리며 쉬고 싶을 때 차를 마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Coffee Break, Tea Time) - P35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문화예술의 중심이었던 곳은 브랜드가 되고, 경제의 중심이었던 곳은 브랜드가 되지 않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 P74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뭔가를 이루고자 할 때 명확한 모델이 없으면 꾸준히 밀고나가 마침내 확실하고도 극적인 변화를 이루어내기 어렵습니다. - P98

상대가 말하는 것(테제, 명제)과 대립하는 것(안티테제, 반대 명제)을 이야기하고, 그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내는 가운데 한 차원 더 높은 개념이 생겨난다(진테제, 합명제). - P109

근대는 신체감각 중에서 시각이 우위에 서는 시대입니다. 그것이 ‘보다-보여지다’라는 구조를 극대화시켜서 ‘보는 자’가 ‘보여지는 자’를 지배하는 사회를 만들었습니다. - P133

남들이 다 가진 것을 자기만 갖고 있지 않다는 왠지 모를 열등감,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다른 누군가가 갖고 있다는 부러움이나 질투심, 그런 여러 가지 불쾌한 감정의 반동으로 명품을 향한 강렬한 욕망을 갖게 되는 것이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본질적인 모습입니다. - P213

히틀러는 독일 국민의 마음속에 있던 유대인에 대한 차별의식을 확대하는 것으로 가상의 적을 만들고, 자기 민족에 대한 우월의식을 만들어냄으로써 단결력을 높이고자 했던 것입니다. - P266

기독교는‘사랑’의 종교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제국의 야망과 하나가 되었고, 이슬람교는 한편으로 관용적인 측면을 갖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전 세계적인 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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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파란, 나폴리 작가의 작업 여행 1
정대건 지음 / 안온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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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에서는 모든 것이 파랗다. 그리움조차도 파랗다. p.214”


세계 3대 미항인 나폴리를 오빠의 이야기를 듣고, 유럽 여행 일정 중 가보려 계획했었지만 결국 포기했다. 그래서인지 표지와 제목에서 느껴지는 파란 나폴리가 더욱 궁금했고, 그리움조차도 파란 나폴리를 글을 읽으며 상상해본다.


첫 산문집을 낸 작가는 나폴리에서 90일동안 생활하며 느낀 감정과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1부 <파랗게 물드는 용기>는 나폴리에서의 체류기이고, 2부 <이 도시의 불빛들이 말해준 것>은 이탈리아 도시여행기이다. 3부 <파란, 그리움>에는 작가가 직접 찍은 나폴리의 모습이 담겨있다.


“나폴리에는 ‘카페 소스페소’문화가 있다. 소스페소(sospeso)란 ‘매달린’,’걸려 있는’,’미루어진’이라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다. 즉 카페 소스페소란 ‘맡겨든 커피’라는 뜻으로, 커피를 마시고 싶지만 가난해서 마시지 못하는 누군가를 위해 나누는 행위다. -p.58”


예측가능한 것을 좋아하고 안정을 추구하던 저자는 나폴리에서 살아가며 평소에 안하던 행동을 ‘굳이’하기 시작했다. 글 속에서 느껴지는 변화된 모습은 이 곳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느낀 ‘환대’와 ‘다정함’ 덕분일 것이다. 누군가를 위해 커피 한잔을 더 결제하고 달아놓는 문화에 그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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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가 무언가 시도하거나 무언가를 세상에 던지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찾아주지 않는다. - P12

내가 ‘이야기’를 사랑하게 된 이유. 이야기에서는 고난과 갈등과 역경이 필수다. - P20

이탈리아를 설명하는 세 개의 동사는 ‘아마레(사랑하다)’,’칸타레(노래하다)’,’만자레(먹다)’라고 한다. - P47

나폴리에는 ‘카페 소스페소’문화가 있다. 소스페소(sospeso)란 ‘매달린’,’걸려 있는’,’미루어진’이라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다. 즉 카페 소스페소란 ‘맡겨든 커피’라는 뜻으로, 커피를 마시고 싶지만 가난해서 마시지 못하는 누군가를 위해 나누는 행위다. - P58

이 세상에서 고유하게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실현하는 것. 그는 조각에 대해 ‘대리석 안에 있는 형상을 드러내는 것,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과정’이라고 했는데, 나도 장편소설을 쓰면서 그 말에 공감하곤 했다. - P144

돌체 파르 니엔테(Dolce far niente).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달콤함’이라는 뜻이다. - P162

"나폴리에서는 모든 것이 파랗다. 그리움조차도 파랗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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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모양 인생그림책 36
이혜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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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 문틈으로 영화를 보다가 눈물이 터진 집!


나갈 준비를 하던 ‘너’는 화를 내며,

‘이놈의 고물 집구석!’이라고 소리쳤어요.

상처받은 집은, 집도 집이 필요하다며 가출합니다.


한겨울의 스웨터 같은 집을 찾아다니지만, 찾을 수가 없어요.

마음의 모양을 알아야 꼭 맞는 집을 찾을 텐데,

마음이 어떤 색깔인지 어떤 모양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


집은 가출을 끝내고 돌아갔을까요?

집은 마음의 색깔과 모양을 찾았을까요?


🎙️ 책을 읽은 아이의 말말말!!

마음의 모양이 있다는 말이 신기해요!

집에 왜 발이 있어요? 왜 뛰어요?


📌 집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서로에게 집이 되기 위해서 어떤 행동이 필요할까요?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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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기발한 경제 수업 - 44가지 기념일로 키우는 경제 문해력
태지원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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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게 느껴지는 경제를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배울 방법이 있을까? 쉽게 배우려 해도 용어 자체가 어려워 도전했다가 포기한 일이 많을 것이다.


저자는 사회 과목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 교사로 이 책을 집필했다. 44가지 기념일에서 경제 이야기를 발견하고 역사, 경제, 문화를 엮어 설명했다. 기념일마다 함께 알아두면 좋은 날도 소개하고 끝에는 경제를 위한 실천 행동 방법도 첨부했다.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기념일, 근로자의 날’처럼 이미 알고 있던 기념일도 있고 ‘지식 재산의 날, 자원 순화의 날, 개인 정보 보호의 날’처럼 사회 현상에 맞춰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기념일도 있다.


인상적인 기념일은 무분별한 소비를 막기 위해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이다. 그것도 가장 소비가 큰 블랙프라이데이 날이라니! 나는 어떤 ‘소비’를 하고 있는지,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이 책의 경제 수업은 관련 역사의 시작부터 최신 자료와 뉴스를 예시로 들어 경제 용어가 아닌 재미있는 이야기로 느껴진다. 아이들에게 경제에 대한 배경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갑기만 하다.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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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은 우리 삶의 중요한 순간을 기록하고, 특별한 날을 일깨워 주는 존재입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날짜를 기록하는 도구 그 이상의 역할을 하지요. 그 숫자와 기념일 속에는 사람들이 쌓아 온 역사와 문화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거든요. - P9

효용이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의 효능을 뜻해요. 우리는 상품을 소비할 때 순간적인 만족감을 느끼는데요. 이 순각적인 만족감을 ‘한계 효용’이라고 해요. - P119

과거의 역사가 증명하고 오늘날의 상황이 보여 주듯, 무형의 지식 재산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뛰어난 창작이나 기술 혁신의 결과물에 대한 권리가 지켜지고, 그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정당하게 얻을 수 있어야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을 만들고 더 뛰어난 창작물을 만들 수 있지요. - P181

순환 경제는 단순히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하는 것과는 달라요. 한 번 사용한 제품을 새로운 가치를 지닌 더 좋은 상품으로 만드는 데 관심을 가지니까요. - P188

개인 정보 보호 약관을 읽지 않고 무심코 동의하거나, 비밀 번호 변경을 미루면서 나의 사생활 정보를 무심코 흘려보내는 건 아닌지 돌아봐요. - P214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하며 김구 선생님이 강조했던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었지요.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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