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여행산문집
이병률 지음 / 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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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도 잘 안 읽고 시도 잘 안 읽고 감성 별로 탁월하지 못하고 매사에 딱 부러지고. 그게 나인 것 같다. 이병률은 '끌림'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작가라고만 알고 있었다. 이책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가 나왔을 때 화제가 된 정도로 알고 있었다. 왜 그럴까하며 궁금하던 차에 읽게 된 이 책의 느낌은 한마디로 '바람 같은 이야기'다. 

 

뭔가 말해 줄 듯 말듯 하고 알 듯 말 듯 한 이야기들이다. 작가의 이야기인지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인지조차 헷갈린다. 6하 원칙은 이 책에서 전혀 존재하지도 존재할 필요도 없다. 그냥 상황이 있고 독자는 상상의 날개를 편다. 음, 이 대목은 일본 인 것 같은데? 왜냐하면 정종이 나오잖아. 이러면서 말이다. 참 독특한 느낌이 들었다. 읽고 나서 작가의 약력을 보니 역시나, 시인이구나. 시인의 감성은 내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당신이다. 부럽기만 한 그들의 감성. 나는 여행기에 이렇게 쓰는데 "고로케를 사 먹었다. 150엔 이었다. 기가막히게 맛있었다" 시인은 이렇게 쓴다. "가을 낙엽을 밟는 소리가 고로케를 씹었을 때 났다. 바스락.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다" 뭐 이렇게? 이것도 부족하구나. 뭔가 더 생각하고 더 매만지고 또 생각한 글이다. 이 책의 글들은.

 

사진과 글이 매치가 안 된 것도 좋았다. 처음에는 사진이랑 글이 따로네 하고 지나갔는데 그게 꼭 일치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글은 글대로 향기를 뿜어내고 사진은 스스로 자체 발광하고 있나니.

여행을 가고 싶어 진다. 몇 달 다른 나라로 훌쩍 가서 살다온다는 작가의 그 자유와 용기에 깊은 감탄을 한다. 어떤 사람은 분명히 자유로워보이지만 떠나지 못한다. 마음이 닫혀 있어서겠지? 여행은 인생이다. 그리고 바람과 같은 것이다. 우리 인생이 그런 것처럼.

   

▷ 마음에 드는 구절

* 여행은 시간을 들이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내게 있어 여행은 시간을 벌어오는 일이었다. 낯선 곳으로의 도착은 우리를 100년 전으로, 100년 후로 안내한다. 그러니까 나의 사치는 어렵사리 모은 돈으로 감히 시간을 사겠다는 모험인것이다.

* 아무것도 셈하기 않고, 무엇도 바라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를 기쁘게 받아들이는 일. 살다보면 사랑도 그렇게 완성될 겁니다.

* 나는 냄새라는 말이 좋다. 샴푸 냄새가 좋아요, 라고 했는데 그건 냄새가 아니라 향이라고 하는 거예요, 라고 나를 가르치듯 따지는 그런 유의 사람을 나는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 삿포로에 갈까요. 이 말은 당신을 좋아한다는 말입니다.

* 예감보다 늦는 이별도 없다. 이별은 예감만큼 잔인하게 온다

* 가능한 한 최대한 느리게 식사를 한다. 평범한 한 끼를 기대하고 들어선 이들에게 살짝 그 이상을 보여주는 것, 이 식당의 설정이 아닌가 싶다.

* 나는 이야기에 약하다. 이야기에 무너진다. 그래서 엿보고 엿듣고, 내 여행은 어쩌면 당신의 그런 일들을 받아 적는, 기록인 것이다.

*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백 년 된 기억이 조금씩 끊임없이 섞이면서 빵맛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거란 이야기가 된다.

* 형편없는 상태의 네 빈집과 잔뜩 헝클어진 채로 돌아온 네가 서로 껴안는 것, 그게 여행이니까.

* 이제 몸짓 언어의 벽은 넘은 것 같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 다른 나라 말을 잘하고 싶다. 사람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가려면 통역 따위로 번거로움은 없어야 한다. 사랑도 마찬가지

* 눈발이 성큼성큼 우리 곁으로 몰려왔고 머리 위 철길로 불 밝힌 전철이 지나고 있었어요. 비현실적이며 잔인할 정도의 아름다움이 닥친 겁니다.

* 사실 눈이 내려 쌓이는 세계는 도저히 닿을 수 없는 다음 생의 높이를 닮아 있기도 하다.

* 최소한의 감정의 재료를 함께 가져간다면 그 어는 곳에도 새로운 인생의 조각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당신은 우리와 이별한 것이 아니라 그저 전화가 고장난 것이다. 잠시 연락이 어려운 것이다

* 고요한 마을에 하루 한 번 기차가 들어오는 시간은 그 마을 사람들에게 시장 골목이고 작은 극장이며 나무 그늘입니다. 그 시간은 맛있는 풍경을 나눠 먹는 저녁식사 시간입니다.

* 내가 누군가를 맘에 들어한다는 것은 푸른 바다 밑, 심연 속으로 당신을 끌어내기로 싶어한다는 것

* 인간은 사랑이라는 어려운 고통을 겪어야만 행복으로 건너갈 자격을 얻는다.

* 사랑도 삶도 전부도 아니다. 사랑은 여행이다. 사랑은 여행일 때만 삶에서 유효하다.

* 좋은 것을 바라지 말고 원하는 것을 바라라

* 세상 끝 어딘가에 사랑이 있어 전속력으로 갔다가 사랑을 거두고 다시 세상의 끝으로 돌아오느라 더 이상 힘이 남아 있지 않는 상태 : 우리는 그것을 이별이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하나에 모든 힘을 다 소진했을 때 그것을 또한 사랑이라 부른다.

* 사실 나이 든다는 게 괜찮을 때도 있더라구요. 묵직해져서 덜 흔들리고 덜 뒤돌아보고

* 우리는 시작에 머물러 있을 뿐. 충분히 먹은 것도 마신 것도 사랑하 것도, 아직 충분히 살아본 것도 아닌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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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일본문화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일본문화 1
마에다 히로미 지음 / 넥서스Japanese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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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정도 일본에서 일본인들과 같은 사무실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매일 같이 한 것은 아니고 한달에 한번 정도 2주 정도 출장을 가서 같이 일을 했는데 특이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했다. 그리고 많은 의문이 생겼다. 예를 들면 저녁에 야근을 해도 일본 사람들은 밥을 먹지 않고 간단한 간식으로 때우고 일을 한다거나 점심 시간에 같이 밥을 먹지 않고 각자 먹는 경우가 많다든지 하는 일들이다. 나름대로 궁금하게 생각했던 점에 대해 이럴 것이다 생각은 했지만 속시원한 답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일본인 친구들에게 물어보게 되는데 매번 물어보기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런데 이런 궁금한 점들에 대해 이 책을 읽고 대부분의 의문이 해소되었다. 진작에 이런 좋은 책이 나왔다면 일본에서 생활 할 때 큰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나와는 반대로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한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더욱 내게 흥미로웠다. 나와는 반대되는 상황의 일본인은 어떤 생각을 하며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했는지 엿볼수 있었다. 일본인이 말하는 일본인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신뢰가 가고 정확한 정보라는 믿음도 간다. 나만 해도 어설픈 추측으로 이럴 것이다 했던 일본인들의 행동에 대해 이 책을 보고 틀렸다는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 일본의 명품 선호 현상이나 더치페이에 대해서도 왜 그런지 알려준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이미 대학 간판이 그리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대목도 몰랐던 사실이라 신선했다. 일본인이 아침형 인간이라는 내용도 흥미롭다. 그러고 보면 일본의 가게들은 무척 빨리 문을 닫기 일쑤다. 관광지에서도 마찬가지로 6시면 가게들이 문을 닫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일본에서 생활 할 계획이거나 일을 할 예정이라면 이 책 한권 정도는 읽고 가면 어떨까.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도움되는 일본 리얼 라이프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다.

 

< 인상 깊은 내용들 > 

P.015 일본인들은 아무래도 가까운 사람에게 애정표현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P.032 일본에서는 꽃을 선물하는 남자는 왕자병 환자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러한 이벤트를 하니 실제로 한국 남성은 매우 로맨틱하게 보입니다.

 

P.044 일본인들은 장식하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P.050 갖고 싶은 것은 언제든지 살 수 있는 자유로움과 노력하면 어떻게든 돈을 벌 수 있는 일본의 환경이 명품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P.052 일본의 더치페이 문화는 일본의 높은 물가와 관계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P.075 좋아하지 않는 반찬이라도 깨끗이 다 먹지 않으면 꾸중을 듣기 때문에 급식 시간이 끝나도 울면서 계속 먹고 있는 초등학생도 많이 있었습니다.

 

P.084 한국에서는 부모가 빚을 내어서라도 대학 등록금을 마련한다고 들었는데, 일본에서는 그렇게까지 하는 부모는 없어, 부모 자식 간의 관계에도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P.084 일본에서는 일류 대학에 들어갔다고 해서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특히 수재들만 모인다는 도쿄대학 출신들에 대해서도 '시험 성적은 좋을지 몰라도, 상식이 부족하거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지거나 일을 잘 못한다'는 등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P.089 자신이 일본인이라는 것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 사람이 일본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P.128 일본에서 만화의 인기는 대단합니다. 매년 단행본은 10,000종 이상, 잡지는 300종 이상 출간되고 있습니다. 또 만화와 만화 잡지의 판매 부수가 전체 출판물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일본은 거대한 만화 시장을 갖고 있습니다.

 

P.156 일본인은 왜 줄 서는 것을 좋아할까요? 필자의 생각에, 일본인들은 다른 사람과 같은 것을 함으로써 안심을 하는 것 같습니다.

 

P.184 일본에서는 전철을 탈 때 미리 매너 모드로 설정해 놓고, 전화가 와도 받지 않거나 나중에 걸겠다고 말하고 끊어버립니다.

 

P.190 일본에서는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상대방이 싫어 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 '주위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인간관계를 형성합니다.

 

P.192 일본인은 화내지 않는 것이 아니고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에 큰 차이를 두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P.196 일본인은 아침형 인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가게들이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엽니다. 일본의 식당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모닝 세트를 팔고, 서서 먹은 우동 가게나 소바 가게도 새벽 5시 정도부터 영업을 시작합니다.

 

P.202 일본에서는 나이를 묻는 것은 굉장히 실례가 되는 일이고 또 그다지 중요한 일도 아니기에 묻지 않습니다.

 

P.221 일본에서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참았다가 11시, 12시가 지나더라도 집에서 밥을 먹으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P.224 일본에서는 사회에 나오면 출신 대학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가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므로 출신 대학에 대해서 의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P.225 학력 난민이란, 일류 대학이나 대학원을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를 얻지 못하거나, 일류 기업에 들어가지 못하고 원치 않는 곳에 취직한 사람을 말합니다. 이런 것을 보면 무리해서 좋은 대학에 갈 필요가 없어지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P.235 일본에서는 아무래도 일을 우선하게 되다 보니 점심시간을 가볍게 보기 십상입니다. 또 여럿이서 다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는 경우도 드뭅니다.

 

P.236 일본인들은 야근할 때 저녁 7시, 8시가 넘어도 저녁을 먹지 않습니다. 몇 시가 되든 일을 완벽하게 마무리지어야 밥을 먹습니다. 일할 때 식사는 뒷전이 되어 버리는 것이 일본 직장인들의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P.301 일본인은 무슨 일을 시작하든 여러 가지로 검토를 반복하여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 실행에 옮기지 않습니다. 절대 모험 같은 것은 하지 않는 것이지요.

 

P.335 일본에는 '해피 먼데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해피 먼데이란 2000년부터 실시된 제도로, 국민의 축일 일부를 종래의 날짜에서 특정 월요일로 이동시키는 제도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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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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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작가의 글쓰기 책은 많은 정보를 준다. 실제적인 글쓰기 노하우도 들어 있고 다른 작가들에 대한 평도 들어 있으며 작가 자신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있다. 이 책도 이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글쓰기에 대한 내용보다 어린시절부터 작가로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쓴 '이력서' 장이다. 글을 재미있게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런 저런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작가는 자신의 삶의 굵직하거나 잔잔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고 감칠맛나게 풀어놓는다. 주체할수 없는 글솜씨를 가진 작가의 재능과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는과정은 한편의 영화다. 진정 화려한 글솜씨를 엿볼수 있었다. 이 부분을 읽고 스티븐 킹의 소설을 사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스티븐 킹의 50여권의 저서중 40권이상이 드라마나 영화화 되었다. 소설은 안 읽었어도 영화는 한편씩 봤을 것이다. 나도 돌로레스 클레이븐이나 미저리를 재미있게 봤다. 이런 스티븐 킹 소설의 힘은 역시 '스토리'가 강해서이다. 스티븐 킹은 '창작론' 장에서 몇번이나 '중요한 것은 스토리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인상깊은 내용은 소설은 쓰는 것이 아니라 '발굴'되는 것이라는 것. 마치 화석처럼 말이다. 나도 이 말에 동감이 간다. 어딘가에 있을 듯한 이야기여서 사람들이 공감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나와 전혀 상관이 없을 듯한 이야기에는 관심이 가지 않는 법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절은 다음과 같다.

"여러분이 정말 독서와 창작을 좋아하고 또한 적성에도 맞는다면, 내가 권하는 정력적인 독서 및 창작 계획도 - 날마다 4~6시간 - 별로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 아마 여러분 중에는 벌써 실천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여러분이 누군가에게서 그렇게 마음껏 책을 읽고 글을 써도 좋다고 허락을 받고 싶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내 허락을 받았다고 생각하라."

이 말이 가슴 절절히 와닿는다면 소설이나 글을 써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가 허락했으니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글에는 사람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한다. 스티븐 킹은 가식적이거나 구태의연하지는 않을 것같다. 실제로 만나거나 대화를 나누는 일을 힘들겠지만 이 책으로 스티븐 킹과 대화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재능을 타고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분명 위대한 작가들은 스티븐 킹의 말처럼 '우연의 산물'이다. 스티븐 킹은 위대한 작가는 노력으로도 힘들지만 훌륭한 작가 정도(?)는 노력으로 가능하다고 다독여준다. 방법은? 많은 글쓰기 책에서 말하듯 '많이 읽고 많이 쓰면' 된다!

 

"한 번쯤 남의 글을 읽고 매료되지 못한 작가는 자기 글로 남들을 매료시킬 수도 없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글을 읽고 매료된 적이 있었는가? 이 책을 읽고 스티븐 킹의 글에 매료된 것 같다.

▷ 마음에 드는 구절

P.13 나를 포함하여 소설가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에 대하여 그리 잘 알지 못한다. 소설이 훌륭하거나 형편없다면 그것이 무엇 때문인지 모르는 것이다.

P.28 어쩌면 내 머리 속의 어느 깊은 골짜기에는 그 마지막 비명 소리가 아직도 메아리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P.38 우리는 과연 어머니가 소년원으로 면회를 와주실까 걱정하느라고 제정신이 아니었다.

P.43 소설의 아이디어는 그야말로 허공에서 느닷없이 나타나 소설가를 찾아오는 듯하다.

P.59 시든 소설이든 단 한 줄이라도 발표한 사람은 반드시 누군가에게서 하늘이 주신 재능을 낭비한다는 비난을 듣게 마련이라는 것을 내가 비로소 깨달은 것은 아마 마흔 살 때였던 것 같다.

P.68 어떤 이야기를 쓸 때는 자신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생각해라. 그리고 원고를 고칠 때는 그 이야기와 무관한 것들을 찾아 없애는 것이 제일 중요해

P.69 글을 쓸 때는 문을 닫을 것, 글을 고칠때는 문을 열어둘 것

P.92 내 경우에는 마치 살을 맞댓 듯 친밀하고 내가 잘 아는 것들에 대하여 쓸 때 글쓰기가 가장 순조롭다. 그런데 <캐리>를 쓸 때는 고무 잠수복을 입고 있는 듯한 기분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P.123 아이들은 대개 피자 껍데리가 가득한 상자를 치우지도 않고 나갔지만 나는 그것조차 싫지 않았다. 아이들은 그 방에 들어와서 나와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는 듯했고, 나도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다.

P.137 자주 쓰는 연장들은 맨 위층에 넣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쓰는 연장은 글쓰기의 원료라고 할 수 있는 낱말들이다.

P.141 어휘들은 연장통 안에서도 제일 위층에 넣어야 한다. 그러나 어휘력을 키우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할 필요는 없다. 글쓰기에서 정말 심각한 잘못은 낱말을 화려하게 치장하려고 하는 것으로, 쉬운 낱말을 쓰면 어쩐지 좀 창피해서 굳이 어려운 낱말을 찾는 것이다.

P.161 내가 쉼표를 찍지 않은 것은 화자가 이 말을 쉬지 않고 단숨에 내뱉었다는 것을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P.163 소설의 목표는 정확한 문법이 아니라 독자를 따뜻이 맞이하여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그리고 가능하다면 자기가 소설을 읽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게 만드는 것이다. 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문단은 글보다 말에 더 가까운 것이고 그것은 좋은 일이다. 글쓰기는 유혹인다. 

P.164 나는 문장이 아니라 문단이야말로 글쓰기의 기본 단위라고 주장하고 싶다. 글이 생명을 갖기 시작하는 순간이 있다면 문단의 단계가 바로 그것이다.

P.172 셰익스피어와 포크너와 예이츠와 쇼와 유도라웰티 같은 작가들이 있다. 그들은 천재이며 거룩한 우연의 산물이다.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그런 재능을 갖기는커녕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다.

P.172 스스로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고 시의적절한 도움을 받는다면 그저 괜찮은 정도였던 작가도 훌륭한 작가로 거듭날 수 있다.

P.174 여러분이 형편없는 작가라면 그 누가 도와주도 장차 훌륭한 작가는커녕 제법 괜찮은 작가가 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리고 여러분이 훌륭한 작가인데 위대한 작가가 되고 싶다면 ... 빨리 포기하시라.

P.176 작가가 되고 싶다면 무엇보다 두 가지 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슬쩍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지름길도 없다.

P.178 한 번쯤 남의 글을 읽고 매료되지 못한 작가는 자기 글로 남들을 매료시킬 수도 없기 때문이다

P.180 독서를 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브라운관은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 때문이다. 텔레비전에 대한 덧없는 욕구를 벗어던진 사람들은 대개 책 읽는 시간이 즐겁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마련이다.

P.182 여러분이 정말 독서와 창작을 좋아하고 또한 적성에도 맞는다면, 내가 권하는 정력적인 독서 및 창작 계획도 - 날마다 4~6시간 - 별로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 아마 여러분 중에는 벌써 실천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여러분이 누군가에게서 그렇게 마음껏 책을 읽고 글을 써도 좋다고 허락을 받고 싶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내 허락을 받았다고 생각하다.

P.183 독서가 정말 중요한 까닭은 우리가 독서를 통하여 창작의 과정에 친숙해지고 도한 그 과정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사람은 작가의 나라에 입국하는 각종 서류와 증명서를 갖추는 셈이다.

P.185 앤터티 트롤로프는 낮 동안에는 우체국 직원으로 일하면서 아침마다 출근 전에 2시간 30분씩 글을 썼다. 그것은 매우 엄격한 규칙이었다. 2시간 30분이 지났을 때 어떤 문장을 쓰는 도중이었더라도 거기서 중단하고 이튿날 아침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600페이지에 달하는 대작을 드디어 완성했는데 아직 15분이 남은 경우에는 원고에 '끝'이라고 쓰고 옆으로 밀어놓은 후, 다음 책을 쓰기 시작했다.

P.195 문학적 우수성에 이끌려 소설책을 구입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비행기에 가지고 탈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다.  이야기의 내용이 독자 자신의 삶과 신념 체계를 반영하고 있을 때 독자는 이야기에 더욱더 몰입하게 된다.

P.196 특히 일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일에 대한 내용을 즐겨 읽는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사실이다.

P.199 소설 창작이란 어떤 이야기가 저절로 만들어지는 과정이라는 것이 나의 기본적인 신념이다. <뉴요커>와의 어느 인터뷰에서 내가 소설이란 땅 속의 화석처럼 발굴되는 것이라고 믿는다는 말을 했을 때 기자는 내 말을 못 믿겠다고 했다. 소설은 이미 존재하고 있으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어떤 세계의 유물이다.

P.214 영화 제작자는 대개 너무 많은 것을 보여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괴물의 잔등에 채워놓은 지퍼까지 훤히 보일 때가 많다.

P.220 묘사를 잘하는 비결은 명료한 관찰력과 명료한 글쓰기인데, 여기서 명료한 글쓰기란 신선한 이미지와 쉬운 말을 사용하는 것이다.

P.232 솔직하지도 않으면서 작가가 되겠다고 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말은 (추하든 아름답든) 성격의 지표다.

P.276 내가 그 공식에서 배운 것은 장편이든 단편이든 어느 정도는 압축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작품의 기본적인 스토리와 정취를 유지하면서도 10퍼센트 정도는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P.281 배경 스토리에 관하여 명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과거는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 대개는 별로 흥미롭지 않다는 것이다.

P.293 글쓰기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귀중한 교훈들은 스스로 찾아 익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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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책쟁이들 - 대한민국 책 고수들의 비범한 독서 편력
임종업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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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종이책 읽으세요? 전 요즘 다운로드 받아서 전자책 봐요."

종이 책 들고 다니는 내게 회사 동료가 한 말이다. 그런데 어디 가서 이런 이야기 절대 하지말자. 종이책이 주는 만족감을 전혀 모르고 산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아이패드나 스마트 폰이 주지 못하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줄을 긋지 않으면 책을 볼 수 없는 나 같은 사람에게 전자책은 편리한 것이 아니라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물론 부피는 큰 문제다. 읽을 때야 괜찮지만 집안 곳곳에 쌓인 책들은 아이들 책에 밀려 온 집안 곳곳에 박혀 있다. 찾는 것 자체도 힘들다. 나만의 서재가 절실하다. 아이들이 좀 더 크면 안방과 거실의 서재는 몽땅 내가 차지해야지. 이런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쯤 되면 나도 책에 욕심이 있기는 하지만 <한국의 책쟁이들>에 나오는 고수들에 비하면 명함도 못 내민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 수집가가 된다. 일반 책에서 한발 더 나아가 희귀본이나 고서 수집에 푹 빠진 분들도 등장한다. 책 수집가는 애국자라는 말이 틀린 것도 아니다. 아무리 세상이 좋아졌어도 모든 책을 원할 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좋은 책인데 사람들이 못 알아보는 경우 절판되기 전에 부지런히 사서 가지고 있는 센스를 발휘해야 한다. 절판이 되어도 인터넷 중고서점이 있어서 책을 구하기 조금 쉬워졌다. 그리고 마지막 보루, 헌책방이 있다. 어쩌다가 헌책방을 돌아보다가 뜻하지도 않은 보물을 만난다. 그때의 그 짜릿한 느낌이란!

 

한가지 주제에 대해 책을 모아서 컬렉션을 만드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이런 경우 나중에 기증을 하기에도 유리하다고 한다. 책을 기증하고 나면 기증자는 한동안 정신적 공황을 겪기도 한단다. 그도 그럴 것이 마치 자신의 분신과 같은 존재의 책들이지 않았을까? 책 수집은 중독성 강한 니코틴 중독에 비유될 정도다. 한 군데 오래 살고 집에 공간이 많으면 그나마 괜찮지만 책이 많은데 이사라도 한번 하려면 정말 힘들다. 포장이사 할 때는 웃돈을 줘야 한다고 하니 책은 분명 큰 부피와 무게로 인해 골칫덩어리임에 틀림없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의 책 사랑과 수집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이런 한국의 책쟁이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주역들이다. 분명한 것은 한국 사람들은 책을 더 많이 읽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보면 책쟁이들이 주는 다양한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그 소중한 가르침을 조금이라도 배울 수 있다면 우리의 인생도 분명 더 윤택해질 것이다. 

  

▷ 마음에 드는 구절

P.6  책 1만 권이 3대를 대물림하면 학자가 나온다

P.37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드러커가 "나는 경영학자가 아니라 문필가이다"라고 한 고백에 감명을 받았다. 그는 평생에 걸쳐 쓰고, 읽고, 쓰고, 공부했다는 것. 특정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매년 새 주제를 정해 석달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는 것이다. 95세에도 돋보기를 스고 명나라 미술에 관한 책을 보는 그가 얼마나 멋져 보이는지

P.55  단순히 음료를 곁들인 북카페는 자생력이 없습니다.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 따라야 합니다.

P.59 최근에 펴낸 책은 서예를 쉽게 풀어 쓴 <추사를 넘어>. 6쇄를 찍을 만큼 인기다. 그동안 서예가와 대중을 이어주는 필자가 없었던 탓에 김씨의 서예를 보는 안목과 풀어내는 필역이 임자를 만났다.

P.66 책을 많이 읽을수록 인격이 향상되고 문제 해결 능력이 높아지지요.

P.84 일본 미스터리는 인간 내면의 추악한 밑바탕까지 파고들 뿐만 아니라 그를 통한 대사회적 발언의 수위도 굉장히 높아요

P.106 새우젓 동네 마포 토박이인 그는 열살 때 엄마를 따라 전차를 타고 시내의 일본 집 같은 의원을 따라간 적이 있다. 돌아와서 미역국을 끓여주시고 엄마를 귀찮게 하지 말라던 외할머니가 선하다.

P.110 진화학자들은 완경을 이렇게 설명한다. 여성이 나이 들어 죽을 때까지 배란과 월경을 함으로써 키우지도 못할 아이를 낳아 버려두기보다 자손의 아이를 돌보는 것이 종족 보존에 유리하기 때문에 그렇게 진화한 것이라고

P.130 토마스 만이 일흔한 살에 <선택된 인간>을 썼고 윈스턴 처칠 역시 일흔 넘어 많은 저술을 남겼다.

P.137 젊은이들, 고전을 읽어야 해요. 영화 2천 편을 봤지만 <돈키호테> 한편만 못하더군요. 할리우드가 패권을 잡은 이면에는 독서 대국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P.151 한류는 잠시지만 문화유산은 유구합니다. 구텐베르크보다 100여 년 앞선 우리의 금속활자보다 더 좋은 한류 아이템이 어디 있습니까

P.166 일에 치여 살면 창의력은 절대 안 나옵니다. 영화도 보고, 뮤지컬도 보고, 책방 거리를 걸어도 보고, 게으른 휴가도 다녀오고, 아이디어는 밖에서 나오는 겁니다.

P.168 관심분야가 생기면 10여 권을 선정해 읽는다. 더 필요하다 싶으면 50권을 읽고 속도가 붙으면 100권 독파는 금방이다. 그렇게 해서 질문이 가능해지면 그 분야 최고수를 찾아다니며 배운다. 전문가가 되려면 그 분야의 책 1천 권은 일거야 하지 않겠는가.

P.189 퇴계와 괴테의 자연관은 아주 비슷해요. 시인이 자연이고 자연이 시인이죠

P.254 책 수집가, 그 사람들 애국자요. 자칫 인멸될 지적 자산을 보존하여 세대를 중개하는 몴을 하니까요.

P.313 인문학은 학문의 학문입니다. 상상력, 독창성, 창의력을 길러주지요. 답이 하나이고 그것을 맞히는 식의 교육은 진정한 실력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렇게 얻는 지식은 위험합니다. 

P.316 미련하게 하나만 물고 늘어지지 마라. 그것은 시간 낭비다. 공부를 함에 하루 두세 시간을 넘기지 마라. 효과가 없다. 책읽기도 같아서 오래 본다고 좋은 것 아니다. 머리에 안 남는다. 시험에 임박해 벼락공부하면 답안은 잘 쓸지 모르지만 머리에 남지 않는다. 조금씩 해야 진짜 자기 것이 된다는 것

P.321 관광지를 많이 만들어야 해요. 요즘은 문화가 돈입니다. 고창 고인돌 홍보 잘 안 돼 있어요. 일본 사람들이 정신적 고향으로 치는 백제 유적도 그런 편이지요. 자동차도 중요하지만 문화산업이 더 실속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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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직장인의 스마트학개론
조병기 지음 / 아이생각(디지털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직장인의 성공이란 어떤 것일까? TV에 나오는 주인공이나 스티브 잡스 처럼 멋지게 PT를 성공시키는 모습은 잘 나가는 직장인의 상징처럼 느껴진다. 저자는 10년 동안 IT 업계에서 일하며 얻은 귀중한 실전 경험을 스마트 워킹과 잘 엮어서 우리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스마트 한 직장인이 되려면 꼭 스마트 폰이나 기기를 사용해야만 할까?

 

"스마트워크는 꼭 스마트 기기만을 사용하는 것에 국한하지 않는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유연하게 근무하는 업무방식을 일컫는 것이다. 그래서 스마트워크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나온 것이 아니며,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부분을 포함하는 동시에 더 넓은 의미에서 효율적인 업무방식을 포괄하는 것이다."

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나도 IT업계에 있다보니 일 잘하는 사람들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는데 그들의 특징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를 잘 사용하는 사람'이 일을 잘한다는 것이다.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도 일 잘하는 사람들은 장점을 잘 파악해서 능률적으로 잘 이용하고 업무 효율 향상까지 연결시킨다. 쉽게 말하면 손이 아주 빠르고 야무지다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굉장히 꼼꼼한 사람들이 일을 잘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제 일을 같이 해보면 의외로 허술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면 일을 시키는 입장에서는 중요한 일을 맡길 수도 없고 일을 시키고 난 뒤 꼭 확인을 해야되서 너무 피곤하다. 책에서 스마트 폰이나 앱(APP)에 대해 많이 언급하는데 결국 이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지 스마트 폰을 가지고 있다고 스마트 위킹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잘 활용하고 결과가 정확한가에 따라 스마트 워킹 정도가 판가름 난다.

 

이 책은 단순히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성공 직장인은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고 그들은 실제 업무에서 어떤 점이 다른가 하는 것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준다. 이런 내용은 사실 기존 책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좋은 길잡이가 된다. 서의 달인이 되자는 내용이나 정보의 가공 방법, 일하는 방식의 효율성 등 실제 회사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내용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신입 사원들이나 철이 덜 든 후배 사원들에게 꼭 일독을 권하고 싶다제발 이 책에 나온 만큼만 일해주면 윗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 할 것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이 책은 읽어보라읽어도 감이 잘 안 올 수도 있다. 여기 나온 말들이 왜 중요한지 전혀 모를 수도 있다. 럼 몇 년 후 일에 자신이 생겼을 때 다시 읽어보라. 그러면 무릎을 탁 치게 될 것이다. 스마트한 직장인이 되는 법이 이런 것이었구나 하고 말이다.

 

 

▷ 마음에 드는 구절

P. 18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누구도 알아주지 않으면, 성과로써 일을 평가하는 추세가 이런 세태를 반영한다. 일했으면 성과를 내야하고 진정으로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이며 '잘'해야 하는 것이 인정받는 길이다.

P. 41 보안의 문제는 서비스와 시스템적인 문제가 아니라, 직장인 개개인의 도덕성과 신외의 문제다.

P. 46 스마트워크는 꼭 스마트 기기만을 사용하는 것에 국한하지 않는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유연하게 근무하는 업무방식을 일컫는 것이다. 그래서 스마트워크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나온 것이 아니며,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부분을 포함하는 동시에 더 넓은 의미에서 효율적인 업무 방식을 포괄하는 것이다.

P. 49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검색할 수 있지만, 정작 필요한 고급정보는 별로 많지 않다. 있다고 하더라도 한참을 헤매고 난 후에 발견한다. 이런 것을 가장 빨리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

P. 91 시간 관리는 시간을 비우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무용한 시간을 없애는 것, 나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이 무엇인가 선별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말이다.

P. 101 잘하는 사람에게 일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당신이 일이 없다면 적극 일거리를 물어오자. 그러려면 일을 잘해야 할 터

P. 113 사실 나한테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일은 없다. 그럴 것 같아도 한참 지나고 보면 피가 되고 살이 된다.

P. 122 어떤 일을 진행하기 전에 준비기간을 충분히 갖겠다는 의미다. 이것은 업무를 보는데 매우 중요하다.

P. 125 내부 문서 자료를 찾기 위해 발버둥치기보다는 기초자료 백업자료를 찾되, 최종적으로는 그것을 기처로 자신이 가공해야 한다.

P. 194 부하 직원에게 답답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고 내가 올챙이 적 생각을 해보년 쉽게 답이 나온다

P. 234 어려움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 어려운 일도 즐겁게 만드는 것. 힘들어도 더 힘든 사람을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하고  즐거움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비결이 아닐까

P. 251 우리가 발하고자 하는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되, 그 내용을 요약해서 강력한 단문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식의 이름을 짓는 심정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요약해서 교양과 품위를 풍기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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