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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ck 스틱! -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 그 안에 숨은 6가지 법칙, 개정증보판
칩 히스.댄 히스 지음, 안진환.박슬라 옮김 / 엘도라도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직장인이라면 프레젠테이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봤을 것이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 사람들에게 인상적으로 전달될까?
프레젠테이션이 끝나면 고객이 묻는다 "그래서, 결론이 뭡니까?" 이러면 그 프레젠테이션은 실패다. 기존의 프레젠테이션에 관련 자료나 통계 수치를 주요 내용으로 했다면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한다. 정보와 데이터가 아니라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백프로 공감이 가는 말이다. 의외로 방법은 쉬워 보인다. 6가지 원칙이 존재하니 여기에 잘 맞추어 보는 것이다. 다음에 프레젠테이션할 기회가 있으며 반드시 적용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스티커 메시지의 원칙 두 번째인 의외성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포켓몬 이름을 다 외울까?'라는 내용이 있다. 평소에 궁금하게 생각했던 일이다. 아이들이 포켓몬 이름만 외운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포켓몬은 진화를 하는데 아이들은 보통 3 단계 되는 진화 형태까지 다 외우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에게 물어봤다.
"도대체 400개나 된다는 이름을 어떻게 다 외우는 거야?"
"재미있어요."
"재미있어서 외우는 거야? 그럼 새로운 포켓몬이 나오면 또 외울거야?"
"당연하죠!"
아이들이 지식의 공백을 채우고 싶어하는 욕망을 충족하려고 수백 개나 되는 포켓몬스터의 이름을 외운다고 한다. 조금 이해가 갈가말까 한다. 어쨌든 주변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 이런 해석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이 신선하고 재미있다.
구체성과 스토리 두 가지 원칙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 어려운 개념도 비유나, 예시를 통하면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이해가 가능하다. 이러한 예시들은 스토리라고도 볼 수 있다. 얼마 전에 읽은 한 책은 내용은 내 관심분야라 대체로 좋았지만, 각종 통계와 수치가 너무 많이 등장해서 읽는 도중에 흥미가 떨어지곤 했다. 그 책의 저자가 이 책을 읽었다면 판매 부수가 훨씬 더 늘었을 것이다. 좋은 내용을 너무 구태의연하게 전달하려 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도 참고될 내용이 많다. 어쩌면 교육 종사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책인지도 모른다. 학창시절을 되돌아봐도 수업시간의 지루한 공부 내용은 하나도 기억 안 나지만, 선생님이 해주신 첫사랑 이야기, 귀신 이야기는 20년이 넘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수업이 그렇게 흥미진진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조금은 더 나은 세상에서 살고 있었을까?
이 책은 읽으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내용이 많다. 분명히 이 책의 내용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생활에 많은 차이를 줄 것이다. 오랫만에 좋은 책을 읽었다.
▷ 마음에 드는 구절
P.39 일단 무언가를 알고 나면 알지 못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상상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아는 정보가 '저주'를 내린 셈이다. 또한 이러한 저주는 우리의 지식을 타인에게 전달하기 어렵게 만든다.
p.49 어떤 작전계획도 적과 만나면 쓸모가 없어진다 - 웨스트포인트의 행동과학 부서장인 톰 콭디츠 대령의 말
p.53 완벽함이란 더 이상 보탤 것이 남아있지 않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완선된다.
p.55 "우리는 가장 저렴한 항공사다." 이는 아주 단순한 메시지지만 지난 30년 동안 놀랍도록 효과적이고 유용한 방식으로 사우스웨스트 직원들을 이끌어왔다.
p.59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세부 사항에 집착한 나머지 메시지의 핵심, 즉 독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거나 흥미를 느끼는 대목을 파악하지 못하는 데 있다.
p.59 리드를 쓰는 과정, 그리고 리드의 실종을 막아내는 과정은 메시지의 핵심을 찾는 과정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유용한 메타포다. .. 리드는 단 하나뿐이다. 핵심도 단 하나뿐이다.
p.71 지역 신문은 지독할 정도로 지역 뉴스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그는 지역 뉴스 광신도에 가까웠다.
p.103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바로 '패턴을 파괴하라는 것'이다. .. 우리의 두뇌는 변화에 민감하도록 만들어졌다.
p.104 사람들의 관심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 둘째,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p.109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싶은가? 그렇다면 크게 놀라게 하라.
p.114 스티커 메시지를 만드는 과정 : 1. 당신이 소통해야 할 중심 메시지를 파악한다. 즉, 핵심을 찾아라. 2. 메시지의 반직관적 요소를 찾아낸다. 예를 들어, 당신의 핵심 메시지는 어떠한 의외성을 함축하고 있는가? 어째서 그런 점이 지금껏 드러나지 않았는가? 3. 청중의 추측 기제를 충격적이고 반직관적인 방식으로 깨뜨림으로써 메시지를 전달한다.
p.115 효율성을 희생하는 한이 있어도 고객들을 행복하게 하라. - 노드스트롬 백화점
p.119 나는 언론학이란 단순히 사실들을 재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요점을 파악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p.124 재미있는 글의 장점은 명확한 구조, 생생한 예시, 매끄러운 문장. 그리고 잘된 글들이 모두 추리소설처럼 시작하고 있었다. 저자들은 상식과 어긋나느 놀라운 일을 묘사한 다음, 그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면 독자들을 유도하고 있었다.
p.124 차알디니는 추리소설 기법을 활용하는 교수법의 최대 장점은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과학을 공부하는 과정과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p.130 호기심은 지식의 공백을 느낄 때 발생한다.
p.134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은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우리는 자지 자신의 지식에 대해 과신하고 있다.
p.136 우리가 아는 정보의 양이 많아질수록 모르는 사실에 집착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 로웬스타인
p.146 공백 이론의 창시자인 로웬스타인은 지식의 공백이 고통스럽다는 사실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p.152 여기서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이솝이 인간 본연의 보편적 결점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p.153 언어란 종종 추상적이다. 그러나 삶은 추상적일 수 없다. ... 심지어 가장 추상적인 비즈니스 전략마저 종국에는 인간의 행동으로 발현되어야 한다.
p.158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자지가 사는 동네에 이름을 붙이거나 특별히 구분하는 것을 좋아한다.
p.162 추상적 개념을 토대로 하여 구체성을 이용하는 것은 단순이 수학수업에만 유용한 것이 아니다. 이는 이해의 기본 원리다. 초보자들은 구체성을 열망한다.
p.163 예일 대학의 에릭 해브룩은 일리아스나 오디세이아 와 같은 구전문학을 연구한다. 그는 오랜 연구 결과 그렇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들이 추상적 개념은 거의 포함하지 않은 반면 구체적인 행동으로만 구성되어 있음을 알아냈다.
p.192 스티커 메시지의 여섯 가지 원칙 중에서 구체성은 아마도 가장 이해하기 쉬운 특성인 동시에 가장 효과적인 특성일 것이다.
p.200 유명인사와 동경의 대상인 인물들이 두 번째 권위 집단을 이룬다. .. 오프라 윈프리가 어떤 책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그 책에 관심이 가게 된다.
p.204 진정한 권위는 그 지위가 아니라 출처의 정직성과 신뢰도에서 온다.
p.224 통계를 이용할 때 숫자에 연연하지 마라.
p.232 섬유 유연제와 어머니의 자식 사랑이 사실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p.235 지미 카터와 맞선 로널드 레이건은 이렇게 물었다. "과연 여러분은 4년 전부다 더 잘살고 있습니까?"
p.307 한 연구진은 스토리의 '청중'과 '주인공' 사이의 경계가 생각보다 희미할 수 있다는, 상당히 흥미로운 증거를 제시한 바 있다.
p.308 스토리를 읽으면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진다.
p.327 제러드 스토리가 뛰어난 호소력을 발휘하는 또 다른 지점은, 이 스토리가 세상에 등장하기가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p.334 도전 플롯이 난관과 시련을 극복하는 내용이라면, 연결 플롯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p.349 프리젠테이션에서 가장 흔희 나타나는 최대의 실수는 바로 메시지가 너무 추상적이라는 것이다.
p.349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명과 예시를 3대 1의 비율로 섞는 경향이 있다. 완전히 정반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p.350 관련 자료난 통계 수치를 프레젠테이션의 주요 내용으로 삼고 싶은 유혹은 제발 떨쳐버려라.
p.351 데이터란 수천 개의 스토리를 단순히 요약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데이터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면 스토리를 들려주어야 한다.
p.358 클립하트란 전구 그림이 '혁신'을 비유하는 것처럼, 단순한 현실의 미유에 불과하다. 진짜 현실을 가져올 수 있는데 어째서 가짜를 이용하려 하는가?
p.362 '지식의 저주'는 리더들이 조직 내 다른 이들과 전략을 소통하려 할 때마다 그들을 괴롭힌다.
p.365 코스트코는 한없이 낮은 가격과 높은 품질을 추구한다.
p.369 당신은 5.99달러에도 연어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는 사실을 안다. .. 연어 스토리는 코스트코에게 가장 중요한 대상은 주주가 아니라 고객이라는(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단기적인 주주의 이익보다 장기적인 고객 가치가 보다 중요하다는)중심 메시지를 제동한다.
p.384 신장 도둑 전설처럼 바보 같은 아이디어들이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저절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착 달라붙는 걸 보면 기분이 상할 정도다.
p.399 <이솝 우화>는 약 2,500년 동안이나 전해내려왔고 앞으로도 2,500년 동안은 거뜬히 살아남을 것이다. 세계의 모든 종교는 강력한 스토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
p.417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가르치고 싶다면 가장 즁요한 두세 개의 개념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들이 잘 달라붙게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
p.419 그들은 단지 데이터를 공유했을 뿐,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아 유용하게 화자될 메시지를 창출해내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