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잠깐이라도 바깥바람좀 쐬고 오는 게 어때?" 아빠가 말했다. - P264

"자, 이제 됐어요." 결국 내가 입을 열었다. 딱히 대상을 두고한 말은 아니었다. 우리 세 사람은 천천히 일어났고 피터는 방을 나갔다. - P262

손이 묵직해진 느낌이었다. 상실을 상기시키는 무게감, 손을 들어올릴 때마다 나를 훅 잡아당기는 무엇이었다. - P263

엄마는 배를 부여잡고소리질렀다. "아퍼! 아퍼!"
고통.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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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이석기 전의원과 통합진보당 내란 음모사건이 이 답신의 화제가 되어버렸는데 그 이유가 없지 않습니다. - P143

모두, 잘 지내시죠.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시원하게 내립니다. - P141

무탈한 여름 보내시길 빌겠습니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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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외치신다,
눈 뜨고 잠든 채로ㅡ 안 돼! 종이로는.
그의 요란한 잠꼬대가 - P35

당신은 갈비뼈를 뽑아남자 대신 나를 만드셨다 - P32

그때마다 나는 세네치오를 불렀고부화하기 전의 노른자처럼 충혈된 그가 왔다 - P31

시간의 머리칼이 미친 듯 달아나는 - P24

그 전에, 봄의 잠시 벌어진 입속으로프리지어 향기, 설탕에 파묻힌 이빨들은사랑과 삶을 발음하고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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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차 마시러 갈래?" - P71

"이분은 누구예요?"
"새비 아주머니."
"새비 아저씨 부인이에요?"
"응."
"두 분이 친구였어요?" - P53

나는 할머니의 핸드폰에 내 번호를 저장하고 통화 버튼을 눌러서할머니의 번호를 받았다. - P51

"애야·····… 우린 그렇게 다시 만났던 거야."
할머니가 내게 말했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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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제 아기 낳았어. - P80

오늘 왜 이렇게 안 마셔?
배가 불러.
토할 것 같아?
응.
약사올까?
괜찮을 것 같아. - P75

7월 31일 월요일베란다 방충망에 매미가 아직 안갔나 봐봐.
엄마에게 문자메시지가 왔다. - P97

봉지 내가 챙길게, 미나리담을 거. - P79

그래도 조송이는 왠지 좀 이상한데.
엄마, 혹시 서운해?
내가 묻자 엄마가 크게 웃었다. - P42

미안해, 시간이 없어. - P48

세탁기의 표준 코스가 끝나고 세탁조 안에 박힌 동그란 먼지 통을 떼어냈을 때, 그 안에서 내 주먹만한 먼지 뭉치가 나왔다. 그간의 나는 빨래를 한 것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다행히 이제 우리는 모두 가벼워졌다. - P65

하필 통유리로 된 맥줏집이었던 것이다.
내 모습은 그렇게 거기 남아 있을 테지.
어쩔 도리가 없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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