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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푸어 가족의 가난 탈출기
강은진 지음 / 작아진둥지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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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경우는 서울 변두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서 저자가 묘사한 가족들의 삶이 떠오른다. 

아빠는 열심히 일하면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지훈이에게 노동은 현재의 안정된 삶도 행복한 미래도 보장하지 못했다. 노동을 통해서 돈을 벌 수도, 삶이 나아지지도 않았다. 지훈이에게 노동은 희망이 아니다.”

아버지의 사업실패전만 해도 중상층의 삶을 살았는데, 한번의 실패가 재기를 어렵게 하고 그 여파는 남은 가족들에게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의 가정이 부러운 건 화목하다는 것과 현실에 좌절도 하지만 그래도 미래를 위해서 노력하는 삶을 살고 개선되어 보인다는 점이다.

어머니의 병간호를 아버지와 딸이 하고, 공부잘하는 막내딸을 위해 도움을 주는 가족의 사회망 역할을 잘 해냈고 저자는 책으로 보여준다. 

“부모가 빈곤층이면 자식 또한 빈곤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부모의 학력·직업·소득과 관계없이 누구나 제대로 교육받고 좋은 일자리를 구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또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직장에 다닐지라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준의 급여는 지급되어야 한다.”

사회복지가 부족한 한국에서 중요한건 가족과 인맥이고, 그중에서는 학연이 중요하고 대학이 운명을 가른다. 

교육이 성공을 위한 디딤돌이 되고 격차는 대물림을 한다. 성실히 사는 사람들이 대우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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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수업 - 컬렉션으로 보는, 황윤의 세계 박물관 여행 일상이뮤지엄 1
황윤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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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이사온 후 식당에서 돔구장 건설 서명 받으러 다니는 사람들 보면서 지자체가 돈도 없고,  야구팀은 안산공고 1깨뿐인 안산 현실에서 뭐하는 짓인가 했었다. 

1조 들어서 청와대도 옮기는데, 안양시청 판돈 5천억, 국비로 5천억 더 받아서 1조로 미술관 만들고,  안산은 돔구장 짓는 것도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듯하다. 안산 디지털 미디어고등학교는 안양으로 이전하면 박물관하고 시너지 효과를 낳을 수도 있겠다.  

서초구 우면산에 사드 기지 배치하고, 강남에는 원자력 발전소 유치하면 국토의 균형발전도 할 수 있고 외국에서도 구경오는 관광객들도 많을 것 같다.   


“결국 서울에 모든 한국의 보물을 대거 집중시키는 것보다 지방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여러 한국의 보물들은 배분해 나눠주고, 그 대신 서울에는 외국 작품과 함께 우리 작품의 세계사적 의미를 설명하는 코너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비로소 국내 뮤지엄 문화가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하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당연히 외국인 관람객의 국내 뮤지엄 방문 숫자도 크게 늘어날 테고 말이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우물 안 개구리처럼 나 혼자 잘난 척 뽑내는 공간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흐름 속에서 한반도 위치를 국제적 기준에 두고 설명해줄 공간으로 재탄생하기를 진정 바란다.”


미술과 보물은 지방으로 보내고 원자력 발전소는 서울 강남으로 보내자는 제안, 꿈은 언젠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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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았던 날들 - 죽음 뒤에도 반드시 살아남는 것들에 관하여
델핀 오르빌뢰르 지음, 김두리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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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았던 날들' 리뷰 대회


나이 들수록 지인들 중에 세상을 떠나는 분들이 늘어난다. 어떤분은 잊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말하셨는데, 이제는 그 심정이 이해가 간다. 우리는 만났기에 기억하고 사진이나 글로 기록함으로써 추억하면서 죽은 분들과 현실에 사는 나는 연결된다. 역자는 “우리는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싸운다. 하지만, 때로는 그 기억을 지우려 하는 사람들과도 맞서 싸워야 한다.” 고 쓰고 있다.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기억하고  글로 기록해서 선택한 사건들을 역사로 남기는 것도 잊지 않고 앞으로 나가기 위함이다. 

유대교, 랍비라는 일을 낯설다. 저자는 “랍비의 일이란 뭘까? 단연, 의례를 집행하고 사람들과 함께하고 그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랍비라는 존재는 무너진 세상의 혼돈 속에서 안정의 가능성을, 지속의 약속을 나타내야 한다.” 정의한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랍비인 저자의 글 속에는 프랑스와 유대교, 유대인들의 다층적인 언어인 히브리어라는 특수한 세계속에서 유대교의 관습은 생소하지만 이 책에서 들려주는 죽음을 대하는 방식은 낯설지 않고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 죽음을 겪는 사람들과 맞이하는 이들의 자세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풍경들이다. 

유대 전통에 따르면 한곳에 살기 위해서는 그곳에 반드시 ‘. 메주자Mezuzah’를, 우리 삶에서 문과 통로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그 작은 상자를 달아야 한다. 그가 우리에게 하는 말을 듣는 것이다. 여기에 이제 없는 자들을 기억하라.”

역사상 겪었던 유대인들의 고난을 이야기하지만 정착민의 확신에 찬 시온주의는 민족주의만큼 사악하다고 배격한다. 

죽음을 배운다는 것이 가능할까? 그렇다. 단 두려움을 회피하지 않고 모세처럼 돌아서 미래를 본다는 조건하에서 가능하다. 미래는 우리 앞이 아니라 우리 뒤에, 우리가 막 오른 산의 흙 위에 새겨진 우리 발자국에 있다. 그 흔적 속에서, 우리를 뒤따를 사람들과 우리 뒤에 살아남을 사람들이 우리가 아직 거기에서 볼 수 없는 것을 읽을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죽음은 평등하지만 죽음을 기리는 방식에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말을 흔히 한다.  남아 있는 자들은  겸허함속에서 이런 깨달음을 얻는다. 저자 역시 “애도 의식은 고인과 함께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남겨진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더더욱 존재한다는 것이다. 의례는 애도자들이 살아남음의 시련을 헤쳐나갈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그 시련은 정의상, 당연히 죽은 자가 통제하지 못한다.”  , 애도자들과 함께하는 것은 그들이 이미 아는 것을 그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당신에게 말한 것을 그들에게 번역해줌으로써 그들이 그 말을 새로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그들의 목소리가 아닌 목소리로, 그들의 입을 벗어난 이야기가 그들의 귀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

애도는 죽은 자들을 추모하지만 우리들에게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죽음을 생각할 때 삶을 돌아볼 수 있고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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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미니멀 - 미니멀 너머 미니멀 일상이 시리즈 7
진민영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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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뺄셈이 존재하는 이유는 더 나은 덧셈이 자리할 공간을 만들기 위함이다. 미니멀리즘을 단지 ‘비우기 기술’로만 치부한다면 나의 삶은 다 비우고 더 극심히 방황할 것이다.

‘무엇을 비울 것인가’를 고민한 다음 오래지 않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를 이어 생각해야 한다. 뭘 얼마나 더 비우고 덜어갈지 고민한 시간 이상으로 늘어난 빈자리를 무엇으로 어떻게 가치 있고 풍요롭게 채워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미니멀리즘이 유행이지만 저자는 채울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비우는게 본질이라고 한다.  느리게 살고, 작게 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한 수단이다. 기술의 발달은 역설적으로 아날로그에 대한 그리움을 자아낸다.  저자는 아날로그를 사랑하고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 풍경과 사물들을 바라보자는 것. 

저자와 나의 생각이 동일한 구절은 “환경에 의지하지 않고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 중 한 가지가 새로운 외국어를 습득하는 일이다. 어쩌면 환경과 사람 그 이상으로 언어는 삶의 크나큰 변곡점이 될 수 있다. 한 언어는 그 언어로 소통하는 민족의 모든 생태와 습성을 품는다.”

번역기와 영어만 잘하면 남들의 시선 속에서 굳이 외국어를 배우는것은 낯선 사회와 문화를 알고 쉽고 현실을 벗어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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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버리다 -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가오 옌 그림, 김난주 옮김 / 비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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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유학온 베트남인 학생에게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월남전에 지원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안갔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아버지가 월남전에서 전사했으면 나는 존재하지 못했을테고, 전쟁에서 생기는사건으로 인해서 내 인생도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다. 베트남으로 여행갔을때 아버지의 그런 사연을 떠올리면서 개인들은 역사에서 장기판의 말 같은 미미한 존재지만 우연이 주어진 현실에서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선택해야하는지를 생각했다. 


“나와 아버지 사이에는—세상 대부분의 부자 관계가 그렇듯이— 즐거운 일도 있었고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일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도 나의 뇌리에 가장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것은, 어째서인지 그 어느 쪽도 아닌 아주 평범한 일상의 흔한 풍경이다.”


우리가 가족을 만들고 성장하면서 나를 만드는 것은 큰 사건들의 집합이 아니라  작은 일상 속에서 공유할 수 있는 추억들이 쌓이면서 이루어진다고 본다. 

하루키는 아버지가 난징을 제일 먼저 공격한 보병 제20연대의 부대원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어서 선뜻 아버지의 군역을 돌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만약 아버지가 난징에서 학살에 참져했다면  용서할 것인가, 등을 돌릴것인가는 갈등이 심하지 않았을까. 3번 소집과 해제를 반복했지만 살아 남을 수 있었지만 “ ‘다행스럽게’라고 해야 테지만, 혼자만 목숨을 건지고 과거의 동료 병사들이 그렇게나 먼 남방의 전쟁터에서 허망하게 목숨을 잃어간 것은, 아버지 마음에 큰 상처가 되고 무거운 짐이 되었을 것이다. ”

하루키의 아버지는 어렸을 때 입양을 보냈지만 적응을 못해서 집을 돌아온 기억이 있고  “그런 유의 기억은 반드시 눈에 보이지 않는 상흔으로 남아, 그 깊이와 형상이 달라지는 일은 있어도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지 않을까?”  라고 추측한다.

하루키의 아버지를 형성한 것은  버려짐을 겪은 어린시절과 전쟁에서 전사한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과 그 후에 독서와 교사라는 직업에 몰두한 삶 같다.  개인의 삶이지만 그 시대를 만들어가는 역사의 한 일부분이고 그런 것들이 모여서 역사를 만들어 간다.     

역사는 과거의 것이 아니다. 역사는 의식의 안쪽에서 또는 무의식의 안쪽에서, 온기를 지니고 살아있는 피가 되어 흐르다 다음 세대로 옮겨가는 것이다.”

아버지와 시대, 사고 방식, 세계관, 성장 환경이 다르지만  하루키 역시 이런 아버지에 대한 적응과 반발을 하면서 오늘날의 하루키를 만들어 갔을 것이다.  

내가 이 개인적인 글에서 가장 말하고 싶었던 것은 딱 한 가지뿐이다. 딱 한 가지 당연한 사실이다.

나는 한 평범한 인간의, 한 평범한 아들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 그것은 아주 당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차분하게 그 사실을 파헤쳐 가면 갈수록 실은 그것이 하나의 우연한 사실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 명확해진다. 우리는 결국, 어쩌다 우연으로 생겨난 하나의 사실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 점차 명확해진다. 우리는 결국, 어쩌다 우연으로 생겨난 하나의 사실을 유일무이한 사실로 간주하며 살아있을 뿐이 아닐까.”
 
우연히 태어난 인간은  주어진 삶을 살아가지만 한계를 인정하면서 희망을 품고, 옳다고 믿는 것에 도달할 수 있는 용기가 있으면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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