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 컷 사진 찰칵! 괴담 ㅣ 샤미의 책놀이터 19
김용세 지음, 김연우 그림 / 이지북 / 2025년 11월
평점 :

학교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에겐 수많은 고민의 순간이 있을 거예요. 누구나 겪는 일이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 중 하나지요. 하지만, 고민을 하게 되는 당시에는 그 고민이 세상 제일 큰 문제 같고, 크나큰 걱정거리가 됩니다. 그 고민을 해결하고 나면, 이상하게 별거 아닌 일이 되어버리고 대신 다른 고민이 그 자리를 차지하지요. 그렇게 해결되는 고민들의 해결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보일 거예요. 결국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건 '나 자신'이라는 사실과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건 자신감과 용기, 진실함 그리고 자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거예요.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다보면 어느 순간 문득 깨달을 일이지만, 아이들에겐 아직 많은 경험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지요.

도란초 방송부에 합격한 혜윤이는 원하던 일이었지만, 마냥 기쁘지가 않습니다. 교묘하게 친구들을 괴롭히는 무리인 인주와 영채가 함께 합격을 했거든요. 자신의 방송부 활동에 적신호가 켜진 것을 알았기에 방송반 합격은 기쁘지만, 앞으로 동아리 활동이 얼마나 힘들지 알 수 없어 두렵기도 했어요. 역시나, 시작부터 난항입니다. 선배들이 다음 행사를 위해 준비하라고 지시했던 일을 혜윤이 혼자 떠맡아야 했거든요. 그런데 하필 그 일이 다음날 대형사고를 일으켰으니, 지금까지는 있으나마나 했던 두 달이라는 수습 기간이 혜윤이에겐 효력이 생길 수 있는 규약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분명 여러번 확인을 하며 처리했던 일인데 왜 이런 실수가 벌어진건지 눈앞이 캄캄해지고 속상하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하소연 할 수가 없었지요.
집으로 돌아가던 길, 갑자기 내린 세찬 비를 피하려다 왠 네 컷 사진관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상한 경험을 하지요. 왠 아이의 말에 휘둘려 네 컷의 사진을 찍었고, 그중 하나의 사진을 골라 사진관을 나오면서 지금의 고민을 해결할 기회가 찾아오게 될 거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힘들어도 잘 이겨내면 진실이 드러날 거라고요. 단, 누군가에게 지금 손에 쥔 사진을 보여줘서는 안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 아이의 말대로 힘들지만 혜윤이의 진실된 행동은 분명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만들고 있었어요. 하지만, 심술이 잔뜩 난 인주가 그냥 보고 있지 않았지요. 또 일을 만들어 냈거든요. 혜윤이의 고민은 정말 해결될 수 있을까요?! 또 다른 고민으로 이어지는건 아닐까요?! 네 컷 사진 속 비밀은 대체 무엇일지..
이야기는 우리에게 어떤 고민이 생기더라도 진실되고 자신감 있게, 자기 자신을 믿고 행동하며 해결될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것을 혜윤이의 모습을 통해 알려주고 있었어요. 나쁜 행동과 거짓은 결국 스스로를 파괴하는 힘을 가지고 되돌아 온다는 것 또한 인주의 모습으로 알려주고 있지요. 스스로를 믿는 힘,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어요! 약간의 으스스함과 신비로움을 결합시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동화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