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장지혁님의 서재 (카므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909162</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14 Oct 2026 11:10:17 +0900</lastBuildDate><image><title>카므</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0.gif</url><link>https://blog.aladin.co.kr/715909162</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카므</description></image><item><author>카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힘든 상황에서 주변보다 나를 변화시키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책 - [운이 좋은 사람은 이렇게 합니다 - 박성준 역술가가 수만 건의 상담을 통해 밝힌 대운의 법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68120</link><pubDate>Mon, 12 Oct 2026 18: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681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642639124&TPaperId=175681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1/85/coveroff/e642639124_dae6.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642639124&TPaperId=175681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운이 좋은 사람은 이렇게 합니다 - 박성준 역술가가 수만 건의 상담을 통해 밝힌 대운의 법칙</a><br/>박성준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10월<br/></td></tr></table><br/>책의 내용 중 1장부터 3장의 내용은 상당히 간략하다.<br/><br/>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이야기처럼 성격이 급한 사람은 자중하고, 돌보기만 하는 사람은 맺고 끊음을 확실히 하라는 평범한 이야기들을 짧게 모아놨다. 너무 간략해서 깊게 들여다 볼 것도 없을 정도로 내용이 가볍다.<br/><br/>이에 비해 4장부터 7장은 조금 더 깊게 들어가는데 이야기의 맥락은 비슷하다. 튀어나오고 추스리지 못 하는 성미와 감정들을 다스리고 밝은 표정으로 친절하게 대하고 어지러운 주변 환경을 정리하고 뭐 그런 뻔한 이야기다.<br/><br/><br/>운이 좋은 사람은 이렇게 합니다 라는 책 제목으로 찾아온 사람들 중에서 힘겨운 삶이나 처지에 놓여 있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의 사람들에게 이 책은 별 유익한 내용이 없다. 운이 좋은 사람이라기 보다는 그냥 문제를 안 만드는 사람의 메뉴얼에 가깝다. 논리적,이성적으로 납득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생활이 이어지거나, 정말 운이 안 풀리거나,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길까 하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되지 않을 듯 싶다. 평범하게 평범한 삶을 살다가 약간의 일탈이나 변화에서 방황하는 사람에게나 도움이 좀 될지도 모르겠고, 이 책의 내용을 보고 도움이 되었다고 할 정도로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아니더라도 혹은 이 책이 없어도 시간이 해결해 줄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br/><br/><br/>운이 없다는 건 여러 원인이 있고, 운이 좋다는 것 역시 여러 원인이 있다.<br/><br/>주변에 있는 해를 끼치는 사람, 도와주는 사람, 고통스런 상황이 반복되는 나날, 행운이 반복되는 시간대, 나쁜 기운으로 가득한 장소, 기분 좋은 환경,  어쩌다 찾아온 불행도 감당 할 수 없는 재산, 가볍게 굴리는 돈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불러와 더욱 늘어나는 재산, 사고에 미처 대비하지 못 할 정도로 정신없는 삶, 보험을 들고 상시 주위를 돌보는 여유로운 삶 등  사람이 처한 상황이나 처지에 따라 운은 계속 없을수도 있고, 잠시 없다가 쭉 좋은 상태를 유지 할 수도 있다.<br/><br/><br/>주변 상황이 바뀌어야 해결 되는 것과 자신이 바뀌어야 하는 것 중 이 책은 자신이 바뀌어야 하는 내용을 주로 다루는데, 그 내용이 중고등학교 도덕 교과서처럼 뻔한 것들이다. 정말로 뻔한 수준의 유부남에게 끌리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라거나 바람피고 있는데 둘 중 누구를 선택해야 하나 하는 고민은 이게 진짜 역술인에게 묻고 싶은 내용인가? 싶기까지 하다.<br/><br/><br/>사람의 성정에 따라 때를 자주 놓치거나 흘려 보내는 사람, 너무 서둘러 달려들어 일을 그르치는 사람, 하나의 일에 집중하지 못 하는 사람, 사람에게 투자만 하고 돌려받지 못 하는 사람, 주변 상황이 안 보이는 사람 등 각각이 가지고 있는 성격과 오행에 따른 경향으로 생기는 문제나 주변 상황의 문제의 형태에 따른 대처, 언제 일을 시작하고 언제 정리해야 할지, 누굴 받아들이고 누굴 경계해야 할지 같은 뭐 그런 이야기를 풀었다면 좀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느꼈을텐데, 이 책은 그런 류의 이야기가 아닌 그냥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면 문제가 없고, 문제가 없으니 불행이 없고, 불행이 없으면 그게 운이 좋은게 아닌가 하는 그런 정도의 이야기다.<br/><br/><br/>그런 점에서 이 책이 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어느 정도 취향에 따른 감점 요소이긴 하나, 그것만으로는 크게 깎을 정도는 아니다. 책의 점수를 크게 깎은 다른 이유는 이 책이 좀 중구난방이다.<br/><br/>1장부터 3장의 이야기는 대충대충 간략하게 넘겨 버리기에, 보는 입장에서도 고민의 무게나 해결법의 절묘함 같은게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가볍고 의미가 없게 느껴진다.<br/><br/>4장의 사랑,연애 이야기는 1~3장의 이야기 배분에 비하면 확연하게 차이가 날 정도로 세세하게 다루기는 하는데, 이게 정말 운과 관련된 이야기인가 싶을 정도로 전혀 중요하게 느껴지는 점이 없다. 그나마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걸러내는 법 같은건 역술을 기준으로 설명을 하는터라 비전문인 입장에선 차라리 이 책보다 혼활 계통의 만남을 다루는 책을 보는게 더 낫지 않나 싶다. 일방적인 갑을 관계는 관상이나 사주가 아니더라도 이상하다 느껴야 할 부분이니.<br/><br/><br/>그 뒤로 간간히 역술과 관련된 내용을 조금 다루는데 어떤건 역술적으로 설명하고 어떤건 안 하는 이 흐름들이 일관성이 없다보니, 정보를 위해 책을 찾는 사람에겐 불친절하고 불편한 구성이다. 과거에 도서관에서 읽었던 역술 책들과 비교해도 별 내용이 없기도 하고 말이다. 그리고 고민이나 상황의 이야기나 풀이법도 별 재미가 없다. 내용이 가벼워서 그냥 슥슥 넘기며 보니 다 읽었긴 한데, 내용이 불필요하게 길었다면 별 재미도 없어서 금방 덮었을지도 모르겠다.<br/><br/><br/>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고 문제를 알고 고칠 정도의 자기객관화가 된 사람이 과연 그렇게 가벼운 고민으로 힘들어 할까? 싶다. 땅이 무너지고 눈앞이 캄캄한 느낌을 받고 어디론가 도망칠곳도 숨을 곳도 없이 꽉막힌 인생에겐 별 도움 안 되는 내용들 뿐이고, 적당히 인생의 전환을 노리는 사람에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받아들일 부분은 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1/85/cover150/e642639124_dae6.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418580</link></image></item><item><author>카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약사의 업무란 희소한 소재에 기댄 뻔한 메데타시 이야기 - [[고화질세트] 언성 신데렐라 병원 약사 아오이 미도리 (총15권/완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50833</link><pubDate>Fri, 02 Oct 2026 16: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5083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272639722&TPaperId=175508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221/94/coveroff/e8525375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272639722&TPaperId=1755083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화질세트] 언성 신데렐라 병원 약사 아오이 미도리 (총15권/완결)</a><br/>아라이 마마레 / 대원씨아이 / 2026년 09월<br/></td></tr></table><br/>병원의 약사로 일하는 아오이 미도리가 다양한 환자와 상황을 접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의료 드라마 이야기.<br/><br/><br/>약사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환자와 병원과 약사 업계의 이야기란 점에서 희소하고 흥미로운 이야기지만, 풀어내는 방식에 다소 미흡함과 아쉬움이 남는다.<br/><br/>국내에도 90년대까지는 대형병원의 약 창구에서 약을 조제 받는것이 보통이었는데, 2000년에 의약분업이 시행되었고, 현재의 약국에서 약을 타는 형태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그 시절에 병원에서 약을 타던 기억이 있는 사람에겐 과거의 기억과 함께 그때 약사가 이런 일을 했었구나 하는 느낌도 받게 해 준다.<br/><br/><br/>독특하고 접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잘 풀어내야 좋은 형태의 이야기인데, 이 만화는 아쉽게도 약의 이름과 그 용도 정도만 적어 놓을 뿐, 자주 등장하는 전문 용어나 약의 작용 형태 같은 이야기는 잘 다루지 않는다. 예컨데 의사를 중심으로 하는 의료 만화 같으면 문제가 생긴 부위, 수술이나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 해당 부위의 기능 및 주의점이나 치료 난이도, 수술 상황의 조건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전달하는 편인데, 이 만화는 투약 치료를 받는 환자와 그 약을 조제하는 약사 중심이라 보통은 복약 지도와 환자가 약을 기피 또는 남용 하는 상황 위주 정도나 조금 설명이 들어가고 그 외의 자잘한 인물의 문제와 관련된 부분에선 설명이 약해진다.<br/><br/>작가인 만화가가 약사 일을 전혀 모르기에 감수자의 도움을 받으며 만들고 있기에, 이야기와 약의 설명이 따로 따로 노는 편이다.<br/><br/>개인적으로는 일반인 기준에서 주의해야 할 생활속의 성분이나, 무심코 같이 먹게 되는 것들을 좀 더 다뤄주었으면 하는데, 그런 이야기는 거의 나오질 않는 편이고, 환자들 이야기도 세세하게 파고 보면 약이 문제가 아니라, 환자 개인의 태도나 정신적인 문제에 가까워서, 약사 만화인데 약은 그리 중심이 못 되거나, 제대로 된 설명이 부족하다.<br/><br/>뿐만 아니라 소재를 그저 나열하는데 그칠 뿐인데, 할랄이나 성소수자 같은 소재를 쓰면서 들어가는 개인의 문제와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이 다른 에피소드의 형식과 흐름에서 차이가 별로 없을 정도로 뻔한 전개에 뻔한 마무리, 미온적이고 적당적당히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식으로 끝낸다. 그 중에서도 제일 아쉬웠던 것은 안티백서 같은 백신 반대론자의 이야기를 전개할 때는 적절한 이야기 굴곡과 함께 제대로 설득하는 과정이 들어가야 이야기의 느낌이 사는데, 정작 설득해야 하는 대상은 중간 지점에서 이미 마음이 돌아와 맥없이 해결되고, 백신 반대론자와의 대립 또한 아무 충돌이나 결론 없이 약사가 설명을 하는 내용을 줄줄 풀어놓는것에 그쳐, 독자가 빠져들게끔 하는 이야기의 힘이 매우 부족하다.<br/><br/>후반부에는 어설픈 러브라인을 잡으려다 이도저도 아닌 전개로 흐르는데, 작가는 독특하고 희귀한 소재를 잡았을 뿐, 이를 풀어내고 독자에게 알기쉽게  전달하고 기대하게 하는 이야기 제작 능력은 부족하다.<br/><br/><br/>그냥 뻔하고 흔한 일본식 메데타시류 스토리에 약사의 업무를 담은 내용이다. 약사 업무 설명은 불친절하고 단순 정보 전달에 그치며, 독자가 알고 싶어하는 정보는 그리 나오지 않는 편이다.  순수하게 약사 업무가 궁금한 사람이 알고 싶어 보려 해도, 주인공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해 약사의 업무가 맞나? 싶은 부분까지 손을 대는 경우가 잦아서 약사 업무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입장에선 환상이 붙을지도 모르겠다. 주인공이 환자를 위해 나서서 복약지도를 하고 복약 캘린더를 제공하는 등의 행동은 그 특정 환자에겐 이로운 일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기엔 말도 안 되는 업무량이니까.<br/><br/><br/>개인적으로 이야기에 만족을 못 해서 중간 정도로 평가.]]></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221/94/cover150/e8525375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836595</link></image></item><item><author>카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설정은 꽉찬, 이야기는 빙글빙글 맴도는 내용 - [[고화질세트] 가짜 연금술사 (총3권/미완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41705</link><pubDate>Mon, 28 Sep 2026 18: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417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102639118&TPaperId=175417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70/24/coveroff/e7126370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102639118&TPaperId=175417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화질세트] 가짜 연금술사 (총3권/미완결)</a><br/>우메마루 / 픽시하우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이세계 전생한 주인공 파라켈수스. 특정 시점을 저장하는 치트와 불러낸 레시피로 조합하면 무조건 최상급이 되는 치트를 지녔지만, 연금술사와 관련된 여러가지 제약으로 쉽사리 제작에 나서질 못 한다. 비밀엄수를 할 수 있는 노동력을 위해 어쩔수 없이 노예를 구매한 주인공의 환경이 변화하는 이야기.<br/><br/><br/>이 이야기의 장점이라면 설정은 매우 탄탄하다. 저주, 마법, 연금술 등 세계관 설정이 가벼이 짜여지지 않아 이야기가 아주 수준낮은 레벨로 떨어지진 않는다. 캐릭터간의 심리전이나 두뇌싸움도 적당하고, 작화도 준수하다.<br/><br/><br/>단점이라면 일단 이야기가 형태를 제대로 잡질 못 했다. 주인공은 뭐하는 녀석인지, 어떻게 돈을 벌고 살았는지, 치트를 숨기고 어떻게 버텼는지, 등등 이런 주인공의 주변 이야기를 풀기도 전에 대뜸 노예부터 사고, 연금술에 대한 TMI스런 설정을 풀고, 노예는 저주 이야기를 풀며 설정을 푸는데 여념이 없으나, 정작 이 안에 주인공의 이야기가 없어, 주인공의 상황을 알기가 어렵다. 돈이 얼마나 있는지, 고정 수입이 어디서 얼마나 나오는지, 체력이나 마력, 힘, 민첩, 정신력은 얼마나 되는지, 이세계 지식은 얼마나 가지고 있고, 얼마나 익숙해졌는지, 전생에 뭘 했고, 지금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정의감이나 가치관은 어떤지 등을 풀어내지 않고, 그저 세계관 설정을 푸는데만 집중하여, 이야기가 적고, 설정만 가득하다,<br/><br/><br/>설정도 일단 진지하게 짠듯하지만, 군데군데 허술한 점이 있어, 그나마 양산형 웹소설,만화보다는 낫다 정도지 그렇게까지 기대하고 볼 정도는 아닌데, 전개 중 너무 설정만 파느라 독자의 니즈를 충족하질 못 한다.<br/><br/>주인공의 이야기를 제대로 다루지 못 한 점에서 아니나 다를까 다른 캐릭터도 그리 잘 풀어내지 못 하기에, 이 부분도 매우 아쉽다. 노예인 노라의 이야기는 집중적으로 풀지만, 정작 변화를 보이는 다른 캐릭터는 어떻게 그런 상황이 되었는지를 풀어내지 못 하여 캐릭터와 관련된 부분에선 묘사도, 설명도 부족하다.<br/><br/><br/>이야기 진행도 매우 더디고 뱅뱅 도는데, 주인공이 뭘 하고자 하는 목표나 임무 같은게 없이 노예부터 사고 이야기가 시작되고, 노예 때문에 상황이 변화되어 사실상 주인공이 이야기에서 주축이 되지 못 하고, 이야기를 끌어나가질 못 한다. 외부의 상황 사건에 휩쓸려 급변하는 상황에도 주인공을 기준으로는 이야기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3권째 마지막까지도 주인공이 뭘 했다 또는 하려던 목표가 있다 이런게 없어 제대로 마무리 짓는 부분이 없다. 보통 3권쯤이면 챕터 하나 정도는 끝내는 편인데 이건 설정만 열심히 파느라 발전이 없다.<br/><br/>그래서 느린 진행, 설정 위주의 전개, 뚜렷한 목표가 없음, 정립이 안 되는 이야기 등으로 설정을 열심히 짜는거에 비해 이야기는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br/><br/>그나마 주인공을 비롯한 외부인을 이세계 전생시켜 치트를 주고 서로 싸우게 하는 걸 즐기는 아레우스라는 신적인 존재와 대립하여 독자의 흥미는 끌어내지만, 이 또한 주인공과는 별개로 노예인 노라가 이야기를 진행하기에,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대체 누구인지 가늠하기가 힘들 정도로, 노라에게 비중이 쏠려 있다.<br/><br/><br/>이 만화만의 이야기에 빠지지 못 한다면, 설정만 가득하고 주체를 알기 힘든 어설픈 전개와 스토리텔링에 실망 할 수 있다. 현재 3권으로는 뭐라 판단하기가 힘든데, 좀 더 다음 권을 봐야 구체적으로 판단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4권째가 되서도 이야기 하나 마무리를 짓지 못 하면 정말 추천하기가 힘든 수준이 되겠지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70/24/cover150/e7126370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239596</link></image></item><item><author>카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타임슬립을 밥먹듯이 하는 이야기 - [[고화질세트] 세상에서 가장 이른 봄 (총5권/완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41608</link><pubDate>Mon, 28 Sep 2026 17: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416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272539048&TPaperId=175416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851/36/coveroff/e6225388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272539048&TPaperId=175416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화질세트] 세상에서 가장 이른 봄 (총5권/완결)</a><br/>카와바타 시키 (저자) / 대원씨아이 / 2022년 03월<br/></td></tr></table><br/>동경하던 유키시마 선배의 원고를 물려 받아 만화가로 데뷔한 하루타 마호로. 그러나 자신의 작품이 아니기에 마무리를 짓는데 벽을 느끼고, 고뇌하던 중 원고와 함께 넘어져 과거로 타임슬립한다. 유키시마 선배가 죽기 전 9월 1일로 돌아온 하루타는 유키시마 선배를 살리기 위해 유키시마 선배의 만화를 서포트하려 하며, 여러 회차의 타임 슬립을 겪으며 사건과 타임 슬립의 진상에 다가가는 이야기.<br/><br/><br/>독특한 타입의 타임 슬립 이야기. 여러 회차를 반복하지만 매 회차마다 상황이 변하여 반복적이고 지루한 느낌은 없다.<br/><br/>등장인물들이 이전 회차의 기억이 남아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된다.<br/><br/>사랑, 죄책감, 속죄, 구원 등 여러 감정을 가지고 타임 슬립에 휘말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만화를 완성시키는데 이야기 대부분을 할애해서, 나머지 이야기는 그냥 대충대충 흘러간다. 죄를 지었지만 어차피 단죄 할 방법도, 과거의 죄도 지금에 와서 따질수가 없으니 그냥 넘어간다거나 등 갈등과 해소를 좀 가볍게 다루는 점이 아쉽다.<br/><br/><br/>작화는 좋은건 아니지만, 그냥 순정 느낌으로는 무난한 정도.<br/><br/>일단은 전원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로 결말도 무난하다. 순정과 만화 이야기의 비율이 3:7 정도지만, 정작 만화 이야기에 집중하면서도 만화는 뭘 어떤걸 그리고 얼마나 인기를 얻었는지 등을 설명을 안 해서 배경이나 장식 수준에 불과한 점도 아쉬운 점.<br/><br/>깊이는 얕지만, 특색은 있고, 무난무난한 이야기 흐름, 큰 기대 안 하면 괜찮고, 타임슬립이나 미스터리, 만화, 순정 등등 각각의 분야에서 중요하게 여기는게 있다면 만족스럽게 충족하기는 어려울듯 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851/36/cover150/e6225388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029648</link></image></item><item><author>카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집행자, 관찰자, 추종자, 주적인 악, 느려터진 선의 등장인물들이 모였다. - [[고화질] 아스라의 판결 03]</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36104</link><pubDate>Fri, 25 Sep 2026 11: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361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982639722&TPaperId=175361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3/64/coveroff/e982639722_278c.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982639722&TPaperId=175361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화질] 아스라의 판결 03</a><br/>우노하나 우츠기 지음, 도영명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DCW / 2026년 09월<br/></td></tr></table><br/>고담시 못지 않게 악이 판치는 아스라의 마을.<br/><br/>개인적으로는 시시한 레퍼토리로 빠지지 않게, 아스라의 어머니를 살해한 범인으로 추측되는 악한 인물들이 나타나 다행이라 생각된다. 이로서 아스라가 마음에 담고 있던 한을 하나 풀 수 있을듯 하고, 아스라의 행동과 뒤틀림에 어느 정도 정당성이 붙게 되었다.<br/><br/>또한 경찰이 지켜줘야 할 대상을 지켜주지 못 하고, 오히려 사라져 버린 가해자의 뒤를 쫓다가 피해자의 문제를 알게 되며, 더 적극적으로 보호하거나 심리 치료를 권유 하지도 않고, 세상에 악이 판을 치는데도, 범죄자를 잡기 보다, 실종자 수색 쪽에 묘사를 하는 걸 보면, 그만큼 뒤틀리고 썩은 사회라는 것을 묘사하여, 조금이나마 피카레스크물 비슷한 느낌이 되는 것 같아 좋다.<br/><br/><br/>아스라를 따르는 열렬한 추종자가 등장하여, 집행자와 관찰자, 추종자의 구도를 만든다. 그리고 계속해서 등장하는 악한 존재들과 아스라와는 다른 결로 비슷한 가치관을 지닌 알 수 없는 존재, 아스라의 신체 능력 변화 등이 이어진다.<br/><br/>확실히 소년점프급은 되어야 어느 정도 최소한의 재미는 갖추는구나 싶다. 약간 부족하긴 하지만 이런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이 정도면 이젠 추천 할만큼 괜찮아졌다고 본다.<br/><br/><br/>다만 이런 복수물 형태의 악을 처단하는 이야기는 만화 같은 서브컬쳐에선 자주 나오긴 어려운 주제, 소재라 이런게 소년지의 플랫폼에서 형태를 드러냈다는 것 자체가 사회가 많이 위태하다는 신호는 아닐까 싶은 마음도 든다.<br/><br/><br/>보통 ~~에서 추방당한 내가 승승장구하는 이야기 같은 저급 불쏘시개 웹소설들이 범람해도, 이렇게 직접적인 복수를 하지는 않고, 주인공이 눈부시게 성공하여 위업과 명성만으로 찍어누르는 우월감의 대리만족에 그치는 정도였는데, 이것도 최근에는 점점 단죄한다는 표현이랄까, 직접적으로 복수를 하여 확실하게 없애 버리는 표현들이 늘어나고 있다.<br/><br/>웹소설이 아닌 형태에서도 최소한 등장인물의 연령을 높게 잡고는 하는데, 이렇게 소년이 주인공인 복수, 대리복수물을 그린다는 점과 이에 공감하고 통쾌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세상은 이미 선을 넘었고, 늦게나마 매체로 표현되고 있는 느낌이다.<br/><br/>뭐 당장 3차 대전이 코 앞 같은 느낌이니, 이런 것도 이상하지 않은 시대이긴 하지만 말이다.<br/><br/><br/>죄를 지은 악인들이 처벌을 받는 걸 보고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다면, 나름 무게도 이야기의 형태도 괜찮은 이야기다. 여전히 지옥의 표현은 좀 미흡하지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3/64/cover150/e982639722_278c.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836403</link></image></item><item><author>카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주인공의 부족한 점을 받쳐주는 또 다른 주인공같은 캐릭터의 등장 - [[고화질] 아스라의 판결 0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36077</link><pubDate>Fri, 25 Sep 2026 11: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360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32639721&TPaperId=175360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3/63/coveroff/e832639721_22fc.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32639721&TPaperId=175360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화질] 아스라의 판결 02</a><br/>우노하나 우츠기 지음, 도영명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DCW / 2026년 09월<br/></td></tr></table><br/>새로운 인물 타츠미야 라이카의 시선과 상황으로 보는 아스라의 판결을 담은 2권.<br/><br/>아스라와는 다른 형태의 불우한 가정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정의를 굽히지 않는 평범하게 착하고 올바른 선악의 개념을 지닌 라이카가 등장하여, 아스라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2권의 내용은 온전히 라이카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부 집중한다.<br/><br/><br/>라이카는 아스라의 판결로 산 사람이 지옥에 끌려가는 것을 보고, 가족을 괴롭히는 폭력 가장이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에 아스라의 열쇠를 탐하기도, 정말 해도 되는건가 갈등하기도,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부담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그야말로 정상인의 범주에 속한 인물의 반응을 보여준다. 자신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자각도, 그에 대한 철저한 원칙과 자기 기준을 보여주며, 호감을 갖게 만든다.<br/><br/>갈등하고 번민하고 괴로워 하는 라이카를 통해 아스라의 반응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평범한 도덕관을 흔들리지 않고 잡아내는 점은 좋다. 2권 전부 라이카의 이야기에 소모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깊이있게 다룬다면 그리 불만스러울 일도 아니다.<br/><br/>다만 여전히 지옥의 표현이 깊이가 없는 점은 아쉽다. 소년 점프+라서 수위를 조절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옥에서 처벌을 받으며 묘사되는 죄의 깊이가 죄를 짓고 살면 안 되겠다 라는 경각심이 들 정도로 잔인하거나 참혹하거나 혹은 죄와 연관되어 스스로를 돌아보고 뉘우치게 만드는 형식이라거나 하는게 아닌, 그저 단순한 고문 정도에 그치기에 지옥의 묘사가 얄팍하다.<br/><br/><br/>아스라의 신체 변화도 조금씩 풀며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데, 과연 아스라는 통제 불가능한 괴물이 될지, 업에 눌려 사라지게 될지 궁금하게 만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3/63/cover150/e832639721_22fc.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836370</link></image></item><item><author>카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자신의 삶에 집중하기 - [[고화질] 길가의 후지이 0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34862</link><pubDate>Thu, 24 Sep 2026 15: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348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052639722&TPaperId=175348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3/64/coveroff/e052639722_4125.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052639722&TPaperId=175348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화질] 길가의 후지이 01</a><br/>Nabekurao 지음 / 학산문화사/DCW / 2026년 09월<br/></td></tr></table><br/>평범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무시 당하기 쉬운 후지이씨를 여러 등장 인물의 시선과 가치관으로 그려내는 이야기.<br/><br/><br/>독특한 형태의 인간 드라마. 후지이는 이야기의 중심이지만, 중심 화자로는 등장하지 않는다. 주변 인물들이 각기 1인칭 화자로 접근하며 각자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1인칭 독백으로 드러나지만, 후지이씨의 생각은 대화를 먼저 시도하지 않는 한 알 수가 없다.<br/><br/><br/>사회의 톱니바퀴로 살아가며 타자와 자신을 비교하고,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는 것은 사람과 만나는 일이 많아지고 인터넷을 통해 정보 확산이 빨라진 요즘 시대에선 드문 일이 아니다. 지나치게 정보가 넘쳐나고 자신을 주장 할 일도, 숨기고 싶은 것도 제대로 되지 않는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타인의 평가에 신경쓰지 않는 후지이를 통해 나 자신을 위한 방향을 찾는 것을 그린다.<br/><br/>그렇다고 전적으로 후지이가 옳다는 것도 아니라, 후지이에 감명 받고 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후지이와는 다른 삶이 자신에게 맞다 생각하여 고수하는 사람도 있다. 주관이 강하여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을 통해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있다는 걸 보여주며, 다른 사람들이 후지이를 통해 깨닫기는 해도 후지이처럼 되려는 것은 아니다.<br/><br/><br/>어디에나 있을 법한, 그러나 눈에 띄지 않는 사람을 후지이씨에 대입하여 이야기를 풀지만, 좀 미묘하다.<br/><br/><br/>외부의 시선에서 보여지는 후지이씨는 인생을 달관한 모습을 보인다. 집착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내치지도 않고, 상대가 필요로 하면 돕지만 필요로 하지 않으면 자리를 뜨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하고, 타인에게 과하게 맞추려고 하지도 않으며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할 일을 한다.<br/><br/><br/>캐릭터적으로 보면 인간 관계에 지친 사람이 원하는 이상적인 형태다. 방황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이 명확하고, 적절히 맺고 끊고, 자기 자신의 가치관으로 움직이고.<br/><br/>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너무 이상적이라 이질적이다. 후지이씨와 비슷한 사람은 있어도 후지이씨의 모든 점을 모아 놓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이는 후지이씨의 자기 감정을 독자가 알 수 없고, 그저 타자의 시선으로 후지이씨를 판단하기 때문에 후지이씨를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크다.<br/><br/>비록 후지이가 타인에게 쉽게 무시당하고 뚜렷하게 눈에 띄는 캐릭터가 아니어서 성공을 한다거나 엄청나게 영향력이 있거나 한것은 아니지만, 후지이 같은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서 남아야 하는 캐릭터로는 과할 정도로 완벽한 캐릭터성이다. 그리고 너무 완벽한 캐릭터는 공감하기가 힘들다.<br/><br/><br/>그래서 이 만화는 이 문제를 완벽하지 않은 제 3자의 시선으로 풀려 하지만, 결국 이 이야기의 메인은 후지이씨다. 아무리 제 3자들이 다소 결함이 있고, 완벽하지 않고, 이를 통해 독자와 비슷한 느낌을 주거나, 경험이나 성장, 깨달음을 주려 해도, 후지이는 불변하다. 그는 변하지 않고, 성장하지 않고, 결점도 없고, 위기도 없다. 인간미는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겠지만, 후지이씨는 맺고 끊는게 명확하기도 해서 더더욱 제3자의 화자를 여러번 투입해도 본질적으로 그와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기도 힘들어, 인간미도 떨어진다.<br/><br/><br/>독특한 방식의 이야기 진행이지만, 후지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완벽하고, 거리감을 어느 정도는 허용하긴 하지만, 그 이상으로 불필요하게 허용하지는 않는, 철벽의 느낌도 있어, 흥미를 불러 일으키지 않는다. 이야기의 중심은 후지이지만, 그가 이야기를 만드는 것도 아니어서, 더더욱 이야기가 재미있다는 느낌은 안 든다. 후지이가 가진 결점이라고는 그가 항상 불만스런듯한 뚱한 표정을 짓는 점인데, 이는 후지이의 인격이나 캐릭터성과는 맞지가 않아 캐릭터를 긍정적으로 강조하고 연결시키는 것도 아니어서 매우 어색하다.<br/><br/><br/>삶의 교훈이나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를 푸는 만화는 개인적으로는 보노보노가 가장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결점이나 특징이 있는 인물들이 실수를 하거나, 다양한 상황을 접하면서 풀어내는 방식이 더 흥미롭고 교훈적이며, 크게 와 닿았다.<br/><br/><br/>이 만화는 여러 인물들을 통해 보여주는 건 있지만, 다 보고 남는게 없다. 특정한 삶의 형태가 옳다고 주장하거나 강요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뭐가 좋은지도 주장하지 않는 모호함으로 일관하기에 긍정도 부정도 아닌 중립에서 교묘하게 선타기를 한다. 그래서 남는 것도 없고, 남기려 하지도 않는다.<br/><br/><br/>여태껏 결말이 모호하거나, 메세지가 불분명한 만화는 여럿 봐 왔지만, 이처럼 자기색을 죽이고 애매한 입장을 고수하려는 만화는 처음이다.<br/><br/>개인적으로 작가의 주관과 색이 없어 좋아하지도 추천하지도 않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3/64/cover150/e052639722_4125.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836439</link></image></item><item><author>카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정체성, 본질이 모호한 복수극 - [[고화질] 아스라의 판결 0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34777</link><pubDate>Thu, 24 Sep 2026 14: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347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062639722&TPaperId=175347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3/64/coveroff/e062639722_b6d0.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062639722&TPaperId=175347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화질] 아스라의 판결 01</a><br/>우노하나 우츠기 지음, 도영명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DCW / 2026년 09월<br/></td></tr></table><br/>주인공 아마시로 아스라는 어머니의 "나쁜 일을 한 사람은 천벌을 받는다 그러니 너는 착한 일을 해야 해" 라는 말을 마음에 품고, 어머니가 남겨준 1일1선이라는 팻말을 가방에 달며 선행을 지향하고 악행을 막으려 한다. 그러나 아무리 착한 일을 해도 치매 할머니와 함께 살며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못 하고, 매일 같이 불량한 아이들에게 얻어 맞는 일이 반복되며, 나쁜 사람에게 천벌이 내리는 일 따위 일어나지 않는다.<br/><br/>그러던 어느날 수상한 할아버지를 만나고, 상대 머리에 꽂아 돌리면 산채로 지옥에 보낼 수 있는 열쇠를 주려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을 지옥에 보내는 것은 나쁜 일이다 라며 거절한다. 이후 괴롭힘이 더욱 심해진 불량소년들은 아스라가 키우는 개를 무참히 해체하고, 아스라에게 폭력이 가해지지만 천벌이 내리는 일은 없다.<br/><br/>그런 아스라의 눈 앞에 할아버지가 건네주려한 열쇠가 보이고, 아스라는 자신을 괴롭힌 불량소년의 머리에 열쇠를 꽂고 돌리자 지옥의 문이 열리고 불량소년은 산채로 잡혀간다. 이후 아스라는 이를 천벌을 받지 않은 악인에게 천벌이 내린 것으로 보고, 착한 일로 규정하며 더욱 착한 일을 하려 한다.<br/><br/><br/><br/>피카레스크, 15~16세기에 등장한 도덕적으로 결함 있는 악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뒤틀린 사회, 집단이 뒤틀린 인간을 만들어 내는, 악으로 악을 풍자하는 형태의 이야기다.<br/><br/>기본적으로는 선을 행하지만, 목적이나 욕망에만 충실 할 뿐 공통의 도덕적 기준선을 충족하지 못 하여 방식이 악행에 가까운 안티 히어로와도 유사하여 쉽게 혼동하기도 하는 장르다.<br/><br/>이 만화는 안티 히어로인가 피카레스크인가 하면 안티 히어로쪽에 가까울 것이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안티 히어로조차 아닐수도 있다. 피카레스크인가 하면 그것도 아직은 모호하다.<br/><br/><br/>주인공 아마시로 아스라는 어머니에게 받은 가르침인 1일1선, 나쁜 짓을 하면 천벌을 받는다는 가르침을 절대적으로 따른다. 하지만 주인공이 선을 행하고 악을 멀리 하는데는 그의 본성이 원해서 하는게 아닌 모습을 보인다.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을 보면 그러면 안 되는데가 아니라, 그러면 천벌 받을텐데 라며 내심 천벌을 받기를 원하며 언젠가 천벌을 받겠지 라며 비웃는 속내를 보인다. 주인공 아스라의 행동은 선하지만, 그의 본성은 전혀 선하다고 보기 힘들다.<br/><br/>주인공 아스라의 어머니는 누군가에 의해 목숨을 잃었고, 범인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아스라는 치매가 있는 할머니와 힘들게 살아간다. 이런 불우한 환경에 놓인 인물이 선을 지향하고 악을 멀리하는 것은 외부에서 주입된 사상인 권선징악적인 이야기와 선을 지향해야 하는 이유를 들어 착하게 살면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보상 심리와 맞물리기도 한다.<br/><br/>그러나 유년시절을 거쳐 성인이 되면 세상은 악하다고 처벌 받지 않고, 선하다고 보상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수년간 지배해온 사상과 규칙이 진짜 현실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점점 현실을 이해하게 된다. 동시에 교묘하게 법망을 피하는 악은 이익을 보고 선이 보상 받지 못 하는 현실에서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선한 행동을 해야 하는가? 라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기도 한다. 오랫동안 주입되고 뿌리내린 가치관은 대체 무엇이었나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br/><br/><br/>주인공 아스라는 아직 학생의 신분으로 현실을 이해하기엔 어리다. 그런 그에게 절대적인 원칙, 나쁜 짓을 하면 천벌을 받는다 그러니 착하게 살아야 한다 라는 기준과 상반되는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현실에서 아스라는 자신이 악이라 규정한 상대를 없애 버릴 힘을 갖게 된다.<br/><br/><br/>여기까지 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보이는데 바로 데스노트다. 소년점프에서 나온 데스노트, 그리고 웹 플랫폼인 소년점프+에서 나온 아스라의 판결. 이 둘은 누군가를 처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흐름은 다르다.<br/><br/><br/>천재 소년이 자신이 옳다고 믿은 가치관을 세상에 부정 당하는게 싫어 대립하는 것으로 시작한 데스노트는 사람이 죽으면 천국도 지옥도 아닌 무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br/><br/>반면 이 만화는 평범한 소년이 전통적인 가치관을 따르지만 정작 이 가치관을 세상이 지켜주지 못 하기에 스스로 지키려 시작하며, 죽은 사람이 아닌 산 사람을 지옥에 보내는 이야기를 담는다.<br/><br/>데스노트가 소년점프의 안티테제라면 이 만화는 데스노트의 안티테제라고 볼수도 있을 것이다.<br/><br/><br/>개인적으로 나는 데스노트가 피카레스크물로서는 빈약하다 여기는데 이는 주인공이 너무 특이한 부족함 없는 가정에서 문제없이 자라온 천재형 캐릭터라 일반적인 기준에서 동떨어지고, 그가 가진 악인을 처벌하는 기준이 모호하며, 사회의 뒤틀린 면을 풍자하는 것도 없어, 이야기는 실질적으로 키라와 L의 대립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br/><br/><br/>그런 점에서 이 만화도 사실 크게 다르지는 않다.<br/><br/>불우한 환경에서 자라온 주인공이 누군가를 처벌 할 힘을 가졌지만, 주인공 아스라가 악인을 처벌하는 기준은 다분히 자의적이다.<br/><br/>그가 처벌하는 대상은 아직 1권내에서는 법적인 처벌이나 조사 과정조차 거치지 않은 범죄를 저지른 것은 맞지만, 법의 심판을 거친 적이 없는 사람들이 전부다.<br/><br/>주인공과 다른 인물이 악인에 의해 고통받았고, 악인은 확실한 범죄를 저지른 것은 맞지만, 이를 현실의 법을 따라 신고하고 처벌하는 과정은 전혀 들어가지도 않는다. 하지만 동시에 아스라가 처벌하지 않는다면 맞아 죽거나 자살 같은 사고사를 당하거나 하게 될수도 있는 상황들이 벌어진다. 아스라가 행한 일은 사적제재이나 그마저도 하지 않는다면 피해자가 늘어 나기만 할 수도 있다. 법에 우선 의존해야 하지만, 법 체계의 느린 속도와 피해자 보호가 채 닿기도 전에 벌어지는 미묘한 시간의 틈에서 아스라의 집행, 판결이 이루어진다.<br/><br/><br/>그래서 이 만화는 미묘하고 모호하다.<br/><br/>아스라는 착한 일을 하지만 착하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그가 악인을 지옥에 보내는 일을 착한 일이라 규정한 다음에는 자신을 옭아매는 가치관과 법칙에 따라 한 치의 의문도 가지지 않고 실행한다. 착한 본성을 따르는게 아니라, 착하다고 규정된 규칙을 따를 뿐이다. 따라서 아스라는 안티 히어로라 보기 힘들다. 예컨데 마약이 나쁘다는 규칙을 따르지만, 환자에게 투약하는 진통제성 마약도, 공인되어 재배,생산하는 사람도 전부 없애려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안티 히어로라기 보단 정신이 이상한 사람일 것이다. 아스라는 사람을 도우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경찰이나 다른 도움을 줄 사람을 찾지 않는다. 충분한 과정을 거쳤지만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은 사람을 처단하는게 아니라, 과정을 건너 뛰고 자의적으로 처단한다.<br/><br/>피카레스크라 보기도 어려운 것이, 뒤틀린 사회가 낳은 뒤틀린 인물을 조명함에 있어, 현실과 괴리가 있는 사상을 주입받은 아스라는 분명 사회와 집단이 만든 현상이다. 사회는 착한 사람을 원하고, 악한 사람을 처벌하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실상 악한 사람은 활개치고, 착한 사람은 보호 받지 못 한다. 따라서 그 이념을 강하게 주입받은 아스라가 맞지 않는 현실 사이에서 뒤틀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정말로 사회와 집단이 문제가 있는가 까지는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 온전하게 피카레스크를 지향하기에는 빠진 나사가 많다.<br/><br/><br/>흥미로운 이야기라 좀 더 구매해서 읽긴 하겠지만 1권만으론 판단하기 애매하다. 죄인에게 내려지는 형량도 이해가 안 갈 정도로 길고, 어떤 죄가 어떤 형량이다 라는게 아닌, 그저 괴물이 죽지 않는 죄인을 찢고 부술 뿐이라, 좀 더 제대로 된 지옥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 하고, 짧고 자극적인 형태만을 보여준다.<br/><br/>눈에 빛이 없는 사백안은 정신이상과 흉흉함의 상징인데, 주인공을 일부러 그렇게 표현하는 것을 보면 너무 뻔해 보이기도 한다. 수상한 할아버지도 지금은 지불할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도 너무 뻔해 보이고. 사실은 주인공이 어머니를 죽인 범인이고, 어린애라 처벌을 받지 않은 걸 범인이 안 잡힌걸로 거짓말을 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이 자기 머리에 열쇠를 꽂고 끝내는 뻔한 전개로 흐르지만 않길 바랄 뿐이다. 그럼 너무 식상하잖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3/64/cover150/e062639722_b6d0.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836452</link></image></item><item><author>카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어떻게? 왜? 가 없는 이야기 - [[고화질] 아이와 아이자와 2 (완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30791</link><pubDate>Tue, 22 Sep 2026 13: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307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22639317&TPaperId=175307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2/71/coveroff/e822639317_bfbf.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22639317&TPaperId=175307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화질] 아이와 아이자와 2 (완결)</a><br/>우메 지음, 캇피 원작 / 재담 / 2026년 09월<br/></td></tr></table><br/>이전 권인 1권의 이야기는 NIAI의 소장 대리 야마다가 주인공 아카시야 아이를 만나 기술의 특이점을 넘어선 ai 아이자와를 정지시켜 주길 바라는 것으로 시작하며, 연구소에서 만난 Ai 아이자와는 주인공 아이에게 역으로 niai에 의해 세계대전이 발발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퍼스트 플래그를 찾아 나서게 된다.<br/><br/><br/>그럴싸하게, 필요한 정보를 숨기며 흥미롭게 시작한 이야기는 2권에서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다.<br/><br/>스포일러를 하지 않는 선에서 실망한 이유를 이야기 하자면, 이 만화는 그 어떤 것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br/><br/><br/>1. Ai인 아이자와를 정지시키려는 이유<br/><br/>2.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이유와 퍼스트 - 엔드 플래그의 의미<br/><br/>3. 미래를 예측 할 수 있음에도 허술하게 대비하는 이유<br/><br/><br/>첫번째인 ai 아이자와를 정지시키려는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기술의 특이점을 벗어난 ai이기에 정지시키려 한다 라고 하지만, 2권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를 보면 아이자와는 실질적인 위협이 되지 못 한다. 또한 소장 대리 야마다의 입장에서도 진실을 알고 있기에 정지시키는 행위는 별 의미가 없다. 게다가 아이자와는 이미 전세계에 자신의 백업 카피를 뿌려 놨기 때문에 연구소의 ai를 정지시킨다고 해서 해결 될 일도 아니다. 그리고 이는 이후의 전개에서 아이자와의 무능함이 드러나는 부분으로 아이자와가 NIAI에게 위협이 되기 위해서는 이를 더 활용했어야 했다. 허나 그러지 않았다.<br/><br/>AI의 위협으로 시작하는 것은 이야기 도입부를 위한 떡밥이지만 그 이유를 충분히 설득력있게 풀지 못 하기에 기반이 허술하여 이야기가 쉽게 무너져 내린다. 그리고 이건 두번째 이유와도 비슷하게 흘러간다.<br/><br/><br/>두번째 이유인 세계 대전이 일어나는 이유는 사정상 조금 스포일러를 해야 하는데, 큰 영향이 없는 선에서 설명하자면<br/><br/>엔더라는 무한증식하는 나노머신이 단순한 바람에도 실려나가 바이러스처럼 퍼져 인간 체내에 침입해서 인간의 dna를 읽고 필요에 따라 바꿔 쓸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엔더의 설계도는 각국에 이미 배포되어 개발에 힘을 쓰고 있고, 그 과정에서 각국이 무력충동하는 미래는 피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br/><br/>즉 세계대전은 엔더라는 무한증식하는 나노머신에 의해 일어난다. 그것은 ai가 신이 되는 과정에서 인간을 신의 시대에 걸맞는 종으로서 업데이트하게 된다. 라는 건데, 이는 전혀 설명이 되지 않는다.<br/><br/>일단 엔더에 의해 인간의 육체가 나노머신화 된다 치자, 그런데 이게 왜 전쟁의 이유가 되는가? 를 알 수가 없다. 전쟁을 시작하려면 일단 여러가지 조건들이 필요한데 이 나노머신이 전쟁을 시작하기 위한 조건을 어떻게 충족하는지를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br/><br/>나노머신이 군비경쟁에서 이점이 있는가? 나노머신에 감염된 인간을 통제 가능한가? 나노머신화 된 인간이 전투에서 강점을 보이는가? 무한증식하며 바람에도 전파되는 나노머신은 통제 가능한가? 나노머신의 보안은 신뢰할수 있는가? 등등 수많은 의문들 중 어떤 것도 설명하지 못 한다. 차라리 딱 하나라도 절대적으로 강점을 지녀서 전쟁을 일으키게 되는 원인이 있다면 그렇구나 라고 수긍할텐데, 아무것도 설명하지 못 한다.<br/><br/>이는 작중 주인공이 전쟁을 막기 위한 퍼스트 플래그도 마찬가지다.<br/><br/>전쟁을 막기 위한 퍼스트 플래그를 찾으러 다니지만, 실상 엔더의 설계도는 각국에 퍼져있고, 퍼스트 플래그에 해당하는 인물을 찾는다고 막을 수 있는 수준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야기가 가진 문제는 전세계에 걸친 범위에 있는데, 퍼스트 플래그는 그 문제를 설명할 수도 해결 할 수도 없는 좁은 범위라 논리적으로 이유를 설명하지 못 하며, 설명하지도 않는다.<br/><br/>그 후 몇몇의 플래그를 대충 넘기며 엔드 플래그를 거론할때도 마찬가지다. 이게 엔드 플래그다 라고 몇번씩 떠들지만 이 또한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게 왜 엔드 플래그가 되는지 전혀 알수가 없고 공감도 안 되는데 자기 혼자 이제 세상은 끝이야 라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다.<br/><br/><br/>셋째로 미래를 예측 가능함에도 이를 충분히 막으려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br/><br/>아이자와를 막으려는 측도, NIAI를 막으려는 아이자와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대를 막는게 아닌, 대단히 허술하고 어설프고 빈틈 투성이인 상태로 서로를 맞이하기 때문에 얘네들이 대체 왜 이러고 있는지를 이해 할 수가 없다.<br/><br/>악역측은 엔더를 뿌려서 뭘 어쩔 것이고, 그걸 뿌려서 뭐가 해결되는 것이고, 엔더로 인해 전쟁이 일어나는게 대체 뭐가 유리한 일인지 전혀 설명이 되지 않고, 막으려는 측도 일개 개인의 힘으로 뭘 어쩔수 있다 생각하는지, 이 일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지원을 받고 상대의 전력에 맞설 힘을 준비 할 수 있는지 등등의 모든 것이 허술하게만 흘러간다. 차라리 전세계에 백업을 카피한 아이자와가 전부 깨어나 악당과 정보전을 펼치면서 미래 예측을 못 하게 막는다거나, 주인공 측의 전력에 도움이 되었다면 모르겠는데 그런 것도 전혀 없으니 대체 왜 아이자와를 정지시키려 했는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위협적이지도 않고 경계할만한 힘도 없다. 또한 적측을 막는다 해도 이미 설계도는 각국에 뿌려졌고 생산까지 했는데 악의 조직을 막는다고 전쟁이 멈출수 있나? 하는 의문에도 전혀 답을 주지 못 한다.<br/><br/><br/>2권이란 짧은 권수로 마무리되어 제대로 풀지 못 했다고 생각할수도 있으나, 내 생각엔 전혀 그렇지 않다.<br/><br/>카메라 아이라는 순간기억 능력으로 시작한 주인공의 서사에서 주인공이 작가 편의적으로 특정 기억만 잃는 결말을 내는 것은 일본 매체 고질병인 있어 보이는 감성팔이 전개에 매달릴 뿐 이를 개연성 있게 풀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카메라 아이, 플래시 토크, 웹 토크, 세계 전쟁, ai, 나노머신, 온갖 있어 보이는 소재는 다 때려 넣으면서 이를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아닌, 그저 ai가 전지적 신의 위치인 것처럼 카발라의 세피로트 나무를 갖다 붙이며 인간을 내려다 보는 뭔가 있어 보이는 하지만 파고 보면 아무것도 없는 일본식 전개에 매달릴 뿐이다. 그냥 일본의 한계를 넘지 못 한 어설픈 sf망작이다. 진짜 이번엔 좀 제대로 풀어내는 sf이야기인가 했는데, 역시나가 역시나다.. 일본에서 제대로 된 sf물이 나올리가 없다는 것만 깨닫는다.<br/><br/><br/>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최소한 ai 시대를 두고 인류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라도 풀었다면 1점이라도 더 주었겠지만, 그런 의미있는 내용 따위 전혀 나오지 않는다.<br/><br/>전지적 시점이 아닌 전지적 입장에 취한 나머지, 인과를 무시하고 허세만 가득한 일본 창작물 수준을 넘지 못 하는 이야기다. 다시금 깨닫는거지만 일본에서 제대로된 sf 이야기가 나올리가 없다는 것만 깨닫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2/71/cover150/e822639317_bfbf.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527137</link></image></item><item><author>카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자격도 능력도 없는 플랫폼의 연재는 작가의 수준에 좌우된다 - [[고화질세트] 바냐의 맛있는 여행 키친 (총3권/완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24130</link><pubDate>Fri, 18 Sep 2026 17: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241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132639116&TPaperId=175241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42/63/coveroff/e3126357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132639116&TPaperId=175241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화질세트] 바냐의 맛있는 여행 키친 (총3권/완결)</a><br/>아야후지 나오 / 곰곰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남을 돕는 고양이 형태의 요정 필리아 시. 같은 필리아 시 요정이지만 타인보다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요리사 바냐와 용의 피를 마신 인간(?) 다요네, 뛰어난 마법사이지만 길치의 저주를 받아 방황하는 크로우레스트. 세명의 여행 이야기를 그린 만화.<br/><br/><br/>3권이라는 짧은 권수로 끝난 만화는 보통 조기에 연재 중단되어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만화는 그 수준이 아예 다르다. 이야기를 아예 정리 할 생각조차 없이 끝나 이야기가 허공에 붕 떠서 사라진 형태에 가깝다.<br/><br/><br/>이 만화의 매력적인 요소는 캐릭터는 귀엽게 잘 그린다는 점이다. 그림을 예쁘게 잘 그려내긴 했지만, 음식을 소재로 하는 만화인 이상 요리를 잘 그려야 하는데, 요리를 맛깔나게 그려내는 능력은 없다. 그래서 요리 그림은 캐릭터, 배경, 사물 등에 묻힐 정도로 존재감이 없게 그린다. 전형적으로 선과 형태만 예쁘게 잡을 뿐, 음식의 특징을 살리고 질감과 형태에 변화를 주어 느낌을 전하는 것을 못 하니 요리 만화로서는 반쪽짜리만도 못 하다.<br/><br/>만화의 이야기는 크게 두가지 목적이 나오는데,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의 별 등급을 올리려는 요정 바냐와 자신에게 저주를 건 사람을 찾으려는 크로우레스트 둘의 목적이 드러나지만, 이 중 진행이 되는 이야기는 바냐의 요리사 시험 뿐이고, 그마저도 시험을 받고 그것을 수행하는 것에 급급할 뿐 고유한 이야기의 형태, 만남, 성장, 변화, 이별, 세계관의 확장 같은게 전혀 없다.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처음 시작한 시점에서 전혀 변하지도 않았고, 주인공 일행이 변하거나 성장하거나 목적이 추가되거나 변하는 것도 없어 이야기가 끝날 때 까지 그 상태 그대로를 유지한다.<br/><br/>그래서 매 에피소드마다 다른 장소에 가고, 다른 식재료를 찾고, 다른 요리를 만들고, 다른 인물을 만나도, 본질적으로 변하는게 없으니 그저 심드렁할 뿐이다. 긴장을 끌어내는 것도 없고, 흥미를 유도하는 것도 없다.<br/><br/><br/>캐릭터 조형도 처참하기 짝이 없는데 이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부 개성이 없다. 능력적으로는 용의 피를 마셔서 강한 힘을 지닌 다요네나 마법사로서 실력이 매우 뛰어난 크로우레스트는 능력적인 특징은 있으나, 이걸 이용해 인상적인 연출을 하지 못 한다. 이런 능력이 일발역전의 기술이거나 쉽게 드러내지 않는 감추고 있는 능력이거나 위기와 갈등의 상황을 돌파하거나 하여 독자의 머리속에 인상이 남아야 하는데, 일상처럼 능력을 남발하니 전혀 새롭거나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아무리 이게 요리가 주 테마인 일상물이라곤 해도, 캐릭터를 너무 생각없이 만들어 놨다. 그렇다고 별 능력이 없는 요정 바냐가 독특한 특징을 지니지도 않는다. 모두가 그저 평범하고 특색이 없다.<br/><br/>에피소드와 관련해서도 엄청나게 감동적이거나, 순수하거나, 사랑이나 질투나 대결이나 열혈이나 즐겁거나 슬프거나, 고생 끝에 낙이 오는 성취감이 있거나, 특별한 존재나 보상을 만나거나, 성장하거나, 갈등이 생기거나, 그런 것도 없이 그저 어디 가서 뭘 요리했다 정도의 일기 수준의 에피소드에 불과하다.<br/><br/>캐릭터가 성격적으로도 특징이 없는데, 예의를 쌈싸먹은 다요네의 캐릭터성은 용의 피를 마시고 용에게 키워져서 고압적, 권위적, 도발적, 반골적인 성향을 가진다고는 보기 힘든 서사적 뒷받침이 없기에 그냥 재수없는 캐릭터에 불과하고, <br/><br/>바냐는 필리아시 라는 요정으로 캐트시와 일본의 자시키와라시를 적당히 섞은 형태지만, 이 필리아시 라는 요정에 대해 자세히 다루질 않으니, 필리아시라는 요정이면서 다른 길을 가는 바냐라는 캐릭터가 얼마나 사회의 인식과 가치관과 동떨어지고 차별을 받는지를 설득력있게 묘사하질 못 한다. 그래서 만화 내내 바냐가 필리아시인데 점장? 누굴 돈 주고 부려? 택도 없는 소리 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을 독자가 이해하게끔 하지 못 하여, 충분한 설명이 부족한 세계관에서 인종 차별을 하는 불쾌감 혹은 이질감에 불과한 수준으로 남는다. 여기에 더 이질감을 더하는 것은 바냐의 편이 되어주는 크로우레스트로 그가 바냐를 긍정하고 응원하는 인물로 다가오긴 하지만, 그가 세간의 인식과 다른 반응을 보이는 이유, 판단의 근거가 희박하기에 이 긍정 또한 설득력이 빈약하여 서사를 완성시켜주질 못 한다.<br/><br/>크로우레스트라는 캐릭터도 제대로 된 설명이 없는데, 그가 능력있는 마법사라는 것은 표현되지만, 그가 어떻게 그 경지에 올랐는지, 어떤 경지에 오르고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그리고 지금은 왜 이러고 있는지를 거의 설명하지 않기에 그가 가진 힘과 위치와 인물 관계, 현재의 상태, 그리고 지금 그가 주변의 상황을 보고 듣고 받아 들이면서 그가 가진 경험과 인식과 가치관이 판단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를 전혀 알 수가 없다. 보통 다른 매체, 만화에서 유능한 사람이 쫄쫄 굶어가며 생사의 기로를 헤맬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고, 그 이유가 어떤 것인지부터 풀어 독자의 이해를 돕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만화는 이 이야기를 2권 후반부에 아주 짧은 대사도 설명도 거의 없는 회상 장면 몇컷에 담는 걸로 그치기에 독자가 이해를 하는데 전혀 도움을 주지 못 한다. 아마 작가 생각으로는 이러면 독자가 궁금해 하겠지? 라고 생각하는 듯 한데, 이미 설명 할 시기를 한참 놓친데다, 그 설명조차 자질구레한 에피소드 진행의 절반의 절반도 할애를 하지 않으니 중요한 사건이라는 인식을 주지 못 하고 이해를 할 수준으로 정보를 풀지도 않는다.<br/><br/>초짜 작가들이 보통 독자가 궁금해 할 요소를 만들어 내는데 있어 아주 대표적인 실수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이 만화는 이야기를 푸는데 수준이 낮다. 독자가 무언가를 궁금해 하기 위해서는 정보와 정보 사이에 비어 있는 부분을 인식했을 때 그것이 흥미롭고 생각할 여지가 있어야 하는 법이다. 그런데 이 만화는 정보를 제대로 제공을 하지 않으니, 그 자체로 빈 부분이 되어 버리고, 충분한 정보가 없이 빈 부분만 제시를 했기 때문에 그것을 궁금해 할 만한 지식도 연상도 되지 않는다. 그것이 중요한가? 당장 해결해야 하는가? 알아야 하는 것인가? 인물들은 어째서 그랬어야 하는가? 등등 모든 부분에서 작가가 제시하는 빈 부분을 궁금하게 여길 만한 점이 없다. 정보를 바탕으로 연상되는 점도 없고, 새로이 상상하거나 기대되는 점도 없다.<br/><br/>심지어 캐릭터들이 하나의 사건, 흐름, 목적 등을 따라 이야기를 주고 받는게 아니라 죄다 자기 할말만 늘어 놓을 뿐이라서, 대화의 캐치볼이 상대를 보고 던지는게 아닌 자기 던지고 싶은 곳에 아무렇게나 멋대로 힘을 넣어 던지기에 대화가 이어지질 않은채 뚝뚝 끊어지고 새로운 대화를 던지고 끊어버리고 다시 새로운 주제를 던지는 식으로 거의 모든 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질 않으니, 상황도 연출도 컷도 장면 장면들이 단절된채로 따로 논다.<br/><br/><br/>초짜 작가는 보통 이런 수준이긴 하니 그 부족한 부분을 보통 편집자가 채워줘야 하는데, 이 만화는 그 어느 부분에서도 편집자가 도움을 준듯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 작가 혼자 그리고 싶은대로 그렸고, 편집자가 전혀 건드리질 않았으니 아마추어 특유의 허접한 스토리로 인기 떨어질 때까지 방황하며 내달린 내용에 불과하다. 웹연재류 만화가 자격도 능력도 없는 플랫폼에서 자주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는 하지만, 이거는 이야기의 끝맺음조차 전혀 신경도 쓰지 않은 3류 플랫폼의 3류 정리 방식으로 끝난 수준이다.<br/><br/><br/>심지어 1,2권까지는 아주 좋진 않아도 그냥 그런 수준의 화질인 반면, 3권은 표지만 고화질일 뿐 해상도가 처참하게 열악한데, 대체 뭐 어떤 관계와 정신머리로 일처리를 해야 이런 식이 되나 싶을 정도다.<br/><br/><br/>안타깝게도 작가도, 일본쪽 출판사 플랫폼도 자격도 능력도 없었고, 그 결과는 엔딩조차 제대로 내지 못 하고 엉성하게 멈춰버린 이야기가 전부가 되었다.<br/><br/>구매는 전혀 추천하지 않는다. 그림은 귀엽긴 한데 단지 귀여운 그림을 볼거라면 돈도 안 들고 즐기는 방법이 널리고 널려있다. 이야기가 담기지 않은 만화는 상업적 가치가 없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42/63/cover150/e3126357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319639</link></image></item><item><author>카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폭탄 배틀로얄이란 독특한 소재에 뻔한 일본식 전개 - [[고화질세트] BTOOOM! (브툼!) (총27권/완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17728</link><pubDate>Tue, 15 Sep 2026 13: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177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782530129&TPaperId=175177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19book_75cover.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782530129&TPaperId=175177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화질세트] BTOOOM! (브툼!) (총27권/완결)</a><br/>이노우에 준야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09월<br/></td></tr></table><br/>22살 먹을때까지 취직하지 않고 집에서 게임만 하던 주인공 사카모토 료마를 보다 못한 어머니에 의해 목숨을 건 배틀로얄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폭탄을 이용하여 상대를 죽이고 손등의 칩 7개를 모아야 나갈수 있는 서바이벌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야기.<br/><br/>폭탄을 이용한 배틀로얄이란 점은 흥미롭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있어서 좀 아쉬움이 크다.<br/><br/><br/>캐릭터 구성이 많이 얄팍한데 주인공부터가 22살 먹을때까지 취직하지 않고 집에서 난리친다는 이유로 배틀로얄 게임에 보내진다. 죽을수도 있는 게임이란걸 모르는 것도 아닌 것이, 아들을 보내놓고 어머니는 자살기도까지 하기에 왜 이런 선택을 해야 했나 싶은 당위성이 얕고 얄팍하다. 작중 등장하는 참가자들을 보면 정말 목숨을 건 배틀로얄 게임에 강제로 끌려갈 정도로 죽을짓을 했나? 싶은 캐릭터도 있고, 반면 죽어도 싼 짓을 하고도 끝까지 살아있기도 하며, 당사자의 선택의 결과로 끌려가는 것이 아닌, 타인이 지목했다는 이유로 끌려가기에 설정이 캐릭터와 이야기를 담지 못 한다.<br/><br/>주인공이 사실은 게임 랭커 1위다 라는 설정은 여러 매체에서 뻔하게 써먹는 설정이라 딱히 흥미롭지도 않고, 내면적으로는 선하지만 상황마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터라 주인공의 일관성이 떨어지고 이 캐릭터는 이래서 매력적이다 라는 점이 불분명하며, 휩쓸린 상황에서 자신만의 정의를 관철하며 모두가 승리하려 하는 자세를 연출하기엔 주어진 상황과 배경이  따로 논다.<br/><br/>누군가를 배틀로얄에 지목할 수 있는 쪽지가 돌아다니고 있는데 참가자들 중 아는 사람 비율이 상당히 높을 정도로 선택이 쏠려 있는 점도 작위적인 형태를 띈다. 게임속에서 좋아했던 상대와 엮기 위한 촌극이 가장 별로였는데, 히미코와 관련된 이야기 흐름이 가장 싸구려 형태를 띄고 그 다음이 동창생이던 오다와의 이야기, 연쇄살인마 소년 등 주인공 주변 인물의 서사는 처참하고, 나중에는 영혼을 볼 수 있는 아이가 등장하는 등 더더욱 이야기가 현실성을 잃어가며, 데스게임과 주인공, 통제된 세계와 일반인의 삶, 수상한 조직과 이에 대항하는 단체 등 모든 이야기들이 따로 논다.<br/> 개개인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면 뭔가 있는것 같지만 그마저도 캐릭터의 행적과는 잘 맞물리지 못 하고, 다른 캐릭터, 상황, 이야기와는 더더욱 매끄럽게 엮이질 못 한다.<br/><br/>예컨데 사람이 죽는 데스게임의 영상이 일반인에게도 공개가 되는데 이에 대한 일반인의 반응이 전무하다. 작가는 권말에 [정보는 흘려 보내는 쪽의 편의에 맞는 내용밖에 퍼지지 않는다] 라는 주관을 담았다고 하는데, 그 말은 그대로 이 만화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사람이 죽는 게임이 세상에 송출되는데 이에 세상이 어떻게 반응하고 사람들이 무슨 생각하는지를 전혀 담아내질 않으며, 주인공 일행이 살기 위해 벌이는 싸움이 무슨 의미를 지니며 누구와 싸우며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려 하는가가 전혀 담겨있지 못 하다. 만화의 내용을 흘려보내는 쪽의 편의에 따라 필히 넣었어야 할 내용들을 안 넣었으니 반쪽짜리만도 못 한 세계관이 된다.<br/><br/><br/>만화의 주요 내용인 전투 부분도 파고 보면 좋지 않다. BIM이라는 폭탄을 각자 다른 종류를 지급했는데, 그 중 방어막 형태의 BIM은 방어만 가능 할 뿐 생존에 그 어떤 이점도 없다. 서로가 동일하게 BIM을 10개를 가지고 있어 화학가스 BIM이 아닌 이상 방어막을 상대로는 소모전에 불과해 상대를 꺼릴 뿐이지, 방어막 BIM소지자 입장에선 다른 사용자를 이길 방법이 없기에 명색이 데스게임임에도 균형이 맞지가 않는다. 이 BIM과 소유자는 편의상 나중에 등장하기에 어떻게 이런 BIM을 가지고도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설명이나 설득이 부족하다.<br/><br/>또한 명색이 폭탄을 이용한 전투를 벌이지만 근거리에서 폭탄이 터져도 큰 상처나 부상도 거의 없고, 지반이 무너지거나 지형이 바뀌어 상황이 변하는 경우가 작가 편의적으로 써먹는 경우 외에는 없다. 오히려 폭발에 의한 부상보다 다른 이유로 부상을 입는 경우가 더 많고, 보급 물자 중 구급약이 쓰이는 경우는 몇몇 환자로만 제한되며, 폭탄을 맞아도 안 죽거나 별 결착없이 대충 끝나는 경우도 잦아 폭탄을 사용한 배틀로얄 데스게임을 기대했다면 그다지 만족하기 어렵다. 작가 편의적인 구상과 전개로 인해 설득력이 매우 떨어지는 형태다.<br/><br/><br/>캐릭터, 배경, 설정, 이야기, 룰 등등 모든 부분에서 퀄리티가 좋지가 못 하다. 작화 퀄리티는 좋긴 하지만, 이야기의 부족함을 커버하지는 못 한다.<br/><br/><br/>그나마 좀 괜찮은 점은 드론 전쟁화 되는 현시대처럼 드론으로 사람을 죽이는 내용을 담았다는 정도지만, 이마저도 살인 드론 조종을 비전문가, 비적격자인 게임 좀 잘하는 민간인에게 시킨다는 점에서도 그리 현실성 있지도 못 하다.<br/><br/><br/>거의 모든 내용이 일본식 레퍼토리를 꾹꾹 눌러담아 판에 박힌 전형적인 일본물 형태를 띄고 있으며, 빈말로도 높은 수준의 이야기라 할 수가 없다. 작가가 게임 제작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좀 더 넓은 시야와 관점의 표현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작가의 세계관을 이루는건 일본 영화인듯 딱 일본 영화같은 수준의 내용만 담아낸다.<br/><br/><br/>그래도 게임제작 경험이 아주 무의미하진 않아서 만화계에선 특이하게 게임마냥 멀티엔딩 형식으로 결말을 냈는데, 이마저도 좋지 못 한 이야기를 제대로 마무리 내질 못 하여 그저 그렇다. 좀 더 메세지를 담아 내거나 캐릭터의 행동에 의미를 담을수도 있었을 것을 그러지 못 한다.<br/><br/><br/>특가 세일에 자주 보여서 신경쓰이던 차에 그냥 편하게 구매해서 신경끄려 했지만, 영 돈값을 못 하는 이야기였다. 배틀로얄물로서 수준은 좋지 못 하고, 작가가 주장하는 이야기도 등장인물이 관철하는 생각이나 메세지도 제대로 담아내질 못 하는 유치한 수준의 이야기에 불과하여 만족스럽지가 못 하다.<br/><br/>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부터 들었다.<br/><br/><br/>작가의 만화가 2009년에 연재 시작하여 2018년에 끝나서, 26권에는 2016년 미국 대선 트럼프와 힐러리의 선거 이야기도 담긴 했는데, 만화 내에서는 마치 러시아가 서양의 패권주의에 대항하는 나라처럼 표현하지만 지금에 와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의문이다. 2018년에는 라이드 온 킹도 나온걸 보면 이상하게 러시아에 우호적인데 대체 뭔 콩깍지가 꼈길래 그러던 걸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img/19book_150cover.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1532859</link></image></item><item><author>카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그저 그런 웹소설류 - [[고화질] 밑바닥 모험가지만 마법을 극한까지 연마해 보기로 했다 ~무능 스킬에서 신급 스킬로 진화한 【마법 창조】와 【아이템 생성】으로 무쌍한다~ 0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02322</link><pubDate>Tue, 08 Sep 2026 10: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5023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182638628&TPaperId=175023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68/71/coveroff/e182638628_effb.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182638628&TPaperId=175023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화질] 밑바닥 모험가지만 마법을 극한까지 연마해 보기로 했다 ~무능 스킬에서 신급 스킬로 진화한 【마법 창조】와 【아이템 생성】으로 무쌍한다~ 01</a><br/>사카노 안리 / 시프트코믹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레벨을 대가로 아이템을 생성하는 스킬을 지닌 주인공이 마법 창조를 얻어 승승장구하는 흔해빠진 이야기.<br/><br/><br/>널리고 널린 웹소설 불쏘시개류.<br/><br/>작화가 좋지 못 한데, 작화가가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를 그리던 것과 크게 차이는 없으나, 그래도 그 만화는 작품의 분위기와 어느 정도 매칭이 되던 것에 비해 이 만화는 원작과 분위기가 좀 맞질 않아 안 좋은 작화가 더욱 두드러지고, 작화가도 별 의욕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br/><br/><br/>내용은 레벨을 올려 얻은 스킬포인트로 강해져야 하는 세계관에서 레벨을 소비하여 잡템이나 만드는 스킬 때문에 스킬 포인트를 얻지 못 해 약한 상태로 계속 하위권에 머무르던 주인공이 던전의 보스를 잡고 레벨이 올라 마법 창조라는 레벨을 소비하여 마법을 얻을 수 있는 스킬을 얻어 강해지는 전개에 널리고 널린 웹소물들의 곤경에 처한 여성을 구하고 파티를 만들고 강해지는 뻔한 이야기다.<br/><br/><br/><br/>이야기를 너무 대충 만드는 티가 나는데, 일단 주인공이 레벨을 소비하여 흔해빠진 물건을 만드는 스킬 때문에 강해질 수 없다는 패널티, 리스크를 바탕으로 어떻게 던전에서 싸우고 생존하는지를 제대로 묘사하지 않기에 주인공이 짐덩어리 같은 스킬을 갖고도 강한가? 약한가? 를 가늠 할 수 없다. 심지어 상대하는 적의 약점을 공부하고 노리는 것도 아니다. 그냥 막무가내로 붙고 싸우는게 전부다. 어떻게 이런 아무 생각없는 캐릭터가 레벨이 다운되면서도 생존할 수 있는지 설득력이 전혀 없다.<br/><br/>둘째로 아이템 창조가 레벨을 소비하여 아이템을 만드는 손실에 비해 이익이 전혀 없다. 보통 안 좋은 스킬을 가져도 이걸 어떻게든 잘 써먹어서 최고가 되는게 보통 이야기 전개 패턴인데, 이 웹소 원작 이야기의 아이템 생성은 마법 창조를 얻고 난 뒤 그저 마법을 쓰기 위한 회복약 생성용으로 전락한다. 이 스킬을 어떻게든 잘 쓰면 뭔가 된다 라는 기대나 가능성, 희망같은게 없으니 아무 감흥도 없다. 마법 창조도 스킬 레벨을 소모하여 마법을 얻는다는 점에서 스킬 포인트가 무한이다 라는 것 뿐이고, 스킬 자체에 별 가능성이나 활용도를 내보이지 못 하여, 아이템 창조도 마법 창조도 전부 1차원적인 발상 수준에 머무른다.<br/><br/>셋째로 전투 묘사가 너무 형편없다. 레벨이 두배이상 차이가 나는 적을 상대로 약점에 스킬 한방 날렸다고 쉽게 승부가 난다. 전투 묘사가 방어하느라 질질 끄는 것만 길지, 데미지를 주는 장면은 1-2페이지 수준으로 정리하기에 공방의 흐름 묘사가 개판이다.<br/><br/><br/>넷째로 캐릭터의 거리감이 이해가 가지 않는데, 어떤 사건을 기준으로 그 전과 그 후의 주변 캐릭터들의 태도 변화가 너무 차이가 나서 캐릭터의 행동 원리를 이해하기가 힘들다. 캐릭터를 아무리 대충 구상하더라도 기본적인 변화의 폭이 있고, 그것을 넘어서더라도 이유가 있기 마련인데, 이 만화의 이야기는 그런것조차 전혀 고려되어 있지 않다.<br/><br/><br/>다섯째로 주인공이 별 매력이 없는데, 주인공의 성격, 특징, 능력, 가치관 등을 거의 묘사하지 않아 매력을 느낄 요소가 전혀 없다.<br/><br/>그냥 널리고 널린 수준의 웹소설이라도 창작자가 고심해서 이야기를 짜내 어느 정도 재미를 주는 요소가 있으면 그냥저냥 볼텐데 이 이야기는 그런게 전혀 없는 대충 끄적거린 수준의 수준 이하의 이야기다. 언제 연재 중단되고 하차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대충 만들었기에 굳이 봐야 할 이유를 못 느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68/71/cover150/e182638628_effb.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687170</link></image></item><item><author>카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난잡한 군상극, 산만한 메세지, 사실의 나열만 할 뿐 뭔가를 제시하지 않는 이야기 - [[고화질세트] 에덴(EDEN) (총18권/완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499417</link><pubDate>Mon, 07 Sep 2026 01: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4994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912639593&TPaperId=174994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0/40/coveroff/e472639599_8075.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912639593&TPaperId=174994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화질세트] 에덴(EDEN) (총18권/완결)</a><br/>엔도 히로키 / 학산문화사 / 2026년 08월<br/></td></tr></table><br/>사람을 피규어로 만드는 의미불명의 바이러스가 진화하여 네오 암스트롱 사이클론 제트 암스트롱 포가 되어 우주 난자에 인간의 데이터를 쏘아 올리는 이야기.<br/><br/><br/>하도 평가가 좋아서 구매했는데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다.<br/><br/>현 시대, 즉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 푸틴이나 시진핑 같은 독재자들이 주변국들을 어지럽게 만들고, 전쟁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보면 의미는 있어 보인다. 이 만화가 97년 11월부터 시작해 2008년에 끝났으니, 거의 30년전에 시작한 이야기지만 지금에도 통하는게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인간이 기술은 발전해도 본질은 변하질 않았고, 점점 부의 집중이 가속화되어 빈부격차가 심해져 탐욕 때문에 인간이 망가지는 것이나 자연재해가 점점 심해지며 기후 문제를 일으킨 국가가 아닌 약소국이 피해를 받고 지원도 받기 힘들어지는 것을 묘사하는 점에선 소름이 끼칠 정도로 맞아 떨어지는 점이 놀랍기도 하다.<br/><br/><br/>그러나 이야기 전체를 뜯어 보면 매우 난잡하다.<br/><br/>1권의 시작을 알리는 클로저 바이러스의 이야기는 클로저 바이러스에 집중하기 보단, 바이러스와 관련된 조직과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그린다. 우한 폐렴이 발발했을 때도 부정적인 인상을 경계해 명칭이 오락가락한 적이 있고, 현재에 들어서   세계보건기구인 WHO가 부패한 상황들이 드러나며 무서울정도로 비슷한 모습을 보이지만, 본래 인간이 만든 조직이 부패하고 헤이해지는건 필연적이라 이 점만 잘 알고 있다면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집어넣어도 비슷하게 느껴지긴 했을 것이다.<br/><br/>중요한건 이야기로서 클로저 바이러스를 방치한다는 점이다. 그저 인간을 굳게 만들어 체내의 수분이 빠져나가게 만드는 위협적인 질병으로 묘사될 뿐 더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시작을 알리는 이야기가 끝나면 아담과 이브 마냥 여겨졌던 소년이 어느새 마약왕이 되어버리고, 실제로는 인류가 한 10%대 밖에 안 죽었으며, 사이버펑크풍 세계가 되어 여전히 멀쩡히 살아가는 식으로 여전히 위험성은 있지만 별 문제 없는 것 처럼 흘러가며, 이야기는 마약왕의 아들로 시점이 옮겨가 아버지가 유통하는 마약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엮이고, 연방의 조직인 프로퍼테일의 수상쩍은 계획과 이에 대항하는 노매드의 대립으로 이어간다.<br/><br/><br/>1권 후반부부터 8권까지 마약왕의 아들 엘리야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인종차별이나 탐욕, 음모로 인해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받고 망가지고 처참하게 죽어나가는 이야기를 다루며, 엘리야가 어둠의 길을 걷는 것을 그린다.<br/><br/>그 후 클로저 바이러스가 디스클로저 바이러스가 되고, 군상극 형태로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도 전쟁과 약탈을 하고 반성과 양보를 하지 않으며 추악한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그 상황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간을 그리고 그런 내용을 그리지만<br/><br/><br/>뭐 하나 제대로 통일되는 요소가 없다.<br/><br/>1권부터 이야기를 시작한 클로저바이러스는 진화하여 디스클로저 바이러스가 된 후 제멋대로 움직이고, 엘리야는 어둠의 길에 들어서 매춘부를 대신해 복수하는 것과 엄마와 여동생을 찾는 일 어느 쪽도 집중하지 못 한채 이야기에서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하며, 여러 인종의 이야기를 그리지만 이 역시도 이야기의 흐름과는 별개로 움직이며 모든게 산만하고 따로 논다.<br/><br/>인간이 전쟁을 일으키고 살인하고 약탈하는건 딱히 바이러스 때문도 아니긴 하지만, 바이러스로 시작한 이야기에서 바이러스는 중요했다가 중요하지 않았다가 쓰다가 안 쓰다가를 반복하니 뭘 이야기하자는 건지 종잡을 수가 없다. 이야기가 끝날때까지 캐릭터, 이야기, 세계관이 전부 제각각 멋대로 튀어나가고 있다.<br/><br/>그래놓고 이야기 후반부에 들어서면 디스클로저 바이러스는 인간을 정보체로 변화시키는 다음 단계의 진화 형태이며, 디스클로저 바이러스에 흡수된 가족들이 주변에 나타나 결합을 촉구하고, 빈부격차와 고통 받는 삶에 지친 사람들이 자진해서 바이러스에 흡수되길 원하고, 클로저 바이러스는 정보를 발사하는 레이저 탑으로 변하여 고중력 버블에 인류의 데이터를 쏘아 올려 새로운 우주로 나아간다는 전개가 되면서도 여전히 이야기는 하나가 되지 못 하고 마약왕의 딸을 구하는 이야기를 끌다 1권부터 8권까지 쭉 진행하고 드문드문 보여주던 엘리야는 이야기에서 빠지고 모습을 거의 보이지도 않던 마약왕이 흐름을 끌고 가는 와중에 뜬금없이 등장한 인물이 중요한 존재라는 등의 흐름으로 빠지니 혼란스럽고 산만하기 짝이 없다.<br/><br/>결말의 마지막까지 그래서 디스클로저 바이러스를 통해 우리 인류가 무엇을 깨닫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라는건 없고, 그저 인간이 늘 그래왔듯이 같은 짓을 반복하며 계속 살아간다는 내용으로 끝을 낸다.<br/><br/><br/><br/>클로저 바이러스가 인간의 삶의 형태를 바꾸었지만, 이야기와는 따로 논 탓에 이야기의 시작을 만들고 마무리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되지 못 하는 모순을 안고 있다. 충격적인 전개와 흐름을 보여주긴 하지만, 그것은 클로저 바이러스가 인류가 받아들이기 힘든 영역이기 때문에 충격적일 뿐이지 클로저 바이러스가 가지는 의미나 역할이 중요해서 그런것은 아니다.<br/><br/>작중 내내 등장하는 소수민족이나 인종차별, 빈부격차, 중독물질로 망가지는 사람, 살기 위해 매춘을 하거나 범죄조직에 발을 담그는 저소득층, 전쟁, 살인, 약탈, 조직의 부패와 같은 이야기도 충격적이고 현실적이나 이 또한 메세지를 전달하거나 이야기에서 중요한 위치를 지니지 않는다. 그저 인간이 꾸준히 반복해온 일들을 나열 할 뿐이다.<br/><br/>바이러스에 완벽한 항체를 지닌 소년으로 시작한 흐름이 소년은 마약왕이 되고, 그의 아들이 이어받은 이야기가 갈피를 못 잡고 허무하게 무너지며, 다시 돌아오지만 꾸준히 유지를 하지 못 한 탓에 이 또한 쉽게 무너진다. 딱히 이 캐릭터들만 그런게 아니라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제대로 마무리짓지 못 하며 이야기는 중구난방으로 흘러간다. 이야기나 캐릭터나 그게 그거다. 캐릭터들은 많은데 행동원리가 빈약하며 제대로 서술하지 않는다. <br/><br/><br/>육하원칙을 바탕으로 보면 이 만화는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가 전부 따로따로 놀며 통일이 안 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처럼 각각의 이야기,캐릭터가 따로 노는 만화는 보기 힘들 정도다. <br/><br/><br/>일본 창작물 특유의 있어 보이는 느낌을 내기 위해 물에 물탄듯 아무 결론도 내지 않는 마무리도 이 따로 노는 이야기들의 구성을 더욱 의미없게 만든다.<br/><br/><br/>분명 그런건 있다. 지금처럼 혼란스런 시대에서 이런 이야기가 더 깊게 와닿는 부분은 있긴 하다. 그러나 그건 현실과 맞닿아 있는 사실적인 사건들에서 느끼는 감정일 뿐, 이야기 전체가 주는 느낌은 아니다. 이야기 전체는 그냥 망가져 있다.<br/><br/><br/>특히 작가가 여러 사실들을 가져다 쓰면서 관찰자 특유의 경험하지 못 한 듣기만 한 사실을 아무 생각없이 쓰는 점에서 이 만화가 더욱 무분별하게 자극적이기만 하고 결론이나 의미를 지니지 못 하는 이야기의 집합이란걸 느낀다. 작가는 디스클로저 바이러스에 융합되길 원하는 사람들이 선진국가가 많고, 개발도상국처럼 가난한 나라는 적은것으로 묘사하지만, 본디 사람은 자신의 주변 밖에 보질 못 하며, 통계에 들어가지도 못 하는 소외받은 층은 가난할수록 많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우리도 신안 섬노예나 제주도의 실종 사건들을 뉴스로 보기 전까진 체감할 수 없었고, 가난한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는 그걸 직접 경험하기 전까진 알 수 없다.<br/><br/> 그저 막연하게 국가 행복지수나 안락사 비율을 디스클로저 바이러스에 동참하는 것으로 갖다 붙였는데, 실제로 디스클로저 바이러스 같은 안락사가 가능한 현상이 발생했을 때 각 국가가 어떻게 반응할지, 국가나 민족의 성향과 문화에 따라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는 일이다. 만화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민간인이 다가갈수 있게 그려졌는데, 제정신 박힌 국가라면 당연히 출입을 통제한다. 국민의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결국 국가로서 힘이 쇠락한다는 것인데, 작가가 디스클로저 바이러스를 긍정하기에 허용되는 연출을 넣은거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를 허용 할리가 없다. 수가 적어 탄압받는 소수민족의 이야기를 그렸음에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사라지길 원하는 것을 막는 표현을 그리지 않은 점에서 작가가 겉만 이해하고 본질은 모르는 것으로 느껴진다.<br/><br/><br/><br/>분명 지금의 시대에서 보기엔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지는 만화다. 다만 그것은 반복되는 인간의 과오를 사실적으로 그려냈기 때문이지, 작품으로서 의미나 메세지를 전달하지는 못 하고 있다. 이야기는 전부 따로따로 놀며, 미증유의 전염병은 사실 병조차 아닌 현상으로 그려지기에 경각심을 주지 못 한다. 팬데믹과 전쟁, 경제 위기, 인간이 나아갈 방향성에 관심이 있어서 보려는 사람에겐 별 도움이 되지 못 한다. 사이버펑크 2077이란 게임을 하며 서브퀘스트, 메인스토리에서 받았던 감명이나 느낌을 이 만화에선 반의 반도 느끼질 못 했다. 무수하게 많은 사람들이 처참하게 죽어나가는걸 묘사하지만 메세지를 담지 않기에 와 닿는 느낌이 없다.<br/><br/><br/>사이버펑크풍 세계관의 디스토피아, 밀리터리 SF, 액션을 보고 싶은거라면 그건 괜찮다. 처참하게 썰려나가고 죽어나가는 인간들이 과하게 많이 그려지긴 하지만, 액션물로서는 볼만하다.<br/><br/>이 작품을 추천 하느냐는건 좀 미묘하다. 과하게 기대를 갖지 않는다면 무난하다. 허나 기대를 빼고 본다 해도 이야기가 좋지 않다보니 내 기준에선 추천할 만한 정도는 아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0/40/cover150/e472639599_8075.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907322</link></image></item><item><author>카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호러 잡탕 찌개 - [[고화질세트] 죽은 자의 목소리를 듣는 게 좋을 거야 (총12권/완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458347</link><pubDate>Tue, 18 Aug 2026 20: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4583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612532278&TPaperId=174583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19book_75cover.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612532278&TPaperId=174583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화질세트] 죽은 자의 목소리를 듣는 게 좋을 거야 (총12권/완결)</a><br/>히요도리 사치코 (저자) / 대원씨아이 / 2023년 09월<br/></td></tr></table><br/>죽은 귀신을 볼 수 있는 주인공이 소꿉친구 여학생의 귀신과 함께 온갖 사건들을 겪는 호러 이야기.<br/><br/>공포 요소만 있다면 온갖 이야기를 다 때려 넣어서 만화의 정체성이 희박하다.<br/><br/>단순히 귀신만 나오는게 아니라, 뜬금없는 요괴나 sf 외계인, 크툴루 등 별별것들이 다 나오는데, 이게 왜 나오는지 개연성이 전혀 없다. 호러 요소에서 기원이나 대처법, 패턴 같은걸 파고드는 타입이 아닌, 그저 단순히 파괴적이고 잔인한 고어와 슬래셔류 연출과 전개에만 집중하기에 잘 만든 호러물을 보는게 아닌 B급 영화를 보는 느낌에 가깝다.<br/><br/><br/>캐릭터성도 매우 이상한데, 정신나가고 비상식적인 캐릭터들이 동료, 적 가릴것 없이 넘쳐난다. 초반에는 이런 비정상적인 캐릭터들이 적응이 안 되는데, 보다보면 그냥 계속 정신나간 짓을 하는 일관성은 있어서 그냥 그러려니 하며 적응하게 된다.<br/><br/>이야기도 호러도, 등장인물도 상황도 매우 어처구니 없어 말초적 자극만을 추구하는 해괴한 내용이다. 호러를 좋아하는 사람이 보기에는 B급 슬래셔 무비 수준의 잔혹함은 별로 무섭지 않아, 그 외의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이 웃길수 있고, 호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보기에는 그저 잔인한 장면만을 들이 댈 뿐이라, 반복되는 고어에 무감각해지거나, 쉽게 질릴수가 있다. 사망자 단위가 만명을 넘는 에피소드도 있는데 그걸 주인공과 가족이 심드렁하게 tv로 보는 모습을 보면, 상식의 기준선이 망가질것만 같은 기분이다.<br/><br/><br/>결말은 호러 요소에 개연성이 없는 만큼, 결말에 다다르기까지 벌어지는 상황들이 사실상 주인공과는 상관없이 흘러가다 나중에 주인공이 참가하다 보니, 주인공이 이야기에 영향을 끼치는 부분도 없고, 그동안 떡밥처럼 숨겨 놓은 요소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채 열린 결말 식으로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어떤 결말도 드러내지 않은 상태로 끝내버리기에 매우 어처구니가 없다. 좋게 말해서 열린 결말이라는 거지, 실제로는 결말 유기에 더 가까운 형태다.<br/><br/><br/>평이 좋아서 괜찮은건가 싶어 구매를 하긴 했으나, 그 정도로 좋거나 재미있는 내용은 아니다. 아주 못 볼 내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내용을 짜임새있게 잘 짜거나, 흥미롭게 잇는 형식이 아닌 단순 자극의 연속에 불과하여 다른 호러 만화에 비해 잘 만든 만화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도 추천은 하지 않는다. 호러를 좋아하는, B급 슬래셔가 취향인 사람에겐 가볍게 즐기기에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나,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성격이라면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img/19book_150cover.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4746432</link></image></item><item><author>카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그림팔이 사기극? 같은 느낌. 아직은 미묘하다 - [[고화질] 언젠가 죽는다면 그림을 팔고 나서 0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448332</link><pubDate>Thu, 13 Aug 2026 12: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4483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582639086&TPaperId=174483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3/33/coveroff/e582639086_5199.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582639086&TPaperId=174483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화질] 언젠가 죽는다면 그림을 팔고 나서 01</a><br/>파라리 / 픽시하우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가난한 환경 속에서 태어나 그림을 취미로 삼던 주인공이 어느날 자신의 그림에 관심을 가지는 부자 청년을 만나 자신의 그림에 상상도 못 한 가격이 붙게 되면서, 점차 팔리는 그림의 비지니스 속으로 끌려가는 이야기<br/><br/><br/>1권만으로는 아직 감이 오지 않지만 일종의 사기극 형태가 될것 같은 느낌이 든다.<br/><br/>일단 이야기가 오만한 부자 청년을 통해 인맥과 자금력을 이용하여 학력도 배경도 실적도 없는 주인공의 작은 그림에 터무니 없는 가치가 매겨지는 것을 통해, 호기심을 준다.<br/><br/>그러나 그 이후의 흐름은 부잣집 도련님의 말빨과 인맥에 의존할 뿐, 주인공은 그저 흐름에 휘말려 갈 뿐이다.<br/><br/>설령 이후 주인공이 성장하여 정말 납득할 만한 실력을 가지게 된다 하더라도, 또 다른 주인공인 부자 청년이 이야기의 흐름을 주도하는 현실은 바뀌지 않을듯 하고, 주인공의 그림에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선 허례허식에 빠진 부유층의 입맛에 맞춰야 할테니 결국 이야기는 사기극에 가깝게 되지 않을까 싶다.<br/><br/><br/>그도 그럴것이 그림을 그리는 만화들 '그리고, 또 그리고','블루 피리어드' 같은 만화 속에서의 공통점은 배경과 인맥도 없는 화가가 그저 자기 실력만으로 크게 성공하는 것을 그린 경우가 거의 없다. '언타이틀 블루'의 여주인공도 실력은 있지만 그녀의 그림이 사람들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건 다른 작가의 이름으로 냈을 때부터였으니까. 현실적으로 예술을 비싸게 소비하는 층은 따로 있고, 그 계층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그 계층이 원하는 것을 맞춰야 할것이다. 예대,미대를 나오는 것에는 그 안의 커뮤니티 속에서 인맥과 배경을 얻어가는 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오듯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그저 실력만으로 인정 받는 것은 있을리 없는 일은 아니지만 전체 인구를 따져보면 매우 희박한 일일 것이다.<br/><br/>정말 뒷배경도 인맥도 없이 그림만으로 성공하는 건 비싼 예술의 정반대인 저렴한 잡지를 통해 팔리는 밀리언 셀러의 만화가들 속에서도 찾기 힘들 정도로, 그림 속에 이야기를 녹여 낼 수 있는 작가만이 인기와 부를 거머쥘수 있듯이, 주인공은 철학도 메세지도 없이 그저 취미로 그리기만 했을 뿐이고, 누군가 조사하면 다 드러날 가난한 배경도 쉽게 들통날 것이 뻔하기에, 주인공이 예술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속이는 것 밖에 없지 않나 싶은 것이다.<br/><br/><br/>그래서 섣불리 이 만화에 마음이 가질 않는다. 이 만화가 비전문가인 독자들이 예술계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이유로 그럴싸한 이야기로 속이려 들어도 독자 입장에선 알 방법이 없기에 어디까지 신뢰 할 수 있는지를 모르는 이상, 진지하게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차라리 이 이야기는 완벽하게 작가의 뇌내망상 허구입니다 라는 식으로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늘어 놓았다면 그냥 편하게 전부 거짓으로 받아 들였을텐데, 있을 법한 그럴것 같은 이야기를 늘어 놓아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허구인지를 모르는 이상 쉽게 받아 들이기가 어렵다.<br/><br/>지금까지 봐 온 그림 그리는 만화들 중에서 성격이 매우 이질적인데, 이 이질적인 느낌은 단지 다루는 소재가 달라서만이 아니라, 그 안에 내포하고 있는 주인공의 감정, 부유층의 시선, 예술계의 사정 등 여러 부분에서 불쾌감을 유발하는 요소들을 섞어 놔서 절대 긍정적이고 친화적으로 풀지 않겠다는 느낌도 들어,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br/><br/>아직까진 추천 비추천을 판단하긴 어렵지만, 굳이 판단을 내리자면 추천하지 않는 쪽에 가깝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3/33/cover150/e582639086_5199.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33300</link></image></item><item><author>카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정말 많고 다양한 일본만의 슈퍼마켓 상품들 구경 - [일본 현지 슈퍼마켓 대백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442089</link><pubDate>Mon, 10 Aug 2026 01: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4420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922639982&TPaperId=174420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7/61/coveroff/e922639982_ecaf.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922639982&TPaperId=174420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본 현지 슈퍼마켓 대백과</a><br/>스가와라 요시미 지음, 이혜윤 옮김 / 클 / 2026년 07월<br/></td></tr></table><br/>일본 현지 대백과 시리즈 중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만족스러운 책이다. 여전히 빵 백과가 제일 마음에 들긴 하지만, 그 다음인 맛집 체인 대백과의 위치를 흔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다.<br/><br/><br/>주변에 지역 슈퍼가 전부 사라지고 남은 슈퍼가 대기업 매장 외엔 없어서, 일본의 슈퍼마켓이 어떤 전략으로 살아 남고 유지 될수 있었는지가 제일 궁금한 부분이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오지 않아 좀 아쉽다. 대체로 현지 재료를 이용한 음식을 마케팅으로 이용하는 내용들 밖에 없다.<br/><br/>현지 재료를 이용한 음식은 한국에선 생소한 야채나 채소를 이용하거나, 정말 현지 특수의 생산물이 아니면 접하기 힘든 민물 생선이나 근해에서 잡힌 제철 생선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로 말고기 육회, 고구마 버터, 곰치 진미채, 참치 멘치까스 같은 음식이나, 향신료, 간장, 잼 같은 제품 특화 진열 매대나, 땅벌 유충 밥이나 돼지 귀 육포, 밍크 고래 고기 같은 특이하고 손이 안 갈 것 같은 제품 등 비슷한 제품이 거의 없이 매우 다양한 상품들과 독특한 판매,호객 방식들을 볼 수 있다.<br/><br/>사진의 퀄리티도 좋았는데 아주 멀리서 찍은게 아니면, 사진을 확대해서 글자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나름 선명한 사진들이 실려 있기에 구경하기 좋다. 다만 사진 아래에 적힌 설명은 사진 속의 일본어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뭐가 어떤 제품인지 알기 어려운 작은 단점이 있고, E북이 아니면 사진에 실린 제품을 하나하나 확실하게 보기 힘들수 있기에, 실물 책보다는 e북 구매를 더 추천하게 되는 책이다.<br/><br/><br/>야마나시를 배경으로 하는 만화 '유루캠'에 잠시 스쳐지나갔던, 만화 속에서는 하기모라는 이름으로 6권 90페이지에 나온 오기노라는 슈퍼의 야마나시 내 다른 지점의 모습이 나와 대리만족도 할 수 있었는데, 이 대백과를 보면서 일본의 만화 속에서 왜 그렇게 슈퍼마켓에서 다양한 제품들에 끌리고 빠져들게 되는지를 알 수 있었다. 국내의 이마트도 피코크나 음식 코너의 빵 상품들이 상당한 매력이 있는 것처럼, 이 책에서 보여지는 일본의 슈퍼마켓 상품들 역시 발길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흥미로운게 너무 많다. 단순히 몇개를 소개하는 정도가 아닌 진열매대를 화면에 꽉 담은 사진을 확대해서 보면 일본의 슈퍼마켓은 이런 느낌이구나 이런 다양한 제품들이 있구나 하는 느낌이 실감나게 느껴진다.<br/><br/><br/>슈퍼마켓의 분류 방식도 마음에 들었는데, 대백과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분류 방식으로, 현지 재료, 지역 간판 상품, 개성적인 슈퍼 등 여러 방식으로 분류된 슈퍼들이 매우 다양해서 보는 내내 비슷한게 없어 질리는 일이 없다. 다만 대부분이 현지 재료를 활용하고 개성을 강조하고 있어 테마 분류에 있어 겹치는 부분들이 많아, 신기하게도 슈퍼들의 개성이 너무 지나쳐서, 정말로 개성적인 슈퍼를 꼽기가 어려울 정도다.<br/><br/><br/>일본처럼 땅이 넓어야 이 정도의 개성적인 슈퍼들이 나올수 있는건가 싶어 꽤 부러운 느낌이 든다. 인구 감소로 쉽지는 않겠지만, 한국도 통일이 되어 북한과 이어진다면, 그때 쯤엔 개성적인 슈퍼를 더 만나볼수 있을까 하는 기대도 생기지만, 아마 그럴 가능성은 많지 않을테니 그저 책으로 대리만족 해 본다. 혹시나 일본에 가게 된다면 정말 가 보고 싶은 슈퍼들도 있긴 하지만, 워낙 신선,육류 식품들이 많아 세관의 검역을 통과하긴 어려워 보여서 당일날 먹을거라면 역시 슈퍼보단 맛집 체인을 들르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br/><br/><br/>대리만족용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책이다. 많진 않지만 슈퍼마켓만의 특별한 전략이나 상생, 생존 방식, 주인의 철학이 담긴 이야기도 볼 수 있어 그저 제품만 보며 만족하는 걸로 남지 않는 것도 좋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97/61/cover150/e922639982_ecaf.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976198</link></image></item><item><author>카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통쾌하도다 통쾌하도다 - [[고화질세트] 고고고 고 고 고스트 (총5권/완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431918</link><pubDate>Tue, 04 Aug 2026 14: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43191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452534016&TPaperId=174319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359/39/coveroff/e2225324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452534016&TPaperId=1743191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화질세트] 고고고 고 고 고스트 (총5권/완결)</a><br/>히루즈카 미야코 / 대원씨아이 / 2024년 11월<br/></td></tr></table><br/>겨우 들어간 일류기업에서 결혼하겠다는 말만 믿었던 유부남 상사와의 불륜이 들켜 회사를 나오고 위자료까지 지불 해 가며 나락에 빠진 삶을 사는 여주인공 우시로. 술빨로 속을 풀다 쓰러진 충격으로 유체이탈을 하게 되고, 수호령(?)인 마사코를 볼 수 있게 된다. 유령의 조언으로 삶을 포기하기 보다 저주로 복수하라는 말에 온갖 진상, 갑질, 사기꾼, 악인들을 저주 파워로 참교육하는 피카레스크물.<br/><br/><br/>피카레스크물로서 매우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br/><br/><br/>반영웅, 안티히어로물의 하나인 피카레스크물이 그런 이야기를 갈구하게 되는 시대상을 반영한 것 처럼, 이 만화 역시 시대가 원하는 복수의 형태를 잘 그려내고 있다. 세상의 법으로 처벌하기 애매하거나 숨어버린 시시한 악인들을 마찬가지로 법으로는 어쩔 수 없는 유령의 저주 파워로 해결한다는 흐름.<br/><br/>이 흐름이 단순하지 않게 수호령을 자처하는 정체불명 성별불명의 마사코의 위험한 모습을 보여주어 전적으로 신뢰하기 힘들게 만들고, 비슷한 경험을 한 영매사의 이야기를 통해 유령을 이용해야 할지, 없애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다.<br/><br/><br/>하지만 그런 위험들이 눈앞에 놓여도 뚝심있게 복수 외길을 걷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그딴게 뭐 대수라고 식으로 오로지 복수만을 추구하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다.<br/><br/><br/>피카레스크물의 기조를 유지하여 주인공이 좋지 않은 결말을 맞이하게 되지만, 시작과 끝이 하나가 되어 본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는 표현도 상당히 마음에 와 닿는다. 원통하게 혼자 스러져 가느니 복수를 끝마치고 모든걸 끝내고 만족스럽고 홀가분하게 끝내는 흐름은 이 만화가 피카레스크도 복수도 주인공의 서사도 단순하게 사용하지 않는 점이 좋다.<br/><br/><br/>약간 반신반의하며 구매하긴 했지만, 시대가 원하는 복수를 구현함과 동시에 픽션에서 느낄 수 있는 대리만족을 잘 풀어내어 매우 만족스럽다. 비록 5권 완결의 짧은 권수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구성이지만, 매력적인 성격의 주인공과 주변 인물과의 연관성을 활용하여 빠져들게 만드는 아주 잘 만든 만화이고, 이야기의 마무리, 후일담도 주인공만 손해 본 느낌이 강해 안타까운 면도 있지만 동시에 너무 복수 위주로 이야기가 흐르지는 않는 결말도, 유령보다 살아있는 인간이 더 무섭다는 메세지도 재미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359/39/cover150/e2225324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2704855</link></image></item><item><author>카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헌 책방을 살짝 들여다 볼까 한다 - [[고화질] 책이라면 팔 만큼 0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431827</link><pubDate>Tue, 04 Aug 2026 13: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4318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692639579&TPaperId=174318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7/68/coveroff/e692639579_487d.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692639579&TPaperId=174318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화질] 책이라면 팔 만큼 01</a><br/>코지마 아오 지음, 장혜영 옮김 / 대원씨아이 / 2026년 08월<br/></td></tr></table><br/>'세금으로 산 책'이란 도서관을 배경으로 하는 만화가 몇권까지 나왔는지 일본 아마존 쇼핑몰을 둘러보다 연관 추천에 뜬 걸 보고 언젠가 정발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책이 나왔다. 이때 같이 추천된 책들이 더 있었는데 지금은 안 뜨는걸 보면 그 책들은 꾸준한 인기의 동력을 잃었는지도 모르겠다.<br/><br/>너무 도서관 이야기만 하고, 책과 사람의 이야기가 빠져버린 세금으로 산 책이란 만화에 질려버렸는데, 이 책은 꽤나 마음을 사로 잡는다.<br/><br/>헌 책방은 중고 서적을 다루기에 서점과는 달리 책의 가치를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책이 풀린 양, 선호도, 작품의 내용, 희소 가치 등을 판단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책을 읽어 알아야 한다.<br/><br/>만화 '중쇄를 찍자' 라는 책에서 점점 쇠락해가는 도서 사업과 문을 닫는 서점 이야기를 다루며, 카페와 서점을 합치는 이야기가 나오는 흐름 속에서 서점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전문성, 책에 대한 지식과 추천을 들려주기 위한 지식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br/><br/>요즘은 쉽고 편하고 빠르게 정보를 얻기 위해 타인의 추천과 경험을 사이트의 리뷰에 의존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서점을 찾아가며 책을 찾던 시절에 본래 소비자가 원하던 서점의 기능은 그러한 지식의 공유일 것이다. 전문적인 사람에게서 양질의 작품을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지식을 얻을 기회 말이다.<br/><br/>아날로그를 선호(?)하는 일본이라 나올수 있는, 헌 책방을 소재로 하는 만화라 꽤 반갑기도 그리움에 동경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자주 들르는 노선은 아니지만, 버스로 지나치는 길 중간에 있는 헌 책방을 보면서 저 헌 책방에선 어떤 책을 취급하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과 다가갈 용기가 나지 않는 소심함을 간접적으로나마 이 책으로 풀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br/><br/>이 만화는 내가 싫어하는 일본의 무능한 출판사인 카도카와에서 나온 것 치고는 내용이 괜찮다. 출판사만 보면 구매 할 마음이 안 들지만, 내용은 구매하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든다.<br/><br/>앞서 언급한 세금으로 산 책이란 만화가 도서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과거 도서관에서 일한 경험에 반갑기도 했으나, 내용면에서는 책도 사람도 없는 무기질적인 도서관과 이용자 험담에 가까운 소재를 반복적으로 쓸 뿐이라 애정은 가지 않았는데, 이 책도 어느 정도는 책을 읽는 사람의 성격이 묻어나와 주인공이 이용자를 다소 감시,비판하는 시선을 보내기는 하지만 헌 책방을 운영하는 만큼 책을 알고 책의 내용을 이야기에 담아 내는 점이 마음에 든다.<br/><br/><br/>헌 책방에 흘러 들어오는 책들이 중고책들이고, 애정이 담긴 중고책들은 여의치 않게 처분해야 하는 점에서 주로 떠나보내는 자들의 유품의 비율이 높은 듯 하다. 그래서 책을 사랑하던 사람들이 책에 담았던 마음, 책을 대하는 자세, 취향의 범위 등을 드러내어 한 사람의 일면을 알아가게 되는 즐거움과 반대로 헌 책방이기에 책을 가벼이 여기는 이용자 등 다양한 인간 군상도 드러낸다. 작중 주인공이 독서란 기분좋고 유익하기만 해서는 재미없고, 기분 더럽고 화나고 상처받는 그런 감정도 느껴보길 원해서 헌 책방을 하고 있다 라는 말은 아마 주인공의 입을 빌려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내용인듯 하다.<br/><br/>그래서 이 만화는 전적으로 기분 좋은 이야기만 다루지도 않고, 만족스럽기만 한 결말만 다루지도 않으며, 무조건 착잡하고 기분나쁜 이야기만 다루지도 않는다. 휴먼드라마를 기대한 사람이라면 오히려 이런 취급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br/><br/>작화는 분위기에 맞춘 좋은 작화에 인물 표현도 부족함이 없다. 세금으로 산 책이란 만화에서 마치 도장찍은 것 마냥 비슷하게 생긴 인물들을 보는 것에 쌓인 불만도 이 책으로 싹 풀려서 그냥 앞으로는 이 책이나 구매해야 할듯 싶다.<br/><br/>일본에선 3권까지 나왔는데, 책값이 좀 치명적이어서 지갑이 꽤나 아프다. 일본 아마존에서 킨들 버전으로 1권은 550엔 정도지만, 2권부터는 750엔이 되어 버려서 국내는 일관성을 이유로 아마 2권 이후의 가격을 기준으로 낸듯 한데, 그렇다고 페이지수가 더 늘거나 한건 아니다 보니, 그저 가격 장난질 수작질에 화만 좀 날 뿐.<br/><br/><br/>내용은 만족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출판사가 카도카와라서 이게 얼마나 오래갈지 좀 불안한 점도 있다. 좀 신뢰할만한 좋은 출판사에서 나왔더라면 더 좋았을텐데.]]></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7/68/cover150/e692639579_487d.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776857</link></image></item><item><author>카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폭주하는 인공지능의 능력 표현은 흥미로운 만화 - [[고화질] 아이와 아이자와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426916</link><pubDate>Sat, 01 Aug 2026 15: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4269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672638557&TPaperId=174269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0/28/coveroff/e672638557_4aef.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672638557&TPaperId=174269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화질] 아이와 아이자와 1</a><br/>우메 지음, 캇피 원작 / 재담 / 2026년 07월<br/></td></tr></table><br/>눈에 보이는 시각 정보를 빠르게 받아들임과 동시에 잊을 수 없는 순간기억의 카메라 아이 능력을 지닌 여주인공 아카시야 아이. 정보에 굶주려 있는 아이에게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먼저 읽을 수 있다는 제시로 수상쩍은 연구에 협력하게 된다. 그러나 아이가 마주하게 된 현실은 과거의 작가를 흉내낸 초고성능 인공지능과의 만남이며 매우 짧은 시간동안 세계대전을 막아야 하는 사명과 인공지능을 사랑하게 되는 감정을 느끼고, 연구실에서 탈출해 세계대전의 징조인 퍼스트 컨택트를 찾아내야만 한다.<br/><br/><br/><br/>인공지능, 초인류, 세계대전이란 흥미로운 소재를 풀어내는 만화.<br/><br/>고도로 발전한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일을 상당히 설득력있게 풀어내며, 단순히 인공지능에 의존하는 것만이 아닌, 순간기억 능력과 쌓여온 지식과 추리력으로 주인공 아카시야 아이 역시 상황을 능동적으로 풀어낸다. 기자, 카메라아이 능력자, 웹 토크 능력자 등 평범하지 않은 배역들이 모여 수상쩍은 ai 연구소의 음모를 파헤치는 이야기.<br/><br/><br/>다만 1권만 봐서는 아직은 이거다 싶은 점이 부족한데, 소재는 흥미롭지만 적이 명확하지 않고, 연구소가 세계 대전과 관련있다는 ai인 아이자와의 증언을 그대로 신뢰하기엔 내용이 부족하여, 실체를 숨기고 당장의 미끼에 눈을 돌리게 하는 구성이라 이걸 더 어떻게 풀어내는지를 봐야 향후 전개가 탄탄하고 지켜볼만 한지를 가늠할 수 있을 듯 하다.<br/><br/>그렇긴 해도 1권만으로도 꽤 흥미롭게 이야기를 잘 풀어내긴 해서 나쁘진 않다. 그리고 인공지능이란 sf요소를 가지고 그저 관념적으로 ai는 이럴것이다 라는 고정관념과 어설픈 휴머니즘을 섞는 수준 낮은 일본의 sf물들과는 다른 형태와 접근을 보여주는 것도 좋았고 말이다. 처음에는 표지가 영 안 끌려서 좀 손이 안 갔는데, 내용만 더 잘 나와준다면 입소문 타고 뜰 잠재력이 있을 듯 하다.<br/><br/><br/>2권을 읽고 추가.<br/><br/>일본은 sf물을 만들 능력이 없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0/28/cover150/e672638557_4aef.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902875</link></image></item><item><author>카므</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음지에서 올라온 고기가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야 할텐데 - [[고화질] 역시 인간 그만두길 잘했어 01 - S코믹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414509</link><pubDate>Mon, 27 Jul 2026 11: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909162/174145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02639164&TPaperId=174145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19book_75cover.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02639164&TPaperId=174145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화질] 역시 인간 그만두길 잘했어 01 - S코믹스</a><br/>니세BE난토카 지음, 박연지 옮김 / S코믹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일본 성인지쪽에서 종종 볼수 있었던 작가가 양지의 만화판으로 올라온 러브코미디물.<br/><br/><br/>만화의 내용은 성인지쪽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좋아하는 대상에게 접근하기 위해 다른 인물인척 하는 소재이지만, 성인지에서 짧게 그리는 것과 달리 연재 만화에서 러브코미디가 되기 위해서는 둘 사이의 관계성, 적절한 상황과 환경, 흐름을 만드는 이야기가 필요한데, 성인지쪽에서 요구하는 것만을 단련하다 보니, 양지쪽 연재 만화에는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br/><br/>작중의 배경 설정은 종족 번식을 안드로이드로 해결 할 수 있게 되어, 사람간의 연애가 비효율이 되어 명맥이 끊기고, 남 주인공은 안드로이드 알레르기가 있어 인간하고만 연애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너무 섹스만을 따지는 식의 단순하고 깊이가 없는 세계관으로, 이 세계관은 남주인공이 안드로이드가 아닌 인간을 만나야 하는데 정작 남주인공에게 호감을 가진 여성이 여주인공 밖에 없다는 정도의 다리 밖에 놓지 못 한다. 즉 남주인공은 여자와 사귀어야 하는데 그게 여주인공 밖에 없지만, 남주인공은 여주인공을 연애 대상으로 생각하지 못 하니 여주인공은 안드로이드인척 해서 접근한다는 점이다.<br/><br/><br/>문제는 이 설정이 여주인공이 안드로이드인척 하는 발단만 제공 할 뿐 이후 여주인공의 행동이나 둘의 관계성에 딱히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 오지 못 한다. 남주인공이 너무 야한 생각만 가지고 있고, 양지쪽에서 허용하는 수위를 넘을수는 없는터라, 성인지에서 나오는 상황이 쪼끔 나오다 말고 그치는 것을 반복할 뿐, 러브코미디로서 둘이 두근거리고 서로를 깊게 생각하고 관계가 변화하고 더 다가가고 싶어하거나 좀 더 조금씩 알아가거나 하는게 전혀 없다.<br/><br/><br/>남주인공이나 여주인공이나 하는 생각들이 성인지 캐릭터 마냥 야한것만 생각하고 있어서, 마찬가지로 이야기를 이끌 이 두 주인공마저 러브코미디와는 어울리지 못 한다.<br/><br/><br/>주변 등장인물들도 딱히 둘 사이를 응원하거나 구경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여주인공의 비밀이나 마음을 알고 있거나, 남주인공의 고민을 듣거나 동병상련이나 대타나 희생양이 되거나 하는 캐릭터도 없이 매우 무의미하다.<br/><br/>그렇다고 이야기가 재미있냐면 그렇지도 않다. 기준을 러브코미디로 두면 전혀 재미가 없고, 성인지로 둔다면 기승전결로 쳤을때 '기' 부분에서 더 들어가다 관두는걸 반복해서 성인지 느낌으로도 별 재미는 없다. 여주인공은 남주인공에게 욕정을 느끼라 하면서도 정작 순애부터 시작하고 싶어하며 상황에서 도망치는 걸 반복하고 있어, 솔직히 뭘 하고 싶은지도 알 수가 없다. 이 만화에서 러브 코미디의 러브는 진지한 러브가 아닌 교미 직전 준비 운동만 하다 끝나는 식이다.<br/><br/>코미디로서는 캐릭터를 우스꽝스럽게 사용하는 것으로 웃기려 할 뿐이고, 그마저도 배경 설정과 캐릭터의 행동이 어울리지가 않는다. 남주인공이 안드로이드인척 하는 여주인공을 진짜 안드로이드인지 아닌지 의심하는 부분이 특히나 어울리지가 않는데, 특히나 여주인공 안면에 닿지 않는 간격이라지만 발차기를 날리는 것 부터가 러브코미디로서 매우 어울리지가 않는다.<br/><br/>내용도 매우 산만해서 정돈 정리가 되질 않는데, 성인지 구성에 익숙하지 않다면 난잡한 구성으로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다.<br/><br/><br/>그런데도 별 4개를 준건, 일단 성행위는 없지만서도 그림에 수정이 들어가진 않은 점, 작가가 성인지에서 구른 경험이 많아 제대로 된 야한 포즈와 안정된 작화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일단은 좋게 평가했으나<br/><br/><br/>작화가 별로였다면 별 한개도 아까운 수준이긴 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img/19book_150cover.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41051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