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하놀의 서재 (하놀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독서를 통한 자기계발과 성장을 도모합니다.https://blog.naver.com/hagonolza84</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07 Apr 2026 08:41:34 +0900</lastBuildDate><image><title>하놀</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157691244370253.png</url><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하놀</description></image><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전범선의 한국사 테라피‘, 전범선 지음 (자크드앙 출판사) - [전범선의 한국사 테라피 -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200년 근현대사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93489</link><pubDate>Fri, 03 Apr 2026 00: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934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7266&TPaperId=171934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3/34/coveroff/k9221372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7266&TPaperId=171934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전범선의 한국사 테라피 -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200년 근현대사 이야기</a><br/>전범선 지음, SPNS TV 기획 / 자크드앙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우리는 왜 이렇게 살아가고 있을까?왜 이 나라는 이 모습일까? 그리고 나는 왜 하필 이곳에서 태어났을까?『한국사 테라피』는 이런 질문에서 시작되는 책이다.저자 전범선은 자신을 어느 한쪽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경계인으로 바라본다.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인으로 살아왔지만, 사고의 절반은 대서양 너머의 문법에 길들여진 이방인에 가까웠다. 유교적 엄숙함과 로큰롤의 야성이 한 몸 안에서 끊임없이 충돌하던 삶. 그렇게 어느 쪽에도 완전히 뿌리내리지 못했던 그는 마침내 ‘내가 태어난 이 나라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된다.그 질문을 붙잡고 파고들다 보니, 결국 역사에 도달하게 된다.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익숙하게 배워온 방식으로 역사를 설명하거나, 사건을 시간순으로 정리하고 의미를 외우게 만들지 않고 사람을 따라가게 만든다.한 인물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는 동안, 그 사람이 통과한 시대 전체가 함께 드러난다.그래서 읽는 내내 ‘공부한다’는 느낌보다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살았을까’를 따라가게 된다.이 책이 다른 역사서와 가장 크게 다른 지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정답을 주기보다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왜 우리는 일본을 이렇게 싫어해야 할까?”“왜 같은 사실을 두고 서로 전혀 다른 말을 할까?”어쩌면 무지해 보일 수도 있는 질문들이지만, 오히려 그 질문들이 가장 본질에 가깝다.우리는 너무 오래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정작 아무것도 묻지 않았는지도 모른다.이 책은 그 익숙함에 질문을 던진다.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개벽’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였다.저자는 대한민국의 시작을 단순히 건국이나 해방이 아니라, 3.1운동이라는 거대한 민중의 움직임에서 찾는다. 그리고 그 뿌리를 더 거슬러 올라가면 동학, 그리고 최제우라는 인물에 닿는다.책 속 최제우는 단순한 동학의 창시자로 머무르지 않는다. 경주 최씨 집안 출신이지만 서자로 태어나 양반 사회의 안과 밖을 동시에 살아야 했던 그는, 조선의 모순을 남의 일이 아니라 자기 삶의 막막함으로 겪어낸 경계인이었다. 그래서 그는 고루한 한자를 버리고, 당시 절대다수의 민중과 아녀자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한글로 가사를 써 노래하기 시작했다. 양반들끼리 주고받는 언어가 아니라 백성의 입에 오르내리는 말로 사람들에게 다가간 것이다. 더 인상 깊은 것은 그가 시천주, 곧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하늘님이 깃들어 있다고 선언했다는 점이다. “네 안에 하늘님이 있다”는 이 말은 당시의 신분 질서를 뿌리부터 흔드는 급진적인 평등의 언어였다. 이 책은 동학을 단순한 종교 운동으로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민중이 스스로의 존엄을 깨닫고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한 하나의 흐름으로 읽어내며, 그 에너지가 훗날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이 책에서 3.1운동은 몇몇 독립투사만의 결단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가장 먼저 거사를 기획하고 설계한 세력은 천도교였고, 여기에 기독교가 호응하고 불교가 협력하면서 거대한 민족·종교 통합의 결실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한다. 당시 인구 2천만 명 가운데 약 1백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는 대목까지 따라가고 나면, 3.1운동은 더 이상 교과서 속 기념일이 아니라 이름 없는 민초들이 목숨을 걸고 일으킨 거대한 혁명처럼 다가온다. 몇몇 영웅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역사의 주체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역사 서사의 중심을 분명하게 뒤집어 놓는다.이 흐름은 서재필을 통해 또 다른 방향으로 확장된다.조선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가 ‘필립 제이슨’으로 살아갔던 한 사람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개화와 독립, 그리고 국가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저자가 말하는 미국의 핵심은 단순한 강대국이 아니라 ‘독립 정신’이다.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태도다. 그 시선으로 다시 한국사를 바라보면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도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호머 헐버트를 다룬 부분도 오래 남는다.조선의 양반들조차 외면하던 한글의 가치를 한 미국인이 먼저 알아봤다는 사실이다.그는 한글을 통해 지식이 모두에게 열릴 수 있다고 믿었고 실제로 그것을 실천했다.이 대목을 읽으며 묘한 감정이 들었다. 우리가 스스로를 낮춰 보던 순간에도, 누군가는 이미 그 가치를 알아보고 있었다는 사실 말이다. 그 시선이 이 책이 말하는 테라피와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은 최제우, 서재필, 헐버트에만 머무르지 않고 훨씬 더 넓은 인물 지도를 펼쳐 보인다. 백남준을 통해서는 한류의 뿌리와 한국 문화의 에너지를, 이완용을 통해서는 그를 단순한 매국노로만 소비하는 대신 서자 출신이라는 한계와 유년기의 상처 속에서 기득권 집착에 매달린 기회주의적 출세가의 얼굴을 드러낸다. 또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 최시형·손병희·전봉준, 이광수·최남선·홍명희, 이승만·김구·여운형 같은 인물들을 따라가다 보면 독립, 변절, 평화, 분단, 이념 갈등 같은 한국사의 큰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마지막에는 김지하까지 불러오며, 이 책은 결국 과거 인물들의 삶을 통해 지금 우리가 어떤 역사 위에 서 있는지를 다시 묻게 만든다.결국 『한국사 테라피』는 우리가 왜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나뉘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묻는 책이다. 그래서 읽고 나면 머릿속에 남는 것은 사건의 정리가 아니라 질문이다.우리는 얼마나 단순하게 과거를 이해해왔는가.그리고 지금의 우리는 얼마나 쉽게 서로를 판단하고 있는가.이 책은 그 질문을 피하지 않게 만든다.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나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br>ㅡ'자크드앙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3/34/cover150/k9221372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933472</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제작비지원] ‘연민에 관하여‘, 프랭크 카프리오 지음 (포레스트북스) - [연민에 관하여 -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85271</link><pubDate>Tue, 31 Mar 2026 00: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852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7288&TPaperId=171852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29/78/coveroff/k1521372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7288&TPaperId=171852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연민에 관하여 -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 이야기</a><br/>프랭크 카프리오 지음, 이혜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판사의 특권은 악인을 정죄하는 데 있다고 믿는 판사들에게 가장 먼저 이 책을 권한다.”판사의 특권은 믿을 수 없이 힘겨운 삶을 살아온 사람을 만나고 때로는 그들을 도울 기회가 있다는 데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p6<br>요즘 우리는 너무 쉽게 판단하고 살아가잖아요.누가 잘못했다 하면 이유를 듣기도 전에 결론부터 내려버리고,그게 당연히 맞는 거라고 생각해버립니다.그런데 『연민에 관하여』는 그 익숙한 태도를 조용히 멈추게 하는 책이에요.“그래서, 그 사람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이 질문 하나를 다시 꺼내게 만듭니다.<br>이 책의 저자인 프랭크 카프리오는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서 오랜 시간 판사로 일했던 사람입니다.법정 장면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고,사람들은 그를 ‘가장 따뜻한 판사’라고 부르기 시작했죠.그가 특별했던 이유는 법을 다르게 해석했기 때문이 아니라,사람을 먼저 보려고 했기 때문이에요.<br>이 책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사건이 하나 있어요.아흔이 훌쩍 넘은 노인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속도위반으로 법정에 서게 됩니다.노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해요.자신은 빠르게 달리지 않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운전한다고요.조금 더 이야기를 들어보니, 암에 걸린 아들을 병원에 데려다주던 길이었습니다.이 장면에서 카프리오가 한 선택은 단순히 봐준 것이 아니에요.그는 그 상황을 끝까지 듣고, 그 사람이 왜 그 자리에 서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려 했습니다.그리고 결국 사건을 기각하죠.이 장면이 많은 사람들에게 오래 남는 이유는,법이 아닌 사람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순간을우리가 거의 보지 못하고 살아왔기 때문일 거예요.<br>또 하나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어요.판사가 된 지 얼마 안 됐을 때, 주차 위반 벌금을 내지 못하겠다고 버티던 여성이 있었어요.그녀는 다소 거칠게 말했고 카프리오는 법대로 판단을 내립니다.그런데 그날, 방청석에 있던 그의 아버지가 이렇게 말합니다.“그 사람은 무례한 게 아니라, 두렵고 지쳐 있었을 거다.”그 말을 듣고 나서야 카프리오는 처음으로 깨닫습니다.사람의 태도 뒤에는 보이지 않는 사정이 있다는 사실을요.이 경험은 그에게 굉장히 큰 전환점이 되었고, 이후의 판결 방식 자체를 바꾸게 됩니다.이 책에는 이민자, 군인, 싱글맘처럼 각자의 사정을 안고,법정에 서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계속 등장합니다.예를 들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때문에 벌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가족을 돌보다가 규정을 어기게 된 사람, 삶의 벼랑 끝에서 선택을 잘못한 사람들.카프리오는 그들에게서 잘못만 보지 않았습니다.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끝까지 들어보려고 했죠.그의 이런 태도는 그가 자라온 환경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어요.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그는 어릴 적, 가족이 법정에 서게 된 일을 겪습니다.그때 한 판사가 그의 가족을 단순히 ‘문제 있는 사람’으로 보지 않고,상황을 이해하려 했던 경험이 있었어요.그 장면이 그의 기억에 오래 남았고,결국 “나는 어떤 판사가 되어야 할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집니다.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연민’은 단순히 착한 마음이 아니에요.누군가를 쉽게 판단하지 않기 위해 한 번 더 멈추는 태도에 가깝습니다.그리고 그는 분명하게 말해요.연민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배워가는 것이라고요.<br>요즘은 이런 이야기도 많죠.차라리 AI가 판결하는 게 더 공정하지 않겠냐는 말 말이예요.그런 흐름 속에서 이 책은 조금 다른 방향을 이야기합니다.정의가 완벽하게 공정해지는 순간,오히려 사람을 놓치게 될 수도 있다고요.이 책을 읽고 나면 세상이 갑자기 바뀌는 건 아니에요.대신 아주 작은 변화가 생깁니다.누군가를 판단하기 전에 그 사람의 사정을 한 번 더 떠올리게 되고,그 순간 우리는 조금 덜 차갑게, 조금 더 인간적인 방향으로 기울게 됩니다.결국 이 책이 전하고 싶은 건 거창한 정의가 아니라 아주 작고 단순한 태도 하나예요.누군가를 이해하려고 한 번 더 노력하는 것!그것만으로도 세상은 생각보다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랍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29/78/cover150/k1521372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297877</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필사] ‘토지 15‘, 박경리 지음 (다산책방) - [토지 15 - 박경리 대하소설, 4부 3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85182</link><pubDate>Mon, 30 Mar 2026 23: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851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833126&TPaperId=171851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84/coveroff/k20283312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833126&TPaperId=171851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토지 15 - 박경리 대하소설, 4부 3권</a><br/>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06월<br/></td></tr></table><br/><br>박경리의 『토지』 15권은 1930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중심으로,일제강점기라는 시대가 개인의 선택과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1929년 원산총파업, 1931년 만주사변, 1932년 윤봉길 의거, 1937년 중일전쟁과 난징대학살까지 이어지는 시기를 배경으로 하며, 이 사건들은 인물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br>이번 권에서는 1930년대 일제에 의한 억압과 혼란이 여러 인물의 삶을 통해 드러난다.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의 소식은 사람들에게 잠시 희망을 품게 하지만, 그 마음이 오래 이어지지는 않는다.처음에는 모두가 같은 뜻을 품은 듯 보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다시 생계와 현실이 앞에 놓인다.장사를 해야 하고, 가족을 돌봐야 하고, 하루를 버텨내야 하는 일이 먼저가 된다.그래서 처음의 뜨거움이 조금씩 식어가는 모습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사람은 큰 뜻만으로만 살아갈 수 없고, 결국 오늘을 견뎌야 내일을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 권에서는 아주 담담하게 드러난다. 특히 대중의 마음이 뜨겁게 달아올랐다가도 서서히 식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흐름이 오래 남는다.<br>출소한 길상은 이번 권에서 중요한 흐름을 만들어가는 인물이다.겉으로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독립운동과 깊이 연결된 삶을 살아간다.그런 아버지를 바라보는 윤국의 시선도 달라진다.아버지를 이해하고 존경하게 되는 과정은 한 사람의 성장 이야기이기도 하지만,동시에 한 세대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장면처럼 느껴진다.서희의 아들 환국 역시 성장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대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br>송관수의 이야기는 시대의 불안이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군자금 사건 이후 만주로 옮겨 다니며 살아가는 모습과, 가족 문제를 정리해가는 과정에서 시대의 혼란이 곧 삶의 문제로 이어진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의 아들 영광이 떠도는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까지 함께 놓고 보면, 같은 시대를 살아도 각자의 삶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전해진다.<br>인실은 이번 권에서 특히 복잡하게 다가오는 인물이다. 오가타와의 관계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로 보기 어렵다.서로에게 마음이 있지만, 그 감정을 끝까지 붙들고 갈 수 없는 시대와 현실이 두 사람 사이에 놓여 있다.특히 인실이 오가타의 아이를 임신한 뒤 아이를 버리려는 장면은 이 인물의 내면을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찬하는 세상을 등지고 두 사람만의 삶을 택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하지만,인실은 그런 길로 가지 않는다. 개인의 감정보다 민족과 조국을 더 앞세우는 선택을 하기 때문이다.이 대목을 읽으며 인실은 단순히 강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끝까지 눌러야 했던 사람처럼 느껴졌다.사랑보다 더 큰 것을 택한 인물로 보이지만, 그 선택이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기보다 더 외롭고 쓸쓸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이 장면은 민족과 국가 같은 큰 가치가 과연 개인의 삶과 감정 위에 언제나 우선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도 남긴다.<br>개인적으로 이번 권에서 기억나는 장면은 조용하의 죽음이기도 했다.겉으로 보기에는 부족함 없이 살아온 사람인데, 결국 삶의 끝에 이르는 모습이 허무하게 다가온다.그런데 이 장면이 더 서늘하게 남는 이유는 그 죽음 이후의 분위기 때문이다.누군가는 놀라고, 누군가는 반응하지만, 결국 사람들은 다시 자기 삶으로 돌아간다.그 당연한 흐름이 오히려 더 냉정하게 느껴졌다.한 사람에게는 끝이었지만, 세상은 그대로 흘러간다는 사실이 씁쓸했다.삶이라는 게 원래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 장면을 읽을 때는 유난히 허무했다.<br>작품 속에는 1929년 원산총파업, 1931년 만주사변, 1932년 윤봉길 의거, 1937년 중일전쟁과 난징대학살 같은 사건들이 계속 등장한다. 하지만 이 책은 사건 자체를 설명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그 사건들이 사람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준다. 전쟁은 사람들의 일상과 생각을 바꾸고 관계를 흔드는 현실로 다가온다. 또한 만보산 사건이나 식민지 조선의 불안한 분위기까지 함께 겹치면서, 개인의 삶과 역사적 상황이 점점 더 촘촘하게 맞물린다.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당시 사회의 모습이다. 농촌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도시로 떠돌며 살아가는 모습, 안정된 삶을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먹고사는 문제는 언제나 가장 중요한 일이었고, 사람들은 그 안에서 선택을 해야 했다. 누군가는 신념을 지키고, 누군가는 현실을 선택한다. 그 어느 쪽도 쉽게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이 이 작품을 더 깊게 만든다.<br>이 책 속 인물들이 툭 던지는 말들도 오래 남는다.청춘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고, 재물은 생각만큼 대단한 것이 아니며,살아온 길을 돌아보면 잘못한 일들만 짐처럼 남는다는 말들은 소설 속 대사인데도 이상하게 더 기억에 남는다.나이가 들수록, 또 삶이 내 뜻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조금씩 알게 될수록 이런 문장들은 더 깊게 와닿는다.이 책이 좋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느꼈다. 큰 목소리로 어떤 진리를 말하기보다이런 생활의 언어로 사람 마음을 건드리기 때문이다.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 가지 생각에 닿게 된다. 사람은 이상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처음에는 더 큰 뜻을 말하고 먼 곳을 바라보지만, 결국은 눈앞의 하루를 버텨내는 일이 먼저가 된다.그렇다고 해서 그 선택이 초라하거나 잘못되었다고는 느껴지지 않았다.오히려 그것이야말로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방식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br>『토지』 15권은 희망만을 말하는 소설도 아니고, 그렇다고 절망으로만 끝나는 소설도 아니다.이 책은 무너지는 사람, 버티는 사람, 그리고 끝내 살아가는 사람들을 차분하게 보여준다.그리고 그 서로 다른 삶들이 모두 같은 시대 안에서 함께 흘러간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책을 다 읽고 나면 오래 남는 것은 거창한 사건이나 역사적 장면보다도 사람들의 삶이다.누군가는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누군가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 채 사라지지만,그 시대를 지나온 사람들의 삶 하나하나가 결코 가볍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그래서 『토지』 15권을 읽고 나면 결국 역사를 움직이는 것도 사람이고,그 시대를 견뎌내는 것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이름이 남는 사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흔들리면서도 자기 자리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낸 평범한 사람들의 삶 역시 역사의 한 부분이라는 점이 크게 다가왔다오히려 그런 평범한 버팀이 더 깊고 오래 마음에 남았다.<br>ㅡ#채손독 을 통해 #도서협찬 받았습니다.@chae_seongmo@dasanbooks<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84/cover150/k20283312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8308456</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까칠한 할매는 왜 다시 산티아고에 갔을까’, 이윤 지음 (푸른향기) - [까칠한 할매는 왜 다시 산티아고에 갔을까 - 두 번째 까미노, 포르투갈 길을 걷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78469</link><pubDate>Sat, 28 Mar 2026 0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784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618&TPaperId=171784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0/97/coveroff/89678226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618&TPaperId=171784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까칠한 할매는 왜 다시 산티아고에 갔을까 - 두 번째 까미노, 포르투갈 길을 걷다</a><br/>이윤 지음 / 푸른향기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사람은 언제 다시 길을 떠날까. 설렘 때문이 아니라 도저히 잊히지 않는 감정 때문일 때가 있다.『까칠한 할매는 왜 다시 산티아고에 갔을까』는 그런 감정에서 출발한 책이다.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두 번째 순례’라는 설정 때문만은 아니다.이 이야기는 여행 자체보다도, 오래 묻어두었던 감정, 이를테면 죄책감과 그리움,그리고 끝내는 스스로를 용서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다시 꺼내 들고 걷는 기록에 가깝다.그래서 화려하거나 낭만적인 장면보다 버티고 견디는 순간들이 훨씬 길게 남는다.프롤로그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상태는 솔직히 말해 ‘여행’과는 거리가 멀다.나이 64세, 과거의 골절과 인대 파열, 아킬레스건염, 심한 위장 질환까지.“혈변이 나오면 즉시 귀국해야 한다”는 경고를 듣고도 길을 나선다.이쯤 되면 왜 가는지가 아니라, 왜 굳이 이 길이어야 했는지가 궁금해진다.그 이유는 단순하다. “엄마가 보고 싶어서.” 이 한 문장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첫 번째 순례가 스스로에게 벌을 주는 시간이었음을 고백하는 대목은 특히 오래 남는다. 엄마를 떠나보낸 뒤 죄스러움과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을 안고 걷기 시작했다는 이야기. 다리가 부러질 만큼 걸으며 나를 벌주고 싶었다는 고백은 이 여행이 얼마나 절박했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막상 길 위에서 얻은 것은 고통 속 깨달음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기진맥진한 상태로 열흘이 넘어서야 겨우 기도를 할 수 있었고, 그때부터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사람들이었다. 가족, 친구, 스쳐 지나간 인연들까지 한 사람씩 떠올리며 미안함과 고마움, 그리고 전하지 못한 감정을 마음속으로 건네는 시간. 그 과정에서 비로소 마음 한가운데 숨통이 트이는 경험을 한다. “잡동사니로 가득 찬 창고 한가운데 텅 빈 공간” 같았다는 표현은 이 책의 핵심을 잘 보여준다. 결국 순례란 길을 걷는 일이면서도, 동시에 마음을 비워내는 일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10년이 지나 다시 떠난 두 번째 길. 몸은 더 약해졌고 상황은 더 나빠졌지만, 오히려 이번 여정은 더 담담하게 읽힌다. 여전히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걸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문장은 묘하게 오래 남는다. 첫 번째 순례가 죄책감에서 시작된 길이었다면, 두 번째는 그리움에서 시작된 길이고, 그 끝에는 조금씩 받아들이는 마음이 놓여 있다.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순례길 6일차에 등장하는 ‘리나‘와의 만남이다.짧은 시간 안에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그런데 그 길에서는 그런 일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스틱 고무 패킹이 닳아 바닥에 닿을 때마다 쇳소리가 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될까 봐 한동안 스틱을 짚지 않고 걷는 리나의 모습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사소한 행동이지만 그 안에는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장면을 읽으며 관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 결국 좋은 관계란 거창한 조건보다 함께 있을 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데서 오는 것 아닐까. 그렇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 마음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순례길에서의 인연이 스쳐 지나가는 만남으로 끝나지 않고, 삶의 끝까지 이어지는 관계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이 책이 좋은 이유는 감정만 남는 에세이로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도 있다. 며칠 차에 어떤 코스를 걸었는지, 어디서 묵었는지, 숙소 비용은 얼마였는지, 식비와 교통비는 어느 정도 들었는지까지 비교적 상세하게 적혀 있어 실제로 순례길을 꿈꾸는 사람에게 꽤 유용하다. 하루하루의 동선과 이동 과정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어서 막연한 동경보다 훨씬 현실적인 감각으로 길을 상상하게 만든다. 여기에 ‘쉬어가기’ 코너를 통해 길에서 마주한 건물이나 장소에 대한 설명까지 덧붙여주니, 단순히 걷는 기록만 읽는 것이 아니라 그 길이 품고 있는 시간과 풍경까지 함께 들여다보게 된다. 책 사이사이에 실린 여행지 사진들도 그래서 반갑다. 글로만 따라가던 길의 공기와 색감을 사진이 한 번 더 붙잡아 주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이 책은 여행의 설렘이나 즐거움만을 앞세우는 책은 아니다.대신 왜 우리는 어떤 길을 오래 잊지 못하는지, 그리고 그 길이 우리 안에서 어떤 의미로 남아 있는지를 조용히 보여준다. 읽다 보면 나에게도 그런 길이 있었는지, 혹은 지금이라도 다시 떠올려 보고 싶은 길이 있는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결국 『까칠한 할매는 왜 다시 산티아고에 갔을까』는 엄마를 향한 그리움과 지난 삶의 인연들을 다시 떠올리며 길 위에서 자기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본 기록이다. 힘겨운 몸으로도 끝내 걸어낸 그 시간이 오히려 삶을 더 또렷하게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오래 남는다. 감정의 깊이와 실제 순례 정보가 함께 담겨 있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언젠가 한 번쯤 걸어보고 싶은 길의 안내서가 되어주는 책이다.ㅡ'푸른향기 서포터즈13기' 활동을 통해‘푸른향기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0/97/cover150/896782261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09747</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무조건 팔리는 심리 마케팅 기술 100’,사카이 도시오 지음(동양북스) - [무조건 팔리는 심리 마케팅 기술 100 - 단번에 매출을 200% 올리는 설득의 심리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75731</link><pubDate>Thu, 26 Mar 2026 21: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757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832635&TPaperId=171757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522/49/coveroff/k5428326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832635&TPaperId=171757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무조건 팔리는 심리 마케팅 기술 100 - 단번에 매출을 200% 올리는 설득의 심리학</a><br/>사카이 도시오 지음, 최지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04월<br/></td></tr></table><br/><br>『무조건 팔리는 심리 마케팅 기술 100』은 물건을 파는 사람만이 아니라,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고객에게 상품을 소개할 때, 상대를 설득해야 할 때, 내 말과 글에 조금 더 힘을 싣고 싶을 때 무엇이 사람의 관심을 끌고 행동하게 만드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단번에 매출을 200% 올리는 설득의 심리학”이라는 부제는 다소 강하게 느껴지지만,막상 책을 펼쳐보면 과장된 성공담보다는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방식에 대한 관찰과 현장형 사례가 중심이라 생각보다 훨씬 실용적으로 읽혀진다.<br>첫 시작글부터 인상적이었던 것은 프롤로그에 담긴 ‘소개글 A’와 ‘소개글 B’의 대비였다.같은 사람을 소개하면서도 “오늘은 정말 대단한 강사님을 모셨습니다”, “1년에 100회 이상의 강연”, “아마존 마케팅 부문 1위”, “유명 잡지와 방송 소개” 같은 표현을 앞세운 A는 청중의 기대감을 먼저 끌어올리고, 건조한 정보 전달에 그치는 B보다 훨씬 더 강하게 기억에 남게 했다.이 대목은 이 책이 말하려는 핵심을 단번에 보여주고 있다. 상품이든 사람이든 설득은 설명보다 먼저 관심을 끄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듯 사람은 이성으로 구매 이유를 정리하기 전에, 먼저 마음으로 사고 싶다는 감정을 만든다. 그래서 초두 효과, 숫자 효과, 권위 효과, 유사성 같은 장치들이 단순한 말재주가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의 출발점이 된다.<br>상품이든 서비스든 결국 상대는 사람이고, 사람은 마음으로 살지 말지를 먼저 결정한 뒤 그 이유를 나중에 정리한다는 설명은 너무나 익숙해서 자주 놓치게 되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방식으로 심리 마케팅을 설명한다.강연 장소가 좁으면 “아담한 곳이라 친밀하게 대화할 수 있겠네요”라고 말하고, 넓으면 “활기차게 소통할 수 있겠군요”라고 표현하는 화법, 참석자와 공통점을 찾고 강연 전 강단에 미리 올라가 보며 단순 노출 효과를 활용하는 방식, 웃는 아기 사진을 띄워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방법까지 모두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소통 방식으로 이어진다. 읽다 보면 잘 파는 사람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의 심리를 먼저 읽는 사람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만든다.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얻는 이득보다 잃게 되는 손해를 강조하라” 부분이었다. “당신도 당첨자가 될 수 있다”보다 “당신은 이미 당첨자일 수도 있다”라는 문장이 더 큰 반응을 만든다는 사례는 단순하지만 강렬하다. <br>사람은 누구나 이익을 원하지만 실제 행동은 손해를 피하려는 마음에서 더 강하게 나온다는 설명도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매달 100만 원을 아끼게 됩니다”보다 “이 시스템을 쓰지 않으면 매달 평균 100만 원을 잃게 됩니다”가 더 큰 효과를 낸다는 예시는, 표현 하나가 행동을 바꾼다는 사실을 아주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마케팅 문구뿐 아니라 일상적인 제안이나 대화에서도 어떤 식으로 말을 건네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br>다음으로 사은품 전략도 흥미롭다. 홈쇼핑에서 상품 설명 뒤에 “이게 다가 아닙니다” 하며 혜택을 하나씩 더 붙이는 장면은 익숙하지만, 그것이 단순한 판매 멘트가 아니라 심리학적 설계라는 점을 쉽게 설명한다. 상품 자체의 특징만으로 차별화가 어려울 때 사은품이나 추가 혜택이 제품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는 점, 다만 사은품의 질이 너무 떨어지면 오히려 제품 이미지까지 나빠질 수 있다는 점까지 함께 짚어주는 부분이 좋았다. 무조건 많이 얹는 것이 아니라, 상품의 인상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혜택이어야 한다는 점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br>무료 전략 역시 실생활에서 자주 경험하는 것들인데 이곳에도 심리 마케팅이 포함되어 있다. 사람은 유료에는 망설이면서도 무료에는 쉽게 반응한다. 그 이유는 “유료는 생각과 선택의 단계를 거치지만 무료는 일단 한번 써보자는 마음으로 접근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무료 샘플, 무료 체험, 무료 강의처럼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식이 폭넓은 잠재고객을 모으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메이크업 강습은 무료, 화장품은 유료 / 입장료는 무료, 놀이기구 사용은 유료처럼 무료와 유료를 한 세트로 묶는 전략은 단순하지만 다양한 업종에 적용할 수 있어 특히 실용적으로 느껴졌다.<br>이어지는 풋 인 더 도어 전략도 무척 인상 깊었다. 처음부터 큰 부탁을 하면 거절당하기 쉽지만, 사소한 부탁부터 시작해 점점 더 큰 제안으로 나아가면 상대가 거절하기 어려워진다는 설명은 방문 판매나 매장 운영뿐 아니라 인간관계와 커뮤니케이션 전반에도 적용하기 좋은 부분이다. 저렴한 체험 쿠폰, 매장 앞 할인 상품, 공개 강연처럼 가볍게 발을 들이게 하는 장치들이 결국 더 큰 구매나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례는 심리 마케팅이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br>비싼 상품의 매출을 높이고 싶다면 선택지를 3개로 구성하라는 내용도 무척 흥미로웠다.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판매해본 사람이라면 이런 심리 마케팅 방식을 한 번쯤은 활용해봤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보통 선택지가 2개일 때는 더 저렴한 쪽으로 마음이 기울기 쉽지만, 3개가 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가운데 옵션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8,000원, 1만 원, 1만 5,000원으로 구성된 세트 예시는 일상에서도 익숙하게 볼 수 있는 방식인데, 이 설명을 통해 왜 그런 구성이 자주 쓰이는지 다시 한번 이해하게 됐다. 결국 가격을 정하는 일 역시 단순한 숫자 결정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를 세심하게 반영한 설계라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br>또 “한 번 내 것이 되면 애착이 생긴다”는 보유 효과 역시 기억에 남는다.TV를 일정 기간 무료로 대여해준 뒤 높은 구매율로 이어졌다는 사례나, 재봉틀을 먼저 집에서 사용하게 한 뒤 구매로 연결했다는 예시는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의 심리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 번 써보고, 입어보고, 내 공간 안에 들여놓는 순간 물건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내 것 같은 것’이 되며, 그때부터 가치는 달라진다. 그래서 체험 마케팅이 지금도 계속 유효하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이해됐다.개인적으로는 각 마케팅 기술 마지막에 POINT를 통해 ‘심리기술’과 ‘꼭 기억하기’를 따로 정리해주는 구성이 특히 좋았다. 한 장을 읽고 나서 핵심을 짧게 다시 확인할 수 있어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하는 느낌이 들었고, 필요한 부분만 빠르게 다시 찾아보기에도 좋았다. 읽는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도 실무 포인트를 분명히 남겨주는 방식이라 실용서로서의 장점이 잘 살아 있었다. 무엇보다 책에서 다루는 심리 마케팅이실생활과 업무에서 직접 활용하기 좋은 내용들이라 더 유익하게 느껴졌다.<br>결국 『무조건 팔리는 심리 마케팅 기술 100』은 단순히 물건을 잘 파는 법만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사람은 무엇에 끌리고, 무엇을 망설이며, 어떤 표현과 어떤 순서 앞에서 마음을 열게 되는지를 차근차근 보여주는 책이다.그래서 판매와 마케팅 분야에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고객을 응대하는 사람, 제안을 해야 하는 사람, 설득력 있게 말해야 하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읽고 나면 광고 문구, 메뉴판, 이벤트 구성, 서비스 안내 문장까지 전보다 다르게 보인다.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거창한 기술보다도 표현 하나, 순서 하나, 구성 하나일 수 있다는 사실을 쉽고도 설득력 있게 알려준다.<br>ㅡ'동양북스 서포터즈2기' 활동을 통해&nbsp;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522/49/cover150/k5428326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5224964</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마케터의 팔리는 글쓰기‘, 정민호 지음 sbi(한국출판인회의) - [마케터의 팔리는 글쓰기 - 20년 차 문학동네 마케터의 영업비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72912</link><pubDate>Wed, 25 Mar 2026 19: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729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691625&TPaperId=171729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76/29/coveroff/89916916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691625&TPaperId=171729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케터의 팔리는 글쓰기 - 20년 차 문학동네 마케터의 영업비밀</a><br/>정민호 지음 / sbi(한국출판인회의) / 2025년 09월<br/></td></tr></table><br/><br>세상에 책은 넘치고, 콘텐츠는 쏟아지고, 사람들의 시선은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이제는 좋은 책만으로는 부족하고, 좋은 글만으로도 부족하다.무엇을 팔든, 결국 선택받게 만드는 한 줄이 필요하다.바로 그 현실 한가운데서 『마케터의 팔리는 글쓰기』는 왜 어떤 글은 읽히고, 공유되고, 끝내 구매까지 이어지는지 묻는다. 이 책은 글을 더 예쁘게 쓰는 법을 말하는 대신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지점이 어디인지, 그리고 그 마음을 어떻게 문장으로 연결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그저 글쓰기 책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에 왜 ‘팔리는 글’이 필요해졌는지를 가장 현실적으로 설명해준다.<br>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기준이 바뀌는 순간은 ‘좋은 글’에 대한 정의다.우리는 흔히 정보를 많이 담거나 문장을 매끄럽게 다듬으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저자는 그 기준을 뒤집는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글은 아무리 공을 들였더라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이다.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줄줄이 나열하는 글이 대표적인 예다. 이름만 나열된 글은 정보에 그치지만, 그 작가의 작품과 맥락, 그리고 짧은 코멘트가 더해지는 순간 비로소 콘텐츠가 된다. 결국 글의 가치는 정보량이 아니라, 해석과 맥락에서 만들어진다. 이 지점에서 글쓰기는 기술이 아니라 관점의 문제로 확장된다.<br>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또 하나의 핵심은 ‘시의성’이다.같은 글이라도 언제 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든다는 점을 강조한다.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첫눈, 장마, 크리스마스 같은 시기와 연결되는 순간, 평범한 글도 힘을 갖는다. 실제로 판매가 저조했던 소설도 “적어도 11월에는 고백할 용기를 얻기 위해 읽어야 할 책”이라는 콘셉트를 입히는 순간 다시 살아난다. 저자가 말하듯 시의성은 멈춰 있던 책도 춤추게 만든다.<br>중요한 것은 특별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과 연결되는 이유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다.또한, 이 책은 마케터의 태도에 대해서도 분명한 기준을 제시한다.마케터는 보수적이어서는 안 되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고, 숫자에 민감해야 한다.효과가 없으면 전략을 바꾸는 것이 맞고, 독자가 반응하지 않는 것을 탓하며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부끄러운 일이다. 특히 온라인 환경에서는 단 한 줄의 카피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오프라인처럼 긴 설명을 붙일 수 없기 때문에, 짧은 문장 안에 책의 가치와 의미를 압축해야 한다.그래서 이 책은 글쓰기 스킬 이전에, 무엇을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세운다.이 지점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떠오른 생각이 있다. 결국 이런 시도와 전략은 혼자만의 힘으로 완성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마케터가 책을 대중에게 알리고, 특히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책들까지도 판매로 이어지게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협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좋은 아이디어조차 실행되지 못한 채 멈춰버릴 수 있다. 새로운 시도를 하려 할 때 타 부서의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내부에서 의견이 쉽게 반려되는 상황은 결국 가능성을 스스로 줄이는 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각자의 업무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도를 받아들이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도 이해된다.하지만 이 책이 말하듯, 마케팅은 결국 결과로 증명되는 영역이고, 그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유기적인 협업이 필수적이다. 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현실이 되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조율과 이해가 결국 매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마케팅은 글쓰기이면서 동시에 관계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좋아요’보다 ‘공유’를 더 중요하게 본다는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공감 버튼을 누르는 글보다, 실제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는 글이 더 큰 힘을 갖는다.그리고 그 출발점에는 ‘궁금증’이 있다. 단순히 “좋다”고 말하는 글이 아니라, 읽는 순간 더 알고 싶어지는 글이 좋은 글이다. 질문을 유도하는 글이 결국 퍼지고, 그 퍼짐이 판매로 이어진다.실제로 독자가 “이럴 때 읽을 책은 무엇인가요?”라고 묻는다면, 그 글은 이미 신뢰를 얻은 글이 된다.저자는 그 지점을 글쓰기의 중요한 목표로 제시한다.<br>중반부에서는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실전적인 전략이 이어진다.특히 인상적인 것은 ‘콘텐츠의 축적’이다. 좋은 글은 즉흥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평소에 문장을 수집하고, 다양한 책을 읽으며 글감을 쌓아두는 과정이 필요하다.그래야 특정 이슈가 떠오르는 순간 누구보다 빠르게 반응할 수 있다.코로나 시기에 『페스트』가 다시 주목받았을 때, 단순 소개가 아닌 책 속 문장을 앞세운 글이 더 큰 반응을 얻었던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준다. 사람들은 광고에는 경계심을 갖지만, 콘텐츠에는 자연스럽게 반응한다.북큐레이션에 대한 부분도 현실적이다. 뻔한 주제,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문장, 결국 “이 책을 사라”는 메시지로 끝나는 글은 실패한 콘텐츠다. 반면 명확한 주제와 맥락 속에서 책을 묶어 보여주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실제로 특정 콘셉트로 큐레이션한 콘텐츠가 도서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린 사례는, 콘텐츠가 곧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설득이 아니라, 선택하게 만드는 흐름이다.<br>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글쓰기의 본질적인 태도에 대한 이야기가 깊어진다.마케터는 비평가가 아니라, 장점을 찾아내는 사람이다.누구나 단점은 말할 수 있지만, 그 속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전달하는 것이 마케터의 역할이다.또한 트렌드를 외면하지 말고, 모르면 배우고, 따라 쓰고, 직접 시도해야 한다.특히 최소 100일 동안 꾸준히 글을 써보라는 조언은 단순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글은 재능보다 축적과 반복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br>『마케터의 팔리는 글쓰기』는 글은 더 이상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고 말한다.읽히는 글, 공유되는 글, 그리고 끝내 행동으로 이어지는 글은 모두 설계된 결과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이 글은 과연 선택받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먼저 하게 된다.그리고 그 질문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에 글을 쓰는 사람이 반드시 가져야 할 기준이 아닌가 싶다.<br>[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들]마케터 / 기획자 / 브랜딩 담당자→ 글로 사람의 선택과 행동을 이끌어내야 하는 사람스마트스토어·쇼핑몰 운영자→ 상품명, 상세페이지, 공지문 등 “글이 곧 매출”인 사람콘텐츠 제작자 (블로그, 인스타, 유튜브)→ 조회수·좋아요를 넘어 ‘공유·반응·전환’까지 고민하는 사람출판·브랜딩에 관심 있는 사람→ 콘텐츠가 어떻게 판매로 이어지는지 알고 싶은 사람프리랜서 / 1인 사업자→ 자신의 글이 곧 상품이 되는 사람이런 고민이 있는 사람→ 글은 쓰는데 반응이 없는 경우→ 노출은 되는데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 “잘 쓴 글”과 “팔리는 글”의 차이가 궁금한 경우<br>ㅡ'정민호 작가'님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76/29/cover150/89916916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762987</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딱 1년만 미쳐라’, 리치파카(강연주) 지음, 모티브 출판사 - [딱 1년만 미쳐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69067</link><pubDate>Mon, 23 Mar 2026 23: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690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6047&TPaperId=171690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2/94/coveroff/k7921360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6047&TPaperId=171690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딱 1년만 미쳐라</a><br/>리치파카(강연주) 지음 / 모티브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딱 1년만 미쳐라』는 단순한 동기부여서가 아니라, 지금의 삶을 냉정하게 점검하게 만드는 책이다. 딱 1년만 미쳐라는 막연히 “열심히 살자”가 아니라, 방향을 바로 잡고 단 1년이라도 제대로 몰입해 보라는 현실적인 제안을 던진다.<br>책의 출발점은 ‘각성’이다. 강연주는 각성을 거창한 깨달음이 아니라,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라 말한다. 감정은 종종 우리를 보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제자리에 머물게 하는 방어기제로 작용한다. 그래서 저자는 나를 3인칭으로 바라보며 현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라고 말한다. 비교 역시 마찬가지다. 타인과의 비교는 방향을 주지 못하고 불안만 키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남이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얼마나 나아졌는가’다.<br>이 책은 ‘열심히’의 정의를 완전히 바꿔놓는다. 단순히 오래 일하고 바쁘게 사는 것이 아니라, 뾰족한 방향과 효율을 갖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세상이 원하는 것은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그래서 질문도 달라져야 한다. “오늘 바빴는가”가 아니라 “오늘 내 몸값을 높이는 행동을 했는가”로.<br>자본주의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현실적이다. 세상은 완전히 평등하지 않지만, 그 구조를 인정하고 올라갈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중요한 것은 불평이 아니라 선택이다. 가난 역시 단순한 돈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과 시야를 제한하는 상태이며, 이를 벗어나면 얻게 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새로운 나’라는 설명이 인상적이다.<br>또한 이 책은 컴포트존을 가장 위험한 상태로 본다. 가만히 있는 것은 유지가 아니라 후퇴이며, 성장은 언제나 불편함의 경계에서 일어난다. 지금의 편안함을 선택하는 순간 미래의 가능성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메시지는 강하게 남는다.<br>시간에 대한 관점도 중요하다. 사람들은 늘 늦었다고 말하지만, 인생을 하루로 환산하면 우리는 아직 오전에 불과하다. 결국 문제는 타이밍이 아니라 시작이다.<br>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칭기즈 칸 이야기다. 저자는 칭기즈 칸의 글을 핑계를 대고 싶을 때마다 꺼내 본다고 말한다. “적은 바깥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는 문장은 이 책의 핵심을 압축한다. 외부를 탓하는 순간 우리는 삶의 주도권을 잃고, 반대로 모든 원인을 나에게서 찾는 순간 변화가 시작된다. 이 메시지는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지는 사고방식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인상 깊다.<br>저자는 결핍 또한 강력한 원동력으로 본다. 고통은 우리 안에 불씨를 만들고, 그 불씨가 삶을 바꾸는 에너지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느냐다.<br>이 책의 핵심은 ‘왜 1년인가’에 있다. 평생이 아닌 1년이라는 기한은 인간이 무너지지 않으면서도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현실적인 시간이다. 기한 없는 각오는 흐려지지만, 마감 기한이 있는 노력은 에너지를 한 점으로 모은다.<br>또한 ‘아는 것’과 ‘하는 것’의 차이를 강하게 강조한다. 지식은 위로가 되지만 실행만이 현실을 바꾼다.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말은 대부분 실행을 미루는 핑계일 뿐이며, 완벽한 타이밍은 오지 않는다.<br>이후 내용에서는 이 원칙을 실제 삶에 적용하는 방법들이 이어진다. 목표를 구체화하고, 방해 요소를 끊어내며, 시간과 에너지를 한 방향으로 집중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콘텐츠·시스템·자산처럼 시간을 확장시키는 구조를 만들고, 한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인간관계, 소비 습관, 환경까지 정리하며 ‘몰입 가능한 상태’를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게 다뤄진다.<br>결국 『딱 1년만 미쳐라』는 남과 비교하지 말고, 핑계를 멈추고, 감정을 내려놓고, 방향을 정해 집중하라고 말한다.그리고 단 1년, 이론적인 공부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제로 실행하며 살아본 경험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전한다.<br><br>ㅡ‘단단한맘수련서평단‘을 통해'모티브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2/94/cover150/k7921360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29431</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주역필사‘, 김동완 지음 (양양하다) - [주역 필사 - 오늘의 태도로 내일을 읽는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58796</link><pubDate>Wed, 18 Mar 2026 23: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587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6636&TPaperId=171587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16/8/coveroff/k5421366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6636&TPaperId=171587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주역 필사 - 오늘의 태도로 내일을 읽는 시간</a><br/>김동완 지음 / 양양하다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요즘은 무언가를 빨리 결정해야 할 것 같고, 가만히 있으면 뒤처지는 것만 같은 마음이 자주 든다.그런데 정작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주역 필사』는 바로 그런 순간에 조용히 말을 건네는 책이었다.오래된 고전인 『주역』을 어렵게 풀어 설명하기보다, 주역의 64괘를 따라 삶의 흐름을 천천히 짚어 가며, 삶의 갈림길 앞에 선 사람이 문장을 따라 쓰면서 자기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만든 필사 노트다.이 책은 흔히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주역을 한층 가까운 자리로 데려온다.주역이라고 하면 먼저 한자와 해석, 난해한 철학부터 떠올리게 되지만, 이 책은 그 부담을 조금 내려놓게 한다. 주역은 누군가에게 정답을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니라, 변화하는 삶의 흐름 속에서 지금 내가 어떤 자리에 서 있는지를 비춰주는 책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기다려야 할 때인지, 나아가야 할 때인지, 잠시 물러서야 할 때인지 섣불리 답을 내리기보다,지금의 형국을 찬찬히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주역 필사』가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 이유는 ‘읽기’보다 ‘쓰기’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필사는 단순히 문장을 베껴 적는 일이 아니라, 눈으로 스쳐 지나갈 수 있는 문장을 손으로 붙잡아 마음속에 조금 더 오래 머물게 하는 방식이다. 의미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오히려 또렷하게 다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한 줄 한 줄 따라 쓰다 보면, 문장이 어느 순간 내 마음의 상태와 맞닿으며 조용히 자리를 잡는다. 이 책은 주역의 64괘를 필사라는 형식으로 차근차근 만나게 하면서, 고전을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사유의 시간으로 바꾸어 준다.이 책에 실린 괘들의 문장도 무척 단단하게 느껴진다. 건괘는 스스로 움직이며 멈추지 않는 하늘의 리듬을 통해 삶에서 끝까지 바름을 지키는 태도를 이야기하고, 곤괘는 앞서지 않아도 괜찮다는 듯 부드러움과 수용의 힘을 말해준다. 또한, 둔괘는 시작의 혼란을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흐름이 열리기 전의 자연스러운 진동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쓰는 시간은 고전을 배우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금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무엇보다 내 마음에 오래 남은 것은 수괘의 문장이었다.수괘 | 需 有孚 光亨 貞吉 利涉大川기다림은 믿음을 가지고 있어 빛나고 형통하며,바름을 지키면 큰 내도 건널 수 있다.수(需)는 하늘 위의 구름처럼멈추어 있는 듯하지만,끊임없이 흐르는 형상이다.길은 막힌 듯 보여도 어디에나 존재한다.멈춤은 머무는 것이 아니라때를 모으는 과정이다.수는 말한다.때는 스스로 무르익으며,성급함은 흐름을 거스른다고.막혀 있던 물도 자연스레 흐르듯이믿음을 갖고 준비하면기다림 끝에 큰 내도 건널 수 있다.이 문장은 요즘의 내 상황을 떠올리게 하며 유난히 깊이 들어왔다.조바심은 나는데, 그렇다고 분명한 방향을 잡고 있는 것도 아닌 시간을 지나고 있다.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불안한데, 그렇다고 무작정 서두를 수도 없는 순간이기도 하다.그럴 때 기다림은 자꾸 공백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은 기다림을 멈춤이나 지체가 아니라, 때를 모으는 과정이라고 말한다.겉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아도 내면에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믿음을 잃지 않고 바름을 지키며 준비하는 시간이 결국 큰 물길을 건너게 한다는 뜻처럼 다가왔다. 그래서 이 문장은 단순히 좋은 구절이 아니라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말처럼 느껴졌다.『주역 필사』는 삶을 선명하게 정리해 주는 책은 아니다. 대신 복잡하게 흔들리는 마음을 잠시 가라앉히고, 스스로에게 한 번 더 질문하게 만든다. 오늘 나는 어떤 시작 위에 서 있는지, 무엇을 받아들이고 있는지, 어떤 기다림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주역이 64괘의 문장을 따라 쓰는 과정을 통해 조금 더 가까워지고,낯설었던 문장이 어느새 내 하루를 붙잡아 주는 힘이 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참 조용히 깊은 울림을 남긴다.ㅡ'헤세드의 서재' 님을 통해&nbsp;'양양하다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16/8/cover150/k5421366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160840</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다산초당)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소란한 삶이 고요해지는 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49159</link><pubDate>Sat, 14 Mar 2026 00: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491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433&TPaperId=171491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3/11/coveroff/k7421354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433&TPaperId=171491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소란한 삶이 고요해지는 순간</a><br/>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최윤영 옮김 / 다산초당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br>에크하르트 톨레의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출간 20주년 기념 한영 합본판)』은 바쁘게 흘러가는 현대의 삶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지금 이 순간’을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전 세계 수많은 독자에게 깊은 영향을 준 『지금 이 순간의 힘』의 저자인 톨레가 전하는 사유가 담긴 이 책은 긴 설명이나 논리를 앞세우기보다 짧은 문장과 자연 사진, 그리고 사색적인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어판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와 영문판 『Eckhart Tolle’s Findhorn Retreat』이 한 권에 담긴 독특한 구성 역시 이 책의 특징이다. 앞부분에서는 한국어로 톨레의 사유를 읽고, 뒤쪽에서는 그가 직접 촬영한 자연 사진과 함께 영문 원문을 만날 수 있다.이 책은 이해인 수녀의 추천사처럼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게 만드는 책이다. 화려한 이론이나 복잡한 철학 대신 간결하고 명료한 문장으로, 결국 우리가 충실하게 살아야 할 시간은 오직 ‘지금’뿐이라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 준다. 톨레는 삶의 본질적인 평화와 행복이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현재를 온전히 살아내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한다.책의 시작은 스코틀랜드 핀드혼 공동체 이야기로부터 출발한다. 1960년대, 풀 한 포기 자라기 힘든 모래와 자갈뿐인 황무지에 자연과 공존하는 삶을 꿈꾸던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를 만들었다. 그들은 자연과 깊은 관계를 맺으며 척박한 땅에 생명을 불러왔고, 그 과정에서 인간과 자연의 연결을 다시 발견했다. 톨레 역시 핀드혼 숲에서 머무르며 새와 나무, 꽃과 바람, 강물과 숲을 스승처럼 바라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자연은 그에게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법’을 가르쳐 준 존재였다. 고요하게 자연을 바라보는 순간 우리는 생각의 소음에서 벗어나 존재 자체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톨레는 현대인이 과거와 미래에 지나치게 집착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지나가 버린 과거를 아쉬워하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렇게 사는 동안 정작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현재’는 놓쳐 버린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알고 더 많은 것을 가지려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더 많은 정보와 더 많은 물건이 정말 삶을 충만하게 만들 수 있을까.책 속에서 톨레는 정보와 물질이 넘쳐나는 시대를 날카롭게 바라본다. 우리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이미 정보 속에 빠져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는 묻는다. 더 많은 정보와 더 많은 물건이 과연 우리 삶의 목적이 될 수 있을까. 더 크고 화려한 쇼핑몰과 더 많은 소비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까. 더 많이 가진다고 해서 우리가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을까. ‘더 많이’라는 욕망이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은 단순한 문장처럼 보이지만 현대 소비 사회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만든다.또한 이 책은 사랑과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우리는 흔히 사랑을 특정한 사람이나 형태 속에서 찾으려 한다. 하지만 톨레는 진정한 사랑은 어떤 사람에게서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상대 안에 있는 ‘형태 없는 본질’을 알아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다른 사람 안에서 결국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경험이다. 이 깨달음은 자연 속에서 더 쉽게 느낄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자연을 바라보며 고요하게 머무르는 순간 우리는 생각을 잠시 내려놓게 되고, 그때 존재 자체를 느끼게 된다. 그 경험을 사람과의 관계 속으로 가져올 때 관계 역시 달라진다. 상대를 바꾸려 하거나 판단하려 하지 않고, 자연을 바라보듯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톨레는 또 인간이 불행해지는 이유를 단순하게 설명한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거나, 그것을 얻은 뒤에도 또 다른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부와 성공을 이루어도 여전히 불안과 결핍 속에 머무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문제는 외부의 조건이 아니라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더 원하게 만드는 마음의 구조라는 것이다. 생각과 욕망에 자신을 동일시하는 순간 우리는 끝없는 결핍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그는 이러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르는 것’에서 찾는다.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존재 자체를 바라볼 때 삶은 훨씬 단순해진다. 특별해져야 한다는 압박도, 남들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욕망도 서서히 사라진다. 더 이상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을 증명하려 하지 않게 되고 비교나 경쟁에서도 벗어나게 된다.책 후반부에 등장하는 문장 “당신은 하늘이고 구름은 그저 오고 가는 것일 뿐이다”라는 비유는 이 책의 메시지를 가장 잘 보여준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 사건들은 하늘을 스쳐 지나가는 구름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들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는 의식, 즉 존재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삶은 더 이상 무거운 짐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하나의 흐름이 된다.『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빠르게 읽고 지나가는 책이라기보다 잠시 멈추어 곱씹게 만드는 책이다.페이지마다 짧은 문장과 자연 사진이 배치되어 있어 마치 한 편의 명상집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라기보다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게 만드는 작은 쉼표 같은 책에 가깝다. 책을 읽고 나면 한 가지 단순한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우리가 붙잡고 있는 걱정과 집착, 그리고 수많은 생각들은 결국 구름처럼 지나가는 것들이라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그 구름을 바라보는 하늘 같은 존재, 바로 지금 이 순간의 나 자신이다. 그래서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 삶의 의미는 더 많은 것을 얻는 데 있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내는 데 있다는 것이다.<br>ㅡ'다산북스(다산초당)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3/11/cover150/k7421354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431185</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완벽한 원시인‘, 자청 지음 (필로틱 출판사) - [완벽한 원시인 - 10만 년을 되돌려 되찾는 뇌 설계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44976</link><pubDate>Wed, 11 Mar 2026 23: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449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6721&TPaperId=171449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70/coveroff/k61213672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6721&TPaperId=171449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완벽한 원시인 - 10만 년을 되돌려 되찾는 뇌 설계도</a><br/>자청 지음 / 필로틱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AI 시대, 인간은 왜 점점 더 불행해질까.”기술은 역사상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우리는 과거의 왕보다 많은 것을 소비하고, 훨씬 빠르게 이동하며, 훨씬 오래 산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이유 없이 지치고 불안하며 무기력하다고 느낀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완벽한 원시인』은 이 질문을 정면으로 던진다. 그리고 예상 밖의 답을 제시한다. 인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잊어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를 동물의 왕국에서 추방했고, 그 추방을 진보라고 불렀다. 그러나 자연의 설계도를 무시한 채 살아가는 동안 몸과 뇌가 작동해야 할 기본 조건들을 하나씩 잃어버렸다. 이 책은 그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하며, 인간의 삶을 10만 년 전 설계도라는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책의 핵심 개념은 인간에게도 존재하는 ‘버튼’이다. 사자에게 고기를 주면 생명력을 되찾고, 사슴에게 풀을 주면 고요함을 되찾으며, 보더콜리에게 초원을 주면 이상행동이 사라진다. 버튼 하나만 눌러도 존재가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렇다면 인간에게도 그런 버튼이 있지 않을까. 저자는 인간의 몸과 뇌에도 10만 년 전부터 존재해 온 15개의 버튼이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우리가 그 버튼을 거의 누르지 않는 환경 속에서 살아간다는 데 있다. 햇빛을 보지 않는 아침,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의자 위의 시간, 화면 속 관계로 대체된 인간관계, 자연식 대신 가공식품으로 채워진 식탁. 이런 조건 속에서 인간이 정상적으로 행복하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쩌면 무리일지도 모른다.프롤로그에서 저자가 들려주는 개인적 경험은 이 주장에 현실적인 무게를 더한다. 철학을 공부하며 행복을 탐구했고 사업적으로도 성공을 경험했지만, 군 복무 시절 강직성척추염이 발병하며 삶은 급격히 무너진다. 몸은 아팠고 사업은 빼앗겼으며 관계까지 흔들렸다. 남들 눈에는 짐처럼 보이는 상황 속에서 그는 자신이 고장 난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군병원에서 수많은 책을 읽으며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한다. 생물학, 진화, 뇌과학, 역사, 심리학을 넘나드는 책들이 공통적으로 가리키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인간의 뇌는 10만 년 전에 설계되었고 그 이후 거의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그는 자신의 상태를 다르게 이해하기 시작한다. 뇌가 고장 난 것이 아니라 뇌가 정상 작동할 조건이 완전히 꺼진 상태였다는 것이다. 햇빛을 보고, 절뚝거리며 걷고, 식습관을 바꾸고,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하나씩 버튼을 눌러가기 시작했을 때 삶의 감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고백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메시지처럼 느껴진다.책에서 특히 강렬하게 남는 장면은 멍게 이야기가 등장하는 대목이다.“당신은 지금 의자라는 암석에 달라붙은 멍게다. 움직임을 멈춘 존재.”멍게는 태어날 때 올챙이처럼 생긴 유생으로 태어난다. 이 시기에는 원시적인 뇌와 척수를 가지고 바다를 헤엄쳐 다닌다. 그 뇌는 정착할 암석을 찾고 이동 경로를 결정하며 위험을 피하고 먹이를 탐색하는 데 사용된다. 그런데 정착할 곳을 찾는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멍게는 자기 뇌를 스스로 먹어치운다. 더 이상 움직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이 장면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몇 가지 생각이 이어졌다.우리는 하루 동안 얼마나 움직이고 있을까?출근해서 의자에 앉고, 일을 하며 의자에 앉고, 집에 와서 소파에 앉고, 밤에는 침대에 눕는다.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삶이 과연 인간의 기본 상태라고 말할 수 있을까.멍게는 움직임이 끝나는 순간 뇌를 먹어치운다. 인간은 뇌를 실제로 먹어버리지는 않지만, 움직임이 사라진 삶 속에서 집중력과 창의력, 의욕이 점점 줄어드는 현상을 경험한다. 이것은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니라 몸과 뇌의 구조적인 반응일지도 모른다.우리는 지적인 존재라고 믿지만, 생각 자체가 움직임과 연결된 활동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 같다. 걸을 때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운동을 하면 기분이 나아지고, 자연 속에서 생각이 정리되는 경험은 왜 반복되는 걸까. 혹시 현대인의 삶은 똑똑한 존재의 삶이 아니라, 정착한 멍게의 삶에 더 가까워진 것은 아닐까 싶다. 움직임이 사라진 대신 정보와 자극만 넘쳐나는 삶. 그 속에서 우리의 뇌는 어떤 상태로 변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이런 질문들을 단순한 철학적 사유가 아니라 뇌과학의 관점에서 설명한다는 데 있다.많은 자기계발서는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고 말한다.하지만 이 책은 그 순서를 완전히 뒤집는다.자기계발서의 변화 공식생각 → 감정 → 행동 → 인생뇌과학의 변화 공식환경 → 화학물질 → 감정 → 생각 → 인생이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많은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마음을 바꾸려 한다.긍정적인 말을 반복하고 결심을 하고 자신을 설득한다. 하지만 햇빛을 보지 않고, 거의 걷지 않고, 사람과 깊이 연결되지 않는 환경 속에서는 뇌가 행복을 만들어낼 재료 자체가 부족하다. 텅 빈 창고에 제품을 만들라고 명령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이 책은 생각을 바꾸기 전에 환경을 바꾸라고 말한다. 햇빛을 보고, 움직이고, 숨을 고르고, 물을 마시고, 사람과 얼굴을 마주하는 것. 너무 단순해서 사소하게 느껴지지만 인간의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는 설명은 꽤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AI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이 메시지는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우리는 역사상 가장 편리한 시대를 살고 있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이유 없이 불완전하다고 느낀다. 스마트폰 하나로 도파민 체계는 흔들리고,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화면의 빛은 수면 리듬을 깨뜨리며, 움직임이 줄어든 생활은 몸과 뇌를 점점 더 위축시킨다. 인간은 더 똑똑한 도구를 만들었지만 정작 인간 자체는 덜 걷고 덜 햇빛을 보고 덜 연결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질문을 던진다. 기술을 멈출 수 없다면 인간을 다시 복원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완벽한 원시인』은 성공 비법을 과장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이 말하는 변화는 매우 단순하다. 아침이 덜 무겁고 이유 없이 몸이 무기력하지 않고, 우울과 불안이 삶 전체를 삼키지 않는 상태를 이야기한다. 하루를 버티는 대신 살아가는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다. 그 변화는 거대한 결심이나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작은 버튼 하나를 누르는 일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책을 읽고 나니 이런 생각이 남는다. 우리는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어쩌면 이미 알고  중요한 사실들을 너무 오래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햇빛을 보고 걷고 숨 쉬고 사람과 마주하는 삶. 너무 평범해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것들이 사실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조건이었을지도 모른다.그리고 그 단순한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어 주는 것이 『완벽한 원시인』이라는 책이 가진 가장 큰 힘이 아닌가 싶다.<br>ㅡ'100인의 비밀 독서단' 활동을 통해 '필로틱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70/cover150/k61213672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47012</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재난영화 속 기후환경’, 루카 지음 (글씨앗x세종마루 출판사) - [재난 영화 속 기후환경 빼먹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40543</link><pubDate>Mon, 09 Mar 2026 20: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405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5216&TPaperId=171405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3/42/coveroff/k0021352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5216&TPaperId=171405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재난 영화 속 기후환경 빼먹기</a><br/>루카 지음 / 글씨앗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빙하가 무너지고, 해류가 멈추고, 동물과 식물이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장면은더 이상 영화 속 상상만으로 치부하기 어려워졌다.기록적인 폭염과 한파,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이변,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의 출현은이미 현실의 뉴스가 되었고, 사람들은 이제 묻기 시작한다.우리가 스크린에서 보아온 재난은 정말 허구일까, 아니면 가까운 미래의 예고편일까.루카의 『재난영화 속 기후환경』은 바로 이 불안한 질문에서 출발하는 책이다 재난 영화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숨어 있는 기후과학과 생태계의 질서를 차근차근 짚어 주면서 지금 우리가 사는 지구가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재난 영화는 왜 늘 지구의 끝을 이야기할까? 거대한 해일이 도시를 삼키고, 빙하가 무너지고, 인간은 얼어붙은 세상에서 서로를 경계하며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장면들을 출발점 삼아 영화 속 재난이 어디까지 상상이고 어디부터 현실과 맞닿아 있는지를 보여준다. 단순히 영화 줄거리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장면 뒤에 숨어 있는 기후 변화와 생태계의 변화 과정과 과학적 배경을 풀어낸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다.책의 첫 부분에서는 영화 〈투모로우〉를 통해 기후 재앙의 가능성을 설명한다.영화에서는 북대서양 해류가 멈추면서 지구가 순식간에 빙하기로 들어가는 장면이 등장한다.물론 영화처럼 단 며칠 사이에 지구 전체가 얼어붙는 일은 현실에서 일어나기 어렵다.하지만 저자는 그 배경이 되는 과학적 현상, 즉 폴라 볼텍스와 북대서양 해류 순환 같은 실제 기후 시스템을 설명하며 우리가 이미 극단적인 기상이변의 시대에 들어섰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실제로 최근 수십 년 사이 극한 한파와 폭염이 증가하고 있으며, 해류 순환 역시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설명은 영화적 상상을 현실의 문제로 끌어당긴다. 그래서 이 책은 재난 영화를 과장된 허구로만 보지 않게 만든다.오히려 영화가 현실의 경고를 더 선명하게 보여주는 장치처럼 느껴진다.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지구 역사 속 빙하기와 대멸종에 대한 이야기였다.지구는 이미 여러 차례 빙하기와 생물 대멸종을 겪었고, 과학자들은 지금 이 시대를 여섯 번째 대멸종의 시작점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건 그 위기의 중심에 인간이 있다는 설명이었다.인간은 지구 전체 생물량에서 아주 작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인간이 길러 온 가축까지 포함하면 지구 동물 생물량의 대부분을 점유하게 된다. 한 종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질 때 생태계의 균형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묵직하게 다가왔다.책의 중반부에서는 자연이 인간에게 어떤 방식으로 반응하는지를 다양한 사례로 보여준다.늑대나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이 인간 사회 가까이 내려오는 이유도 결국 인간이 서식지를 파괴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이어진다. 자연은 인간을 공격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반응할 뿐이라는 메시지가 특히 인상적이었다.이 부분에서 내가 가장 깊이 읽은 대목은 범고래에 대한 이야기였다.나는 범고래를 오래전부터 매우 똑똑하고 지능이 높은 동물이라고 생각해 왔다.실제로 범고래는 돌고래과에 속하는 해양 포유류로, 매우 높은 지능과 복잡한 사회 구조를 가진 동물로 알려져 있다. 무리를 이루어 협력 사냥을 하며 지역과 집단에 따라 서로 다른 사냥 방식과 의사소통 체계를 갖는 독특한 문화를 지닌 종으로도 연구되고 있다.그래서 범고래를 떠올리면 강력한 포식자, 때로는 먹이를 몰아붙이고 괴롭히는 잔혹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소개되는 범고래의 모습은 내가 알고 있던 인상과는 조금 달랐다.죽은 새끼를 며칠 동안 물 위로 떠받치고 다니며 쉽게 놓지 못하는 행동, 가족 단위의 유대 속에서 드러나는 애도의 장면은 범고래를 전혀 다른 시선으로 보게 만들었다.단순히 무서운 포식자가 아니라, 높은 지능과 함께 깊은 유대와 감정까지 지닌 존재일 수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면서도 묘한 감동을 주었다. 강한 존재의 또 다른 얼굴을 본 느낌이었다.또 하나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온 부분은 사람의 신경계를 교란해 극단적인 행동을 일으킬 수 있는 식물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영화 〈해프닝〉처럼 식물이 인간을 공격한다는 설정은 처음에는 황당한 상상처럼 보인다. 하지만 책은 실제 자연 속에도 강력한 독성을 지닌 식물이 존재하며, 일부는 심장과 신경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투구꽃에 들어 있는 아코니틴, 자살 나무로 불리는 식물의 치명적인 독성 물질, 환각과 방향 감각 상실을 유발하는 성분들에 대한 대목은 읽는 내내 서늘한 기분을 남겼다.평소 식물을 조용하고 수동적인 존재로 여겼던 나에게, 식물 역시 살아남기 위해 정교하고 강력한 방어 체계를 발전시켜 왔다는 사실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자살을 유발할 정도로 위험한 식물 이야기는 단순한 흥미를 넘어 자연에 대한 인간의 무지를 돌아보게 했다.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남은 생각은 자연이 인간에게 복수한다는 말이 사실은 충분히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자연은 인간을 향해 분노를 품는 것이 아니라, 훼손된 환경과 깨진 균형에 따라 반응할 뿐이다. 숲이 사라지고 서식지가 잘게 끊기면 야생동물은 먹이를 찾아 인간의 공간 가까이로 밀려오고, 기후 변화가 심해질수록 생태계의 질서도 함께 흔들린다. 그리고 그 흔들림은 결국 인간의 삶을 다시 위협하는 재난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영화 속 장면과 연결해 보여주면서, 오늘의 기후 위기가 결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 현실임을 설득력 있게 들려준다.『재난영화 속 기후환경』은 재난 영화를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물론이고,환경과 과학을 어렵게 느끼는 독자에게도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영화 속 장면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기후 변화와 생태계 붕괴, 인간의 책임과 선택이라는 더 큰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영화는 이미 끝났지만 현실의 지구는 아직 결말이 정해지지 않았다.그래서 이 책은 재난을 구경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우리가 어떤 미래를 써 내려갈 것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으로 오래 남는다.ㅡ'세종마루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3/42/cover150/k0021352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34291</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언제라도 동해‘, 채지형 지음 (푸른향기) - [언제라도 동해 - 동해 예찬론자의 동해에 사는 기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36913</link><pubDate>Sun, 08 Mar 2026 03: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369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421&TPaperId=171369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81/66/coveroff/89678224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421&TPaperId=171369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제라도 동해 - 동해 예찬론자의 동해에 사는 기쁨</a><br/>채지형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06월<br/></td></tr></table><br/><br>여행을 다룬 책은 많지만, 어떤 도시를 이렇게 오래 바라보고 천천히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담아낸 책은 흔치 않다. 채지형의 『언제라도 동해』는 단순한 여행 안내서가 아니라 여행과 일상의 경계가 서서히 허물어지는 과정을 담은 여행 에세이다.동해라는 도시를 빠르게 소비하는 여행이 아니라, 오래 머물며 천천히 스며드는 여행의 경험을 보여 준다.묵호항, 논골담길, 북평민속시장, 해파랑길, 한섬해변 같은 장소들은 관광지 정보처럼 나열되기보다저자가 실제로 걸어 다니며 느낀 생활의 풍경으로 그려진다.그래서 이 책은 어디를 가야 하는지 알려 주기보다, 한 도시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 볼 수 있는지를 전하는 책에 가까웠다.이 책의 시작에서 저자는 동해를 인연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곳이라고 표현한다.동해에 산다고 하면 사람들은 “동해 어디요?”라고 묻고, “묵호”라고 덧붙이면 비로소 고개를 끄덕인다고 한다. <br>묵호라는 이름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오래된 항구의 지명이고,동해시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도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에게 동해는 행정구역의 이름보다 훨씬 따뜻한 의미로 다가온다.일 때문에 잠시 방문했던 바닷가 도시에서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 조금 더 머물게 되고, 어느 순간 이곳에서 살아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그렇게 가볍게 시작한 동해 생활은 결국 여행 책방 ‘잔잔하게’를 여는 일로 이어진다.우연처럼 시작된 선택들이 쌓여 삶의 방향을 바꾸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동해와의 첫 인연은 ‘동해 한 달 살기’ 프로그램에서 시작된다.<br>누군가 “동해의 매력이 무엇이냐”고 묻자 저자는새벽에 찍은 일출 사진을 보여 주며 매일 아침 감동을 선물 받는다.새로 태어나는 기분이다라고 답한다.처음에는 동해가 그저 낯선 지역이었지만, 한 달 살기를 권해 준 사서의 다정한 한마디와신청 링크 하나가 새로운 삶의 문을 여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br>“동해에 언제 오실 건가요?”라는 전화 한 통은단순한 일정 확인이 아니 삶의 방향이 바뀌는 순간처럼 다가왔다.묵호에서의 첫날밤은 결코 낭만적이지 않았다. 태풍이 몰아치고, 강풍이 문을 흔들며, 파도와 바람의 소리가 밤을 가득 채운다.낮에 아름답게 보였던 유리창은 밤이 되자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그러나 다음 날 아침, 잔잔해진 묵호항과 떠 있는 구름을 바라보며 깊게 숨을 들이쉬는 순간 저자는 마음의 평화를 느낀다. 그 장면은 여행이 결국 자신을 다시 만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했다.<br>묵호의 풍경 가운데 특히 인상적인 곳은 바람의 언덕이다.바람의 언덕에서는 쪽빛 동해와 짙은 산자락, 부지런히 오가는 고깃배, 알록달록한 지붕의 산동네가 한눈에 펼쳐진다. 한때 명태를 말리던 덕장이었던 공간이 지금은 누구나 바다를 바라보며 사색할 수 있는 장소로 바뀌었다. 한낮의 푸른 바다, 새벽 어부들의 불빛, 저녁이면 별자리처럼 반짝이는 산동네 불빛까지 시간마다 달라지는 풍경이 한 도시의 깊이를 보여 준다.바람의 언덕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달빛 아래 묵호를 예찬하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인상 깊다.<br>비올리스트와 지휘자를 만나 음악과 여행 이야기를 나누고, 언젠가 이곳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하는 장면은 여행지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순간이 아닌가 싶다.동해에서의 생활은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더욱 풍성해진다.‘동해 한 달 살기’ 공간에서 함께 지낸 사람들과의 이야기도 흥미롭다.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같은 공간에서 머물며 자연스럽게 이웃이 된다.태풍이 불어오는 밤 좁은 방에 모여 모히토를 나누며 각자의 삶과 여행 이야기를 풀어 놓는 장면은 여행지에서 만들어지는 특별한 공동체의 느낌을 전한다. 다음 날 바닷가에서 게를 잡으러 갔다가 거센 파도만 보고 돌아오는 경험조차 또 하나의 추억이 되는 곳이었다.<br>동해 생활의 즐거움 가운데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식이다.저자는 스스로를 물회 덕후라고 말할 만큼 물회를 좋아한다.싱싱한 회와 새콤한 국물, 바다의 향이 어우러진 물회는 동해에서의 삶을 대표하는 맛으로 등장한다.묵호의 물횟집에서 창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물회를 먹는 순간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바닷가 생활의 감각을 그대로 전한다.<br>장칼국수 이야기도 흥미롭다. 고추장을 풀어 칼칼하게 끓인 장칼국수는 추운 겨울 바다에서 돌아온 어부들이 빠르게 몸을 녹이기 위해 먹던 음식에서 시작되었다.소박한 한 그릇의 음식에 동해 사람들의 생활과 시간이 담겨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북평민속시장 이야기를 통해 동해의 또 다른 풍경도 드러난다.3일과 8일에 열리는 북평장은 바다의 해산물과 산의 나물이 함께 모이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오일장이다. 시장 골목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소머리국밥을 먹고, 친구와 바다를 바라보며 음식을 나누는 순간 저자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한다. 행복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바다 앞에서 친구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br>이 책에서 동해는 화려한 관광지가 아니라 바다와 산이 가까이에 있고, 시장과 골목이 살아 있으며, 사람들의 온기가 남아 있는 도시로 그려진다. 저자는 여행자로 머물던 시간을 지나 남편 브루스와 함께 동해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작은 책방을 열어 동네의 시간을 살아 간다. 책방에는 사람들이 찾아오고, 새로운 가게들이 하나둘 생기며 골목은 조금씩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그렇게 동해에서의 삶은 풍경과 사람, 일상과 여행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시간으로 채워진다.<br>『언제라도 동해』는 동해라는 도시를 소개하는 책이면서 동시에 한 사람이 자신이 사랑하게 된 삶을 발견해 가는 기록이다. 여행지를 소비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 도시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살아 보는 여행의 의미를 보여 준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동해는 단순히 한 번 다녀오는 바닷가 도시가 아니라 마음속에 오래 남는 장소로 자리 잡는다. 제목처럼 정말 언제라도 떠나 보고 싶은 도시가 되고, 가능하다면 한 번쯤 살아 보고 싶은 도시로 기억된다.<br>ㅡ'푸른향기 서포터즈 13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81/66/cover150/89678224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5816651</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가든 타임‘, 이소원 지음 (퍼블리온 출판사) - [가든 타임 - 단단한 삶을 위한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26765</link><pubDate>Mon, 02 Mar 2026 22: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267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5857&TPaperId=171267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7/96/coveroff/k2421358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5857&TPaperId=171267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든 타임 - 단단한 삶을 위한 시간</a><br/>이소원 지음 / 퍼블리온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출근길, 그 흔한 풍경 속에서도 문득 고개가 돌아가는 날이 있다. 늘 보던 작은 정원인데도 햇살이 내려앉는 각도나 잎빛이 한 톤만 달라져도 하루의 기분이 바뀐다.『가든 타임』은 바로 그 장면에서 출발한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현장에서 정원을 가꾸는 저자는, 교육자의 삶을 지나 다시 땅 위에 서고 싶다는 마음으로 ‘빛나는 숲’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도시 곳곳의 작은 틈에서 정원의 순간을 수집해왔다. 일상에 치여 감각을 잃고 헤매던 아침,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오며 마주한 작은 정원 사이로 쏟아지는 빛은 그에게 온 세포의 감각이 푸르게 살아나는 듯한 경험을 했다. 휘어지고 부러진 가지 사이로 각기 다른 빛을 내는 잎들을 바라보는 그 짧은 순간, 다시 하루를 살아갈 용기가 생겼다는 고백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또렷하게 보여준다.이 책은 정원을 매개로 우리가 왜 일상 속에서 자꾸 지치고 감각이 무뎌지는지 짚어주고, 그 감각을 생활 가까이에서 어떻게 되살릴 수 있는지 차분히 안내한다. 거창한 정원이 아니어도, 책상 위 작은 화분 하나라도 마음이 머무는 곳이라면 이미 나만의 정원이며, 정원의 순간을 자세히 살피고 수집하는 일이 곧 나를 돌보는 일이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이론으로 설득하기보다, 빛과 그림자, 잎의 색과 계절의 변화를 따라가는 장면들로 독자를 이끈다. 읽는 동안 우리는 자연스럽게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지금 내 감각은 얼마나 무뎌져 있었는지, 그리고 나는 어떤 정원의 숨에 기대어 다시 일상을 시작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주변 사람들이 저자에게 가장 자주 묻는 질문이 있다고 한다.“정원이 뭐죠? 어떻게 하면 잘 즐길 수 있을까요?” 트렌드처럼 번진 가드닝 열풍과 달리, 아직 정원의 본질을 말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고 고백한다.정원은 말로 담기에는 너무 섬세하고 다감각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이 책은 정원을 정의하기보다 정원에서 경험한 순간들을 통해 정원의 힘을 보여준다.왜 우리에게 정원이 필요한지, 어떻게 삶 가까이에 들일 수 있는지를 하나씩 짚어가며,독자가 자신의 언어로 정원을 발견하도록 돕는다.그 중심에는 정원은 나와 만나는 곳이라는 문장이 있다. 소쇄원 이야기는 이 문장을 깊이 있게 풀어낸다.조선 중종 시대, 스승의 죽음을 겪고 낙향한 양산보가 세상의 어지러움 속에서 마음을 지키기 위해 조성한 정원이다. 광풍각 마루에 앉아 통나무 다리 아래로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빛을 바라보던 저자의 경험은 회복의 기록이다. 뜻은 품고 있었지만 정작 그 뜻 안에 머물지 못하던 시절, 사업의 불안과 팬데믹의 막막함 속에서 흔들리던 마음이 그곳에서 잠시 가라앉았다는 고백은, 정원이 사람을 다시 자기답게 돌아오게 한다는 걸 보여준다. 그 순간 저자는 비로소 공간 안에 오롯이 존재하는 자신을 만났다고 말한다. 정원을 본다는 것은 결국 나를 보는 일이고, 정원과 연결된다는 것은 내 마음과도 연결되는 일이기도 하다.정원에 들어서면 우리는 감각부터 달라진다.눈을 감으면 바람결에 실려 오는 향기가 먼저 다가오고, 새소리와 나뭇가지가 비벼대는 소리가 이어진다. 겨울의 정원은 겉으로는 침묵 속에 잠긴 듯 보이지만, 저자에게는 언제고 따뜻한 외딴 섬이 된다.정원은 계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는 말이 그래서 설득력을 가진다. 하나의 정원은 쉼의 장소이면서도 동시에 돌봄과 배움, 놀이와 치유의 공간이 된다.누군가에게는 적극적인 치료의 장이 되고,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터가 되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삶을 정리하는 존엄한 시간의 공간이 된다.같은 정원을 바라보아도 각자가 읽어내는 의미는 다르다.도종환 시인의 ‘담쟁이’처럼, 어떤 이는 벽만 보고 고개를 떨구지만, 또 다른 이는 그 벽을 오르는 잎사귀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정원은 객관적인 공간이라기보다 각자의 감정과 사유가 스며드는 주관적인 세계다.저자는 자연감각을 깨우는 일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인간에게는 태생적으로 생명을 사랑하는 본능, 이른바 바이오필리아가 내재되어 있다는 설명과 함께 우리는 왜 자연에 끌리는지를 되짚는다. 예쁜 꽃을 보면 절로 눈길이 가고, 숲과 강이 가까운 공간을 선호하는 마음은 우연이 아니다.그러나 도시의 삶 속에서 우리는 자연과 너무 멀어졌고, 그 감각은 무뎌졌다.그래서 시작은 거창 할 필요 없이, 책상 위 작은 화분 하나면 충분하다.매일 물을 주고, 잎을 들여다보고, 해가 드는 방향으로 자리를 옮겨주는 작은 행동이 삶과 자연을 다시 이어준다. 식물의 매일의 성장을 지켜보는 동안, 그 곁에서 함께 자라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마음이 담긴 작은 화분 하나가 온 세상과 닿는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정원은 우리의 오감을 깨워 삶의 활력을 되찾게 한다. 미국의 환경심리학자 캐플런 부부가 말한 주의력 회복 이론을 인용하며, 저자는 자연이 의식적인 노력 없이도 우리의 주의를 붙잡고 정신적 피로를 낮춘다고 설명한다. 아름다운 색과 형태, 바람과 빗소리, 흙의 냄새와 촉감은 잘게 쪼개진 일상의 감각을 다시 모아준다.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은 곧 마음챙김의 시간이다. 판단하지 않고 그저 바라보는 태도 속에서 우리는 내 감정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마주한다. 정원에서는 적절한 반응을 하지 않아도 되고, 누군가의 기대에 맞추지 않아도 된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권리를 되찾을 수 있게 된다.돌담 틈에 핀 민들레 이야기도 인상 깊다. 흙이 넉넉하지 않은 자리에서 피어난 꽃은 자신이 자란 곳을 불평하지 않는다. 민들레는 민들레답게, 장미는 장미답게 살아간다.우리는 MBTI나 혈액형 같은 분류로 서로를 재단하고, SNS 속에서 가짜 자아를 만들어내며 끊임없이 비교하지만, 식물은 우리의 외모나 직업, 경제력에는 관심이 없다. 오직 돌보는 손길에만 반응할 뿐이다. 디지털 속에서 만들어진 자아를 잠시 내려놓고 실제의 나를 만나는 경험이 정원에서 가능하다는 말이 깊게 남는다. 자연과의 공명을 통해 감정이 잠잠해지고, 살아 있구나! 하는 감각이 또렷해지는 순간이 필요하다.정원은 울타리 속 나만의 천국이기도 하다. 정원의 어원을 따라가면 ‘울타리로 둘러싸인 즐거움’에서 출발한다. 고대 페르시아의 파라다이스가 사막 한가운데 조성된 오아시스였듯,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울타리를 쳤고, 동시에 자연과 분리된 자신을 위해 다시 울타리 안에 자연을 불러들였다. 동양의 정원은 차경과 축경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려 했고, 서양의 정원은 인간의 의지와 예술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서로 다른 양식 속에서도 공통된 지점은 분명하다. 정원은 인간이 더 나은 삶을 꿈꾸며 만들어온 공간이라는 사실이다.도시 속 정원에 대한 이야기는 정원의 의미를 개인을 넘어 사회로 확장시킨다.정원은 무채색 도시를 물들이는 한 방울의 물감이 되고, 사람들의 걸음을 느리게 하며 심장박동을 낮춘다. 녹지공간이 늘어나면 안전감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연구도 소개된다.작은 정원은 도시의 열을 낮추고, 바람이 통하는 길이 되며, 사람과 생물 모두에게 숨 쉴 틈을 제공한다. 공공정원에서 열리는 음악회와 체험 프로그램, 지역 커뮤니티 활동은 정원이 문화와 사회를 잇는 통섭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이어지는 장들에서는 자연의 사계절을 따라 삶의 성장과 리듬을 읽어내고, 감각을 통해 깊어지는 사유의 과정을 다루며, 정원이 어떻게 개인의 회복을 넘어 공동체의 회복으로 확장되는지를 보여준다.또한 가드닝을 놀이처럼 즐기고, 가꾸고 먹고 나누는 과정 속에서 정원이 일상의 문화로 스며드는 모습도 그려진다. 각 장은 정원을 단일한 취미가 아니라 삶의 여러 층위와 연결된 다면적인 공간으로 조명한다.그리고 ‘가든타임’의 장면은 이 모든 이야기를 단단히 묶어준다.경기도 하남 미사강변의 나무 고아원, 개발로 베일 뻔한 나무들을 모아 조성한 근린공원에서 저자는 상처 입은 나무들 앞에 선다. “내가 너를 입양해도 될까?”라는 질문은 단순한 의인화가 아니라, 상처 입은 존재를 돌보는 일이 곧 나를 돌보는 일임을 깨닫는 순간이다. 150년 된 회화나무의 구부정한 몸통과 뒤틀린 가지, 잘려 나간 자리에서 다시 자라나는 어린 가지들은 팬데믹의 시간 속에서 주저앉고 싶었던 저자 자신의 모습과 겹쳐진다. 상처에서 시작되는 성장이라는 문장은 이 책의 가장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정원은 크기나 식물의 종류로 완성되는 공간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깊이 마음을 두고 돌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세계다. 그래서 손바닥만 한 화분 하나도 때로는 태산 같은 힘이 되어, 흔들리는 마음을 조용히 지탱해준다. 정원을 가꾸는 일은 결국 나를 가꾸는 일이고, 세상이 주는 상처 앞에서도 오롯한 나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매일의 작은 행동으로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다.『가든 타임』을 읽으며 나는 자연스럽게 나 자신에게 되물었다. 내 삶의 계절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지, 내 감각으로 오늘의 나를 느끼고 있는지, 그리고 상처 위에서도 다시 자라날 수 있다고 믿고 있는지 말이다. 이 책은 거창한 결론을 내리게 하기보다, 빛과 바람, 잎의 결 같은 장면을 건네며 질문을 남긴다. 그리고 그 질문 앞에 머무는 시간이 쌓일수록, 삶은 조금씩 더 단단해진다.결국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정원은 공간이 아니라 시간이고, 크기가 아니라 관계다. 자연과 다시 이어지는 시간, 무뎌진 감각을 되찾는 시간, 나를 온전히 마주하는 시간이 곧 정원이다. 오늘 하루 안에 그런 순간을 한 번이라도 만들어보라는 제안이 오래 다정하게 남는다.<br>ㅡ'퍼블리온 출판사'로부터&nbsp;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7/96/cover150/k2421358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579659</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필사] ‘토지 14‘, 박경리 지음 (다산책방) - [토지 14 - 박경리 대하소설, 4부 2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25260</link><pubDate>Mon, 02 Mar 2026 00: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252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833126&TPaperId=171252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82/coveroff/k27283312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833126&TPaperId=171252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토지 14 - 박경리 대하소설, 4부 2권</a><br/>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06월<br/></td></tr></table><br/><br>『토지 14』는 거대한 사건이 폭발하는 권은 아니다.대신 사람들 마음속에서 조용히, 그러나 깊게 흔들리는 변화가 중심이 된다.배경은 일제강점기. 조선 사람들은 나라를 빼앗긴 채 각자의 자리에서 버티고 있다.그런데 이 권을 읽다 보면 ‘독립’이나 ‘혁명’ 같은 단어보다 먼저 와닿는 건, 그 말을 꺼내기조차 조심스러운 공기다.<br>이야기는 길노인의 생일잔치로 시작한다.겉으로는 잔치지만, 사실은 앞으로의 방향을 의논하는 자리다.땅을 어떻게 할지, 조직을 어떻게 유지할지, 누가 책임을 질지 같은 문제들이 오간다.총을 들고 싸우는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이 시대에 ‘결정’은 곧 위험이라는 걸. 말 한마디가 집안을 망가뜨릴 수도 있고 침묵은 또 다른 죄가 될 수도 있다.이 장면은 14권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겉은 평온하지만 속은 팽팽하다.<br>이 권에서 가장 마음이 쓰인 인물은 명희다.남편과 이혼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지만, 그 삶이 자유로워 보이지 않는다.바느질과 수예를 가르치며 조용히 살아가지만, 마음은 여전히 불안하다.사랑받지 못했던 기억, 혼자 감당해야 하는 책임,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라는 질문이 계속 따라다닌다.명희를 보며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사람은 관계에서 벗어나면 자유로워질까, 아니면 또 다른 외로움 속으로 들어갈 뿐일까?명희의 삶은 해방이 아니라, 고요한 고독에 가깝다.<br>인실과 오가타의 관계도 그렇다. 조선 여자와 일본 남자. 서로의 감정은 진심이지만, 시대가 그 사랑을 허락하지 않는다. 나라를 빼앗은 쪽과 빼앗긴 쪽이라는 현실이 둘 사이에 놓여 있다.인실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가해자가 반드시 승리자는 아니라는 걸 알고 있고, 체념이야말로 패배라는 사실도 안다. 그 단단함이 오히려 더 아프게 느껴진다.사랑이 개인의 감정으로만 존재할 수 없는 시대라면, 그 사랑은 어디까지 지켜질 수 있을까?<br>관수와 한복은 또 다른 방식으로 시대와 맞선다.관수는 가난과 차별 속에서 자라며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걸 뼛속 깊이 느낀 인물이다.그래서 그는 묻는다. “혁명 안 하고 애국 안 하고 살 수 없나?” 이 질문은 단순한 불만이 아니다.애국하지 않으면 배신자 취급을 받고, 싸우면 목숨을 걸어야 하는 현실에서,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옳은가를 묻는 절규다. 한복은 “살인자의 아들로 끝나느니 애국자로 끝나겠다”고 말한다.그 말은 영웅적이라기보다, 마지막으로 붙잡을 수 있는 존엄처럼 느껴진다.정의는 정말 존재하는가, 아니면 선택의 순간마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이름일 뿐인가?<br>이 권에는 인간의 잔혹함을 드러내는 문장도 등장한다.맹수는 배부르면 사냥하지 않지만, 인간은 욕심 때문에 모든 것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읽으면서 마음이 서늘해졌다. 인간은 이념과 애국이라는 이름으로도 폭력을 정당화할 수 있다.그래서 14권은 이렇게 묻는 것 같다.정의는 누구의 것인가. 성공한 자가 들고 있는 칼 위에 꽂힌 말은 과연 진짜 정의인가?<br>읽는 내내 ‘밤’이라는 이미지가 따라다녔다. 관수가 술에 취해 “왜 이리 날이 안 새느냐”고 울부짖는 장면은 개인의 한탄을 넘어 시대의 탄식처럼 느껴진다.새벽이 오지 않는 기분. 그럼에도 사람들은 살아간다.땅을 지키고, 사랑을 붙들고, 조직을 이어가고, 다시 모인다.끝이 보이지 않아도 사람은 왜 계속 버티는가?희망 때문일까, 아니면 포기할 수 없다는 자존 때문일까?<br>『토지 14』는 큰 사건보다 사람들의 선택을 보여준다.어떤 이는 싸우고, 어떤 이는 버티고, 어떤 이는 떠나고, 어떤 이는 사랑한다.그리고 그 모든 선택이 모여 시대를 만든다. 이 권을 덮고 나면 거창한 감동보다 묵직한 질문이 남는다.우리는 지금 어떤 정의를 믿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떤 밤을 지나고 있는가.<br>ㅡ#채손독 을 통해 #도서협찬 받았습니다.@chae_seongmo@dasanbooks<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82/cover150/k27283312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8308266</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30일 밤의 뮤지컬‘, 윤하정 지음 (동양북스 출판사) - [30일 밤의 뮤지컬 - 나만의 공간에서 즐기는 N차 관람 뮤지컬의 감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25146</link><pubDate>Sun, 01 Mar 2026 23: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251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030237&TPaperId=171251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61/72/coveroff/k6920302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030237&TPaperId=171251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30일 밤의 뮤지컬 - 나만의 공간에서 즐기는 N차 관람 뮤지컬의 감동</a><br/>윤하정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08월<br/></td></tr></table><br/><br>『30일 밤의 뮤지컬』은 제목 그대로, 30편의 대표 뮤지컬을 따라 밤의 무대를 여행하는 책이다.저자 윤하정은 머리말에서 무대를 “밤의 산물”이라 부른다. 하루의 일과가 느슨해지는 그 시간, 무대 안팎에는 그날의 클라이맥스를 맞이하는 사람들(제작진·배우·연주자·관객)이 모이고, 한순간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팽팽한 긴장감이 공연장을 채운다는 고백으로 책의 결을 잡는다. 그리고 그 무대를 좇느라 오랫동안 저녁이 없는 삶을 살았다고 말한다. 밤에는 공연장으로, 낮에는 공연장 안팎에서 배우와 관계자를 만나고 원작과 배경을 탐험하며 기사와 방송을 이어온 시간이었다. 이 책은 그 세월이 흩어지지 않도록 관람·취재·기록을 아카이브로 엮어낸 결과물이다.구성은 ‘하루 한 편’의 리듬을 닮았다.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뮤지컬 서른 편을 중심에 두고, 15개의 카테고리로 정리한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의 인기작부터 프랑스·오스트리아 뮤지컬, 우리 색이 짙은 창작뮤지컬, 1~2인극 소극장 작품부터 블록버스터급 대극장 공연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단순한 관람기라기보다, 자칫 단편적인 기사로 흩어질 수 있는 기록을 섬세하게 이어 붙인 입체적 안내서에 가깝다. 뮤지컬이 완성도 높은 종합예술이면서 가장 대중적인 공연예술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화려한 무대 뒤에는 시대와 문화, 삶의 방식, 인간의 깊은 내면이 겹겹이 숨어 있음을 한 편씩 꺼내 보여준다.특히 이 책이 다정한 이유는 ‘용어’부터 잡아주기 때문이다.전 세계 공연시장의 양대 산맥인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를 설명하면서, 웨스트엔드는 런던의 상업 공연지구, 브로드웨이는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중심 공연가라는 배경을 짚는다. 또한 국내 무대에서 자주 헷갈리는 오리지널·라이선스·창작뮤지컬의 구분도 명확하다.해외 팀이 내한해 공연하면 오리지널(정확히는 내한공연에 가깝고), 저작료와 판권을 구입해 한국 제작진이 한국어로 올리면 라이선스, 우리 제작진이 만든 작품은 창작뮤지컬. 여기에 토니 어워즈(1947~)와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1976~)처럼 공연계의 대표 시상식, 뮤지컬의 노래를 뜻하는 ‘넘버’, 같은 선율을 반복하는 ‘리프라이즈’, 더블/트리플 캐스팅과 원 캐스팅의 차이까지 친절하게 정리해 둔다. 덕분에 입문자도 길을 잃지 않고, 마니아는 자신이 아는 공연을 정리된 언어로 다시 만난다.이 책은 한때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던 〈오페라의 유령〉·〈레미제라블〉·〈캣츠〉·〈미스 사이공〉에서 출발한다. 기준은 단순하다.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들이라는 것. 모두 영국산으로, 〈캣츠〉(1981)·〈레미제라블〉(1985)·〈오페라의 유령〉(1986)·〈미스 사이공〉(1989)이 그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세월이 흐르며 순위가 바뀌었을지라도, 이 작품들이 지금도 멋진 선배처럼 무대를 지키며 젊은 관객과 진솔하게 소통하는 이유를 저자는 계속 질문한다. 이 질문이야말로 책을 단순 정보 모음이 아닌, 공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묶어준다.예컨대 Day 1 〈오페라의 유령〉에서 저자는 작품의 주요 기록부터 또렷하게 정리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35년 이상 쉬지 않고 공연된 유일한 뮤지컬이며(브로드웨이는 2023년 폐막), 2010년 런던 만 회, 2012년 뉴욕 만 회를 돌파해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왜 이 작품이 오래 버티는가를 “변치 않는 클래식함”으로 풀어낸다. 19세기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재현한 웅장한 무대, 200여 벌의 의상, 대형 샹들리에 같은 볼거리뿐 아니라, 드라이아이스와 촛불을 활용한 장면 구성, 도르래와 케이블로 설계된 샹들리에 추락의 기술적 구현까지 ‘무대가 어떻게 가능해지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핵심은 결국 음악이다. ‘The Phantom of the Opera’의 파이프 오르간, ‘The Music of the Night’의 다감한 내면, ‘All I Ask of You’와 이어지는 팬텀의 리프라이즈가 같은 선율을 전혀 다른 감정으로 무겁게 만드는 방식까지.한 작품에서 이렇게 많은 히트곡이 나온 뮤지컬로도 명성은 깨기 힘들 것이라는 문장이 과장이 아니라는 걸 읽는 쪽이 납득하게 된다. 게다가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의 실제 공간(지하 수공간)과 원작 소설을 연결하며 ‘런던에서 시작된 영국산 뮤지컬이 왜 프랑을 쓰는가’ 같은 궁금증까지 자연스럽게 해소해 준다. 공연을 본 사람은 장면이 다시 선명해지고, 못 본 사람에겐 꼭 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도록 만든다.Day 2 〈레미제라블〉은 또 다른 방식으로 독자의 마음을 파고든다. 이 작품을 저자는 가슴을 파고드는 포근한 인류애라고 부른다. 제목부터가 ‘비참한 사람들’이라는 뜻이며, 빵 하나로 19년을 복역한 장발장이 미리엘 주교의 관용을 통해 새사람이 되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은촛대까지 내어주는 작은 자비가 장발장의 삶뿐 아니라 주변의 삶까지 바꿔 놓고, 그 사랑은 마리우스와 코제트, 에포닌, 그리고 자베르의 원칙이 무너지는 비극까지 큰 파문으로 번진다. 혁명의 바리케이드와 ‘One Day More’ 같은 대서사 장면이 유명하지만, 결국 이 작품이 오래 남는 이유는 절망 속에 피어난 작은 사랑과 희망의 불씨를 끝까지 놓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또한 〈레미제라블〉의 포스터가 장발장이 아닌 어린 코제트인 이유를 상징으로 풀어주는 대목은, 작품을 한 번 더 깊게 보게 만드는 지점이다. 코제트는 비참한 인간의 상징이면서도 사랑과 포용, 새로운 삶을 향한 의지, 곧 작품이 말하는 방대한 인류애를 몸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라는 설명은 공연을 보고 난 뒤에도 오래도록 곱씹게 만든다.결국 『30일 밤의 뮤지컬』이 주는 선물은 정보만이 아니다. 저자는 30일의 밤 동안 자기만의 시공간에서 30편의 뮤지컬을 감상하며 색다른 감동을 느껴보라고 초대한다. 입문자에게는 가장 친절한 가이드로, 애호가에게는 공연장의 공기와 기억을 다시 불러오는 기록집으로 기능한다. 화려한 장면 뒤의 역사와 맥락을 알고 나면, 공연은 더 깊고 오래 남는다.이 책은 그 깊이를 어렵지 않게 건네는,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정한 초대장이다.<br>ㅡ'동양북스 서포터즈 2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61/72/cover150/k6920302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617200</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글로벌 경제 트렌드‘, 코엔 드 레우스/필립 기젤스 지음 (동양북스 출판사) - [글로벌 경제 트렌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25135</link><pubDate>Sun, 01 Mar 2026 23: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251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032728&TPaperId=171251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98/5/coveroff/k2320327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032728&TPaperId=171251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글로벌 경제 트렌드</a><br/>코엔 드 레우스.필립 기젤스 지음, 신용우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10월<br/></td></tr></table><br/><br>지금 우리가 사는 경제는 예전처럼 언젠가 금리가 내려가고 자산이 다시 오를 거야!라는 익숙한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수 있는 구간에 들어섰다. 『글로벌 경제 트렌드』는 바로 그 지점에서, 앞으로 수십 년을 흔들 다섯 개의 거대한 파도(혁신·세계화 재편·기후·부채·고령화)를 한 번에 지도처럼 펼쳐 보여주고,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지금 돈줄(유동성)은 열려 있는가, 닫혀 있는가—로 현실적인 판단 기준을 세워준다. 전망 맞히기가 아니라 생존 규칙을 알려주는 책이 필요하다면, 이 책이 딱 그 역할을 해준다.어제와 오늘은 현저히 다르다. 우리는 지금 다른 세계로 향하는 기로에 서 있고, 앞으로 세계 경제를 휩쓸 결정적인 물결들이 다가온다. 저자들이 꼽는 파도는 다섯 가지다.기후 변화, 세계화의 재편, 혁신에 따른 생산성 변화, 고령화, 그리고 부채.이 다섯 가지는 따로 오지 않고, 서로를 밀고 당기며 성장·인플레이션·금리의 방향을 바꾼다.특히 지난 수십 년 동안 이어졌던 금리와 인플레이션의 하락 국면을 벗어나,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명목 금리의 세계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메가트렌드’는 결국 금리와 분리해서 볼 수 없다는 메시지가 반복해서 각인된다.이 책의 강점은 역할 분담이 명확하다는 점이다.한 저자는 거시경제의 큰 그림을 분석하고, 다른 저자는 그 거시경제를 투자자의 언어로 해석한다.덕분에 이 책은 세상은 이렇게 바뀐다!에서 멈추지 않고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가?!로 바로 이어진다. 미래를 단정하지 않고, 오히려 기본 개념을 제시하고, 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스스로 조사하고 조언을 구하라고 경고한다. 이 태도는 과장된 확신이 넘치는 다른 경제서와는 확실히 다르다.이 책이 내놓는 가장 직관적인 프레임은 금리다. 저자들은 금리를 세상의 중력이라고 부른다.금리가 낮거나 마이너스가 되면 자산이 날아오르고, 금리가 치솟으면 자산이 주저앉는다.그래서 현재의 자신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단순해진다. 돈줄이 열려 있는가, 닫혀 있는가. 이 질문 하나가, 거창한 테마 분석보다 먼저 점검해야 할 ‘환경 체크리스트’가 된다.이 설명을 돕는 장치로 등장하는 ‘코끼리’ 비유가 인상 깊다.중앙은행은 수도꼭지를 쥔 존재지만, 물(유동성)이 어디로 흘러갈지는 통제하지 못한다.물길을 흔드는 것은 투자자와 기업,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언론과 논객, 고문들이다.유동성이 넘치면 자산군과 테마라는 양동이들이 가득 차 투자가 그다지 어렵지 않은 시기가 된다.반대로 물가가 오르고 수도꼭지가 잠기면, 한쪽이 오르려면 다른 쪽에서 물을 빼앗아와야 한다.이럴 때 나타나는 게 ‘부의 역효과’다. 주식·부동산 같은 자산 가격이 떨어지면 사람들은 “내 자산이 줄었네” 하고 느끼면서 지갑을 닫는다. 소비와 투자가 줄고, 그 영향이 실물경제(매출·고용·경기)로 번진다. 그래서 시장 분위기도 바뀐다. 예전처럼 돈이 넉넉히 돌던 때가 아니라, 물이 마른 것처럼(유동성이 줄어든 것처럼) 전반이 팍팍해지는 가뭄 같은 시기가 된다. “요즘 왜 이렇게 다들 조심하지?”라는 체감이, 사실은 돈의 흐름이 줄어든 구조에서 오는 거라는 걸 보여주는 부분이다.시간의 관점으로 들어가면 책의 논지는 한층 더 분명해진다. 이자는 돈의 가격이 아니라 시간의 가격이며, 자산 가치는 결국 미래의 현금흐름을 오늘로 당겨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순현재가치(NPV) 공식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여기서 핵심은 하나다. 미래의 현금흐름이 좋아 보여도 할인율(금리)이 바뀌면 현재 가치는 완전히 달라진다. 금리가 높아지면 미래는 더 싸게 평가되고, 금리가 낮아지면 미래는 크게 평가된다.그래서 기술주나 바이오처럼 “현금흐름이 미래에 몰린 자산”이 금리에 유독 민감한 이유도 설득력 있게 연결된다. 이제 금리는 그냥 뉴스에 나오는 숫자가 아니라, 내 자산 가격을 직접 움직이는 핵심 요소라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이 책은 지식보다 태도의 중요성을 더 강조한다. 규칙을 모르면 게임을 하지 말 것, 승자는 오래 들고 패자는 빨리 자르라는 원칙이 반복된다.흥미로운 건 끈기만을 미덕으로 내세우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로는 정해진 기준에 따라 포기하고 빠져나오는 것이 생존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서핑을 하다 떨어질 때마다 악어가 달려든다는 비유는 과격하지만 핵심을 찌른다. 더 버티고 더 합리화할수록 상처가 커진다. 결국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영웅 서사가 아니라, 다음 기회를 맞을 체력을 남기는 일이다.시장에 대한 관점도 현실적이다. 중요한 사건이 터졌다고 해서 시장이 즉시 정답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큰 뉴스의 중대성을 시장이 소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정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확산되며 가격에 반영된다. 저자들이 이야기와 입소문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떤 서사가 강해지면 전염병처럼 번지고, 또 어느 순간 추진력을 잃고 사라진다. 그 흐름을 이해하면, 우리는 파도를 맞는게 아니라 형성되는 과정에서 읽어내는 쪽에 가까워진다.결국 『글로벌 경제 트렌드』는 메가트렌드를 나열하는 책이 아니라, 혁신·세계화·기후·부채·고령화라는 거대한 파도 위에, 금리·유동성·시간·심리라는 필수 렌즈를 얹어 지금 무엇을 먼저 봐야 하는가를 정리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각 장의 끝에 “글로벌 경제 트렌드, 이것만은 기억할 것 10” 같은 요약을 덧붙여, 내용을 한번 더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보가 넘치는 시대일수록 중요한 건 더 많은 예측이 아니라, 흔들릴 때마다 다시 돌아갈 기준이다. 이 책이 주는 건 바로 그 기준이다.<br>ㅡ'동양북스 서포터즈 2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98/5/cover150/k2320327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4980503</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흔을 위한 이기적인 용기‘, 신다미 지음 (미다스북스 출판사) - [마흔을 위한 이기적인 용기 - 결핍을 성장으로 바꾸는 나만의 자기경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19475</link><pubDate>Sat, 28 Feb 2026 03: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194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5019&TPaperId=171194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0/32/coveroff/k4921350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5019&TPaperId=171194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흔을 위한 이기적인 용기 - 결핍을 성장으로 바꾸는 나만의 자기경영</a><br/>신다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마흔은 대개 “조금만 더 버티면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로 자신을 달래는 나이다.하지만 『마흔을 위한 이기적인 용기』는 그 익숙한 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이제는 버티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사람이 되자고 말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이기적’은 누군가를 밀어내는 냉정함이 아니라, 남의 기준에 맞추느라 지쳐버린 마음을 다시 나에게로 돌려 세우는 용기다.그리고 “나는 왜 늘 나를 뒤로 미뤘을까?”라는 질문 앞에 잠시 멈춰 서보는 결심이다.이 책은 오랫동안 스스로를 뒷순위에 두고 살아온 사람이라면, 첫 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저자의 멈춤은 해고에서 시작된다. 해고 통보를 받은 날,창가에 섰고 초겨울 바람이 유난히 차가운 날이었다.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아.”그 생각이 스치자 세상을 등지고 싶어졌다.거울 앞에 선 얼굴은 눈동자가 텅 비어 있었고, 생기는 보이지 않았다.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어깨를 움츠린 채 부족함을 감추려 애쓰며 살아왔는지 문득 선명하게 깨닫는다. “더 잘해야 해, 더 채워야 해.” 가족을 위해, 회사를 위해, 남들을 위해 달려왔지만 그럴수록 자신은 점점 희미해졌다. 남을 위한다는 마음이 어느새 나를 지우는 방식이 되어 버렸다는 고백이 오래 마음에 남는다.그런데 그날, 저자는 무너지지 않는다. 아이들의 얼굴이 겹쳐졌기 때문이다.이대로 사라진다면 아이들은 그리워하면서도 오래 원망하게 될 것 같았다.그래서 살고 싶었다가 아니라 살아내야 했다가 된다. 아이들이 어떤 미래를 살았으면 하는지 떠올리자,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가 보였다고 한다.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지키는 사람.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그때 저자는 결심한다. ‘마흔, 이기적이 되기로 했다.‘ 더 이상 남을 위해 나를 지우지 않기로 말이다.그 결심을 실천하는 방법이 다소 의외였다.바로 ‘묵언’ 이다.말을 멈춘다는 사실이 낯설었다. 그동안은 대화로 문제를 풀고 마음을 나눌 수 있다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단어가 이상하게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결국 저자는 100일의 묵언을 선택한다. 아이들 방문을 노크하려다 멈추고, 전화를 들었다가도 내려놓고, 꼭 필요한 말만 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말은 정말 필요한가.’ 해보니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이 생각보다 많았다. 조급한 마음으로 내뱉던 말들, 사랑이라고 믿었던 말들 중 많은 것이 사실은 잔소리였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말을 줄이자 감정이 보이기 시작했다. “짜증은 외로움이었고, 화는 두려움이었고, 불안은 사랑이었다.” 저자는 감정을 덮어두거나 다스리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그 밑바닥에 숨어 있는 마음을 찾아냈다.외로움 뒤에는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슬픔 뒤에는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감정을 인정해 주는 순간, 감정은 이상하게도 힘을 잃는다.누군가의 날 선 말도 ‘짜증’으로만 보이지 않고, 그 뒤에 숨은 사정이 보이기 시작했다.어른의 마음도 아기의 울음처럼, 말과 행동 뒤에 욕구가 숨어 있다는 걸 이야기한다.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문장은, 단점에 대한 재해석이었다.저자는 한때 자신을 괴롭혔던 게으름을 다시 바라보며 이렇게 말한다.“게으름이라 여겼던 마음에 나는 ‘쉼’이라 이름 붙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도 버려진 시간은 아니었다.”우리는 조금만 멈춰도 스스로를 쉽게 평가절하 하기도 한다. 해야 할 일을 미뤘던 저녁, 침대에서 뒤척이던 아침을 ‘나태’라 부르며 몰아붙인다. 그런데 저자는 그 시간들을 기록해 보니 공통점이 있었는데, 모두 마음이 지쳐 있었던 때였다.앞만 보고 달려온 몸이 이제는 잠깐 멈춰야 한다고 보내는 신호였다.그러니 쉼은 실패가 아니라 회복이고, 멈춤은 끝이 아니라 다음을 위한 대기다.그 멈춤이 삶을 다시 움직이게 한다는 사실은, 이 문장에서 더욱 선명해진다.“도망치지 않는 쪽을, 머무는 쪽을 선택했다. 더 빨리 가는 길 대신 나에게 맞는 속도를 택했을 때 비로소 숨이 돌아왔다.”우리는 늘 빠른 길이 정답인 줄 안다. 빨리 회복하고, 빨리 성과를 내고, 빨리 괜찮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은 속도를 바꾸는 순간 삶의 숨이 돌아온다고 말한다.나에게 맞는 속도를 택하는 일은 게으름이 아니라 용기다. 삶을 다시 살겠다는 결심이다.상처를 바라보는 방식에서도 이 책은 유난히 따뜻하다.저자는 ‘트라우마’를 ‘타임캡슐’로 부르기로 한다. 수면 아래 돌처럼 가라앉아 있던 기억들, 착해야 한다는 생각과 공손해야 한다는 믿음 아래 눌러둔 말들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지우려고 할수록 더 떠오르는 기억들 앞에서, 저자는 창고의 문을 억지로 부수지 않는다. 트라우마라고 부를 때마다 모든 상황에서 피해자인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타임캡슐’이라고 이름을 바꿔 부르게 된다.타임캡슐은 과거를 들춰내어 고통을 반복하는 상자가 아니라, 과거 속에서 지금의 나에게 건네는 메시지를 찾는 상자가 된다.타임캡슐을 연다는 건 과거를 들춰내는 일이 아니라, 상처를 통해 현재를 배우는 일이라는 문장이 그 방향을 단단히 잡아 준다.묵언의 끝자락에서 딸이 말한다. “엄마가 아무 말 없이 싱크대 정리해 줘서 고마웠어.”그 한마디가 저자에게는 큰 사건이었다. 말이 아닌 마음이 오간 첫 경험이었으므로.물론 이 책은 그 과정이 늘 아름답기만 했다고 말하지 않는다.술 취한 남편 앞에서 “당신이 문제야”라는 말이 튀어나오고, 쌓아 올린 침묵이 한순간에 무너지기도 한다. 다만 중요한 건 그 다음이다. 저자는 그 순간을 통해 내가 화를 냈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아차렸다고 말한다.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리고 다시 돌아오는 것! 그게 이 책이 말하는 ‘어른의 용기’이기도 하다.그리고 마침내 저자는 묻는다.“나는 누구를 가장 그리워하고 있었을까.”답은 뜻밖에도 단순하다.“나였다. 나는, 내가 가장 그리웠다.”이 고백은 이 책이 말하는 어른의 용기이기도 하다.나를 찾는 일은 대단한 변화를 이루는 일이 아니라, 오래 잊고 지냈던 내 마음을 다시 불러 세우는 일이다. 내가 나를 그리워해 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그동안의 부족함은 결함이 아니라 더 나아지고 싶다는 바람의 다른 이름이 된다. 불안은 잘 살고 싶다는 신호가 되고, 화는 나를 지키라는 경계가 된다.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조차 버려진 시간이 아니라, 다시 숨을 고르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하루였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깨달음 위에서 비로소 남이 아닌 나를 중심에 두고 살아갈 힘이 생긴다.『마흔을 위한 이기적인 용기』는 거창한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 “지금, 당신은 누구를 가장 먼저 돌보고 있는가?”그 질문 끝에서 우리는 결국 같은 답에 닿는다.남을 위해 나를 지우는 삶이 아니라 나를 지키며 함께 가는 삶을 이야기 한다는 것을.빠른 길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속도를 택하는 용기다.이 책이 말하는 ‘이기적’이란 누군가를 밀어내는 태도가 아니라,내 마음을 외면하지 않는 선택이며 오래도록 사랑하기 위해 먼저 나를 살리는 방식이다.<br>ㅡ‘그릿 아카데미’를 통해&nbsp;'미다스북스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0/32/cover150/k4921350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703243</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누군가를 사랑할 때 내가 사랑하는 그는 누구인가?‘, 카트린 벵사이드 - [누군가를 사랑할 때 내가 사랑하는 그는 누구인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18445</link><pubDate>Fri, 27 Feb 2026 19: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184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034628&TPaperId=171184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40/72/coveroff/k3620346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034628&TPaperId=171184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누군가를 사랑할 때 내가 사랑하는 그는 누구인가?</a><br/>카트린 벵사이드.장이브 를루프 지음, 박명숙 옮김 / 열림원 / 2025년 12월<br/></td></tr></table><br/><br>이 책은 사랑을 감정으로만 보지 않고, 내가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사랑하는지(혹은 사랑이라고 믿는지)를정신분석과 영성의 관점에서 차근차근 풀어주는 인문 심리 에세이다.연애나 관계 조언처럼 단정적으로 답을 내리기보다는, 사랑을 둘러싼 내 마음의 구조와 관계의 습관을 질문으로 정리해준다.서문 첫머리에 인용된 카뮈의 말 ㅡ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아는 것이 모든 것이다.”는이 책 전체를 요약하기에 꽤 정확한 문장 같다.이 문장에서 말하는 사랑하는 법은 그저 다정하게 말하고 잘해주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저자들이 말하는 사랑은, 상대를 통해 내 결핍을 메우는 방식이 아니라 상대를 나와 다른 한 사람으로 대하면서 관계를 만들어가는 태도다.그러니까 카뮈의 문장은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라,제대로 사랑하는 방식이 삶을 바꾼다는 의미에 더 가깝다.“내가 ‘당신을 사랑해’라고 말할 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은,사랑이란 말이 너무 익숙해져서 오히려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지점을 정확히 짚어준다.이 책이 흥미로운 건 저자 조합부터 다르다는 점이다.한 사람은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자, 다른 한 사람은 사제이자 신학·철학·심리학을 공부한 학자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두 사람 모두 정신분석과 영성에 관심이 깊다.그래서 사랑을 다룰 때도 마음의 상처와 욕망(임상)과 삶의 의미와 관계의 태도(성경/영성)를 같이 놓고 본다. 사랑을 감정으로만 보지 않고, 타인을 향한 마음(사랑의 대상)과 사랑한다고 말하는 나(사랑의 주체)를 동시에 살피는 방식이다.우리는 사랑에 대해 너무 쉽게 말한다.“사랑해”라고 말하면 설명이 끝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그런데 저자들은 오히려 묻는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말에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는가?“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기준은 무엇이고, “내가 사랑하고 있다”고 믿게 만드는 기준은 무엇인가?사람마다 모습이 다르듯, 사랑하는 방식도 다양할 텐데 우리는 혹시 한 가지 방식만 사랑이라고 믿고 있는 건 아닌가?책에서 반복되는 키워드 중 하나는 ‘갈증’이다.사랑은 때때로 설렘보다 결핍에서 시작된다. 내가 외로울 때, 내 삶이 불안할 때, 누군가가 그 빈자리를 채워줄 것처럼 느껴질 때 사랑은 더 강해진다. 저자들은 이런 상태를 너무 큰 사랑의 갈망 때문에 나도 상대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갓난아기에 비유한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모른 채, 당장 이 목마름만 해결하고 싶어지는 상태다. 그래서 사랑이 아름다운 감정인 동시에, 쉽게 흔들리고 아파지기도 한다.하지만 이 책이 좋은 건 여기서 ”그렇다면 사랑하지 마!”로 단정적으로 결론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사랑을 고독을 가리기 위한 도구로 쓰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말해준다.고독을 샘물을 찾지 못하는 목마름으로 설명하고,사랑을 그 목마름을 적셔주는 샘물에 비유한다.핵심은 그 샘물이 기대를 채우기 위한 물이 아니라는 것이다.저자들은 사랑을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 그리고 상대가 ‘상대’로 존재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이라고 말한다.이때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 인정과 존중에 가깝다.장이브 룰루프의 서문은 관계를 더 또렷하게 정리해준다.“둘이 있으면 반드시 세 번째가 있다”는 말처럼, 모든 관계에는 두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 둘을 이어주거나 구별해주는 ‘제삼의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이게 없으면 관계는 사랑이 아니라,서로가 사라지는 밀착(융합)이 되거나, 서로를 밀어내는 대립(배척)으로 흐르기 쉽다.결국 성숙한 사랑은 너와 내가 완전히 하나가 되자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나 사이에 건강한 거리를 만들고, 그 거리에서 우리가 자랄 수 있게 하는 관계에 가깝다.“우린 취향도 똑같아, 너무 잘 맞아”로 시작한 관계가 시간이 지나며,“왜 넌 그걸 안 해?” “네가 좀 더 이랬으면 좋겠어”로 변해가는 과정을 다룬다.처음에는 상대를 내 꿈에 맞춰 해석하다가, 결국 상대가 나와 다르다는 사실을 견디지 못해 실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는 상대를 제대로 알기도 전에 상대가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존재해주길 바란다.그래서 결국 내가 사랑한 건 그 사람 자체가 아니라, 내가 만든 이미지일 수도 있다는 불편한 결론과 마주하게 된다.그런 점에서 이 책은 사랑을 낭만으로 포장하지 않는다.대신 사랑을 더 현실적으로, 그리고 더 건강하게 만든다.사랑이 의존으로 변하지 않게, 환상이 상대를 지우는 방식이 되지 않게.그리고 무엇보다 “사랑해”라는 말이 끝맺음이 아니라 상대를 더 잘 알아가기 위한 시작이 되게 해준다.결국 카뮈의 문장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아는 것이 모든 것이다.”이 책이 말하는 ‘사랑하는 법’은 상대를 붙잡는 방법이 아니라,내 결핍을 먼저 알아차리고 상대를 나와 다른 사람으로 존중하며 둘 사이에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방법이다. 사랑이 삶을 흔들기도 하지만, 제대로 사랑하는 방식은 오히려 나를 성장시키고 삶을 넓혀준다. 이 책은 그것을 감정이 아닌 질문과 사례와 사유로 보여준다.<br>ㅡ'열림원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40/72/cover150/k3620346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407292</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세계인이 사랑하는 대한민국 컬러링 여행‘, 김규슬 지음 (트러스트북스) - [세계인이 사랑하는 대한민국 컬러링 여행]</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15601</link><pubDate>Thu, 26 Feb 2026 16: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156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5036&TPaperId=171156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3/76/coveroff/k5021350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5036&TPaperId=171156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계인이 사랑하는 대한민국 컬러링 여행</a><br/>김규슬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세계인이 사랑하는 대한민국 컬러링 여행』은 ‘색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책이다. 단순히 밑그림을 채우는 컬러링북이 아니라, 여행과 예술을 하나의 느낌으로 엮어내는 작가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긴 감성 여행서다.<br>작가 김규슬은 성균관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유럽과 아시아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글과 그림으로 풍경을 기록해온 여행 에세이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현지를 직접 걷고 머물며 그려낸 스케치는 그곳의 공기와 분위기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독자에게 단순한 정보 이상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프랑스 스케치 여행』, 『아프리카 나미비아 컬러링 여행』, 『스위스·오스트리아 컬러링 여행』 등 다양한 시리즈로 이어진 그의 작업은 이번 책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공간으로 돌아온다.<br>이 책은 대한민국 소개로 시작한다.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이 만나는 동아시아 동안에 위치한 나라, 남북 약 1,100km에 이르는 육지와 4,000여 개의 섬, 태극기와 무궁화, 한글이라는 고유 문자까지.이 책은 특히 한글과 영어가 함께 병기되어 있어,외국인 독자도 자연스럽게 한국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인상적이다. 컬러링북이면서 동시에 작은 문화 안내서이기도 하다.<br>이후 펼쳐지는 장면들은 한국의 계절, 역사, 현대적 분위기를 폭넓게 아우른다. 초여름 부여 궁남지의 연분홍 연꽃이 차례로 피어오르는 부여 서동 연꽃 축제 장면에서는 연못 위를 스치는 바람과 물결의 흐름이 그림 속에 살아 있다. 오전에 방문하면 꽃이 가장 활짝 핀다는 작은 팁까지 더해져 여행의 현실감도 놓치지 않는다.<br>북악산 아래 자리한 청와대 장면에서는 파란 기와와 단정한 선,일월오봉도를 배경으로 한 전통적 상징성이 강조된다.산 그림자가 드리운 고요한 공간을 색으로 채우다 보면,정치적 상징을 넘어 한 시대의 풍경을 마주하는 느낌이 든다.<br>성수동의 크리스찬 디올 하우스는 또 다른 결의 한국을 보여준다. 공장과 공방이 많던 동네가 패션과 예술의 공간으로 변모한 모습은 현대 서울의 역동성을 상징한다.부드러운 곡선 외관과 도시적 분위기를 어떤 색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자아낼 수 있다.<br>해운대 해변 열차 장면에서는 푸른 바다와 등대,곡선 철로가 어우러지며 부산 특유의 개방감과 속도감을 전달한다. 바다 쪽 좌석을 선택하라는 팁은 실제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색을 채우는 독자에게 장면의 방향성을 상상하게 만든다.<br>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색칠하는 행위가 곧 여행의 경험이 된다는 점이다. 실제 풍경에 가까운 색을 써도 좋고, 전혀 다른 나만의 색을 입혀도 무방하다. 연꽃을 더 짙게 물들이거나, 청와대의 하늘을 붉은 노을빛으로 바꿔도 된다. 선택하는 색마다 또 다른 대한민국이 완성된다.복잡한 일상 속에서 한 장면을 천천히 채워가는 시간은 명상과도 같다. 동시에 우리는 그 공간의 문화와 역사, 현재의 모습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여행을 떠나기 전 설렘을 키우는 책으로, 혹은 다녀온 뒤 추억을 되새기는 기록장으로도 충분하다.<br>『세계인이 사랑하는 대한민국 컬러링 여행』은 한국이라는 공간을 ‘본다’는 차원을 넘어, ‘느끼고 채워 넣는’ 경험으로 확장시킨다. 색연필을 들고 한 장을 완성할 때마다 우리는 그림 속 어딘가에 서 있게 된다. 여행과 예술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가장 따뜻한 방식의 여행 안내서다.<br>ㅡ'우주서평단'을 통해 '트러스트북스 출판사' 도서를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3/76/cover150/k5021350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137635</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브레이크넥 Break Neck‘, 댄 왕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사) - [브레이크넥 - 변호사의 나라 미국과 엔지니어의 나라 중국은 어떻게 미래를 설계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08108</link><pubDate>Mon, 23 Feb 2026 02: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081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364&TPaperId=171081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06/93/coveroff/89012993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364&TPaperId=171081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브레이크넥 - 변호사의 나라 미국과 엔지니어의 나라 중국은 어떻게 미래를 설계하는가</a><br/>댄 왕 지음, 우진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댄 왕의 『브레이크넥』은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대응을 단순한 패권 경쟁이 아니라, 서로 다른 국가 운영 방식의 충돌로 해석하는 책이다. 저자는 중국과 미국을 오랫동안 오가며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을 ‘엔지니어의 나라’, 미국을 ‘변호사의 나라’로 대비시킨다. 이 구도는 이 책의 핵심이자 오늘날 세계 질서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다.책의 ‘들어가는 말’은 제목처럼 분명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서로를 더 잘 이해할수록, 우리는 더 안전해진다.” 저자는 신문 머리기사에서 미·중 지도부의 충돌 소식을 볼 때마다 지금의 상황이 단순히 우려할 만한 수준을 넘어 우스꽝스럽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고백한다. 왜냐하면 그는 이 세상에 미국과 중국만큼 닮은 나라는 없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그는 지금 미국과 중국이 모두 ‘생각 없는 물질주의’가 만연한 흐름 속에 있다고 말한다. 이 물질주의는 때로는 성공한 기업가에 대한 존경심을 불러일으키지만, 때로는 극단적일 정도로 자신을 제외한 주변 모두에 대한 무감각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양국은 대체로 치열한 경쟁의식을 조장하며, 실용주의를 중시한 나머지 무엇이든 곧바로 해내려는 성급함으로 일을 처리할 때가 많다.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어떻게 움직이고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면, 세상을 움직이는 크고 중요한 변화 역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안전’은 감정적인 적대가 아니라, 서로를 제대로 알고 불필요한 갈등을 피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에 가깝다. 저자의 결론은 단순하지만 단단하다. 미국인들이 중국을 더 잘 알수록, 중국인들이 미국을 더 잘 알수록, 불필요한 갈등에 휘말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댄 왕이 바라본 중국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고 실행력이 강한 사회다. 정책이 결정되면 곧바로 현실이 되고, 도로·철도·공장·신도시는 순식간에 만들어진다. 그는 중국 곳곳의 산업단지와 중소 도시를 직접 다니며, 언론에 잘 드러나지 않는 현장의 역동성을 기록했다. 베이징 중심의 정치 뉴스만으로는 결코 포착할 수 없는 살아 움직이는 중국의 모습이다.그러나 이 속도와 효율은 언제나 대가를 동반한다. 저자는 중국에서 살며 생활수준이 높아지는 동시에 권위주의적 분위기가 강화되는 모순을 체감했다. 강력한 정부와 기업 중심 구조는 성과를 만들어냈지만,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낳았다. 한 자녀 정책, 제로 코로나 정책, 과도한 통제는 모두 기술적·관리적 사고가 극단으로 치달은 결과였다.이런 문제의식은 저자의 직업적 경험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투자 분석 회사에서 일하며 중국의 정치 구조, 기술 산업, 제조업, 대만 문제 등을 분석했다. “중국은 기술 중심 대기업을 키울 수 있는가”, “무역 장벽 속에서도 첨단 제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가” 같은 질문들은 단순한 경제 전망이 아니라, 중국 체제의 본질을 묻는 질문이었다. 저자는 이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시진핑의 연설문을 읽고, 공산당 문서를 분석하며, 중국의 낯선 지역까지 직접 찾아다녔다.한편, 미국에 대한 분석 역시 날카롭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은 법과 절차, 이해관계 조정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회가 되었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장점은 분명하지만, 그 결과 대규모 인프라와 산업 정책은 번번이 지연된다. 중국이 빠르게 ‘만드는 나라’가 되는 동안, 미국은 ‘막고 조정하는 나라’로 변해갔다.지난 40년 동안 중국은 미국의 성공 모델을 집요하게 학습했다. 자본주의 시스템, 산업 구조, 국민의 욕망을 자극하는 방식까지 흡수했다. 반면 미국은 정치적 분열과 행정 마비 속에서 점점 추진력을 잃었다. 저자는 디트로이트의 전성기를 떠올리고 싶다면 이제 미국이 아니라 중국 선전을 보라고 말한다. 이 한 문장은 현재의 역전된 산업 구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코로나 시기와 미·중 갈등 심화는 저자의 삶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개인 웹사이트가 차단되고, 외국인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면서 그는 결국 중국을 떠날지 고민해야 했다. 이런 경험은 이 책에 현실감을 더한다. 『브레이크넥』은 책상 위에서 쓰인 분석서가 아니라, 현장에서 부딪히며 만들어진 기록이다.저자는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의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미·중 사이의 적대가 과연 감당 가능한 수준에 머물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만약 이 긴장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는다면, 그 피해는 두 나라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 세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그래서 저자는 ‘관심과 호기심’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미국인이 중국을 더 잘 알고, 중국인이 미국을 더 잘 알수록 불필요한 충돌은 줄어든다. 차이를 이해하는 일은 굴복이 아니라, 공존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브레이크넥』의 통찰이 훌륭한 이유는 균형 잡힌 시각에 있다. 만약 중국이 건설한 것들을 찬양하며 미국은 중국을 보고 배워야 한다는 식의 결론을 그쳤다면 절대 주목받지 못했을 것이다.중국의 공학적 효율과 실행력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낳은 폭력성과 위험을 숨기지 않는다.미국의 자유와 법치를 존중하면서도, 그것이 만들어낸 무기력함을 비판한다.결국 이 책은 누가 더 강한가를 묻지 않는다. 대신 누가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가는가를 묻는다.말과 규칙의 나라, 그리고 기술과 생산의 나라가 충돌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브레이크넥』은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깊이 있는 사유를 제공한다.이 책을 읽고 나면 뉴스 속 미·중 갈등이 이전과는 다르게 보일 것이다. 감정적 대립이 아니라 구조적 경쟁으로 읽힌다. 빠르게 달리는 세계 속에서 잠시 멈춰 방향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자 불안한 시대를 이해로 건너가게 하는 다리 같은 책이다.ㅡ'웅진지식하우스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06/93/cover150/89012993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069317</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당신의 말이 곧 당신의 수준이다‘, 비트겐슈타인 지음 (모티브 출판사) - [당신의 말이 곧 당신의 수준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098315</link><pubDate>Wed, 18 Feb 2026 02: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0983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034080&TPaperId=170983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079/92/coveroff/k63203408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034080&TPaperId=170983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당신의 말이 곧 당신의 수준이다</a><br/>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12월<br/></td></tr></table><br/><br>비트겐슈타인이 세상을 떠난 날짜(1951.04.29)가 내가 태어난 날과 같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았다.단지 날짜가 같다는 우연일 뿐인데도 이상하게 마음이 끌렸다.내가 블로그와 인스타를 시작할 때 프로필 문장으로 고를 만큼 강렬했던 말이 있다.“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이 문장을 남긴 사람이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그가 더욱 궁금해졌다.그 궁금증을 따라 펼친 책이 『당신의 말이 곧 당신의 수준이다』였다.어렵게 느껴졌던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일상 속 예시로 풀어내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그만큼 그의 생각에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이 책은 비트겐슈타인의 언어 철학을 일상의 문장으로 설명하며, 말이 단순한 표현 기술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크기와 형태를 결정짓는 기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이 책은 비트겐슈타인이 남긴 한 문장,“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를 중심에 두고,우리가 느끼는 답답함의 원인을 ‘상황’이 아니라 ‘언어’에서 찾게 만든다.살다 보면 인생이 참 답답할 때가 있다.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지도 모르겠고, 잘해내고 싶은데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도 많다.그럴 때 우리는 흔히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돈이 없어서 그래.” “내가 똑똑하지 않아서 그래.”그래서 그나마 가진 것이라도 지키려고 아등바등 버티며 살아간다.하지만 이 책은 그 익숙한 결론을 잠시 멈추게 한다.내가 말하고 특정 지을 수 있는 세계가 곧 내 한계라면,지금의 답답함은 돈이나 능력 때문이 아니라 ‘말하지 못한 세계’가 내 삶에 남아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비트겐슈타인은 여기서 질문을 바꾼다.“지금 당신이 말할 수 있는 세계는 어디까지인가?”즉, 우리가 힘든 이유는 정말 돈이나 능력 때문이 아니라,우리가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범위’ 안에서만 살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생각해 보면 나 역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만 말하며그 안에서 스스로 한계를 만들어왔던 건 아닐까 싶어진다.“내가 답답한 건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내가 스스로 세계를 좁혀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비트겐슈타인은 상황을 탓하기 전에 먼저 언어를 돌아보라고 말한다.내가 어떤 말을 쓰고 있는지, 어떤 말 앞에서 쉽게 포기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라고 말이다.그리고 질문을 바꾸고, 쓰는 말을 바꾸기 시작하면보이지 않던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고 말한다.예전에는 불가능하다고 단정했던 일들도 다른 가능성으로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결국 언어는 우리의 한계를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세계를 넓히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그래서 답답할수록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돈이나 능력이 아니라,내 삶을 더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언어일지도 모른다.이 책은 언어를 단순한 소통 도구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틀이라고 설명한다.‘사랑’이라는 단어를 모르면 사랑을 느껴도 제대로 표현하기 어렵고,‘외로움’이라는 말을 모르면 그 감정을 막연하게만 느끼게 된다.이처럼 우리가 쓰는 단어는 우리가 느끼고 이해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준다.여기서 말하는 언어의 한계는 단순히 단어를 많이 아느냐의 문제가 아니다.생각의 깊이, 시야의 넓이, 상상력까지 모두 포함한다.그래서 이 책은 자연스럽게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로 이어진다.새로운 단어를 배우는 일은 새로운 세계를 배우는 일이기 때문이다.내가 쓰는 말이 거칠어지면 마음도 거칠어지고, 내가 쓰는 말이 단순해지면 생각도 얕아진다.이 책은 그런 언어의 힘을 계속해서 보여준다.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세계는 사물의 모음이 아니라, 사실들의 모음이다”라는 주장이다.책, 의자, 컵을 많이 가진다고 해서 좋은 세계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책이 책상 위에 놓여 있다”처럼 사물들이 어떤 관계로 연결되어 있는지가 중요하다.즉,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가 세계를 만든다.우리는 종종 좋은 차, 큰 집, 비싼 옷에 집착한다.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차를 타고 어디로 가는지, 그 집에서 누구와 시간을 보내는지, 그 옷을 입고 무엇을 하는지다.같은 칼이라도 요리를 하면 좋은 도구가 되고, 누군가를 해치면 무기가 된다.의미는 물건이 아니라 그 물건이 쓰이는 상황에서 생긴다.그래서 저자는 당신이 무엇을 가졌는지가 아니라 지금 당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고 말한다.그렇다면 내 세계를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이 책은 “세계는 작은 사태들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우리는 인생을 한 덩어리로 생각할 때가 많다.“내 인생은 왜 이럴까?” “나는 왜 불행할까?”이렇게 막연하게 생각한다.하지만 하루를 잘게 나누어 보면 다르다.아침에 일어난 일, 커피를 마신 일, 누군가와 대화한 일, 상처받은 일, 인정받지 못한 일.이 작은 일들이 모여 하루를 만들고 인생을 만든다.불행도 마찬가지다.막연한 감정이 아니라 구체적인 이유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다.그래서 하나씩 살펴보면 무엇을 바꿔야 할지 보이기 시작한다.작은 변화 하나가 세계를 바꾼다는 말이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다.이 책은 또 말한다. “사상은 사실들의 논리적 그림이다.”쉽게 말하면, 생각도 현실과 맞아야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성공하고 싶지만 노력은 하기 싫고, 건강하고 싶지만 운동은 하기 싫다는 말은 현실에서는 성립하지 않는다. 마음은 이해되지만 실제로 이루어질 수 없는 말이다.그래서 무엇이 가능한지 구분하는 힘이 중요하다고 말한다.이 힘이 오히려 우리를 자유롭게 만든다고 한다.또 “사상은 의미 있는 명제이다”라는 말도 나온다.사실과 연결되지 않은 추측을 진짜 생각처럼 붙잡고 있으면 불안해진다.“저 사람이 나 싫어하나?”“앞으로 망하면 어떡하지?” 같은 생각들처럼 말이다.이럴 때 내 생각이 현실에서 확인 가능한지 점검하면 머릿속이 훨씬 가벼워진다.결국 이 책이 말하는 말은 꾸며내는 기술이 아니라 삶을 정리하는 도구다.말은 현실을 그리는 그림과 같다.그림이 현실과 닮아야 의미가 있듯 말도 행동과 맞아야 힘을 가진다.그래서 “잘 되겠지” 같은 막연한 말보다 “나는 이것을 하겠다”라는 구체적인 말이 중요하다.틀릴 수도 있지만, 그렇게 말해야 움직이게 된다.또 좋은 말만 한다고 삶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언제, 누구에게, 어떻게 말하느냐가 더 중요하다.이 ‘어울림’의 관점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이 책을 덮고 나면 결국 한 가지 생각으로 돌아오게 된다.언어는 세계를 담는 그릇이라는 것이다.그릇이 크면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고 작으면 그만큼만 담을 수 있다.내가 어떤 말로 하루를 설명하는지, 어떤 문장으로 나를 평가하는지에 따라내가 사는 세계의 색깔도 달라진다.행복과 불행 역시 상황보다 그 상황을 바라보는 태도에서 갈라진다.그래서 삶이 막힐 때 상황부터 탓하기보다 먼저 돌아보게 된다.내가 쓰는 말이 현실과 맞는지, 내가 던지는 질문이 정말 답이 있는 질문인지 말이다.이 책이 주는 가장 큰 교훈은 분명하다.삶을 바꾸는 일은 거창한 결심에서 시작되지 않는다.오늘 내가 쓰는 말을 조금 더 정확하게 만들고, 조금 더 솔직하게 현실과 맞추는 것에서 시작된다.그 작은 변화가 결국 내 세계를 바꾼다.<br>&lt;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gt;- 매일 열심히 사는데도 이상하게 삶이 제자리인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 머릿속 생각이 많아 자주 지치고 불안해지는 사람- 관계에서 오해가 잦고 말이 자꾸 어긋난다고 느끼는 사람- ‘좋은 말’을 배우기보다 ‘정확한 말’로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싶은 사람<br>ㅡ‘책읽는 쥬리 @happiness_jury 님의 서평단’ 활동을 통해'모티브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079/92/cover150/k63203408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0799255</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땅에 떨어진 화살을 굳이 가슴에 꽂지 마라‘,  - [땅에 떨어진 화살을 굳이 가슴에 꽂지 마라 - 한·중·일 50만 독자를 위로한 신경 쓰지 않는 연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097222</link><pubDate>Tue, 17 Feb 2026 12: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0972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5316&TPaperId=170972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7/57/coveroff/k8821353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5316&TPaperId=170972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땅에 떨어진 화살을 굳이 가슴에 꽂지 마라 - 한·중·일 50만 독자를 위로한 신경 쓰지 않는 연습</a><br/>나토리 호겐 지음, 이정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불교로 배우는 ‘마음 관리법’”현시대는 개인의 자유가 커졌지만, 동시에 타인의 시선에 더 예민해진 시대이기도 하다.남 눈치 안 보고 살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미움받을 용기는 쉽게 내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자유롭고 싶지만 고립되고 싶지는 않고, 솔직하고 싶지만 상처받고 싶지는 않은 모순적인 상태ㅡ 그 사이에서 우리는 늘 중간쯤에 머뭇거리며 살아간다.결국 사람들은 점점 자기 안으로 들어가 혼자 버티고, 혼자 해결하려 애쓴다.저자는 이런 시대를 ‘신경 쓰는 사회’라고 부른다.남을 의식하며 살다 보니 마음이 쉴 틈 없이 긴장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이 표현은 요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말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SNS, 성과 평가, 비교, 평판 등 우리는 늘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삶을 살고 있다.그래서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고, 이유 없이 피곤해질 때도 많다.이런 현실 속에서 이 책은 삶의 피로를 개인의 나약함으로 돌리지 않고,이 시대의 구조 자체가 사람들을 지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한다.그래서 읽다 보면 나만 유난히 힘든 것이 아니라 모두가 비슷한 환경 속에서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저자가 불교를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기 위한 콘텐츠라고 표현하는 점도 인상 깊다.불교를 종교적 신앙의 영역으로만 보지 않고, 삶을 다루는 기술로 풀어낸다.신을 통해서가 아닌, 인간이 가진 지혜와 성찰의 힘으로 스스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고 말한다.저자는 고민이 많은 사람에게 잊어버려라!라는 말이 거의 소용없다고 말한다.신경 쓰는 습관은 이미 자동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생각하지 않으려고 할수록 오히려 더 생각나게 된다.그래서 그는 마음을 ‘카메라’에 비유한다. 우리는 인생에서 어떤 장면을 찍어 저장할지 스스로 선택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실패, 창피함, 분노, 굴욕 같은 장면만 반복해서 찍는다. 그러다 보니 그 장면이 인생 전체처럼 느껴진다.이 설명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부정 편향’과도 연결된다.인간은 본능적으로 나쁜 기억을 더 강하게 저장한다.불교식으로 말하면 집착이고, 심리학적으로 말하면 생존 본능이다.이 책의 뛰어난 점은 억지로 잊으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어디에 초점을 둘지 바꾸라고 말한다. 이것이 훨씬 현실적인 방법이다.결국 제목에서 가르키고 있는 화살은 사건이 아니라 기억이 아닐까. 이미 지나간 일인데 내가 계속 떠올리며 스스로를 찌르고 있기 때문이다.남이 쏜 화살보다 내가 다시 집어 든 화살이 더 아프다는 사실을 일깨우게 한다.저자는 불교가 ‘좋은 사람 만들기 프로젝트’가 아니라고 말한다.불교의 목표는 도덕적 완벽함이 아니라 마음의 안정이다.그래서 십선계도 더 잘하라는 뜻이 아니라 망가뜨리는 행동을 줄이라는 뜻이다.욕심, 분노, 험담, 거짓말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삶은 훨씬 가벼워진다.우리는 어릴 때부터 착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그래서 성인이 되어서도 남의 기대를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한다.인정받으면 안심하고, 외면받으면 무너진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잘 살아도 만족이 없다.이 책은 그 기준을 바꾸라고 한다. 착한 사람이 아니라 편한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남에게 잘 보이느라 지쳐온 삶에서, 이제는 내 마음이 편안한 삶으로 방향을 바꾸라고 권한다.우리는 착한 사람 노릇을 하느라 너무 오래 자신을 방치해왔기 때문이다.이 책은 완벽하게 살려고 애쓰는 태도가 오히려 삶을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점을 여러 비유를 통해 설명한다. 빈틈이 전혀 없는 구조는 겉보기에는 단단해 보이지만, 작은 충격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반대로 어느 정도의 여유와 느슨함이 있을 때 사람은 오래 버틸 수 있고, 마음도 안정된다.또한 저자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지나치게 애쓰는 태도를 경계한다. 우리는 사실 누군가에게 특별히 좋아 보이고 싶어서라기보다, 미움받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 때문에 더 많이 노력한다. 그래서 필요 이상으로 웃고, 상대에게 맞추고, 하고 싶은 말도 삼킨 채 참는다. 그렇게 쌓인 피로는 어느 순간 한꺼번에 터져 나오며 관계마저 힘들게 만든다.험담에 대한 설명 역시 인상 깊다. 저자는 험담을 단순한 도덕적 문제로 보지 않는다. 그것은 결국 자신의 삶을 불안하게 만드는 선택이라고 말한다.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험담하는 순간, 그 공간 전체의 분위기가 흐트러지고, 그 안에 있는 나 역시 편안할 수 없게 된다. 잠깐의 위로처럼 느껴질지 몰라도, 결국 불안과 불신을 키우는 행동일 뿐이다.이처럼 이 책은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는 방법’보다 ‘망가지지 않게 지키는 태도’에 초점을 맞춘다. 무리하게 잘 보이려 애쓰지 않고, 쓸데없는 험담을 멀리하며, 적당한 거리와 여유를 지키는 것. 그것이 오래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임을 차분하게 보여준다.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보시’에 대한 설명이다.저자는 진짜 보시란, 무엇을 주었는지조차 기억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주는 사람은 준 줄 모르고, 받는 사람은 받은 줄 모르는 상태가 가장 바람직하다는 불교의 가르침을 소개한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해줬는데!”라는 말이 마음속에 떠오르는 순간,이미 그것은 순수한 베풂이 아니라 보답을 기대하는 거래가 되어버린다고 말한다.선의에 기대가 섞이는 순간, 관계는 가볍게 흐르지 못하고 점점 무거워진다.이런 이유로 저자는 베풀었으면 잊어버리라고 말한다.기억하지 않을 때에야 비로소 마음이 자유로워지고 관계도 편안해지기 때문이다.관계에서의 갈등을 대하는 태도 역시 같은 맥락이다.참기만 하는 관계는 오래가지 않는다. 불만을 쌓아두는 대신, 초기에 조율하는 것이 오히려 진짜 배려라고 말한다. 솔직한 대화는 싸움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관계를 지키기 위한 투자이기 때문이다.또 저자는 실패를 불교의 ‘무상’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한다.모든 것은 같은 상태로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오늘의 실패가 내 인생 전체를 결정하는 일은 결코 없다고 말한다.우리는 해마다 새로운 나이를 맞이하고,매일 어제와는 다른 생각과 경험을 쌓으며 살아간다.어제의 나는 오늘의 내가 아니고,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와도 같지 않다.그만큼 인간은 매일 조금씩 새로 태어나고 있는 존재다.그래서 이 책은 끝까지 버텨라! 절대 포기하지 마라!라고 외치는 많은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방향을 택한다.무조건 참고 견디라고 다그치기보다, 힘들면 잠시 멈춰도 괜찮고,넘어졌다면 다시 일어서면 된다고 말해준다.완벽하게 버티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다시 걸어갈 수 있는 마음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준다.저자는 ‘자연체(自然體)’라는 개념을 통해 마음의 긴장을 풀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자연체란 유도나 검도에서 말하는 기본 자세로, 공격과 방어에 가장 적합한 상태를 가리킨다.온몸에 힘을 잔뜩 주고 경직된 자세가 아니라, 힘을 빼고 중심을 잡은 유연한 상태다.이 개념을 삶에 적용하면 의미가 더 분명해진다.항상 무언가를 대비하며 긴장하고, 혹시 모를 상황을 머릿속에서 수없이 시뮬레이션하는 사람일수록예상 밖의 일이 벌어졌을 때 오히려 더 크게 흔들린다.모든 일이 계획대로 흘러갈 것이라고 전제하는 태도 자체가 이미 경직된 상태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저자는 모든 일이 예상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진짜 용기라고 말한다.이것은 체념이 아니라, 현실을 인정하는 성숙한 태도다.아무리 준비해도 변수는 생긴다. 그 사실을 인정할 때에야 비로소 마음에 힘을 빼고 자연체로 설 수 있다.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사람마다 살아온 환경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이 엇갈리는 일은 당연하다.이때 “왜 저렇게 생각하지?”라고 설득하려 들기보다,“그럴 수도 있지”라고 한 발 물러설 수 있다면 관계는 훨씬 덜 소모된다.저자는 이해와 동의를 구분하라고 말한다.이해한다는 것은 상대의 생각이 존재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지,그 생각에 반드시 동의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이 차이를 알지 못하면, 모든 관계가 설득과 논쟁의 장이 되어버린다.모든 사람을 설득하려는 태도는 결국 나만 지치게 한다.반대로 자연체로 서 있는 사람은 상대를 억지로 바꾸려 하지 않는다.그럴 때 마음은 훨씬 오래 편안해진다.저자는 사람을 서로 비교하는 태도가 마음을 가장 쉽게 병들게 만든다고 말한다.비교해서 이기면 우쭐해지고 오만해지며 비교해서 지면 스스로를 깎아내리며 열등감에 빠진다.어느 쪽이든 마음이 편해질 수는 없다.그래서 저자는 사람 자체를 비교의 대상으로 삼지 말고,그 사람이 보여준 ‘행동’만을 반면교사로 삼으라고 조언한다.‘저 사람보다 내가 낫다’거나 ‘나는 저 사람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기보다,‘저런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스스로를 점검하는 쪽이 훨씬 건강하다는 것이다.배신에 대해서도 저자는 지나치게 이상적인 기대를 경계한다.인간관계에는 절대적으로 안전한 영역이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배신 앞에서도 마음이 덜 무너진다고 말한다.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고, 때로는 기대를 저버릴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해준다’는 마음에 대한 고민 역시 깊다.저자는 남을 돕고 싶어 하는 마음 자체는 소중하다고 말하면서도,그 마음을 위선으로 오해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경계한다.완벽한 동기와 순수한 마음이 갖춰질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결국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한 채 머릿속 생각에만 머무르게 되기 때문이다.또한 저자는 『화엄경』을 통해 “의미는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이쑤시개, 다리, 나뭇잎, 길처럼 일상의 사소한 대상에도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은 달라진다. 인생에는 미리 정해진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선택한 해석이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결국 남과 나를 비교하며 흔들리기보다, 배신과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완벽하지 않아도 행동하며 자신만의 의미를 만들어갈 때 비로소 마음은 흔들리지 않고 단단해진다는 것이다.저자는 불교의 핵심 가르침인 ‘삼법인’을 통해 말한다.인간은 결코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삼법인은 불교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세 가지 진리로,‘제행무상’, ‘제법무아’, ‘열반적정’을 가리킨다.모든 것은 변하고 고정된 실체는 없으며 그 사실을 깨달을 때 마음은 평온해진다는 뜻이다.이 가운데 특히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무아(無我)’다.세상에 변하지 않는 ‘나’라는 실체는 없다는 가르침이다.저자는 이를 책에 비유해 설명한다.책은 읽을 때는 책이지만, 쌓아두면 받침대가 되고, 찢으면 불쏘시개가 되며, 버리면 쓰레기가 된다.책의 본질이 하나로 고정되어 있지 않듯 사람 역시 상황과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진다.그런데 우리는 쉽게 말한다.“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나는 이 정도밖에 안 돼.”“나는 안 변해.”이 말들은 자신을 지키는 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스스로를 가두는 말이기도 하다.변하지 않는 ‘나’를 만들어 놓고, 그 안에 자신을 묶어두기 때문이다.무아 사상은 바로 이 믿음을 깨뜨린다. 나는 지금의 내가 전부가 아니며 앞으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실패한 나도, 흔들리는 나도, 지친 나도 모두 잠시 그런 상태일 뿐이다.이 메시지는 특히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 중요하다.변할 수 없다고 믿는 순간 사람은 자신을 포기한다. 나는 원래 이래!라는 말로 가능성을 닫아버리기 때문이다.불교는 그 포기를 허락하지 않는다. 너는 아직 끝난 존재가 아니며 지금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한다.당신은 고정된 사람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존재라고 말해준다.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더 알게 된 사실은,우리는 이미 충분히 힘들게 살고 있는데 거기에 스스로 상처를 더 얹고 있다는 것이다.과거, 비교, 기대, 험담, 집착으로 이미 떨어진 화살을 다시 주워 굳이 자기 가슴에 꽂고 있다는 것이다. 불교는 우리에게 완벽해질 필요도 없고, 착한 척할 필요도 없고, 남을 이길 필요도 없다고 말해준다.그저 마음을 덜 다치게 살면 된다고 말한다.『땅에 떨어진 화살을 굳이 가슴에 꽂지 마라』는 더 잘 살라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이미 지친 사람에게 이제 좀 쉬어도 된다고 말해주고 있다.<br>ㅡ'이키다 @ekida_library'님을 통해 '포레스트북스 출판사'로부터도서와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7/57/cover150/k8821353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75716</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개정판)‘, 김지영 지음 (푸른향기) - [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 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095113</link><pubDate>Mon, 16 Feb 2026 00: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0951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1840&TPaperId=170951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272/87/coveroff/89678218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1840&TPaperId=170951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 개정판</a><br/>김지영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03월<br/></td></tr></table><br/><br>&lt;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개정판)&gt;은 단순히 여행 에세이라는 말로는 다 설명이 안 되는 책이었다.책을 다 읽고 나면 이야기가 끝이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다시 이야기가 시작되는 그런 책이다.한 문장을 읽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려는데, 자꾸 멈춰서게 된다.지금의 상황을 생각하게 하고, 과거의 어느 시점을 떠올리게도 했다.왜인지 모르겠지만 만났던 문장들이 내 안의 미안함과 외로움, 불안감 등 다양한 감정을 건드렸던 것 같다.누군가가 내 옆에 앉아 “괜찮아, 여기까지 잘 왔어”라고 말해주는 것 같은 뭉클함도 느꼈다.힘든 상황이라면 무너진 마음을 다시 걷게 만들어 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이 책은 김지영 작가가 가장 힘들었던 청춘의 중심에서 시작된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신입 치료사로 일하며, 폭력과 무례를 감내하고, 몸이 아파도 쉬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버텨내던 시절이 있었다. 남의 아픔은 돌보면서도 정작 자신의 상처는 외면했던 시간들이었다. 가난, 낮은 연봉, 적은 연차, 고단한 현실. “나는 조금도 특별하지 않았다”는 고백은 한 때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했다.그러다 어느 겨울밤, 지하철 안에서 주저앉고 싶을 만큼 지쳐 울음을 삼키던 날.결국 결심하게 된다. 뉴욕으로 가는 항공권을 예매했다.'나는 행복해지기로 했다’고 말하던 그녀의 선택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자기 자신을 살리기 위한 선택의 순간이기도 했다.포르투갈 포르투에서는 그날이 도시 전체가 들썩이는 ‘성 주앙의 밤’인 줄도 모르고, 모르는 사람들에게서 연달아 뿅망치 세례를 맞는다. 키 작은 동양인을 놀리는 건가 싶어 순간 당황하지만, 곧 그 행동이 서로의 머리를 톡톡 두드리며 행운을 빌어주는 축제의 인사라는 걸 알게 된다. 젖꼭지를 문 꼬마부터 지팡이를 짚은 할머니까지, 모두가 웃으며 ‘무기’를 들고 있는 도시 한복판에서 저자는 마침내 사람들 사이로 한 걸음 들어가 낯선 이들과 웃음을 나누며 축제를 즐기게 된다.이집트 다합에서는 여행이 만들어내는 낭만과 설렘 속에서, 자꾸만 마음이 끌리는 ‘진우’라는 사람과의 첫 만남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여행지의 풍경이 주는 설렘이 사랑의 감정과 닮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내가 이 풍경과 상황을 사랑하는 건지, 혹은 이 사람을 사랑하는 건지” 끝내 분명하게 가려낼 수 없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더 진짜처럼 느껴진다. 여행에서 피어난 마음이 때로는 양념을 잔뜩 쳐 숨겨버린 ‘상한 생선조림’ 같을 수도 있다는 표현까지 곁들이며, 감정이 얼마나 쉽게 낭만으로 둔갑하고 착각으로 번질 수 있는지를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써 내려간다.그리고 네팔 포카라에서 만난 여성 포터 이야기는 특히 오래 남는다.맨발에 가까운 슬리퍼 차림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히말라야를 오르던 여성을 만난다.한 달 내내 일해도 얼마 벌지 못하는 현실을 알게 되는데, 그 장면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마음이 먹먹해졌다. 여행자의 낭만 뒤에 숨은 누군가의 삶을 처음으로 마주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 책은 여행을 통해 세상을 보러 가는 이야기라기 보다 사람을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영국 런던에서 마지막 한국 라면을 먹으며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도 잊히지 않는다.힘들게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엄마와 라면 하나로 다퉜던 기억, 그날의 상처와 미안함. 시간이 지나서야 깨닫게 되는 부모의 마음을 솔직하게 담았다.이 부분을 읽을 때, 나 역시 엄마를 떠올리게 했다. 말하지 못한 미안함들이 마음속에서 하나씩 떠올라 눈물이 나기도 했던 부분이었다.이집트 카이로에서 쓴 ‘이기적인 행복’에 대한 고백도 인상 깊었는데,해야 할 일 때문에 꿈을 미루지 않고, 타인의 걱정보다 자신의 선택을 지켜냈기에 누릴 수 있었던 순간들을 이야기한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때로 이기적일 필요도 있다고 말한다.페루 사막에서 쓴 ‘새벽 3시 57분’이라는 글도 인상적이다.우리는 모두 불안한 여행자이고, 길을 잃은 것 같고, 외롭고, 확신이 없지만, 그래도 곧 해는 뜬다고 말해준다.“당신, 수고했어요.”라는 문장을 읽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말해준 적이 있었던가 싶어서…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울었던 부분은 ‘아르헨티나 살타’에서 쓴 엄마에게 보내는 글이었다.“시간의 무게에 눌려 주름진 당신을 외면해서 미안해요.나라는 열매를 틔우느라 정작 당신은 시들어버리게 했어요.다 괜찮다는 당신의 거짓말에 기쁜 마음으로 속아서 미안해요.백한 개를 받고도 더 주지 않는 반개를 탐해 미안해요.해준 것도 없는데 잘 커주었다 말하는 당신께 자랑스러운 딸이 되지 못해 미안해요.단 하루도 자신을 위해서는 쓰지 못한 당신의 손을 잡아드리지 못해 미안해요.드린 것이라곤 상처와 걱정밖에 없어요.한 걸음 떨어져 당신을 보니 얼마나 작은 지요.미안해요.미안해하지 말아요.나는 여전히, 영원히, 엄마가 필요해요.이 말이 한줄기 위로가 되어 당신에게 닿길 바랍니다.”사랑하면서도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 당연하게 여겼던 희생, 뒤늦은 후회의 감정을 담은작가의 솔직한 고백 아니었을까.책의 후반부에 이런 글이 있다.어른이 되면서 우리는 웃지도, 울지도, 화내지도 못하는 사람이 되었지만, 여행을 하며 다시 어린 시절의 감정을 되찾았다고 말한다.더러운 침대에서도, 물 한 모금에서도, 손을 잡은 골목길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고 말이다.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가장 크게 느낀 건, 이것이 여행 에세이가 아니라 회복의 기록이라는 점이었다.상처 입은 청춘이 스스로를 데리고 세계를 여행하며 다시 살아가는 이야기이다.도망이 아닌 자신을 제대로 알아 가기 위한 선택이었다.『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개정판)』는 아픈 하루, 가난의 무게, 불안과 외로움, 가족에게 쌓인 미안함, 사랑이 낭만으로 둔갑하는 순간들까지.우리가 애써 숨겨온 마음을 솔직하게 꺼내 놓는다.그래서 책을 읽고 나면 이상하게도 시선이 달라진다.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도 언젠가는 ‘지나온 길’이 될 거라는 생각,지금의 불안도 결국 나를 단단하게 만들 거라는 믿음이 조용히 생긴다.무엇보다 나 역시 ‘행복해지기로’ 선택해도 괜찮다는 용기를 준다.마음이 너무 지쳐서 어디에도 기대고 싶을 때,아무도 내 편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밤이 올 때 나는 이 책을 건네고 싶다.<br>ㅡ'푸른향기 서포터즈 13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272/87/cover150/89678218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2728764</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스마트스토어로 월매출 5,000만 원 만들기‘, 김대영(시크리스) 지음 - [스마트스토어로 월 매출 5,000만 원 만들기 - 부업으로 시작해 퇴사까지, 돈 버는 실전 가이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092602</link><pubDate>Sat, 14 Feb 2026 22: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0926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278&TPaperId=170926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101/56/coveroff/89678222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278&TPaperId=170926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마트스토어로 월 매출 5,000만 원 만들기 - 부업으로 시작해 퇴사까지, 돈 버는 실전 가이드</a><br/>김대영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11월<br/></td></tr></table><br/><br>“N잡·부업 시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되다.”요즘 직장인과 청년들 사이에서는 한 가지 일만으로는 불안하다는 인식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물가 상승과 고용 불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부업과 투잡은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니라 하나의 생존 전략처럼 여겨지고 있다.해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약 3명 중 1명이 본업 외 수입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가 온라인 판매를 통해 수익을 만들고 있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국내 역시 스마트스토어, 해외구매대행, 위탁판매를 부업으로 시작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초기 자본 부담이 적고, 재고를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덕분에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하지만 동시에 뉴스에서는 준비 없이 뛰어들었다가 세금, 정산, 광고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함께 전한다.결국 지금의 부업 시장은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환경’이 되었다.이러한 현실 속에서 만난 책이 바로 『스마트스토어로 월 매출 5,000만원 만들기』다.성공담이 아닌, 운영의 구조를 알려주는 책SNS에서 접하는 부업 성공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라,많은 예비 셀러들이 고민하고, 궁금해하는 부분들, 잘 몰랐던 시스템까지 운영 구조를 세세하게 알려주는 책이다.스마트스토어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현실은 생각보다 복잡한 운영 과정이다.상품 선정, 키워드 설정, 노출 구조, 광고 운영, 고객 응대까지 하나라도 놓치면 매출로 이어지기 어렵다.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실제 운영자의 시선에서 차근차근 풀어낸다.초보 셀러를 위한 실전 운영 매뉴얼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운영 이후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다룬다는 점이다.책에는 다음과 같은 실무 내용이 체계적으로 담겨 있다.발주부터 구매확정까지 이어지는 주문 처리 흐름수수료 구조와 정산 시스템 이해스타트 제로 수수료 신청 및 활용법반품안심케어로 분쟁 관리하는 방법원쁠딜 도전 프로세스도착보장 프로그램 활용 전략부가세·종합소득세 신고 관리이 부분은 막 시작한 셀러라면 반드시 한 번쯤 막히게 되는 영역이다.저자는 이런 시행착오를 미리 겪은 사람처럼, 하나씩 짚어준다.물건을 판매를 위한 세팅 방법부터 유지 방법까지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상품보다 중요한 건, 구조다이 책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잘 팔리는 상품 하나보다 잘 돌아가는 시스템 하나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검색 노출 구조, 상세페이지 설계, 리뷰 관리, 재구매 유도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으면 매출은 오래 가지 못한다.저자는 단기 수익보다 장기 생존을 목표로 스토어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한다.가장 인상 깊었던 마케팅 파트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블로그 체험단과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마케팅 파트였다.많은 책들이 체험단을 활용하라고 말하고 끝내는 경우도 많지만, 이 책은 실제 실행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예를 들면,체험단 유형별 차이블로그 지수 판단 기준의뢰 메일 작성 방식키워드 중심 리뷰 설계공동구매 확장 구조인스타그램 참여율 분석법등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한다.특히 ‘팔로워 수보다 반응률이 중요하다’는 관점, 무리한 할인 전략의 위험성에 대한 설명은 실제 운영자에게 매우 현실적인 조언이다.마케팅을 감이 아니라 구조로 접근하게 만들어주는 파트였다.현실을 기준으로 설계하는 태도이 책이 신뢰를 주는 이유는, 과장하지 않기 때문이다.광고 실패, 마진 계산 오류, 잘못된 상품 선정 같은 시행착오도 숨기지 않는다. 그래서 읽는 내내 “이 사람은 실제로 장사를 해본 사람이다”라는 느낌이 든다.성공만 보여주는 책이 아니라, 실패까지 포함한 성장 과정을 담아낸 책이다.이 점이 이 책을 단순한 자기계발서와 구분 짓는다.꾸준히 살아남는 사람의 공통점저자는 반복해서 ‘지속성’을 강조한다.하루 이틀 반짝 매출에 집착하는 사람은 오래가지 못하고, 구조를 만들고 데이터를 쌓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고 말한다.기록하는 사람분석하는 사람개선하는 사람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네 가지가 결국 성패를 가른다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부업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에게지금은 누구나 온라인 판매에 도전할 수 있는 시대다.뉴스는 이를 트렌드로 소개하고, 통계는 참여자의 증가를 보여준다.그러나 실제로 안정적인 수익을 만드는 사람은 많지 않다.『스마트스토어로 월 매출 5,000만원 만들기』는 그 차이가 어디에서 만들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운이 아니라 구조로. 감이 아니라 전략으로. 열정보다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부업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 스마트스토어를 제대로 시작해보고 싶은 사람,성공담보다 현실적인 로드맵이 필요한 사람이라면,이 책은 충분히 믿고 참고할 만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br>ㅡ'푸른향기 서포터즈 13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101/56/cover150/89678222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1015639</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마이 가디언4-말의 무게‘, 이재문 글/무디 그림 (이지북) - [마이 가디언 4 : 말의 무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088975</link><pubDate>Fri, 13 Feb 2026 00: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0889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5214&TPaperId=170889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2/97/coveroff/k462135214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5214&TPaperId=170889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이 가디언 4 : 말의 무게</a><br/>이재문 지음, 무디 그림 / 이지북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lt;마이 가디언 4 - 말의 무게&gt;는 소문과 말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한 사람의 삶이 어떻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이 책은 단순히 가짜 뉴스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서 멈추지 않고, 말이 만들어내는 관계의 균열과 회복,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성장의 과정을 차근차근 따라간다.이야기는 학교 수업 시간, 가짜 뉴스와 딥페이크를 배우는 장면에서 시작된다.아이들은 정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사실 확인의 중요성에 대해 배운다.겉으로 볼 때 교실 안에서는 모두 이해하는 듯 보였지만 막상 현실은 달랐다. 주인공 민지를 둘러싼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자, 아이들은 배운 대로 행동하지 않았다. 아무런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이야기를 믿어버리고, 가장 친하다고 믿었던 친구마저 민지의 말을 들어보려 하지 않은 채 등을 돌렸다. 사실 여부보다 흥미와 자극이 우선시 되는 분위기 속에서 민지는 점점 혼자가 되어 간다.그저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지길 바라던 소문은 눈덩이처럼 커져 간다.처음에는 작은 오해에 불과했던 말이 시간이 지날수록 통제할 수 없는 크기로 불어났다.민지는 “설마 더 커지겠어?”라는 생각을 하며 상황을 바로잡기보다 기다리는 쪽을 택하게 되는데,그 기다림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고, 오히려 소문을 더 견고하게 만들었다.아무 말도 하지 않는 선택이 가장 안전해 보일 때가 있지만, 때로는 그것이 문제를 더 키우는 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민지를 통해 보여준다.교실에서 아이들은 사실 확인과 증거의 중요성을 배웠다.하지만 현실에서는 누구도 질문하지 않았다.누가 처음 말을 꺼냈는지?정말 그런 일이 있었는지?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캡처 하나, 누군가의 말 한마디면 충분했다. 이 장면은 그저 아이들의 문제로만 느껴지지 않았다.어른들 역시 자극적인 이야기에는 빠르게 반응하고, 확인은 뒤로 미루기 쉽상이었다.우리는 생각보다 ‘그럴듯한 이야기’에 쉽게 끌린다.시간이 지나면서 민지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믿어주는 몇 사람의 존재 덕분이었다.지은이와 은하의 말, 그리고 결국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심하는 순간은,이야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이 책은 혼자서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도움을 요청하는 일 역시 용기이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의 한 부분임을 자연스럽게 전한다.후반부로 갈수록 민지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선다.선생님이나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 기대하지 않고, 스스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움직인다.‘이건 내 일이야!’라는 깨달음은 민지를 수동적인 피해자에서 능동적인 주체로 바꿔 놓는다.이 부분에서 우리는 부당한 상황 앞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자신을 지켜왔는지,혹은 누군가의 편에 서기를 주저한 적은 없었는지 생각하게 만든다.작품 속 &lt;가디언&gt;의 신곡 가사 중 “진짜보다 선명한 거짓말”이라는 문장도 오래 남는다.거짓은 종종 진실보다 더 자극적이고, 더 빠르게 퍼진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피해자에겐 더 깊은 상처를 남긴다.사실이 밝혀진 뒤에도 소문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장면 역시 인상적이다.어떤 아이들은 여전히 재미를 찾고, 반성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피해자는 오래 아파하지만 가해자는 쉽게 잊어 버리는 현실을 보여주었다.그렇다고 이야기가 그저 절망으로 끝나지 않아서 다행스럽기도 했다.마지막 장면에서 민지는 다시 친구들과 웃게 되고, 친구 사이라도 무조건 함께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과 눈치 보지 않고 말할 수 있는 관계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책의 마지막에 실린 &lt;작가의 말&gt;에서 이재문 작가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속담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요즘은 연기가 없어도 연기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는 시대다.기술과 소문은 거짓을 얼마든지 사실처럼 꾸미게 한다. 작가는 AI 이미지 조작 사례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소문이 어떻게 왜곡되고 확대되는지를 설명한다.그 역시 근거 없는 헛소문의 피해자였고, 그 파괴력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또한, 『마이 가디언』 시리즈가 실제 아이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했음을 밝힌다.앞선 권들이 현실에서 만난 아이들의 단면을 담고 있다면, 4권의 민지는 작가가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이야기를 통해 생명을 얻은 인물이다. 특히 다미라는 인물은 오래전부터 작가의 마음속에 머물러 있었고, 이번 이야기는 민지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다미를 이해하기 위한 시작이기도 했다고 말한다.동화 속 아이들도 현실 속 아이들처럼 쉽지 않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는 깨달음이 이 작품의 바탕에 깔려 있다.『마이 가디언 4 - 말의 무게』는 가짜 뉴스, 소문, 왕따, 침묵, 책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어린이의 시선으로 풀어낸 성장소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어린이만을 위한 이야기에 머물지 않는다.어른들에게도 자신의 말과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우리는 얼마나 쉽게 믿고, 얼마나 무심하게 퍼뜨리며, 얼마나 늦게 후회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이 책을 읽고 나면 여러 질문을 떠올리게 된다.나는 누군가의 말을 쉽게 옮긴 적은 없었나?확인하지 않은 이야기를 믿어버린 적은 없었나?누군가를 상처 주는 말에 무심히 웃어넘긴 적은 없었나?누군가 상처받은 사람이 있다면,그 곁에 단 한 사람이라도 믿어주는 존재가 있다면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모든 일을 혼자 감당하려 할 때, 우리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을 헤매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그곳에 단 한명이라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힘든 시기와 고비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마이 가디언 4 - 말의 무게』는 말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동시에, 말의 가능성을 믿게 해주는 책이다.상처를 주는 말이 있는 만큼 사람을 살리는 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전한다.그래서 이 작품은 읽고 난 뒤 자연스럽게 자신의 말과 태도를 돌아보게 만든다.그리고 조금은 더 신중하게, 조금은 더 따뜻하게 말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br>ㅡ'이지북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2/97/cover150/k462135214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29764</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오늘도 마음의 소리‘, 조석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사) - [오늘도 마음의 소리 - 나는 달리기보다 버티고 서는 법을 배웠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083537</link><pubDate>Tue, 10 Feb 2026 16: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0835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399&TPaperId=170835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3/56/coveroff/89012993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399&TPaperId=170835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늘도 마음의 소리 - 나는 달리기보다 버티고 서는 법을 배웠다</a><br/>조석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lt;오늘도 마음의 소리&gt;를 쓰면서 조석은 이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아… 이거 생각보다 어렵네.”예전에는 글로 장면을 쓰는 사람들이 쉬워 보였고, 솔직히 조금 얕잡아보기도 했지만,막상 그림 없이, 말풍선 없이, 오직 글로만 마음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오니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몸소 알게 되었다는 고백이다.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슈욱 쾅’ 이야기는 이러한 솔직한 마음을 담았다.이 책은 그렇게 잘난 척 없는 솔직함으로 시작한다.<br>조석은 20년 동안 만화를 그려왔지만, 이 책을 쓰며 비로소 ‘글을 처음 써본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이 에세이에서 자신을 다시 배우듯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멋있어 보이려 하지 않고, 괜히 포장하지도 않으면서 그냥 있는 그대로를 적는다.그래서 읽다 보면 작가와 마주 앉아 조용히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든다.<br>초반부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열심히 하는 척’에 대한 고백이다.데뷔 당시 그는 업계에서도, 플랫폼에서도 환영받는 작가는 아니었다.그림은 부족했고, 웹툰이라는 장르 자체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던 시절이었다.한국 만화계를 망친다는 말까지 들으며 시작한 커리어였다. 하지만 그는 그 안에서 삐뚤어지지 않았다. 대신 열심히 하는 척을 했다.누구보다 많이 그리는 척, 만화를 사랑하는 척, 독자에게 고마운 척.그리고 그 ‘척’을 너무 진지하게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진짜가 되어버렸다.오래 하면 사람이 된다는 말이 이렇게 실감 나게 다가온 적은 드물었다.조석은 벽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하다. 온 힘을 다해도 넘을 수 없는 벽은 분명히 존재한다.하지만 그는 그 벽 앞에서 주저앉기보다는, 내가 여기까지라는 걸 아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한 번도 끝까지 부딪혀보지 않으면 삶에는 ‘만약’만 남는다.다른 길, 다른 선택, 다른 가능성. 그 모든 ‘만약’이 결국 사람을 더 불안하게 만든다고 했다.그래서 그는 딱 하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끝까지 힘을 써보자고 말한다. ‘안 되면 말고’라는 말을 내 머릿속에서 들을 수 있을 때까지.<br>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긍정’에 대한 태도다.많은 자기계발서가 긍정을 강조하지만, 조석은 그 말이 자신에게는 잘 맞지 않았다고 고백한다.오히려 긍정적일수록 느슨하고 나태해졌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를 조금 괴롭히는 방식을 택했다.“그래서 되겠냐?”, “빨리 안 하고 뭐 해?”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며 자신을 몰아붙였다.건강한 방식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게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방법이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피하는 편’이라는 장에서는 조석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튀고 싶으면서도 튀는 건 싫고, 인정받고 싶지만 유명해지는 건 또 부담스러운 마음.나 역시 삶에서 비슷한 감정을 여러 번 겪어봐서 유난히 공감이 갔다.알음알음 알아주면 좋겠는데, 정작 대놓고 시선을 받는 건 피하고 싶은—그런 마음 말이다.조석은 까불거리는 만화를 그리지만, 실제로는 꽤 조용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는 이 모순을 ‘고쳐야 할 문제’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복잡한 감정이 자신의 만화를 만들었고, 독특한 결을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다 이해하지 못해도 그대로 두는 용기, 지우지 않는 태도. 그게 결국 조석다운 개성이 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br>이후에는 ‘버팀’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20대의 반짝이던 시간, 30대의 버티던 시간을 지나왔다.조석은 후자의 시간을 더 대견하게 여긴다. 운이 빠지고, 실력만 남았던 시기였다.돈, 건강, 사람 문제를 처음으로 제대로 마주한 시기이기도 했다.그럼에도 그는 그 시간을 미워하지 않고, 내려가는 법을 배웠고 다치지 않는 법을 알게 되었다. 잘나가던 시절보다 흔들리던 시절이 더 자신을 만들었다는 고백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개인적으로 심적으로 힘든 요즘. 나에게 위로가 되어 주었던 문장은 ‘그거, 자의식 과잉이야’ 파트였다.나쁜 일이 생기면, 우리는 너무 쉽게 자신을 고치려 든다. 전부 내 탓이라 여기며 스스로를 깎아내린다.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잊어버리게 되는데,조석은 나쁜 일은 그냥 생기는거라고,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마음을 위로하듯 말해준다.이 문장은 이 책, 아니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위로의 말이 아니었나 싶다.<br>『오늘도 마음의 소리』는 지금 내가 잘 못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느끼는 날,스스로를 다그치며 여기까지 버텨온 사람, 아직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곳곳에서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싶은 문장들을 만나게 된다.이 책은 화려한 문장으로 감동을 만들어 내거나, 교훈을 억지로 주입하지 않는다.그저 옆에 앉아 툭툭 자기 이야기를 던지듯, 자연스럽게 위로하고 공감해준다.그래서 마음이 불안하고 버거운 날 다시 찾게되는 책이다.그리고 그때마다 조용히 버틸 힘을 한 번 더 건네는 책이다.<br><br>ㅡ'웅진지식하우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3/56/cover150/89012993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735653</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시와 산문 통권 128호, 2025 겨울‘, 시와산문사 - [시와 산문 2025.겨울 - 128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077496</link><pubDate>Sat, 07 Feb 2026 18: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0774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034086&TPaperId=170774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083/42/coveroff/k5920340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034086&TPaperId=170774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와 산문 2025.겨울 - 128호</a><br/>시와산문사 편집부 지음 / 시와산문사 / 2025년 12월<br/></td></tr></table><br/><br>📖 천천히 읽을수록 깊어지는 겨울의 문장들한 권의 문예지가 품을 수 있는 감정의 깊이는 어디까지일까?『시와산문』 통권 128호 겨울호는 이 질문에 담담하면서도 깊은 울림으로 답한다.이번 호는 신작시, 시인 특집, 에세이, 평론, 단편소설까지 균형 있게 구성되며,지금 한국 문학이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를 차분하게 보여준다.먼저 ‘신작시’ 코너에는 공광규, 김명원, 김명은, 김은지, 김정성, 김준현, 마선숙, 문영숙, 박민서, 박이정, 방혜선, 송승훈, 안영선, 안이숲, 임영석, 정미, 정상조, 조광자, 주영란 등의 작품이 실려 있다.이 시들은 일상과 노동, 관계와 고독, 기술과 인간, 상실과 회복을 각자의 언어로 풀어내며 동시대의 감정을 기록한다. 특히 삶의 균열과 흔들림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태도는, 이번 호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와도 맞닿아 있다. 완벽하지 않기에 더 진실한 언어들이 독자의 시간을 천천히 흔든다.ㅡ 먼저 이 가운데 특히, 공광규 시인은 1986년 월간 &lt;동서문학&gt; 등단 이후 오랜 활동을 이어온 대표적인 현대 시인으로, 삶의 소소한 순간과 자연을 섬세한 감성으로 포착해온 작가다.시집 『대학일기』, 『담장을 허물다』 등으로 두터운 독자층을 형성해왔으며, 생명과 일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선이 특징이다. 이번 호에는 「인심 장부」와 「담장 허물다」가 실려 있는데, 「인심 장부」는 사람 사이의 정과 관계의 빚을 ‘장부’에 비유하며 인간적인 온기를 되짚는 작품이고, 「담장을 허물다」는 담장을 없애며 자연과 세계를 삶 안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경계를 넘어 더 넓게 살아가는 태도를 그린 시다. 소유보다 공존을, 닫힘보다 열림을 선택하는 화자의 시선이 인상적으로 남는다. 이러한 작품들은 공광규 특유의 따뜻하고 절제된 언어를 잘 보여주며, 신작시 코너 전체의 깊이를 한층 끌어올린다.이중우문학상 수상자인 심강우 시인의 작품도 눈에 띈다.「사랑의 습관」, 「단추」, 「파본」 등은 사랑과 상실, 기억의 반복과 관계의 균열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시들이다. 특히 ‘습관’과 ‘단추’ 같은 사물 이미지는 감정의 지속과 관계의 연결·단절을 형상화하며, 평범한 언어 속에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심강우의 시는 화려함 대신 삶의 미세한 결과 균열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힘을 보여준다.시인 특집에는 정승화를 비롯한 다양한 세대의 시인들이 참여해 현대 시의 폭을 넓힌다.특히 정승화의 「두 발로 걷지 않는다」는 상처 입은 존재들이 저마다의 속도로 삶을 견뎌내는 모습을 그려내며, 연대와 위로의 언어를 만들어낸다. 이 작품은 이번 호가 지향하는 ‘흔들리면서도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에세이 특집에는 안규철과 김가영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안규철의 「일곱 개의 단상」은 미술과 철학을 넘나들며 사유의 깊이를 보여준다. 김가영의 「타인을 위한 의자」는 한 낡은 의자와 휠체어를 중심으로 돌봄과 가족, 존엄의 문제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누군가를 위해 남겨진 자리는 곧 사랑과 인내의 기록이며, 이 글은 문학이 지닐 수 있는 윤리적 깊이를 선명하게 드러낸다.단편소설 코너에는 박규숙의 「눈의 두께」가 실려 있다.차분한 문체로 인간의 감정과 관계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와 산문 사이의 균형을 잡는다. 서사 속 인물들은 조용히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며, 겨울호 특유의 정서를 더욱 깊게 만든다.‘에세이 한 편’에는 라문숙, 손유미, 이계섭, 조재선, 최동영, 허봉조의 글이 실려 있다. 신발장 앞에서의 깨달음, 극장에서 떠오른 기억, 나무 서랍과 침대에 담긴 추억, 자라보며 느끼는 인생의 무게 등, 이 글들은 거창하지 않은 일상의 순간을 통해 삶의 본질에 다가간다. 담담한 문장은 오히려 마음에 오래 머물게 한다.‘이 계절, 이 시집’과 ‘사회와 문화’ 코너는 동시대 문학과 사회를 연결하며, 문학이 현실과 어떻게 호흡하는지를 보여준다. 문학은 여기서 고립된 예술이 아니라, 삶의 한복판에서 질문을 던지는 언어로 기능한다.이번 호에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지난 호, 좋은 시 다시 읽기’ 부분이었다.이전 호를 못 읽은 사람이거나 이전 내용 중에 좋았던 시 부분을 다시 복기할 수 있는 시간을 될 수 있는 파트였다고 생각한다. 이번호에 소개 된 지난호의 좋은 시는 이현호의 「끝을 마주하는 세 가지 방식」이었다. 이 글은 세 편의 시를 따라가며 ‘끝’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끝은 늘 하나의 결론처럼 보이지만, 시 안에서 끝은 매번 다른 얼굴로 나타난다.먼저 반려견의 죽음을 다룬 시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을 그저 상실로만 두지 않는다.떠나보낸 존재를 기억 속에서 다시 만나고, “안녕”을 작별이면서도 재회의 인사로 바꾸며 끝을 초월의 언어로 바라본다.「혼자서도 멀리」는 보이저호를 매개로 관계의 단절과 고독을 비춘다.신호를 보내도 닿지 않는 거리, ‘발신만 있고 수신이 닿지 않는’ 상태를 통해 끝에 붙잡힌 마음, 끝에서 떠나지 못하는 인간의 심리를 보여준다.「늦어도 괜찮은 말」에서는 끝을 삶의 흐름 속으로 가져온다. 끝을 비극으로 단정하기보다, 순환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그래”라고 말할 수 있는 성숙한 긍정을 제시한다. 이현호가 강조하는 핵심은, 끝은 단순한 종결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라는 것이다.사건이 우리를 끝내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끝의 의미를 바꾼다.끝을 부정하거나 피하려 하기보다, 끝에 말을 걸고 해석하고, 자기만의 의미를 붙여보려는 순간 끝은 조금씩 다른 형태가 된다. 그래서 이 평론은 좋은 시가 한 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순간마다 새로 읽히며 다시 살아난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문학을 ‘소비’가 아닌 ‘반복의 경험’으로 되돌려 놓는 지점이다. 바로 그 지점이 이 글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다.부록에는 2026년 제11회 『시와산문』 신인문학상 공모 안내도 수록되어 있어,등단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읽는 즐거움과 쓰는 꿈을 동시에 품은 구성이다.『시와산문』 128호 겨울호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사색의 시간을 제공하고, 밀도 높은 문학의 기록쯤이 되겠다. 이 책은 자극적이지도 유행을 너무 좇지도 않는다. 대신 삶을 오래 바라본 사람들의 문장을 차곡차곡 모았다. 사랑의 흔들림, 상실의 아픔, 나이 듦, 관계의 균열, 노동과 일상, 기억의 무게가 시와 산문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솔직히 빠르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천천히 음미하고 사색하며 읽을수록 마음에 남는 문장들이 쌓이는 책이다. AI와 기술이 인간의 감정을 빠르게 대체하는 시대 속에서, 이번 호는 시가 여전히 인간의 가장 깊은 층위를 지켜내는 언어임을 증명한다. 느리고 불완전하지만, 그래서 더 진실한 언어들이다.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시와산문』 128호는 문학이 여전히 삶을 지탱하는 방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계절을 넘어 오래 곁에 두고 다시 펼치고 싶은, 겨울의 기록이다.<br>ㅡ'북클립1 @bookclip1'님을 통해'시와산문사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083/42/cover150/k5920340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0834285</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포스트 마케팅‘, 더에스엠씨 지음 (작가출판) - [포스트 마케팅 - AI가 정답을 주는 시대에 남은 질문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076299</link><pubDate>Fri, 06 Feb 2026 23: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0762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5689&TPaperId=170762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21/38/coveroff/k2521356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5689&TPaperId=170762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포스트 마케팅 - AI가 정답을 주는 시대에 남은 질문들</a><br/>김용태 외 지음 / 작가출판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AI가 답을 쏟아내는 시대, 차이를 만드는 건 결국 사람의 질문과 해석이다.『포스트 마케팅』은 그 사실을 가장 현실적인 언어로 확인시켜 주는 책이다.<br>요즘 AI가 마케팅 판도를 바꾼다는 말은 어디서나 들리지만,이 책은 그런 말을 추상적인 전망이 아니라, 현장에서 부딪히며 쌓아온 실제 고민으로 풀어낸다.이 책의 가장 중요한 주장 중 하나는,“답을 주는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차이를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의 해석”이라는 점이다.무엇을 보고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가 실력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콘텐츠로 사람을 움직인다는 마케팅 철학은 이제 AI와 결합해 더 큰 도전을 시작한다고 말한다.이 과정에서 우리가 느끼는 불안의 본질은, 남들과 똑같아져서 자신의 존재감이 사라질 것 같아서가 아닐까. 그래서 이 책은 기술 이야기를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기준을 돌아보게 만든다.<br>이 책은 AI 시대의 흐름을 크게 세 단계로 보여주며,그 변화가 우리가 일과 시장을 이해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설명해준다.첫 번째 흐름은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처럼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직관과 전략이 기계의 학습으로 넘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다.두 번째는 생성형 AI, 특히 챗GPT의 등장으로 AI가 전문가의 도구가 아닌 모두의 도구가 되면서,누구나 자신만의 언어로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된 시점이다.세 번째는 멀티모달 AI의 확산으로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음성·영상까지 다루는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이다. <br>이 세 단계가 결국 말해주는 건, 앞으로의 경쟁력은 ‘잘 만드는 능력’이 아니라,무엇을 왜 만들지 정하고 의미를 붙이는 해석과 판단에서 나온다는 점이다.이 책의 본질은 기술 변화 자체가 아니라 마케팅의 구조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에 있다.예전에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주목받는 것이 기본이었다.그러나 지금은 플랫폼 알고리즘과 추천 시스템, 개인화된 소비 환경이 콘텐츠를 발견하는 방식 자체를 바꿨다. 콘텐츠는 만들어진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 어떻게 노출되고 어떤 맥락에서 소비되는가가 성과를 좌우한다. 또한 성과는 하나의 캠페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실험과 데이터 반복으로 축적된 인사이트에서 나온다는 것을 여러 실제 사례로 설명한다.<br>브랜드와 소비자의 관계도 달라졌다. 소비자는 점점 ‘광고 같은 광고’에 무감각해지고 있다. 그래서 이제 브랜드가 선택받기 위해서는 기능과 가격을 넘어 메시지의 진정성과 일관성을 통해 신뢰를 설계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이 책은 브랜드의 선택 기준이 변화하고 있음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이 흐름 속에서 책이 반복적으로 던지는 질문은 “AI 시대에 인간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점이다. 저자들은 AI를 뛰어난 연산과 예측 도구로 본다. AI는 ‘어떻게’에는 강하지만 ‘왜’에는 약하다. 주어진 명령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는 있어도, 그 목적과 의미를 스스로 고민하지는 못한다.그래서 인간에게 남는 일은 메타적 사고, 즉 자신의 생각을 다시 생각하는 힘이다.기존의 방식이 정말 맞는지 의심하고, 익숙한 관습을 뒤집으며 문제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br>책이 특히 강조하는 또 다른 키워드는 ‘신뢰’다.콘텐츠 품질이 상향 평준화될수록, 소비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결과물 자체보다 그 뒤에 있는 사람과 태도다. 실제 현장에서 “이거 AI가 만든 거 아니죠?”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유도, “이 메시지를 누가 책임지고 만들었느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그래서 이 책은 제안서나 기획에서도 ‘무엇을 만들겠다’보다 ‘왜 해야 하는가’를 먼저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뢰는 기술이 아니라 사고 과정에서 만들어진다는 말은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온다.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한 끗 차이’에 관한 설명이다.AI는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안전한 답을 만들어낸다. 그 결과 누구나 평균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지만, 동시에 모두가 비슷해진다.이제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의미이다.이 책은 이를 맥락, 가치, 관점이라는 세 가지 사고의 축으로 정리한다. - 지금 이 상황에서 무엇이 의미 있는지를 읽는 능력- 사회적·윤리적 기준을 고려해 판단하는 능력- 문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결합될 때 비로소 차별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 사고력의 근원으로 책은 ‘몰입’을 강조한다.<br>남들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지점에서 멈추지 않고 한 번 더 깊게 파고드는 태도다.특정 분야를 깊이 있게 파고들며 자신만의 기준을 만드는 과정이 결국 경쟁력이 된다.예를 들어 음악, 영화, 디자인 등에서 AI가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독창성은 결국 인간의 깊은 몰입에서 나온다. AI는 정량적 결과물을 만들 수 있지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결’은 독창성과 몰입의 산물이다.또한 이 책은 ‘과정의 가치’를 계속 상기한다.AI는 시간을 줄여 주지만, 동시에 시행착오의 기회를 줄인다.예전에는 직접 부딪히며 배웠던 고민의 시간이 있었고, 그 시간이 축적되며 연륜과 지혜가 생겼다.이 책은 AI가 아껴준 시간을 방향과 깊이를 만드는 데 쓰라고 권한다.틀린 답을 일부러 찾아보고, 반대 의견을 탐색하며 생각을 해체하는 시간이 오히려 더 중요해진다.조직 역시 효율만을 좇기보다, 의도적으로 고민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성장의 핵심이라고 말한다.‘이용’과 ‘활용’의 구분도 이 책의 중요한 메시지다.<br>AI에게 일을 맡기는 것은 ‘이용’이지만, AI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활용’이다. 여러 도구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사고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사용하는 사람만이 경쟁력을 갖는다. 이 책은 AI를 반으로 쓰고, 나머지 반은 인간의 해석으로 채우라고 말한다.『포스트 마케팅』은 마케터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기획하는 사람,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 자기 일을 고민하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누구나 비슷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시대에, 살아남는 기준은 점점 관점의 깊이와 신뢰의 밀도로 이동하고 있다.<br>결국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은, 답이 넘쳐나는 시대에 경쟁력은 질문에서 나온다.기술이 평준화를 만들수록 인간은 더 깊은 맥락을 읽고, 더 단단한 가치를 세우며, 더 낯선 관점으로 문제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 위에 신뢰를 설계해야 한다.“마케팅은 필요를 발견하는 일일까, 만들어내는 일일까?”라는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AI가 무엇이든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에, 마케팅과 일의 본질은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의미를 발견하고 해석하는 힘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필요한 것을 찾아내고, 왜 그것이 필요한지 설명하며 그 선택에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포스트 마케팅』은 AI 시대의 마케터를 바로 그런 존재로 다시 정의하는 책이다.<br>ㅡ'더에스엠씨'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21/38/cover150/k2521356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213853</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Hermann Hesse, Demian(데미안)‘(세계문학전집리커버) - [데미안 (문학동네 30주년 기념 특별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072554</link><pubDate>Thu, 05 Feb 2026 03: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0725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9702X&TPaperId=170725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76/86/coveroff/895469702x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9702X&TPaperId=170725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데미안 (문학동네 30주년 기념 특별판)</a><br/>헤르만 헤세 지음, 안인희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2월<br/></td></tr></table><br/><br>“내 안에서 우러나오는 삶을 믿는 연습”<br>출간된 지 100년이 훌쩍 지났는데도 『데미안』은 여전히 많은 사람의 인생책으로 불린다.유행도 바뀌고 삶의 방식도 달라졌는데,유독 이 책은 이상하게 계속 다시 읽힌고 있다.왜 이 오래된 소설이 지금까지도 읽히고 있는 걸까?아마도 『데미안』이 오래 읽히는 이유는,우리가 당연하다고 믿어온 기준을 조용히 흔들어 놓기 때문 아닐까?익숙한 해석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와 굳어버린 고정관념에 “정말 그게 전부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그래서 이 책은 단숨에 읽히기 보다 순간순간 생각을 깨운다.익숙한 세계를 한 번 뒤집어 놓고, 그 자리에 스스로의 시선으로 삶을 다시 보게 만든다.<br>“나는 오로지 내 안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에 따라 살아가려 했을 뿐이다.그것이 어째서 그리도 어려웠을까?”<br>책의 첫 질문이었던 이 문장은,나는 정말 내 마음이 가는 방향으로 살고 있는가?아니면 남이 정해놓은 기준에 맞춰 나를 계속 고쳐 쓰며 살아가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다시 하게 한다.데미안은 성장소설을 넘어, 한 인간이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을 끝까지 추적하는 이야기로 바뀐다.그리고 이 문장은 노자의 무위 자연을 생각하게 하기도 했다. 노자가 말하는 ‘자연(自然)’은 자연 풍경이 아니라 ‘스스로 그러한 상태’이고, 억지로 꾸미지 않은 존재 방식이다. ‘무위(無爲)’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하지 않는 태도를 말한다.싱클레어의 고백은 나는 나로 살고 싶었을 뿐이다라는 말에 가깝다. 그런데 왜 그 단순한 소망이 이렇게 어려울까. 삶은 끊임없이 인위적인 기준을 들이민다. 성공의 형태, 인정받는 방식, 바람직한 태도가 정답처럼 제시되며 우리의 흐름을 자꾸 수정한다.그래서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사는 일이 오히려 가장 어려워진다.노자의 시선으로 보면 그 어려움은 실패가 아니라,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할 때 반드시 마주치는 저항이다. 『데미안』은 그 과정을 철학이 아니라 체험으로 보여준다.이야기의 출발점은 ‘두 세계’다. 싱클레어가 살아온 밝고 선량한 세계, 그리고 크로머를 통해 발을 들이게 되는 어둡고 금지된 세계. 흔히 선과 악의 대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회의 규범과 자기 안의 충동이 처음으로 충돌하는 지점에 가깝다. 싱클레어가 무너지는 이유는 큰 죄를 지었기 때문이 아니다.거짓말 하나, 돈 몇 푼, 허풍 같은 사소한 사건들이 본질은 아니다.진짜 변화는 ‘경계를 넘었다’는 사실에서 시작된다. 한 번 비밀을 품고 나자, 그는 더 이상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집 안은 여전히 평화롭지만, 그의 내면은 점점 고립된다.가족과 함께 있어도 혼자이고, 웃고 있어도 불안하다. 성장이 외부 사건이 아니라 내부의 균열에서 시작된다는 걸 이 소설은 집요할 만큼 섬세하게 보여준다.크로머에게 종속되는 과정은 단순한 괴롭힘이 아니다. 두려움이 어떻게 삶의 구조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반복되는 위협 속에서 싱클레어는 점점 피할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듯 그 상황에 익숙해진다. 돈이 없어도 케이크를 챙기고, 눈치를 보고, 먼저 맞춘다.겉으로는 비굴해 보일지 몰라도, 그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조정이고 생존 전략이었다. 더 무서운 건 폭력이 바깥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가해자가 없어도 공포가 계속 작동하고, 폭력은 마음속에 규칙처럼 남는다.그래서 데미안이 던지는 말은 위로라기보다, 내 마음을 정확히 들여다보게 만드는 질문처럼 다가온다.<br>“누군가를 두려워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나를 지배할 힘을 내주는 일”이라는 문장은,싱클레어가 자기 상황을 처음으로 객관화할 수 있게 해주는 언어가 된다.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크게 흔들렸던 장면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두 강도’에 대한 데미안의 해석이었다. 우리는 늘 마지막 순간 회개한 강도를 감동적인 구원의 상징으로 받아들여 왔다.그런데 데미안은 묻는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죽음을 앞두고 갑자기 눈물로 참회하는 장면이 과연 얼마나 진실한가. 그것은 오히려 성직자적 감동을 위해 만들어진, 달콤하고 교화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 않은가.그는 만약 두 강도 중 한 명을 친구로 택해야 한다면,눈물의 회개자가 아니라 끝까지 자기 길을 가는 다른 쪽을 더 믿겠다고 말한다.마지막 순간에도 태도를 바꾸지 않고, 지금까지 자기를 이끌어온 삶을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ㅡ 그는 처지를 미화하지도, 비겁하게 등을 돌리지도 않는다.그게 바로 그 사람의 색깔이고 성격이라고 한다.이 부분을 읽으며 솔직히 놀랐다. 너무 당연하게 믿어왔던 이야기가 사실은 하나의 해석일 뿐일 수 있다는 걸, 그 장면에서 처음으로 실감했기 때문이다. 데미안은 늘 이런 역할을 한다.독자를 하나의 관점에 가두지 않고,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게 만든다.처음엔 불편하고 혼란스럽지만, 그 혼란이야말로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생각 없이, 상상력 없이,그대로 받아들이며 살아왔는지를 깨닫게 한다.작품 곳곳에는 인간이 아직 미완성 존재라는 상징들이 반복된다. 개미, 도마뱀, 개구리, 알껍질과 점액질 같은 이미지들.우리는 이미 인간이지만 동시에 아직 덜 깨어난 존재다. 성장은 단번에 끝나는 사건이 아니라 평생 이어지는 탈피다. 그래서 “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는 문장이 가볍게 읽히지 않는다.<br>알은 세계다. 익숙함이고 안전함이고, 남이 만들어 준 틀이다.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그리고 그 ‘세계’는 바깥의 제도만이 아니라 내 안의 습관과 편안함,남이 준 기준에 기대어 살려는 마음까지 포함한다.데미안이 말하는 허용과 금지의 문제도 결국 이 지점으로 수렴된다.중요한 것은 규칙을 잘 지키느냐 어기느냐가 아니다.핵심은 ‘나에게 금지된 것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아는 일이다.많은 사람은 생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규칙을 따른다. 편하니까. 하지만 데미안이 말하는 성장은 남의 규칙에 기대지 않고,자기 안에서 계율을 만들어내는 단계다.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후반부의 ‘야곱의 싸움’은 그 성장을 몸으로 통과하는 장면처럼 느껴진다.야곱이 밤새 천사와 씨름하듯 싱클레어는 욕망과 죄책감, 꿈과 현실, 빛과 어둠 사이에서 끝없이 싸운다. 이 싸움은 이해로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해할수록 더 흔들리고, 흔들릴수록 더 진짜에 가까워진다. 통합은 평온이 아니라 통증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이 싸움은 성장이라기보다 또 하나의 탄생에 가깝다.<br>에바 부인은 그 싸움의 끝에서 등장하는 통합의 상징이다.그녀는 보호자이면서도 이상이고, 어머니이면서도 사랑의 대상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녀가 빛과 어둠을 나누지 않고 함께 품는 인물이라는 점이다.싱클레어는 에바를 통해 자기 안의 데몬, 즉 삶을 이루는 힘과 운명의 방향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다.그래서 “운명과 기질은 같은 개념의 다른 이름이다”라는 문장은,미리 정해진 운명을 말하는 게 아니라 결국 내 성향이 내 길을 만든다는 뜻처럼 들린다.삶은 우연이 아니라, 내 성향이 만든 선택이 쌓여 형성된 길이라는 자각이다.<br>‘종말의 시작’에서 전쟁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그것은 이전 세계가 완전히 무너지는 상징이다.더 이상 안전한 곳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현실.종말은 끝이 아니라 이전 세계의 붕괴이고, 그 붕괴 속에서 새로운 세계가 태어난다.『데미안』이 마지막까지 편안한 희망으로 마무리되지 않는 이유는,탄생이 언제나 파괴를 동반한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기 때문이다.부록 해설이 말해주듯, 이 작품은 시간을 정밀하게 따라가 보면 싱클레어가 열 살에서 스무 살까지 겪는 내면 체험을 다루고 있다. 이야기의 흐름은 시간 순서대로 전개되고, 마지막에는 1915년이라는 시대적 배경까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만큼 사실적인 바탕을 깔고 있다. 그런데 동시에 이 작품은 표면의 이야기 아래에 심층심리학적 상징 구조를 촘촘히 숨겨 둔, 놀라운 이중구조를 가진다. 그래서 처음엔 성장소설로 읽히지만, 다시 읽을수록 전혀 다른 층이 열린다.이 책이 ‘나이가 들수록 다르게 읽힌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이유가 거기에 있다.결국 『데미안』이 남기는 것은 위로가 아니라 질문이다.나는 누구의 기준으로 살고 있는가?나는 얼마나 자주 나를 수정해왔는가?나는 정말 내 삶의 주인인가?『데미안』은 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답을 만들어야 하는 자리로 데려간다.나답게 사는 일은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는 것을 덜 가리는 일이라는 것이다.그리고 그 과정은 언제나 아프고 불편하다. 그래서 이 책은 편하지 않다. 대신 오래 남는다.흔들릴 때마다,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마다 펼쳐 볼 책이다.<br>ㅡ'문학동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76/86/cover150/895469702x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9768610</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폴커 키츠/마누엘 투쉬 지음(포레스트북스) -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 행동을 결정짓는 40가지 심리 코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067555</link><pubDate>Mon, 02 Feb 2026 23: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0675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5795&TPaperId=170675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35/18/coveroff/k4021357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5795&TPaperId=170675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음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 행동을 결정짓는 40가지 심리 코드</a><br/>폴커 키츠.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요즘 사람들은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후회성 발언을 자주 하는 것 같다.분명 충분히 생각한 것 같았는데, 돌아보면 늘 비슷한 관계에서 같은 감정을 반복하고, 후회할 걸 알면서도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의지가 약해서일까? 성격 탓일까? 심리학자들은 여기에 조금 다른 답을 내놓는다.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며, 이미 정해진 마음의 규칙에 따라 움직이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가』는 바로 이러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 책은 사람의 마음을 설득하는 기술을 나열하지 않고,대신 우리가 어떤 특정한 말에 흔들리고, 어떤 사람에게 끌리며, 왜 스스로를 쉽게 포기하는지 그 무의식의 원리를 하나씩 풀어나간다. 저자는, 인간의 선택과 감정은 하나의 심리 법칙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여러 심리 효과가 동시에 작동해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우리가 겪어 온 오해와 갈등, 이해할 수 없던 감정의 혼란 역시 모두 설명 가능한 마음의 패턴이었다고 말이다.책의 초반부에서 등장하는 ‘생성 효과’와 ‘자기 참조 효과’는 그 대표적인 예다. 우리는 읽기만 한 정보보다 스스로 만들어 낸 정보를 훨씬 잘 기억하고,나와 관련된 정보일수록 더 깊이 저장한다.빈칸을 채우며 적은 단어가 또렷하게 기억에 남고, 처음 만난 사람을 기억할 때도 얼굴이 아니라 나와 같은 신발을 신었다와 같은 사실을 기억한다. 저자들은 이를 단순한 기억 기술이 아니라,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기본 구조로 설명한다. 그래서 이해되지 않을수록 다시 읽기보다, 자기 말로 설명하고 자신의 삶과 연결해 보라고 권한다. 기억은 반복이 아니라 나와의 연결 속에서 강화되기 때문이다.이후 등장하는 ‘이름 철자 효과’는 우리가 얼마나 자기 중심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에 들어간 글자, 자신의 생년월일 숫자, 자신과 닮은 대상에 무의식적인 호감을 느낀다. 익숙한 것은 처리하기 쉽고, 처리하기 쉬운 것은 좋다고 느끼는 뇌의 습성 때문이다.문제는 이 호감을 우리는 종종 상대의 본질이나 가치로 착각한다는 데 있다.이 책은 우리가 느끼는 신뢰와 끌림 중 상당수가, 사실은 ‘상대가 아니라 나 자신을 좋아하는 마음’의 반사 효과일 수 있음을 말해준다.‘자기 지각 이론’ 장에서는 우리는 자신의 내면을 직접 들여다보기보다, 그동안 해 온 행동을 근거로 스스로를 판단한다고 했다. 무엇을 자주 했는지가 곧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결론을 만든다.질문의 방식이 감정 인식까지 바꾼다는 대목도 인상적이다.“행복한가요?”라는 질문이 “불행한가요?”보다 더 많은 행복을 떠올리게 만드는 이유는,질문 속에 이미 긍정의 방향이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생각보다 자기 자신을 관찰하는 데 인색하며, 그 공백을 자동화된 판단으로 채워 버린다.중반부의 ‘사회성 튜닝’과 칭찬의 힘은 관계의 현실을 더욱 분명히 드러낸다.논리는 호감 앞에서 힘을 잃고, 우리는 좋아하는 사람의 의견에 훨씬 쉽게 동조한다.인간은 혼자 현실을 만들지 않고, 타인과 ‘공유된 현실’을 구성하며 살아간다.그래서 작은 칭찬 하나, 자존감을 건드리는 말 한마디가 긴 설명보다 더 큰 설득력을 갖는다.이는 관계를 조종하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실제로 움직이는 방식에 대한 솔직한 이유이기도 하다.‘벤저민 프랭클린 효과’ 역시 관계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다. 우리는 보통 호의를 받았기 때문에 상대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만,실제로는 내가 호의를 베푼 상대를 더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부탁을 들어준 순간, 뇌는 ‘이 사람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일 것’이라며 인지 부조화를 해소해 버린다.감정이 행동을 낳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 감정을 만들어 내는 장면이다.후반부에 등장하는 ‘학습된 무기력’은 반복된 실패와 통제 불가능한 경험은 사람으로 하여금, 사실은 열려 있는 문 앞에서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다.하지만 저자들은 여기서, 무기력은 성격이 아니라 학습의 결과이며, 귀인 양식을 점검하고 예측 가능한 반응과 명확한 소통을 통해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마지막으로 이 책은, 우리는 마음이 약해서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몰라서 끌려다녔을 뿐이다. 감정을 없애려 애쓰기보다, 감정이 생겨나는 구조를 이해하는 순간 선택의 주도권은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다.『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가』라는 책을 읽으며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람을 조종하는 법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말과 행동에 휘둘리지 않고, 나 자신의 반응을 읽어 내는 법을 알려주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란, 타인을 이기는 기술이 아니라 스스로를 조금 더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에 가깝다는 사실이다.<br>ㅡ'이키다 @ekida_library'님을 통해&nbsp;'포레스트북스 출판사' 도서와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35/18/cover150/k4021357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35180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