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내 인생, 망해도 멋있게 - 지옥에 첫발을 내딛는 너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150가지 진심
이현석(서기채널)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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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든 1인분의 몫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사는 거, 정말 괜찮은 걸까?”

누군가에게 쉽게 꺼내기엔 망설여지고, 털어놓을 용기조차 나지 않는 날.

그럴 때 조용히 마음의 숨구멍이 되어줄 책 한 권을 만났다,

이현석 저자의 『어차피 내 인생, 망해도 멋있게』는

조금 망가져도 괜찮고, 서툴러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머리 아프게 고민만 하느라 시간을 흘려보내기보다,

이유를 따지기 전에 일단 단순하게라도 실행해보라고 권한다.

인생에서 가장 큰 자산은 결국 직접 겪어본 ‘경험’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부딪히고 체득한 경험들로 가득하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뻔한 조언이 아닌, 스스로 겪고 느낀 진심 어린 이야기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첫 문장부터 깊은 인상을 남긴다.

“세상에 기분 좋은 충고라는 게 있을까?”

때론 조언보다 기프티콘 하나가 더 나을 때가 있다는 그의 말은,

힘든 사람에게는 장황한 위로보다 작지만 진심 어린 행동이 더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그리고 저자는 스무 살이 되어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누군가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일단 아르바이트부터 해봐.”

단순히 돈을 버는 걸 넘어서, 세상을 조금 더 가까이서 들여다보라는 의미다.

사회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직접 부딪히며 겪다 보면 내가 어떤 사람들과 잘 맞고,

어떤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는지도 점점 알게 된다.

그 과정이 바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는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이 얼마나 값진 자산이 되는지를 따뜻하게 들려준다.

진로에 대한 조언도 비슷하다.

“정답은 내가 아니라 너한테 있다.”

외롭고 지치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인생은 제자리다.

결국 선택하고 책임지는 건 나 자신이라는 이야기다.

누군가가 정해준 길은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고민만하며 멈춰 있기보다는 일단 움직여보다 보면,

나를 조금씩 찾기 시작한다고 말해준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면 괜히 쇼핑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고 싶어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졌다.

하지만 마음이 허전했던 이유는 단순히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이 지쳐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됐다.

사람에게 기대면 관계가 흐려지고,

바깥으로 도는 순간 지갑은 가볍고 마음은 더 무거워진다.

그럴 땐 무너지지 않도록, 조용히 일상을 붙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다시 중심을 되찾은 나를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열등감에 대해서도 정확히 짚어낸다.

“그건 노력하지 않은 과거의 나에 대한 미움이다.”

부러움이라는 감정의 본질을 이보다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남의 성취를 바라볼 때마다, 나는 얼마나 움직였는지를 되묻게 된다.

그리고 정말 최선을 다했음에도 결과가 뜻대로 나오지 않았다면,

그때는 자신에게 좌절 대신 너그러움을 허락하라고 조용히 일러준다.

그 말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잔잔한 울림을 준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간절함’에 대한 이야기다.

의지가 없는 게 아니라, 아직 마음 깊이 간절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정말 절실하다면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한다고 말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실행하지 못한 나 자신이 못나게 느껴지기보다는,

아직 내 안의 시계가 완전히 움직이기 전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선물의 크기를 따지기 시작하는 순간, 그 관계는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연애 때문에 멀어진 친구는 굳이 붙잡지 말라고 한다.

기다릴 필요도 서운해할 이유도 없다.

그저 다시 돌아왔을 때 웃으며 이야기를 들어주면 되는 거라고.

그런 관계의 거리감이 오히려 건강하다는 걸 배웠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는 꼭 마음에 새겨둘 필요가 있다.

거울 속에 부은 얼굴을 마주한 날에도 “나 오늘 괜찮아”라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게 바로 자기애이고, 그런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다른 사람도 나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확언’의 힘을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매일 자신에게 건네는 짧은 말 한마디가 생각보다 더 큰 변화를 만든다.

그리고 조용히 추천하는 혼자만의 여행.

혼자 밥을 먹고, 혼자 바다를 보고, 혼자 멍 때리는 그 시간들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나다운 것들을 알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타인에게 쏟던 에너지를 나에게 돌려주는 이 시간이야말로

삶의 방향을 되돌리는 힘이 된다는 말, 정말 많이 공감됐다.

이 책은 거창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 대신, 조용히 곁에 앉아 이렇게 말해준다.

“너,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그 한 문장이 어떤 위로보다 크다.

그래, 정답 없는 삶이라면 망가질 수도 있겠지.

그래도 그 안에서 나만의 멋을 찾아가며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살아보자.

그게 어쩌면, 우리 인생을 가장 멋지게 만들어가는 방식일지도 모르니까.

'21세기북스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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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마침내 찾아낸 결론은
인생의 정답을 ‘내’가 가지고 있다는 것.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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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있으면 행복이 스르르
이규영.Sugi 지음 / OTD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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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있으면 행복이 스르르』는 규영과 수기, 두 연인이 써 내려간 사랑의 다정한 일기이자,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에게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다. 사랑은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고 다정함을 잃지 않는 태도라는 것을 이 책은 전한다. 규영과 수기의 글은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진지하며, 무엇보다 따뜻하다. 그래서 읽는 내내 마음이 스르르 녹는 느낌이 난다.

책의 초반부에서 규영은 혼자도 좋고 편하지만, 그래도 나는 하나보다는 둘이 좋다고 말한다.

혼자서는 결코 만들어낼 수 없는 감정과 기억들이 둘이 되었을 때

비로소 피어난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수기는 오래도록 망설이며 걸어온 길 끝에서 규영을 만났고,

그 모든 방황이 결국 너를 만나기 위한 여정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삶에 도달했고 이제는 함께 걷고 있다.

사랑은 감정의 문제를 넘어 태도의 문제이기도 하다.

수기는 일상 속 가사 분담의 중요성을 유쾌하게 이야기하면서,

사랑은 결국 함께 살아가는 삶 속에서 서로의 하루를 나누고,

기꺼이 보태는 마음으로 배려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규영은 사랑이 사람을 바꾼다고 믿는다.

서로를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관계라면 둘 다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겁 많고 힘없는 사람도 사랑 덕분에 용감해질 수 있다는 그의 말은,

사랑이 단지 위로의 감정이 아니라 서로를 단단하게 해주는 무언가라는 믿음을 보여준다.

수기 역시 사랑이 언어를 통해 지속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익숙하다는 이유로 말을 아끼지 말고, 미안하다는 말, 고맙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한 번 더 하자고 다짐한다. 사랑은 표현해야지만 상대에게 전달된다는 점을 일깨운다.

여행 후 남은 사진들, 인스타그램의 흔적, 책상 위의 사소한 물건들 속에 서로의 존재가 가득 묻어나 있다. 이런 일상의 흔적들 속에서 상대의 다정함이 나를 채우고 있다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된다.

수기는 그것을 “다정함이 물방울처럼 똑똑 떨어져 종이에 스미듯 스며드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소란스럽지 않고, 강요하지 않고, 물처럼 스며드는 다정함이야말로 사랑의 진짜 얼굴이다.

그 중심에는 ‘같은 마음’이 있다. 친구처럼 단계를 나누는 게 아니라, 사랑은 그냥 ‘같은 마음’으로 연결된다는 규영의 말처럼, 마음의 크기를 재지 않아도 되는 관계는 편안하고 자유롭다. 아침에 눈을 뜰 때, 밤에 잠이 들 때, 옆에 있는 사람으로 인해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는 고백은 사랑이 곧 삶의 동력임을 말해준다.

사랑은 때로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누군가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부지런히 살아가게 만드는 이유를 제공한다.

그리고 갈등 속에서도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싸울 줄 아는 용기가 생긴다.

성숙하게 다투고, 먼저 손 내밀 줄 아는 마음. 그런 모든 것들이 사랑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특히 공감이 되었던 부분은 규영의 ‘사랑을 잘하는 방법’이라는 글이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사랑하는 만큼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고 알아가려고 하잖아. 근데 그만큼의 사랑을 나에게도 주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이 말은 사랑이 누군가를 위해 나를 잃는 일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해주고 있다.

자신을 잘 알고 돌볼 줄 아는 사람만이, 타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진심이 담겨 있다. 혼자만의 시간을 온전히 누릴 줄 아는 사람일수록, 누군가와 함께할 때 더 단단하고 깊이 있는 사랑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런 의미에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사랑을 시작할 수 있다는 이 책의 따뜻한 메시지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수기는 고백한다.

“이제는 둘이어서 괜찮은 게 아니라 혼자여도 괜찮게 되었어.

네 덕분에 나는 조금 더 강해졌어.”라고.

사랑은 의존이 아니라 성장의 경험이다.

사랑은 누군가를 곁에 두는 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혼자서도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너랑 있으면 행복이 스르르』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사랑은 다정함이다.

그 다정함은 날마다 작고 성실한 방식으로 스며들어,

결국 우리를 더 좋은 사람으로 바꿔놓는다.

규영x수기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이 무엇인지,

배려하는 삶이 무엇인지 사랑하며 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소소한 일상을 통해 보여주는 아주 기분 좋은 책이다. :)


'OTD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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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하는 만큼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고 알아가려고 하잖아. 근데 그만큼의 사랑을 나에게도 주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연애 상담을 해주시는 분이, "연애를 잘하려면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내는 사람’이라고 답변하는 것을 본 적이 있어. 그 말의 의미를 이제야 알 것 같아.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내는 사람은 자신을 돌볼 줄 알고, 자신에 대해 충분히 잘 알고 있는 사람인 거야.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도 좋지만, 나 자신도 사랑할 줄 알아야 할 것 같아. 그럴 때 우리는 조금 더 훌륭한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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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 - 개정판
리 슈에청 지음, 정세경 옮김 / 라의눈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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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감상평 먼저>

고대의 영웅부터 현대의 기업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리더십 사례를 풍성하게 풀어낸 이 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에 대한 살아 있는 교과서다. 역사적 인물과 기업 사례를 입체적으로 엮어내며 이야기하듯 전개되는 구성은 독서의 재미를 더할 뿐 아니라, 진정한 리더십이란 신뢰와 공감, 겸손에서 비롯된다는 핵심 메시지를 깊이 있게 설득한다.

흔한 이론적 내용만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전체 리뷰>

리슈에청의 『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는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의 조건을 역사적 인물, 실전 기업 사례, 철학과 심리학의 통찰을 아우르며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리더십의 핵심을 기술이 아닌 인격에서 찾는다.

즉, 진정한 리더란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행동으로 신뢰를 쌓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시작부터 ‘지속 가능한 리더십’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진시황, 히틀러, 스탈린 같은 인물들은 강압적인 통치로 일시적인 권력을 유지했지만, 결국 역사의 비극으로 남았다. 반면 링컨, 조지 워싱턴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리더는 시대를 초월해 존경받는다. 저자는 리더의 힘은 총이나 칼이 아닌 ‘신뢰와 공감에서 비롯된 설득력’에 있다고 말한다.

이 책 전반에 흐르는 핵심 메시지는 결국 “사람”이다. 리더는 사람을 통해 결과를 만드는 존재다. 하지만 사람은 단순히 이성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감정, 인격, 신뢰, 겸손 같은 보이지 않는 가치들이 사람의 행동을 결정한다. 볼테르의 말을 빌려 “리더를 만드는 것은 통찰력이 아니라 인격”이라고 강조하는 대목은 이 책의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책에 소개된 조셉 모건의 사례는 인격과 신용의 중요성을 강하게 각인시킨다. 화재로 인해 보험회사가 파산 위기에 처하자, 모건은 자신의 집을 팔아 고객의 보상금을 마련한다. 이 결정은 그의 재산을 잃게 했지만, 동시에 ‘신용’이라는 자산을 얻게 했다. 이 신용은 후대 J.P. 모건에게까지 이어져 미국 금융제국의 기초가 되었다. 돈보다 값진 ‘신용’은 조직과 국가의 존망을 좌우하는 가치라는 사실을 이 사례는 뚜렷하게 보여준다.

리더의 겸손함 또한 이 책의 중심축이다. 뉴턴은 자신을 ‘그저 바닷가에서 조개를 줍는 아이’라고 표현했고, 아인슈타인은 자신을 단순한 탐구자라고 불렀다. 노벨 역시 자서전을 거절하며 ‘내가 무엇이라고 그리 쓸 게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위대한 인물들이 보여주는 공통점은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않고, 항상 배우고 경청하는 자세를 지녔다는 점이다. 이는 리더가 사람들에게 존경받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미덕임을 말해준다.

또한 이 책은 ‘듣는 리더십’을 강조한다. 루소의 “사람이 실수하는 이유는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다 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라는 말은 경청의 중요성을 뼈아프게 전달한다. 디즈니-픽사(Pixar)의 조정회의 시스템은 모든 직원의 의견이 경영진에게 전달되고, 의사결정에 반영되는 구조를 갖췄다. 이는 상명하달이 아닌 쌍방향 소통을 가능케 하며, 조직의 응집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저자는 상사와의 관계 조율, 동료와의 갈등 해결, 위기 대응, 조직문화 형성 등 리더십 전반에 걸쳐 촘촘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지 워싱턴이 선거를 둘러싸고 동료 윌리엄 빈과 격렬히 대립한 끝에 공감과 설득으로 관계를 회복한 사례는 EQ(감성 지능)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인디라 간디의 전략은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한 결정의 힘을 말해주며, 덩샤오핑의 ‘넓은 가슴’ 발언은 리더의 포용력을 상기시킨다.

책에서 언급된 수많은 사례들은 하나같이 사람의 ‘마음’을 건드린다. 나폴레옹, 이순신, 표트르 대제, 푸틴, 크리스티 헤프너, 도고 도시오 등 각기 다른 시대와 배경을 지닌 인물들의 리더십은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되지만 공통적으로 ‘사람을 존중한 태도’에서 그 출발점을 찾을 수 있다.

저자는 반복해서 말한다. 진정한 리더는 권력을 휘두르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힘은 말이 아닌 행동, 전략이 아닌 신뢰, 위엄이 아닌 겸손에서 비롯된다.

『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는 CEO, 팀장, 관리자뿐 아니라 조직 안에서 누구와도 협력하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유익한 책이다. 리더십을 갖춘다는 것은 단순히 성과를 내는 능력이 아니라, 사람 사이의 신뢰를 설계하고 감정을 어루만지는 섬세함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강렬하고 설득력 있게 전한다. 지금 당신이 어디에 있든, 누구와 함께하든, ‘사람을 진심으로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가장 현실적이고도 깊이 있는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 @chae_seongmo'를 통해

'라의눈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동료관계는 직접적이고 일상적이며 밀접하고 빈번하다는 특징이 있기에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쉽게 분란이 발생할 수 있다.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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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내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 내 안의 WHY를 깨워 삶의 모멘텀을 만드는 법
김호중(초롱꿈) 지음 / 사유와공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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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감상평>

이 책은 ‘왜 이 길을 가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하고,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만든다. 남들과의 비교가 아닌, 어제보다 성장한 나와의 비교를 통해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길러준다. 특히 이키가이라는 개념을 통해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의 방향을 찾는 과정이 인상 깊었고, 결국 해내는 사람은 이유가 명확한 사람이라는 걸 깊이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전체 리뷰>

김호중의 『결국 해내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는 단순한 동기부여를 넘어,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그것을 꾸준히 실현해 나가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자주 빠지는 ‘남과의 비교’라는 함정에서 벗어나, 어제보다 조금 더 성장한 ‘나 자신과의 비교’를 통해 삶을 바라보게 만든다.

저자는 스스로 수많은 실패와 도전을 거치며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습관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일본어인 ‘이키가이(いきがい)’에 대한 설명이었다.

이키가이란 말을 따로 찾아 보니 살아가는 이유, 존재의 목적을 뜻하며 ㅡ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 돈이 되는 것을 교차시킬 때 발견할 수 있다. 저자는 이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자신에게 맞는 삶의 방향을 찾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기 이해의 시작이며 나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열쇠라고 강조한다. 단순히 ‘이 일이 돈이 되나?’ 혹은 ‘남들이 좋아할까?’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삶은 오래가지 못한다. 오히려 진짜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으며 의미를 느끼는 일을 찾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진짜 ‘내가 원하는 것’과 ‘남들이 보기에 좋아 보이는 것’ 사이의 차이를 날카롭게 짚어낸다. 워라밸이라는 말 속에는 이미 ‘하기 싫은 일을 참아야 하는 전제’가 깔려 있다는 저자의 지적은 뼈아프게 다가온다. 워라밸을 좇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애초에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언젠가 그 선택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철새가 머나먼 이동을 준비하며 체내에 지방을 비축하고, 자기장을 감지해 비행 방향을 잃지 않는 것처럼 우리도 생존을 넘어 목적지까지 흔들림 없이 나아가기 위해선 내 삶의 방향성과 준비가 철저히 갖춰져야 한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단지 ‘어떻게 목표를 이룰 것인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왜 그 목표를 선택했는가’를 먼저 묻는 데 있다. 저자는 학생들에게 “이 과목을 왜 배우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그 질문에 명확히 답한 학생이 결국 높은 성과를 내더라는 실제 경험을 소개하며, 왜라는 질문이 갖는 힘을 강조한다. 이처럼 내면의 WHY 없이 시작한 일은 결국 역경 앞에서 쉽게 무너지게 되어 있다. 무엇을 하든, 진심으로 원하는 이유를 명확히 할 때 비로소 실행력이 붙는다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조직 사회에서의 현실을 날카롭게 짚는다. 일을 열심히 한다고 반드시 인정받지 못하는 구조, 오히려 ‘일을 잘하니까 더 많은 일이 몰린다’는 역설적인 상황, 실수를 기회로 보지 않고 처벌로 여기는 조직 문화는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되, 그 속에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고 자기 삶을 설계해나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실패는 도전의 증거일 뿐”이라는 말은 실패 자체보다 실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는 데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실천력에 대해서도 저자는 매우 구체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예컨대 ‘미라클 모닝’을 단순히 새벽 기상으로 오해하지 말고, 아침 5분의 시간이라도 나를 위한 루틴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은 실생활에 바로 적용 가능한 팁이다. 하루를 허겁지겁 시작하는 사람과 자신만의 아침 루틴으로 차분히 방향을 잡고 시작하는 사람 사이에는 결국 삶의 주도권 자체가 달라진다는 말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성장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과 고정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의 차이를 매우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고정형 마인드셋은 항상 외부 요인을 탓하며 현실을 회피하지만, 성장형 마인드셋은 실패를 자신의 현재 수준으로 인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음 단계를 모색한다. 현실을 정직하게 바라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며 성장해나가는 태도야말로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이 외에도, 저자는 “확언”이라는 개념을 강조하며, 말하는 방식이 사고와 감정, 행동에까지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나는 충분히 해낼 수 있어”라고 매일 자신에게 말하는 것이 단순한 긍정이 아니라 실제로 삶의 방향을 바꾸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의식은 내가 반복해서 내뱉는 말에 의해 움직인다. 이 점에서 저자는 사고를 다루는 방식마저도 구체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우리 각자가 반드시 찾아야 할 것은 ‘모든 걸 잘하려는 태도’가 아니라 ‘나만의 강점’이라고 말한다. 다 잘하려는 사람은 결국 아무것도 깊이 있게 하지 못하게 되며 오히려 자신만의 독특한 무기를 갖고 그 분야에 집중할 때 진짜 경쟁력이 생긴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용기, 그 길 끝에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사람들이 따라오며 그 가치를 인정한다는 이야기는 이 책이 말하는 ‘진짜 성공’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

『결국 해내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는 흔들리는 삶의 갈림길 앞에서 방향을 잡고자 하는 사람, 반복되는 실패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고자 하는 사람, 그리고 남들의 시선이 아닌 진짜 자기 삶의 무게를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 하나다.

“당신 안의 이키가이를 찾고, 결코 포기하지 마라. 그렇다면 결국엔 해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유와공감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이키가이는 살아가는 가치를 찾기 위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돈이 되는 것,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각각 생각나는 대로 쭉 써보면 자기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고, 인생의 방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업을 구할 때도 남들이 좋다고 하는 그런 작업 말고 진짜 자신이 잘하면서 돈도 되는 것을 찾을 수 있지요.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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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7 - 박경리 대하소설, 2부 3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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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7권은 인물 간의 정서가 더욱 복잡하게 얽히고, 역사와 시대의 격랑 속에서 삶이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간도와 평사리를 오가는 인물들은 각자의 사연과 상처를 안고 돌아오며,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내면의 변화, 시대의 폭력성, 관계의 균열이 중심 주제로 부상한다.

■ 환이, 돌아온 망각의 자리에 서다

초반에 가장 인상 깊은 인물은 환이다. 그는 동학 당시 무명 지도자로 활동했으나, 윤도집 등과의 노선 갈등 끝에 고립되었고 이후 오랜 시간 자취를 감췄다. 사람들은 그가 죽은 줄로만 알았고, 그의 이름은 이미 기억에서조차 사라진 존재였다. 하지만 어느 날, 환이는 갑작스레 평사리에 모습을 드러낸다.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며 당혹감과 불신을 드러낸다. “최참판댁 사돈 팔촌이라더라”는 터무니없는 소문이 퍼지고, 환이는 마치 공동체가 억눌러온 증오의 대상을 떠안은 듯한 존재가 된다. 그 결과, 그는 폭행을 당한다. 군중의 분노는 그를 무차별하게 몰아붙인다.

이 폭력은 동학의 패망, 식민지 체제의 억압, 농민들의 고통, 삶에 대한 불만—그 모든 감정이 가장 약한 고리로 향한다. 환이는 끝까지 저항하지 않는다. 맞으면서도 묵묵히 침묵을 택하고, 공동체의 비뚤어진 정의와 죄의식, 불안의 응축을 전부 감내한다. 그의 침묵은 곧 시대가 한 개인에게 씌운 죄의식의 무게이며, 인간이 짊어진 역사의 슬픈 초상이다.

■ 서희, 외면의 단단함과 내면의 균열

간도에서 사업가로 성공한 서희는 이제 ‘길서상회’를 운영하며 번듯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내면은 여전히 공허하다. 봉순과의 재회 장면에서 드러나는 그녀의 냉정한 태도는 감정의 단절이 아닌, 감정을 숨기고 견디는 방식이다.

“자기 감정에 가장 냉혹한 사람은 최서희였다.” 이 문장은 단지 차가운 성격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 연민, 슬픔, 죄책감—그 모든 감정을 억누른 채 살아가는 서희의 방식이다. 성공은 했지만, 과거는 사라지지 않고 현재를 뿌리처럼 잡아당긴다. 그녀의 단단함은 생존의 기술이자 고립의 징후다.

■ 귀녀와 송해, 여성 서사의 어두운 그림자

귀녀는 최치수를 죽인 뒤 사라졌다가, 이제 유중의 아들 ‘두메’를 안고 장교수와 함께 다시 등장한다. 그녀는 아이의 출생 배경이 알려지지 않기를 바란다. 사회적 시선과 도덕의 잣대 속에서 또다시 아이가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귀녀는 희생자인 동시에, 살아남기 위해 선택을 해야 했던 여성의 상징이다.

또한 공노인의 양딸 송해는 김두수에게 처녀성을 강제로 빼앗긴 후, 그의 지시를 따라 서희와 길상 등 주변 인물을 감시하고 동향을 보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감정적으로는 공노인에 대한 배신감, 서희에 대한 거리감, 길상에 대한 애틋함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다. 그녀의 삶은 감시자이면서 동시에 또 다른 피해자로서 이 시대의 여성들이 처한 복합적 상황을 보여준다.

■ 월선, 용이, 김훈장 — 시대의 저물어가는 빛

월선은 병에 걸려 조용히 세상을 떠나고, 용이는 그녀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이들의 서사는 소리 없이 스러지는 수많은 이들의 애정을 상징한다.

김훈장의 죽음은 더욱 상징적이다. 그는 조선의 도덕과 질서를 상징하던 인물이었지만, 나이가 들어 병약해진 몸으로 조용히 세상을 떠난다. 그의 죽음은 곧 조선이라는 하나의 가치 체계가 저물어가는 모습을 은유한다.

■ 조준구와 공노인, 몰락한 권력의 허상

7권의 마지막은 조준구의 평사리 복귀로 긴장을 고조시킨다. 그는 과거의 악행을 무릅쓰고 다시 돌아오지만, 더 이상 그를 환영하는 이는 없다. 공노인은 예전처럼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날카로운 통찰과 냉정한 시선으로 조준구를 맞선다.

조준구는 아직도 자신이 세상의 중심인 줄 안다. 하지만 공노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그 환상을 무너뜨린다. 그들의 대화는 단순한 개인의 갈등이 아니라, 조선 말기 기득권의 몰락과 허위의식의 붕괴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공노인의 담담한 말 속에는 이 모든 구조적 폭력과 가식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담겨 있다.

■ 결론

『토지』 7권의 말미는 자연스럽게 종결을 예고한다.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돌아오고, 또 누군가는 남아 있다.

그들의 감정은 겹치고 부서지며, 역사의 물살은 언제나 사람 위로 흐른다.

“역사의 무게는 사람의 어깨 위에 실린다.

그 무게를 견디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지만, 결국 역사는 그 삶의 궤적 속에서 새겨진다.”

이 작품은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감정, 선택, 침묵, 분노, 사랑, 후회

—그 모든 것을 통해 우리는 역사를 ‘산다’.

『토지』는 그것을 잊지 않는다. 그 누구의 삶도 함부로 흘려보내지 않고, 어떤 장면도 쉽게 잊히지 않게 한다. 그것이 바로 『토지』라는 대하소설이 시대를 넘어 읽히는 이유다.


도서협찬 #채손독 을 통해 #다산북스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채손독 @chae_seongmo

다산북스출판사 @dasanbooks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애국애족이 뭡니까, 애국애족은 피가 통해야, 피란 말입니다.
싸늘하게 식은 피 말구요. 펄펄 끓는 피 말입니다. 그건 시초에 부모 형제 처자식에 시작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옛날에 미친 것은 헛미쳤던 것입니다. 그, 그렇습니다!
헛미쳤기 때문에 처자를 죽인 겁니다. 바로 그놈의 남아장부라는 허깨비 때문에요.
처자를 이, 잃은 후 저, 저는 참말로 미쳤습니다. 애국애족의 신념도 생기구요, 가차없이 한 점 주저 없이 왜놈과는 하늘을 같이 아니하겠다는 맹세를 해, 했습니다. 했지요?
그리구 비로소 비, 비로소 고통과 슬픔에서 일어서는 힘을 어, 얻는 것입니다." - P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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