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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란 무엇인가 1~3 세트 - 전3권 ㅣ 파리 리뷰 인터뷰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김율희 옮김 / 다른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에 1권 읽고 나서 밀란 쿤데라 전집을 다 읽었을 정도로 이 책은 작가에 대한 궁굼증을 해소해시켜주고, 작품을 읽을수 있는 동기를 불러온다. 2, 3권을 연달아 읽었고 올해 수전 손택, 프리모 레비 처럼 작가의 작품을 먼저 읽었고 2권에 나온 살만 루시디. 3권에 나온 토니 모리슨의 책도 읽을 예정이다.
3권에 나오는 12명의 작가들중에는 앨리스 먼로, 가즈오 이시구로, 줄리언 반스 등 5명의 책들을 읽었는데 작가들의 작품을 몰라도 이 책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지만 평소에 알던 거하고 처음 보는거하는 페이지를 넘기는 기분이 다른 느낌이다.
인터뷰를 어떤 식으로 이끄는가, 인터뷰어가 작가에 대한 이해 못지않게 다른 문학인들에 대한 지식이 대담에서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36명의 작가들을 나만의 분류를 만들어서 작가들을 묶어서 읽어도 좋다. 여성 작가들로 묶거나, 남미 작가들의 묶음도 있겠지만 나는 가즈오 이시구로와 살만 루시디를 한묶음안에 놓었다,.
아시아 작가가 유럽 세계에서 영어로 작품을 쓴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살만 루시디는 어느 한 지역의 이야기가 동시에 다른 모든 곳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고 책에서 말한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책에서 한 말은 아니지만 "나는 '인터내셔널한'소설을 쓰는 작가이고 싶다. 인터내셔널한 소설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세계 전역의 독자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비전이 담긴, 그렇지만 상당히 단순한 소설이라고 나는 믿는다. 대륙을 넘나들지만 세계의 어느 후미진 한구석에서도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는 인물들은 품고 있는 그런 소설 말이다." 라고 했다.
이 두 세계에 걸쳐 있는 작가 묶음에는 『작가란 무엇인가』에는 나오지 않지만 재미작가 이창래, 줌파 라히리도 넣을 수 있다.
로컬을 그리지만 글로벌에서 타 문화에 대한 호기심 못지않게 우리도 그렇다는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책 말이다.
책에서 질문은 작가들의 일상에 대한과 작품을 어떻게 쓰게 됐는지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작가이기 그들도 우리처럼 생활인이지만 글쓰는 과정과 생활을 어떻게 조화시키는가, 각자의 글쓰기 철학을 들을 수 있다는게 수확이다.
바르가스 요사는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글을 쓴다고 한다. 그에게 글쓰기는 불행과 싸우는 방식이라고.
도리스 레싱은 작가의 일은 질문을 이끌어 내는 겁니다. 약간은 다르데 생각하게 될 계기인 무엇을 경험했으면 합니다, 그것이 작가의 존재이유 라고 설명한다.
3권 통틀어서 가장 인상적인 작가는 토니 모리슨이었다. 모리슨은 나만의 것이면서도,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전통에 부합하고, 문학전체에 걸맞는 작품을 쓰고 싶다고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문학을 읽어서 뭐하나 라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었는데 그래도 문학은 읽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지식으로 알기 위해서가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아픔처럼 느끼게 위해서, 행복만 가득찬 삶의 공허보다는, 삶의 풍요속에서는 아픔과 슬픔도 있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서 문학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