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건이 일어나면 그 일은 한 권의 이야기가 된다. - P78

덮어버린 책 속에, 책꽂이에 비석처럼 나란히 선 각각의 이야기 속에, 우는 아이가 있다. 슬픈 아이가 있다. 자기 자신을 미워하다가 마침내 스스로를 부정하는 아이가 있다. - P78

"그리고 생각해요. 이래도 되는 걸까?"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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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서리에 처음 내려간 6월 말에는 하늘이 유난히 높았다. 반차라도 내고 싶을 정도로 온화한 날이었다. - P213

‘사원 시절에나 하던 TF를 이렇게 또 하게 되네요, 허허.
만만한 게 아니네요, 스타트업. - P215

알렉스가 아가씨라 뭘 모르네. 어른들은 이런 걸 더 좋아해요. 굴비는 굽기도 까다롭고 나누기도 뭐해서요. - P215

우리 마을 사람들은요, 한식구예요. 식구끼린 뭘 훔치지 않잖아요. - P217

항상 해맑잖아요. 일이 많아도 웃고 사람들이랑도 잘지내려고 하고요. 나도 그랬거든요. 근데 오래 구르다보니 찌들더라고요. - P223

그때부터 다들 돈맛 본 거죠. 많지 않아도 알음알음관광도 하러 오고 지원금도 들어오고 돈 될 게 많았으니까요. 그렇게 판 키우다 우리가 자전거 도로까지 깔게 됐어요. - P233

아, 이쪽은 과장, 저쪽은 사원, 나는 부장이라고 보면 돼.
그 말에 아연실색해졌다. 진의 한마디에 직급이 정해지고 서열이 나뉘었다. 수잔이 어처구니없다는 얼굴로 진을보았다. - P237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다! 줄여서 소화제, 어때요?
・・・・・ 그럴까요? - P240

정이 흘러넘치고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그 안에서,
나는 뜨거운 딤섬을 차마 삼키지도 뱉지도 못한 채, 그대로 머금고 있었다.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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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어쩔 수 없었다. 호의적인 게 나쁜 걸까, 의문이들기도 했고,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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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직함 대신 닉네임으로 불러요. 대표가 아니라맥스. 편하게요. - P205

[알렉스, 캘린더 시간 비어 있던데 잠깐 원온원 하시죠.] - P208

좋죠. 경험 많은 분들이어서 든든하겠네요.
그래요. 버티컬하게 가보자고요.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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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두 사람에게 말한다.
"그럼 이제 물에 들어올래?"
"그럴까?" - P196

나의 절박함을 이렇게 움켜쥐는구나. - P187

"선생님, 제가 며칠간 감기몸살에 계속 시달렸어요. 이게 연관이 있을 수 있나요?" - P167

내 이야기가 끝나자 지우가 말했다. 뭐든 알고 있다는 듯한표정은 사라져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낮고, 단단하고, 조금화난 것처럼 들렸다. - P175

식당 문이 열렸다.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왔다. 열 명 정도 되려나. 모두 하얀 옷을 입고 있었다. 회색 줄무늬가 새겨진 하얀 옷.
지기들이구나.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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