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영성 - 내 마음의 주인 찾기
폴 트립 지음, 최요한 옮김 / 두란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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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는 마음의 변화를 일으킨다. 

돈이 일으키는 어떤 수렁도 

하나님의 은혜보다 깊지 않다."

<돈과 영성>(p.23)

사람들이 그러더라. 은혜를 받으면 마음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믿지 않을 때는 그게 어떤 것이 되었든 간에 돈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가끔 그렇게 생각하는 걸 보면 난 아직 신앙적으로 덜되도 한참 덜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는 

돈이 전혀 새롭게 보이는 문을 열어 준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혜는

그렇게 강력하다."

<돈과 영성>(p.25)

이 책 <돈과 영성>을 처음 잡은 이유가 그것이었다. 나는 모태신앙이 아니기에 아직도 헌금을 할 때 약간 아까운가 하는 그런 것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좀 더 본격적으로 바뀌고 싶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모태신앙 신자들이 몇십 몇백만원을 헌금하는 것처럼 돈이 새롭게 보였으면 좋겠다.



"미안한 말이지만 우리중에 멀쩡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하나같이 문제가 있고, 여전히 구원의 역사가 필요하다."

<돈과 영성> (p.38)

이 말을 읽는데 되게 위안이 되었다. 나는 죄인이고,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 날 <돈과 영성>을 읽는데 나에게 하는 말 같이 느껴진다. 이래서 신앙서적을 읽는 건가.



"우리는 아파서, 낙심해서, 짓눌려서

고통스러울 때 탄식한다.

또한 엉망인채 탄식하는 세상을 

날마다 마주하며 산다."

<돈과 영성>(p.43)

어제 전에 만나던 사람의 결혼이라는 소식으로 밤잠을 설쳐서 그런지 이런 문구가 참 위로가 되는 것 같다. 누구나 다 고통스럽게 살고 있다고 말하시는 폴트립 목사님. 이젠 고통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후폭풍으로 고통이 오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목사님 말씀에 위안을 받았다. 돈에 대한 가치관을 재정립하고자 이 책을 선택했지만, 삶 전반에 대해 이렇게 얘기해주는 부분 참 좋은 것 같다.


돈을 잘 못쓰게 하는 세가지 요인 중에 '질투'가 바로 내 안에 있는 원인이었던 것 같다. 남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해서 남에게는 있는데 나에게 없는 것을 탐한다고 했다. 그게 원인이었구나.


우리는 주님의 은혜라는 완벽한 선물을 받아놓고도, 포장 박스에만 열광한다는 말을 읽었을 때 나에 대한 걸 적어놓으신 줄 알고 놀랐다. 택배 박스나 선물 박스를 보며 가슴이 두근거려하는 어리석은 내 모습이 보였다.


매 챕터마다 읽고 마지막에 '재정관 세우기'라는 부분이 있어서 나처럼 목적을 잃고, 읽다가도 '아, 맞다 맞다' 하고 정신차려 한번 더 짚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돈과 영성>은 기독교인임에도 아직 헌금할 때 손이 떨리는 분들, 교회 관련 일에 돈 쓰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역시 조정민목사님이 적극 추천하시는데는 이유가 있다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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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
심원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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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글쓰기 책들을 몇 권째 읽고 있는데, 내용들이 하나같이 이상했다.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도 막상 실천이 힘들었다. 그래서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 에 대한 기대도 크게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대를 졸업하고, 13년간 글쓰기 강사를 하고 있으신 심원 선생님이 쓴 이 책은 좀 달랐다. 

대학생 때 까지도 나는 논술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야 하는데, 내 의견이 없이 두루뭉술하게 살았기 때문이다. 그저 남들이 좋다는 것을 따라하기에 급급해서 논술은 극혐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심원 선생님은 논술 강의도 하시고 있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마음이 앞선다.

 
스티븐 킹이나 J.K 롤링, 존 그리샴 같은 작가가 되고 싶던 날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특별한 교육을 받아서 저토록 글을 잘 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도 서울이나 어느 유명한 곳에 가서 교육을 받아야만 글을 잘 쓰리라 생각했다. 결국 아직도 아무것도 실행하고 있지 못하지만. 그런데 심원 작가님은 글쓰기 자체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나도 더 이상의 방황하지 말고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 만 읽으면 된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채웠다. 

 
"전업 작가들은 우리가 일하듯 글을 쓴다."(p.26)



글을 쓸 때면 왠지 완벽하게 기-승-전-결을 다 지켜서 써야할 것 만 같은 강박증이 언제부턴가 생겼다. 그래서 내 스토리의 글을 쓰고 싶다. 지구상 어디에도 나처럼 살았던 사람은 없기에,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만 백만년째다. 모두가 이 완벽주의 생각 덕분에 생각에만 그쳐있는 것이다. 그런데 심작가님은 일단 쓰라고 하신다. 뭐든 쓰다보면 언젠가는 써진다는 말이 날 더러 하는 말 같았다.

 
<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 이 책은 흔한 글쓰기 책에 질린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조곤조곤하게 말하는 심원 선생님의 말에 묘한 설득력이 있어서 따라하다보면 당신도 글쓰기에 성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적어도 이 책을 읽은 나는 글을 쓰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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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 - 부자들만 아는 6가지 기적의 아침 습관
할 엘로드.데이비드 오스본 지음, 이주만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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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미라클 모닝>으로 이미 유명한 할 엘로드가 이번엔 연간 100억달러의 수입을 창출하는 부자와 손을 잡았다. 그가 혼자 비결을 아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그 비결을 알려주려고 한다. 

아침에 대한 좋은 점을 나열한 책은 올해도 한권 읽었으나, 개인적으로 읽기가 두렵다. 그렇다. 나는 아침형 인간이라기 보다는 올빼미형 인간이기 때문이다. 내가 잘 안풀리고, 아직도 후미진 구석에서 이토록 헤메이는 까닭은 내가 아침 시간을 잘 못 사용해서 인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듬뿍 가지고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를 읽어보려고 한다.

 
주된 저자인 할 엘로드는 참 특이하다. 자신이 강연자로 초청되어 간 행사에서 만난 특별연사를 눈여겨봤다. 그리고 강연 후 그 특별연사네 동네로 이사를 간 것이다. 사람을 아는데에만 그치지 않고, 이사까지 가서 그 사람과 친해졌다. 그에 그치지 않고 그의 성공한 이유를 분석해 책으로 내서 사람들에게 널리 공유하였기에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의 핵심은 세가지다. 첫째, 부자가 되는 사람들의 중요한 습관을 파악해 설명한다. 둘째, 이 습관을 독자가 몸에 익혔을 때 발생하는 가치에 대해 말해준다. 셋째, 실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법을 알려준다.

학교 다니는 학생일 때에는 모범 답을 가지고 있는 교과서가 있어 든든했다. 졸업하고 나니, 인생교과서가 없었다. 궁금한건 잔뜩인데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적어도, 부자가 되는 길을 알려주는 교과서를 찾은 것 같다. 다만, 아침 일찍 일어나야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지만.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는 늦잠자는 사람들 중에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부자가 되어본 사람은 그 방법을 이미 알고 있지 않는가? 여기 저자들이 그 해답을 알려주고 있다. 단순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않는 사람을 책망하는 책이 아니다. 그로 인해 부자가 되는 법을 말해주는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 나도 당신도 오늘부터 실천해도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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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처음에는 좀 아찔했지만
알렉산드라 라인바르트 지음, 유영미 옮김 / 뜨인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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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아득하게만 여겨지던 마흔,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니게 되었다. 그 마흔의 길을 먼저 걸은 알렉산드라 라인바르트. 그녀는 <인생의 똥차들과 쿨하게 이별하는 법>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겸 광고쟁이다. 나 또한 숱한 똥차들을 만나본 것 같아서 읽으면서 통쾌하다 생각했었는데, 그 책의 작가님이라니! 완전 기대된다. 책이 작고, 가벼워서 들고다니기도 유용해서 좋다.

나는 인생의 노잼시기가 서른까지만 오는지 알았는데, 마흔에도 인생의 노잼시기가 오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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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계약이다 - 안전하고 자유로운 사랑을 위하여
박수빈 지음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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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계약이다>

연애가 궁금해서 하고 많은 책을 읽어봤지만 이렇게 연애가 법률과 만난 책은 태어나서 처음 읽어봤다. 근데 너무 재밌다. <연애도 계약이다>의 박수빈 작가님은 변호사라 그러신지 역시 글을 잘 쓰시는 거 같다.

요즘처럼 데이트 폭력, 스토킹이 넘쳐나는 세상에 연애도 법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슬프고 안타까운 세상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이 책이 재밌는 이유는 연애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썸에서부터 적용되는 법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읽는 동안 내내 생각했다. '작가님, 이 책 너무도 내 스타일이잖아요.' 라고.

 

연애의 개시와 소멸 파트를 읽는 도중이었다. 소유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 내가 아직도 잊지 못하는 한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나에게 '내꺼'라고 부르는 소리가 듣기 좋았다. 그래서 아직도 누군가 '애인이나 자기'라는 호칭보다는 '내꺼'라는 호칭이 더 좋다. '자기'라고 부르는 호칭은 더 싫다.그러나 이 책에서는 연애 상대방이 나를 동등한 인격체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누구의 소유가 아닌, 난 하나의 인격체였던 것이다. 그와 나는 이 심플한 연애의 기본 원칙조차 맞지 않았기에 계속 만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시간이 지났지만, 이제야 이해가 갔다.

 

 

연애에서는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말이 적합하지 않을 때가 많다고 한다.(p.89) 그렇지 그렇지 하고 읽으면서 여자가 남자에게 사법고시 시험 뒷바라지 한다고 온갖 헌신을 해줬는데 합격한 남자는 결국 새로운 여자로 갈아탔다 카더라는 소문이 생각났다. 뭐 남녀가 바뀐 상황도 많겠지만 말이다. 나도 관심있는 사람에게 많이 잘해주는 편이었다. 언젠간 그 사람이 내가 하는 것처럼 나에게 해주겠지라는 생각은 나 혼자의 착각이었다. 이런 정보는 진작 알았어야 했다.

 

<연애는 계약이다> 는 연애에 관심이 가는 2040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연애가 법이랑 콜라보가 되었는데 이렇게 재밌다니...앞으로는 연애 전문 변호사도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책이다. 다들 내가 원하는 신념을 지키고 존중해주는 사람과 연애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본 리뷰는 창비 출판사를 통해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적었음을 밝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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