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뵙네요. 몸은 좀 괜찮으세요?"
"......네, 덕분에요. - P154

이마치는 의사와 나누었던 마지막 대화를 머릿속에서 되뇌었다. - P163

"좀 드실래요?"
"아니, 난 이제 이게 가짜란 걸 알아." - P166

"알고 있어요."
노아는 담담하게 말했다. - P142

"무슨 일이시죠?"
"물어볼 게 있어서요."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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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그렇게 책을 많이 읽고 그에 대해 이야기하기 좋아하던 아빠는 돌아가시기 전 아주 오랫동안 단 한권의 책을 읽고 또 읽었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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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그렇게 책을 많이 읽고 그에 대해 이야기하기 좋아하던 아빠는 돌아가시기 전 아주 오랫동안 단 한권의 책을 읽고 또 읽었다. - P39

심지어 지뢰찾기>라는 제목의 시도 썼다. 작은 사각형 틀안의 더 작은 사각형 칸들 속을 숫자로 채우며 아빠는 꼭 그정도만큼의 예측 가능성과 의외성만을 원했다. 아빠의 세계는 매일 조금씩 더 칸 쳐지면서 줄어들고 굳어 갔다. - P39

아빠가 세상에 대해 키우던 적개심을 캐비는 누그러뜨려 주었다. 아빠의 세상에는 노란 줄무늬 고양이 한 마리의 행동반경만큼 사랑의 영역이 생겼을 것이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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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평범해. 돈 좋아하고, 인정욕구는 또얼마나 강한데, 활동가는 다 헌신적이라는 것도고정관념이야. 나 봐, 나도 약았잖아. 벌과금 얘기, 기억 안나?" - P119

멸종 위기의 희귀 동물, 그는 열아홉 살의모습 그대로 그곳에 있었다. 여름밤은 모호했지만이 여름 동안 내 삶이 조금은 바뀌게 되리라고 그 순간 나는 예감했던 것 같다. - P120

굳이 가계부 안의 사진을 떠올리지 않아도 되었다. 눈이 마주친 순간, 어쩌면 통창 밖에서 건너다보고 있을 때부터, 나는 그녀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으니까. - P123

고마웠다고, 나는 그 말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곤 했다. - P127

언젠가의 그날, 수연 씨에게서 그 생각들을들은 나는 무무 씨에 대해 더 이야기해도 된다는용기를 얻게 되리라. - P131

추위를 잊을 만큼 충분히..
충분히, 뜨거웠다. - P132

고양이들을 돌본 기간이 15년이넘어가면서 사료와 간식을 챙기고고양이용 플라스틱 화장실을 청소하는 건눈 감고도 할 수 있을 만큼 몸에 익었다. - P138

한 권의 책은 읽어야 하는 또 다른책을 불러온다. 당연히 새로 읽게 되는책들이다. - P147

밖으로 나가 걸었다. 이 소설을 쓰는 동안종종 들르게 된 동네 무인 빨래방에 들러한참을 스툴에 앉아 있었다. 빨랫감은없었다. - P155

산책은 나를 살게 한다. 살고 싶게 한다.
왜냐하면, 계절과 시기마다 달라지는풍경을 언제까지라도 눈에 담아 문장으로표현하고 싶으니까. - P158

독자분들은 알고 계실까.
내 소설의 절반은 내가 아니라 와인이대신 써주었다는 것을…………….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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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왜 되새김질을 하니?
저녁 식탁에서 미주가 기태에게 물었다. - P145

-희주가 있었다면 진작 알려줬을 텐데. - P146

-어, 계정은 있는데 활동을 거의 안 해.
뭔가 변명해야 할 것 같은 기분에 어물어물 답했는데, ‘그말을 하며 또 나도 모르게 음식물을 되삼킨 건 아닐까?‘ 걱정됐다. - P147

희주는 잠시 고민하다 높고 맑은 목소리로 답했다.
-응, 식물은 똥도 안 싸고, 아름답고, 울지도 않으니까요. - P149

-영화나 드라마에서 내 또래 아이가 혼자 쓰는 방이랑 그안으로 엄마가 쟁반에 받쳐 갖다주던 간식. 나는 그게 늘 신기하고 낯설었었어요. - P151

-기태씨, 왜 그래요?
희주의 다급한 목소리에 기태는 문득 발길질을 멈췄다. 그러곤 술에 취해 발그레해진 얼굴로 희주를 빤히 바라보다 누가 들어도 너무 순진하고 무모해 낮뜨거워지는 말을 했다.
-자기 꽃비 맞으라고요.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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