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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 다이어트 - 마시기만 해도 살이 빠지는
크리스틴 베일리 지음, 김성균 옮김, 오세연 감수 / 토트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마시기만 해도 살이 빠진단다. 기대만발이었다. 맛있는 주스도 실컷 마시고
날씬해질 수 있다니 이거야 말로 일석이조, 도랑치고 가재 잡는 격이 아니던가.
원래 주스를 좋아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재료를 섞어서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내는 것도
즐거워하니까 이 다이어트야말로 효과가 있다면 최선이지 않을까 싶어서
책을 펼치기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다.
주스 다이어트라면 여름이 오기 전에 확실하게 체중 감량에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대책없는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몰입해서 읽었더랬다.
주스 레시피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 보통 한가지 과일이나 채소, 아니면 두어가지만
섞어 마셨을 뿐이었는데, 이 책에 나오는 레시피는 꽤 여러가지 재료를 조합해서
한 잔의 주스를 만들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보통의 주스처럼 설탕이나 시럽을
마구마구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랄까.
이 책에는 독특한 주스들이 참 많이 소개되고 있다. '아, 이런 조합도 가능하구나'
싶었던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러고보면 꽤 어울릴 것 같아서 조만간 만들어볼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책에 실려있는 주스에는 그럴듯한 미사여구가 붙어 있는 것들이 있다.
독소 배출용, 스트레스 해소용, 피부 개선용, 피부 보습용이라는 그 단어에 솔직히 마음에
확 끌린다. 그런 장점을 가지고 있는 주스에는 확실히 시선이 오랫동안 머물게 된다.
이걸 만들어 먹으려면 어떤 재료가 필요하고, 이 재료는 쉽게 구할 수 있는 건가
궁금해하기도 하고, 만드는 과정을 꼼꼼하게 살피게 된다.
그런 특화된 주스를 소개해주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살만 빼는 게 아니라
건강하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기분도 좋고 건강해지다보면
자연스럽게 살이 빠질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식으로 선순환이 일어나는 게 아닐까 싶다.
주스 다이어트를 꾸준히 하면 다이어트 뿐만이 아니라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건강한 재료들로 만든 신선한 주스를 꾸준히 마신다면
건강해지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려나? 주스 레시피를 살펴보면 눈치챌 수 있지만,
대체로 건강에 도움이 되겠다 싶은 재료들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맛을 과감하게 포기한 건 아니다. 적절한 과일을 사용하면서 맛의 향상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채소 주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이 책에 나와있는
채소주스에는 약간 관심이 생긴다. 채소만을 넣고 만드는 게 아니라,
여러가지 과일을 넣기도 하고 다른 채소를 섞어서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까
제법 입맛에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주스 레시피들은 참 맛있어 보였지만, 주스 다이어트는 그다지 호락호락한 방법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우선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피해야만 하는 음식 리스트를
살피면서 이 다이어트가 만만하지 않을 것임을 직감했다. 피해야 할 것들이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었다. 탄수화물로 이루어진 많은 것들,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음료 기타등등...
게다가 주스 다이어트 계획표를 살펴보다보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했을 때의 기억이
되살아나려한다. 비록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나름 효과를 얻었던 그 다이어트를
하면서 얼마나 기운이 없었던가. 근원을 알 수 없는 허기에 시달렸었다.
채소와 과일로는 채울 수 없는, 탄수화물만이 채울 수 있는 어떤 부분이 있지 않을까
의심했을 정도로 물리적이지만은 않은 배고픔에 적응하기까지 꽤 쉽지만은 않은 시간을
보냈었더랬다. 그런데 주스 다이어트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이전에 한번 겪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에는 쉽게 적응하려나. 주스 다이어트는
평생 날씬한 몸매를 유지시켜준다고 하니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것일까. 7일 정도의
패턴이니까 견딜 수 있지 않을까. 주스 다이어트를 도전할 것인지 검토하면서
별별 생각을 다했던 것 같다.
뷰티 주스와 활력 증강 주스, 면역 강화 주스도 관심을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효과에 따라 세분화되어 있는 주스 레시피가 있으니까 각자 원하는 목표에 따라서
다이어트 음료 식단을 짜면 될 것 같다. 주스 종류에 있어서 선택 가능성이 있는
다이어트이기 때문에 그 과정이 엄청 고달프거나 괴롭지 않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시피 중에서 그나마 자신이 좋아하고 입맛에 맞는 걸 선택하면 스트레스도 줄어들고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될 것 같으니까.
4주동안 꾸준히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기는 하지만, 우선 일주일 정도 도전해보고 싶다.
갈아놓으면 금새 맛이 없어지는 주스의 성격상 무척 바지런하게 재료를 준비해두고
그때그때 주스를 제조해야 하겠지만 뭐...효과만 있다면 그 정도의 수고는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