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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사건편 - 벗겼다, 세상을 뒤흔든 역사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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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한번에 이해시킬 수 있지만 그렇게 쌓인 지식이 기억으로 남지 않고 사라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이미지로만 기억된 파편화된 지식을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책의 장점이다. 영상에서 못다한 말들을 글로 모아 책으로 설명해서, 책을 읽을 때는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읽을 수 있었다.

“우리는 신화를 허구적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판타지로만 여깁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 속에는 실제 역사가 숨어 있으며, 인간 삶의 보편적인 구조와 진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신화를 단순히 이야기로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역사의 진실과 문화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신화를 깊이 이해하고 경험하는 길이 됩니다.”

서양을 이해하는 양대 키워드는 성경과 그리스 로마 신화다. 신화 이야기를 신들의 싸움속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로만 파악하지 말고 그것이 탄생한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 우리식대로 해석하고 수용해야 할 것이다. 신화 속에서 여성은 어떻게 보는가, 동양인 같은 이방인의 입장에서 주체적으로 수용하는데 이 책은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은 그동안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사건들의 진실과 왜 그렇게 알려졌는지를 알려준다. 삼국지와 삼국지연의는 다르고, 삼국지연의를 읽어야 한다고 배웠지만 삼국지연의와 삼국지의 차이점과 왜곡이 일어난 이유를 설명해준다. 역사는 암기가 아니라 납득시키는 것이라는걸 알려준다. 조조라는 인물을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이 평가가 다른 것도 연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역사는 동시대의 학문과 인식의 변화에 따라 함께 변화는 학문입니다. 삼국지는 앞으로도 계속 연구될 것이고,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밝혀질 것입니다. 그때 우리도 자신만의 시선으로 삼국지를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정사, 야사의 구별보다는 앞으로 우리에게 삼국지란 무엇이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들에게는 오랑캐인 우리의 시선으로 삼국지를 해석해야 한다. 

페스트로 많은 사람들이 죽은 건 알았지만 페스트가 중세 유럽의 틀을 바꿨고 르네상스를 맞이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았다. 코로나 사태를 맞아 산업도 변동하고 있다. 이러한 변동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연대하고 공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의 이 세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큰 흐름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역사이자 앞으로의 세계사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핵심입니다. 역사는 이처럼 우리와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면서도 가장 내밀한 곳에서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청일, 러일전쟁의 전장으로 피해를 입은 곳은 한반도였고 강대국들 속에 끼어든 약소국의 설움이었고, 우리는 지금도 이러한 위험을 안고 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역사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 속에서 현재를 들여바보고 사건들을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함이다.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처럼 한 사건이 연쇄적으로 다른 사건들과 연결된다. 지금 같은 글로벌 시대에는 홀로 생존할 수 없고 다른 지역과 유기적으로 연걸되어 있고 이를 위해서는 세계사 속에서 한국사를 공부하고 사건들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벌거벗은세계사  #벌거벗은세계사사건편 #tvN세계사 #세계사미스터리  

#역사의뒷이야기 #종횡무진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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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제주 여행 - 고고학으로 제주도 여행하는 법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4
황윤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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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비행기 타고 1번 간 적 있는데, 이 책에 소개된 장소는 숙박한 게스트하우스가 근처에 있는 동문시장만 가봤다. 월드컵 경기장을 간 적이 있어서 제주도의 현재만 보고 온 셈이다.

『점과 선』 마쓰모토 세이초의 소설 제목이다. 비행기로 가는게 출발지와 도착지를 연결해서 시간은 절약하지만 장소는 놓칠 수 있다., 기차, 배를 이용하는 것은 점에서 선으로, 선에서 점으로 도착하면서 풍경을 보면서 여행을 한다. 그 중간에는 만남의 가능성이 있다. 

저자의 소설에 맞춰서 여행한 거라 뒷 부분 소설을 먼저 읽고 소설 장면을 떠올리면서 유적을 방문해도 좋을듯하다. 

제주도는 이재수의 난, 4.3 같은 일들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고려 시대에 집중한다.

고려시대의 삼별초는 알지만 목호 같은 몽고인들의 정착한 사람들과 최영 장군이 그들의 반란을 진압한 사연은 잘 모른다.  

목포에 해양유물전시관이 있는건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최영 장군의 흔적을 좇아 추자도를 먼저 방문하고 제주도로 가는 코스인데, 당시의 시간을 따라 가는 것이다.

제주도는 차를 렌트 안하면 찾기 힘든데, 저자 처럼 택시 투어를 이용하면서 기사분에게 정보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같다.

이 책에는 맛집, 교통편같은 정보들은 없지만 다른 여행책을 참고하거나 검색을 통해서 찾으면 될듯하다. 대신 역사 기록으로 몰랐던 사실을 보충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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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하고 게으르게
문소영 지음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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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것들’이 있다고 해서 ‘내가 갖지 못한 것들’에 대해 그저 입을 다무는 것은 세상을 변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자 혼자 안심하도 다닐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비유럽계 인종들이 인종차별 받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는 세계를 만들기 우해, 나는 내 불편함을 말해야 한다. 


글이 독자에게 울림을 전달할려면 개인이 겪은 기억이나 경험이 삶과 연결되어야 하고, 난 이걸 이렇게 봤는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짐 자무시 감독의 영화 <패터슨>을 보고 저자는 무소유길 산책을 하면서 느낀 공포를 떠올린다. 우리가 문학을 읽고 영화를 보는 것은 현재의 나와 다른 세계를 간접 경험하면서 타인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위해서이고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다르게 보고 인식한 후에는 행동해야 한다. 나는 그런 일을 겪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침묵보다는 다른 입장에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불평이 살기 편한 사회로 만들 수 있다. 나 역시 유럽에서 밤에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한국과는 다른 공포였다.    


나는 내가 가진 것들 덕분에 겪지 않은 불편함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 사람들의 당장의 생계와 가정 부양을 위해 갑질과 모욕을 견뎌야 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장애인이 마음 놓고 돌아다닐 수 있는 길거리를 위해. 그 밖의 수많은 것들에 대해.


<오렌지 이스 더 뉴 블랙>을 보면서 주인공이 「가지 않는 길」을 해석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웨스트 윙에서도 이 시가 나오는데, 널리 알려진 만큼 다르게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 영화 <당신의 부탁>에서 임수정이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건 무언가를 포기하는 거야. 그리고 그 포기한 것을 받아들인다는 뜻이고” 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가지 않는 길」이 떠올랐다. 우리의 인생도 이런 망설임과 선택의 연속이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과 동경은 있겠지만 미련을 두지 말고 내가 선택한 길을 가르는 의미일 것이다.     


책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하는 것은 우리가 가진 상식을 의심해보자와 나부터 변하자다. 그동안 당연하거나 남의 일이라고 지나갔던 일들을 의심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인간임을 지키는 고정관념을 의심하고 내 안의 의심하는 토마를 일깨울때야 가능하다.

비교의 잔소리는 듣기 싫으면서도 은연중에 거기에 동조해서 스스로를 열등감에 가두고 남에게도 비교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들, 나도 잘났어, 너도 잘났어의 마인드로 산다면 우리 사회는 훨씬 열려 있고 다양하고 여유로운 사회가 되지 않을까? 라고 제안한다.

「어머니의 심장 이야기가 싫다」에서는 감동보다는 아픔과 배신과 분노를 느끼는게 당연하고, “모성애는 신화라고 한다. 아기를 낳았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무조건적인 희생정신이 솟구치는건 허구라는 것이다. 모성애가 신화에 불과하기에 더더욱 위대하다.” 

윤석남 작자는 “모성은 타인을, 특히 약자를, 아우르고 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모성’이라는 이름으로 부당한 희망만을 강요하고 좁은 가정의 틀에 갇히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 겁니다.” 

각 장을 읽을 때마다 연결되는 부분들이 있다. 동반자살을 보면서 욕하기 이전에 사회가 아이를 책임져 줄 것이라는 신뢰와 안심이 있고, 아이는 내 소유물이 아니니 내가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각자의 인식의 개선과 사회안정의 개선은 동시에 돌아가야 한다고 저자는 쓴다. 모성신화와 가족이라는 안정망에 모든 것을 위탁한 사회는 불행하다. 「새로운 어머니에 대하여」에서는 영화 <케빈에 대하여>를 예로 들면서 케빈의 어머니 에바가 본능적으로 자식을 사랑하고 희생하는 엄마는 아니었지만 도망치지 않고 내 분신임을 인정하고 책임진다. 에바는 사건이 발생하고 문제를 인식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다.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애서는 “코치에게 분노의 댓글을 날리는 일은 쉬운 정의감 충족이지만, 사회변화의 비용을 감내하는 것은 어렵고 큰 정의를 실현하는 길이다.” 라고 마무리 짓는다. 일회성의 분논보다는 지금 한 걸음 멈추추는 것이 더 큰 걸음을 걷기 위해서 필요하다.     


책 부피가 컴팩트해서 편하고, 전작들에 비해서는 그림들이 줄었지만 내용은 꽉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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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가들 -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탄생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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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식 교수 책 팬이라서 선택한 책인데, 내가 법률가들의 역사를 알 필요가 있을까, 책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했지만 읽기에는 어렵지 않다. 

책을 읽으면서 순간의 선택과 운이 자신과 자손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시대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수성, 이회창의 아버지가 등장하고 일화들이 재미있다. 

책에는 안나오지만 산우종원 아들은 현직 신문사 기자로 있다. 

한국 유학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가 니혼대이고 다수가 전문부출신이라는 글을 예전에 읽었는데, 이제야 알 것 같다. 지금으로치면 대학 부설 사회교육원 같은 곳. 

행정, 사법 고시에 붙은 조선인들도 예사외로 많은데, 일본은 식민지 경영과 전쟁 호황으로 공무원 말고 갈데가 많았다는 것과 조선인들은 그나마 출세의 길이 공직이었고, 친일로 간 경우가 많았다.

경성기공만 이공계일정도로 일제시대에는 문과 위주의 대학들만 있었고, 문과 우위현상은 그때부터였던듯 하다.  

직위만 가지고 친일파/일반인으로 가르는게 위험하다는 것과 아까운 인재들이 해방 후 정쟁과 한국전쟁으로 사라져갔다.

그많은 1차 자료 조사를 어떻게 했을까. 조교한데 시켰나 했는데 저자가 도서관에서 얻은 자료를 가지고 직접했다고 한다. 교수니 도서관에서 자료를 입수할 수 있었겠지만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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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으로 만나는 위풍당당 영국 역사 이케가미 슌이치 유럽사 시리즈
이케가미 슌이치 지음, 김경원 옮김 / 돌베개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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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에 BBC방송이 처음으로 라디오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1930년대에는 영국 가정에 라디오가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268쪽


오타같아서 구글에서 검색해서 찾아보니 

https://www.bbc.com/timelines/zxqc4wx

를 참고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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