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된다고만 한다 - P70

기괴함의 반대말은 무엇인가요평범함인가요 - P71

내 우주선에는 카뮈가 살아이방인의 닉네임을 달고서 - P73

나는 나를 한 톨도 세어보지 못했는데바깥이 수북해질수록우리의 미래는 비좁아져간다 - P75

감동 그리고 따뜻한 시선과 관심・・・・・받겠냐? - P81

그래 한국인한테는 밥이 보약밥 잘 먹고시 쓰든 말든 오래 살아 - P81

창밖을 내려다보면 여름의 한가운데인데제설차가 멈춰서 있다그것이 이상하지가 않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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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도 아까 대기실에 있는 배우 보셨죠? 전 글렀어요. 살찌려면 그분처럼 아예 확쪄야 하는데, 여자 배우중에 제일 답 안 나오는 게 애매한 돼지 같아요." - P25

세번째로 임신했을 때는 태명을 지어주지 않았어요.
또 상처받기 싫어서요. - P31

"......그 말을 들으니 나는 화가 나."
은화가 정면을 주시하며 과장된 어조로 덧붙였다.
"그 여자가 감히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 P35

차에서 내린 은화의 희끗한 머리 위로 그보다더 흰 눈이 정직하게 내려앉았다. 아득한 과거가 숨을헐떡이며 달려와 마침내 그녀를 따라잡았다. - P42

‘항시적으로 배우인 사람이 아닌 배우로 사는사람들에 관해 그리는 소설‘이라는 선생님의멋진 요약에 조심스럽게 밑줄을 그어봅니다. - P47

이들에게 오디션은 각각의 배역에 어울리는 인간 내면의 서사즉 서브텍스트를 발견하는 자리였던 셈입니다.
그 서브텍스트를 바탕으로 새로운 인격체를 형성하는 것이 아마 무대에 선 배우가 하는 일일테고요. - P49

대단히 차별적이군. 한국은 이런 나라인가.
이런 작은 나라에 갤러리가 딸린 아파트가 있고, 그갤러리에 큐레이터까지 상주해 있다는 것부터 의아했으나 리에게는 내색하지 않았다. - P67

What the..... hell?
도시 전체가 동선이 복잡한 갤러리 같았다. 한군데에정신 팔면 순식간에 다른 길로 접어들었고 그렇게 길을헤매다 보면 삽시간에 풍경이 뒤바뀌어 있었다. - P79

자, 나를 보세요.
미스터 김은 사포처럼 검고 얇은 종이에 밥을 감싼 뒤단번에 삼켰다. 젓가락 대신 손을 사용해 그것을 먹기도했다. - P89

알 수 없습니다.
미스터 김이 한국어로 무어라 웅얼거리며 말을 이었다. 말소리가 뭉개져 명확히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의 묵음을 나는 이렇게 유추해보았다.
하지만 안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겠죠. - P93

나의 대통령입니다!
그의 표정은 단연 오늘 하루 중 가장 밝았다. 말보다마음이 더 앞서는지 흥분된 어조로 존경, 친애 같은 단어를 두서없이 쏟아내기도 했다. - P99

이곳은 ‘이승만 광장‘입니다.
아버지에게 사진을 전송한 뒤 메시지를 덧붙였다.
[저 지금 이승만 광장에 있어요. 아주 좋은 사람들과 함께요]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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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멍을 쑤시다 물쿤 하고 배암을 잡은 늪의 피 같은 물이끼에 햇볕이 따가웠다 - P26

호박잎에 싸오는 붕어곰은 언제나 맛있었다 - P27

모닥불은 어려서 우리 할아버지가 어미 아비 없는 서러운 아이로 불쌍하니도 몽둥이가 된 슬픈 역사가 있다 - P17

흙담벽에 볕이 따사하니아이들은 물코를 흘리며 무감자를 먹었다 - P25

어데서 서러웁게 목탁을 두드리는집이 있다 - P29

아침 볕에 섶구슬이 한가로이 익는 골짝에서 꿩은 울어산울림과 장난을 한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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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돼버리는 순간, 우리는 처음 어떤 결말을 맞이하겠지 새카만 진실 속에서 - P60

"사람들이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홍대에서는 누구나 래퍼처럼 보이기 때문이지요" - P61

새벽 다섯시, 영업 마감 시간이 가까워져오는데 도무지 날 밝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 P62

세계 최초 시 서바이벌 오디션이 시작됐습니다지금 바로 투표해주세요 - P63

한편 이미 세 권의 시집을 출간한 U가 프로그램에 습작생신분으로 참여한 것은 방송 시작도 전 소소한 화젯거리였다 - P63

디스전 배틀은 높은 등급의 습작생들이 팀을 꾸려 팀전으로 진행했다 <스트릿 문학 파이터> 제작진은 원래 <쇼미더 포엠>을 론칭하기를 희망했으므로 디스전에 거는 기대가컸다 컨트롤 비트 디스전과 같은 대형 콘텐츠까지는 바라지 않았지만 습작생 S의 눈물의 호소 인터뷰는 걸작이었다 - P65

제작진은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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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갑자기 그쳤다. 마치 변덕스러운 신이 구름 속으로 손을 뻗어 스위치를 딸깍 내린 것처럼. - P9

어젯밤, 불 꺼진 침실에서 휴대전화를 보던 무재가 눈썹 끝을 내리며 물었다. - P13

"살면서 여성으로서 겪은 상처를 독백 연기의 형태로들려주세요." - P15

그리고 소녀의 입에서 그 대사가 튀어나왔다. "그 말을들으니 나는 비참해. 왜냐하면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를 용서할 수 없으니까!" - P21

은화는 부러 서글서글한 말투로 대답했다. 지하철을탈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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