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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피정 - 경계와 소란 속에 머물다 온(on) 시리즈 3
노시내 지음 / 마티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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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중에 밤기차로 스위스에 도착해서 유러일 패스를 이용해서 다녔다.. 맥도널드 밖 차양에 서 있었는데 옆에 있던 파키스탄사람에게 유럽에서 물가가 비싸다고 했더니 웃으면서 그렇다고 하면서 가게안으로 들어가서 커피를 건네주고 다시 들어갔다. 

그때만 해도 한국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없던 시대라 나에게 파키스탄은 그렇게 다가왔다. 

해외 여행은 가끔했지만 생활한적은 없다. 유학을 가든, 일을 하던 외국서 살아가는게 어려운건 공부, 일이 아니라 생활같다. 집을 구하고, 휴대폰이나 인터넷을 개통하고 친구를 사귀는 등등. 지금은 전자책이 있지만 모국어 종이책에 대한 그리움도 있다. 외국생활은 못했지만 여행후에는 책으로 추체험을 하고,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을 이해하고 도울려고 한다. 


“알베르토와 나는 어떤 경우든 우리가 고용한 사람들을 인간적으로 존중하고, 그들이 들려주는 현지 이야기를 경첨하고 배우기로 이리 의논한 바 있었다. 일단 그렇게 마음을 먹고 나니 매일같이 그들에게 무언가를 묻게 되었다. 살면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묻고, 파키스탄 음식의 레시피를 물었다. 그들이 내게 던지는 물음에도 성의 있게 답한다. 그러면서 매번 조금씩 더 그들을 이해하고, 파키스탄을 잘 이해하게 된다. 그들은 피고용자이지만, 현지 문화를 가르쳐주는 선생님이기도 하다.“  


“친구 관계도 다른 관계와 마찬가지로 가꾸고 돌보고 챙겨야 이어진다. 그리고 노력과 정성을 들일 만큼 그 관계가 가치 있다고 여겨야 이어진다. 만났을 때의 즐거움, 관심사의 공유, 세상을 바라보는 비슷한 관점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선의와 진심이 가치 판단의 바탕이 된다. 외국에서 친구가 아쉽다고 그런 기준을 한풀 꺾고 사람을 사귀다 보면, 결국 그 관계는 실패로 이어지더라는 것이 내 경험이리고 하다. 나이가 들어서 사귄 친구는 더더군다나 그러하다.
세상을 떠돌다 살다 보니 지인은 많아도 친구는 적다. 적어서 더욱 소중한 친구들 덕분에 나는 이 세상에서 살아갈 기운을 얻는다. 나 또한 그들에게 그런 존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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