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노인이 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이들도 있었다. - P89

부모님이 연애결혼을 했다는 친구의 말을들으며 부럽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 당시나에게 연애란 사랑이 있었다는 증거였고, 시작이사랑이었다면 중간에 그게 어떻게 되든 상관이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사랑의 아이일 테니까.
그건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사실일 테니까. - P89

객관적인 사실만 두고 보면 우리는 가정을이루었고(그 이후는 별개의 문제로 치고) 적지만친구도 있으며, 수년간의 직장 생활을 버텼으니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자기중심적이거나일방적인 사람들은 아닐 것이다. 문제는 우리사이에 흐르고 있는 불신이다. 서로의 자질에 대한의심. 나니까 참아 준다는 오해 또는 오만. - P101

나의 불화하는 성질은 엄마에게서 온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진화(進化/鎭)할 준비가 되어 있고,
주변에 어른이 없다는 건 너무나 슬픈 일이다. - P103

이제는 찾아오는 꿈들에 악몽이라 이름 붙이지않는다. - P124

그렇다면 나는 마지막 첫째 딸이네.
최후의 엄마네. - P127

아직 내 우주는 아프다. - P146

그리고 칠 개월이 되었을 때쯤일까.
‘이제 이 집에서 나가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들었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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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내게 속한 불안의 얼굴들이었다.
불안은 내게서 확신과 언어를 앗아가고 나를일단 뒷걸음질 치게 만든다.
그 얼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떠오르는장면들이 있다. - P79

그래도 말로 해야지. 안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알 수가 없어, 하고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모를말을 한다. 거절당해도 괜찮아, 잘 못 해도 괜찮아,
너는 고유한 존재고, 그 자체로 아름답거든. 우주에서단 한 명이라도 너를 조건 없이 사랑해 준다면,
너는 괜찮을 거야. 그리고 너는 이미 그런 사랑을가졌으니, 그 사랑은 영원한 것이니 아무렴, 너는천하무적이란다. 듣고 싶었던 말을 한다.

나의 독립은 엄마의 진실에 대한 의심에서부터시작됐다. 무엇이 나의 것인지를 가려내야 했다.
온갖 뒤엉킴으로부터 나 자신을 떼어 내야 했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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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삶에 관해 어린이에게 잘 알려 주는 그림책 한권이 있다. 영국의 그림책 작가 레이먼드 브리그스(RaymondBriggs)가 1973년에 발표한 그림책 ‘산타 할아버지』(비룡소1995)다. 이 책은 주인공인 산타 할아버지가 12월 24일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 또 크리스마스가 왔다고 투덜거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 P117

그 연구의 가장 큰 수혜자는 어른이 될 것이다.

어린이는 그 과정에서 고분고분하지 않으며,
점점 더 강한 사람으로 자란다. 그 필연적 성장을 두려워하는 건 약자를 영원한 도구로 여겨 온 사람들일 것이다. - P96

더 늦기 전에 이 귀한 어린이들이 잘 자랄 수 있게 하려면 사회 안전망과 양육의 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 단 한사람도 남의 집 아기가 아니다. 다 우리 아기들이다. ‘슬프게 우는 숲‘이 아니라 ‘환하게 웃는 숲‘을 만들어 가야 한다. - P81

무엇보다 거기에는 이름들이 있다. - P84

거점은 사라지기 쉽지만 다시 살리기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 P92

어린이는 종종 어른만큼 또는 어른보다 가혹한 처벌의대상이 되기도 한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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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경이 듣기에도 자신의 목소리가 꽤 컸다. 담당자들이 이쪽을 보는 게 느껴졌다. 지원자는 황당하다는표정을 지으면서도 순순히 셀카를 지웠다. 차경은 지원자가 휴지통까지 비우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회의실 문을 열고 나왔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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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집에서 그리 많은 꿈들이 찾아왔는지는여전히 미지수다. 꿈은, 실례합니다, 들어가도되겠습니까, 하고 정중히 묻거나 인기척을 내지않는다. 당연히 예고도 없다. 꿈이 찾아오기로마음을 먹으면 당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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