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유럽 미술관 여행 워크북 세트 우리 아이 첫 유럽 미술관 여행
송지현 지음 / 리얼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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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아이들에게 양질의 문화를 즐기게 해주기 위한 노력으로 엄마표로 클래식을 듣고, 미술 작품을 가지고 이야기해보기, 공연 관람, 박물관 가기를 많이 하는 추세이다. '이런 것까지 엄마표로 해야 돼?'하고 반문이 저절로 나오지만 '좋은 것이 좋다.' 생각되니 나도 이대로 있을 수는 없다 싶다. 많은 것은 해줄 수 없지만 집에서 아이들과 할 수 있는 활동들로 그냥 클래식 시도 때도 없이 듣기, 책에서 그림 나오면 같이 이야기 나누기 정도이다. 그런데 유명 블로거의 미술 작품 감상 활동 포스팅을 보다가 문득 '이왕 할 거면 조금 공부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고민 끝에 [우리 아이 첫 유럽 미술관 여행]을 만나게 됐다.

역시 책으로 나온 엄마표는 차원이 다르다. 아이들을 학원 보내는 대신 4년을 적금 부어서 유럽으로 미술 여행을 갈 생각을 하고 책으로 출판할 정도로 열정이 남다르시구나! 그냥 책도 아니다. 읽으면서 어쩜 이렇게 꼼꼼하고 실질적인 도움들로 가득한지. 작품들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에서는 전문적인 내용과 아이들과 감상하는 팁, 연계되는 그림들과 같이 감상하여 하나라도 더 기억에 저장하게 하고, 작품을 가지고 토론할 수 있는 소재를 제공하고 있다. 미술사를 전공한 사람들의 책들도 많이 봤지만 이렇게 엄마와 아이들의 필요를 콕 집어서 책이 나왔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하다. 미술사를 전공한 사람도 쉽지 않은 책인데, 비 전공자여도 아이들을 위한 미술 여행 워크북까지 만들고 세상 아이들을 위해 공유해 주셨다. [유럽 미술 여행 워크북]은 초등 중학년 아이들도 직접 여행을 준비할 수 있을 만큼 자세하게 여행의 시작부터 사용설명서, 미술관 관람 방법, 간단한 작품을 설명, 다이어리, 관람에 도움이 되는 질문 내용, 동선, 마지막 엽서 만들기까지 있다. 그야말로 적당히 놀다 오는 유럽 여행이 아닌, 하나라도 건져서 오게 만드는 엄마의 사랑이 느껴진다.

감상 포인트

'KBS 예썰의 전당 2회 나를 찾아서-뒤러의 자화상 (2022년 5월 15일 방송)'을 참고하는 것을 추천한다. 프라도 미술관의 스물여섯 살 <자화상>(P.231)과도 비교해 보자.

본문 중 131쪽

책을 읽고 나니 나도 아이들과 이렇게 한 달 여행을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나 혼자서 준비하라고 하면 불가능이라고 싫다고 할 텐데 [우리 아이 첫 유럽 미술관 여행] 책과 함께라면 언제라도 준비를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엄마표 워크북은 다른 활동에도 응용할 수 있다. 훌륭한 아이디어라서 작품들과 질문 내용만 조금 변경하면 무엇으로라도 가능할 것이다. 특히 방학 동안에 아이와 과학관을 가게 될 때 엄마표로 워크북을 만들어서 아이와 놀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내가 미술과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지만 아이들도 미술과 클래식을 아는 것이 왜 중요할까에 대해서 '아이들의 시야를 넓혀주고 좋은 것을 보고 감상할 수 있는 눈을 주면, 살아가면서 안 좋은 상황에 처할 때 자신의 상황이 좋은지 안 좋은지에 대해 직시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송지현 작가님의 '아는 만큼 보이는 유럽 미술 여행에 다녀왔다는' 말처럼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니 꼭 적용해 보리라 마음먹게 된다. 그리고 책을 보는 내내 미술 작품들과 함께하니 내 마음이 여유롭고 편해져서 저녁부터 밤이 깊은 줄 모르고 읽게돼 다음날 아침 좀 힘들더라. 설명과 감상 포인트의 글들 어느 것하나 특별하지 않은 것이 없고 흥미로웠다. 오늘밤 나는 책을 통해 최고의 미술 여행을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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