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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로운 생활 베스트 에피소드 1 - 신개념 방구석 서바이벌(?) 자취툰
츄카피 지음 / 황금부엉이 / 2020년 9월
평점 :

지금껏 자취를 해 본 경험은 없다.
결혼 전까지 부모님 품에서 보호를 받으며 독립을 했다.
그래서 공감할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었지만,
자취를 꿈 꾸면서도 실천하지 못했던 1인으로서
자취에 대한 로망이 있었기에 궁금했다.
매회 에피소드 컷수가 제법 많아 베스트 에피소드만
모아서 출간된거라고 한다.
'얼마나 회당 컷수가 많으면 그중에서 추려서 출간을 할까?!'
급 궁금해져서 웹툰 검색을 해봤다.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714834
웹툰을 꽤 많이 보는 편임에도 꼭 이렇게
놓치는 작품들이 있다. 그런 작품은
이렇게 단행본 출간이 되면 알게 되고는 한다.
암튼, 찾아서 몇몇 에피소드를 보는데..
헛;; 나도 모르게 또 빠져서 보고있다. ㅡ0ㅡ;;;
일단 리뷰 얼른 쓰고 다른 에피소드들도 봐야겠다.
근데, 내눈에는 컷수가 다른 웹툰이랑 별반 차이가
없어보였다. 그냥 재미있을뿐..;;ㅋㅋㅋ

생애 첫 자취를 하게 된 츄카피.
그녀의 자취생활은 생각했던 것보다 쉽지 않았다.
그녀도 그녀만의 자취 로망이 있었는데,
막상 실전에 돌입하니 현실과 이상은 달랐던 것이다.
빨래 에피소드는 진짜 공감이 갔다.
신혼생활을 했던 첫번째 신혼집이 떠올라서 말이다.
빨래를 한번에 돌렸을 때,
온 집안을 건조대로 써야했던 건 말할 것도 없고.
그게 아니었더라도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와서
건조기를 구입하기 전까지
종종 빨래가 잘못 말라서 다시 세탁을
해야했던 때도 많았다.
읽다보니 자취는 아니지만 결혼을 하고 독립을 해서
처음으로 내 살림을 하게 되었을 때가 떠올랐다.

자취를 오래했던 사람들이 모두 음식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집밥을 그리워하게 된다는건 맞는 듯!
신랑이 오랜 자취생활을 해서 알게된 사실이다.
신랑도 자취 경력이 있으니 몇 요리는 하지만,
그뿐...;; 다양한 요리를 할 줄은 모른다.
대신 종종 친구네로 집밥 먹으러 가곤 했다.
자취가 주는 자유로움은 분명 있다.
하지만 그만큼 여러 책임감이 뒤따른다.
나도 그걸 독립하고서야 알았다.
독립 후 늦은밤에 신랑과 카페 데이트를
하는데 엄마에게 어디냐고
언제 오냐는 연락이 더이상 오지 않을거란걸
알게 되었을 때의 기분이란. 정말 묘했다.
드디어 독촉 전화를 받지 않는구나 싶은 기쁨과
정말 엄마랑 떨어졌구나 싶은 슬픔.
이상하게 싱숭생숭 했던 그 기분은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나고는 한다.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가 좋은 거라는 걸
독립하고서야 깨닫는다.

정말 이런 일이 있다니;;
10일 간격으로 온 가족이 골절 수술?!
안 좋은 일은 몰려온다고 하더니.
그 시기의 츄카피네가 그랬었나보다.
때문에 깁스를 한 채 원룸에서 혼자
생활을 해야했던 츄카피.
새로운 스킬이 생긴다. 일명 목발 신공!!!
목발을 이용해 불을 끄거나 청소를 하는등..
움직임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 것!
그런데.. 그덕에 게으름 스킬도 늘어나고 말았다.
아하하...

진짜 빵 터져버렸던 에피소드다.
오빠의 팬티를 반바지로 알고 입고 나간 츄카피.
푸하하. 남자형제 없이 자란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의 웹툰이다. 왜 지금에야 알았을까!!
다행히 아직 무료로 볼 수 있는 듯하니
얼른 정주행 해야겠다. 후훗!!!
종종 신혼생활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던 자취툰이다.
자취를 해보지 못해 모든 에피소드를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