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라면 좋아하는 우리집. 아이들은 라면을 '국수'라 부릅니다. 꼬물꼬물 국수요. 종종 국수 먹고 싶다고 밥을 안 먹으려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라면 맛을 너무 일찍 알게 했나 싶어 속을 끓이기도 합니다. 되도록 자주 먹이려 하진 않지만, 아이들용으로 순한 맛의 라면을 사다 놓고 한번씩 끓여주곤 합니다. 그럴 날은 다같이 라면이에요. 그럴 때마다 엄마 라면도 먹고 싶다는 아이들에게 몇가닥씩 줘서 섞어 먹게 합니다. 아직 아이들에겐 많이 맵지 않아도 매운 라면이거든요. 어쨌든, 집에서 종종 다 함께 라면을 먹곤 하다보니 이 책이 자연스레 눈에 들어왔어요. 보면서 라면이 먹고 싶어진건 안 비밀!!


장을 보다가 새로 나온 라면을 봐버린 가족들. 라면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생각은 각자 너무나 달랐어요. 신제품이라 궁금한데 살은 빼야하고, 먹고 싶지만 먹으면 안될 것 같은 그런 마음으로 라면 코너를 지나칩니다. 하지만, 정말 그냥 지차친게 맞을까요?! 각자 가족 몰래 조용히 라면을 먹기 시작합니다. 들키지 않게 조심조심. 이런 라면이 의외로 더 맛있다는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죠!! 그런데 과연 라면만 먹고 끝났을까요?! 저의 경우 아이들과 가끔 신랑에게 라면을 나눠주고 나면 라면으로 배가 채워지지 않아요. 그래서 밥을 말아먹고는 합니다. 얼마전에 쭈양 나오는 전참시를 보니 라면 국물에 누룽지를 넣어 끓여먹던데, 그거 한번 해서 먹어보고 싶더라고요. 진짜 맛있을 것 같아요.
하여튼, 라면만 먹고 끝나는 경우가 많지는 않잖아요. 여러 가지를 곁들여 먹어도 라면은 더 맛있었으면 맛있었지, 맛없어지진 않으니까요.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는 라면, 가족들은 어떻게 즐겼을까요?! 그리고 정말 서로 모른채 라면을 먹었을까요?! 라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림동화책이에요. 글밥도 적어서 아이들도 즐겁게 읽고나서 라면을 먹자고 하네요. 오늘은 준비한 음식이 있어서 라면은 안된다고 했지만, 아마도 내일은 먹게 될 것 같아요. 라면 먹기 전에 읽으라고 하고, 라면 먹고 나서 또 한번 같이 읽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