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전쟁 - 실리콘밸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이상덕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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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관련하여 전 국민에 걸쳐서 관심을 받은 사건을 두 가지 말하라면 한 가지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4대 1로 이긴 사건이고 생성형 인공지능인 챗GPT로 인해 일반국민 뿐만 아니라 기업 그리고 정부 기관까지 짧은 시간에 입으로 기사로 책으로 넓게 회자되는 사건이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슨호로위츠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산업 생태계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위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인프라 산업, 생성형 인공지능을 직접 개발하여 API 형태로 제공하는 파운데이션 산업 그리고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하여 B2B 또는 B2C로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파운데이션 산업에 위치하는 대표적인 서비스가 오픈AI의 챗GPT이며 빙 검색엔진, 각종 MS 오피스 제품에 이식하여 검색과 광고에서 구글의 아성을 무너뜨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구글의 람다에 기반한 바드, 메타의 라마 등이 챗GPT의 대항마로 언급되고 있다. 여기에 애플, 테슬라 등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이미 구축한 시장을 토대로 인공지능을 접목하여 사용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간편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어로 챗GPT를 활용한 사람이라면 놀랍기도 하면서 때로는 너무 일반적인 답변에 실망하기도 한다.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및 개발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기본적인 한국어 파운데이션 모델이 발전이 되어야 그 위에서 다양한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의 창작이 가치를 발할 것이며 한류를 이어갈 수 있다고 본다. 또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많은 서비스가 개발되어 침체 중인 한국 경제가 다시 부활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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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역학이란 무엇인가 - 원자부터 우주까지 밝히는 완전한 이론, 개정판
마이클 워커 지음, 조진혁 옮김, 이강영 감수 / 처음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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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겼던 아이슈타인은 확률에 의한 불확정성 논리를 인정하기 꺼려했다. 물체의 상태는 뉴턴의 고전역학 이래로 위치, 운동량이 정해지면 이전 상태와 미래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전자의 크기처럼 작은 양자의 세계에서는 불연속적인 에너지 상태를 시작으로 위치가 정해지면 운동량을 알 수가 없고 운동량을 알면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상보 관계에 있는 위치와 운동량은 서로 동시에 측정이 불가능하다.

고전역학에서는 관찰을 통해 물리 현상을 이해하고 결과를 해석해 왔다. 관찰이란 행위는 본디 빛의 광자가 물체에 부딛친 후 되돌아오는 빛을 보고 결과를 해석한다는 말이다. 양자의 세계에서는 광자와 전자의 상호작용이 무시할 수 없는 물리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입자와 파동의 중첩 상태가 깨진다.

슈뢰딩거는 코펜하겐 해석을 비판하기 위해 사고실험으로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제안했다. 1시간에 50%의 확률로 알파선이 붕괴하는 박스 안에 넣어 둔 고양이가 과연 살아 있으면서 죽은 상태인가를 묻는 실험이었다. 고양이의 어정쩡한 생사가 양자의 입자와 파동의 중첩 상태를 의미한다. 결국 고양이는 거시 세계에 살고 있으므로 박스를 뜯어 보지 않고도 살아 있든 죽었든 반드시 하나의 상태로 귀결짓는다고 결론내린다.

중고등학교 시절 물리를 멀리했지만 최근 양자컴퓨터, 양자암호 등 양자란 단어로 시작하는 기술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런 기술의 기본이 되는 양자역학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던 중 이 책을 읽으면서 양자역학의 태동과 발전, 활용에 대해서 나름 이론적인 토대를 쌓아 올린 듯 하여 뿌듯하다. 하지만 물리학자는 분명 평범한 사람은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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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바꾼 공학, 공학을 바꾼 뇌 - 뇌공학의 현재와 미래, 개정판
임창환 지음 / Mid(엠아이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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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라면 컴퓨터가 전혀 따라 할 수 없는 인간의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알파고가 이세돌 기사를 이기면서 컴퓨터가 인간을 능가할 수 있는 분야가 훨씬 넓어졌다. 뇌 또한 심장, 간 등 생명을 살리기 위한 수술, 건강한 삶을 연장하기 위한 치료의 경계를 넘어서 정신의 활동이라 여겼던 뇌의 인지 능력까지 지평이 넓어지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뇌를 알기 위한 그 동안의 노력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깊은 잠에 빠져 현실로 돌아오지 못하는 사지마비 환자와 P300 뇌파를 이용한 의사소통을 시도한 실험은 영혼이 육체를 빠져나가 산송장으로 여겨온 나로서는 놀라운 실험이 아닐 수 없다.

50대라면 주변에 치매로 고생하는 부모이든 이웃이든 남의 이야기같지 않다. 저자도 말했듯이 치매는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잔인한 병이라는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자식이라도 치매 전조 증상을 보고 치매로 단정하기 쉽지 않다. 현재 의료 영상 수단으로 치매로 위축되는 전두엽을 발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수펴컴퓨터를 이용하여 전두엽의 미세한 변화를 측정하여 치매를 미리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되었다.

내가 내 입으로 정확히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면 내 몸이 가렵거나 근육에 쥐가 나서 아픈 고통을 어떻게 주변 사람에게 전달 할 수 없다면 얼마나 힘들까라는 상상을 해 본적이 있다. 내 머리 속에 전극을 꽂든 아니면 뇌파를 이용하든 내 아픔, 내 감정을 영상으로 또는 스피커로 보낼 수 있다면 천국이 따로 없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해 본다.

책에서 언급한 트랜센더스는 죽어가는 사람의 정신 세계를 수퍼컴퓨터로 옮겨 놓아 마치 무한한 삶이 가능해진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다. 몸은 죽지만 컴퓨터 속에서 살 수 있다면 나는 그 삶을 선택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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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제를 쉽게 읽는 책 - IT 필수 지식·핫 키워드 33
김효정 지음 / 갈라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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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가장 흔한 말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많이 언급하고 있다. 줄인 말로 DT 또는 DX로 혼용하고 있다. 기업마다 DX 부서를 만들고 전체 디지털 전환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요즈음 SNS, 유투브에서 자주 언급되는 디지털용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저자는 책을 네 파트로 디지털 경제를 설명하고 있다.

파트1에서는 NFT, 메타버스, 암호화페, CBDC, P2E, 블록체인, AI, 가상인간에 대한 정의와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 세계 암호화폐의 개수는 1만개를 21년 5월 23일 기준으로 1만개가 넘었다. 또한 정부 중앙은행이 준비하고 있는 디지털화폐 CBDC가 적용되면 새로운 현금 단위에 누구를 그려야 할지 고민이 없어진다.

파트2에서는 빅테크기업, 빅데이터, 마이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에 다루고 있다. 은행이나 보험사 앱에 들어가면 내가 가진 금융 데이터를 통합해서 관리하면 커피 쿠폰 등 사은품을 주겠노라는 광고를 보게 된다. 이제 금융 데이터의 주인으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파트3에서는 디지털전환, 구독경제, 비대면 문화의 확산, 소셜미디어 등 주로 정보의 소비 측면에서 기술을 바라보고 있다. 매달 또는 매년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신문, 잡지 등에서 다양해지고 있다. 기업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는 이미 구독형 서비스가 일반화되어 있다.

파트4에서는 모빌리티, 스마트카, UAM, 양자컴퓨터, 이커머스, 디지털헬스케어, 백신여권 등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여러 기술 종합하여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러우전쟁을 드론 또는 무인기의 전쟁으로 불릴 정도로 이제는 자율 및 자동의 시대로 가고 있다.

책을 통해 현재 두드러지고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한번에 정리할 수 있어서 지식면에서 풍성해 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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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히스토리 - 제국의 신화와 현실
로드릭 브레이스웨이트 지음, 홍우정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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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에 시작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해당 국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경제 침체로 고통받고 있다. 러시아의 신속하고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쉽게 점령할 것으로 예상한 러우 전쟁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겨울에 들어선 러우전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에게 뜨거운 감자 내지는 계륵으로 전락했다. 러우전쟁 초기에 유투브에 활발하게 내용을 채웠지만 지금은 서로가 진지를 고수한 채 참호전으로 돌입하여 뜸해진 횟수 및 비슷한 내용으로 전쟁이 길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우크라이나가 민족적인 정체성을 각인하고 러시아 민족과는 차별성을 각인 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제일 궁금했다. 두 민족의 출발점으로 시작하는 키예프 루시는 양쪽 모두의 역사책에 동일하게 기술되어 있으리라고 본다. 러우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아인의 각성 키예프가 우크라이나 수도인 관계로 키예프 루시의 역사적인 뿌리를 러시아와는 달리하고 싶은 경향이 있어 보인다. 또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소러시아 벨로루시는 백러시아로 같은 러시아이더라도 시골 변방에 사는 시골 민족 정도로 치부하지 않았을까?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증오는 스탈린이 실시한 중공업 우선 정책과 이를 뒷받침하기 산업 자본을 확보하기 위한 수 많은 아사를 불러일으킨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탈이 결정적일 것으로 보여진다. 그 이후 공동의 적 독일을 물리친 대조국전쟁으로 살짝 아물었다. 또한 1954년 러우 우호관계를 넗히기 위해 당시 서기장 후르시쵸프는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 공화국으로 이전했다.  1991년 우크라이나의 독립,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2022년 러시아의 침공과 민간인 학살로 이제는 서로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 관계가 되었다.


저자를 통해 한 때 공포의 대상이었던 러시아 역사에 대해 공부할 기회를 가졌다. 특히 러시아를 유럽의 강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만든 표트로 대제와 예카테리나 대제 그리고 꾸준한 영토 확장으로 지구 육지 면적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는 아직도 우리에게는 공포의 대상이기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그 어떤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외교술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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