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몸을 챙깁니다 - 바디풀니스,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한 첫걸음
문요한 지음 / 해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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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인간> 으로 감명받은 문요한 정신과 의사선생님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이제 몸을 챙깁니다> 가 바로 그 책이다. 정신과 선생님 중에 문요한 선생님 책이 참 괜찮아서 앞으로 챙겨 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는데 정말 반가웠다. 처음에 책 제목만 보고 선택했는데 문요한 선생님 책이라 정말 반가워서 자꾸 이야기 하게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 몸의 신호를 무시합니다. 

'별 거 아닐 거야' 라고 몸의 신호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p.25)

나도 내 몸이 신호를 보내는데 일시적인 것일 거라고 혼자 생각하고 꾸준히 무시하고 살았던 적이있어서 몸의 신호를 차단한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잘 알고 있다. 그 때는 어찌나 내 몸에서 하는 소리에 무심했는지 잦은 감기와 공황장애 증상까지 나타났는데도 나 뿐만이 아니라 다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과도한 경쟁의식의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그 때는 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도 가슴 졸이며 매분 매초 불안하게 살았던 것일까.

과잉 경쟁의 사회에서 몸은 가장 먼저 희생이 됩니다. 

우리는 몸이 고통을 느끼든 어떻든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물론, 목표추구를 위해  최소한의 돌봄과 휴식조차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도 자기 스스로 말입니다.

(p.25)

 
현재가 불행하니깐 자꾸만 행복하고 싶었다. 그래서 하버드 대 교수님 책부터 스님 책까지 '행복' 이라는 주제에 꽂혀 도서관의 모든 책을 섭렵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몸은 완전히 무시한 채 마음의 소리만 들으려 했다. 그 때문에 길을 잃었던 것 같다.

가장 기본적인 내면의 소리는 몸의 소리입니다. 마음의 소리만 듣다가는 길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p.71)

 
시중에 비싼 바디풀니스 과정이 많은데, <이제 몸을 챙깁니다>는 일반인을 위한 보다 보급형 바디풀니스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바디풀니스가 이토록 중요했던 것이라는 것을 <이제 몸을 챙깁니다>를 읽으며 새삼 알았다. 가독성 높은 책 <이제 몸을 챙깁니다> 는 자신의 몸에 이상을 느낀 독자들과 나처럼 자신의 몸의 신호에 관심을 두려하지 않았던 독자에게 권하고 싶다.

 몸이 존중되지 않는 사회에서 몸은 자기 과시, 자기 위로, 자기 처벌의 도구가 됩니다. 

스트레스가 과도한 사회에서 몸은 이를 받아내는 쓰레기통이 되고 맙니다.

(p.241)





 본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에서 도서를 소개받아 주관적으로 적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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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 - 독재부터 촛불까지, 대한민국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서가명강 시리즈 8
강원택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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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눈코뜰새없이 많은 정치적 사건들을 보았다.

예전 같으면 정말 일말의 관심도 없던 나였지만, 세월이 가면서 흥미가 많이 갔다. 

역사 공부를 하면 근현대사적인 부분은 마치 그 순간은 내가 외국인이라도 된 것 처럼 그렇게도 이해가 안되고 어려울 수가 없었다. 

그런 나이기에 <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 은 도전적인 책이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믿는 나이기에 이 책에 도전해보았다.

 
서가명강 시리즈는 워낙 믿고 읽는 책이라 정치사에 대한 내용도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했다.

1부 대통령 파트를 읽고난 느낌은 역사책을 읽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권력이 대통령 1인에게 집중된 형태에서 벗어나야만 고질적인 한국정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p.100)

 
'선거는 우리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집단적으로 결정하는 행위(p.112)' 라는 말처럼 선거의 중요성은 거듭 반복해도 모자라지 않다. 어떤 사람이 왕좌에 앉는가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하늘을 향해 갈 수도, 바다를 향해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3부 정당 파트를 읽으며 독일에는 국민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읽었는데 우리처럼 돈을 내고 정당에 가입해야만 선출되거나 이런게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정치교육'을 받고자란 문화 때문이라는 것이 부러웠다. 우리는 정치 교육이라는걸 정외과가 아니면 잘 받아볼 기회가 없지 않는가. 인문계도 정치란 과목이 잠깐 언급하고 지나가거나 선택과목이어서 너무 생소하고 무지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 을 읽으며 좀 더 정치하고 가까워져 봐야겠다는 일깨움을 받았다. 



<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 은 그 어느 책보다 근현대사 특히 정치를 쉽게 풀어서 적어놓고 있다. 마치 눈 앞에서 그 일이 일어난 것을 본 느낌이었다. 역시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님은 다르다.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고, 정외과 입학하게 되는 신입생들에게 한권으로 한국 정치를 이해할 수 있게 될 책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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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업 - 하 - 반룡, 용이 될 남자
메이위저 지음, 정주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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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담, 이러나저러나 그는 여전히 내 마음 한구석에 있는, 결코 닿을 수 없는 갈라진 금이었다.

(p.107)

누구나 한 때는 사모하는 대상이 생길 수도 있는 법이다. 어릴 때는 그 대상이 진정 그래도 되는지 아닌지 구별을 못하는데 <제왕업> 하편에서는 왕비의 진정 사모하는 대상이 나온다. 그것은 바로 자담. 결혼 상대가 정해지기 전까지 같이 커오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담았던 상대였나보다.

 
지금 이 순간에는 그 어떤 말도 다 소용없었다. 진정으로 믿는다면 굳이 변명할 필요가 있겠는가?

부끄러움이 없는 것은 

곧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p.142)

한 나라를 다스리는 자리에 앉아있다는 것은 그만큼 시기하는 무리도 많아지기 나름인 것 같다. 표지에 이토록 예쁘게 그려진 공주는 자신이 뻔히 왕비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자신과 왕 사이에 후손이 없다는 것을 빌미로 숙모를 비롯한 각종 친척들이 자신의 자리를 넘보기 시작한다. 이리도 총명하고 아름다운 왕비에게 왜 신은 후손을 허락하지 않는 걸까. 이 시대에도 왕비는 후손을 갖기 위해 약도 먹어보지만 의원은 아직도 몸이 견뎌내기에 무리라는 말만 하고 있어서 읽는 독자입장에서 갑갑했다. 다행히 왕비와 왕인 소기가 처음엔 애정이 없었지만 살아가면서 정이 들어서 그런지 서로에 대한 마음이 애뜻해 마음을 졸여가며 읽어볼 만 했다. 결국 좋은 일이 생기긴 하지만, 나중에는 그렇게 믿던 사람한테 배반을 당하기까지 하다니! 책의 제목이 왜 <제왕업> 이 되어야했는지 읽으며 내내 궁금했는데 하편에서 드디어 찾게된다. 이 책의 작가가 80년생 이라는데 역사와 소설에 관심이 많다더니 정말 대단한 스케일의 책인 거 같다.

이토록 깊은 정은, 이토록 지극한 의는 평생을 바쳐도 다 갚지 못할 것이다.

(p.229)

 
<제왕업> 하편을 읽고나니 처음엔 두께에 눌려서 이걸 언제 읽나 생각을 했던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책이었다. 소설 속 내가 마치 그 시대에 살고 있는 왕비가 된 느낌을 받으며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게 잘 쓰여지고 잘 번역된 책. <제왕업> 을 읽다보니 첫 장 펼쳤을 때는 가을이었는데 벌써 겨울이 와버렸다. 도망치고 싶은 현실이 있는 독자에게 <제왕업> 을 읽으며 잠깐 숨을 쉬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권하고 싶다.

난리는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목숨이 오가는 난리를 함께 겪은 뒤 똑같이 고집 센 두사람은 마침내 과거사에서 벗어나 새삶을 맞았고, 서로를 지켜주게 되었다.

(p.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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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업 - 상 - 아름답고 사나운 칼
메이위저 지음, 정주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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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는 에세이를 좋아한다. 그렇지만 가끔 소설이 읽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장안의 화제라는 <제왕업> 이라는 중국 소설을 골랐다. 2020년 중국 최대의 화제의 드라마라고 심지어 주연이 장쯔이다. 근데 무슨 책이 이렇게 표지부터 화려한지 이건 소장각인 것 같다. 

그날 자담은 내게 사람의 생로병사는 모두 운명이며, 빈부와 귀천에 상관없이 삶도 죽음도 그다지 괴로울 것이 없다고 했다.

(p.27)

 
조금 두껍긴 하지만 가을이니까 용기내서 소설을 읽어봤다. 처음부터 중국 소설이라 그런지 이름부터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두께에 덜덜 떨면서 보는데도 <제왕업> 은 진정 페이지가 휙휙 넘어갔다. 앞에 그려진 그림처럼 예쁜 여자가 주인공이다. 여기서부터는 조금 스포일러인데, 한 나라의 공주가 어떤 장군과 결혼하게 되고 첫날밤부터 장군이 공주를 뒤로하고 전쟁터로 나가면서 가문에 수치를 주었다. 둘의 사이는 금이 가게되고, 그러다 공주가 나쁜놈들에게 납치당하고 고초를 겪다가 다시 남편인 장군이 구해와준다. 

태어나서 줄곧 금지옥엽으로 키워지며, 무슨 일이든 다 내 뜻대로 이루어질 줄 알았고 평생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 그러다 마침내 깨달았단다. 철없던 시절의 단꿈에서 깨는 날이 오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고, 누구도 영원히 가문의 비호 아래서 살 수 없음을 말이야.

(p.55)

 
<제왕업>은 디테일이 참 중국 소설 답지 않게 잘 적혀있다. 내가 원래 중국 소설을 좋아한다 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왕업. 상편을 다 읽었다. <제왕업>은 표지에 나온 예쁜 공주가 나래이션을 하고 있어서 소설을 읽는 동안 내가 마치 공주가 되어 장군과 결혼하고 전쟁에 나가고 나쁜 적들에게서 도망치는 기분이 들었다. 여자라서 더 잘 이해가 되었던 책 <제왕업> 상편.

그제야 나는 세상에 살아 있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살아남을 것이다.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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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국경제 대전망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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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대한 서적을 한권씩 읽다보니 원래 경.알.못이었던 나는 궁금증에 궁금증이 꼬리를 물었다. 그것을 해결해 줄 책을 발견했다. <2020 한국경제 대전망> 이 책은 서울대 비교경제연구센터 멤버들과 경지추격연구소가 합심해서 만들어 낸 작품이다. 2020년에는 경제가 올해보다 안 좋을 것이라는 예상이 너무 많아서 어느정도 일까 궁금했는데 재미있게 읽었다.

미중 패권 경쟁의 가속화, 미국 정치의 인기영합주의, 중국의 경제민족주의화가 맞물려 만들어내고 있는 뉴노멀은 세계경제를 지금까지 익숙한 세상에서 생소한 곳으로 끌고 갈 것이다.

(p.106)

 
<2020 한국경제 대전망> 책을 받고 소설책과 같은 두께에 놀랐으나 겉모습만 보고 판단은 금물이다. 가독성 있는 책이라 궁금하다는 것을 붙잡고 읽었더니 단숨에 읽어진 책이다.

안전자산 중에서는 금리 인하 정책 환경에 적합하고 극단적 위험 아래서 유동성 확보가 용이한 국채 등이 안전성과 복원력 면에서 유효할 수 있을 것이다.

(p.312)

 
<2020 한국경제 대전망> 은 앞으로 경제가 현재국제 정세와 함께 어떻게 될지 예상을 먼저하고 있다. 이어서 정부의 정책들이 어떻게 변화했고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적혔다. 마지막으로 2020년을 포함한 더 나아간 미래에 '인공지능' 관련한 내용이 실려있어 흥미로웠다. 역시 두께만큼 읽을 거리가 많았다.

미래의 노동시장에서도 여전히 지식노동의 중요성은 강조될 것이다.

(p.448)

 
<2020 한국경제 대전망> 을 읽으며 내가 평소 궁금해하던 경제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이전에 없던 뉴노멀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앞으로 불확실성이 가득한 세상을 살아야한다. 11월 8일 갓나온 따끈 따끈한 신간 <2020 한국경제 대전망> 은 과연 2020년의 경제는 어떻게 될지 궁금한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인공지능 관련해 미래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가 될 수도 있다.

2020년에는 미국경제가 급격한 침체 국면으로 들어설 것이라 예상하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p. 40)

 본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에서 도서를 소개받아  주관적으로 적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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