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그 집 이야기 - 시와 그림으로 보는 백 년의 역사 Dear 그림책
존 패트릭 루이스 글, 백계문 옮김, 로베르토 인노첸티 그림 / 사계절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람이 지나가며 속삭이는 소리를 듣는다.

저기봐 2만 가지 이야기기 전해 오는 집이야.

그러나 나는 이제 버려진 집이 아니다.

마침내 아이들이 나를 찾아냈으니.

새것이 꼭 좋은 건 아니라는 옛말은 어디로 갔을까?

하지만 나는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나를 찾는 햇살과 빗물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갈 것이다.

그림은 세밀하고 글들은 시적이다. 백년 동안의 민중들의 역사를 집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농가에서 벌어진 사건들은 결혼, 탄생, 죽음 등 인간들의 통과의례들이다. 그림을 먼저보고 내용을 유추한 다음에 본문의 내용을 읽으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20세기 이탈리아 농민의 일상을 그림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값진 책이다.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갔는지를 알려주는 단서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자동차가 등장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림만 자세히 관찰해도 100년동안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가 머리속으로 떠오른다.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성인들이 읽어도 만족할 수 있는 아름다운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네버랜드 클래식 1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엘 그림, 손영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어렸을때는 동화책으로 읽었는데 어른이 된 후에 읽으니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어린이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깊은 뜻이 있고 당시 영국사회를 풍자하고 있는데 이것은 오늘날의 우리사회의 모습하고 유사하다. 고전이란 이렇게 시대와 연령을 달리해서 읽어도 느끼는점이 다르다는점이 매력적이다.  어린이들은 의심없이 재미로 읽지만 어른들은 의미를 생각하면서 읽을려고 해서 각주를 찾아봐야 한다. 시공사에서 나온 책의 장점은 종이질이 고급스럽고 삽화가 있어서 깔끔하다는 점이다. 번역도 다른책들보다 좋았다.  

엘리스는 우연히 토끼굴로 들어가면서 이상한 나라의 세계로 발을 디딘다. 현실과는 다른 행동을 하는 동물들을 만나고 결국에는 카드여왕을 만나는 엘리스의 모험은 재미있고 신난다. 누구나 여행을 하고 싶고 여행지에가면 낯선풍경과 사람을 만나면서 내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그들도 나를 다르다고 생각할것이다. 엘리스가 이상한나라에서 느낀는 감정도 마찬가지다.  

이 책의 장점은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점에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데렐라
에릭 라인하르트 지음, 이혜정 옮김 / 아고라 / 201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꺼운 분량과 빽빽한 글씨로 이루어진 한 문단이  길어서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는 방대한 서양 문학, 영화, 프랑스 사회가 소설의 재료로 등장한다. (역자가 각주로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할수 있다.) 저자의 인문학 지식이 돋보이고 독자도 이것을 갖추고 있어야 이해가 빠르다.  이런것들만 주의깊게 읽어도 이 소설에서 건질것은 많다. 중간에 <변신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이것도 소설에서 전달하는 메세지중의 하나이다.

영화 <바벨>, <크래쉬>는 상관없는듯이 보이는 각각의 사건들이  체인처럼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 소설도 4명의 남자가 등장하고 각각의 이야기들이 얽혀 있지만 결국에는 하나의 결말이 나온다. 프랑스 중산층 사회의 단면과 고민을 알 수 있었다. 정체적인 프랑스 사회에서 신분상승이 힘들고 실업에 대한 불안감과 가정붕괴, 고립된 개인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것이 등당장인물들의 현실이다. 현실에서 도피해서 이상향을 찾아서 현실을 떠난다고 새로운 세계가 열리지는 않는다. 사람에게 시달렸다고 사람을 피해서 인터넷이나 동물에 몰두한다고 상처가 치유되는것 아닌것과 같다. 답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그들의 고민도 결국 우리의 고민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단지 소설에 등장하는 프랑스 사회의 모습이 아니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세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