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나의 선택 1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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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읽을 때 부터 읽을 때 부터 매료된 마리우스를 응원했지만 포르투나는 술라를 선택했다.  술라가 외부의 적을 진압하러 로마를 떠나면 로마에 있던 경쟁자 마리우스는 자리를 빼앗고 칸나가 연합하지만 마리우스의 죽음과 술라의 웅전을 보면서 권력의 허무함과 비정함을 보여준다.

외치와 내치, 합종연횡, 지도자의 건강 등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을 엿볼 수 있었다.

로마 귀족 남자에게 중요한 것은 존엄이다. 권위가 권력과 공적인 영향력, 여론과 원로원부터 신관들과 국고 위원회  공적 기구들을 좌지우지하는 능력이라면 존엄은 개인적이고 사적이면서도 개인의 공적 생활의 모든 규정이고, 개인의 자존감, 온화함, 말, 지성, 행동, 능력, 지식, 지위, 사람으로서의 가치의 총합이고, 사람의 죽음을 넘어서기에 사람이 죽음에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존엄은  지도자로서 요구되는 덕목이다.

술라의 권력은 영원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폼페이우스와 카이사르가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들의 무대가 될 것이다. 술라가 이들을 어떻게 견제하고 이들은 어떤방식으로 견제를 피해서 싸우고 동료를 모을 것인가,  아무 둘이 대응하는 방식도 다를 것 같다.

3부는 낡은 세대의 종말과 새로운 세대의 출발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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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 - 르네상스부터 리먼사태까지 회계로 본 번영과 몰락의 세계사
제이컵 솔 지음, 정해영 옮김, 전성호 부록 / 메멘토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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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들의 겉핥기 감사가 조선업, 해운업의 대규모 부실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높습니다. 게다가 최근 삼일회계법인 회장은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에게 미공개정보를 제공한 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TV조선 2016-05-28 17:50

 

책을 넘기면 12페이지의 중세 시대 회계사와 관련된 그림들이 나온다.  그 당시 회계가 사회에 어떻게 비추는가를  그림을 보면서 예상할 수 있다.

서문에서는 회계와 책임성이라는 이야기로 자본주의가 작동하는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700여 년에 걸친 재무적 책임성의 역사를 살펴본다. 그 과정에서 재무적 책임성을 달성하기가 왜 그렇게 어려운지 돌아보고 우리가 처한 난국을 타개하는 데 도움을 얻으려 한다. 사업체와 국가와 제국을 구축하는 그 기초에는 회계가 있다. 회계는 지도자들이 경제를 만들고 권력을 가늠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2008년 우리 금융 위기에서 분명하게 목격했듯이, 회계는 잘못 사용하거나 등한시하면 체제 파멸의 길로 이끌게 된다.

본문에서는 고대 아테네, 로마 부터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미국 등 자본주의가 발전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회계가 받아들여지는 역사를 쓴다.  

중세시대에는 인문학적 소양이 중요시되고 회계장부를 정리하는 것은 천시해서 투명한 재정 관리가 어려웠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한국을 포함한 세계의 회계법인들은 회계만 할줄 알고 인문학적 소양과 책임감이 부족해서 신뢰의 위기를 맞고 있다.

 

“회계가 일상생활에서 격리된 결과, 인간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졌고 기대를 접게 하였다. 우리는 한때 재무에 대해 사유하고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들에게, 회계 수치를 사회와 문화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여기고 회계장부의 세속적 수치들에서 종교적·문화적 의미를 읽어내라고 요구했다. 미래의 심판을 대면하기 위해 우리는 바로 이런 문화적 포부를 되찾아야 할 것이다.”

회계를 등한시한 스페인은 추락했고 네덜란드는 성공했다. 저자는 그 이유를 “예를 들어  네덜란드 사람들이 회계를 선호하는 경향이 단순히 상업 윤리에서 나온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물 관리라는 네덜란드 문화의 오랜 전통에서 나왔다.” 네덜란드의 지형적 특성으로 책임감 속에 회계가 생활에 자리 잡았다고 강조한다. “네덜란드에서 책임성은 단지 학습된 개념이나 종교적·인종적 집단의 노동 윤리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문화의 모든 측면에 내재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회계를 배우고,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에서 회계를 적용하고, 동시에 책임성을 다룬 종교적인 글을 읽고, 성경 속 장면이나 메시지를 배경으로 회계 및 재정적 자만심에 대한 경고를 담은 예술 걸작을 보았다.”

 

한국어 번역 제목인 세계사가 아니라 회계라는 렌즈를 통해서 본 서양사 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서양에서는 장부 기록들이 잘 보존되고 있구나, 한편으로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 의문을 가졌고, 저자는 복식부기는 서양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권말에  전성호 교수으 <부록: 한국 전통 회계는 어떻게 발전해왔는가>라는 10페이지의 부록이 있다. 한국에도 개성상인의 회계장부 전통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책과 부록을 통해서 본 서양과 동양의 차이는 정부에서 장부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관리했느냐로 보인다.  중세 서양에서도 기업에서 회계는 기록했지만 국가는 투명성에 거부감을 가졌고 프랑스는 회계시스템이 파탄하면서 몰락한다. 국가의 재정을 관리하하고 국민들을 설득하는데  유용한 것이 회계인데  동양이 서양보다 부족한 점이 국가차원의 회계 장부 기록 미비 같다.  동양에서는 국가의 권력이 강력해서 굳이 회계 장부를 만들 필요가 없었고 이것이 쇠퇴의 원인이 아닐까, 이런 것을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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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공부의 기초 - 역사가처럼 생각하기
피터 N. 스턴스 지음, 최재인 옮김 / 삼천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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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세계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화된 사회에 대한 역사적 맥락과 관련이 있다고 서장에서 밝히고 있다. 이제 세계는 거미줄처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자국사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세계의 관계들이 어떻게 시작되고 각 지역의 문화, 정칙 배경이 어떻게 형성됐고 상호작용하는가 세계사는 알려준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대만 소녀가 흔든 국기와 회사의 미숙한 대처가 중국과 대만을 분노하거 선거를 좌우하는 현실을 볼 수 있고, 우리나라의 남북 문제도 일본과 중국, 미국, 러시아의 관계 속에서 영향을 주고 받는다.   

저자는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미국에서 세계사에 대한 관심이 고등학교, 대학에서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유입된 학생들과 전세계에서 몰려오는 이민들 때문이다. 지금 한국도 외국인노동자, 국제결혼 등으로 문화갈등을 겪었고 이제는 다문화 정책을 하고 있어서 함께하는 이들의 문화적 전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저자는 창의적인 교사들은, 교과서가 너무 단정적이고 확고해 보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대안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해서 교과서를 진실을 명확하게 진술하는 책이라기보다는 단일한 관점을 가진 책이라고 취급한다고 한다. 국정 국사 교과서로 회귀하려는 우리나라에서 귀 기울여 들어여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장 역사가처럼 생각하기 에서 연구하는 방법은 문화나 지리 등 다른 학문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저자는 세계사 공부의 목표는 역사적 렌즈를 통해 지구적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 책에서 얻은 것은 세계사의 전개와 이유뿐만 아니라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추론해서 자료를 선택하고 글을 쓰는 방법과 어떻게 학문을 해야 하는가 하는 가르침이었다.

사실을 아는 것은 기본일 뿐이다. 그만큼 중요한 것은 잡다한 정보를 걸러 내서 질문에 맞게 구성해 내는 일이다 라고 저자는 충고한다.

매 장마다 더 읽어볼 책 목록이 있는데 번역된 책들이 드문게 우리의 현실이다. (국내에 번역된 책을 알려준 점은 출판사에 칭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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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디스트 윈터 - 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
데이비드 핼버스탬 지음, 이은진.정윤미 옮김 / 살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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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인재들The Best and the brightest』을 읽고 저자에게 반해서 읽은 책인데 두 책의 설명방식이 동일하다.교차 인터뷰를 통해서 검증하고 인물중심으로 서술하면서 세계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저자의 글쓰기에는 만족한다.

이 책의 문제는 번역이다.

 

여성 번역가들이 군사 문제나 군대 용어 번역할 때 실수하는걸 종종 본다.

 

바다에 뿌리는 기뢰를 지뢰라고 번역한건 애교로 넘기자.

 

일본군과도 전투 전투 경험이 있는 베테랑 장군이었지만 당시에는 그 불안감의 원인을 알지 못했다.

30쪽

백장군이 일제시대 만주군관졸업하고 일본군에서 군복무를 했는데 일본군과 함께 전투를 했다의 오기인가? 아니면  저자가 착각한 건가 아니면 역자의 오역인가? 저자의 실수라면 역자가 역주에서 바로 잡아줘야 했다.

 

인근 원주에서 북쪽으로 공격하던 남한군이 모두 무너졌고 남한군과 함께 싸우던 미군 부대와 독일군 역시 적에게 전멸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832~833쪽
뒤이어 적군이 미군과 독일군을 공격할 길이 그대로 열려있었다.
833쪽
독일군 대대를 포함하여 2개 대대에서 2,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848쪽

한국전쟁에 독일군이 참전했나? 앞 문단에 프랑스군이 참전하고 그 뒤에 네덜란드군이 나오는데 두 나라 중 한 나라를 실수로 번역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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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관 1 - 2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2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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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저자의 주장은 그 시대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저자의 주장 중에서 우리 시대 문제의식과 공유하면서 계승할 것들이 보인다.

 

내가 주목하는 인물들은 여자 들이다. 요부형이거나 역동적이진 않지만 세상과 조화를 이루면서 현명하다.

율리아는 남편 마리우스를 따라 동방 으로 가는 과정과 체류 속에서 세상을 보는 안목이 트인다. 세상 경험을 해야 하는 목적이 자녀 교육 때문이고, 아들을 위해서라는 한정된 이유라는 아쉬우무이 남긴 하지만 그래도 넓은 세상을 볼 필요성을 인식했다는 데 의의가 있겠다.

“율리아에게 이러한 동방 왕국에서의 체류는 그야말로 새로운 경험이었다. 우리 로마 여자들은 더 많이 여행하게 해달라고 요구할 필요가 있겠어, 율리아는 생각했다. 이제야 우리 시야가 얼마나 좁은지, 바깥 세상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 알겠어. 그런 점이 우리 아이들을 키우는 방식에 분명 영향을 미치겠지. 특히 아들일 경우는 더할 테고.”

 

아우렐리아의 교육철학이다. 귀족이지만 자녀들은 현실 밑바닥을 보게 하면서 다양한 외국어를 익히게 한다. 등장하는 외국어를 통해서 그 당시 로마에 외국인들이 많이 유입된 다문화 사회였음을 알 수 있다.  우리도 외국인 노동자들의 유입으로 다문화를 겪고 있는데 그들에게 동화 하라고 하기전에 우리가 먼저 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첫걸음은 그들의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이다.

“자기 아이들을 인술라에 사는 여자들에게 맡김으로써 새로운 세상을 향한 문을 열어주었다. 평범한 환경에서 살았다면 이 흠잡을 데 없이 고귀한 귀족 가문의 자손들로서는 꿈에도 몰랐을 세상이었다. 그 결과 아우렐리아의 세 자녀는 정식 교육을 시작할 나이가 되기 한참 전부터 그리스어, 히브리어,  시리아어와 몇 가지 갈리아 방언을 다양한 수준으로 구사했다. 라틴어 또한 자신들의 귀족 조상이 쓰던 라틴어, 하층민들의 라틴어, 수부라 지구에서만 통용되는 은어 등 세 종류를 익혔다. 아이들은 로마 빈민굴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직접 보았고, 이국인들이 맛있게 여기는 온갖 신기한 음식을 맛보았으며, 선술집이자 당국의 공식 허가를 받은 종교 협회인 데쿠마우스의 교차로 클럽에 드나드는 못된 무리들과도 어울렸다.”

 

“로마는 십분의일세니 뭐니 해서 우리 돈을 뜯어가고, 우리 젋은이들을 데려가서 자기네가 외국에서 벌이는 전쟁에서 싸우다 죽게 만들죠.”  “로마가 영원한 앙숙 관계에 있는 두 왕에게 동시에 우호동맹 칭호를 줄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로마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 되지만 저자는 주변국들이 현실도 보여준다. 우리는 주변국들의 입장에서 뒤집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로마의 통합이 선일수도 있지만 주변국에게는 재앙일수도 있어서 주변국들의 처지와 논리를 오늘날에 대입해보면 한반도의 현실과 유사하게 보인다.

 

로마인들은 외지인들에게 배타적이고 그런 우월감은 상층 계급보다 하류층이 심하다.  로마 시민권에 대한  선망과 이를 얻기 위한 노력은 오늘날 미국을 보는 듯하다. 원정출산을 하면서까지 미국 시민권을 얻고, 미국에서 불법이라도 일하기 위해서 밀려드는 노동인력들.

 

저자는 로마를 쓰면서 미국을 비추는 것 아닌가, 그러면서도 로마 일변도가 아니라 다른 각도에서 생각할 여지를 준다. 우리는 남성 영웅만 보지 말고 여성들의 입장에서, 로마만이 전부가 아니라 주변국들이 로마를 어떻게 대처하는지, 우리는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면서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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