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인체 드로잉 마스터 가이드 - 인체 구조와 원리
샤오 웨이춘 지음, 김재훈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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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만든 작법서라 중국풍 내용이 심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뒷쪽의 30페이지 가량의 작품감상 페이지를 제외하면 중국이라서 별로다 싶은 부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뒤쪽의 작품 감상 페이지는 거의 다 그림만 있지 과정이나 프레임,파트 예시도 없어 별 도움도 안 되고 스타일이 치우쳐 있어 그저 그렇습니다. 없어도 되지 않나 싶어요.

책에 나온 드로잉 가이드의 내용은 인체를 체계적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각 부분마다 사각형 박스를 기준으로 보편적인 비율을 제시하고 박스를 선으로 나누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해당하는 부분인지를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제가 갖고 있는 2006년도에 나온 '슈퍼 만화 데생'과 비교해 보니 확실히 최신 책인만큼 알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네요. 특히 그리기 어려운 손과 발 부분은 어째서 실수하기 쉬웠는지를 쉽게 깨달을 수 있을 만큼 비율 예시와 뼈,관절,근육의 방향, 덩어리 잡기가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눈이나 귀, 입술 부분도 알기 쉽고 따라 그리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뼈,관절,근육을 설명 할 때 알기 쉽고 형태를 이해하기 쉽게끔 컬러 파트를 나눠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프레임과 컬러를 이용한 부분은 인체의 각 파트를 설명하는 중간까지만 잘 활용하고 전체를 그리는 뒷부분의 설명에선 좀 생략되어지는 느낌이 강합니다.

사각형 박스 형태에서 조금씩 디테일을 잡는 내용들이 예전에 배웠던 3DS MAX가 생각이 나는데 이 책을 먼저 알았더라면 3D 캐릭터 모델링 할 때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기네요. 직업전문학원 같은 곳은 많은 사람들 모아놓고 기본적인 기능 학습 위주로만 하다보니 개개인의 드로잉 실력은 신경쓰지 않아, 아무리 해도 잘 안 되는 문제는 해결이 잘 안 되니까요. 기본적인 형태를 이해하기 힘들거나 잘 모르겠다 싶으면 이 책을 보는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은 예시들 대부분이 성인 남성형의 기본 형태 위주라 유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예시는 없습니다.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극히 적고 정작 중요한 부분에선 없어요. 얼굴,손,발,자세 같은 파트에서 예시가 없습니다. 체형도 마른 체형과 비만 두 종류만 있고, 글래머 체형, 최장신, 소인,수인도 없으며 피부를 접거나 당기고 늘어지는 주름이나 머리카락 외 털,눈썹,손톱,구강구조 내부 표현도 없어서 러프 스케치나 크로키 정도의 기본만 학습합니다. 명암,질감도 없고 데포르메나 부푼 근육 같은 과장된 표현도 다루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한 2006년대의 데셍 작법서에도 남녀노소에 맞춰 그리는 방법이 있는데, 정작 페이지 수가 더 많고 최신 책인데도 없다는 점이 좀 실망이고, '미니 캐릭터 다양하게 그리기'에서 간략하게라도 수인 캐릭터를 그리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보니 이것도 최근에 나온 드로잉 작법책이라 다루지 않을까 했는데 수인은 커녕 남녀노소의 다양함을 충족하지 못 하는건 많이 아쉽습니다. 얼굴 설명 부분에서 동물 얼굴 그리는 부분을 설명해서 혹시나 싶었던건데 정작 몸통이나 손발에서 동물 형태 그리기는 전혀 건드리지 않아 앞뒤가 안 맞고, 심지어 뒤쪽 작품감상에선 책 내용에도 없는 사족 보행이나 동물 캐릭터도 있으니까 더더욱 일관성이 없어요. 차라리 뒤에 작품 감상 페이지를 버리고 각종 형태에 대응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별점 1점을 깎은 복합적인 원인으로는 일단 글씨가 작아서 스마트폰으로는 보기 힘듭니다. 태블릿 정도는 되어야 좀 읽기 편합니다. 그리고 검색을 할 수 없습니다. 단순히 책을 스캔떠서 내놓은 건지 그 어떤 글자도 검색이 안 됩니다. 봤던 내용을 다시 확인하려고 한다면 목차에서 하나하나 짚어가야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도 검색이 아예 안 되니까요. 글씨도 작은데 찾기도 번거로운게 별점 깎게 된 좀 큰 원인입니다.

페이지 수가 많고 알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인체를 그리는게 매우 약하거나, 드로잉 실력이 부족한데 3D모델링 프로그램을 다뤄야 한다거나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다만 딱 기본적인 형태만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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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미니 캐릭터 다양하게 그리기 - 귀염발랄 2.5/2/3등신 편 미니 캐릭터 다양하게 그리기
미야츠키 모소코.카도마루 츠부라 지음, 문성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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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캐릭터가 넘쳐나는 요즘 나만의 미니 캐릭터를 만들고 싶을때 시작부터 완성까지 안정적으로 따라갈 수 있는 책.

작법서를 그리 많이 사 본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은 세심함 측면에서 매우 좋았습니다. 보통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기에 설명을 건너뛸수도 있는 부분까지도 세세하게 캐치를 해 줍니다.

가장 초반부터가 초보자를 위해 선을 그리는 팔,손목,손가락 움직임과 선을 깔끔하게 그리기 위한 시선처리와 실수 짚어주기, 요령 등이 나와 있고, 2,2.5,3등신에 맞춘 비율을 제시하여 느낌으로 그리는 것이 아닌 비율에 맞춘 포인트 지정, 눈,목의 위치와 어깨,허리 간격을 맞춰서 제대로 구현하는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그외에도 정면,측면,대각선,후면 그리기와 얼굴 파츠,감정 표현, 포즈 바리에이션 등 예시와 설명들로 페이지를 꽉꽉 채워나가는 점에서 돈이 아깝지 않다고 느끼게 해 줍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표준화된 가이드란 느낌이 강한데 최근의 볼따구를 강조하여 돌출시키는 형태 같은 예시는 다루질 않는게 조금 아쉽습니다. 정석적인 미니캐릭터는 무난한데 특정 부위를 강조하는 데포르메 형태에는 가이드가 약합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또 다른 아쉬운 점은 예시 이미지들이 그리 매력적이진 않다는 점입니다. 고유한 개성을 가지는 sd캐릭터가 매력적이게 느껴지기 마련인데 책 예시의 이미지들은 공장에서 찍어내듯 비슷비슷한 느낌들이라 따라 그리기는 좋아도 매력적인 캐릭터의 예시로서는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만화 호에로펜에서 혼이 들어간 캐릭터는 선이 일그러져 있다는 이야기처럼 매력적인 sd캐릭터가 지니는 변칙성은 스스로 찾아내는 수 밖에 없겠습니다.

전체적인 구성,내용의 채움,세심하게 빠지는 부분 없이 초보자 입장에서 다루는 부분 등 전체적으로 좋은 작법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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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평화로운 나라의 시마자키에게 01 평화로운 나라의 시마자키에게 1
세시모 타케시 지음, 하마다 고우텐 원작 / 학산문화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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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테러 사이에서 살아남은 전사가 평화?로운 나라에서 안식처를 갖기 위해 사건을 해결하는 하드보일드 스릴러 만화. 전 테러조직의 전투공작원 능력을 바탕으로 문제를 처리하는 모습은 흡사 시티헌터를 떠올리게 합니다. 흥미로운 전개는 좋지만 이야기가 산만한 느낌인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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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아하렌 양은 알 수가 없어 (총17권/완결)
미즈 아사토 / 학산문화사/DCW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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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과 거리를 두는 것이 서툰 아하렌 레이나와 친구100명 만들기를 목표로 한 라이도의 만남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아하렌 양은 알 수가 없어 입니다.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는 러브코미디 중에서 아하렌 양은 낮은 텐션의 착각계 코미디라는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보통 착각계 코미디는 주변 인물들의 과장된 표현과 연기, 착각과 오해로 벌어지는 해프닝으로 웃음을 끌어내는데 아하렌양은 주인공 아하렌과 라이도의 시종일관 무표정을 일관하는 감정표현과 착각도 금방 착각이란걸 깨닫는 빠르게 정리되는 상황으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놀라거나 당황하는 표현이 크지 않은 저텐션 개그이다보니 빵 터지는 쎈 재미는 없습니다. 그 대신 웃기기 위해 억지로 과한 소재를 쓰거나 이상한 캐릭터를 늘리거나 하지 않기에 호불호가 갈리는 일이 적습니다. 쎈 맛에 중독되어 더욱 쎈 맛을 찾게 되는 일 없이 1권부터 17권까지 꾸준히 평균적인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대단합니다.

특히 소재를 다양하게 쓰는 점이 대단한데 17권까지 이야기의 패턴이 비슷한 경우는 있어도 소재가 같은 경우는 거의 없어서 봤던 이야기를 또 보는 지루함이 없습니다. 10권 내 완결인 만화들에 똑같은 기념일,이벤트 등 소재를 두번 이상 울궈먹는 경우가 빈번한 그런 점에 실망하곤 했기에 더더욱 이 만화가 소재나 패턴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진지하게 다루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아하렌 레이나란 캐릭터에 마음이 끌렸을 독자를 위해 어쩌면 작가가 만족하기 위해서인지 매 권 새로운 모습,복장을 입은 아하렌을 보여주는 것도 만족스럽습니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만큼 좋은게 없는데 이 만화는 여주인공 아하렌에 맞춰 다른 만화들보다 더 다양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점이 좋습니다.


만화는 코미디가 거의 90%, 연애가 10%인 느낌으로 러브코미디에서 러브의 표현 비율은 낮습니다. 아하렌과 라이도의 만남은 여타 러브 코미디처럼 좋아하기에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흐름이 아닌 가까워지는 만큼 좋아하게 되는 이야기라 러브에 치중되어 있지 않고, 라이도는 항상 아하렌에게 진지한 캐릭터라서 경기를 하면 봐주는 일 없이 이기려 들기에 겉으로 보면 참 멋 없다 라고 생각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일관성있게 아하렌에게 진지한 캐릭터이기에 이어질수 있었구나 싶습니다. 여주인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다가가는 모습은 러브코미디에서의 남주인공들이 보이는 정석적인 모습이기에 개그 요소가 강하긴 해도 할때는 하는 남주라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만화의 일관성 있는 퀄리티는 결말까지 이어져서 안정된 마무리를 보여줍니다. 과도하게 캐릭터를 늘려서는 이야기가 정리가 안 되고 난잡하고 제멋대로인 캐릭터들에 묻혀서 주인공이 뒷전인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물론 캐릭터가 늘어난 만큼 종종 다른 캐릭터들 위주의 이야기가 있곤 한데 다른 만화들이 저지르는 것에 비하면 그리 심하지는 않아서 간당간당하게 허용범위 내에서 이야기가 옆길로 새는 정도입니다. 애초에 다른 캐릭터들에게 그리 큰 비중이 없는터라 과도하게 이야기를 배분 할 필요가 없는 것이 깔끔합니다. 비록 라이도는 100명의 친구는 만들지 못 했지만 뭔 상관이겠습니까. 한 명의 아내를 만났는데.


개인적으로는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되는 만화가입니다. 팬이 뭘 원하는지를 알고 있고 소재 사용에 나태함이 없는데다 균일한 퀄리티를 유지 가능하다는 점이 독자 입장에선 좋은 만화가의 조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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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일러스트 초고속 성장법 - 사이토 나오키 3개월 연습법
사이토 나오키 지음, 김재훈 옮김 / 잉크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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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은 본 내용 시작하기 전에 말이 너무 길어서 그냥 책으로 보려 했더니 책은 또 너무 간결합니다.

이 책의 내용은 개인적인 목적으로 학원이나 선생의 도움 없이 그림을 그리려 하고 스스로 만족할 정도가 목표인, 하지만 막상 그림을 그리자니 선뜻 손이 안 가고, 뭘 해야 좋을지 모르겠고, 지속가능한 동기부여 및 어렵지 않은 레벨의 일러스트 개선 테크닉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입니다.

그래서 보통 그림 그리기를 알려주는 책들의 얼굴,골격,근육,여성과 남성의 차이나 묘사 방법 등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독자는 이 책이 말하는대로 끌리는 그림을 따라그렸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실수들과 부족한 점,,좀 더 추가하면 좋을 테크닉들을 알려줍니다.

책 내용은 좋다고 생각해요. 도움 되는 테크닉들, 특히 서툰 그림일지라도 확실하게 강조하고 어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전하면서 완벽하거나 뛰어나진 않아도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그림을 그리기에는 좋습니다.

다만 책이 240페이지나 되지만 각 장을 넘어가는 부분에서 전장때우기리던지 전체적으로 공간을 비워둔 부분들 등 페이지를 좀 낭비하는 부분이 많아 실질적으로 내용이 많다고 느껴지지는 않으며, 예시 그림도 적은데 강의를 하다가 이 부분은 동영상을 보세요 라고 넘기는 부분이 조금 부실하게 느껴집니다. 시대가 변해서 이런 식으로 넘기는 것도 가능하구나 싶기도 하지만 좀 아쉽네요. E북에서 qr코드 부분을 누르면 동영상 페이지로 넘어가긴 하는데 그게 또 니코동이라 한국어가 안 나오는게 문제입니다. 책에서도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언급하는데 링크를 유튜브쪽으로 바꿔줬으면 좀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유튜브쪽은 한글 자막을 지원하니까요. 출판사쪽에서 e북이라도 링크 수정을 해 주면 어떨까 싶은데 그냥 뭐 알아서 찾아야겠죠. 그런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 1점을 깎았습니다.

좀 더 깊게 들어가실 분이나 난 이미 그림을 그리고 있어 라고 하시는 분들에겐 큰 도움은 안 될 것 같습니다. 3개월 완성 외에 3일,1일 완성법도 알려주긴 하지만 아무래도 3일,1일 완성은 무리지 않을까... 다만 꾸준히 3개월을 채우기는 힘든 사람들에게 빼 먹은 일수만큼 스스로 메꾸는 방법으로 보기에는 괜찮을듯 하네요.

좋긴 한데 내용이 얇고 좀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초심자를 위한 책이긴 해도 바른 선을 긋는 방법이나 따라 그릴때 구도와 비율을 맞추는 방법이나 잘못된 습관이 들지 않도록 주의하는 부분은 없는지라 그림을 그리는 자세를 갖추고 싶은 사람에겐 부족합니다. 그리고 하드코어 완성법이지만 1회차로 끝내는건 아니기에 일단 따라하고 1회차 완료후에 느끼는 부족한 부분들은 다른 책들로 채우긴 해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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