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은 내가 무슨 짓을 해. 그만둔다는 사람한테." - P218
"그렇게까지 극단적인 위험에 상시 노출됐다기는 모호하니까 오케이하신 거고요. 그래도 좀 거슬리는 상황이 있는 건 사 " 실이어서 전화기를 켜두라고 강조하시는 겁니다." - P225
그녀가 엉뚱한 대답을 하는 순간 나는 몸속의 모든 두꺼비집이 올라간 듯 돌아가는 상황을 깨닫고 대답했어. - P231
-더이상 그런 일을 하지 않아도 돼. 도와줄게. 나를 믿어. - P232
1그리고 마지막 한 줄로 쐐기를 박은 거야. -네 판단이 그 사람도 구할 수 있어. - P233
"아직...... 이라고 하는 게 맞나, 믿어줄지는 모르겠지만 없었는데. - P237
목에 주삿바늘이 꽂히기가 무섭게 희미해지는 시야에 문득거미 한 마리가 여덟 개의 다리를 꿈틀거리는 모습이 환영처럼 지나갔어. 텅 빈 거미줄, 주인 없는 집인 줄 알았는데 네것이었구나...... 그 생각을 끝으로 정신을 잃은 것 같아. - P239
"네가 끄지 않겠다고 했을 뿐 버리지 않겠다는 말은 한 적없는 것처럼, 나도 너 좋을 대로 다니라고 했을 뿐 위치를 안알아보겠다는 약속은 안 했으니 도긴개긴이지." - P244
"그러니까 뭐든 상관없다고 한다고 내가." 뒤에 ‘저분을 위해‘를 덧붙이면 유효타를 넘어 결정타가 됐겠지만 그렇게까지는 나도 후환이 두려워서 안 되겠더라. - P249
"물 좀 마실래?" 물냉면이 올라간 평화로운 식탁에서 겨자 필요해? 하고 양념통을 툭 건네는 것 같은 말투여서 뭘 잘못 들은 줄 알았어. 나말고 여기 다른 누가 있나, 나한테 하는 말이 맞나. - P252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나는 어린 날 입속에 넣고도 아까워 깨물지 못한 채 오래도록 혀로 굴린 캐러멜을 생각하고 있었어. 입천장과 혀 사이에서 녹아 사라질 때까지 내내 머금고만 있었던가. 아니면 충분히 녹진해지고 줄어들었을 때 어금니를 댔던가. 그게 사과맛이었나 커피맛이었나…………… - P257
아직도 피부 위에 머물러 있는 것만 같은 지난밤의 감촉을떨어내는 말마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름 등잔을 고쳐 쥐며 어둠의 심부를 비추어보려는 내 마지막 손짓을 뿌리쳤어.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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