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결정적 한마디가 삶의 철학이 된다 - 세계사에 담긴 스토리텔링
한수운 엮음 / 아이템하우스 / 2020년 4월
평점 :
프랑스 혁명을 떠올리면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와네트의 "빵 대신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는 문구가 자동으로 떠오른다. 그 말은 굶주림에 허덕이는 프랑스 국민의 삶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생각했고 단두대에서 그녀의 생애를 마감한 것은 백성을 돌보지 않는 당연한 귀결로 생각했다. 저자는 "마리 앙투와네트의 진실" 편에서 그녀가 했다고 믿는 그녀의 말은 혁명군이 조작한 가짜 뉴스였다고 한다. 역대 프랑스 왕비들 중 가장 검소한 생활과 백성을 사랑했던 왕비라고 한다.
저자는 고대사, 중세사, 근대사, 현대사마다 세상을 뒤흔들었던 유명인의 결정적 한마디를 그들의 생애와 함께 언급하고 있다 고대사에서는 소크라테스, 알렉산더, 붓다, 공자 등 중세사에서는 예수 그리스도, 몽골제국의 칭기스칸, 잔 다르크 등 근대사에서는 데카르트, 나폴레옹, 칼 마르크스 등 현대사에는 윈스톤 처칠, 에디스, 아인슈타인 등 세계사를 통해서 익히 알고 있던 인물들이 나온다.
아이들이 미래에 닮고 싶은 인물을 꿈꾸는데 도움을 주는 위인전을 요약한 책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은 대백과사전처럼 인물의 모습과 사건을 묘사한 조각, 그림, 사진을 형형색색이 풍부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중세사를 읽을 때는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글과 함께 보고 있노라니 이해가 빠르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로 여행을 갔을 때 교회와 미술관을 많이 다녔었는데 하나 하나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기가 쉽지 않았다. 중세 시대의 경우 대다수가 기독교에 관한 그림이었지만 시대마다 유명했던 인물의 처한 상황을 그린 그림이 내 눈에는 비슷 비슷해 보여서 지루함이 빨리 찾아왔고 졸린 눈으로 감상을 했던 순간이 많았다.
유명인들의 명언 또한 다시 느껴보고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글을 쓰다 보면 적절한 명언이 아쉬울 때가 많은데 그들이 남긴 말을 다시 해석해보는 기회가 되어서 오랜 시간 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학창 시절에 세계사를 배우고 나서 많은 시간이 흘러서야 반복 학습을 하게 된 듯 하다. 책에 담아야 할 인물이 많아서 그런지 현대사를 빛낸 인물이 너무 적어서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