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왜 사냐? 쓸모없고 말도 못 하고 친구도 없고 늘 괴롭힘만 당하잖아. 왜 살아? - P101

그것이 문제다. 사탕을 빨았다. 빨 때마다 쓰고 달콤해지는 입안 줄어들 때마다 조금씩 나는 잠에 빠져든다. 자장자장 재워 주는 맛이다. 어둠 속에서 할머니의 글쭈글한 손이 내 머리를 만지는 것 같다. 만져 줬으면 좋겠다. - P119

집에 안 가?
가요.
콜라를 한 모금 더 마시고 말했다.
지지, 집에 가기 싫어요.
왜? 엄마가 싫어서?
고개를 저었다.
아빠가 싫어서?
아빠 없어요.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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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어이없는 일이긴 하지만, 당시 ‘복권당첨금 1억‘이란 금액은 상전벽해하여 새 인생을 꾸릴 수 있는 꿈의 금액이었다. 물론 1억 원을 다 준다는 게 아니라 100명을 추첨하여 100만 원씩 준다는 얘기이긴 했으나, 그 또한 어린 나이에는 어마어마한 돈이었다. - P115

리과연, 나이가 들수록 절감한다. 내 인생을 마침내 결정하는 건 거대한 이벤트 따위가 아니다. 매일매일이다. 에브리데이라이프다. 내가 한때 푹 빠져서 놓지 못한 책들 중 작가란 무엇인가>라는 인터뷰 모음집이 있다. - P111

하나. 역시 영화의 모든 것은 영화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 탄생한다.
거장들은 거장스럽게 생겼다・・・・・…. 하…………둘. - P129

주성철오우삼 <영웅본색>극장 지정좌석제도 없던 시절이었기에 조조 상영부터 극장 문 닫을 때까지계속 앉아서 봤다. 모든 대사와 노래를머릿속에 박제시키고 싶어서 아마도50번은 확실히 넘게 본 것 같다.

자주 가는 영화 게시판에는 종종 ‘베스트 리스트‘가 올라왔다.
연말에 많이 올라왔다. 시기와관계없이 ‘올타임 베스트‘를 올리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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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은 P의 결혼식이었다. - P9

새벽에 일어나 P가 올린 추모글을 다시 찾아 읽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글을 잘 썼다. - P11

점심 도시락을 먹고 파블로 네루다의 시집을 읽고 있는데 준호씨가 왔다조지영씨, 아프셨다면서요? - P15

아냐, 괜찮았어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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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레 희자를 얼마나 아끼는지도 다 안다.
....
-아즈마이, 내레…- 기냥 울어버리라우손등으로 겨우 눈물을 닦는 할머니를 보며 새비 아주머니가 말을이었다. - P203

- 기래서요.
중조모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 가야 하디 않았어.
- 어데로 - P201

"넌 누구냐?"
할머니는 개를 보고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처음에는 할머니를 경계하던 개도 할머니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아채고는 두 발로 서서 할머니에게 달라붙었다. 나는 그간의 사정을할머니에게 말했다. 주인을 알아보는 중이지만 좋은 사람을 찾을 수없다면 내가 키울 생각도 있다고. - P192

"날 위해 무슨 기도를 했대."
"네가 강해지기를 기도했지."
"내가 여기서 뭘 어떻게 더 강해져." - P188

"맛있어요.
내가 말하자 할머니가 작게 웃었다.
"할머니는 안 드세요?"
"난 먹고 왔어."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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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말하자면 깨진 와인잔 조각에 손을 살짝 베어 피가햄스터 오줌만큼만 나와도 기절할 것 같아 자리에 주저앉는 사람이다. 의대? 꿈도 꾸지 마셨어야 합니다 어머니. 나로 말하자면 뉴스를 보다가 매우 합리적인 판결 소식을 듣고도 "뭐? 그게법이냐! 사람 위에 법이 있냐!"라고 외치는 약간의 아나키스트기질이 있는 자유주의자다. 법대? 꿈도 꾸지 마셨어야 합니다어머니 - P67

시간이 흘러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신작 《바람이 나》2013를 공개했을 때 기자 신분으로 도쿄에 있는 지브리 스튜디오에 가서 하야오 감독과 정식으로 인터뷰를 하며 격세지감을느꼈다. 이제는 아예 넷플릭스에서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을 서비스하고 있어, 클릭 몇 번으로 최상 퀄리티의 작품을 원하는장소에서 볼 수 있다. 판권 허가에 까다로운 지브리사에 넷플릭스가 어마어마한 판권료를 지불했다는 후문이 들려온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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