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위한 맞춤법 수업 사춘기 수업 시리즈
권희린 지음 / 생각학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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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이상한 신조어를 주로 전파하는 사춘기 중학생 덕분에 나는 요즘 아이들과 이야기하려면 요즘 시대 새로운 언어를 받아들이고 알아야만 대화를 이어갈 수 있구나 뼈저리게 느꼈다

아이들끼리의 대화를 살짝 엿듣다 보면 이건 뭐… 맞춤법 오류의 무법천지-

도대체 뭐라는 거야 싶어도 자기들끼리는 굳이 지적하지 않아도 다 알아듣고 다 이해한다는 것ㅎㅎ

웃어야 될지 말아야 될지-

불현듯,
아이들의 언어를 이해하면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사춘기 아이들의 언어를 알고 사춘기 아이들을 이해하면서 거리감을 줄여보고자 이 책을 꼭 읽고 싶었다

먼저 아이에게 넌지시 권했더니
‘뭐야.. 맞춤법 공부하라고? ‘하며 퉁명스럽게 받았지만 안 읽는 척하다가 갑자기 나와서는 퀴즈를 낸다

오지랖이 맞을까? 오지랍이 맞을까?

그럼 또

얻다 대고가 맞을까 어따 대고가 맞을까?

환골탈태일까? 환골탈퇴일까?

갑자기 골든벨도 아니고 막 맞춰야 될 이 분위기 어쩔까나…

그러면서도 식구들이 경쟁하듯 열심히 말하는데 죄다 땡땡땡…

아이가 신나서 물어보고 가족들도 새롭게 알게 되고 사춘기 아이만 위한 게 아니라 마치 가족 화합에 장이 된 듯 싶었다

아이에게 책을 건네받고 나도 읽어보니 그렇게 신날만 했다

나는 책을 쓰신 권희린 작가님의 글들이 특히 많이 공감되고 좋았다

올바른 맞춤법을 알려주신 다는 본질에 맞추어 사춘기 아이들에게 교사로서 사서로서 때론 상담가처럼 또는 친한 언니처럼 이런저런 말들을 전해주셨다

또 두런두런 적어주신 글들이 공감가고 맞춤법 공부를 하면서도 아이들 마음을 알아가고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아이들을 이해하고 조언해주는 말들이 모두 가슴이 와닿았다

좋은 기회를 얻어 ‘사춘기를 위한 맞춤법 수업’ 책을 만나 아이와 책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책을 통해 왠지 공감대가 하나더 생긴 것 같아 정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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