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펨벌리로 오다 - 오만과 편견 살인 사건
P. D. 제임스 지음, 박현주 옮김 / 현대문학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재미있게 읽었음. 확실히 추리소설적인 재미는 별로임. 그러나 오만과 편견을 다시 읽는 것 같은 느낌. 18세기말 영국, 우리나라 조선 중기 찜쪄먹을 정도로 예의와 위선이 분간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떤 권위든 (적어도 마음 속에서는) 약간의 냉소로 부숴버릴 수 있는 21세기의 나에게 따뜻하게 기억되는지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여탐정은 환영받지 못한다>의 P D 제임스가 대단히 실례지만 작년에 돌아가셨다는 건 몰랐다. 이 작품은 무려 91세에 쓰신 거라 하네요. 나는 아주 오래 전 분인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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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란 무엇인가 2~3 세트 - 전2권 파리 리뷰 인터뷰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김율희 옮김 / 다른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1탄 읽고 다음 작가들의 인터뷰도 나오길 고대했었는데 정말 나오다니! 물론 1탄이 아는 작가가 많아서 정말 좋기도 했지만.

2,3탄도 매우 훌륭했다. 그리고 보관함에 거의 열 권에 가까운 책을 집어 넣게 했다. 인터뷰 2탄부터 합해서.
책 맨 앞의 추천사 나부랭이를 먼저 읽지 않았던 것도 아주 잘한 일이다. 인터뷰집 3권을 읽으려는 사람들에게 꼭 말해 주고 싶다. 세 권 다 절대 추천사부터 읽지 말라고. 인터뷰란 어느 정도 인터뷰어의 눈을 통해 인터뷰이에게 접근할 수밖에 없는 건데 그것을 다시 추천사를 쓴 사람의 눈을 통해서 봐야 한다니 렌즈를 두 개나 끼고 보려는 것과 같다.

요즘은 어쩐지 소설 읽기에 시들해졌다. 전에는 소설만 읽고 읽으려던 나였는데. 차분함과 인애심이 없어 비소설을 못 읽는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다. 다른 세계를 들여다 보는데 필요한 것이야말로 차분함과 인내심이고 그것이 말라가는 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제 뭘 읽지? 가즈오 이시구로부터 읽을까? 존 치버? 안나 카레니나부터 끝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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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시작. 다시 한 번 성취감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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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대학살 - 프랑스 문화사 속의 다른 이야기들 현대의 지성 94
로버트 단턴 지음, 조한욱 옮김 / 문학과지성사 / 199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에, 아니 2년여 만에 작정하고 비교적 집중적으로 읽어내려간 책. 성취감이 대단하다! 마지막 꼭지가 재일 재미있었고, 가독성을 생각하면 문제가 많은 번역이라고 생각한다. 원문이 없는 독해집을 읽는 느낌이었다. 거슬리는 비문들도 많고. 편집자는 뭐했나 싶었다. 그래서 별은 더 줄 수가 없다. 책을 읽게 된 상황부터 여러 가지 쓰고 싶은 것이 있는데 너무 늦은 시간인 관계로. 언제나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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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굉장히 오랫동안 책을 사모으기만 하고 실제로 읽어 마치지 못했는데 이제부터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 북플에도 기록하기로 하자. 무슨 책을 읽는다고 보여주는 셈이니 `남들눈`을 의식해서라도 좀 마치게 되지 않을까?

이 책은 프랑스어 교재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괴기스러운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진지해서 요즘의 산만하고 무감동한 정신 상태로 읽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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