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하놀의 서재 (하놀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독서를 통한 자기계발과 성장을 도모합니다.https://blog.naver.com/hagonolza84</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27 Apr 2026 15:22:29 +0900</lastBuildDate><image><title>하놀</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157691244370253.png</url><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하놀</description></image><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그대는 인생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세종대왕/이근오 엮음(모티브) - [그대는 인생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38376</link><pubDate>Sat, 25 Apr 2026 21: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383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7962&TPaperId=172383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7/67/coveroff/k7021379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02137962&TPaperId=172383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대는 인생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a><br/>세종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어릴 때부터 엄마 다음으로 존경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늘 세종대왕이었다.위인전을 처음 읽었을 때부터였을까,그 이름엔 뭔가 단단하고 따뜻한 것이 깃들어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그래서인지 모티브 출판사에서 세종대왕 편을 출간했다는 소식에 꽤 반가웠다.손에 쥐는 순간부터 괜스레 반가운 책이 있는데, 이 책이 딱 그랬다.그리고 표지에 적힌 제목인 '그대는 인생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이 한 문장이 요즘 무심코 흘려보내던 내 하루들을 되돌아보게 만든다.이번엔 이 질문을 통해 삶을 되짚어 보는 기회로 삼아보기로 한다.이 책은 이근오 작가가 세종대왕의 어록과 실록 속 기록들을 현대인의 삶에 맞게 엮어낸 인문 자기계발서다.세종 하면 보통 한글 창제나 과학기술의 발전을 먼저 떠올리는데,이 책을 읽으면 그가 얼마나 깊이 인간을 이해하고 삶을 고민했던 사람인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단순히 위인의 말을 모아놓은 명언집이 아니라, 세종의 철학을 통해 지금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구성이 인상적이다.또한, 딱딱한 역사책의 무게감 없이 읽혀지는 책이기도 하다.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마음에 와닿은 건, 세종이 끊임없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살았다는 점이다.그는 재위 내내 수많은 신하들의 반대와 끊이지 않는 병고, 가족의 아픔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다.그것이 단순한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해석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결국 삶에서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란 강한 사람이 아니라, 자기가 소중히 여기는 것이 명확한 사람이 아닐까 싶었다.세종은 이런 말을 남겼다.'무엇이든 넓게 경험하고 파고들어 스스로를 귀한 존재로 만들어라.'우리는 너무 자주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라는 말로 스스로를 작게 만든다.그런데 세종은 어떤 조건보다 먼저 '내가 나를 귀하게 여기는 것'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고 했다.자질이 없어서 포기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해서 포기한다는 말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다.Chapter 05 '성장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에서특히 마음에 걸린 건 '무엇이 인생의 발목을 잡는가'라는 이야기였다.세종은 고려 시대의 서경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이유를 짚으며 이렇게 말했다."지금 이 나라의 기준으로, 지금의 사례로 논의하라."애매한 것은 어물어물 넘기고, 편할 때만 과거의 관행을 끌어다 쓰는 태도를 경계한 것이다.이 말이 나에게는 꽤 날카롭게 꽂혔다. 우리는 중요한 순간마다 과거의 실패와 상처를 현재로 끌어와"나는 운이 없어", "저번에도 안 됐잖아"라는 말로 스스로의 성장을 막곤 한다.삶의 기준은 한 번 정해지면 끝이 아니라, 살아온 만큼 다시 조정되어야 한다.한때 나를 지켜주던 신념이 어느 순간 발목을 잡게 되는 것처럼,과거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어제의 나를 이해하되 오늘의 나에게 결정권을 돌려주는 것!그것이 세종이 말한 '지금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라고 생각했다.세종대왕에 대한 기록 중에는 이런 이야기도 전해진다. 병으로 눈이 상할 지경이 되면서도 독서를 멈추지 않았고, 아버지 태종이 책을 숨겨도 몰래 찾아 읽었다고 한다.그 장면을 상상하면 웃음이 나다가도 코끝이 찡해진다. 배움이 의무가 아니라 진짜 즐거움이었던 사람.나는 요즘 무언가를 알아가는 기쁨을 얼마나 느끼며 살고 있을까.지식을 쌓는 것과 진짜 배우는 것은 다르다.배움의 동기가 자신을 넘어 타인을 향할 때 그것은 비로소 삶을 바꾸는 힘이 된다.Chapter 02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얻는가'에서는'선입견이 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세종은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은 행동을 보면 그 마음을 알 수 있다."들은 말이 아니라 직접 본 행동을,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태도를 보고 판단하라는 것이다.우리는 너무 쉽게 이름표를 붙이고, 그 이름표로 사람을 이해했다고 착각한다.학벌, 나이, 지역, 세대. 그 단어들이 누군가의 특징을 설명할 수는 있어도 그 사람의 본질을 대신하지는 못한다.특히 요즘처럼 모든 것이 빠르게 분류되고 단정 지어지는 시대일수록,'그런 사람'이라고 닫아버리는 대신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고 열어두는 시각이 필요하다.선입견은 판단을 빠르게 만들지만, 동시에 사람을 제대로 볼 기회를 닫아버린다.세종이 말한 것처럼, 결국 사람은 행동으로 읽어야 한다.또 하나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Chapter 07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중'무리 지어 다니는 사람 중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다.세종은 떼를 지어 다니며 불필요한 자리를 전전하던 관리들을 지적했다.술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떼를 지어' 다니는 습관이 문제라고 했다.'이 친구들도 이렇게 사는데 뭐'라는 생각이 성장을 멈추는 가장 조용하고 달콤한 함정이다.이 대목을 읽으며 내 SNS 피드를 떠올렸다.끊임없이 누군가의 일상에 반응하고, 모임에 얼굴을 비추고,연락을 유지하는 것이 관계를 잘 하는 것이라 착각했던 시간들.하지만 정작 나의 정원은 얼마나 가꾸고 있었을까.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비를 쫓아가 봤자 나비는 도망만 간다. 하지만 내가 정원을 가꾸면 나비는 알아서 찾아온다고.사람을 쫓지 말고, 사람들이 나를 찾아오게 만들라는 이 말이단순한 처세술이 아니라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라는 초대처럼 들렸다.그 시간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결국 그 사람의 밀도를 만든다.책의 후반부에 이르러 세종대왕 인생 어록 중에 이런 말이 있다.그대의 자질은 아름답다. 그런 자질을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 해도 내 뭐라 할 수 없지만,만약 온 마음과 힘을 다해 노력한다면무슨 일인들 해내지 못하겠는가.그러니, 부디 포기하지 말라.자질이 아름답다는 따스하고 감동적인 그 말을,세종은 신하에게 건넸겠지만 나는 이 말이 지금의 나에게로 와닿았다.우리는 각자 아름다운 자질을 가지고 태어났다.문제는 능력의 유무가 아니라 그것을 펼칠 용기를 냈는가 아닌가의 차이다.'포기하지 말라'는 말은 결승선을 향해 달리라는 격려가 아니라, 오늘 하루 작은 것 하나라도 온 마음을 다해 해보라는 말처럼 느껴졌다.그 하루들이 쌓여 삶이 되고, 그 삶이 쌓여 결국 누군가에게 닿는 말이 된다.세종의 어록이 600년이 지난 지금도 이렇게 살아 있는 것처럼.세종대왕이 그 많은 역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것들이 결국 오늘 우리의 언어가 되고 문화가 됐다.그는 결코 먼 곳을 보며 산 사람이 아니었다. 오늘 앞에 놓인 백성을 보고, 책을 읽고, 들려오는 말에 귀 기울였다.그것이 600년을 건너 지금까지 울리는 이유일 것이다.그대는 인생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이 질문을 오늘도 가슴에 품고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가볍게 읽히면서도 오래 남는 책이다.요즘 방향을 잃은 것 같거나 삶에 작은 자극이 필요한 분들께 진심으로 권하고 싶다.<br>ㅡ‘책읽는쥬리 서평단&nbsp;@happiness_jury’을 통해,'모티브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7/67/cover150/k7021379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676790</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일하는 감각’, 사이토이사무 지음 (동양북스 출판사) - [일하는 감각 - 손해보고 싶지 않은 회사원이라면 알아야 할 비즈니스 심리 100]</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33941</link><pubDate>Thu, 23 Apr 2026 12: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339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7122&TPaperId=172339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91/12/coveroff/k6821371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137122&TPaperId=172339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하는 감각 - 손해보고 싶지 않은 회사원이라면 알아야 할 비즈니스 심리 100</a><br/>사이토 이사무 지음, 김양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일하는 감각』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회사에서의 일이라는 게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점이었다.일은 늘 서류나 숫자, 일정표로만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감정도 있고,말의 온도도 있고, 상대의 반응을 읽는 눈치도 있다.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말하는 ‘감각’이라는 단어가 꽤 오래 남았다.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감각을 바깥의 자극을 알아차리는 것이라고 설명하는데 이 책에서의 일하는 감각도 비슷하다.일을 둘러싼 상황을 알아차리고, 상대의 마음을 알아차리고,내 감정이 흔들리는 순간까지도 알아차리는 것~!일을 잘한다는 건 결국 그런 작은 신호들을 놓치지 않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은 좋은 실적을 내는 직장인 1,000명이 실제로 비즈니스에서유용하다고 느낀 심리 기술 100가지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누군가의 이론만 길게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실제로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한 기술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니 훨씬 현실적이고 흥미롭게 다가왔다.무엇보다 좋았던 건 일을 잘하는 감각을 아주 넓게 바라본다는 점이었다.- 효율적으로 일하는 감각,-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감각- 원활한 인간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감각,- 팀을 강하게 만드는 감각,- 문제를 예방하는 감각,- 자기 감정을 조절하는 감각까지 일을 잘한다는 게 단순히 성과를 많이 내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계속 보여준다.결국 오래 가는 사람은 무조건 빠른 사람이 아니라, 상황을 읽고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느꼈다.가장 먼저 마음에 남았던 건,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거창한 능력보다도작은 습관과 환경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였다.해야 할 일을 메모하고, 그 메모를 잘 보이는 자리에 두고 끝낸 일에는 줄을 그어 표시하는 것.사실 너무 사소해 보여서 오히려 지나치기 쉬운 행동들인데,이 책은 이런 사소한 습관이 실제로 업무의 시작을 훨씬 가볍게 만든다고 말한다.해야 할 일을 머릿속으로만 붙들고 있으면 괜히 더 피곤해지는데,눈에 보이게 적어두는 순간 일은 막연한 부담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이 된다.하루에 5분만 절약해도 1년이면 20시간이 된다는 문장을 보면서,결국 일은 이런 작은 차이에서 벌어지는 건가 싶었다.유난히 할 일이 많은 날 괜히 더 산만하고 집중이 안 되는 이유를‘의사결정 피로’로 설명하는 부분도 좋았다.그냥 내가 게으르거나 정신이 없는 게 아니라,작은 판단이 쌓이면서 뇌도 지칠 수 있다는 설명이 꽤 위로처럼 느껴졌다.그래서 루틴이 필요하다는 말도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출근하면 책상을 정리하고, 오늘 할 일 세 가지를 적고, 메일은 한 번에 처리하는 식의 작은 규칙들이 결국 판단 에너지를 아껴준다는 것이다.생각해 보면 사람은 중요한 결정보다 사소한 선택들에 더 많이 지치는 것 같기도 하다.그런 면에서 이 책은 열심히 하라는 말보다 덜 소모되는 구조를 만들라고 조용히 조언하는 책에 가까웠다.목표를 작게 나누는 방식도 인상 깊었다. 사람은 ‘잘해야지’, ‘성과를 내야지’ 같은 큰 목표 앞에서 쉽게 막막해지는데, 이 책은 계속해서 그것을 행동 단위로 잘게 쪼개라고 말한다.예를 들면 막연하게 실적을 올리겠다고 다짐하는 대신,오늘 고객 몇 명에게 연락할지처럼 당장 실천 가능한 수준으로 바꾸는 것이다.그렇게 해야 비로소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분명해지고 작은 성취감도 쌓이게 된다.그 부분을 읽으면서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건 대단한 결심이 아니라‘지금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한 걸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별것 아닌 것 같아도 그 한 걸음이 쌓이면 리듬이 생기고, 그 리듬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결국 성과가 되는 거니까.해야 할 일을 색깔별로 구분하는 방법이나, 자주 쓰는 물건은 손이 닿는 곳에 두고 시야를 어지럽히는 것들은 치우라는 조언도 기억에 남았다. 아주 새로운 이야기는 아닐 수도 있지만, 이 책은 그런 익숙한 내용을 심리학의 언어로 다시 설명해 준다.그래서 단순한 정리 습관이 아니라 행동을 더 쉽게 만드는 구조로 보이게 한다.정돈된 환경이 집중을 만들고, 번거로움을 줄인 배치가 미루는 습관을 줄인다는 이야기를 읽다 보니 왜 어떤 날은 같은 일을 두고도 더 매끄럽게 움직이고, 어떤 날은 시작부터 버거운지 조금 알 것 같았다.환경이 행동을 만든다는 말이 새삼 크게 다가왔다.좋아하는 일을 먼저 하고 그 흐름을 타서 하기 싫은 일로 넘어가는 방식도 현실적이었다.사람은 늘 의지로만 움직이지 않는데, 이 책은 그 점을 꽤 솔직하게 받아들인다.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밀어붙이는 대신, 조금 더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순서를 만들고,반복되는 일은 비슷한 것끼리 묶어서 처리하고 일을 시작하기 전에 나만의 신호 같은 루틴을 두는 식으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대단한 사람이 되는 법이라기보다 ‘덜 지치고 더 오래 가는 법’을 배우는 느낌이 들었다.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건, 일을 잘하는 사람을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처럼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대신 작은 습관을 잘 설계하고, 불필요한 단계를 줄이고, 상대의 심리를 이해해서 말을 조정하고, 관계를 헛되이 소모하지 않는 사람으로 보여준다.말하기나 인간관계, 팀워크, 문제 예방, 감정 조절에 대한 이야기들도 결국 다 같은 방향으로 이어진다. 비즈니스는 사람이 사람을 설득하는 과정이고, 그 과정에서 감정과 논리를 함께 읽을 줄 아는 사람이 결국 덜 다치고 더 멀리 간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여러 방식으로 차분히 보여준다.읽고 나니 ‘일 잘하는 사람’에 대한 생각도 조금 바뀌었다. 전에는 빠르고 정확하고 빈틈없는 사람이 먼저 떠올랐는데 이제는 조금 다르게 보인다.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고 쓸데없는 데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상대를 불편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말은 정확히 하는 사람.문제가 커지기 전에 먼저 알아차리고 흔들리는 순간에도 자기 감정을 대충 넘기지 않는 사람.아마 이 책이 말하는 감각이라는 것도 그런 힘일 것이다.그래서 『일하는 감각』은 단순히 회사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조금 덜 소모되고 조금 더 단단하게 일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느꼈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무작정 버티는 쪽보다,불필요한 단계를 줄이고 내 리듬을 만들면서 해내는 쪽이 훨씬 낫다는 걸 알려준다.읽고 나서 갑자기 엄청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책은 아니지만,내일은 책상부터 한번 정리해 보고 싶어지는 책이었다.그리고 어쩌면 그런 마음이야말로 이 책이 말하는 변화의 시작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ㅡ'동양북스 서포터즈 2기' 활동을 통해‘동양북스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91/12/cover150/k6821371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911248</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정재환의 다시 만난 한국사‘, 정재환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RHK) - [정재환의 다시 만난 한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29265</link><pubDate>Tue, 21 Apr 2026 02: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292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523&TPaperId=172292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3/48/coveroff/89255695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9523&TPaperId=172292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정재환의 다시 만난 한국사</a><br/>정재환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한국사는 오래 배운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막상 돌아보면 머릿속에 조각조각만 남아 있는 것 같다.누구는 어느 시대 왕 이름이 먼저 떠오르고, 누구는 시험기간에 외웠던 연도만 희미하게 기억난다.나 역시도 한국사를 그렇게 배웠던 것 같다.그런데 『정재환의 다시 만난 한국사』는 익숙한 역사책이랑 결이 좀 달랐다.예전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사건을 늘어놓으며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중요한 장면들을 골라 그 안에 남아 있는 힘을 보여준다.그래서 읽다 보면 옛날이야기를 듣는 느낌보다, 지금 우리가 왜 이런 사회를 살고 있는지를 거슬러 올라가 보는 기분이 든다.이 책에서 계속 붙들고 가는 말이 바로 ‘역사 속 유전자’다.처음에는 표현이 조금 낯설었는데 읽을수록 무슨 뜻인지 점점 선명해진다.과거의 어떤 장면은 그냥 지나간 일이 아니라,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고 지금 우리 안에 성격처럼, 습관처럼, 가치처럼 남아 있다는 뜻이었다.저자는 한국사 특강과 집필을 함께 준비하는 과정에서, 방대한 한국사 속을 헤매듯 탐색한 끝에 결국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역사 속 유전자’를 찾기로 한다. 이 문제의식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다. 단순히 옛일을 설명하려는 게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이어 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책의 앞부분에서 만나는 전곡리 주먹도끼 이야기는 특히 기억에 남는다.구석기 시대 유물 이야기라고 하면 솔직히 조금 멀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이 책에서는 전혀 그렇게 다가오지 않았다.전곡리 주먹도끼는 단순한 석기가 아니라, 한때 동아시아를 뒤처진 지역처럼 보았던 서구 중심의 시선을 뒤집은 상징으로 나온다. 동아시아에는 주먹도끼가 없다고 단정하며 문화적으로 정체된 지역이라고 보던 시선이, 1978년 전곡리 발견 이후 더는 설 자리를 잃게 된 것이다.이 대목을 읽으며 괜히 통쾌한 마음도 들었다. 더 좋았던 건 저자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먹도끼를 만든 사람들의 능력을 머릿속으로 먼저 그리고 실제로 만들어 내는 힘으로 본다는 점이었다.그러니까 주먹도끼는 그냥 돌이 아니라 상상과 기술이 만난 결과물인 셈이다.구석기인에게 석기가 스마트폰 같은 필수 도구였다면, 주먹도끼는 그 시대의 가장 발전된 도구였다는 설명도 쉽고 재밌게 읽혔다. 아주 오래전 한반도에 살던 사람들이 이미 필요한 것을 구상하고 만들어 내는 감각을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지금의 기술 강국 대한민국과 연결해 보는 시선도 꽤 설득력 있다.단군신화를 다룬 부분도 좋았다. 보통 단군 이야기는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가볍게 넘기기 쉬운데, 이 책은 그 안에 담긴 역사적 흔적을 꽤 차분하게 짚어 준다.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오고, 곰이 사람이 되어 웅녀가 되고,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웠다는 이야기를 문자 그대로만 보는 대신, 그 속에 담긴 집단의 이동과 결합, 정치 세력의 형성, 그리고 한반도 첫 국가의 기원을 읽어 내는 식이다.곰과 호랑이를 토템 집단으로 해석하는 부분이나,환웅 집단과 선주민 집단의 결합 속에서 고조선이 세워졌다는 설명은 단군신화를 훨씬 입체적으로 보게 만든다. 무엇보다 홍익인간을 그냥 외워야 하는 건국이념이 아니라,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려는 생각으로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었다.그래서 단군신화가 단지 신비로운 전설이 아니라 우리 역사의 시작을 설명하는 뿌리 같은 이야기로 다가왔다.중간 이후에 나오는 여러 장면들도 하나하나 따로 노는 느낌이 아니라 한 줄로 이어진다는 느낌을 준다.삼국통일은 승패의 역사로만 읽히지 않고, 오랜 분열 끝에 하나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보게 된다. 그래서 해방 이후 다시 남북으로 갈라진 현실까지 저절로 떠오르게 만든다.팔만대장경은 단순히 대단한 문화재가 아니라, 국난 앞에서 무너지지 않으려 했던 사람들의 정신과 지식의 힘을 보여준다.고려청자는 아름다운 유물이라는 말로는 부족하고, 숱한 실패 끝에 결국 자기들만의 빛을 만들어 낸 도전의 결과처럼 느껴졌다. 훈민정음을 다룬 부분은 특히 오래 남았는데, 문자를 가진 사람만 권력과 지식에 접근할 수 있던 시대에 백성을 위해 문자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생각할수록 놀라웠다. 한글을 문화유산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소통과 평등의 사건으로 인식하게 해준다는 점이 좋았다.수원 화성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그냥 예쁜 성곽 정도로만 알았는데, 이 책에서는 더 나은 도시와 더 나은 삶을 실제 공간으로 만들려 했던 상상력과 기술의 결과로 풀어낸다.갑신정변은 실패한 사건으로만 외워 왔는데, 여기서는 그 안에 담긴 개혁의 절실함과 근대 국가를 향한 조급하고도 뜨거운 마음이 보인다.만민공동회에서는 신분과 관계없이 사람들이 함께 나랏일을 걱정하고 광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장면이 살아난다. 지금의 민주주의가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라는 걸 이런 대목에서 다시 느끼게 된다.마지막의 조선어학회는 말과 글을 지키는 일이 결국 사람과 나라를 지키는 일이었다는 사실을 묵직하게 전한다. 총을 들고 싸우는 일만이 독립운동이 아니라, 우리말을 연구하고 사전을 만들며 끝까지 버틴 일도 똑같이 치열한 저항이었다는 점이 마음에 남는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한국사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한 번 배웠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전혀 다르게 보였고,지금의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데도 은근히 연결되는 지점이 많았다.지혜, 기술, 통합, 호국, 예술, 소통, 민주, 독립 같은 말들이 역사책 속 표어처럼 뜬금없이 놓여 있는 게 아니라, 각각의 장면 안에서 실제로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그래서 한국사를 어렵게만 느꼈던 사람도 조금은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고,반대로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도 새로운 시선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느꼈다.과거를 다시 읽는 일이 결국 지금을 더 잘 이해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걸 이 책이 꽤 자연스럽게 보여준다.ㅡ'알에이치코리아 RHK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3/48/cover150/89255695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934853</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1020 극우가 온다’, 정민철 지음 (포레스트북스/페이지2북스) - [1020 극우가 온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27288</link><pubDate>Mon, 20 Apr 2026 01: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272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7117&TPaperId=172272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0/61/coveroff/k3621371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7117&TPaperId=172272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020 극우가 온다</a><br/>정민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요즘 10대와 20대의 정치 감각을 바라볼 때면 예전처럼 쉽게 설명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한때는 젊은 세대를 대체로 진보적일 것이라 짐작하곤 했지만, 지금은 그런 단순한 구도로는 도무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 같은 세대 안에서도 생각의 결은 크게 갈리고, 특히 온라인 공간에서는 혐오와 조롱, 극단적인 언어가 너무 빠르게 번진다.예전에는 정치가 뉴스나 토론 프로그램, 신문 기사 같은 비교적 정돈된 통로를 통해 다가왔다면,이제는 짧은 영상과 밈,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자극적인 콘텐츠가 훨씬 먼저 감각을 건드린다.그래서 요즘 젊은 세대의 정치적 태도를 이해하려면 단순히 “왜 저럴까”라고 묻는 것으로는 부족하고,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받아들이고 있는지부터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런 점에서 『1020 극우가 온다』는 꽤 시의적절한 책이었다. 제목만 보면 다소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특정 세대를 몰아세우기보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변화의 결을 추적하는 현장 기록이다. 저자는 한때 여의도에서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일했지만, 어느 순간 진짜 전장은 국회가 아니라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틱톡 같은 플랫폼 위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누군가는 정책 보고서를 만들고 있는 동안, 10대와 20대는 이미 릴스와 쇼츠 속에서 정치인을 밈으로 소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의도가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멈춰 선 공간처럼 보였다는 저자의 고백은 그래서 더 인상적이다.책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정치가 더 이상 ‘의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데 있다.지금의 1020에게 정치는 토론이나 정책보다 더 짧고 강하고 재밌는 방식으로 먼저 스며든다.몇 초짜리 숏폼 영상, 누군가를 희화화한 밈, 자극적인 자막 하나가 긴 설명보다 더 빠르게 인식을 만든다.그렇게 반복해서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생각보다 먼저 감각이 물들고, 입장보다 먼저 분위기에 익숙해진다.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집요하게 짚는다. 누군가를 설득하는 논리보다 비웃는 말투가 더 강력하게 소비되고,진지한 문제 제기보다 조롱이 더 힙한 태도처럼 받아들여지는 시대라는 것이다.책 속 교실 장면은 특히 서늘하다. 학생들이 고인을 조롱하는 노래를 아무렇지 않게 틀고,교사가 문제를 지적하자 “왜 이렇게 진지하냐”고 받아치는 모습은 단순한 일화가 아니라 혐오가 어떻게 놀이가 되는지를 보여준다. 역사적 맥락은 지워지고, 누군가의 죽음과 모욕은 웃긴 캐릭터처럼 소비된다.사람을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게 되는 순간 잔인함은 유희가 된다.이 책은 혐오가 어떻게 문화가 되고, 문화가 다시 세대의 공기처럼 퍼지는지를 아주 불편하게 보여준다.디스코드를 다룬 부분도 인상 깊다. 부모는 카카오톡을 확인하며 아이들의 세계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이미 폐쇄적인 서버와 음성 채팅 중심의 공간으로 이동해 있다.그곳에서는 폭력과 조롱이 기록 없이 휘발되고, 어른들의 감시가 닿지 않는 곳에서 더 쉽게 놀이가 된다.학교에서는 조용한 아이가 그 안에서는 전혀 다른 권력의 얼굴을 가질 수도 있다는 지적은 꽤 충격적이었다.결국 이 책은 어른들이 모르는 사이 아이들의 감각과 윤리, 관계 맺는 방식 자체가 다른 코드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한다.후반부의 K라는 인물도 현실감을 더한다. 그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문제적 인물이 아니라 성수동 카페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평범한 청년이다.그런데 그의 입에서는 ‘설거지론’, ‘레드필’ 같은 혐오의 언어가 너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이 장면이 무서운 이유는 혐오가 더 이상 숨겨야 할 부끄러운 말이 아니라,‘팩트’와 ‘현실 감각’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어느 한쪽 정치 성향에 기대어 내용을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았다.특정 정당이나 진영의 논리로 이 책을 읽기보다,지금 우리의 현실에서 무엇이 실제로 위험 신호인지, 무엇을 경계하고 고쳐 나가야 하는지를 더 차분하게 생각해 보고 싶었다. 나는 어떤 정치적 성향을 앞세워 이 책을 본 것이 아니라,혐오와 조롱이 어떻게 일상적인 언어가 되는지, 알고리즘이 어떻게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지,그리고 어른들이 놓치고 있는 변화가 무엇인지를 현실적으로 짚어보려는 마음으로 읽었다.그래서 이 책은 누가 옳고 그르다는 진영의 문제로 읽기보다,지금 우리 사회가 조심해야 할 감정의 흐름과 문화적 징후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으로 다가왔다.『1020 극우가 온다』는 단순히 1020을 비난하는 책이 아니다.오히려 왜 일부 젊은 세대가 그런 말에 끌리고, 그런 콘텐츠에 익숙해졌는지 그 배경을 묻는다.그래서 이 책은 정치 비평서이면서 동시에 알고리즘 시대의 감정 구조를 들여다보는 사회 관찰기처럼 느껴진다읽고 나면 마음이 편해지는 책은 아니지만, 지금 우리가 어떤 변화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지 더 또렷하게 느끼게 만든다. 불편하더라도 현실을 정확히 보려는 사람, 혐오와 냉소가 어떻게 세대 감각이 되는지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ㅡ‘이키다 서평단‘을 통해,'포레스트북스 출판사' 도서와 제작비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0/61/cover150/k3621371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506199</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우리의 사랑은 늘 시험에 들 테지만’, 한시원 지음 (좋은땅 출판사) - [우리의 사랑은 늘 시험에 들 테지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26151</link><pubDate>Sun, 19 Apr 2026 16: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261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5467&TPaperId=172261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6/25/coveroff/k5621354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5467&TPaperId=172261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의 사랑은 늘 시험에 들 테지만</a><br/>한시원 지음 / 좋은땅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처음 이 시집을 읽을 때는 그저 사랑에 대한 시집이라고만 생각했다.그런데 몇 편을 지나고 나니 이 책은 사랑을 노래하는 책이라기보다사랑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사람의 마음을 오래 바라보게 만드는 시처럼 느껴졌다.설렘이나 약속보다도 그 이후의 계절과 침묵, 그리움 같은 것들을 이야기한다.모든 것이 끝난 뒤에도 바람은 불고, 꽃은 피고, 계절은 또 흘러가는데,정작 사람의 마음만은 그 자리에 조금 머물러 있는 느낌이었다.「가을 단상」을 읽을 때는 특히 그런 마음이 컸다.“당신이 가고픈 그 어디라도 / 바람은 먼저 불어 가 닿고”라는 구절에서는한 사람이 떠난 뒤에도 그 사람이 남긴 기척은 세상 어딘가에 계속 닿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누군가 머물다 간 자리마다 꽃이 자란다는 말도 좋았다.사랑은 끝났어도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으로 이해했다.누군가 지나간 자리에는 아주 오래 작은 흔적이 남고, 그 흔적은 때로 아픔으로,때로는 삶을 버티게 하는 기억으로 남는다.막다른 길 끝에서 다시 더 높은 곳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타난다는 구절에서는,이 시집이 슬픔을 말하면서도 끝내 절망만 이야기하지는 않는다는 걸 느꼈다.상실도 결국 삶의 일부이고 그 끝에서 또 다른 길이 열린다고 믿는 마음이 있었다.「그립다는 말 대신」은 더 직접적으로 아팠다.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 사람 앞에 서 있었다는 고백은,사랑이 끝나는 순간의 무력감을 아주 담담하게 보여준다.꽃이 지고 나뭇잎이 흩날리는 계절 어디에도 눈물에 젖지 않은 곳이 없었다는 표현을 읽을 때는,세상의 풍경 전체가 한 사람의 상실로 물든 것 같았다.사랑이 끝나면 그 사람만 사라지는 게 아니라,내가 걷던 계절의 결도 달라진다는 걸 이 시는 알고 있었다.그런데 이 시가 더 좋았던 이유는“외롭고 쓸쓸한 모든 것에는 / 각자만의 별이 있습니다”라는 구절에 이르면,이 시집은 상실을 견디는 사람을 끝내 혼자 두지 않는다.떠난 사랑은 비에 젖어 천천히 지워져도,그 뒤에 남은 사람 안에는 아직 조용히 운행하는 별빛 같은 것이 있다고 말해 주는 것 같았다.「이연」에서는 다 하지 못한 사랑에 대한 마음이 더 절제된 방식으로 전해졌다.이 삶에서 다 하지 못한 사랑이라는 표현은 짧지만 오래 남는다.사랑은 늘 충분히 했다고 말하기 어렵고,지나고 나면 늘 덜 건넨 마음이 남는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영영 못 오실 그대를 맞기 위해 등불 하나 밝혀 둔다는 마음도 참 서러웠다.돌아오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을 끝내 완전히 접지 않는다는 것.이 시집은 그런 인간적인 미련과 그리움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봄비를 맞으며 그대를 그릴 때」를 읽으면서는이 책이 왜 단순한 연애시집으로만 읽히지 않는지도 알 것 같았다.“이렇게 아픈 사랑을 우리는 왜 하나요”라는 물음은누구나 한 번쯤 마음속으로 해봤을 질문처럼 다가온다.그런데 이 시는 거기서 사랑을 후회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오히려 혼자 아프기만 한 사랑은 누구도 다치지 않고 더 깊은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남녀의 사랑만이 사랑이 아니라는 구절에서는,한 사람을 향해 시작된 마음이 결국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까지 넓혀 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누군가를 깊이 사랑해 본 사람만이 더 큰 배려와 더 넓은 하늘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는 말처럼.그래서 이 시집을 읽고 나면 사랑이 꼭 행복했느냐, 이루어졌느냐보다도그 사랑이 한 사람을 어떤 존재로 만들었느냐가 더 중요하게 남는다.흔들리고, 엇갈리고, 지워져 가는 과정 속에서도 마음은 조금씩 더 깊어진다.이 책에 실린 사랑은 늘 시험에 들지만,그 시험은 사랑의 실패를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깊이를 보여 주는 과정처럼 느껴진다.아픈 줄 알면서도 사랑하고, 떠난 줄 알면서도 오래 그리워하고,끝내는 그 그리움마저 품은 채 살아가는 마음.아마 이 시집이 담고 있는 감성은 바로 그런 것일 것이 아닐까?사랑 때문에 무너지는 사람의 이야기이면서도, 결국 사랑 덕분에 조금 더 넓어지는 사람의 이야기다.읽고 나니 이 책은 유난히 조용히 오래 남는 시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크게 위로하지 않는데 이상하게 위로가 되고, 사랑을 붙잡으라고 말하지 않는데도 사랑을 함부로 잊지 못하게 만든다.어떤 날은 “당신이 그립지 않은 순간이 없었습니다” 같은 문장이 오래 남고,어떤 날은 “각자만의 별” 같은 말이 더 크게 다가온다.아마 이 시집은 읽는 사람의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다른 얼굴로 남을 것이다.그래도 분명한 건 이 책은 사랑을 아름답게 꾸미기보다,사랑이 지나간 뒤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마음의 결을 끝까지 바라봐 주는 책이라는 것!그래서 더 진실하게 읽히는 시다.ㅡ'좋은땅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6/25/cover150/k5621354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862564</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살아온 날들이 당신 편이에요‘, 하승완 에세이 (부크럼 출판사) - [살아온 날들이 당신 편이에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25091</link><pubDate>Sat, 18 Apr 2026 23: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250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7107&TPaperId=172250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6/37/coveroff/k82213710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7107&TPaperId=172250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살아온 날들이 당신 편이에요</a><br/>하승완 지음 / 부크럼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하승완의 『살아온 날들이 당신 편이에요』를 읽으면서,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큰 소리로 위로하는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오히려 조용한 밤에 혼자 있을 때 문득 누군가의 안부 한마디가 생각나듯,이 책도 그렇게 차분하게 마음에 남았다.읽는 동안 여러 번 멈춰서 내 이야기를 같이 떠올리게 됐다.왜 나는 늘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왜 조금만 어긋나도 하루 전체가 잘못된 것처럼 느껴졌는지…왜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괜히 오래 마음이 쓰였는지, 그런 것들 말이다.이 책은 그런 마음을 억지로 끌어올리려 하지 않는다.무조건 괜찮다고도 하지 않고, 힘든 시간을 금방 예쁘게 포장하지도 않는다.대신 누구나 자기 자리에서 크고 작은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마음속에는 쉽게 말하지 못하는 아픔 하나쯤은 있다는 걸 이야기한다.섣불리 다 아는 척 위로하기보다, 마음의 무게를 조용히 헤아리며 곁에서 건네는 말처럼 느껴진다.들어가는 글부터 기억에 남는다.“잘 지내고 계신가요.”나의 안부를 다정하게 물어봐 주는 그 말이. 아주 짧은 말인데도 그 안부가 생각보다 깊게 다가왔다.그냥 형식적인 인사가 아니라, 오늘도 버티고 있냐고, 무너지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냐고,그래도 잘 살아 내고 싶다는 마음을 놓지 않고 있냐고 묻는 말처럼 느껴졌다.살다 보면 정말 그런 날이 있다. 겉으로는 별일 없는 하루처럼 지나가는데 마음 한쪽은 자꾸 무겁고,이유를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는데 이상하게 버거운 날들이 있다.이 책은 그런 마음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그 또한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조용히 다독여 준다.초반에 나오는 “아주 작은 빛이 되어서라도”를 읽으면서는 특히 많이 공감했다.예전의 나는 누구보다 인정받고 싶어 했고,누군가의 기억 속에 괜찮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 애를 썼다는 부분이 참 현실적으로 다가왔다.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기 위해 계속 맞추고, 빛나 보이기 위해 억지로 웃으며 참고 버텼다는 문장도 그렇다.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지 않을까 싶었다. 나 역시도 비슷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누군가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 않아서, 괜히 부족해 보이고 싶지 않아서,내 마음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더 먼저 생각했던 시간들이 있었다.사람은 더 잘 보이기 위해 애쓰는 것 같지만,가만히 들여다보면 상처받지 않기 위해 더 많이 애쓰며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이 좋았던 건 그런 과거를 무조건 미숙했다고 잘라내지 않는다는 점이다.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말하면서도,동시에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였던 날들을 안타까워한다. 이 시선이 참 좋았는데, 예전의 나를 부끄러워하기보다,그때도 그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다만 조금 외로웠을 뿐이라고 바라봐 주는 느낌이 들어서였다.사람이 성숙해지는 시간은 늘 반짝이는 모습으로만 남지 않는다.지금의 나는 잘해 낸 순간들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너무 오래 참고 버텨 온 시간들까지 함께 지나오며 비로소 여기까지 온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말보다 오래 남는 울림”도 참 인상적이었다.나는 원래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이 부분이 더 마음에 들어왔다.말수가 적은 사람은 종종 오해를 받는다. 무심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 차가운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은 꼭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은 전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침묵을 함께 견뎌 주는 사람, 다 듣고 난 뒤에 짧게 건네는 위로, 끝까지 들어 주는 태도 같은 것이 오히려 더 오래 남는다고.그 말이 참 맞게 느껴졌다. 살아 보니 오래 기억나는 사람은 말을 화려하게 하던 사람이 아니라, 내가 힘들 때 함부로 결론 내리지 않고 가만히 곁에 있어 준 사람이었다.관계는 얼마나 많은 말을 주고받았는지보다, 상대의 마음을 얼마나 조심스럽게 헤아렸는지에 따라 더 오래 남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또 좋았던 건 이 책이 행복을 멀리서 찾지 않는다는 점이었다.친구들이 익숙한 농담을 건넬 때, 기다리던 택배 상자를 열어 볼 때, 우연히 반가운 얼굴을 마주할 때, 누군가 내 취향을 기억해 줄 때 같은 장면들을 읽으면서 괜히 마음이 말랑해졌다.행복은 특별한 날에만 오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이런 소소한 순간들 사이에 이미 많이 들어와 있었구나 싶었다. 그런데 바쁘게 살다 보면 그런 것들은 너무 쉽게 지나쳐 버리게 된다. 늘 더 큰 결과, 더 분명한 성취만 바라보느라 지금 내 하루 안에 들어와 있는 좋은 순간들을 잘 못 보는 것이다.그리고 내가 가장 오래 붙들고 읽은 건 &lt;추억으로 채우는 삶&gt;이었다.삶을 오래도록 숙제처럼 살아왔다는 고백이 참 남 일 같지 않았다.몇 살에는 무엇을 해야 하고, 이 나이에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야 하고, 남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더 빠르고 더 확실하고 더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사실 누가 정해 준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 나 스스로 그런 기준을 만들고 그 안에서 나를 계속 다그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었다.이 책은 바로 그 부분을 정확히 짚어 준다. 그리고 이제는 삶을 숙제가 아니라 여행처럼 살아가고 싶다고 말한다.그 문장이 참 좋았다.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하지”만 붙잡기보다 “지금 나는 어떤 마음으로 이 시간을 지나고 있지”를 더 자주 돌아보고 싶어졌다.우리를 힘들게 하는 건 해야 할 일이 많아서만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기준으로 자신을 쉬지 않고 검사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놓쳤기에 만날 수 있었던”도 참 좋았다.버스를 놓친 날, 하루가 처음부터 틀어진 것 같았는데 그 덕분에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였다. 읽으면서 나도 그런 날들이 떠올랐다. 계획대로 안 돼서 속상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 어긋남 때문에 오히려 다른 좋은 일이 생겼던 날들 말이다.우리는 자꾸 놓친 것만 크게 보는데, 어쩌면 그 덕분에 만나게 되는 것도 있다는 걸 이 글이 잘 보여 준다.조금 늦어도, 조금 돌아가도, 꼭 나쁜 일만 있는 건 아니라는 말이 괜히 오래 남았다.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든 생각은 하나였다.나는 너무 오래 내 삶을 평가하면서 살아왔구나 하는 것!잘했는지, 부족한지, 늦은 건 아닌지, 남들보다 뒤처진 건 아닌지 그런 생각들로 내 하루를 자꾸 재단해 왔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준다.버텨 낸 날들이 이미 의미가 있고, 놓쳐 버린 순간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으며,내 삶은 생각보다 쉽게 나를 배반하지 않는다고 말한다.그래서 『살아온 날들이 당신 편이에요』는 읽고 나면 갑자기 모든 게 괜찮아지는 책이라기보다,지나온 시간을 조금 덜 아프게 바라보게 하고 오늘의 나를 너무 몰아세우지 않게 만든다.지나온 시간을 실패처럼만 보지 않게 하고, 오늘의 나를 조금 덜 미워하게 하고,사소한 하루 속에서도 작게 웃을 수 있는 장면들을 다시 보게 만든다.조용한데 힘이 있고, 잔잔한데 오래 남는 책이다.무리해서 잘 살려고 애쓰느라 지친 사람에게, 자꾸만 자신을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계획대로 되지 않는 삶 앞에서 마음이 자주 조급해지는 사람에게 참 잘 가닿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읽고 나니 제목이 왜 이렇게 붙었는지도 조금은 알 것 같았다.지나온 날들이 마냥 나를 힘들게만 한 것이 아니라,결국 여기까지 오게 한 시간이기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br>ㅡ'부크럼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6/37/cover150/k82213710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63714</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I Am 아이엠’ 루퍼트 스파이라 지음 (퍼블리온 출판사)  - [아이엠 - 존재에 대한 명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23571</link><pubDate>Sat, 18 Apr 2026 00: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235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7204&TPaperId=172235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9/21/coveroff/k4821372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7204&TPaperId=172235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이엠 - 존재에 대한 명상</a><br/>루퍼트 스파이라 지음, 김주환 옮김 / 퍼블리온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어떤 책은 새로운 정보를 많이 알려주기보다,내가 늘 당연하게 여기며 지나쳤던 것을 다시 보게 만들어 준다.루퍼트 스파이라의 『I Am 아이엠』은 내게 그런 책이었다.바쁘게 살다 보면 우리는 하루 종일 생각하고, 느끼고, 반응하며 살아간다.기분도 바뀌고, 생각도 바뀌고, 관계도 바뀌고, 하루 안에서도 마음은 몇 번씩 흔들린다.그런데도 우리는 늘 ‘나는 나다’라고 느낀다.생각과 감정은 계속 바뀌는데, 그 모든 변화를 겪는 ‘나’는 왜 늘 같은 존재처럼 느껴질까?이 질문이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은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특히 루퍼트 스파이라의 철학이 궁금했지만 조금 어렵게 느껴졌던 사람에게 더 그렇다.나 역시 『사물의 투명성』을 읽을 때는 솔직히 꽤 어렵다고 느꼈다.의식과 세계가 하나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머리로는 따라가려 해도 쉽게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런데 『I Am 아이엠』을 읽으면서는 그 어려웠던 내용이 조금은 감이 잡히는 느낌이 있었다.설명으로는 멀게 느껴졌던 말들이 시의 언어를 통해 더 가까이 들어오는 느낌이랄까.이 책은 일반적인 명상책과는 조금 다르다. 무엇을 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나는 누구인가’를 아주 조용하게 다시 묻게 만드는 책이다.역자 서문에 따르면 이 책은 루퍼트 스파이라가 30년 가까이 다듬어온 하나의 긴 시를 담고 있고,여기에 철학적인 해설과 후기가 함께 실려 있다.그래서 이 책은 시집 같기도 하고, 명상문 같기도 하고, 철학 에세이 같기도 하다.처음엔 이런 형식이 조금 낯설 수 있지만, 읽다 보면 오히려 이 형식이야말로 이 책이 말하려는 내용을 가장 잘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말하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하게 느껴졌다.피곤함은 왔다가 사라지고, 기쁨도 왔다가 사라지고, 슬픔도 왔다가 사라진다.‘나는 다섯 살이야’라고 말하던 시절도 지나가고,‘나는 학생이야’, ‘나는 어른이야’, ‘나는 외로워’, ‘나는 사랑에 빠졌어’ 같은 상태도 계속 달라진다.그런데 그렇게 많은 것이 바뀌는 동안에도 늘 남아 있는 한 가지가 있다.바로 ‘나는 있다’는 가장 기본적인 느낌이다. 스파이라는 그 자리를 ‘아이엠 I am’이라고 말한다.이 말을 아주 쉽게 바꾸면 이렇다. 내 생각은 바뀌고, 내 감정도 바뀌고, 내 상황도 바뀐다.하지만 그 모든 변화를 겪고 있는 존재 자체는 늘 여기 있다는 것이다.우리는 보통 변하는 것들에 더 눈길을 준다. 기분이 어떤지, 지금 어떤 관계 안에 있는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더 집중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모든 변화보다 먼저, 그 변화를 겪고 있는 ‘나’에게 시선을 돌리게 만든다.저자 서문에서 특히 이해가 쉬웠던 것은 스크린 비유였다. 영화에서는 장면이 계속 바뀐다.한 장면이 지나가고 다른 장면이 나오고, 인물도 바뀌고 분위기도 바뀐다.그런데 그 모든 장면이 나타났다 사라질 수 있는 이유는 스크린이 있기 때문이다.스크린은 영화 속 장면들처럼 눈에 띄게 움직이지 않지만, 모든 장면이 나타나는 자리를 내어준다.저자는 우리의 삶도 이와 비슷하다고 말한다.생각, 감정, 감각, 관계, 행동은 계속 바뀌지만, 그 모든 경험이 지나가는 자리로서의 ‘나’는 늘 남아 있다는 것이다.이 설명이 좋았던 이유는 우리가 왜 계속 같은 사람이라고 느끼는지를 꽤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르고, 어린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는 더 많이 다르다.생각도 달라졌고, 감정도 달라졌고, 삶의 조건도 달라졌다. 그런데도 나는 여전히 나라고 느낀다.이 책은 그 이유를, 변하는 경험들 뒤에 변하지 않는 존재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그 말이 추상적으로만 들리지 않았던 것은, 실제로 우리 모두가 이미 그런 느낌을 어렴풋하게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우리는 평소 자신을 감정과 너무 쉽게 연결해서 생각한다.“나는 우울해”, “나는 외로워”, “나는 기뻐”, “나는 실패한 것 같아” 같은 말을 자주 한다.그런데 이 책은 그 문장에서 ‘우울해’, ‘외로워’, ‘기뻐’보다 그 앞에 붙어 있는 “나는”에 더 주목한다.우울한 감정은 바뀔 수 있고, 외로움도 계속 이어지지 않으며, 기쁨도 오래 머물지 않는다.그렇다면 그런 감정들이 바뀌는 동안에도 계속 남아 있는 ‘나’는 무엇일까.이 책은 바로 그 질문을 던진다.그래서 읽다 보면 내가 지금까지 ‘나’라고 믿어온 것들 중 많은 부분이 사실은 잠시 스쳐가는 상태일 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내 기분, 내 역할, 내 상황이 나의 전부는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이 책은 루퍼트 스파이라의 다른 저서인 『사물의 투명성』과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에서 다뤘던 내용을 시의 언어로 압축해 담아낸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설명을 길게 따라가는 느낌보다는 짧은 문장 하나가 마음속에 오래 남는 느낌이 더 크다.“나는 앎이며, 이 앎과 함께 모든 것이 알려진다”, “나는 현존이며, 이 현존 안에서 모든 것이 나타난다”, “나는 실체이며, 이 실체에서 모든 것이 만들어진다” 같은 문장들은 처음 보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쉽게 풀면 이런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내가 무언가를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그런 모든 경험이 나타날 수 있는 자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자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늘 이미 내 안에 있다.설명으로만 들을 때는 멀게 느껴지던 말들이 이 책에서는 시의 형식 안에서 반복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천천히 스며든다.이 책이 말하는 명상도 그래서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보통 명상이라고 하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거나, 특별한 평온을 얻어야 한다거나,더 높은 단계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스파이라는 그런 방식으로 말하지 않는다.그가 말하는 명상은 무언가를 새로 얻는 일이 아니라, 이미 늘 여기 있는 것을 알아차리는 일에 가깝다.다시 말해 명상은 특별한 사람이 되는 일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이미 있는 나의 존재를 놓치지 않는 일이라는 뜻이다. 명상이 꼭 대단한 체험이나 특별한 경지에 도달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전보다 훨씬 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이 책에서 특히 아름답게 느껴졌던 부분은 ‘존재의 통일성’에 대한 이야기였다.조금 어렵게 들릴 수 있지만 쉽게 말하면,내 안에 있는 가장 깊은 존재와 세상의 근본이 완전히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는 뜻이다. 이 책에서는 이 생각을 여러 종교와 철학의 표현으로 연결해 설명한다.기독교에서는 “나와 나의 아버지는 하나다”라고 말하고,불교에서는 “열반과 윤회는 하나다”라고 하며,힌두교에서는 “아트만과 브라흐만은 동일하다”고 말한다.표현은 다르지만 결국 모두 비슷한 방향을 가리킨다는 것이다.이 부분도 저자 서문을 읽으면서 조금은 감이 잡혔다.스파이라는 우리 각자의 존재가 따로 떨어진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라 그저 존재 자체라고 말한다.우리 자신과의 관계에서는 그것을 ‘나’라고 부르고,우주와의 관계에서는 그것을 ‘신’이라고 부를 뿐이라고 한다.쉽게 말하면 겉으로는 내가 세상과 떨어진 작은 존재처럼 보여도,더 깊은 차원에서는 세상과 완전히 끊어진 존재가 아니라는 뜻이다.파도와 바다의 비유가 이 부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파도는 각각 따로 보이지만 사실 모두 바다다.사람도 겉으로는 서로 다른 존재처럼 보이지만, 깊은 곳에서는 모두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뜻이다.『사물의 투명성』에서는 이 부분이 조금 더 추상적으로 느껴졌는데,『I Am 아이엠』에서는 설명이 더 짧고 응축되어 있어서 오히려 핵심이 더 선명하게 들어왔다.이 생각은 사랑에 대한 문장으로 이어질 때 조금 더 쉽게 다가왔다.이 책은 내 안의 존재와 타인의 존재가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이 관계 속에서 드러날 때,우리는 그것을 사랑으로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이 말도 쉽게 풀면, 사랑은 완전히 남이었던 두 사람이 갑자기 이어지는 일이 아니라,원래 깊은 곳에서 연결되어 있던 존재가 그 사실을 알아보는 경험에 가깝다.그래서 사랑은 누군가를 가지는 일이 아니라, 나와 너 사이의 거리가 잠시 가까워지는 순간에 더 가깝다.아름다운 풍경을 보거나 좋은 음악을 들을 때면,우리는 가끔 나 자신을 잊고 그 순간에 푹 들어가게 된다.그때는 내가 대상을 보고 있다는 느낌보다, 그 장면이나 음악 속에 함께 머물고 있는 느낌이 든다.이 책은 그런 순간을 통해 나와 세상이 완전히 분리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잠시 느끼게 한다.그래서 사랑과 아름다움은 나와 세상 사이의 거리가 잠시 가까워지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스파이라의 문장이 특별한 이유는 이런 이야기를 딱딱하게 설명하지 않고시처럼, 때로는 역설처럼 말하기 때문이다.“나는 말하지만 침묵한다”,“나는 알지만 알려지지 못한다”,“나는 존재하지만 실존하지 않는다”같은 문장들은 처음엔 난해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자꾸 읽다 보면 말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어떤 것을 계속 가리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진짜 ‘나’는 눈앞에 놓고 볼 수 있는 물건처럼 붙잡아서 설명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눈이 자기 자신을 직접 볼 수 없는 것처럼,우리의 가장 깊은 본질도 하나의 대상으로 붙잡을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역자는 이 책을 번역하면서 시적인 느낌과 철학적인 뜻을 함께 살리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한다.그래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이 함께 실린 구성은 꽤 반갑다.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빨리 읽기보다, 어떤 날은 한두 문장만 읽고 오래 생각해보는 방식이 더 잘 맞는다. “나는 나 자신을 표현할 단어가 없지만 모든 단어가 오로지 나만을 표현한다”,“행복을 바라는 당신의 욕망은 당신의 가슴 안에서 나의 은총이 당기는 것이다”같은 문장들은 해석보다 먼저 울림으로 다가온다.특히 행복을 바라는 마음조차 내 안의 더 깊은 존재가 나를 부르고 있는 움직임일 수 있다는 대목은 오래 곱씹게 된다.『I Am 아이엠』은 단번에 이해하고 넘어가는 책은 아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끝까지 어렵기만 한 책도 아니다.오히려 본문은 생각보다 짧고 단순하며, 같은 방향을 여러 방식으로 반복해서 가리킨다.그래서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아주 조금, 정말 조금이라도 감이 잡히는 순간이 온다.나 역시 『사물의 투명성』을 읽을 때는 너무 멀게 느껴졌던 내용들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은 가까워졌다.완전히 이해했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적어도 그가 왜 계속 ‘아이엠’을 말하는지는 예전보다 훨씬 또렷하게 느껴졌다.생각과 감정은 계속 바뀌고, 삶의 조건도 관계도 끊임없이 달라진다.그런데 그 모든 변화를 조용히 지켜보는 존재는 늘 이미 여기에 있었다.『I Am 아이엠』은 바로 그 사실을 시의 언어로 보여주는 책이다.무언가를 더 얻어야만 완전해지는 존재가 아니라, 이미 존재 자체로 충분한 존재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명상이란 나를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일이 아니라 원래 늘 여기에 있었던 나를 더 이상 놓치지 않는 일임을 알게 해주었다. 이 책은 그 단순하지만 자주 잊고 사는 사실을 다시 깊게 바라보게 만든다.ㅡ'퍼블리온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9/21/cover150/k4821372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92192</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김경일의 마음 트래킹’, 김경일 지음 (21세기북스 출판사) - [김경일의 마음 트래킹 - 모순덩어리 한국인을 이해하는 심리 열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21582</link><pubDate>Thu, 16 Apr 2026 23: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215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7204&TPaperId=172215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9/19/coveroff/k2721372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7204&TPaperId=172215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김경일의 마음 트래킹 - 모순덩어리 한국인을 이해하는 심리 열쇠</a><br/>김경일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강하게 느껴졌던 건,우리가 흔히 말하는 피로가 단순히 일이 많아서 생기는 피곤함만은 아니라는 점이었다.늘 바쁘고 지쳐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하는 건 쉽게 쌓이는 억울함,금방 날이 서는 마음, 이유를 다 설명하지 못한 채 반복되는 예민함에 더 가까운 것 같았다.『김경일의 마음 트래킹』은 바로 그 막연한 상태를 성격 문제로 넘기지 않고,지금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 구조 안에서 읽어내는 책이다.책은 한국 사회를 ‘고각성 사회’라고 설명한다.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뒤처질 것 같고, 늘 무언가를 놓치지 않으려 긴장한 채 살아가는 사회라는 뜻이다.이 표현이 인상 깊었던 건, 너무 익숙한 일상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휴가 중에도 일 생각을 하고, 잠을 줄이면서까지 해야 할 일을 붙잡고, 그렇게 지쳐 있으면서도 정작 밤에는 짧은 자극을 끊지 못하는 삶 말이다.책은 이런 모습을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몰아가지 않고,사회 전체가 오랫동안 긴장 상태를 기본값처럼 끌고 온 결과로 본다.그중에서도 가장 오래 남는 건 ‘만성 울분’에 대한 이야기다.김경일 교수는 울분을 단순한 화가 아니라 억울함과 분함이 오래 해소되지 못한 채 굳어진 감정으로 설명한다.여기서 PTSD와 PTED를 구분하는 시선도 인상적이다.공포와 불안이 중심이 되는 PTSD와 달리, PTED는 부당함과 원망, 억울함, 분노가 중심이 되는 정서다.이 대목을 읽다 보면 왜 우리는 무섭다고 말하기보다 억울하다고 말하는 데 더 익숙한지,왜 작은 갈등도 쉽게 깊은 분노로 번지는지 조금 이해하게 된다.같은 잘못을 저질러도 더 약한 사람이 더 크게 처벌받고,정당하게 행동한 사람이 오히려 손해 보는 사회에서는 울분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설득력 있다.이 책은 결국 감정을 키우는 건 개인의 예민함만이 아니라,공정해야 할 자리에서 반복적으로 무너지는 신뢰라고 말하는 듯하다.충동성에 대한 장도 꽤 현실적이다.사람들은 왜 충동적인 사람에게 끌릴까?왜 막말을 솔직함으로 착각하고 빠른 결정을 능력으로 오해할까?책은 충동성을 하나의 성격이 아니라 여러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하면서,특히 비계획적 충동성을 지닌 사람들이 왜 대중에게 매력적으로 소비되는지를 짚는다.동시에 그런 충동성이 혐오와 결합할 때 얼마나 위험해지는지도 보여준다.혐오는 가장 빠르고 값싸게 동원할 수 있는 감정 자원이고,충동적인 권력자는 그것을 통해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고 집단을 움직이기도 한다.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충동적인 사람을 비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그런 인물에게 쉽게 끌리는 대중의 심리까지 함께 돌아보게 만든다.좋았던 건 이 책이 감정을 무조건 없애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울분도, 분노도, 불안도 모두 살아 있다는 신호라고 본다.다만 그 감정이 곧바로 판단을 대신하게 두지 말라고 말한다.억울하다는 감정이 곧 “세상은 끝났다”는 결론으로 넘어가는 순간,사람은 감정 자체보다 그 감정이 만든 해석에 휘둘리게 되기 때문이다.그래서 이 책은 감정을 없애는 법보다, 감정에 끌려가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묻는 책처럼 느껴진다.또 이 책은 이 외에도 한국 사회의 여러 단면을 촘촘하게 다룬다.자극과 보상에 길들여진 ‘도파민국’, 쉬고 있지만 쉬지 못하는 ‘쉬었음’ 청년, 잠을 줄이는 것을 성실함처럼 여기는 수면 경시,타인의 시선에 과도하게 붙들린 외모 강박, 전화와 대면을 꺼리는 대면 기피,스스로를 정의하지 못하는 정체성 빈곤, 진실보다 그럴듯함이 먼저 소비되는 불싯의 시대,그리고 익숙해서 더 쉽게 놓치는 이분법의 함정까지 다룬다.그래서 『김경일의 마음 트래킹』은 한두 가지 감정만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지금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쉽게 예민해지고, 지치고, 흔들리는지를여러 각도에서 추적해보는 책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ㅡ'21세기북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9/19/cover150/k2721372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91967</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작은 브랜드는 이렇게 팝니다’, 채주석(그로스존) 지음 (유엑스리뷰) - [작은 브랜드는 이렇게 팝니다 - 좋아하는 것을 비즈니스로 바꾸는 브랜딩 전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19514</link><pubDate>Wed, 15 Apr 2026 23: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195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5234&TPaperId=172195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23/4/coveroff/k9821352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5234&TPaperId=172195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작은 브랜드는 이렇게 팝니다 - 좋아하는 것을 비즈니스로 바꾸는 브랜딩 전략</a><br/>채주석(그로스존) 지음 / 유엑스리뷰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브랜드에 대한 책은 많지만, 막상 읽고 나면 머릿속에 남는 건 비슷비슷한 이야기들뿐인 경우가 많다.차별화하라, 팬을 만들어라, 스토리를 가져라. 맞는 말이지만 늘 조금 뜬구름처럼 느껴졌다.그런데 『작은 브랜드는 이렇게 팝니다』는 그 익숙한 말을 훨씬 현실적으로 풀어낸다.이 책이 계속 붙잡고 있는 질문은 단순하다. 잠깐 반짝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작아도 오래 사랑받는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다.그리고 그 답을 평범한 사람이 만든 작은 브랜드들의 구체적인 사례에서 찾는다.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 책이 처음부터 대기업이나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성공 공식을 따라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큰 자본과 인력이 아니라, 누구나 시도할 수 있을 법한 아이템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브랜드들에 집중한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저건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거리감이 덜했다.오히려 지금까지 해온 경험과 취향, 관심사, 실패까지도 브랜드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시선이 더 크게 다가왔다. 저자가 자신의 중구난방 같았던 커리어를 돌아보며 결국 그것들을 하나의 서사로 엮고 싶었다고 말하는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브랜드는 완벽한 이력 위에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흩어진 경험을 하나의 방향으로 묶는 태도에서 시작될 수 있다.책에서 반복해서 강조하는 핵심은 두 가지다. 사람을 사로잡는 서사, 그리고 대중과 연결되는 힘.이 둘을 막연하게 말하지 않고 실제 브랜드 사례로 보여주는 방식이 설득력 있다.예를 들어 발라 사례는 정말 흥미로웠다. 기능만 보면 특별할 것 없던 운동용 모래주머니를, 투박한 운동기구가 아니라 감각적인 피트니스 아이템으로 바꿔낸 이야기다. 운동기구는 왜 꼭 무채색이어야 하지, 왜 꼭 기능만 보여야 하지, 이 단순한 질문이 하나의 시장을 새로 만든 셈이다.발라는 ‘운동 도구’를 판 것이 아니라 운동하고 싶어지는 기분, 일상 속에서 더 스타일리시하게 건강을 챙기는 라이프스타일을 팔았다. 그래서 스포츠 매장이 아니라 백화점과 편집숍에 들어가고, 예쁜 모래주머니에서 시작해 더 넓은 제품군과 콘텐츠로 확장해 간다.기능 차이가 크지 않은 시장에서 결국 소비자를 움직이는 것은 스펙보다 감각과 경험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무엇을 파느냐보다 어떤 방식으로 기억되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옴솜 사례는 또 다른 방향에서 오래 남는다. 미국 시장에서 아시아 음식이 순화되고 희석된 채 소비되는 현실에 문제의식을 가진 베트남계 미국인 자매가 만든 브랜드라는 점부터 강한 출발점을 가진다.이 브랜드의 매력은 ‘현지화’라는 이름으로 정체성을 흐리지 않았다는 데 있다.대신 조리 과정을 단순하게 만들고, 맛과 문화적 맥락은 오히려 더 선명하게 드러냈다.그러니까 옴솜은 편의를 위해 본질을 버린 것이 아니라, 본질을 지키기 위해 전달 방식을 바꾼 셈이다.출시 전부터 창업자의 배경, 브랜드 미션, 개발 과정을 꾸준히 공유하며 팬을 먼저 만든 뒤 제품을 내놓았다는 점도 인상 깊다. 많은 사람이 제품 출시를 시작점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오히려 출시 이전에 얼마나 단단한 정체성을 쌓았는지가 결과를 좌우한다고 보여준다.잘 만든 제품을 넘어, 왜 이 브랜드가 존재해야 하는지를 먼저 납득시킨 브랜드의 힘이 보였다.닥터 스콰치 챕터는 강한 브랜드 사례 중 하나였다.피부 문제로 고생하던 창업자가 자신에게 맞는 비누를 찾지 못해 직접 만들었다는 출발점은 단순하지만 강하다. 특히 이미 천연 비누 시장이 있었음에도 닥터 스콰치가 ‘라벤더 향은 싫은 남성들’을 겨냥했다는 대목이 흥미롭다.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제품이 아니라, 분명한 취향과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을 정확히 겨냥한 브랜드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거칠고 유머러스한 광고, 선을 넘는 듯하지만 쉽게 잊히지 않는 톤앤매너, 그리고 구독 모델까지 더해지면서 브랜드는 점점 더 자기 색을 강하게 만든다.“당신은 접시가 아니라 남자다You’re not a dish, you’re a man”같은 문구가 단지 웃긴 카피로 끝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브랜드는 광고를 통해 제품 정보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자기 고객이 어떤 사람인지까지 함께 규정한다. 그래서 광고가 곧 커뮤니티의 언어가 된다. 사양 산업처럼 보이는 고체비누를 이렇게까지 살아 있는 브랜드로 만든 건 결국 명확한 타깃과 일관된 태도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이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브랜드를 지나치게 낭만화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저자는 하나의 브랜드를 분석하는 데 평균 30시간 이상이 걸렸다고 말한다.자료가 잘 정리되어 있지 않은 스몰 브랜드의 특성상 공식 홈페이지, SNS, 인터뷰, 기사, 댓글까지 뒤져가며 퍼즐을 맞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에서 다루는 사례들은 가볍게 소비되지 않는다.예쁜 성공담이 아니라, 왜 이 브랜드가 소비자의 마음에 남았는지를 차근차근 뜯어보는 느낌이 있다.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은, 결국 브랜드는 제품을 만들어 놓고 홍보를 덧붙이는 일이 아니라, 처음부터 어떤 세계를 만들고 싶은지 분명히 정하는 일이라는 것이다.『작은 브랜드는 이렇게 팝니다』는 창업 실용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기만의 일을 오래 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더 깊게 와닿는 책이다. 취향이 왜 경쟁력이 되는지, 서사가 왜 전환율을 높이는지, 팬이 왜 매출보다 강한 자산인지, 그 흐름을 사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읽고 나면 ‘브랜드를 만든다’는 말이 조금 다르게 들린다. 거창한 로고나 멋진 슬로건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내가 잘 알고 오래 붙들 수 있는 무언가를 세상과 연결하는 방식에 가깝다. 이 책은 그 연결의 구조를 꽤 선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더 현실적이다. 작게 시작해도 괜찮고, 당장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남들이 다 하는 방식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이야기를 어떻게 오래 사랑받을 형태로 바꿔내는 것인가다. 이 책은 그러한 질문 앞에서 꽤 든든한 출발점이 되어준다.<br>ㅡ'유엑스리뷰어 12기’ 활동을 통해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23/4/cover150/k9821352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230442</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 정현숙 지음 (푸른향기 출판사) - [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 -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법정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13071</link><pubDate>Sun, 12 Apr 2026 23: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130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189&TPaperId=172130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198/26/coveroff/89678221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189&TPaperId=172130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늘도 이혼주례를 했습니다 - 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법정 이야기</a><br/>정현숙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07월<br/></td></tr></table><br/><br>이혼을 주제로 한 책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아직 결혼을 해보지 않은 나에게 이 책이 얼마나 와닿을까, 솔직히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펼쳤다.결혼도, 이혼도 아직은 내 삶에서 조금 멀리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런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이 책은 자극적인 사연으로 시선을 끄는 책이 아니었다.누군가의 관계가 끝나는 순간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그 안에 있었을 시간과 감정들을 조용히 오래 바라봐 주는 책에 더 가까웠다.그래서 오히려 결혼 경험이 없는 나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고,이혼 이야기라기보다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요즘은 뉴스만 봐도 이혼 이야기가 참 낯설지 않다.누가 외도로 갈라섰다,양육비를 못 받아서 혼자 버틴다,오래 같이 산 부부도 결국 남이 된다.예전에는 남의 일처럼 보이던 사연들이이제는 그냥 어디서든 있을 수 있는 이야기처럼 들린다.그래서 이 책이 더 현실적으로 읽혔는지도 모르겠다.이 책은 가정법원 판사가 실제로 만난 부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그런데 읽으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생각은 사람 일은 정말 겉만 보고는 모른다는 거였다.특히 많이 남았던 건 아픈 아내 곁을 지키다가 결국 이혼소장을 낼 수밖에 없었던 남편 이야기였다.겉으로만 보면 너무 냉정해 보일 수도 있다.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이혼을 하냐고 쉽게 말할 수도 있다.그런데 막상 그 안으로 들어가 보면 그 선택이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라버텨야 해서, 살아야 해서, 아이들을 키워야 해서 내린 결정일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된다.그 대목을 읽는데 마음이 참 복잡했다.사람을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말이 너무 뻔한데,그래도 그런 뻔한 말을 다시 믿게 됐다.무엇보다 이 책은 이혼이 부부 둘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계속 보여준다.어른들은 헤어지는 과정에서도 서로에게 했던 말과 받은 상처를 기억하겠지만,아이들은 그걸 자기 탓으로 안고 자랄 수도 있다는 문장이 오래 남았다.엄마 아빠가 왜 헤어졌는지 정확히 모르면서도 혹시 내가 더 잘했으면 달라졌을까 생각하는 아이들.그 마음을 생각하면 이혼은 서류 한 장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는 게 너무 분명해진다.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이혼 자체보다 이혼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헤어지는 건 끝일 수 있어도, 아이를 책임지는 일, 상처를 수습하는 일,무너진 마음을 다시 일으키는 일은 그 뒤부터 시작되는 거니까.좋았던 건 이 책이 이혼을 무조건 나쁘다고만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억지로 붙잡고 있는 관계가 오히려 더 큰 상처가 되기도 하고,어떤 이혼은 늦었지만 필요한 선택일 수도 있다는 태도가 좋았다.괜히 착한 척 위로하지 않고, 그렇다고 차갑게 잘라 말하지도 않는다.판사라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정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이 느껴졌다.읽고 나서 제일 오래 남은 건 결혼과 이혼에 대한 생각보다도 사람을 바라보는 태도였다.우리는 늘 결과만 보고 말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 결과까지 가는 동안 남들이 모르는 사정이 너무 많다.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속은 다 무너진 사람이 있고, 끝난 줄 알았는데 겨우 살아내고 있는 사람도 있다.이 책은 이혼을 다룬 책이지만, 결국은 사람 사는 이야기였다.상처받고, 버티고, 무너지다가도 어떻게든 내일을 살아보려는 사람들 이야기.오늘 읽은 책 중에서 가장 화려하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다.누군가의 선택을 쉽게 말하지 않는 일, 어쩌면 그게 사람한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일지도 모르겠다.<br>ㅡ'푸른향기 서포터즈 13기‘ 활동을 통해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198/26/cover150/89678221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1982603</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글쓰기로 한 달에 100만원 벌기’, 김필영 지음 (푸른향기 출판사) - [글쓰기로 한 달에 100만 원 벌기 - - 글쓰기부터 책 출간하고 돈 벌기까지 노하우 A to Z]</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12762</link><pubDate>Sun, 12 Apr 2026 22: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127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057&TPaperId=172127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275/7/coveroff/89678220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057&TPaperId=172127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글쓰기로 한 달에 100만 원 벌기 - - 글쓰기부터 책 출간하고 돈 벌기까지 노하우 A to Z</a><br/>김필영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02월<br/></td></tr></table><br/><br>요즘 ‘글로 돈 벌기’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블로그, 브런치, 전자책, 인스타까지… 글 하나가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이미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그런 흐름 속에서 이 책은 꽤 직설적으로 묻는다.“정말 글로 한 달에 100만 원을 벌 수 있을까?”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하다.다만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계속 쓰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다.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열정’보다 ‘시스템’을 강조하는 부분이었다.작가가 되겠다는 거창한 목표보다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퇴근 후 1시간, 혹은 아이 낮잠 시간처럼 ‘무조건 지킬 수 있는 시간’을 먼저 확보하는 것.그리고 그 시간에는 스마트폰, 인터넷 같은 외부 방해 요소를 끊고 단 한 줄이라도 쓰는 것.완벽한 글이 아니라 ‘끊기지 않는 글쓰기 흐름’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읽으면서 계속 고개를 끄덕이게 됐던 문장이 있다.글을 잘 쓰고 싶다면 “일단 뭐라도 써라.”막상 쓰려고 하면 아무 생각도 안 나지만, 한두 줄 적다 보면 문장이 이어진다는 이야기다.이건 정말 공감됐다. 나 역시 ‘잘 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시작조차 못 했던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결국 이 책이 말하는 건, 기다리지 말고 쓰면서 만들어가라는 이야기다.책을 읽다 보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들이 계속 등장한다.예를 들어, 생계를 유지하면서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죄책감,글로 돈을 벌지 못하면 당당해질 수 없다는 마음,그리고 ‘내가 과연 글을 써도 되는 사람인가’라는 스스로에 대한 의심까지.책 속의 한 사례에서는 17년째 미용실을 운영하는 한 사람이 등장하는데,글을 좋아하고 꾸준히 써왔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돈이 될까?”라는 현실적인 벽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그려진다.이 부분이 유독 현실적으로 와닿았던 이유는글쓰기라는 게 결국 시간을 투자하는 일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저자는 단순히 글을 잘 쓰는 방법이 아니라,먼저 “왜 글을 쓰는지”에 대한 이유를 스스로 정리하라고 말한다.글을 계속 쓰게 만드는 건 재능이 아니라 내가 왜 이걸 하는지에 대한 납득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글을 쓰면서 가장 많이 부딪히는 문제 중 하나인‘사람 이야기’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었다.글을 솔직하게 쓰고 싶지만 혹시 누군가 상처받거나 오해할까 봐 결국 글을 멈추게 되는 상황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그 지점에 대해 꽤 현실적인 답을 준다.에세이는 반드시 사실 그대로를 적는 글이 아니라 내가 느낀 해석과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내는 글이라는 것이다.그리고 꼭 타인의 이야기를 써야 한다면 누군지 알아볼 수 없게 쓰는 것도 방법이고,그게 어렵다면 차라리 ‘내 이야기’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내가 좋아하는 것,내가 관심 있는 것,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그런 것들이 오히려 더 솔직하고 오래 갈 수 있는 글이 된다는 점이 와닿았다.중간에 이런 조언도 나온다.어떤 글은 굳이 세상에 내놓지 않아도 된다는 것.감정이 올라온 상태에서 쓴 글이라면 일단 끝까지 써보고,그 글을 공개할지 말지는 나중에 결정해도 된다는 이야기다.글쓰기가 꼭 ‘결과’를 위한 행위가 아니라‘정리와 치유’의 과정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책 후반부로 갈수록 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이어진다.출간, 강의, 커뮤니티 운영, 블로그·인스타·브런치 활용까지.글을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수익으로 연결하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어 있다.막연했던 ‘글로 돈 버는 구조’가 조금씩 선명해지는 느낌이다.또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글쓰기 근육’을 만드는 과정이었다.계속 보고, 계속 듣고, 계속 쓰는 것.주변의 말과 이야기들을 흘려보내지 않고 재료로 쌓아두는 습관이다.그리고 그 메모들이 언젠가는 하나의 글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다.그리고 가장 위로가 되었던 부분은,글을 잘 쓰는 사람을 보며 위축될 필요 없다는 이야기였다.글쓰기는 하나의 배에 올라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경쟁이 아니라,각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각자의 돛단배’ 같은 것이라는 표현이 특히 인상 깊었다.누군가와 비교할 필요 없이 내 속도대로, 내 방식대로 쓰면 된다는 그 말이 괜히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줬다.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단순히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실제로 부딪히는 현실적인 고민들을 하나씩 꺼내놓고그에 대한 방향을 차분하게 짚어준다는 점이었다.먹고사는 일 앞에서 글쓰기가 자꾸 밀려나는 사람,내 이야기를 써도 되는지 망설이는 사람,주변 사람 이야기를 어디까지 써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잘 쓴 글을 볼 때마다 괜히 작아지는 사람까지.이 책은 그런 여러 마음들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하나씩 받아준다.그래서 읽다 보면 ‘아, 이래서 이 글이 책으로 나와야 했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단순히 글쓰기 기술을 설명하는 책이었다면 이렇게 오래 마음에 남지 않았을 것 같다.하지만 이 책은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의 망설임, 주저함, 생활의 무게까지 함께 들여다보면서도결국 다시 쓰는 쪽으로 마음을 돌려세운다.글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건 단순하다. 글쓰기는 재능의 영역이라기보다 습관과 구조의 영역이라는 것!그리고 그 구조를 만들면 누구나 ‘수익’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은데 막막했던 사람,혹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현실적인 수익까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이 책은 꽤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것 같다.결국 중요한 건 하나다.오늘 한 줄이라도 쓰는 것!ㅡ'푸른향기 서포터즈 13기‘ 활동을 통해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275/7/cover150/89678220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2750763</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은퇴스쿨‘, 최영일 지음 (다른상상 출판사) - [은퇴스쿨 - 은퇴 후 더 행복해지는 사람들의 비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09280</link><pubDate>Fri, 10 Apr 2026 22: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092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6617&TPaperId=172092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61/73/coveroff/k7821366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6617&TPaperId=172092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은퇴스쿨 - 은퇴 후 더 행복해지는 사람들의 비밀</a><br/>최영일 지음 / 다른상상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은퇴는 절대 에필로그가 아니다.”『은퇴스쿨』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은퇴가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현실이라는 점이었다.누구나 한 번쯤은 ‘나중에는 조금 편하게 살고 싶다’는 상상을 한다.하지만 이 책은 그런 막연한 바람을 아주 구체적인 현실의 장면들로 바꿔 보여준다.퇴직금으로 장사에 뛰어들었다가 빚만 남은 선배,서울 아파트를 팔고 지방으로 갔다가 폭등한 집값에 마음이 무너진 친구,상가에 투자했다가 공실을 견디며 버티는 사람들까지.다들 뭔가를 해보려 애썼지만, 쉽게 풀리기보다는 삶에 물어뜯기고 얻어맞으며 버티고 있는 모습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더 와닿았던 것 같다.이 책은 그런 사례들을 보여주면서도 현실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만 끌고 가지 않는다.현실을 모른 척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인생을 너무 무겁게 끌고 갈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은퇴 준비도 삶의 전환점도 너무 겁먹지 말고, 부담 없이, 소소하게,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는 메시지가 오히려 더 깊게 남는다.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나는 은퇴 후 1년 뒤에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5년 후, 10년 후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책에서 그려지는 1년 차의 모습은 꽤 솔직하다.알람 없이 눈을 뜨고,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누군가는 “이제 진짜 인생을 사는 거지”라고 말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는 상태다.자유는 생겼는데, 어디에 써야 할지 몰라 헤매는 시간. 그 장면이 묘하게 떠올랐다.우리는 늘 시간이 없다고 말하지만, 막상 시간이 생기면 방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낯설지 않다.시간이 조금 흐르면 삶의 결은 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출근 대신 산책을 하고, 회의 대신 음악을 듣고, 평일 한낮에 영화를 보러 가는 일상이 이어진다.무엇을 해야 하는가보다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 날들, 그래서 오히려 하루가 더 분주해지기도 한다.하지만 저자는 그 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지점을 짚어낸다.우리가 막연히 동경하던 ‘선택의 자유’가 실은 생각보다 묵직한 책임과 마주하는 일이라고 한다.책을 읽다 보면 현재의 내 상황과 내가 실행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하나씩 의문을 갖고 질문을 던지게 되기도…과연 나는 지금 선택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나?여전히 주어진 흐름대로 지내고 있는 건 아닌지?나이를 먹어가면서 삶의 기준이 점점 바뀌는 된다는 부분이 기억이 난다.성과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돈보다는 감정으로. 관계로.손주의 웃음소리, 영화 한 편의 여운, 점심 한 끼의 만족감 같은 것들이 ‘진짜 부’로 느껴지는 순간들이다.이 글을 읽으며, 나는 삶의 기준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그리고 시간이 더 흐르게 되면 마음의 방향 자체가 달라진다.욕망은 줄어들고, 감사가 그 자리를 채운다. 거창한 목표 대신 지금 이 순간의 온기와 사람과의 관계,남겨질 기억 같은 것들이 더 중요해진다. 결국 은퇴는 끝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기준이 조금씩 바뀌어 가는 과정이다.책 중간에 나오는 솔개 이야기도 오래 남는다.40년쯤 살면 부리는 무뎌지고, 발톱은 힘을 잃고, 날개는 닳아 더 이상 사냥을 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그때 솔개는 산으로 올라가 스스로를 바꾸는 선택을 한다.부리를 깨고, 발톱을 뽑고, 깃털까지 뽑아내는 고통스러운 4개월이란 시간을 견뎌낸 뒤에야 비로소 새로운 몸으로 다시 날아오른다.이 이야기는 변화란 결국 불편함과 고통을 통과해야 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준다.준비는 번거롭고 과정은 아프지만, 그것을 피하면 다시 날 수 없다.그래서 “솔개도 다시 날기 위해 준비하는데, 우리는 왜 하지 않는가”라는 문장이 더 묵직하게 다가왔다.그리고 곧이어 만난 문장 역시 깊이 남았다.“늦었다고 느껴질 때가 정말 늦은 것 같지만, 그래도 뭐라도 하면 변화가 시작된다.”늦었다는 이유로 시작조차 하지 않으면, 원하는 변화는 결국 끝내 일어나지 않는다.어쩌면 정말 변화를 원한다면, 늦었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때가 인생에서 가장 빠른 순간일지도 모른다.이어서 재무에 대한 부분도 현실적으로 다가왔다.물가는 계속 오르고, 가만히 두면 통장 잔고의 가치는 줄어든다.냉면 한 그릇이 3천 원이던 시절에서 이제는 1만 원을 넘는 현실처럼.그래서 은퇴 자금은 단순히 모으는 게 아니라, 물가보다 빠르게 자라야 한다는 말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지키는 자금이 결국 남는 자금이다”라는 부분이다.특히 퇴직금을 손에 쥔 이후가 가장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한 번의 선택이 이후의 삶을 크게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벌겠다’는 욕심보다 ‘지켜내겠다’는 태도가 더 중요해 보였다.개인적으로 가장 깊게 남은 건 50대를 ‘마지막 리허설’이라고 표현한 부분이었다.돈의 흐름을 점검하고, 건강 상태를 살피고, 인간관계를 다시 정리하고, 은퇴 후의 수입 구조를 고민하는 시기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막연했던 불안이 조금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그리고 이 책은 한 가지를 반복적으로 강조한다.은퇴해도 수입은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완전히 일을 끊는 것이 아니라, 작게라도 지속 가능한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리든, 새로운 걸 배우든, 취미를 연결하든 방법은 다양하다.중요한 건 나를 계속 움직이게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또 하나 놓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바로 사람이다.은퇴 후 가장 무서운 건 외로움일 수 있다고 말한다.가족, 친구, 그리고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까지. 관계는 자연스럽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걸 다시 느끼게 해준다.은퇴는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지금의 삶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은퇴 이후를 말하는 책이 아니라 지금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책이다.그리고 읽는 내내 특히 유익하게 다가왔던 부분은 ‘연금’에 대한 이야기였다.은퇴 전 연금액을 올릴 수 있는 세 가지 전략을 설명하는데,막연하게 알고 있던 내용들이 훨씬 구체적으로 정리되는 느낌이었다.국민연금은 ‘얼마를 냈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과임의계속가입을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추납 제도를 통해 공백 기간을 메울 수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준다. 이전에는 스쳐 지나갔던 개념들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다.또 은퇴 이후 고정비를 세세하게 나누어 보여준 부분도 인상 깊었다.막연하게 ‘돈이 많이 들겠지’라고 생각하던 것을 항목별로 눈에 보이게 정리해주니,머리로가 아니라 몸으로 이해되는 느낌이었다.책을 읽을 수록 은퇴 준비는 나중의 일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하는 거구나를 느끼게 해준다.아직 시간이 있다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사실은 준비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걸 조금 늦게 깨달은 기분이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게 된 것만으로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유익한 정보를 준 책을 넘어서,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고마운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br>ㅡ'다른상상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61/73/cover150/k7821366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617303</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나는 실패를 팔아 150억을 벌었다 - [나는 실패를 팔아 150억을 벌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07486</link><pubDate>Fri, 10 Apr 2026 00: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2074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7700&TPaperId=172074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6/51/coveroff/k8821377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82137700&TPaperId=172074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실패를 팔아 150억을 벌었다</a><br/>윤동규(메이크패밀리) 지음 / 모티브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실패를 팔아 150억을 벌었다’라는 문장이 다소 자극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그런데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가 삶을 대하는 방식이 어떤지 느껴졌다.이 책은 성공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실패를 어떻게 다루는지, 그 태도에 관한 이야기다.책 초반부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마음에 들어온 건 삶에 대한 시선이었다.“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 속에도 뜻하지 않게 이루어지는 것들이 있다”는 문장은 실패를 바라보는 관점을 완전히 다르게 만든다.내가 계획했던 길이 틀어졌을 때, 그것을 단순한 ‘어긋남’으로만 볼 것인지,아니면 새로운 흐름의 시작으로 볼 것인지 묻는다.저자의 이야기는 ‘실패했지만 버텼다’는 단순한 서사는 아니라, 오히려 실패를 해석하는 방식 자체가 달랐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구조가 없었다는 신호였다”는 문장은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이다. 우리는 흔히 실패를 능력 부족이나 운의 문제로 치부하지만, 저자는 그것을 ‘설계의 문제’로 바라본다.그래서 실패 이후 해야 할 일도 명확해진다. 감정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를 다시 만드는 일이다.특히 사업에 대한 부분은 꽤 현실적으로 와닿았다.“돈이 안 되는 사업은 없다. 다만, 돈이 되는 방식으로 설계하지 못했을 뿐”이라는 대목이 인상적이다.매출을 목표로 쫓는 것이 아니라, 흐름이 작동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부분을 읽으면서 ‘열심히’와 ‘제대로’의 차이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개인적으로 깊게 남았던 건 ‘망했다’고 느꼈던 순간에 대한 이야기였다.“진짜 망한 건, 망했다고 말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이다”라는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결국 실패의 기준은 결과가 아니라, 그 이후의 태도라는 것이다.이 문장을 읽고 나니 그동안 내가 스스로 끝이라고 단정 지었던 순간들이 다시 떠오르기도 했다.1인 사업자의 고독에 대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힘들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고독이 어떻게 사람을 성장시키는지까지 이어진다.“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상황이 오히려 내가 모든 걸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는 시간이었다”는 깨달음은 꽤 묵직하게 다가왔다.외로움이 그저 단점이 아니라, 성장의 조건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다.그리고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건 결국 ‘사람’이다.“돈은 사라지지만 관계는 남는다”, “돈은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사업의 본질을 정확하게 짚는다. 저자가 무너졌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도 결국 사람 때문이었다는 이야기에서, 사업이란 결국 숫자가 아니라 관계 위에 서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특히 “그냥 괜찮아?”라는 한마디가 사람을 일으킨다는 대목에서는, 어떤 전략보다 관계가 강하다는 걸 느꼈다.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질문’에 대한 부분이다.“무엇을 해야 할까가 아니라, 왜 이걸 해야 하지?”라는 질문이 사람을 다시 일으킨다는 내용은 생각보다 강하게 남는다. 방향을 잃었을 때 필요한 건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더 정확한 질문이라는 것이다.그리고 이어지는 “될까?”가 아니라 “언제 될까?”라고 묻는 태도는 단순한 말장난 같지만,실제 행동을 바꾸는 힘이 있는 문장이라고 느꼈다.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결국 버티게 하는 건 거창한 전략이 아니라는 점이었다.책임감, 미련,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좋아하는 마음’—이 단순한 감정들이 결국 사람을 끝까지 가게 만든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의 바닥에는 반복이 있다.“의지가 아니라 습관이 남는다”는 문장은 이 책에서 가장 현실적인 조언 중 하나였다.감정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버티는 것이다.그리고 오래 가는 사람들은 특별해서가 아니라, 항상 ‘0에서 다시 시작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었다고 했다.그리고 자기 합리화 대신 자기 책임을 선택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바뀐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책을 읽고 나서 남는 건, 단순한 동기부여가 아니다 오히려 질문이었다.지금까지의 실패를 나는 어떻게 다루고 있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이 책은 실패는 없애야 할 것이 아니라 설계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해 주고 있다.<br>ㅡ‘단단한맘/수련 서평단‘을 통해,'모티브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6/51/cover150/k8821377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465169</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전범선의 한국사 테라피‘, 전범선 지음 (자크드앙 출판사) - [전범선의 한국사 테라피 -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200년 근현대사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93489</link><pubDate>Fri, 03 Apr 2026 00: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934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7266&TPaperId=171934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3/34/coveroff/k9221372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137266&TPaperId=171934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전범선의 한국사 테라피 -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200년 근현대사 이야기</a><br/>전범선 지음, SPNS TV 기획 / 자크드앙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우리는 왜 이렇게 살아가고 있을까?왜 이 나라는 이 모습일까? 그리고 나는 왜 하필 이곳에서 태어났을까?『한국사 테라피』는 이런 질문에서 시작되는 책이다.저자 전범선은 자신을 어느 한쪽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경계인으로 바라본다.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인으로 살아왔지만, 사고의 절반은 대서양 너머의 문법에 길들여진 이방인에 가까웠다. 유교적 엄숙함과 로큰롤의 야성이 한 몸 안에서 끊임없이 충돌하던 삶. 그렇게 어느 쪽에도 완전히 뿌리내리지 못했던 그는 마침내 ‘내가 태어난 이 나라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된다.그 질문을 붙잡고 파고들다 보니, 결국 역사에 도달하게 된다.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익숙하게 배워온 방식으로 역사를 설명하거나, 사건을 시간순으로 정리하고 의미를 외우게 만들지 않고 사람을 따라가게 만든다.한 인물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는 동안, 그 사람이 통과한 시대 전체가 함께 드러난다.그래서 읽는 내내 ‘공부한다’는 느낌보다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살았을까’를 따라가게 된다.이 책이 다른 역사서와 가장 크게 다른 지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정답을 주기보다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왜 우리는 일본을 이렇게 싫어해야 할까?”“왜 같은 사실을 두고 서로 전혀 다른 말을 할까?”어쩌면 무지해 보일 수도 있는 질문들이지만, 오히려 그 질문들이 가장 본질에 가깝다.우리는 너무 오래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정작 아무것도 묻지 않았는지도 모른다.이 책은 그 익숙함에 질문을 던진다.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개벽’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였다.저자는 대한민국의 시작을 단순히 건국이나 해방이 아니라, 3.1운동이라는 거대한 민중의 움직임에서 찾는다. 그리고 그 뿌리를 더 거슬러 올라가면 동학, 그리고 최제우라는 인물에 닿는다.책 속 최제우는 단순한 동학의 창시자로 머무르지 않는다. 경주 최씨 집안 출신이지만 서자로 태어나 양반 사회의 안과 밖을 동시에 살아야 했던 그는, 조선의 모순을 남의 일이 아니라 자기 삶의 막막함으로 겪어낸 경계인이었다. 그래서 그는 고루한 한자를 버리고, 당시 절대다수의 민중과 아녀자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한글로 가사를 써 노래하기 시작했다. 양반들끼리 주고받는 언어가 아니라 백성의 입에 오르내리는 말로 사람들에게 다가간 것이다. 더 인상 깊은 것은 그가 시천주, 곧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하늘님이 깃들어 있다고 선언했다는 점이다. “네 안에 하늘님이 있다”는 이 말은 당시의 신분 질서를 뿌리부터 흔드는 급진적인 평등의 언어였다. 이 책은 동학을 단순한 종교 운동으로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민중이 스스로의 존엄을 깨닫고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한 하나의 흐름으로 읽어내며, 그 에너지가 훗날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이 책에서 3.1운동은 몇몇 독립투사만의 결단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가장 먼저 거사를 기획하고 설계한 세력은 천도교였고, 여기에 기독교가 호응하고 불교가 협력하면서 거대한 민족·종교 통합의 결실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한다. 당시 인구 2천만 명 가운데 약 1백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는 대목까지 따라가고 나면, 3.1운동은 더 이상 교과서 속 기념일이 아니라 이름 없는 민초들이 목숨을 걸고 일으킨 거대한 혁명처럼 다가온다. 몇몇 영웅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역사의 주체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역사 서사의 중심을 분명하게 뒤집어 놓는다.이 흐름은 서재필을 통해 또 다른 방향으로 확장된다.조선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가 ‘필립 제이슨’으로 살아갔던 한 사람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개화와 독립, 그리고 국가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저자가 말하는 미국의 핵심은 단순한 강대국이 아니라 ‘독립 정신’이다.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태도다. 그 시선으로 다시 한국사를 바라보면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도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호머 헐버트를 다룬 부분도 오래 남는다.조선의 양반들조차 외면하던 한글의 가치를 한 미국인이 먼저 알아봤다는 사실이다.그는 한글을 통해 지식이 모두에게 열릴 수 있다고 믿었고 실제로 그것을 실천했다.이 대목을 읽으며 묘한 감정이 들었다. 우리가 스스로를 낮춰 보던 순간에도, 누군가는 이미 그 가치를 알아보고 있었다는 사실 말이다. 그 시선이 이 책이 말하는 테라피와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은 최제우, 서재필, 헐버트에만 머무르지 않고 훨씬 더 넓은 인물 지도를 펼쳐 보인다. 백남준을 통해서는 한류의 뿌리와 한국 문화의 에너지를, 이완용을 통해서는 그를 단순한 매국노로만 소비하는 대신 서자 출신이라는 한계와 유년기의 상처 속에서 기득권 집착에 매달린 기회주의적 출세가의 얼굴을 드러낸다. 또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 최시형·손병희·전봉준, 이광수·최남선·홍명희, 이승만·김구·여운형 같은 인물들을 따라가다 보면 독립, 변절, 평화, 분단, 이념 갈등 같은 한국사의 큰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마지막에는 김지하까지 불러오며, 이 책은 결국 과거 인물들의 삶을 통해 지금 우리가 어떤 역사 위에 서 있는지를 다시 묻게 만든다.결국 『한국사 테라피』는 우리가 왜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나뉘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묻는 책이다. 그래서 읽고 나면 머릿속에 남는 것은 사건의 정리가 아니라 질문이다.우리는 얼마나 단순하게 과거를 이해해왔는가.그리고 지금의 우리는 얼마나 쉽게 서로를 판단하고 있는가.이 책은 그 질문을 피하지 않게 만든다.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나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br>ㅡ'자크드앙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93/34/cover150/k9221372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933472</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제작비지원] ‘연민에 관하여‘, 프랭크 카프리오 지음 (포레스트북스) - [연민에 관하여 -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85271</link><pubDate>Tue, 31 Mar 2026 00: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852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7288&TPaperId=171852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29/78/coveroff/k1521372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7288&TPaperId=171852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연민에 관하여 -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 이야기</a><br/>프랭크 카프리오 지음, 이혜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판사의 특권은 악인을 정죄하는 데 있다고 믿는 판사들에게 가장 먼저 이 책을 권한다.”판사의 특권은 믿을 수 없이 힘겨운 삶을 살아온 사람을 만나고 때로는 그들을 도울 기회가 있다는 데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p6<br>요즘 우리는 너무 쉽게 판단하고 살아가잖아요.누가 잘못했다 하면 이유를 듣기도 전에 결론부터 내려버리고,그게 당연히 맞는 거라고 생각해버립니다.그런데 『연민에 관하여』는 그 익숙한 태도를 조용히 멈추게 하는 책이에요.“그래서, 그 사람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이 질문 하나를 다시 꺼내게 만듭니다.<br>이 책의 저자인 프랭크 카프리오는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서 오랜 시간 판사로 일했던 사람입니다.법정 장면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고,사람들은 그를 ‘가장 따뜻한 판사’라고 부르기 시작했죠.그가 특별했던 이유는 법을 다르게 해석했기 때문이 아니라,사람을 먼저 보려고 했기 때문이에요.<br>이 책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사건이 하나 있어요.아흔이 훌쩍 넘은 노인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속도위반으로 법정에 서게 됩니다.노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해요.자신은 빠르게 달리지 않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운전한다고요.조금 더 이야기를 들어보니, 암에 걸린 아들을 병원에 데려다주던 길이었습니다.이 장면에서 카프리오가 한 선택은 단순히 봐준 것이 아니에요.그는 그 상황을 끝까지 듣고, 그 사람이 왜 그 자리에 서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려 했습니다.그리고 결국 사건을 기각하죠.이 장면이 많은 사람들에게 오래 남는 이유는,법이 아닌 사람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순간을우리가 거의 보지 못하고 살아왔기 때문일 거예요.<br>또 하나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어요.판사가 된 지 얼마 안 됐을 때, 주차 위반 벌금을 내지 못하겠다고 버티던 여성이 있었어요.그녀는 다소 거칠게 말했고 카프리오는 법대로 판단을 내립니다.그런데 그날, 방청석에 있던 그의 아버지가 이렇게 말합니다.“그 사람은 무례한 게 아니라, 두렵고 지쳐 있었을 거다.”그 말을 듣고 나서야 카프리오는 처음으로 깨닫습니다.사람의 태도 뒤에는 보이지 않는 사정이 있다는 사실을요.이 경험은 그에게 굉장히 큰 전환점이 되었고, 이후의 판결 방식 자체를 바꾸게 됩니다.이 책에는 이민자, 군인, 싱글맘처럼 각자의 사정을 안고,법정에 서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계속 등장합니다.예를 들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때문에 벌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가족을 돌보다가 규정을 어기게 된 사람, 삶의 벼랑 끝에서 선택을 잘못한 사람들.카프리오는 그들에게서 잘못만 보지 않았습니다.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끝까지 들어보려고 했죠.그의 이런 태도는 그가 자라온 환경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어요.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그는 어릴 적, 가족이 법정에 서게 된 일을 겪습니다.그때 한 판사가 그의 가족을 단순히 ‘문제 있는 사람’으로 보지 않고,상황을 이해하려 했던 경험이 있었어요.그 장면이 그의 기억에 오래 남았고,결국 “나는 어떤 판사가 되어야 할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집니다.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연민’은 단순히 착한 마음이 아니에요.누군가를 쉽게 판단하지 않기 위해 한 번 더 멈추는 태도에 가깝습니다.그리고 그는 분명하게 말해요.연민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배워가는 것이라고요.<br>요즘은 이런 이야기도 많죠.차라리 AI가 판결하는 게 더 공정하지 않겠냐는 말 말이예요.그런 흐름 속에서 이 책은 조금 다른 방향을 이야기합니다.정의가 완벽하게 공정해지는 순간,오히려 사람을 놓치게 될 수도 있다고요.이 책을 읽고 나면 세상이 갑자기 바뀌는 건 아니에요.대신 아주 작은 변화가 생깁니다.누군가를 판단하기 전에 그 사람의 사정을 한 번 더 떠올리게 되고,그 순간 우리는 조금 덜 차갑게, 조금 더 인간적인 방향으로 기울게 됩니다.결국 이 책이 전하고 싶은 건 거창한 정의가 아니라 아주 작고 단순한 태도 하나예요.누군가를 이해하려고 한 번 더 노력하는 것!그것만으로도 세상은 생각보다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랍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29/78/cover150/k1521372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297877</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필사] ‘토지 15‘, 박경리 지음 (다산책방) - [토지 15 - 박경리 대하소설, 4부 3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85182</link><pubDate>Mon, 30 Mar 2026 23: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851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833126&TPaperId=171851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84/coveroff/k20283312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833126&TPaperId=171851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토지 15 - 박경리 대하소설, 4부 3권</a><br/>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06월<br/></td></tr></table><br/><br>박경리의 『토지』 15권은 1930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중심으로,일제강점기라는 시대가 개인의 선택과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1929년 원산총파업, 1931년 만주사변, 1932년 윤봉길 의거, 1937년 중일전쟁과 난징대학살까지 이어지는 시기를 배경으로 하며, 이 사건들은 인물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br>이번 권에서는 1930년대 일제에 의한 억압과 혼란이 여러 인물의 삶을 통해 드러난다.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의 소식은 사람들에게 잠시 희망을 품게 하지만, 그 마음이 오래 이어지지는 않는다.처음에는 모두가 같은 뜻을 품은 듯 보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다시 생계와 현실이 앞에 놓인다.장사를 해야 하고, 가족을 돌봐야 하고, 하루를 버텨내야 하는 일이 먼저가 된다.그래서 처음의 뜨거움이 조금씩 식어가는 모습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사람은 큰 뜻만으로만 살아갈 수 없고, 결국 오늘을 견뎌야 내일을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 권에서는 아주 담담하게 드러난다. 특히 대중의 마음이 뜨겁게 달아올랐다가도 서서히 식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흐름이 오래 남는다.<br>출소한 길상은 이번 권에서 중요한 흐름을 만들어가는 인물이다.겉으로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독립운동과 깊이 연결된 삶을 살아간다.그런 아버지를 바라보는 윤국의 시선도 달라진다.아버지를 이해하고 존경하게 되는 과정은 한 사람의 성장 이야기이기도 하지만,동시에 한 세대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장면처럼 느껴진다.서희의 아들 환국 역시 성장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대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br>송관수의 이야기는 시대의 불안이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군자금 사건 이후 만주로 옮겨 다니며 살아가는 모습과, 가족 문제를 정리해가는 과정에서 시대의 혼란이 곧 삶의 문제로 이어진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의 아들 영광이 떠도는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까지 함께 놓고 보면, 같은 시대를 살아도 각자의 삶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전해진다.<br>인실은 이번 권에서 특히 복잡하게 다가오는 인물이다. 오가타와의 관계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로 보기 어렵다.서로에게 마음이 있지만, 그 감정을 끝까지 붙들고 갈 수 없는 시대와 현실이 두 사람 사이에 놓여 있다.특히 인실이 오가타의 아이를 임신한 뒤 아이를 버리려는 장면은 이 인물의 내면을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찬하는 세상을 등지고 두 사람만의 삶을 택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하지만,인실은 그런 길로 가지 않는다. 개인의 감정보다 민족과 조국을 더 앞세우는 선택을 하기 때문이다.이 대목을 읽으며 인실은 단순히 강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끝까지 눌러야 했던 사람처럼 느껴졌다.사랑보다 더 큰 것을 택한 인물로 보이지만, 그 선택이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기보다 더 외롭고 쓸쓸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이 장면은 민족과 국가 같은 큰 가치가 과연 개인의 삶과 감정 위에 언제나 우선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도 남긴다.<br>개인적으로 이번 권에서 기억나는 장면은 조용하의 죽음이기도 했다.겉으로 보기에는 부족함 없이 살아온 사람인데, 결국 삶의 끝에 이르는 모습이 허무하게 다가온다.그런데 이 장면이 더 서늘하게 남는 이유는 그 죽음 이후의 분위기 때문이다.누군가는 놀라고, 누군가는 반응하지만, 결국 사람들은 다시 자기 삶으로 돌아간다.그 당연한 흐름이 오히려 더 냉정하게 느껴졌다.한 사람에게는 끝이었지만, 세상은 그대로 흘러간다는 사실이 씁쓸했다.삶이라는 게 원래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 장면을 읽을 때는 유난히 허무했다.<br>작품 속에는 1929년 원산총파업, 1931년 만주사변, 1932년 윤봉길 의거, 1937년 중일전쟁과 난징대학살 같은 사건들이 계속 등장한다. 하지만 이 책은 사건 자체를 설명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그 사건들이 사람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준다. 전쟁은 사람들의 일상과 생각을 바꾸고 관계를 흔드는 현실로 다가온다. 또한 만보산 사건이나 식민지 조선의 불안한 분위기까지 함께 겹치면서, 개인의 삶과 역사적 상황이 점점 더 촘촘하게 맞물린다.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당시 사회의 모습이다. 농촌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도시로 떠돌며 살아가는 모습, 안정된 삶을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먹고사는 문제는 언제나 가장 중요한 일이었고, 사람들은 그 안에서 선택을 해야 했다. 누군가는 신념을 지키고, 누군가는 현실을 선택한다. 그 어느 쪽도 쉽게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이 이 작품을 더 깊게 만든다.<br>이 책 속 인물들이 툭 던지는 말들도 오래 남는다.청춘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고, 재물은 생각만큼 대단한 것이 아니며,살아온 길을 돌아보면 잘못한 일들만 짐처럼 남는다는 말들은 소설 속 대사인데도 이상하게 더 기억에 남는다.나이가 들수록, 또 삶이 내 뜻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조금씩 알게 될수록 이런 문장들은 더 깊게 와닿는다.이 책이 좋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느꼈다. 큰 목소리로 어떤 진리를 말하기보다이런 생활의 언어로 사람 마음을 건드리기 때문이다.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 가지 생각에 닿게 된다. 사람은 이상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처음에는 더 큰 뜻을 말하고 먼 곳을 바라보지만, 결국은 눈앞의 하루를 버텨내는 일이 먼저가 된다.그렇다고 해서 그 선택이 초라하거나 잘못되었다고는 느껴지지 않았다.오히려 그것이야말로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방식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br>『토지』 15권은 희망만을 말하는 소설도 아니고, 그렇다고 절망으로만 끝나는 소설도 아니다.이 책은 무너지는 사람, 버티는 사람, 그리고 끝내 살아가는 사람들을 차분하게 보여준다.그리고 그 서로 다른 삶들이 모두 같은 시대 안에서 함께 흘러간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책을 다 읽고 나면 오래 남는 것은 거창한 사건이나 역사적 장면보다도 사람들의 삶이다.누군가는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누군가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 채 사라지지만,그 시대를 지나온 사람들의 삶 하나하나가 결코 가볍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그래서 『토지』 15권을 읽고 나면 결국 역사를 움직이는 것도 사람이고,그 시대를 견뎌내는 것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이름이 남는 사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흔들리면서도 자기 자리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낸 평범한 사람들의 삶 역시 역사의 한 부분이라는 점이 크게 다가왔다오히려 그런 평범한 버팀이 더 깊고 오래 마음에 남았다.<br>ㅡ#채손독 을 통해 #도서협찬 받았습니다.@chae_seongmo@dasanbooks<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 font-size: 15px;"><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84/cover150/k20283312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8308456</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까칠한 할매는 왜 다시 산티아고에 갔을까’, 이윤 지음 (푸른향기) - [까칠한 할매는 왜 다시 산티아고에 갔을까 - 두 번째 까미노, 포르투갈 길을 걷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78469</link><pubDate>Sat, 28 Mar 2026 0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784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618&TPaperId=171784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0/97/coveroff/89678226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618&TPaperId=171784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까칠한 할매는 왜 다시 산티아고에 갔을까 - 두 번째 까미노, 포르투갈 길을 걷다</a><br/>이윤 지음 / 푸른향기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사람은 언제 다시 길을 떠날까. 설렘 때문이 아니라 도저히 잊히지 않는 감정 때문일 때가 있다.『까칠한 할매는 왜 다시 산티아고에 갔을까』는 그런 감정에서 출발한 책이다.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두 번째 순례’라는 설정 때문만은 아니다.이 이야기는 여행 자체보다도, 오래 묻어두었던 감정, 이를테면 죄책감과 그리움,그리고 끝내는 스스로를 용서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다시 꺼내 들고 걷는 기록에 가깝다.그래서 화려하거나 낭만적인 장면보다 버티고 견디는 순간들이 훨씬 길게 남는다.프롤로그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상태는 솔직히 말해 ‘여행’과는 거리가 멀다.나이 64세, 과거의 골절과 인대 파열, 아킬레스건염, 심한 위장 질환까지.“혈변이 나오면 즉시 귀국해야 한다”는 경고를 듣고도 길을 나선다.이쯤 되면 왜 가는지가 아니라, 왜 굳이 이 길이어야 했는지가 궁금해진다.그 이유는 단순하다. “엄마가 보고 싶어서.” 이 한 문장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첫 번째 순례가 스스로에게 벌을 주는 시간이었음을 고백하는 대목은 특히 오래 남는다. 엄마를 떠나보낸 뒤 죄스러움과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을 안고 걷기 시작했다는 이야기. 다리가 부러질 만큼 걸으며 나를 벌주고 싶었다는 고백은 이 여행이 얼마나 절박했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막상 길 위에서 얻은 것은 고통 속 깨달음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기진맥진한 상태로 열흘이 넘어서야 겨우 기도를 할 수 있었고, 그때부터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사람들이었다. 가족, 친구, 스쳐 지나간 인연들까지 한 사람씩 떠올리며 미안함과 고마움, 그리고 전하지 못한 감정을 마음속으로 건네는 시간. 그 과정에서 비로소 마음 한가운데 숨통이 트이는 경험을 한다. “잡동사니로 가득 찬 창고 한가운데 텅 빈 공간” 같았다는 표현은 이 책의 핵심을 잘 보여준다. 결국 순례란 길을 걷는 일이면서도, 동시에 마음을 비워내는 일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10년이 지나 다시 떠난 두 번째 길. 몸은 더 약해졌고 상황은 더 나빠졌지만, 오히려 이번 여정은 더 담담하게 읽힌다. 여전히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걸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문장은 묘하게 오래 남는다. 첫 번째 순례가 죄책감에서 시작된 길이었다면, 두 번째는 그리움에서 시작된 길이고, 그 끝에는 조금씩 받아들이는 마음이 놓여 있다.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순례길 6일차에 등장하는 ‘리나‘와의 만남이다.짧은 시간 안에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그런데 그 길에서는 그런 일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스틱 고무 패킹이 닳아 바닥에 닿을 때마다 쇳소리가 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될까 봐 한동안 스틱을 짚지 않고 걷는 리나의 모습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사소한 행동이지만 그 안에는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장면을 읽으며 관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 결국 좋은 관계란 거창한 조건보다 함께 있을 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데서 오는 것 아닐까. 그렇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 마음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순례길에서의 인연이 스쳐 지나가는 만남으로 끝나지 않고, 삶의 끝까지 이어지는 관계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이 책이 좋은 이유는 감정만 남는 에세이로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도 있다. 며칠 차에 어떤 코스를 걸었는지, 어디서 묵었는지, 숙소 비용은 얼마였는지, 식비와 교통비는 어느 정도 들었는지까지 비교적 상세하게 적혀 있어 실제로 순례길을 꿈꾸는 사람에게 꽤 유용하다. 하루하루의 동선과 이동 과정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어서 막연한 동경보다 훨씬 현실적인 감각으로 길을 상상하게 만든다. 여기에 ‘쉬어가기’ 코너를 통해 길에서 마주한 건물이나 장소에 대한 설명까지 덧붙여주니, 단순히 걷는 기록만 읽는 것이 아니라 그 길이 품고 있는 시간과 풍경까지 함께 들여다보게 된다. 책 사이사이에 실린 여행지 사진들도 그래서 반갑다. 글로만 따라가던 길의 공기와 색감을 사진이 한 번 더 붙잡아 주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이 책은 여행의 설렘이나 즐거움만을 앞세우는 책은 아니다.대신 왜 우리는 어떤 길을 오래 잊지 못하는지, 그리고 그 길이 우리 안에서 어떤 의미로 남아 있는지를 조용히 보여준다. 읽다 보면 나에게도 그런 길이 있었는지, 혹은 지금이라도 다시 떠올려 보고 싶은 길이 있는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결국 『까칠한 할매는 왜 다시 산티아고에 갔을까』는 엄마를 향한 그리움과 지난 삶의 인연들을 다시 떠올리며 길 위에서 자기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본 기록이다. 힘겨운 몸으로도 끝내 걸어낸 그 시간이 오히려 삶을 더 또렷하게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오래 남는다. 감정의 깊이와 실제 순례 정보가 함께 담겨 있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언젠가 한 번쯤 걸어보고 싶은 길의 안내서가 되어주는 책이다.ㅡ'푸른향기 서포터즈13기' 활동을 통해‘푸른향기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0/97/cover150/896782261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09747</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무조건 팔리는 심리 마케팅 기술 100’,사카이 도시오 지음(동양북스) - [무조건 팔리는 심리 마케팅 기술 100 - 단번에 매출을 200% 올리는 설득의 심리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75731</link><pubDate>Thu, 26 Mar 2026 21: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757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832635&TPaperId=171757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522/49/coveroff/k5428326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832635&TPaperId=171757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무조건 팔리는 심리 마케팅 기술 100 - 단번에 매출을 200% 올리는 설득의 심리학</a><br/>사카이 도시오 지음, 최지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04월<br/></td></tr></table><br/><br>『무조건 팔리는 심리 마케팅 기술 100』은 물건을 파는 사람만이 아니라,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고객에게 상품을 소개할 때, 상대를 설득해야 할 때, 내 말과 글에 조금 더 힘을 싣고 싶을 때 무엇이 사람의 관심을 끌고 행동하게 만드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단번에 매출을 200% 올리는 설득의 심리학”이라는 부제는 다소 강하게 느껴지지만,막상 책을 펼쳐보면 과장된 성공담보다는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방식에 대한 관찰과 현장형 사례가 중심이라 생각보다 훨씬 실용적으로 읽혀진다.<br>첫 시작글부터 인상적이었던 것은 프롤로그에 담긴 ‘소개글 A’와 ‘소개글 B’의 대비였다.같은 사람을 소개하면서도 “오늘은 정말 대단한 강사님을 모셨습니다”, “1년에 100회 이상의 강연”, “아마존 마케팅 부문 1위”, “유명 잡지와 방송 소개” 같은 표현을 앞세운 A는 청중의 기대감을 먼저 끌어올리고, 건조한 정보 전달에 그치는 B보다 훨씬 더 강하게 기억에 남게 했다.이 대목은 이 책이 말하려는 핵심을 단번에 보여주고 있다. 상품이든 사람이든 설득은 설명보다 먼저 관심을 끄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듯 사람은 이성으로 구매 이유를 정리하기 전에, 먼저 마음으로 사고 싶다는 감정을 만든다. 그래서 초두 효과, 숫자 효과, 권위 효과, 유사성 같은 장치들이 단순한 말재주가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의 출발점이 된다.<br>상품이든 서비스든 결국 상대는 사람이고, 사람은 마음으로 살지 말지를 먼저 결정한 뒤 그 이유를 나중에 정리한다는 설명은 너무나 익숙해서 자주 놓치게 되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방식으로 심리 마케팅을 설명한다.강연 장소가 좁으면 “아담한 곳이라 친밀하게 대화할 수 있겠네요”라고 말하고, 넓으면 “활기차게 소통할 수 있겠군요”라고 표현하는 화법, 참석자와 공통점을 찾고 강연 전 강단에 미리 올라가 보며 단순 노출 효과를 활용하는 방식, 웃는 아기 사진을 띄워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방법까지 모두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소통 방식으로 이어진다. 읽다 보면 잘 파는 사람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의 심리를 먼저 읽는 사람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만든다.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얻는 이득보다 잃게 되는 손해를 강조하라” 부분이었다. “당신도 당첨자가 될 수 있다”보다 “당신은 이미 당첨자일 수도 있다”라는 문장이 더 큰 반응을 만든다는 사례는 단순하지만 강렬하다. <br>사람은 누구나 이익을 원하지만 실제 행동은 손해를 피하려는 마음에서 더 강하게 나온다는 설명도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매달 100만 원을 아끼게 됩니다”보다 “이 시스템을 쓰지 않으면 매달 평균 100만 원을 잃게 됩니다”가 더 큰 효과를 낸다는 예시는, 표현 하나가 행동을 바꾼다는 사실을 아주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마케팅 문구뿐 아니라 일상적인 제안이나 대화에서도 어떤 식으로 말을 건네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br>다음으로 사은품 전략도 흥미롭다. 홈쇼핑에서 상품 설명 뒤에 “이게 다가 아닙니다” 하며 혜택을 하나씩 더 붙이는 장면은 익숙하지만, 그것이 단순한 판매 멘트가 아니라 심리학적 설계라는 점을 쉽게 설명한다. 상품 자체의 특징만으로 차별화가 어려울 때 사은품이나 추가 혜택이 제품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는 점, 다만 사은품의 질이 너무 떨어지면 오히려 제품 이미지까지 나빠질 수 있다는 점까지 함께 짚어주는 부분이 좋았다. 무조건 많이 얹는 것이 아니라, 상품의 인상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혜택이어야 한다는 점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br>무료 전략 역시 실생활에서 자주 경험하는 것들인데 이곳에도 심리 마케팅이 포함되어 있다. 사람은 유료에는 망설이면서도 무료에는 쉽게 반응한다. 그 이유는 “유료는 생각과 선택의 단계를 거치지만 무료는 일단 한번 써보자는 마음으로 접근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무료 샘플, 무료 체험, 무료 강의처럼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식이 폭넓은 잠재고객을 모으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메이크업 강습은 무료, 화장품은 유료 / 입장료는 무료, 놀이기구 사용은 유료처럼 무료와 유료를 한 세트로 묶는 전략은 단순하지만 다양한 업종에 적용할 수 있어 특히 실용적으로 느껴졌다.<br>이어지는 풋 인 더 도어 전략도 무척 인상 깊었다. 처음부터 큰 부탁을 하면 거절당하기 쉽지만, 사소한 부탁부터 시작해 점점 더 큰 제안으로 나아가면 상대가 거절하기 어려워진다는 설명은 방문 판매나 매장 운영뿐 아니라 인간관계와 커뮤니케이션 전반에도 적용하기 좋은 부분이다. 저렴한 체험 쿠폰, 매장 앞 할인 상품, 공개 강연처럼 가볍게 발을 들이게 하는 장치들이 결국 더 큰 구매나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례는 심리 마케팅이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br>비싼 상품의 매출을 높이고 싶다면 선택지를 3개로 구성하라는 내용도 무척 흥미로웠다.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판매해본 사람이라면 이런 심리 마케팅 방식을 한 번쯤은 활용해봤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보통 선택지가 2개일 때는 더 저렴한 쪽으로 마음이 기울기 쉽지만, 3개가 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가운데 옵션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8,000원, 1만 원, 1만 5,000원으로 구성된 세트 예시는 일상에서도 익숙하게 볼 수 있는 방식인데, 이 설명을 통해 왜 그런 구성이 자주 쓰이는지 다시 한번 이해하게 됐다. 결국 가격을 정하는 일 역시 단순한 숫자 결정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를 세심하게 반영한 설계라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br>또 “한 번 내 것이 되면 애착이 생긴다”는 보유 효과 역시 기억에 남는다.TV를 일정 기간 무료로 대여해준 뒤 높은 구매율로 이어졌다는 사례나, 재봉틀을 먼저 집에서 사용하게 한 뒤 구매로 연결했다는 예시는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의 심리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 번 써보고, 입어보고, 내 공간 안에 들여놓는 순간 물건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내 것 같은 것’이 되며, 그때부터 가치는 달라진다. 그래서 체험 마케팅이 지금도 계속 유효하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이해됐다.개인적으로는 각 마케팅 기술 마지막에 POINT를 통해 ‘심리기술’과 ‘꼭 기억하기’를 따로 정리해주는 구성이 특히 좋았다. 한 장을 읽고 나서 핵심을 짧게 다시 확인할 수 있어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하는 느낌이 들었고, 필요한 부분만 빠르게 다시 찾아보기에도 좋았다. 읽는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도 실무 포인트를 분명히 남겨주는 방식이라 실용서로서의 장점이 잘 살아 있었다. 무엇보다 책에서 다루는 심리 마케팅이실생활과 업무에서 직접 활용하기 좋은 내용들이라 더 유익하게 느껴졌다.<br>결국 『무조건 팔리는 심리 마케팅 기술 100』은 단순히 물건을 잘 파는 법만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사람은 무엇에 끌리고, 무엇을 망설이며, 어떤 표현과 어떤 순서 앞에서 마음을 열게 되는지를 차근차근 보여주는 책이다.그래서 판매와 마케팅 분야에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고객을 응대하는 사람, 제안을 해야 하는 사람, 설득력 있게 말해야 하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읽고 나면 광고 문구, 메뉴판, 이벤트 구성, 서비스 안내 문장까지 전보다 다르게 보인다.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거창한 기술보다도 표현 하나, 순서 하나, 구성 하나일 수 있다는 사실을 쉽고도 설득력 있게 알려준다.<br>ㅡ'동양북스 서포터즈2기' 활동을 통해&nbsp;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522/49/cover150/k5428326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5224964</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마케터의 팔리는 글쓰기‘, 정민호 지음 sbi(한국출판인회의) - [마케터의 팔리는 글쓰기 - 20년 차 문학동네 마케터의 영업비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72912</link><pubDate>Wed, 25 Mar 2026 19: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729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691625&TPaperId=171729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76/29/coveroff/89916916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691625&TPaperId=171729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케터의 팔리는 글쓰기 - 20년 차 문학동네 마케터의 영업비밀</a><br/>정민호 지음 / sbi(한국출판인회의) / 2025년 09월<br/></td></tr></table><br/><br>세상에 책은 넘치고, 콘텐츠는 쏟아지고, 사람들의 시선은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이제는 좋은 책만으로는 부족하고, 좋은 글만으로도 부족하다.무엇을 팔든, 결국 선택받게 만드는 한 줄이 필요하다.바로 그 현실 한가운데서 『마케터의 팔리는 글쓰기』는 왜 어떤 글은 읽히고, 공유되고, 끝내 구매까지 이어지는지 묻는다. 이 책은 글을 더 예쁘게 쓰는 법을 말하는 대신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지점이 어디인지, 그리고 그 마음을 어떻게 문장으로 연결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그저 글쓰기 책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에 왜 ‘팔리는 글’이 필요해졌는지를 가장 현실적으로 설명해준다.<br>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기준이 바뀌는 순간은 ‘좋은 글’에 대한 정의다.우리는 흔히 정보를 많이 담거나 문장을 매끄럽게 다듬으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저자는 그 기준을 뒤집는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글은 아무리 공을 들였더라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이다.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줄줄이 나열하는 글이 대표적인 예다. 이름만 나열된 글은 정보에 그치지만, 그 작가의 작품과 맥락, 그리고 짧은 코멘트가 더해지는 순간 비로소 콘텐츠가 된다. 결국 글의 가치는 정보량이 아니라, 해석과 맥락에서 만들어진다. 이 지점에서 글쓰기는 기술이 아니라 관점의 문제로 확장된다.<br>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또 하나의 핵심은 ‘시의성’이다.같은 글이라도 언제 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든다는 점을 강조한다.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첫눈, 장마, 크리스마스 같은 시기와 연결되는 순간, 평범한 글도 힘을 갖는다. 실제로 판매가 저조했던 소설도 “적어도 11월에는 고백할 용기를 얻기 위해 읽어야 할 책”이라는 콘셉트를 입히는 순간 다시 살아난다. 저자가 말하듯 시의성은 멈춰 있던 책도 춤추게 만든다.<br>중요한 것은 특별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과 연결되는 이유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다.또한, 이 책은 마케터의 태도에 대해서도 분명한 기준을 제시한다.마케터는 보수적이어서는 안 되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고, 숫자에 민감해야 한다.효과가 없으면 전략을 바꾸는 것이 맞고, 독자가 반응하지 않는 것을 탓하며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부끄러운 일이다. 특히 온라인 환경에서는 단 한 줄의 카피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오프라인처럼 긴 설명을 붙일 수 없기 때문에, 짧은 문장 안에 책의 가치와 의미를 압축해야 한다.그래서 이 책은 글쓰기 스킬 이전에, 무엇을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세운다.이 지점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떠오른 생각이 있다. 결국 이런 시도와 전략은 혼자만의 힘으로 완성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마케터가 책을 대중에게 알리고, 특히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책들까지도 판매로 이어지게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협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좋은 아이디어조차 실행되지 못한 채 멈춰버릴 수 있다. 새로운 시도를 하려 할 때 타 부서의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내부에서 의견이 쉽게 반려되는 상황은 결국 가능성을 스스로 줄이는 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각자의 업무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도를 받아들이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도 이해된다.하지만 이 책이 말하듯, 마케팅은 결국 결과로 증명되는 영역이고, 그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유기적인 협업이 필수적이다. 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현실이 되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조율과 이해가 결국 매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마케팅은 글쓰기이면서 동시에 관계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좋아요’보다 ‘공유’를 더 중요하게 본다는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공감 버튼을 누르는 글보다, 실제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는 글이 더 큰 힘을 갖는다.그리고 그 출발점에는 ‘궁금증’이 있다. 단순히 “좋다”고 말하는 글이 아니라, 읽는 순간 더 알고 싶어지는 글이 좋은 글이다. 질문을 유도하는 글이 결국 퍼지고, 그 퍼짐이 판매로 이어진다.실제로 독자가 “이럴 때 읽을 책은 무엇인가요?”라고 묻는다면, 그 글은 이미 신뢰를 얻은 글이 된다.저자는 그 지점을 글쓰기의 중요한 목표로 제시한다.<br>중반부에서는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실전적인 전략이 이어진다.특히 인상적인 것은 ‘콘텐츠의 축적’이다. 좋은 글은 즉흥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평소에 문장을 수집하고, 다양한 책을 읽으며 글감을 쌓아두는 과정이 필요하다.그래야 특정 이슈가 떠오르는 순간 누구보다 빠르게 반응할 수 있다.코로나 시기에 『페스트』가 다시 주목받았을 때, 단순 소개가 아닌 책 속 문장을 앞세운 글이 더 큰 반응을 얻었던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준다. 사람들은 광고에는 경계심을 갖지만, 콘텐츠에는 자연스럽게 반응한다.북큐레이션에 대한 부분도 현실적이다. 뻔한 주제,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문장, 결국 “이 책을 사라”는 메시지로 끝나는 글은 실패한 콘텐츠다. 반면 명확한 주제와 맥락 속에서 책을 묶어 보여주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실제로 특정 콘셉트로 큐레이션한 콘텐츠가 도서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린 사례는, 콘텐츠가 곧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설득이 아니라, 선택하게 만드는 흐름이다.<br>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글쓰기의 본질적인 태도에 대한 이야기가 깊어진다.마케터는 비평가가 아니라, 장점을 찾아내는 사람이다.누구나 단점은 말할 수 있지만, 그 속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전달하는 것이 마케터의 역할이다.또한 트렌드를 외면하지 말고, 모르면 배우고, 따라 쓰고, 직접 시도해야 한다.특히 최소 100일 동안 꾸준히 글을 써보라는 조언은 단순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글은 재능보다 축적과 반복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br>『마케터의 팔리는 글쓰기』는 글은 더 이상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고 말한다.읽히는 글, 공유되는 글, 그리고 끝내 행동으로 이어지는 글은 모두 설계된 결과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이 글은 과연 선택받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먼저 하게 된다.그리고 그 질문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에 글을 쓰는 사람이 반드시 가져야 할 기준이 아닌가 싶다.<br>[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들]마케터 / 기획자 / 브랜딩 담당자→ 글로 사람의 선택과 행동을 이끌어내야 하는 사람스마트스토어·쇼핑몰 운영자→ 상품명, 상세페이지, 공지문 등 “글이 곧 매출”인 사람콘텐츠 제작자 (블로그, 인스타, 유튜브)→ 조회수·좋아요를 넘어 ‘공유·반응·전환’까지 고민하는 사람출판·브랜딩에 관심 있는 사람→ 콘텐츠가 어떻게 판매로 이어지는지 알고 싶은 사람프리랜서 / 1인 사업자→ 자신의 글이 곧 상품이 되는 사람이런 고민이 있는 사람→ 글은 쓰는데 반응이 없는 경우→ 노출은 되는데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 “잘 쓴 글”과 “팔리는 글”의 차이가 궁금한 경우<br>ㅡ'정민호 작가'님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76/29/cover150/89916916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762987</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딱 1년만 미쳐라’, 리치파카(강연주) 지음, 모티브 출판사 - [딱 1년만 미쳐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69067</link><pubDate>Mon, 23 Mar 2026 23: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690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6047&TPaperId=171690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2/94/coveroff/k7921360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6047&TPaperId=171690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딱 1년만 미쳐라</a><br/>리치파카(강연주) 지음 / 모티브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딱 1년만 미쳐라』는 단순한 동기부여서가 아니라, 지금의 삶을 냉정하게 점검하게 만드는 책이다. 딱 1년만 미쳐라는 막연히 “열심히 살자”가 아니라, 방향을 바로 잡고 단 1년이라도 제대로 몰입해 보라는 현실적인 제안을 던진다.<br>책의 출발점은 ‘각성’이다. 강연주는 각성을 거창한 깨달음이 아니라,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라 말한다. 감정은 종종 우리를 보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제자리에 머물게 하는 방어기제로 작용한다. 그래서 저자는 나를 3인칭으로 바라보며 현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라고 말한다. 비교 역시 마찬가지다. 타인과의 비교는 방향을 주지 못하고 불안만 키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남이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얼마나 나아졌는가’다.<br>이 책은 ‘열심히’의 정의를 완전히 바꿔놓는다. 단순히 오래 일하고 바쁘게 사는 것이 아니라, 뾰족한 방향과 효율을 갖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세상이 원하는 것은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그래서 질문도 달라져야 한다. “오늘 바빴는가”가 아니라 “오늘 내 몸값을 높이는 행동을 했는가”로.<br>자본주의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현실적이다. 세상은 완전히 평등하지 않지만, 그 구조를 인정하고 올라갈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중요한 것은 불평이 아니라 선택이다. 가난 역시 단순한 돈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과 시야를 제한하는 상태이며, 이를 벗어나면 얻게 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새로운 나’라는 설명이 인상적이다.<br>또한 이 책은 컴포트존을 가장 위험한 상태로 본다. 가만히 있는 것은 유지가 아니라 후퇴이며, 성장은 언제나 불편함의 경계에서 일어난다. 지금의 편안함을 선택하는 순간 미래의 가능성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메시지는 강하게 남는다.<br>시간에 대한 관점도 중요하다. 사람들은 늘 늦었다고 말하지만, 인생을 하루로 환산하면 우리는 아직 오전에 불과하다. 결국 문제는 타이밍이 아니라 시작이다.<br>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칭기즈 칸 이야기다. 저자는 칭기즈 칸의 글을 핑계를 대고 싶을 때마다 꺼내 본다고 말한다. “적은 바깥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는 문장은 이 책의 핵심을 압축한다. 외부를 탓하는 순간 우리는 삶의 주도권을 잃고, 반대로 모든 원인을 나에게서 찾는 순간 변화가 시작된다. 이 메시지는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지는 사고방식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인상 깊다.<br>저자는 결핍 또한 강력한 원동력으로 본다. 고통은 우리 안에 불씨를 만들고, 그 불씨가 삶을 바꾸는 에너지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느냐다.<br>이 책의 핵심은 ‘왜 1년인가’에 있다. 평생이 아닌 1년이라는 기한은 인간이 무너지지 않으면서도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현실적인 시간이다. 기한 없는 각오는 흐려지지만, 마감 기한이 있는 노력은 에너지를 한 점으로 모은다.<br>또한 ‘아는 것’과 ‘하는 것’의 차이를 강하게 강조한다. 지식은 위로가 되지만 실행만이 현실을 바꾼다.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말은 대부분 실행을 미루는 핑계일 뿐이며, 완벽한 타이밍은 오지 않는다.<br>이후 내용에서는 이 원칙을 실제 삶에 적용하는 방법들이 이어진다. 목표를 구체화하고, 방해 요소를 끊어내며, 시간과 에너지를 한 방향으로 집중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콘텐츠·시스템·자산처럼 시간을 확장시키는 구조를 만들고, 한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인간관계, 소비 습관, 환경까지 정리하며 ‘몰입 가능한 상태’를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게 다뤄진다.<br>결국 『딱 1년만 미쳐라』는 남과 비교하지 말고, 핑계를 멈추고, 감정을 내려놓고, 방향을 정해 집중하라고 말한다.그리고 단 1년, 이론적인 공부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제로 실행하며 살아본 경험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전한다.<br><br>ㅡ‘단단한맘수련서평단‘을 통해'모티브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2/94/cover150/k7921360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29431</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주역필사‘, 김동완 지음 (양양하다) - [주역 필사 - 오늘의 태도로 내일을 읽는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58796</link><pubDate>Wed, 18 Mar 2026 23: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587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6636&TPaperId=171587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16/8/coveroff/k5421366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6636&TPaperId=171587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주역 필사 - 오늘의 태도로 내일을 읽는 시간</a><br/>김동완 지음 / 양양하다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요즘은 무언가를 빨리 결정해야 할 것 같고, 가만히 있으면 뒤처지는 것만 같은 마음이 자주 든다.그런데 정작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주역 필사』는 바로 그런 순간에 조용히 말을 건네는 책이었다.오래된 고전인 『주역』을 어렵게 풀어 설명하기보다, 주역의 64괘를 따라 삶의 흐름을 천천히 짚어 가며, 삶의 갈림길 앞에 선 사람이 문장을 따라 쓰면서 자기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만든 필사 노트다.이 책은 흔히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주역을 한층 가까운 자리로 데려온다.주역이라고 하면 먼저 한자와 해석, 난해한 철학부터 떠올리게 되지만, 이 책은 그 부담을 조금 내려놓게 한다. 주역은 누군가에게 정답을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니라, 변화하는 삶의 흐름 속에서 지금 내가 어떤 자리에 서 있는지를 비춰주는 책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기다려야 할 때인지, 나아가야 할 때인지, 잠시 물러서야 할 때인지 섣불리 답을 내리기보다,지금의 형국을 찬찬히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주역 필사』가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 이유는 ‘읽기’보다 ‘쓰기’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필사는 단순히 문장을 베껴 적는 일이 아니라, 눈으로 스쳐 지나갈 수 있는 문장을 손으로 붙잡아 마음속에 조금 더 오래 머물게 하는 방식이다. 의미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오히려 또렷하게 다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한 줄 한 줄 따라 쓰다 보면, 문장이 어느 순간 내 마음의 상태와 맞닿으며 조용히 자리를 잡는다. 이 책은 주역의 64괘를 필사라는 형식으로 차근차근 만나게 하면서, 고전을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사유의 시간으로 바꾸어 준다.이 책에 실린 괘들의 문장도 무척 단단하게 느껴진다. 건괘는 스스로 움직이며 멈추지 않는 하늘의 리듬을 통해 삶에서 끝까지 바름을 지키는 태도를 이야기하고, 곤괘는 앞서지 않아도 괜찮다는 듯 부드러움과 수용의 힘을 말해준다. 또한, 둔괘는 시작의 혼란을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흐름이 열리기 전의 자연스러운 진동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쓰는 시간은 고전을 배우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금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무엇보다 내 마음에 오래 남은 것은 수괘의 문장이었다.수괘 | 需 有孚 光亨 貞吉 利涉大川기다림은 믿음을 가지고 있어 빛나고 형통하며,바름을 지키면 큰 내도 건널 수 있다.수(需)는 하늘 위의 구름처럼멈추어 있는 듯하지만,끊임없이 흐르는 형상이다.길은 막힌 듯 보여도 어디에나 존재한다.멈춤은 머무는 것이 아니라때를 모으는 과정이다.수는 말한다.때는 스스로 무르익으며,성급함은 흐름을 거스른다고.막혀 있던 물도 자연스레 흐르듯이믿음을 갖고 준비하면기다림 끝에 큰 내도 건널 수 있다.이 문장은 요즘의 내 상황을 떠올리게 하며 유난히 깊이 들어왔다.조바심은 나는데, 그렇다고 분명한 방향을 잡고 있는 것도 아닌 시간을 지나고 있다.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불안한데, 그렇다고 무작정 서두를 수도 없는 순간이기도 하다.그럴 때 기다림은 자꾸 공백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은 기다림을 멈춤이나 지체가 아니라, 때를 모으는 과정이라고 말한다.겉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아도 내면에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믿음을 잃지 않고 바름을 지키며 준비하는 시간이 결국 큰 물길을 건너게 한다는 뜻처럼 다가왔다. 그래서 이 문장은 단순히 좋은 구절이 아니라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말처럼 느껴졌다.『주역 필사』는 삶을 선명하게 정리해 주는 책은 아니다. 대신 복잡하게 흔들리는 마음을 잠시 가라앉히고, 스스로에게 한 번 더 질문하게 만든다. 오늘 나는 어떤 시작 위에 서 있는지, 무엇을 받아들이고 있는지, 어떤 기다림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주역이 64괘의 문장을 따라 쓰는 과정을 통해 조금 더 가까워지고,낯설었던 문장이 어느새 내 하루를 붙잡아 주는 힘이 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참 조용히 깊은 울림을 남긴다.ㅡ'헤세드의 서재' 님을 통해&nbsp;'양양하다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16/8/cover150/k5421366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160840</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다산초당)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소란한 삶이 고요해지는 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49159</link><pubDate>Sat, 14 Mar 2026 00: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491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433&TPaperId=171491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3/11/coveroff/k7421354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135433&TPaperId=171491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소란한 삶이 고요해지는 순간</a><br/>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최윤영 옮김 / 다산초당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br>에크하르트 톨레의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출간 20주년 기념 한영 합본판)』은 바쁘게 흘러가는 현대의 삶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지금 이 순간’을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전 세계 수많은 독자에게 깊은 영향을 준 『지금 이 순간의 힘』의 저자인 톨레가 전하는 사유가 담긴 이 책은 긴 설명이나 논리를 앞세우기보다 짧은 문장과 자연 사진, 그리고 사색적인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어판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와 영문판 『Eckhart Tolle’s Findhorn Retreat』이 한 권에 담긴 독특한 구성 역시 이 책의 특징이다. 앞부분에서는 한국어로 톨레의 사유를 읽고, 뒤쪽에서는 그가 직접 촬영한 자연 사진과 함께 영문 원문을 만날 수 있다.이 책은 이해인 수녀의 추천사처럼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게 만드는 책이다. 화려한 이론이나 복잡한 철학 대신 간결하고 명료한 문장으로, 결국 우리가 충실하게 살아야 할 시간은 오직 ‘지금’뿐이라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 준다. 톨레는 삶의 본질적인 평화와 행복이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현재를 온전히 살아내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한다.책의 시작은 스코틀랜드 핀드혼 공동체 이야기로부터 출발한다. 1960년대, 풀 한 포기 자라기 힘든 모래와 자갈뿐인 황무지에 자연과 공존하는 삶을 꿈꾸던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를 만들었다. 그들은 자연과 깊은 관계를 맺으며 척박한 땅에 생명을 불러왔고, 그 과정에서 인간과 자연의 연결을 다시 발견했다. 톨레 역시 핀드혼 숲에서 머무르며 새와 나무, 꽃과 바람, 강물과 숲을 스승처럼 바라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자연은 그에게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법’을 가르쳐 준 존재였다. 고요하게 자연을 바라보는 순간 우리는 생각의 소음에서 벗어나 존재 자체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톨레는 현대인이 과거와 미래에 지나치게 집착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지나가 버린 과거를 아쉬워하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렇게 사는 동안 정작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현재’는 놓쳐 버린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알고 더 많은 것을 가지려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더 많은 정보와 더 많은 물건이 정말 삶을 충만하게 만들 수 있을까.책 속에서 톨레는 정보와 물질이 넘쳐나는 시대를 날카롭게 바라본다. 우리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이미 정보 속에 빠져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는 묻는다. 더 많은 정보와 더 많은 물건이 과연 우리 삶의 목적이 될 수 있을까. 더 크고 화려한 쇼핑몰과 더 많은 소비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까. 더 많이 가진다고 해서 우리가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을까. ‘더 많이’라는 욕망이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은 단순한 문장처럼 보이지만 현대 소비 사회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만든다.또한 이 책은 사랑과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우리는 흔히 사랑을 특정한 사람이나 형태 속에서 찾으려 한다. 하지만 톨레는 진정한 사랑은 어떤 사람에게서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상대 안에 있는 ‘형태 없는 본질’을 알아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다른 사람 안에서 결국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경험이다. 이 깨달음은 자연 속에서 더 쉽게 느낄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자연을 바라보며 고요하게 머무르는 순간 우리는 생각을 잠시 내려놓게 되고, 그때 존재 자체를 느끼게 된다. 그 경험을 사람과의 관계 속으로 가져올 때 관계 역시 달라진다. 상대를 바꾸려 하거나 판단하려 하지 않고, 자연을 바라보듯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톨레는 또 인간이 불행해지는 이유를 단순하게 설명한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거나, 그것을 얻은 뒤에도 또 다른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부와 성공을 이루어도 여전히 불안과 결핍 속에 머무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문제는 외부의 조건이 아니라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더 원하게 만드는 마음의 구조라는 것이다. 생각과 욕망에 자신을 동일시하는 순간 우리는 끝없는 결핍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그는 이러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르는 것’에서 찾는다.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존재 자체를 바라볼 때 삶은 훨씬 단순해진다. 특별해져야 한다는 압박도, 남들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욕망도 서서히 사라진다. 더 이상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을 증명하려 하지 않게 되고 비교나 경쟁에서도 벗어나게 된다.책 후반부에 등장하는 문장 “당신은 하늘이고 구름은 그저 오고 가는 것일 뿐이다”라는 비유는 이 책의 메시지를 가장 잘 보여준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 사건들은 하늘을 스쳐 지나가는 구름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들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는 의식, 즉 존재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삶은 더 이상 무거운 짐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하나의 흐름이 된다.『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빠르게 읽고 지나가는 책이라기보다 잠시 멈추어 곱씹게 만드는 책이다.페이지마다 짧은 문장과 자연 사진이 배치되어 있어 마치 한 편의 명상집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라기보다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게 만드는 작은 쉼표 같은 책에 가깝다. 책을 읽고 나면 한 가지 단순한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우리가 붙잡고 있는 걱정과 집착, 그리고 수많은 생각들은 결국 구름처럼 지나가는 것들이라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그 구름을 바라보는 하늘 같은 존재, 바로 지금 이 순간의 나 자신이다. 그래서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 삶의 의미는 더 많은 것을 얻는 데 있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내는 데 있다는 것이다.<br>ㅡ'다산북스(다산초당)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3/11/cover150/k7421354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431185</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완벽한 원시인‘, 자청 지음 (필로틱 출판사) - [완벽한 원시인 - 10만 년을 되돌려 되찾는 뇌 설계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44976</link><pubDate>Wed, 11 Mar 2026 23: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449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6721&TPaperId=171449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70/coveroff/k61213672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6721&TPaperId=171449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완벽한 원시인 - 10만 년을 되돌려 되찾는 뇌 설계도</a><br/>자청 지음 / 필로틱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AI 시대, 인간은 왜 점점 더 불행해질까.”기술은 역사상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우리는 과거의 왕보다 많은 것을 소비하고, 훨씬 빠르게 이동하며, 훨씬 오래 산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이유 없이 지치고 불안하며 무기력하다고 느낀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완벽한 원시인』은 이 질문을 정면으로 던진다. 그리고 예상 밖의 답을 제시한다. 인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잊어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를 동물의 왕국에서 추방했고, 그 추방을 진보라고 불렀다. 그러나 자연의 설계도를 무시한 채 살아가는 동안 몸과 뇌가 작동해야 할 기본 조건들을 하나씩 잃어버렸다. 이 책은 그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하며, 인간의 삶을 10만 년 전 설계도라는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책의 핵심 개념은 인간에게도 존재하는 ‘버튼’이다. 사자에게 고기를 주면 생명력을 되찾고, 사슴에게 풀을 주면 고요함을 되찾으며, 보더콜리에게 초원을 주면 이상행동이 사라진다. 버튼 하나만 눌러도 존재가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렇다면 인간에게도 그런 버튼이 있지 않을까. 저자는 인간의 몸과 뇌에도 10만 년 전부터 존재해 온 15개의 버튼이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우리가 그 버튼을 거의 누르지 않는 환경 속에서 살아간다는 데 있다. 햇빛을 보지 않는 아침,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의자 위의 시간, 화면 속 관계로 대체된 인간관계, 자연식 대신 가공식품으로 채워진 식탁. 이런 조건 속에서 인간이 정상적으로 행복하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쩌면 무리일지도 모른다.프롤로그에서 저자가 들려주는 개인적 경험은 이 주장에 현실적인 무게를 더한다. 철학을 공부하며 행복을 탐구했고 사업적으로도 성공을 경험했지만, 군 복무 시절 강직성척추염이 발병하며 삶은 급격히 무너진다. 몸은 아팠고 사업은 빼앗겼으며 관계까지 흔들렸다. 남들 눈에는 짐처럼 보이는 상황 속에서 그는 자신이 고장 난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군병원에서 수많은 책을 읽으며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한다. 생물학, 진화, 뇌과학, 역사, 심리학을 넘나드는 책들이 공통적으로 가리키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인간의 뇌는 10만 년 전에 설계되었고 그 이후 거의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그는 자신의 상태를 다르게 이해하기 시작한다. 뇌가 고장 난 것이 아니라 뇌가 정상 작동할 조건이 완전히 꺼진 상태였다는 것이다. 햇빛을 보고, 절뚝거리며 걷고, 식습관을 바꾸고,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하나씩 버튼을 눌러가기 시작했을 때 삶의 감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고백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메시지처럼 느껴진다.책에서 특히 강렬하게 남는 장면은 멍게 이야기가 등장하는 대목이다.“당신은 지금 의자라는 암석에 달라붙은 멍게다. 움직임을 멈춘 존재.”멍게는 태어날 때 올챙이처럼 생긴 유생으로 태어난다. 이 시기에는 원시적인 뇌와 척수를 가지고 바다를 헤엄쳐 다닌다. 그 뇌는 정착할 암석을 찾고 이동 경로를 결정하며 위험을 피하고 먹이를 탐색하는 데 사용된다. 그런데 정착할 곳을 찾는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멍게는 자기 뇌를 스스로 먹어치운다. 더 이상 움직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이 장면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몇 가지 생각이 이어졌다.우리는 하루 동안 얼마나 움직이고 있을까?출근해서 의자에 앉고, 일을 하며 의자에 앉고, 집에 와서 소파에 앉고, 밤에는 침대에 눕는다.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삶이 과연 인간의 기본 상태라고 말할 수 있을까.멍게는 움직임이 끝나는 순간 뇌를 먹어치운다. 인간은 뇌를 실제로 먹어버리지는 않지만, 움직임이 사라진 삶 속에서 집중력과 창의력, 의욕이 점점 줄어드는 현상을 경험한다. 이것은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니라 몸과 뇌의 구조적인 반응일지도 모른다.우리는 지적인 존재라고 믿지만, 생각 자체가 움직임과 연결된 활동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 같다. 걸을 때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운동을 하면 기분이 나아지고, 자연 속에서 생각이 정리되는 경험은 왜 반복되는 걸까. 혹시 현대인의 삶은 똑똑한 존재의 삶이 아니라, 정착한 멍게의 삶에 더 가까워진 것은 아닐까 싶다. 움직임이 사라진 대신 정보와 자극만 넘쳐나는 삶. 그 속에서 우리의 뇌는 어떤 상태로 변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이런 질문들을 단순한 철학적 사유가 아니라 뇌과학의 관점에서 설명한다는 데 있다.많은 자기계발서는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고 말한다.하지만 이 책은 그 순서를 완전히 뒤집는다.자기계발서의 변화 공식생각 → 감정 → 행동 → 인생뇌과학의 변화 공식환경 → 화학물질 → 감정 → 생각 → 인생이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많은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마음을 바꾸려 한다.긍정적인 말을 반복하고 결심을 하고 자신을 설득한다. 하지만 햇빛을 보지 않고, 거의 걷지 않고, 사람과 깊이 연결되지 않는 환경 속에서는 뇌가 행복을 만들어낼 재료 자체가 부족하다. 텅 빈 창고에 제품을 만들라고 명령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이 책은 생각을 바꾸기 전에 환경을 바꾸라고 말한다. 햇빛을 보고, 움직이고, 숨을 고르고, 물을 마시고, 사람과 얼굴을 마주하는 것. 너무 단순해서 사소하게 느껴지지만 인간의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는 설명은 꽤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AI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이 메시지는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우리는 역사상 가장 편리한 시대를 살고 있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이유 없이 불완전하다고 느낀다. 스마트폰 하나로 도파민 체계는 흔들리고,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화면의 빛은 수면 리듬을 깨뜨리며, 움직임이 줄어든 생활은 몸과 뇌를 점점 더 위축시킨다. 인간은 더 똑똑한 도구를 만들었지만 정작 인간 자체는 덜 걷고 덜 햇빛을 보고 덜 연결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질문을 던진다. 기술을 멈출 수 없다면 인간을 다시 복원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완벽한 원시인』은 성공 비법을 과장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이 말하는 변화는 매우 단순하다. 아침이 덜 무겁고 이유 없이 몸이 무기력하지 않고, 우울과 불안이 삶 전체를 삼키지 않는 상태를 이야기한다. 하루를 버티는 대신 살아가는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다. 그 변화는 거대한 결심이나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작은 버튼 하나를 누르는 일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책을 읽고 나니 이런 생각이 남는다. 우리는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어쩌면 이미 알고  중요한 사실들을 너무 오래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햇빛을 보고 걷고 숨 쉬고 사람과 마주하는 삶. 너무 평범해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것들이 사실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조건이었을지도 모른다.그리고 그 단순한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어 주는 것이 『완벽한 원시인』이라는 책이 가진 가장 큰 힘이 아닌가 싶다.<br>ㅡ'100인의 비밀 독서단' 활동을 통해 '필로틱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70/cover150/k61213672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47012</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재난영화 속 기후환경’, 루카 지음 (글씨앗x세종마루 출판사) - [재난 영화 속 기후환경 빼먹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40543</link><pubDate>Mon, 09 Mar 2026 20: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405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5216&TPaperId=171405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3/42/coveroff/k0021352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5216&TPaperId=171405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재난 영화 속 기후환경 빼먹기</a><br/>루카 지음 / 글씨앗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빙하가 무너지고, 해류가 멈추고, 동물과 식물이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장면은더 이상 영화 속 상상만으로 치부하기 어려워졌다.기록적인 폭염과 한파,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이변,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의 출현은이미 현실의 뉴스가 되었고, 사람들은 이제 묻기 시작한다.우리가 스크린에서 보아온 재난은 정말 허구일까, 아니면 가까운 미래의 예고편일까.루카의 『재난영화 속 기후환경』은 바로 이 불안한 질문에서 출발하는 책이다 재난 영화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숨어 있는 기후과학과 생태계의 질서를 차근차근 짚어 주면서 지금 우리가 사는 지구가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재난 영화는 왜 늘 지구의 끝을 이야기할까? 거대한 해일이 도시를 삼키고, 빙하가 무너지고, 인간은 얼어붙은 세상에서 서로를 경계하며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장면들을 출발점 삼아 영화 속 재난이 어디까지 상상이고 어디부터 현실과 맞닿아 있는지를 보여준다. 단순히 영화 줄거리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장면 뒤에 숨어 있는 기후 변화와 생태계의 변화 과정과 과학적 배경을 풀어낸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다.책의 첫 부분에서는 영화 〈투모로우〉를 통해 기후 재앙의 가능성을 설명한다.영화에서는 북대서양 해류가 멈추면서 지구가 순식간에 빙하기로 들어가는 장면이 등장한다.물론 영화처럼 단 며칠 사이에 지구 전체가 얼어붙는 일은 현실에서 일어나기 어렵다.하지만 저자는 그 배경이 되는 과학적 현상, 즉 폴라 볼텍스와 북대서양 해류 순환 같은 실제 기후 시스템을 설명하며 우리가 이미 극단적인 기상이변의 시대에 들어섰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실제로 최근 수십 년 사이 극한 한파와 폭염이 증가하고 있으며, 해류 순환 역시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설명은 영화적 상상을 현실의 문제로 끌어당긴다. 그래서 이 책은 재난 영화를 과장된 허구로만 보지 않게 만든다.오히려 영화가 현실의 경고를 더 선명하게 보여주는 장치처럼 느껴진다.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지구 역사 속 빙하기와 대멸종에 대한 이야기였다.지구는 이미 여러 차례 빙하기와 생물 대멸종을 겪었고, 과학자들은 지금 이 시대를 여섯 번째 대멸종의 시작점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건 그 위기의 중심에 인간이 있다는 설명이었다.인간은 지구 전체 생물량에서 아주 작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인간이 길러 온 가축까지 포함하면 지구 동물 생물량의 대부분을 점유하게 된다. 한 종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질 때 생태계의 균형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묵직하게 다가왔다.책의 중반부에서는 자연이 인간에게 어떤 방식으로 반응하는지를 다양한 사례로 보여준다.늑대나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이 인간 사회 가까이 내려오는 이유도 결국 인간이 서식지를 파괴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이어진다. 자연은 인간을 공격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반응할 뿐이라는 메시지가 특히 인상적이었다.이 부분에서 내가 가장 깊이 읽은 대목은 범고래에 대한 이야기였다.나는 범고래를 오래전부터 매우 똑똑하고 지능이 높은 동물이라고 생각해 왔다.실제로 범고래는 돌고래과에 속하는 해양 포유류로, 매우 높은 지능과 복잡한 사회 구조를 가진 동물로 알려져 있다. 무리를 이루어 협력 사냥을 하며 지역과 집단에 따라 서로 다른 사냥 방식과 의사소통 체계를 갖는 독특한 문화를 지닌 종으로도 연구되고 있다.그래서 범고래를 떠올리면 강력한 포식자, 때로는 먹이를 몰아붙이고 괴롭히는 잔혹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소개되는 범고래의 모습은 내가 알고 있던 인상과는 조금 달랐다.죽은 새끼를 며칠 동안 물 위로 떠받치고 다니며 쉽게 놓지 못하는 행동, 가족 단위의 유대 속에서 드러나는 애도의 장면은 범고래를 전혀 다른 시선으로 보게 만들었다.단순히 무서운 포식자가 아니라, 높은 지능과 함께 깊은 유대와 감정까지 지닌 존재일 수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면서도 묘한 감동을 주었다. 강한 존재의 또 다른 얼굴을 본 느낌이었다.또 하나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온 부분은 사람의 신경계를 교란해 극단적인 행동을 일으킬 수 있는 식물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영화 〈해프닝〉처럼 식물이 인간을 공격한다는 설정은 처음에는 황당한 상상처럼 보인다. 하지만 책은 실제 자연 속에도 강력한 독성을 지닌 식물이 존재하며, 일부는 심장과 신경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투구꽃에 들어 있는 아코니틴, 자살 나무로 불리는 식물의 치명적인 독성 물질, 환각과 방향 감각 상실을 유발하는 성분들에 대한 대목은 읽는 내내 서늘한 기분을 남겼다.평소 식물을 조용하고 수동적인 존재로 여겼던 나에게, 식물 역시 살아남기 위해 정교하고 강력한 방어 체계를 발전시켜 왔다는 사실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자살을 유발할 정도로 위험한 식물 이야기는 단순한 흥미를 넘어 자연에 대한 인간의 무지를 돌아보게 했다.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남은 생각은 자연이 인간에게 복수한다는 말이 사실은 충분히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자연은 인간을 향해 분노를 품는 것이 아니라, 훼손된 환경과 깨진 균형에 따라 반응할 뿐이다. 숲이 사라지고 서식지가 잘게 끊기면 야생동물은 먹이를 찾아 인간의 공간 가까이로 밀려오고, 기후 변화가 심해질수록 생태계의 질서도 함께 흔들린다. 그리고 그 흔들림은 결국 인간의 삶을 다시 위협하는 재난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영화 속 장면과 연결해 보여주면서, 오늘의 기후 위기가 결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 현실임을 설득력 있게 들려준다.『재난영화 속 기후환경』은 재난 영화를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물론이고,환경과 과학을 어렵게 느끼는 독자에게도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영화 속 장면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기후 변화와 생태계 붕괴, 인간의 책임과 선택이라는 더 큰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영화는 이미 끝났지만 현실의 지구는 아직 결말이 정해지지 않았다.그래서 이 책은 재난을 구경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우리가 어떤 미래를 써 내려갈 것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으로 오래 남는다.ㅡ'세종마루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3/42/cover150/k0021352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34291</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언제라도 동해‘, 채지형 지음 (푸른향기) - [언제라도 동해 - 동해 예찬론자의 동해에 사는 기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36913</link><pubDate>Sun, 08 Mar 2026 03: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369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421&TPaperId=171369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81/66/coveroff/89678224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822421&TPaperId=171369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제라도 동해 - 동해 예찬론자의 동해에 사는 기쁨</a><br/>채지형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06월<br/></td></tr></table><br/><br>여행을 다룬 책은 많지만, 어떤 도시를 이렇게 오래 바라보고 천천히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담아낸 책은 흔치 않다. 채지형의 『언제라도 동해』는 단순한 여행 안내서가 아니라 여행과 일상의 경계가 서서히 허물어지는 과정을 담은 여행 에세이다.동해라는 도시를 빠르게 소비하는 여행이 아니라, 오래 머물며 천천히 스며드는 여행의 경험을 보여 준다.묵호항, 논골담길, 북평민속시장, 해파랑길, 한섬해변 같은 장소들은 관광지 정보처럼 나열되기보다저자가 실제로 걸어 다니며 느낀 생활의 풍경으로 그려진다.그래서 이 책은 어디를 가야 하는지 알려 주기보다, 한 도시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 볼 수 있는지를 전하는 책에 가까웠다.이 책의 시작에서 저자는 동해를 인연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곳이라고 표현한다.동해에 산다고 하면 사람들은 “동해 어디요?”라고 묻고, “묵호”라고 덧붙이면 비로소 고개를 끄덕인다고 한다. <br>묵호라는 이름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오래된 항구의 지명이고,동해시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도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에게 동해는 행정구역의 이름보다 훨씬 따뜻한 의미로 다가온다.일 때문에 잠시 방문했던 바닷가 도시에서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 조금 더 머물게 되고, 어느 순간 이곳에서 살아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그렇게 가볍게 시작한 동해 생활은 결국 여행 책방 ‘잔잔하게’를 여는 일로 이어진다.우연처럼 시작된 선택들이 쌓여 삶의 방향을 바꾸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동해와의 첫 인연은 ‘동해 한 달 살기’ 프로그램에서 시작된다.<br>누군가 “동해의 매력이 무엇이냐”고 묻자 저자는새벽에 찍은 일출 사진을 보여 주며 매일 아침 감동을 선물 받는다.새로 태어나는 기분이다라고 답한다.처음에는 동해가 그저 낯선 지역이었지만, 한 달 살기를 권해 준 사서의 다정한 한마디와신청 링크 하나가 새로운 삶의 문을 여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br>“동해에 언제 오실 건가요?”라는 전화 한 통은단순한 일정 확인이 아니 삶의 방향이 바뀌는 순간처럼 다가왔다.묵호에서의 첫날밤은 결코 낭만적이지 않았다. 태풍이 몰아치고, 강풍이 문을 흔들며, 파도와 바람의 소리가 밤을 가득 채운다.낮에 아름답게 보였던 유리창은 밤이 되자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그러나 다음 날 아침, 잔잔해진 묵호항과 떠 있는 구름을 바라보며 깊게 숨을 들이쉬는 순간 저자는 마음의 평화를 느낀다. 그 장면은 여행이 결국 자신을 다시 만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했다.<br>묵호의 풍경 가운데 특히 인상적인 곳은 바람의 언덕이다.바람의 언덕에서는 쪽빛 동해와 짙은 산자락, 부지런히 오가는 고깃배, 알록달록한 지붕의 산동네가 한눈에 펼쳐진다. 한때 명태를 말리던 덕장이었던 공간이 지금은 누구나 바다를 바라보며 사색할 수 있는 장소로 바뀌었다. 한낮의 푸른 바다, 새벽 어부들의 불빛, 저녁이면 별자리처럼 반짝이는 산동네 불빛까지 시간마다 달라지는 풍경이 한 도시의 깊이를 보여 준다.바람의 언덕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달빛 아래 묵호를 예찬하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인상 깊다.<br>비올리스트와 지휘자를 만나 음악과 여행 이야기를 나누고, 언젠가 이곳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하는 장면은 여행지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순간이 아닌가 싶다.동해에서의 생활은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더욱 풍성해진다.‘동해 한 달 살기’ 공간에서 함께 지낸 사람들과의 이야기도 흥미롭다.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같은 공간에서 머물며 자연스럽게 이웃이 된다.태풍이 불어오는 밤 좁은 방에 모여 모히토를 나누며 각자의 삶과 여행 이야기를 풀어 놓는 장면은 여행지에서 만들어지는 특별한 공동체의 느낌을 전한다. 다음 날 바닷가에서 게를 잡으러 갔다가 거센 파도만 보고 돌아오는 경험조차 또 하나의 추억이 되는 곳이었다.<br>동해 생활의 즐거움 가운데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식이다.저자는 스스로를 물회 덕후라고 말할 만큼 물회를 좋아한다.싱싱한 회와 새콤한 국물, 바다의 향이 어우러진 물회는 동해에서의 삶을 대표하는 맛으로 등장한다.묵호의 물횟집에서 창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물회를 먹는 순간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바닷가 생활의 감각을 그대로 전한다.<br>장칼국수 이야기도 흥미롭다. 고추장을 풀어 칼칼하게 끓인 장칼국수는 추운 겨울 바다에서 돌아온 어부들이 빠르게 몸을 녹이기 위해 먹던 음식에서 시작되었다.소박한 한 그릇의 음식에 동해 사람들의 생활과 시간이 담겨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북평민속시장 이야기를 통해 동해의 또 다른 풍경도 드러난다.3일과 8일에 열리는 북평장은 바다의 해산물과 산의 나물이 함께 모이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오일장이다. 시장 골목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소머리국밥을 먹고, 친구와 바다를 바라보며 음식을 나누는 순간 저자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한다. 행복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바다 앞에서 친구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br>이 책에서 동해는 화려한 관광지가 아니라 바다와 산이 가까이에 있고, 시장과 골목이 살아 있으며, 사람들의 온기가 남아 있는 도시로 그려진다. 저자는 여행자로 머물던 시간을 지나 남편 브루스와 함께 동해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작은 책방을 열어 동네의 시간을 살아 간다. 책방에는 사람들이 찾아오고, 새로운 가게들이 하나둘 생기며 골목은 조금씩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그렇게 동해에서의 삶은 풍경과 사람, 일상과 여행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시간으로 채워진다.<br>『언제라도 동해』는 동해라는 도시를 소개하는 책이면서 동시에 한 사람이 자신이 사랑하게 된 삶을 발견해 가는 기록이다. 여행지를 소비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 도시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살아 보는 여행의 의미를 보여 준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동해는 단순히 한 번 다녀오는 바닷가 도시가 아니라 마음속에 오래 남는 장소로 자리 잡는다. 제목처럼 정말 언제라도 떠나 보고 싶은 도시가 되고, 가능하다면 한 번쯤 살아 보고 싶은 도시로 기억된다.<br>ㅡ'푸른향기 서포터즈 13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81/66/cover150/89678224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5816651</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 ‘가든 타임‘, 이소원 지음 (퍼블리온 출판사) - [가든 타임 - 단단한 삶을 위한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26765</link><pubDate>Mon, 02 Mar 2026 22: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267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5857&TPaperId=171267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7/96/coveroff/k2421358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5857&TPaperId=171267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든 타임 - 단단한 삶을 위한 시간</a><br/>이소원 지음 / 퍼블리온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출근길, 그 흔한 풍경 속에서도 문득 고개가 돌아가는 날이 있다. 늘 보던 작은 정원인데도 햇살이 내려앉는 각도나 잎빛이 한 톤만 달라져도 하루의 기분이 바뀐다.『가든 타임』은 바로 그 장면에서 출발한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현장에서 정원을 가꾸는 저자는, 교육자의 삶을 지나 다시 땅 위에 서고 싶다는 마음으로 ‘빛나는 숲’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도시 곳곳의 작은 틈에서 정원의 순간을 수집해왔다. 일상에 치여 감각을 잃고 헤매던 아침,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오며 마주한 작은 정원 사이로 쏟아지는 빛은 그에게 온 세포의 감각이 푸르게 살아나는 듯한 경험을 했다. 휘어지고 부러진 가지 사이로 각기 다른 빛을 내는 잎들을 바라보는 그 짧은 순간, 다시 하루를 살아갈 용기가 생겼다는 고백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또렷하게 보여준다.이 책은 정원을 매개로 우리가 왜 일상 속에서 자꾸 지치고 감각이 무뎌지는지 짚어주고, 그 감각을 생활 가까이에서 어떻게 되살릴 수 있는지 차분히 안내한다. 거창한 정원이 아니어도, 책상 위 작은 화분 하나라도 마음이 머무는 곳이라면 이미 나만의 정원이며, 정원의 순간을 자세히 살피고 수집하는 일이 곧 나를 돌보는 일이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이론으로 설득하기보다, 빛과 그림자, 잎의 색과 계절의 변화를 따라가는 장면들로 독자를 이끈다. 읽는 동안 우리는 자연스럽게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지금 내 감각은 얼마나 무뎌져 있었는지, 그리고 나는 어떤 정원의 숨에 기대어 다시 일상을 시작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주변 사람들이 저자에게 가장 자주 묻는 질문이 있다고 한다.“정원이 뭐죠? 어떻게 하면 잘 즐길 수 있을까요?” 트렌드처럼 번진 가드닝 열풍과 달리, 아직 정원의 본질을 말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고 고백한다.정원은 말로 담기에는 너무 섬세하고 다감각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이 책은 정원을 정의하기보다 정원에서 경험한 순간들을 통해 정원의 힘을 보여준다.왜 우리에게 정원이 필요한지, 어떻게 삶 가까이에 들일 수 있는지를 하나씩 짚어가며,독자가 자신의 언어로 정원을 발견하도록 돕는다.그 중심에는 정원은 나와 만나는 곳이라는 문장이 있다. 소쇄원 이야기는 이 문장을 깊이 있게 풀어낸다.조선 중종 시대, 스승의 죽음을 겪고 낙향한 양산보가 세상의 어지러움 속에서 마음을 지키기 위해 조성한 정원이다. 광풍각 마루에 앉아 통나무 다리 아래로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빛을 바라보던 저자의 경험은 회복의 기록이다. 뜻은 품고 있었지만 정작 그 뜻 안에 머물지 못하던 시절, 사업의 불안과 팬데믹의 막막함 속에서 흔들리던 마음이 그곳에서 잠시 가라앉았다는 고백은, 정원이 사람을 다시 자기답게 돌아오게 한다는 걸 보여준다. 그 순간 저자는 비로소 공간 안에 오롯이 존재하는 자신을 만났다고 말한다. 정원을 본다는 것은 결국 나를 보는 일이고, 정원과 연결된다는 것은 내 마음과도 연결되는 일이기도 하다.정원에 들어서면 우리는 감각부터 달라진다.눈을 감으면 바람결에 실려 오는 향기가 먼저 다가오고, 새소리와 나뭇가지가 비벼대는 소리가 이어진다. 겨울의 정원은 겉으로는 침묵 속에 잠긴 듯 보이지만, 저자에게는 언제고 따뜻한 외딴 섬이 된다.정원은 계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는 말이 그래서 설득력을 가진다. 하나의 정원은 쉼의 장소이면서도 동시에 돌봄과 배움, 놀이와 치유의 공간이 된다.누군가에게는 적극적인 치료의 장이 되고,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터가 되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삶을 정리하는 존엄한 시간의 공간이 된다.같은 정원을 바라보아도 각자가 읽어내는 의미는 다르다.도종환 시인의 ‘담쟁이’처럼, 어떤 이는 벽만 보고 고개를 떨구지만, 또 다른 이는 그 벽을 오르는 잎사귀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정원은 객관적인 공간이라기보다 각자의 감정과 사유가 스며드는 주관적인 세계다.저자는 자연감각을 깨우는 일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인간에게는 태생적으로 생명을 사랑하는 본능, 이른바 바이오필리아가 내재되어 있다는 설명과 함께 우리는 왜 자연에 끌리는지를 되짚는다. 예쁜 꽃을 보면 절로 눈길이 가고, 숲과 강이 가까운 공간을 선호하는 마음은 우연이 아니다.그러나 도시의 삶 속에서 우리는 자연과 너무 멀어졌고, 그 감각은 무뎌졌다.그래서 시작은 거창 할 필요 없이, 책상 위 작은 화분 하나면 충분하다.매일 물을 주고, 잎을 들여다보고, 해가 드는 방향으로 자리를 옮겨주는 작은 행동이 삶과 자연을 다시 이어준다. 식물의 매일의 성장을 지켜보는 동안, 그 곁에서 함께 자라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마음이 담긴 작은 화분 하나가 온 세상과 닿는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정원은 우리의 오감을 깨워 삶의 활력을 되찾게 한다. 미국의 환경심리학자 캐플런 부부가 말한 주의력 회복 이론을 인용하며, 저자는 자연이 의식적인 노력 없이도 우리의 주의를 붙잡고 정신적 피로를 낮춘다고 설명한다. 아름다운 색과 형태, 바람과 빗소리, 흙의 냄새와 촉감은 잘게 쪼개진 일상의 감각을 다시 모아준다.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은 곧 마음챙김의 시간이다. 판단하지 않고 그저 바라보는 태도 속에서 우리는 내 감정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마주한다. 정원에서는 적절한 반응을 하지 않아도 되고, 누군가의 기대에 맞추지 않아도 된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권리를 되찾을 수 있게 된다.돌담 틈에 핀 민들레 이야기도 인상 깊다. 흙이 넉넉하지 않은 자리에서 피어난 꽃은 자신이 자란 곳을 불평하지 않는다. 민들레는 민들레답게, 장미는 장미답게 살아간다.우리는 MBTI나 혈액형 같은 분류로 서로를 재단하고, SNS 속에서 가짜 자아를 만들어내며 끊임없이 비교하지만, 식물은 우리의 외모나 직업, 경제력에는 관심이 없다. 오직 돌보는 손길에만 반응할 뿐이다. 디지털 속에서 만들어진 자아를 잠시 내려놓고 실제의 나를 만나는 경험이 정원에서 가능하다는 말이 깊게 남는다. 자연과의 공명을 통해 감정이 잠잠해지고, 살아 있구나! 하는 감각이 또렷해지는 순간이 필요하다.정원은 울타리 속 나만의 천국이기도 하다. 정원의 어원을 따라가면 ‘울타리로 둘러싸인 즐거움’에서 출발한다. 고대 페르시아의 파라다이스가 사막 한가운데 조성된 오아시스였듯,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울타리를 쳤고, 동시에 자연과 분리된 자신을 위해 다시 울타리 안에 자연을 불러들였다. 동양의 정원은 차경과 축경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려 했고, 서양의 정원은 인간의 의지와 예술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서로 다른 양식 속에서도 공통된 지점은 분명하다. 정원은 인간이 더 나은 삶을 꿈꾸며 만들어온 공간이라는 사실이다.도시 속 정원에 대한 이야기는 정원의 의미를 개인을 넘어 사회로 확장시킨다.정원은 무채색 도시를 물들이는 한 방울의 물감이 되고, 사람들의 걸음을 느리게 하며 심장박동을 낮춘다. 녹지공간이 늘어나면 안전감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연구도 소개된다.작은 정원은 도시의 열을 낮추고, 바람이 통하는 길이 되며, 사람과 생물 모두에게 숨 쉴 틈을 제공한다. 공공정원에서 열리는 음악회와 체험 프로그램, 지역 커뮤니티 활동은 정원이 문화와 사회를 잇는 통섭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이어지는 장들에서는 자연의 사계절을 따라 삶의 성장과 리듬을 읽어내고, 감각을 통해 깊어지는 사유의 과정을 다루며, 정원이 어떻게 개인의 회복을 넘어 공동체의 회복으로 확장되는지를 보여준다.또한 가드닝을 놀이처럼 즐기고, 가꾸고 먹고 나누는 과정 속에서 정원이 일상의 문화로 스며드는 모습도 그려진다. 각 장은 정원을 단일한 취미가 아니라 삶의 여러 층위와 연결된 다면적인 공간으로 조명한다.그리고 ‘가든타임’의 장면은 이 모든 이야기를 단단히 묶어준다.경기도 하남 미사강변의 나무 고아원, 개발로 베일 뻔한 나무들을 모아 조성한 근린공원에서 저자는 상처 입은 나무들 앞에 선다. “내가 너를 입양해도 될까?”라는 질문은 단순한 의인화가 아니라, 상처 입은 존재를 돌보는 일이 곧 나를 돌보는 일임을 깨닫는 순간이다. 150년 된 회화나무의 구부정한 몸통과 뒤틀린 가지, 잘려 나간 자리에서 다시 자라나는 어린 가지들은 팬데믹의 시간 속에서 주저앉고 싶었던 저자 자신의 모습과 겹쳐진다. 상처에서 시작되는 성장이라는 문장은 이 책의 가장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정원은 크기나 식물의 종류로 완성되는 공간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깊이 마음을 두고 돌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세계다. 그래서 손바닥만 한 화분 하나도 때로는 태산 같은 힘이 되어, 흔들리는 마음을 조용히 지탱해준다. 정원을 가꾸는 일은 결국 나를 가꾸는 일이고, 세상이 주는 상처 앞에서도 오롯한 나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매일의 작은 행동으로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다.『가든 타임』을 읽으며 나는 자연스럽게 나 자신에게 되물었다. 내 삶의 계절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지, 내 감각으로 오늘의 나를 느끼고 있는지, 그리고 상처 위에서도 다시 자라날 수 있다고 믿고 있는지 말이다. 이 책은 거창한 결론을 내리게 하기보다, 빛과 바람, 잎의 결 같은 장면을 건네며 질문을 남긴다. 그리고 그 질문 앞에 머무는 시간이 쌓일수록, 삶은 조금씩 더 단단해진다.결국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정원은 공간이 아니라 시간이고, 크기가 아니라 관계다. 자연과 다시 이어지는 시간, 무뎌진 감각을 되찾는 시간, 나를 온전히 마주하는 시간이 곧 정원이다. 오늘 하루 안에 그런 순간을 한 번이라도 만들어보라는 제안이 오래 다정하게 남는다.<br>ㅡ'퍼블리온 출판사'로부터&nbsp;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57/96/cover150/k2421358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579659</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필사] ‘토지 14‘, 박경리 지음 (다산책방) - [토지 14 - 박경리 대하소설, 4부 2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25260</link><pubDate>Mon, 02 Mar 2026 00: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252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833126&TPaperId=171252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82/coveroff/k27283312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833126&TPaperId=171252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토지 14 - 박경리 대하소설, 4부 2권</a><br/>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06월<br/></td></tr></table><br/><br>『토지 14』는 거대한 사건이 폭발하는 권은 아니다.대신 사람들 마음속에서 조용히, 그러나 깊게 흔들리는 변화가 중심이 된다.배경은 일제강점기. 조선 사람들은 나라를 빼앗긴 채 각자의 자리에서 버티고 있다.그런데 이 권을 읽다 보면 ‘독립’이나 ‘혁명’ 같은 단어보다 먼저 와닿는 건, 그 말을 꺼내기조차 조심스러운 공기다.<br>이야기는 길노인의 생일잔치로 시작한다.겉으로는 잔치지만, 사실은 앞으로의 방향을 의논하는 자리다.땅을 어떻게 할지, 조직을 어떻게 유지할지, 누가 책임을 질지 같은 문제들이 오간다.총을 들고 싸우는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이 시대에 ‘결정’은 곧 위험이라는 걸. 말 한마디가 집안을 망가뜨릴 수도 있고 침묵은 또 다른 죄가 될 수도 있다.이 장면은 14권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겉은 평온하지만 속은 팽팽하다.<br>이 권에서 가장 마음이 쓰인 인물은 명희다.남편과 이혼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지만, 그 삶이 자유로워 보이지 않는다.바느질과 수예를 가르치며 조용히 살아가지만, 마음은 여전히 불안하다.사랑받지 못했던 기억, 혼자 감당해야 하는 책임,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라는 질문이 계속 따라다닌다.명희를 보며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사람은 관계에서 벗어나면 자유로워질까, 아니면 또 다른 외로움 속으로 들어갈 뿐일까?명희의 삶은 해방이 아니라, 고요한 고독에 가깝다.<br>인실과 오가타의 관계도 그렇다. 조선 여자와 일본 남자. 서로의 감정은 진심이지만, 시대가 그 사랑을 허락하지 않는다. 나라를 빼앗은 쪽과 빼앗긴 쪽이라는 현실이 둘 사이에 놓여 있다.인실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가해자가 반드시 승리자는 아니라는 걸 알고 있고, 체념이야말로 패배라는 사실도 안다. 그 단단함이 오히려 더 아프게 느껴진다.사랑이 개인의 감정으로만 존재할 수 없는 시대라면, 그 사랑은 어디까지 지켜질 수 있을까?<br>관수와 한복은 또 다른 방식으로 시대와 맞선다.관수는 가난과 차별 속에서 자라며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걸 뼛속 깊이 느낀 인물이다.그래서 그는 묻는다. “혁명 안 하고 애국 안 하고 살 수 없나?” 이 질문은 단순한 불만이 아니다.애국하지 않으면 배신자 취급을 받고, 싸우면 목숨을 걸어야 하는 현실에서,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옳은가를 묻는 절규다. 한복은 “살인자의 아들로 끝나느니 애국자로 끝나겠다”고 말한다.그 말은 영웅적이라기보다, 마지막으로 붙잡을 수 있는 존엄처럼 느껴진다.정의는 정말 존재하는가, 아니면 선택의 순간마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이름일 뿐인가?<br>이 권에는 인간의 잔혹함을 드러내는 문장도 등장한다.맹수는 배부르면 사냥하지 않지만, 인간은 욕심 때문에 모든 것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읽으면서 마음이 서늘해졌다. 인간은 이념과 애국이라는 이름으로도 폭력을 정당화할 수 있다.그래서 14권은 이렇게 묻는 것 같다.정의는 누구의 것인가. 성공한 자가 들고 있는 칼 위에 꽂힌 말은 과연 진짜 정의인가?<br>읽는 내내 ‘밤’이라는 이미지가 따라다녔다. 관수가 술에 취해 “왜 이리 날이 안 새느냐”고 울부짖는 장면은 개인의 한탄을 넘어 시대의 탄식처럼 느껴진다.새벽이 오지 않는 기분. 그럼에도 사람들은 살아간다.땅을 지키고, 사랑을 붙들고, 조직을 이어가고, 다시 모인다.끝이 보이지 않아도 사람은 왜 계속 버티는가?희망 때문일까, 아니면 포기할 수 없다는 자존 때문일까?<br>『토지 14』는 큰 사건보다 사람들의 선택을 보여준다.어떤 이는 싸우고, 어떤 이는 버티고, 어떤 이는 떠나고, 어떤 이는 사랑한다.그리고 그 모든 선택이 모여 시대를 만든다. 이 권을 덮고 나면 거창한 감동보다 묵직한 질문이 남는다.우리는 지금 어떤 정의를 믿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떤 밤을 지나고 있는가.<br>ㅡ#채손독 을 통해 #도서협찬 받았습니다.@chae_seongmo@dasanbooks<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30/82/cover150/k27283312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8308266</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서협찬/리뷰]‘30일 밤의 뮤지컬‘, 윤하정 지음 (동양북스 출판사) - [30일 밤의 뮤지컬 - 나만의 공간에서 즐기는 N차 관람 뮤지컬의 감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25146</link><pubDate>Sun, 01 Mar 2026 23: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251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030237&TPaperId=171251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61/72/coveroff/k6920302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030237&TPaperId=171251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30일 밤의 뮤지컬 - 나만의 공간에서 즐기는 N차 관람 뮤지컬의 감동</a><br/>윤하정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08월<br/></td></tr></table><br/><br>『30일 밤의 뮤지컬』은 제목 그대로, 30편의 대표 뮤지컬을 따라 밤의 무대를 여행하는 책이다.저자 윤하정은 머리말에서 무대를 “밤의 산물”이라 부른다. 하루의 일과가 느슨해지는 그 시간, 무대 안팎에는 그날의 클라이맥스를 맞이하는 사람들(제작진·배우·연주자·관객)이 모이고, 한순간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팽팽한 긴장감이 공연장을 채운다는 고백으로 책의 결을 잡는다. 그리고 그 무대를 좇느라 오랫동안 저녁이 없는 삶을 살았다고 말한다. 밤에는 공연장으로, 낮에는 공연장 안팎에서 배우와 관계자를 만나고 원작과 배경을 탐험하며 기사와 방송을 이어온 시간이었다. 이 책은 그 세월이 흩어지지 않도록 관람·취재·기록을 아카이브로 엮어낸 결과물이다.구성은 ‘하루 한 편’의 리듬을 닮았다.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뮤지컬 서른 편을 중심에 두고, 15개의 카테고리로 정리한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의 인기작부터 프랑스·오스트리아 뮤지컬, 우리 색이 짙은 창작뮤지컬, 1~2인극 소극장 작품부터 블록버스터급 대극장 공연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단순한 관람기라기보다, 자칫 단편적인 기사로 흩어질 수 있는 기록을 섬세하게 이어 붙인 입체적 안내서에 가깝다. 뮤지컬이 완성도 높은 종합예술이면서 가장 대중적인 공연예술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화려한 무대 뒤에는 시대와 문화, 삶의 방식, 인간의 깊은 내면이 겹겹이 숨어 있음을 한 편씩 꺼내 보여준다.특히 이 책이 다정한 이유는 ‘용어’부터 잡아주기 때문이다.전 세계 공연시장의 양대 산맥인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를 설명하면서, 웨스트엔드는 런던의 상업 공연지구, 브로드웨이는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중심 공연가라는 배경을 짚는다. 또한 국내 무대에서 자주 헷갈리는 오리지널·라이선스·창작뮤지컬의 구분도 명확하다.해외 팀이 내한해 공연하면 오리지널(정확히는 내한공연에 가깝고), 저작료와 판권을 구입해 한국 제작진이 한국어로 올리면 라이선스, 우리 제작진이 만든 작품은 창작뮤지컬. 여기에 토니 어워즈(1947~)와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1976~)처럼 공연계의 대표 시상식, 뮤지컬의 노래를 뜻하는 ‘넘버’, 같은 선율을 반복하는 ‘리프라이즈’, 더블/트리플 캐스팅과 원 캐스팅의 차이까지 친절하게 정리해 둔다. 덕분에 입문자도 길을 잃지 않고, 마니아는 자신이 아는 공연을 정리된 언어로 다시 만난다.이 책은 한때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던 〈오페라의 유령〉·〈레미제라블〉·〈캣츠〉·〈미스 사이공〉에서 출발한다. 기준은 단순하다.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들이라는 것. 모두 영국산으로, 〈캣츠〉(1981)·〈레미제라블〉(1985)·〈오페라의 유령〉(1986)·〈미스 사이공〉(1989)이 그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세월이 흐르며 순위가 바뀌었을지라도, 이 작품들이 지금도 멋진 선배처럼 무대를 지키며 젊은 관객과 진솔하게 소통하는 이유를 저자는 계속 질문한다. 이 질문이야말로 책을 단순 정보 모음이 아닌, 공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묶어준다.예컨대 Day 1 〈오페라의 유령〉에서 저자는 작품의 주요 기록부터 또렷하게 정리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35년 이상 쉬지 않고 공연된 유일한 뮤지컬이며(브로드웨이는 2023년 폐막), 2010년 런던 만 회, 2012년 뉴욕 만 회를 돌파해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왜 이 작품이 오래 버티는가를 “변치 않는 클래식함”으로 풀어낸다. 19세기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재현한 웅장한 무대, 200여 벌의 의상, 대형 샹들리에 같은 볼거리뿐 아니라, 드라이아이스와 촛불을 활용한 장면 구성, 도르래와 케이블로 설계된 샹들리에 추락의 기술적 구현까지 ‘무대가 어떻게 가능해지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핵심은 결국 음악이다. ‘The Phantom of the Opera’의 파이프 오르간, ‘The Music of the Night’의 다감한 내면, ‘All I Ask of You’와 이어지는 팬텀의 리프라이즈가 같은 선율을 전혀 다른 감정으로 무겁게 만드는 방식까지.한 작품에서 이렇게 많은 히트곡이 나온 뮤지컬로도 명성은 깨기 힘들 것이라는 문장이 과장이 아니라는 걸 읽는 쪽이 납득하게 된다. 게다가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의 실제 공간(지하 수공간)과 원작 소설을 연결하며 ‘런던에서 시작된 영국산 뮤지컬이 왜 프랑을 쓰는가’ 같은 궁금증까지 자연스럽게 해소해 준다. 공연을 본 사람은 장면이 다시 선명해지고, 못 본 사람에겐 꼭 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도록 만든다.Day 2 〈레미제라블〉은 또 다른 방식으로 독자의 마음을 파고든다. 이 작품을 저자는 가슴을 파고드는 포근한 인류애라고 부른다. 제목부터가 ‘비참한 사람들’이라는 뜻이며, 빵 하나로 19년을 복역한 장발장이 미리엘 주교의 관용을 통해 새사람이 되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은촛대까지 내어주는 작은 자비가 장발장의 삶뿐 아니라 주변의 삶까지 바꿔 놓고, 그 사랑은 마리우스와 코제트, 에포닌, 그리고 자베르의 원칙이 무너지는 비극까지 큰 파문으로 번진다. 혁명의 바리케이드와 ‘One Day More’ 같은 대서사 장면이 유명하지만, 결국 이 작품이 오래 남는 이유는 절망 속에 피어난 작은 사랑과 희망의 불씨를 끝까지 놓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또한 〈레미제라블〉의 포스터가 장발장이 아닌 어린 코제트인 이유를 상징으로 풀어주는 대목은, 작품을 한 번 더 깊게 보게 만드는 지점이다. 코제트는 비참한 인간의 상징이면서도 사랑과 포용, 새로운 삶을 향한 의지, 곧 작품이 말하는 방대한 인류애를 몸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라는 설명은 공연을 보고 난 뒤에도 오래도록 곱씹게 만든다.결국 『30일 밤의 뮤지컬』이 주는 선물은 정보만이 아니다. 저자는 30일의 밤 동안 자기만의 시공간에서 30편의 뮤지컬을 감상하며 색다른 감동을 느껴보라고 초대한다. 입문자에게는 가장 친절한 가이드로, 애호가에게는 공연장의 공기와 기억을 다시 불러오는 기록집으로 기능한다. 화려한 장면 뒤의 역사와 맥락을 알고 나면, 공연은 더 깊고 오래 남는다.이 책은 그 깊이를 어렵지 않게 건네는,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정한 초대장이다.<br>ㅡ'동양북스 서포터즈 2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61/72/cover150/k6920302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617200</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글로벌 경제 트렌드‘, 코엔 드 레우스/필립 기젤스 지음 (동양북스 출판사) - [글로벌 경제 트렌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25135</link><pubDate>Sun, 01 Mar 2026 23: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251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032728&TPaperId=171251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98/5/coveroff/k2320327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032728&TPaperId=171251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글로벌 경제 트렌드</a><br/>코엔 드 레우스.필립 기젤스 지음, 신용우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10월<br/></td></tr></table><br/><br>지금 우리가 사는 경제는 예전처럼 언젠가 금리가 내려가고 자산이 다시 오를 거야!라는 익숙한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수 있는 구간에 들어섰다. 『글로벌 경제 트렌드』는 바로 그 지점에서, 앞으로 수십 년을 흔들 다섯 개의 거대한 파도(혁신·세계화 재편·기후·부채·고령화)를 한 번에 지도처럼 펼쳐 보여주고,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지금 돈줄(유동성)은 열려 있는가, 닫혀 있는가—로 현실적인 판단 기준을 세워준다. 전망 맞히기가 아니라 생존 규칙을 알려주는 책이 필요하다면, 이 책이 딱 그 역할을 해준다.어제와 오늘은 현저히 다르다. 우리는 지금 다른 세계로 향하는 기로에 서 있고, 앞으로 세계 경제를 휩쓸 결정적인 물결들이 다가온다. 저자들이 꼽는 파도는 다섯 가지다.기후 변화, 세계화의 재편, 혁신에 따른 생산성 변화, 고령화, 그리고 부채.이 다섯 가지는 따로 오지 않고, 서로를 밀고 당기며 성장·인플레이션·금리의 방향을 바꾼다.특히 지난 수십 년 동안 이어졌던 금리와 인플레이션의 하락 국면을 벗어나,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명목 금리의 세계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메가트렌드’는 결국 금리와 분리해서 볼 수 없다는 메시지가 반복해서 각인된다.이 책의 강점은 역할 분담이 명확하다는 점이다.한 저자는 거시경제의 큰 그림을 분석하고, 다른 저자는 그 거시경제를 투자자의 언어로 해석한다.덕분에 이 책은 세상은 이렇게 바뀐다!에서 멈추지 않고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가?!로 바로 이어진다. 미래를 단정하지 않고, 오히려 기본 개념을 제시하고, 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스스로 조사하고 조언을 구하라고 경고한다. 이 태도는 과장된 확신이 넘치는 다른 경제서와는 확실히 다르다.이 책이 내놓는 가장 직관적인 프레임은 금리다. 저자들은 금리를 세상의 중력이라고 부른다.금리가 낮거나 마이너스가 되면 자산이 날아오르고, 금리가 치솟으면 자산이 주저앉는다.그래서 현재의 자신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단순해진다. 돈줄이 열려 있는가, 닫혀 있는가. 이 질문 하나가, 거창한 테마 분석보다 먼저 점검해야 할 ‘환경 체크리스트’가 된다.이 설명을 돕는 장치로 등장하는 ‘코끼리’ 비유가 인상 깊다.중앙은행은 수도꼭지를 쥔 존재지만, 물(유동성)이 어디로 흘러갈지는 통제하지 못한다.물길을 흔드는 것은 투자자와 기업,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언론과 논객, 고문들이다.유동성이 넘치면 자산군과 테마라는 양동이들이 가득 차 투자가 그다지 어렵지 않은 시기가 된다.반대로 물가가 오르고 수도꼭지가 잠기면, 한쪽이 오르려면 다른 쪽에서 물을 빼앗아와야 한다.이럴 때 나타나는 게 ‘부의 역효과’다. 주식·부동산 같은 자산 가격이 떨어지면 사람들은 “내 자산이 줄었네” 하고 느끼면서 지갑을 닫는다. 소비와 투자가 줄고, 그 영향이 실물경제(매출·고용·경기)로 번진다. 그래서 시장 분위기도 바뀐다. 예전처럼 돈이 넉넉히 돌던 때가 아니라, 물이 마른 것처럼(유동성이 줄어든 것처럼) 전반이 팍팍해지는 가뭄 같은 시기가 된다. “요즘 왜 이렇게 다들 조심하지?”라는 체감이, 사실은 돈의 흐름이 줄어든 구조에서 오는 거라는 걸 보여주는 부분이다.시간의 관점으로 들어가면 책의 논지는 한층 더 분명해진다. 이자는 돈의 가격이 아니라 시간의 가격이며, 자산 가치는 결국 미래의 현금흐름을 오늘로 당겨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순현재가치(NPV) 공식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여기서 핵심은 하나다. 미래의 현금흐름이 좋아 보여도 할인율(금리)이 바뀌면 현재 가치는 완전히 달라진다. 금리가 높아지면 미래는 더 싸게 평가되고, 금리가 낮아지면 미래는 크게 평가된다.그래서 기술주나 바이오처럼 “현금흐름이 미래에 몰린 자산”이 금리에 유독 민감한 이유도 설득력 있게 연결된다. 이제 금리는 그냥 뉴스에 나오는 숫자가 아니라, 내 자산 가격을 직접 움직이는 핵심 요소라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이 책은 지식보다 태도의 중요성을 더 강조한다. 규칙을 모르면 게임을 하지 말 것, 승자는 오래 들고 패자는 빨리 자르라는 원칙이 반복된다.흥미로운 건 끈기만을 미덕으로 내세우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로는 정해진 기준에 따라 포기하고 빠져나오는 것이 생존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서핑을 하다 떨어질 때마다 악어가 달려든다는 비유는 과격하지만 핵심을 찌른다. 더 버티고 더 합리화할수록 상처가 커진다. 결국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영웅 서사가 아니라, 다음 기회를 맞을 체력을 남기는 일이다.시장에 대한 관점도 현실적이다. 중요한 사건이 터졌다고 해서 시장이 즉시 정답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큰 뉴스의 중대성을 시장이 소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정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확산되며 가격에 반영된다. 저자들이 이야기와 입소문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떤 서사가 강해지면 전염병처럼 번지고, 또 어느 순간 추진력을 잃고 사라진다. 그 흐름을 이해하면, 우리는 파도를 맞는게 아니라 형성되는 과정에서 읽어내는 쪽에 가까워진다.결국 『글로벌 경제 트렌드』는 메가트렌드를 나열하는 책이 아니라, 혁신·세계화·기후·부채·고령화라는 거대한 파도 위에, 금리·유동성·시간·심리라는 필수 렌즈를 얹어 지금 무엇을 먼저 봐야 하는가를 정리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각 장의 끝에 “글로벌 경제 트렌드, 이것만은 기억할 것 10” 같은 요약을 덧붙여, 내용을 한번 더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보가 넘치는 시대일수록 중요한 건 더 많은 예측이 아니라, 흔들릴 때마다 다시 돌아갈 기준이다. 이 책이 주는 건 바로 그 기준이다.<br>ㅡ'동양북스 서포터즈 2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98/5/cover150/k2320327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4980503</link></image></item><item><author>하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흔을 위한 이기적인 용기‘, 신다미 지음 (미다스북스 출판사) - [마흔을 위한 이기적인 용기 - 결핍을 성장으로 바꾸는 나만의 자기경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19475</link><pubDate>Sat, 28 Feb 2026 03: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15769124/171194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5019&TPaperId=171194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0/32/coveroff/k4921350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135019&TPaperId=171194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흔을 위한 이기적인 용기 - 결핍을 성장으로 바꾸는 나만의 자기경영</a><br/>신다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마흔은 대개 “조금만 더 버티면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로 자신을 달래는 나이다.하지만 『마흔을 위한 이기적인 용기』는 그 익숙한 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이제는 버티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사람이 되자고 말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이기적’은 누군가를 밀어내는 냉정함이 아니라, 남의 기준에 맞추느라 지쳐버린 마음을 다시 나에게로 돌려 세우는 용기다.그리고 “나는 왜 늘 나를 뒤로 미뤘을까?”라는 질문 앞에 잠시 멈춰 서보는 결심이다.이 책은 오랫동안 스스로를 뒷순위에 두고 살아온 사람이라면, 첫 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저자의 멈춤은 해고에서 시작된다. 해고 통보를 받은 날,창가에 섰고 초겨울 바람이 유난히 차가운 날이었다.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아.”그 생각이 스치자 세상을 등지고 싶어졌다.거울 앞에 선 얼굴은 눈동자가 텅 비어 있었고, 생기는 보이지 않았다.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어깨를 움츠린 채 부족함을 감추려 애쓰며 살아왔는지 문득 선명하게 깨닫는다. “더 잘해야 해, 더 채워야 해.” 가족을 위해, 회사를 위해, 남들을 위해 달려왔지만 그럴수록 자신은 점점 희미해졌다. 남을 위한다는 마음이 어느새 나를 지우는 방식이 되어 버렸다는 고백이 오래 마음에 남는다.그런데 그날, 저자는 무너지지 않는다. 아이들의 얼굴이 겹쳐졌기 때문이다.이대로 사라진다면 아이들은 그리워하면서도 오래 원망하게 될 것 같았다.그래서 살고 싶었다가 아니라 살아내야 했다가 된다. 아이들이 어떤 미래를 살았으면 하는지 떠올리자,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가 보였다고 한다.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지키는 사람.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그때 저자는 결심한다. ‘마흔, 이기적이 되기로 했다.‘ 더 이상 남을 위해 나를 지우지 않기로 말이다.그 결심을 실천하는 방법이 다소 의외였다.바로 ‘묵언’ 이다.말을 멈춘다는 사실이 낯설었다. 그동안은 대화로 문제를 풀고 마음을 나눌 수 있다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단어가 이상하게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결국 저자는 100일의 묵언을 선택한다. 아이들 방문을 노크하려다 멈추고, 전화를 들었다가도 내려놓고, 꼭 필요한 말만 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말은 정말 필요한가.’ 해보니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이 생각보다 많았다. 조급한 마음으로 내뱉던 말들, 사랑이라고 믿었던 말들 중 많은 것이 사실은 잔소리였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말을 줄이자 감정이 보이기 시작했다. “짜증은 외로움이었고, 화는 두려움이었고, 불안은 사랑이었다.” 저자는 감정을 덮어두거나 다스리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그 밑바닥에 숨어 있는 마음을 찾아냈다.외로움 뒤에는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슬픔 뒤에는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감정을 인정해 주는 순간, 감정은 이상하게도 힘을 잃는다.누군가의 날 선 말도 ‘짜증’으로만 보이지 않고, 그 뒤에 숨은 사정이 보이기 시작했다.어른의 마음도 아기의 울음처럼, 말과 행동 뒤에 욕구가 숨어 있다는 걸 이야기한다.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문장은, 단점에 대한 재해석이었다.저자는 한때 자신을 괴롭혔던 게으름을 다시 바라보며 이렇게 말한다.“게으름이라 여겼던 마음에 나는 ‘쉼’이라 이름 붙였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도 버려진 시간은 아니었다.”우리는 조금만 멈춰도 스스로를 쉽게 평가절하 하기도 한다. 해야 할 일을 미뤘던 저녁, 침대에서 뒤척이던 아침을 ‘나태’라 부르며 몰아붙인다. 그런데 저자는 그 시간들을 기록해 보니 공통점이 있었는데, 모두 마음이 지쳐 있었던 때였다.앞만 보고 달려온 몸이 이제는 잠깐 멈춰야 한다고 보내는 신호였다.그러니 쉼은 실패가 아니라 회복이고, 멈춤은 끝이 아니라 다음을 위한 대기다.그 멈춤이 삶을 다시 움직이게 한다는 사실은, 이 문장에서 더욱 선명해진다.“도망치지 않는 쪽을, 머무는 쪽을 선택했다. 더 빨리 가는 길 대신 나에게 맞는 속도를 택했을 때 비로소 숨이 돌아왔다.”우리는 늘 빠른 길이 정답인 줄 안다. 빨리 회복하고, 빨리 성과를 내고, 빨리 괜찮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은 속도를 바꾸는 순간 삶의 숨이 돌아온다고 말한다.나에게 맞는 속도를 택하는 일은 게으름이 아니라 용기다. 삶을 다시 살겠다는 결심이다.상처를 바라보는 방식에서도 이 책은 유난히 따뜻하다.저자는 ‘트라우마’를 ‘타임캡슐’로 부르기로 한다. 수면 아래 돌처럼 가라앉아 있던 기억들, 착해야 한다는 생각과 공손해야 한다는 믿음 아래 눌러둔 말들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지우려고 할수록 더 떠오르는 기억들 앞에서, 저자는 창고의 문을 억지로 부수지 않는다. 트라우마라고 부를 때마다 모든 상황에서 피해자인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타임캡슐’이라고 이름을 바꿔 부르게 된다.타임캡슐은 과거를 들춰내어 고통을 반복하는 상자가 아니라, 과거 속에서 지금의 나에게 건네는 메시지를 찾는 상자가 된다.타임캡슐을 연다는 건 과거를 들춰내는 일이 아니라, 상처를 통해 현재를 배우는 일이라는 문장이 그 방향을 단단히 잡아 준다.묵언의 끝자락에서 딸이 말한다. “엄마가 아무 말 없이 싱크대 정리해 줘서 고마웠어.”그 한마디가 저자에게는 큰 사건이었다. 말이 아닌 마음이 오간 첫 경험이었으므로.물론 이 책은 그 과정이 늘 아름답기만 했다고 말하지 않는다.술 취한 남편 앞에서 “당신이 문제야”라는 말이 튀어나오고, 쌓아 올린 침묵이 한순간에 무너지기도 한다. 다만 중요한 건 그 다음이다. 저자는 그 순간을 통해 내가 화를 냈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아차렸다고 말한다.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리고 다시 돌아오는 것! 그게 이 책이 말하는 ‘어른의 용기’이기도 하다.그리고 마침내 저자는 묻는다.“나는 누구를 가장 그리워하고 있었을까.”답은 뜻밖에도 단순하다.“나였다. 나는, 내가 가장 그리웠다.”이 고백은 이 책이 말하는 어른의 용기이기도 하다.나를 찾는 일은 대단한 변화를 이루는 일이 아니라, 오래 잊고 지냈던 내 마음을 다시 불러 세우는 일이다. 내가 나를 그리워해 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그동안의 부족함은 결함이 아니라 더 나아지고 싶다는 바람의 다른 이름이 된다. 불안은 잘 살고 싶다는 신호가 되고, 화는 나를 지키라는 경계가 된다.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조차 버려진 시간이 아니라, 다시 숨을 고르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하루였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깨달음 위에서 비로소 남이 아닌 나를 중심에 두고 살아갈 힘이 생긴다.『마흔을 위한 이기적인 용기』는 거창한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 “지금, 당신은 누구를 가장 먼저 돌보고 있는가?”그 질문 끝에서 우리는 결국 같은 답에 닿는다.남을 위해 나를 지우는 삶이 아니라 나를 지키며 함께 가는 삶을 이야기 한다는 것을.빠른 길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속도를 택하는 용기다.이 책이 말하는 ‘이기적’이란 누군가를 밀어내는 태도가 아니라,내 마음을 외면하지 않는 선택이며 오래도록 사랑하기 위해 먼저 나를 살리는 방식이다.<br>ㅡ‘그릿 아카데미’를 통해&nbsp;'미다스북스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작성자]#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하놀 인스타 @hagonolza<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70/32/cover150/k4921350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70324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