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사람뿐만이 아니다. - P28

. "그때, 나는 묻는다. 왜 너는 나에게 그렇게 차가웠는가. 그러면 너는 나에게 물을 것이다. 그때, 너는 왜 나에게 그렇게 뜨거웠는가."(허수경, 「고마웠다, 그생애의 어떤 시간) 사랑은 온도와 무관하지 않은 일이다. - P29

모든 창문은이별을 이해시키기 위해존재한다는 것 - P33

그런데 그녀의 등은 떠나는 사람이 얼마나 이를 악물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었다. 이별 앞에선 모두가 가엾은 존재들일 뿐 더하거나 덜한 마음이 없었다. - P36

사실 그건 흔하디흔한 철골더미일 뿐이었는데 도대체 무엇이 우리를 그토록 부드러운 찰흙 반죽으로 만들었을까. - P47

사랑은 상대를 향해 한없이 기울어지는 마음이고 그 기울기가 크면 클수록 존재는 위태로워진다는 것을. - P55

"어딘가 가자고 내가 말한다어디 갈까 하고 당신이 말한다여기도 좋을까 하고 내가 말한다여기라도 좋네 하고 당신이 말한다얘기하는 동안 해가 지고여기가 어딘가가 되어간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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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경의 시에 몸에 좋은 ‘비타민‘이나 ‘식이섬유‘가 있기를 바라는 일은 무용할지 모른다.
대신 "근데 봤지 엄마가 나보고 웃었어"라고 말할 때의자신감은 고선경 시를 이끄는 절대반지이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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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에 웬 모기가 이렇게 많아숨은 적이 없으니까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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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사랑이라는 말은 말이 되지만뒤늦은 그리움이라는 말은 말이 안 되지그리움에는 제철이 없어서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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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포즈를 취할까 고민하다 우스꽝스럽게 찍힌 사진그건 일생을 요약한 장면 같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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