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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공부하고 싶은 나이, 서른 - 직장인을 위한 14일 스터디플래너
사이토 다카시 지음, 한성례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서른이 넘어서 읽으라는 책일까?’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겠다. 이 책 제목만은 보면 말이다.
하지만 굳이 이 책을 읽기 위해 서른살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공부가 필요하고, 공부를 하고 싶지만 시간 여유가 부족한 사람들을 독자로 정하고
있는 듯 하니까. 공부를 해야 하는데, 막상 시간이 나지 않아서 오늘의 공부를 내일로 미루고,
내일의 공부는 그 다음날로 미루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마음을 일깨워주고, 왜 우리가 학교를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해야만 하는지 그 이유를 제시해 줄 테니까 말이다.
배우는 데 욕심이 많은 편이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동시에 시작했다가 안드로메다나 저 푸른 바다를 향해 둥둥 떠내려 간 적 없지 않다.
새벽 타임 학원을 끊어서 몇개의 어학에 도전했다가, 지쳐서 손을 떼버린 건 또 몇 번이던가.
그러다보니 조금씩 할 수 있는 언어의 수는 몇 개나 되지만, 제대로 할 수 있는 언어는 단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새해 맞이 방청소를 하며 그동안 배우다 만, 아니 잠시 쉬고 있는
것들을 발견하고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러면서 좀 더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학습이
지금의 나에게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요즘 학습법과 자기계발서를
뒤적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공부하고 싶은 나이, 서른’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왜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 내일 당장 치러야 할
시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옆에서 꾸짖을 누군가는 스스로 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읽노라면 정말
공부를 해야겠다고, 그 어떤 때보다 지금 제대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거기에서 멈추는 게 아니었다.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론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본인이 효과를 봤던 여러 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어쩐지 그 방법론에서 내 공부방법을
되돌아보게 하는 부분이 적지 않아서 꽤 관심있게 들여다 봤던 것 같다. 그리고 그가 제시한
2주일 학습법만큼은 오늘이라도 당장 내 공부에 적용하려고 마음 먹고 있다. 그동안 의욕
넘치게 시작했던 거의 모든 것들이 왜 2~3달을 넘기지 못했었는지, 넘치는 의욕은 언제부터
사그라지는지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거기에 특효는 어쩌면 2주일 학습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것만큼은 꼭 지켜볼 생각이다.
2주일 학습법이 제일 인상적이었지만, 그것 외에도 공부를 지속하는 데 유용한 팁을 많이
알려주고 있다. 작가가 공부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고, 그가 오랜 시간 동안 공부를 해오면서
알아낸 방법론이다보니 유용하지만 현실에서 실현 가능한 방법론이 거의 대다수였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 가 싶다.
이제 이 책의 방법론을 실제로 적용할 일만 남았다. 그 결론은 2주 뒤에 알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