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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를 마셔라 - 생수를 마신 자가 누리는 완전한 만족 마틴 로이드 존스 리빙워터시리즈 3
마틴 로이드 존스 지음, 전의우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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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쯤 로 목사님을 참 좋아했는데...갑자기 생각나서 평점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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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기쁨 믿음의 글들 196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강유나 옮김 / 홍성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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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 중반 루이스는 유진 피터슨과 함께 기독교 서적에 나의 눈길을 머물게 한 사람이다. <순전한 기독교>,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와 같은 책들은 통찰이 뛰어날 뿐 아니라 유머러스하고, 반전이 있기도 해서 책을 읽는 흥미를 돋우기에 충분했다. 그의 책들을 쭉쭉 읽어 나가면서 자연스레 그의 자전적 이야기인 <예기치 못한 기쁨>도 큰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는 속도가 점점 느려졌다. 한참을 걸려서 처음으로 성경을 통독하는 사람이 느끼는 그 느낌 드디어 읽는다는 기대감, 의지에 불타는 마음, 출애굽기 전반을 지나면서 갖는 지루함....으로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읽었던 것 같다. 다 읽고 난 뒤에 이 책의 제목은 예기치 못한 지루함이 더 어울린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생각이 이 책을 다시 읽으려고 했을 때 떠올랐다. 이 책이 지루한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루이스가 자라온 어린 시절의 이야기나, 그가 계속해서 언급하는 서양 고전들을 포함하는 여러 책들이 너무나 생소하다는 것이고, 특정 주제와 관련하여 루이스의 내면, 그것도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으며 길게 이야기하는 부분들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이 책이 당시에 그렇게 재미없었던 이유를 조금 다른 차원에서 확인했다. “....그들이 내가 기쁨이라고 부르는 것을 어느 정도까지 경험했느냐에 달려있다...” 책을 읽는 것이 너무나 가벼웠던 당시에는 이 말이 이 책의 전체 방향과 구조를 결정하는 말이라는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루이스는 이 말을 따라 어려서 경험한 기쁨, 소망에 대한 경험들을 이곳저곳에 흘려 놓는다. 어린 시절 형이 만들었던 장난감 동산, 때때로 새로운 자극과 지평을 열어준 책들, 첫사랑에 비견될만한 친구들과의 만남 등등. 이런 경험들은 기쁨의 근원이신 하나님께로 이끄는 징검다리 역할들을 했고, 점점 더욱 큰 갈망을 불러일으킨다.

루이스를 하나님께로 이끌었던 것은 기쁨과 소망뿐 만은 아니었다. 루이스를 하나님께로 이끌었던 것은 그의 위선이었다. 그는 책의 초반부터 그의 회심 때까지 세련됨, 허세, 위선에 대해 언급하면서 어린 시절 때나 청년의 때에나 남들 앞에 자신을 더 나아보이기 위해 꾸미는 일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지, 그럼에도 피하기 어려운 것인지를 반복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런 위선은 결국 하나님에 의해서 더욱 적나라케 드러나고, 벗겨진다. 그는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자신의 모습을 이렇게 말한다. “나난...가재 같은 형상을 하고....내 이름은 군대 였다...”

 

다시 읽는 루이스는 여전히 통찰이 넘쳤고, 나이를 조금 더 먹으면서 경험한 기쁨, 소망, 위선에 대해 공감할 수 있었다. 책 중간, 중간에 신학에 대한, 일상에 대한 뼈있는 말들을 툭툭 던지는데, 모두 메모장에 적을만한 그런 말들이었다. 이러한 것들이 보이면서 그만큼 책은 더 재미있었다. 누군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내 어린 시절 생각들이 났고, 웃을 일이 점점 사라지고, 점점 기대감을 갖기 보다는 냉소적으로 변하는 내 모습이 비춰졌다. 루이스는 마지막 부분에서 기쁨에 대해서 의외의 이야기를 한다. “...그리스도인이 된 이후로 기쁨에 흥미를 잃고 말았다....” 그동안 자신이 추구했던 기쁨이 아닌 기쁨의 대상을 추구한다는 말로 이해했다. 나도 그런 종류의 때를 지나고 있는 것인지...오랜만에 그의 글을 다시 읽으며 루이스도, 나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앞으로 다시 읽을 루이스의 책들도 기대하게 만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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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기도 - 그리스도교 기도의 처음과 끝 비아 문고 12
제프리 그린먼 지음, 한문덕 옮김 / 비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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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를 하면서 점점 느끼는 건 성도들 뿐 아니라 나 역시도 기본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교회 전통 가운데 가장 기본으로 다루고,중요하게 다뤘던 사도신경,십계명,주기도문 정도는 성도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은 작은 욕심이 몇 년 전부터 생겼다. 작년에는 십계명으로 연속 설교와 소그룹 운영을 했고,올해는 주기도문으로 연속 설교를 하고 있다.이제 절반 조금 더 한 것 같다.가르치기 위해서 이런저런 자료들을 모아서 먼저 공부를 하다보면 왜 나는 이런 가르침을 받아 본적이 없는가...하는 생각과 함께 늘 새롭다는 느낌이 든다.분명 어디선가 배웠을 텐데 내 기억력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

이번에 주기도문을 공부하기 위해서 살핀 책들은 다음과 같다.

김영봉.<가장 위험한 기도,주기도>/스탠리 하우어워스,윌리엄 윌리몬.<주여 기도를 가르쳐 주옵소서>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루터의 대교리 문답/칼빈의 기독교 강요 초판/웨스터민스터 소요리 문답/제프리 그린먼<주의 기도-그리스도교 기도의 처음과 끝>

이 정도를 봤는데 참고한 책들의 경우엔 루터와 칼빈의 가르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경우엔 그의 책에서 루터와 칼빈의 말들을 정말 수시로 인용한다.그의 전공이 윤리학이어서인지는 몰라도 전통적인 가르침에 머무르면서도 그 가르침을(미국의)현재 상황에 적절한 언어로 바꾸어 미국식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대안 공동체로서 교회의 중요성과, 그 교회를 형성해 나가는 것에 있어서 주기도가 얼마나 필수적이고 효과적인지를 잘 풀어냈다.김영봉의 경우엔 복음서 전공자답게 주기도문을 복음서의 맥락에서,약간의 비평적인 입장을 수용하면서 해설을 하는데,오랜 시간 탁월하게 목회를 한 사람답게 중요한 메시지를 성도들이 알아 듣기 쉬운 말로,적당한 적용거리들을 더해가며 전달한다.

그리고 이 두 권의 책과 함께 얇지만<주의 기도>를 추천하고 싶은데, 적은 분량 안에 주기도문이 우리의 이기적인 욕구를 재조정하는 기도라고 말한다.이러한 주장과 함께 주기도문이 그리스도인의 전통에서,성경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를 소개하고,주기도문의 내용을 간단하게 해설한다. 더불어 기도 훈련을 위한 몇 가지 제안들과 토론을 위한 질문들,더 깊은 연구를 위한 추천 도서들이 간단한 소개글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만약 이 책을 처음 봤다면 다른 책들을 참고하거나 시리즈 설교를 조직하는데 큰 도움을 얻었을 것 같고,자연스레 설교 순서나 방식이 조금 바뀌고, 더 풍성해졌을 것 같다. 물론 생각으로만.^^;;;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주기도문을 훈련의 차원에서 접근하고 설명하고 제안한다는 점이었다. 혹시 주기도문을 아직 공부해보지 않은 분이 있다면 이 책부터 부담 없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신중하게 짜인 이 일련의 청원들은 우리의 욕망을 다시 설정합니다.주의 기도는 하느님께서 가치 있다고 여기시는 것을 우리 또한 가치 있게 여기도록 훈련시키십니다.이 기도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의 목적에 맞춤으로써,우리가 진정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하느님께 깊이 의존하고 있다는 표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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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딸들 (표지 2종 중 1종 랜덤) - 개정판
진 에드워즈 지음, 임정은 옮김 / 죠이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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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딸들>. 진 에드워드. 죠이북스

 

진 에드워드. 오래전에 읽었던 <세 왕 이야기>의 저자다. 사울과 다윗, 솔로몬의 관계를 이야기로 잘 풀어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그 책에 대한 어렴풋한 좋은 기억, 그리고 기독교 여성주의를 표방하는 듯한 책 제목을 보고 샀다. 그런데 좀 많이 아쉽다. 반여성적인 기독교 역사, 반여성적으로 읽히는 성경의 본문들 주해, 교회에서의 구체적인 적용을 다루는데 모두 조금씩, 조금씩 다루다 보니 설득력이 많이 떨어진다. 역사의 경우엔 기독교 역사 중에 유명한 이러이러한 사람이 이러한 말을 했다. 그러니 이런 사람들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어떠하겠는가?” 정도로 말한다. 주해의 경우엔 역사적인 배경과 번역의 오류에 대한 증거들을 살짝 언급하긴 하지만 짧게 다루고 인용하는 부분도 워낙 적다 보니 저자의 주장이 그렇다는 정도로 읽힌다. 적용은 미안하지만 여성주의의 기독교적인 적용이 아니라 ‘(자기가 운영하는) 가정교회 홍보에 가까웠다. 저자는 이야기를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차라리 이런 종류의 책이 아니라 성경에 나오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그리고 바울의 이야기나, 초대 교회의 어떤 특정 사건을 토대로 상상력을 동원해 이야기로 해당 주제를 풀었으면 어떨까 싶었다. IVP에서 나온<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처럼 말이다.

 

저자는 처음부터 여성들이 차별 당하는 역사를 가지고 있고, 심지어 교회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분노한다. 중간중간에 선동하는 문장을 쓰면서 공감을 얻어내려 한다. 함께 분노해야 할 만큼 중요한 사안이라면, 좀 더 설득력을 갖춰야 하지 않나 싶다. 중요한 문제일수록 좀 더 자세한 예를 들고, 왜 그렇게 주장하는지 논리 전개를 좀 치밀하게 해야 할 텐데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은 일 년에 몇 번 하지 않는....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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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홀드 니버 - 현실적인 이상주의, 이상적인 현실주의 비아 문고 6
리처드 해리스 지음, 안태진 옮김 / 비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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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홀드 니버–현실적인 이상주의,이상적인 현실주의>.리처드 해리스.비아.

<한나의 아이>를 읽으면서 얻었던 큰 유익 두 가지가 있었다.하나는 스탠리하우어워스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저자를 더 알고 싶어서‘비아’에서 나온<스탠리하우어워스>를 읽었고,그 책을 통해 십계명,주기도문과 같은 스탠리하우어워스의 책들을 찾아 볼 수 있었다.몇 권 더 집에 있는데 아직 읽지는 못하고 있고.한나의 아이를 읽으면서 얻은 두 번째 유익은 그가 지나온 학문의 길을 통해 관심이 생긴 여러 사람들이다.그중에서도 니버와 요더.한국의 교회들이 지나치게 형이상학적이고,개인에게 머물러있다는 고민을 가지고 있는데,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니버와 요더의 이야기들은 내 고민을 좀 더 구체화하거나 실마리를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그리고 몇 개월이 지나서 니버의<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를 급한 마음에 샀는데,먼저 읽은 분들의 평을 보니 난해하다는 얘기들이 적잖게 있었다.그 말에 위축되어 비아에서 나온<라인홀드 니버-현실적인 이상주의,이상적인 현실주의>을 찾아보았다.지난 번<스탠리하우어워스>에서도 적은 분량 안에 한 인물의 생각들과 저작들을 밀도 있게 다루어 큰 도움을 얻었는데,이번에도 꽤나 만족했다.그의 핵심 사상에 대한 소개뿐 아니라 그에 대한 비평과 저자의 재비평,무엇보다 니버의 주요저서들과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될 만한 책들까지 친절하게 소개했다.책이 얇으면 불친절하기 쉬운데,저자와 출판사에서 정말 노력해서 책을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다.(물론 어느 출판사,어느 책 하나도 그렇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독자가 그것을 느끼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니까)포드와 싸우며 성숙해진 니버(10),예수님의 가르침을‘불가능한 가능성’이라 부르며 예언자적 신앙을 견지했던 니버(15),힘의 균형을 이야기할 정도로 신앙과 신학이 현실에 두 발을 딛고 있기를 바랐던 니버(43)....니버를 많이 좋아하는 저자의 소개이기에 어느 정도 편향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그래도 매력적이다.그야말로 니버에게로 가는 디딤돌 역할을 잘 해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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