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어떻게 알지요?"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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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끝내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매일 나를 찾아오는 한사람 때문이었다. - P115

셀 수 없는 동승의 시간 동안 우린 대부분 말이 없었다. 허나 그 침묵이야말로 가장 안락한 천국이었다. - P117

‘내가 가진 많은 것들을 잃는다 해도 난 잘 살 자신이 있어? - P122

풀벌레 소리, 파도 소리 등도 있다. 하나하나 보고 있으면자연의 소리를 가까이 두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이 이렇게나활발히 아카이빙되고 있었단 사실에 놀란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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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을 맞은 날부터 이명이 생겼..."
"그건 모르는 거고요?" - P101

결국 이명을 고치는 방법이란이명을 없애는 방법이 아니라, 이명에 적응하는 방법이었다. - P107

이 세상에서 가장 거슬리는 소음이 몸 안에 탑재된 채로 살게 된 내게는 이걸 커버해 줄 다른 소음이 늘 필요했다. - P111

목발처럼 느껴졌던 휴대폰이 언젠가부터는 안경처럼 느껴진다. 그 안경이 피부처럼 느껴지는 날도 오면 좋겠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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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들에게 내 책을 설명하기에 앞서, 그들이내 책에 관해 이야기해 주기를 기다린다. 먼저설명하려는 욕구는 그 즉시 책의 의미를 제한한다.
우리가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인지 안다고 해도,
오로지 그것만을 말했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5시쯤 날이 선선해졌다. 나는 창문을 닫고 다시 글을 쓰기시작했다. 6시에 절친한 친구 위베르가 들어왔다. 승마 연습장에서 오는 길이었다. - P15

"앉아 봐."
그가 자리에 앉자, 내가 말했다.
"베르길리우스의 시구 두 줄을 읽었어. - P16

"오늘은 무얼 하며 보냈어요?" 빵에 잼을 바르며 앙젤이물었다. - P17

"좀 오싹해지네요. 그래도 계속 읽어 줘요. 정말 잘 썼는데요." 앙젤이 말했다. - P19

이게 다예요."
"그게 다라고요?"
"여기까지 썼어요." - P21

고개를 약간 들자즐거움이라곤 느껴지지 않는작은 숲의 언저리가창문 너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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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뮤지션이 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음악을 사랑한다. 우리 사이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 P86

허나 내가 잘하는 게 있었다. 무식하게 노력하기. 남들보다늦었으니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 말곤 방법이없었다. - P90

언젠가 인생의 방향을 트는 일이 또 있을까? 알 수는 없지만 그런 상황을 다시 한 번 겪게 되면 ‘늦었다‘는 생각만큼은 하지 않을 작정이다. 출발선이란 결국 내가진심으로 하고 싶어지는 순간에야 만들어지는 거니까. 나이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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