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건강이 걱정되시면 회의 빨리 끝내고 일찍 퇴근이나 시켜주세요. 그리고 작가 구하세요. 진짜로 이번 회차까지만 할 거니까." - P72

"아니, 아직 찾으려고 노력 중이야." - P76

-김민수. 현재 퀵서비스 기사 오산미 실종 당일 목동에 갔다는 기록 있음. - P62

유희진은 의자에서 일어섰다. 황 피디가 손을 붙잡지않았다면 들고 있던 샤프로 안인수의 눈동자를 찔렀을지도 모른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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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배우게 되면 내가 좋아하는 음악의 특징과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있다. 음악적 취향을 만들어 간다는 건 이렇게 시작된다. - P198

"저는 앞으로 암과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음악을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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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남아있는 날 수는 얼마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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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여행할 수 있다면 어디에 가고 싶은가요?
•마지막 순간에 듣고 싶은 플레이리스트가 있다면? - P200

직접 해 보니까 장례식 플레이리스트를 만든다는 건 내 삶에 귀 기울이게 하는 돌봄의 장치를 마련하는 것과 비슷하다 - P203

듣기는 찰나가 불가능하다. 일시에, 한꺼번에 본다는 뜻의
‘한눈‘이란 단어는 있어도 ‘한귀‘라는 단어는 없는 것처럼.
한눈에 반하는 건 가능해도 한 귀로 듣는 건 흘려들을 때뿐이다. 오디션 심사위원들은 첫 소절만 들어도 다 안다고 말하지만, 그 첫 소절을 듣는 데에도 2, 3초의 시간은 필요하다. 보기와 다른 듣기만의 특징, 그 핵심에는 ‘시간‘이 있다. - P205

쓰는 건 또 다른 방식의 듣기였다. 나는 나 자신과 길게 대화했다. 질문하고 그 답을 꺼내 엮는 데에 2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서툴게 풀어낸 이야기의 첫 번째 청자이자, 쓰기라는 낯선 세계의 동행인이 되어 준 편집자에게 깊은 감사를드린다. 그리고 누구보다 기꺼이 나에게 시간을 써 주신 여러분께도. 즐거운 대화였길 빈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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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이 강하면 유연하지 않고유연하지 않으면 섹시하지 않아.

카페는 하필 그날 휴무였다.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기다리면서 나는 스스로에게 경고했다. 너무 기대하지는 마.
무슨 기대? 글쎄…………. 얼굴이 마르다 못해 쪼그라든다고 느껴질 만큼 볕이 강했고 나는 초조했다. 이런 식으로 유명인과만나게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던 터였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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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이, 우린 미국인이야. - P81

성조기를 발견한 건 더위와 인파에 어지럼증을 느낄즈음이었다. 조국의 국기가 보이자 혼미했던 정신이 차차맑아졌다. 성조기와 ‘타이극기‘를 든 이들이 대열을 이루며 어딘가로 질서정연하게 향했찰이 그들을 호위하고 있었다. - P84

왜일까. 내가 외국인이라서? - P89

타인에게 그런 말을 들은 건 처음이었다. 가족에게도들어본 적 없는 말이었다. 감정의 가느다란 실금이 점차벌어지더니 뜨거운 무언가가 그 바깥에서 울컥 밀려들어오듯 온몸이 달아올랐다. 이건 민망함일까, 뭉클함일까.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 P101

나의 대통령입니다!
그의 표정은 단연 오늘 하루 중 가장 밝았다. 말보다 마음이 더 앞서는지 흥분된 어조로 존경, 친애 같은 단어를쏟아내기도 했다. - P105

이곳은 ‘이승만 광장‘입니다.
아버지에게 사진을 전송한 뒤 메시지를 덧붙였다.
[저 지금 이승만 광장에 있어요. 아주 좋은 사람들과 함께요.] - P109

곱구나, 참으로 고와 역시 혼모노(人)는 다르네. - P116

그애는 살기 어린 눈으로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하기야 존나 흉내만 내는 놈이 뭘 알겠냐만. - P120

수상한 기미라도 있었다면, 어떤 조짐이라도 보였다면 납득이라도 할 텐데 그들은 그저 떠났다. 언질도 없이홀연히. - P124

바나나맛이 나지만 바나나는 아닌 우유를 마시며 나는장수할멈을 떠올린다. - P135

저...... 혹시 모형은 없습니까.
사장은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나를 본다. 괜한 소리를했나 싶어 귀가 뜨거워진다. 인터넷 쇼핑몰을 뒤지면 나올까. 심장 떨려 이 짓도 오래는 못하겠다. - P139

그놈이 그러더라. 넌 이제 감이 다 죽은 것 같다고. 자기가 정치판에서 굴러먹은 게 몇년인데 니세모노 하나 구별 못하겠냐고. - P143

어떤가. 이제 당신도 알겠는가.
하기야 존나 흉내만 내는 놈이 뭘 알겠냐만, 큭큭 큭큭큭큭. - P154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베일에 싸인 구의 집의설계자 구보승은 누구인가. - P106

한데 업신여겼던 그 물렁함이 쓸 데가 있을 줄이야. - P165

제 생각에, 이 공간엔 창을 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피조사자가 유리를 깨고 밖으로 나갈 가능성도 있고 자칫 비명이 새어나갈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희망이 생기잖습니까. - P181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인간을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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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부 단어 (ex. 파주 세트, A군) 절대 사용 금지 - P47

영화는 그렇게 찍어야 되거든. 감독이 지는 순간 영화도 끝이니까. - P46

스크린에 비친 김곤을 보며 나는 환히 미소 지었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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