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 - 당신을 위한 글쓰기 레시피
김민영 지음 / 청림출판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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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 책을 10권 이상 읽어봤다. 이 책이 다른 책들과 차별되는 점 중의 하나는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이 각 장마다 녹아들어 있다는 것이다. 유명 소설가들의 글쓰기 책에서는 작가의 실패담을 찾아보기 어렵다. 왜냐하면, 그들은 유명하기 때문이다. 저자인 박민영 작가는 처음에 블로그로 인기를 얻었다. 나도 블로그를 통해 저자를 먼저 알게 되었고 책을 내게 된 것을 보고 구매하게 되었다. 돈 잘 버는 회사원에 글쓰기가 너무 좋아서 모든 것을 뒤로하고 글쓰기의 바다에 빠진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은 평범하지만 꿈은 야무진 작가 지망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전체적인 내용은 첫 문장을 쓰는 것도 두려운 왕초보를 위한 내용이다. 어느 정도 글을 써본 사람들이 읽는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내용이 부실한 것은 아니다. 책의 분량이 적은 것은 아쉽지만 글쓰기에 대한 훌륭한 조언들이 많이 들어있다. 필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부분도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가르침이 될 것 같다. 글쓰기 단계를 13개로 나누어서 실전연습할 공간까지 책에 만들어 놓았다. 12단계인 고쳐 쓰기에서의 제시한 '소리 내 읽으면 퇴고하기'는 꼭 실천해 보고 싶은 좋은 방법이다. 책의 맨 앞장을 장식하는 앤 라모트의 글에서도 퇴고의 중요함을 알려준다. "거의 모든 명문들도 거의 다 형편없는 초고로부터 시작된다."

 

 블로그로 자신을 알린 작가답게 블로그에 글쓰기에 관한 내용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저자가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예시로 보여줌으로써 작가에 대한 친숙함을 더해준다. 친절한 강사님 같은 글의 말투도 글쓰기의 어려움 때문에 마음 상해 있을 독자를 다독여 준다. 글쓰기로 밥벌이를 하기까지의 어려웠던 에피소드들도 책 전반에 등장하면서 같은 고민에 빠진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다.

 

 나는 종종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때마다 이렇게 대답한다. "그냥 하세요."

 

그냥 하되, 이 책에 쓰인 내용들을 명심하고 실천한다면 더 빨리 좋아하는 일, 만약 그것이 글쓰기로 밥벌이하기라면, 그 일을 하며 살 수 있을 것이다. 

 

▷ 마음에 드는 구절

 P.16 글을 쓰지 않을 때는 무심하게 넘기던 풍경들이 글을 쓸 땐 의미 있게 다가오죠. 그러니 글을 쓸 때와 쓰지 않을 때의 삶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해요 (공지영)

P.17 글감에 대한 중요한 힌트는 바로 사물을 바라보는 관찰력과 감수성이다.

P.21 독자들이 기다리는 글은 바로 이런 일상의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의 글을 통해 삶으니 다양한 면을 보고 싶은 거죠. 그걸 글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작가입니다.

P.23 잠들어 있는 감성을 깨우는 데 소설 한 궈, 시 한 편보다 좋은 약은 없기 때문이죠

P.24 나는 종종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때마다 이렇게 대답한다. "그냥 하세요."

P.41 무라카미 하루키는 작가에게 필요한 재능으로 집중력과 지속력을 꼽고 있습니다.

P.54 '절대로 꿈을 포기하지 말게.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

P.55 블로그는 글쓰기를 통해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는 짜릿한 놀이터입니다.

P.80 기자들은 첫 단락을  '리드'라고 부르는데, 이 리드에 엄청난 공을 들입니다. 스토리텔링, 인용, 인터뷰 등 각종 기법을 동원해 독자들의 시선을 붙들려고 노력하죠.

P.83 "가르치는 사람의 역할은 배우는 사람의 마음을 예언자의 입장에서 지지해주는 것이다, '너라면 반드시 성공할 거야'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배우는 사람에게 '항상 성공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말로 희망을 불어넣어분다."  가르치기의 달은으로 알려진 야스코치 테츠야. 그의 책 <쉽게 가르치는 기술>

P.93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5만 시간 이상을 공부해온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가 독서와 글쓰기에 어둡고, 독서 토론을 할 줄 모른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P.126 김애란의 문장은 밀도가 높습니다. 이것이 단숨에 읽히는 이유죠. 그러면서도 간결하게 표현한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P.132 특히 다른 분야의 책은 보지 않고 소설과 에세이만 읽는 사람들의 글은 객관성이나 설득력, 논리가 부족합니다. 넘치는 감수선으로 글을 쓰다 보니 장황해지거나, 마무리가 잘 안되기도 하죠.

P.153 누구나 열심히 읽고 쓰다 보면 묘사를 잘할 수 있게 된다니, 희망적인 얘기죠. 결국 묘사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해 몰입하게 만드는 장치라 할 수 있습니다.

P.160 이야기란 하나의 사실을 감정이라는 포장으로 감싼 것이다.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바꾸는 행동을 하게 만드는 감정

- <5가지만 알면 나도 스토리텔링 전문가> 리처드 맥스웰과 로버트 딕먼

P.178 어떤 제목을 써서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지. 첫 단락은 어떻게 만들어 호기심을 자극하는지, 어느 부분에서 적절히 인용을 하는지, 자신의 주장을 어떤 과정으로 전개해나가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즉 읽기를 할 때는 반드시 '분석적 읽기'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P.183 소설 역시 어떤 황에 대해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일련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상당수의 글이 작가가 만들어낸 인물과 상황을 설명하는 데 주력한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그래야 독자의 몰입을 쓸어낼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논리력은 문학적 글쓰기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필요합니다.

P.183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잘 관리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용이하게 자료를 활용할 수도 있어요.

P.192 화면으로 볼 때는 괜찮아 보이지만, 프린트해서 보면 고칠 점이 많아 보이는 법

P.210 스스로의 마감 시간을 정해놓고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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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Me - 자기자신을 발견하는 책
필립킬 지음 / 범조사(이루파)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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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적인 질문으로 심리를 파악하는 심리검사를 사람들은 재미있어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의 모든 질문은 직설적이다. 그리고 답은 나만 안다. 왜 이런 질문에 답을 해야만 나에 대해서 잘 알 수 있게 되는 것일까? 그건 평소에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자아 성찰, 자기 성찰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질문에 대한 답이 쓱쓱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평소에 조금은 자신을 돌보지 않고 있다는 방증일지도 모른다.

 

20대 초반에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내용이 많았다. 사람의 마음은 계속 바뀌니까 나중에 보면 이때 왜 이런 생각을 했지 의아해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번쯤 진지하고 탐구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인생을 살아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인생을 걸어가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도대체 나는 20대 초반에 무슨 생각을 했을까 궁금하기 짝이 없다. 단편적인 일기의 내용만이 그 시절의 나를 알려준다. 지금의 나는 20대의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이해하고 있을까?

 

앞으로 다시 20년이 지나서 내가 전에 무슨 생각을 하면서 인생을 살았지 하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질문에 답을 잘 적어놔야겠다. 나의 꿈이나 희망은 이루어져 있을 거라는 희망도 한번 품어본다. 나중에 자식에게 이 책을 보여줘도 좋을 것 같다. 보통 자식들은 부모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았는지 잘 모르니까.

 

▷ 마음에 드는 구절

p.47 내가 신문에 난다면 어떤 헤드라인으로 소개가 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p.57 내 인생에서 후회하고 있는 세가지 일

p.59 만약 내게 재능이 있다면, 기회가 있다면, 무엇이 되고 싶은 가요. 또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

p.59 나 스스로 바뀌기를 바라는 것

p.61 내 장례식 때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까

p.68 어린 시절의 일을 추억하게 하는 향기

p.93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습니까

p.96 인생에서 의미가 가장 큰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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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처럼 하라 - 보스처럼 생각하고, 보스처럼 실행하는 핵심인재들의 성공방식
조관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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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메세지는 간단하다. 비서처럼 하라는 것은 상사에 대해, 회사에 대해 충성심을 가지라는 것이다. 여기서의 비서는 보통 비서가 아니고 "아주 유능한 비서"다. 유능한 비서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된다. 유능한 비서가 뒤에서 상사를 비난하거나 욕할까? 유능한 비서가 일을 대충할까? 우리가 유능한 비서만큼만 회사생활을 한다면 윗 사람들의 눈에 들 것이 너무나도 분명하다.

 

윗사람에게 잘 보이는 것이 아부라고? 천만의 말씀이다. 회사 생활을 오래, 아니 잠깐이라도 해 보면 알 것이다. 상사가 나의 직장 생활을 얼마나 좌지우지하는지에 대해서. 성실하고 겸손하고 충성심 있고 꼼꼼하게 일하는 나를 인정 안해주는 상사가 있을까? 그런 상사가 있다면 그 회사의 앞날은 뻔하다.

 

이 책에서는 충성심이 능력을 앞선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 말에 동감한다. 실제 경험으로도 일 잘하는 사람보다는 팀에 잘 융화되고 지시에 잘 따르는 사람을 모든 상사가 더 선호힌디. 일은 하다보면 다 잘 하게 되는데 마음가짐은 잘 안 변하기 때문이다. 태도, 마음가짐, 심성 이런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젊은 사원들은 알고 있을까.

 

오늘도 회사에 가기 싫은 당신. 당신의 상사와의 관계가 안 좋은가? 그럼 비서처럼 해보라. 조금은 더 나아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주 유능한 비서처럼 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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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의 거짓말 - 워렌 버핏의 눈으로 한국 언론의 몰상식을 말하다
최경영 지음 / 시사IN북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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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과 우리의 언론? 처음에는 이 둘의 비교가 어떻게 가능할지 전혀 예상이 안 되었다. 이런 궁금증은 책을 읽어가면서 조금씩 풀려나갔다. 저자는 KBS의 기자이자 PD다. 언론 권력의 핵심에 있을 만한 사람이지만 저자는 반기를 들고 있다. 우리 언론은 썩었다고 주장을 펼치고 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워렌 버핏의 말과 행동을 인용한다. 

 

이 책을 보고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특히 주식과 관련해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 같은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내용이 흥미로웠다. 워렌 버핏도 투자한 기업의 다음 분기 실적을 알 수 없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애널리스트들은 한해 전망도 잘 내놓는다. 대단한 능력이 아닐 수 없다. 적중률이 떨이지니 문제지. 우리나라 언론이 그다지 공정하지 않다는 사실은 이제 어느 정도 의식이 있는 국민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신문도 왜곡편향 보도를 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리고 기사인지 광고인지 헷갈리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신문을 10분 정도만 보면 중요한 내용은 다 본 듯하다. 요즘은 문화나 책 관련 내용만 본다. TV뉴스도 내용이 없다. 언제부턴가 뉴스는 인터넷 뉴스만 조금 보게 되었다. 연합뉴스가 파업했을 때 종이 신문의 질은 확연히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보는 뉴스는 평소와 거의 다름이 없었다. 이 책에서 나와 있듯 언론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워렌 버핏이 코카콜라에 투자해서 많은 수익을 올렸다는 사실은 굉장히 유명하다. 코카콜라 같은 음료회사나 보험회사, 은행, 제과업 등의 독보적 기업들은 공장을 새로 짓지 않는 이상 상품 개발 등에 추가 비용이 적게 들어가고 인플레이션 수준에 따라, 또는 그 이상으로 가격이 꾸준히 오른다. 이런 특징이 있는 회사에 투자함으로써 워렌 버핏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이런 배경 설명이 있어서 이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등 다른 나라의 언론도 그 신뢰도가 많이 추락했다는 사실은 묘한 위안을 준다. 어차피 이것이 추세라면 기존 언론을 대체하고 신뢰할 만한 언론이 속속 등장해 줘야 한다. 이 책에서는 오마이 뉴스 정도만 언급하고 외국의 사례는 없는 듯 하다. 이미 존재해서 일반인들은 다 알기 때문에 안 나와 있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 신뢰도 있고 상업적 목적이 없는 언론은 불가능한 것일까?

 

한국의 특수성은 언론이 더 '장난'을 치기에 쉬운 조건이라고 한다. 확실히 한국은 맹목적 대중 쏠림이 강하다. 인구가 적어서일까 아니면 단일 민족이어서일까. 저자는 현재 언론사의 높으신 분들이 문제라고 말한다. 언젠가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 밝은 언론의 미래가 펼쳐질까? 확신이 들지 않는다. 너무나 복잡한 문제고 언론사만의 문제가 아니며 우리 사회 전체가 성숙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말대로 좀 불편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렇게 소신 있게 책을 썼다는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언론의 문제를 언론사의 문제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 전체가 총체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표출된 한 예라고 생각된다. " '흥분, 환희, 실망, 절망, 기대, 광분'하는 인간의 마음은 그대로였습니다. 버핏은 변하지 않는 인간의 욕망과 좌절, 그리고 반복되는 그들의 행태에서 기회를 찾았습니다." 라는 저자의 말에 모든 답이 있다. 아무리 문명이 발달해도 탐욕과 공포를 오가는 인간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욕심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작은 마음들이 모인다면 어떤 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저자가 이렇게 열변을 토하면 성토하는 언론의 문제까지도 말이다.

 

▷ 마음에 드는 구절

P. 45 기업의 본질 가치가 결코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항상 변할 수 있고, 또 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설적인 투자자 벤저민 그레이엄도 재무제표의 숫자와 이에 바탕을 둔 각종 평가 지수만으로 주식시장을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P.52 세금 안 내려고 추잡한 짓 하지 말고 정당하게 돈 많이 벌어서 세금 많이 내세요. 그것이 '우리날' 미국을 사랑하는 것이고 우리 기업인, 부자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 워렌 버핏

P.69 특히 방송기자를 했던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젊은 시절 이들은 한국 경제, 한국의 민주주의에 과연 어떤 기여를 했습니가?

P.83 자동차는 20년이 넘게 몰고 있고, 소박한 주택에서 50년이 넘게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집근처 회사로 출근하고 저녁은 거의 매일 집에서 먹습니다. 저녁식사 후 체리향의 코카콜라 한 병과 견과류로 군것질을 하면서 그낭릐 일을 정리합니다. .. 단조롭고 규칙적인 삶이지만 버핏은 자신에게 익숙한 공간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게 참으로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P.87 워렌 버핏은 개인 투자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는 되도록 거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P.88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인기투표지만, 장기적으로는 체중계다.

P.88 시작의 트렌드에 자신을 맞추어간 여의도나 뉴욕 증권가의 투자자들은 흥망성쇠를 거듭했지만, 버핏은 40년이 넘게 번성하고 있습니다.

P.89 보통의 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맞춥니다. 그러나 고집불통인 사람은 세상을 자기에 맞추려고 합니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진보는 이런 고집불통들이 이루어냅니다. - 조지 버나드 쇼

P.94 문제는 드러나 있는 것보다 감춰져 있는 것들입니다. 거의 모든 기사속에 숨어 있는 언론의 주장, 추정, 억측, 그리고 편견 들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P.96 신문에 나왔어, 어제 9시 뉴스에 나왔어라는 말이 여전히 주요한 사실의 근거로 받아들여지는 상황...

P.105 미국의 해리 트루먼 대통령도 "제발 나에게 '반면에'라고 말하지 않을 경제학자를 데려다달라'고 말했겠습니까?

P.112 사물을 정확히 구분하는 능력이 과학적 가치투자의 첫걸음입니다. 투자는 과학입니다.

P.119 사실 앞에서 이론은 그저 공허할 뿐이다.

P.123 상업주의 언론에서 기사는 오로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수단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P.148 철강, 조선, 반도체, 가전 등은 상대적으로 대규모의 투자를 주기적으로 요구하는 업종들입니다... 매우 고달픈 장사를 하고 있는 셉입니다.

P.150 주식투자자에게는 당장 눈에 보이는 담보 이상으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매우 중요한 투자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위대한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서 영원히 보유한다'는 버핏의 원칙도 모두 이런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P.157 독과점적 위상을 구가하던 신문사의 뉴스가 싸구려 일용품으로 전락했다.

P.174 봉건의 그늘은 넓고, 일제와 독재의 유산은 뿌리 깊습니다. 반면 자유와 민주를 떠받치는 시민사회는 왜소하기 짝이 없습니다.

P.188 인터넷이 제공하는 정보의 바다에서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을 모두 갖춘 '위대한 기업'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P.189 '흥분, 환희, 실망, 절망, 기대, 광분'하는 인간의 마음은 그대로였습니다. 버핏은 변하지 않는 인간의 욕망과 좌절, 그리고 반복되는 그들의 행태에서 기회를 찾았습니다.

P.190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정말 인식하기 힘든 일 가운데 하나가 자신의 지적 능력이 평균보다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 대니얼 카네만

P.219 언론은 극단을 좋아합니다. 대중의 관심이 그런 쪽에 있다고 믿기때문입니다. 대중의 관심을 잡아두고 싶어 하는 언론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극단적인 뉴스를 쏟아냅니다.

P.222 평상시 언론 뉴스는 약장수들의 헛소리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언론 뉴스를 마지막 기댈 곳으로 여기기 때문에 군중심리를 불러일으키는 언론의 영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 쉴러 교수

P.238 워렌 버핏은 자신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언론은 항상 미래를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합니다. 워렌 버핏은 자신이 얼마나 모르는지를 짐작하고 있지만 한국 언론은 자신들이 많이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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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영의 책 한권 쓰기 - 딱 90일 만에 인생을 바꾸는 법
조관일 지음 / 미디어윌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소설적인 구조에 책 쓰기 기법을 담았다. 글쓰기, 책 쓰기 왕초보인 주인공 탁구영이 책 속의 책인 <책 한권 쓰기>를 우연히 읽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재미있는 구성 덕분에 책이 잘 읽혔다. 저자는 무려 30권이 넘는 책을 저술한 글쓰기, 책쓰기 전문가다. 책 전반에 저자의 귀중한 경험이 녹아든 에피소드와 시행착오를 겪으면 얻은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왜 책을 쓰라고 주장할까? 책 쓰기가  최고의 자기계발이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에게 자기계발은 최고의 관심사다. 주로 어학이나 자격증 취득에 치우친 자기계발보다는 책쓰기로 새로운 차원의 자기계발을 해보라고 말한다. 책 쓰기야말로 자기계발의 최고봉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직장인이라면 딱 한 권만 쓰라고 한다. 여러 권 쓰게 되면 현업을 게을리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책 제목 정하기로 하나의 장 전체를 구성할 만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좋은 제목에 대한 감을 익히기 위해 대형 서점에 수시로 가볼 것을 권한다. 제목 하나 바꿈으로써 베스트셀러가 된 책들의 예에서 제목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집필 이야기에서 19년 동안 780권을 저술한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나카타니 아키히로가 예로 나온다. 이런 다작의 비결은 바로 자료관리에 있다고 한다. 정말 놀랍기만 하다. 평생 한 권의 책도 못 내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말이다. 반면에 한 작품을 오랫동안 쓴 예도 나온다. 특히 이원복 교수가 <새 먼 나라 이웃나라> 일본 편 두 권을 쓰기 위해 14년을 투자했다는 이야기는 무척 인상적이다. 역시 쉽게 쓰이는 베스트셀러는 없는 것이다.

 

자료수집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수집 방법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다. 자료보다는 의지가 충분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렇게 넘어가기에는 좀 아쉬움이 남는다. 자료수집에 대한 구체적인 노하우를 알려줬다면 좋았을 것 같다. 자료수집이 충분하면 편지 쓰기보다 쉬운 것이 책 쓰기라고 말한다. 또한, 좋은 글을 열 번 이상 그대로 베껴 써보라는 박경철 씨의 말을 인용해서 필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 일단 시작하라, 일단 글을 쓰라고 말한다. 워밍업 다했으면 이제 본 게임 뛰어야 한다. 목표는 책을 내는 것이니.

 

책을 쓸 때는 주장만 늘어놓기보다는 적절한 사례를 활용하고 글은 담담하게 써야 한다고 말한다. 당연하지만 독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써야 한다. 글을 다 썼다면 책 다듬기라는 과정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다. 그리고 출판사를 찾아본다. 이 모든 과정을 탁구영이 진행하게 하고 탁구영은 열심히 책 속의 책에 있는 저자의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그리고 드디어 출판의 기회를 잡는다.

 

책 쓰기가 어떻게 간단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노력하면 못 이룰 것도 없는 일이다. 저자의 30년 노하우를 이 책 한 권으로 다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중요한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하지만 결국 저자의 다음과 같은 말로 모든 것은 귀결된다.

"남다른 노력 없이 남과 다른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선택과 실천은 당신의 몫입니다."

 

< 마음에 든 구절>

P.10 쓸데없이 밖으로 나돌며 비생간적인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책상 앞에 앉아 책쓰기에 도전해보세요.

P.30 일정 분야의 경험을 몇 년 했으면 뭔가 정리된 '기록'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나름대로 체계화된 '문건' 하나 정도는 남겨야 하지 않을까요?

P.45 책을 쓰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창의적인 노동입니다.

P.46 책이 곧 '당신'이고, 세상에 당신을 알려주기에 좋은 책을 쓰게 되면 그 이전과는 전혀 다른 '자기세상'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 책이 인생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주고 때로는 새로운 직업을 창출해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P.59 오히려 보통 필자, 대중 필자들에게 장점이 있습니다. 보통사람의 시각에서 쓰였기 때문에 대중의 눈높이에 맞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평범한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쉽다는 겁니다.

P.67 모든 일은 일단 시작하는 것으로부터 그 실마리가 풀려나가기 시작한다. - 스티프 챈들러

P.70 적자생존, 적자성공 - 적는 사람이 생존하고 성공한다

P.80 수필이나 소설을 쓸 수 있겠지만 일단은 전문분야의 글을 쓰기를 권합니다. .. 직장인으로 직장에 있을 때 책쓰기를 시도한다면 무엇보다도 전문분야의 책을 써야 합니다.

P.88 사이쇼 히로시가 쓴 <100일 만에 조형인간이 되는 법> - 소비자의 각성과 니즈를 적절한 타이밍에 충족시켜줬을 때 베스트셀러가 나온다. <아침현 인간>번역 출판사의 말

P.90 멀티어십 -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을 하든, 즉 직장에서 어떤 역할과 임무를 부여받든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창의적 능력과 정신자세.

P.143 나카타니 아키히로 - 19년 동안에 780권의 책을 저술.

P.145 <새 먼 나라 이웃나라> 일본편 두 권을 쓰기 위해 12년 동안 준비... 일본을 40번이 넘게 여행했다고 합니다. 총 14년의 세월과 40회 이상의 일본여행, 그렇게 하여 만화책 두 권이 탄생한 것이다.

P.180 얼개를 만드는 일을 포함해 결국 책은 자료로 쓰는 것입니다. 책의 구성과 내용의 수준은 자료에 의해 좌우됩니다. 따라서 좋은 자료를 많이 구하는 것은 책쓰기의 성패를 결정합니다.

P.182 10%의 글쓰기를 위해서는 90%에 댈하는 구상과 자료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P.183 꾸준한 관심 부분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관리하면 그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지적 내공'이 쌓아게 됩니다.

P.228 독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아마추어의 이론, 논리, 주장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독자가 관심을 갖는 것은 저자의 특수한 경험이거나, 아니면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 스토리, 통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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