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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괴괴 : 성형수 ㅣ 기기괴괴
오성대 글.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특하고 기발한 이야기라 좋아하며 보고 있는 웹툰 <기기괴괴>.
언젠가 한번 연재가 막을 내리는가 하며 아쉽다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시즌1 종료를 의미하는 거였다. 세상에.. 진짜 놀랐다.
시즌1이라해도 진짜 오랫동안 연재를 한걸로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아무튼, 독자입장인 나로서는 시즌2 소식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얼마전부터 시즌2가 시작되었다.
시즌2에 '뉴 성형수'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직 보진 않았다.
아껴두었다가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보는 편이라
'뉴 성형수' 이야기 완결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이제 봐야지!!
암튼, 오랫동안 재미있게 봤던 <기기괴괴>를 책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성형수 이야기를 포함해 6가지 이야기가 실려있다.
마지막에는 짧은 부록도 있는데, 이게 또 깨알 재미다.
잊고 있던 이야기들인데 책으로 다시 만나서 즐거웠다.
조만간 웹툰으로 다시 한번 처음부터 봐야겠다.

누구나 간단하게 성형이 가능하다는 성형수.
집안에만 틀어박혀 뭐든 편하게만 해결하려 하는 예지의 눈에 띄었다.
못난 얼굴, 뚱뚱한 몸, 게으르고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성격의 그녀.
외모가 바뀌면 그녀도 변할 수 있을까?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예지는 꽤 비싼 돈을 들여
성형수를 구입했고, 얼굴 성형에 성공한다.
다리 성형에 이어 몸 성형까지 성공해 완벽한 미녀로
탈바꿈한 예지는 사람들의 관심을 즐긴다.
하지만 그녀의 게으른 성격은 바뀌지 않았다.
결국 살은 다시 쪘고, 또 한번 성형을 시도한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사고로 예지는 모든 것을 잃고만다.

체의 대부분을 잃은채 간신히 목숨만 건진 예지.
그런 딸을 보며 절망 속에 살았던 부모는
살을 붙일 수도 있다는 말에 희망을 본다.

자신들의 살을 최대한 떼어내어 딸에게 준 부모.
깨어나 자신의 상태를 본 예지는 충격에 빠진다.
하지만 자신의 몸을 되돌리고 말겠다는 예지의 집념은
또 다른 비극을 불러오고 만다.

아무것도 모르는 부모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온 딸의 모습이
그저 반갑고 기쁘기만 할 뿐이었다.

다시 돌아온 예지. 정말 꿈에 그리던 완벽한 남자와
연애도 하며 하루하루가 행복하기만 하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녀의 몸은 무너지기 시작했고,

약간 수상했던 남자친구의 진짜 정체도 알게되고 말았다.
자신의 정체를 들켰다는 것을 눈치챈 남자친구에게
붙잡혀 또 다시 모든 것을 잃게되는 예지!
과연 그녀는 또 한번 반전을 꿈꿀 수 있을까?
인성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외모에만 집착해 내면은 신경도 있쓰던 예지.
결국엔 자신이 뿌린대로 거두고 말았다.
진짜 충격적인 이야기였던 성형수. 반전 역시 기가막혔다.
이 이야기가 얼마전에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했다.
영상으로 보는 '성형수'는 과연 어떨까?
만화로도 너무 기괴해서 솔직히 영상으로는 딱히 보고 싶진 않다.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궁금하긴 하지만 말이다.
<기기괴괴>는 제목 그대로 정말 기괴한 이야기로
예상하지 못한 반전과 독특함으로 중무장한 웹툰이다.
사회적인 메세지를 절묘하게 담아내기도 했고,
그냥 툭~ 생각거리를 던져주기도 했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보고 중단한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하는 <기기괴괴>.
시즌2도 오랫동안 연재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