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작은 연애소설이면 좋겠는데요."
담당자가 말했을 때 아라는 웃어 보였지만 난처했다.
"요즘 연애소설이 잘 안 써져서요."
"에이, 대표작들만큼 진하고 좋은 거, 저도 읽고 싶고 독자들도 기다려요." - P36

이것이 타협인 줄은 알고 있다. 그러나 계속 가다 보면 타협 다음의 답이 보일지도 모른다. 어떤모퉁이를 돌지 않으면 영원히 보이지 않는 풍경이 있으니까, 가볼 수밖에. 아라의 손가락이 미끄러졌다. - P40

술에 취한 영환이, 아라에게 빈정거리며 말했다.
"너는 말야, 계속 그런 거나 써. - P44

용기 내 앞에서 인사라도 드릴걸, 뒤늦은후회를 하다가 따라 걷는 자에겐 뒷모습이 상징적일 수도 있겠다고 여기게 된 건 요즘의 일이었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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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날에 대해 쓸 때마다 나는 어김없이 내한계를 확인하고는 지운다.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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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써낸 그 모든 실패들 속에서도 인주 씨는 한결같이 나를 보며 말한다.
쓰면 좋겠어요. 우리에 대해 쓰면 좋겠어요.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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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무성애자였으면 좋겠어.
아무 감정도 못 느꼈으면 좋겠고 누구도 사랑할 수없으면 좋겠어.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 아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이런 걸 써 놓고도 까맣게 몰랐는지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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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너희는・・・・・・ 사귀는 건 맞지만 섹스는 못한다는 거야?
안 하는 거지. 원치 않으니까.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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