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 2학년 문해력 & 글쓰기 교실 - 초등교사 부부가 알려 주는
공혜정.신재현 지음 / 처음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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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요즘 초등 교사들이 쓴 책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보배가 예비초등일 때는 학교 입학에 관한 책들을 주로 찾아 읽었고 지금은 초등 저학년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보배가 안전한 학교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신나게 놀기를 바라고요, 부모로서 제가 지원할 부분은 무엇일지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그런 가운데 최근 눈에 띄는 책이 보였어요.

현직 초등교사 부부가 쓴 책으로, 공저인 <초등학교 입학 준비 100일>을 읽어본 적이 있어요. 이 책은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문해력과 글쓰기를 향상시키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보배가 워낙 책을 좋아하고 잘 읽기 때문에 솔직히 국어 분야는 신경을 안 써도 되지 않을까 살짝 방심하는 중이었는데요, 문해력뿐 아니라 글쓰기에 관한 내용도 함께 담긴 책이라 궁금증이 생겼어요.

이 책은 초등 1학년 국어 교육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집에서 할 수 있는 문해력 심화 활동과 문해력 글쓰기는 무엇이 있는지 알려줍니다. 초등 2학년도 비슷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책 말미에 초등 문해력 궁금증을 질문과 답변 식으로 정리해주고 있어요.

문해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서두에서, AI 시대 문해력이 더 중요해졌다는 맥락에 많이 공감해요. AI에게 질문하고 명령을 제대로 내리는 것, 그 도구를 활용하여 단순 정보 처리를 능숙하게 위임할 수 있는 능력, 나아가 가짜 뉴스나 잘못된 정보가 많은 시대,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것이지요.

초등 1,2학년 국어 교육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이 책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요즘 교과서를 집에 가지고 오지 않는다고 해서 초1학년 1학기 교과서를 따로 구매했었는데요, 이 책에서 저학년 국어 교과서의 전체 내용을 연속선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좋았어요.

학기별, 방학을 이용한 문해력, 글쓰기 활동 부분이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어요. 이 책에는 글자 체조를 위한 추천 영상, 추천 도서 및 교구, 다양한 활동들이 실려 있습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책을 좋아하는 보배뿐 아니라 별로 책을 잘 읽지 않는 아이들도 쉽고 즐겁게 글과 친해질 수 있겠어요.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단계별로 재미있게 문해력과 글쓰기 활동을 이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등문해력 #초등글쓰기 #문해력향상 #초등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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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일러스트 매거진 아노락(Anorak) : 평화 - ISSUE 15
아노락 코리아 편집부 지음, 이희경 옮김 / 아노락코리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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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종종 어린이 매거진 아노락을 찾아보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주제가 많이 와닿아서 읽고 싶었어요. 보배의 경우 유치원 다닐 때 평화 비빔밥을 만들면서 평화가 무엇인지 아이들끼리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요즘은 저와 함께 "평화로운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지요. 간절함과 기대감을 가지고, 매거진 아노락 속으로!

이 책에서는 평화의 사전적 뜻(폭력과 갈등이 없이 사람들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상태)을 시작으로 평화의 의미를 풀어주고 있어요. '평화'와 가장 친한 친구를 '정의'라고 한 표현이 인상적이에요. 동등하고 공평한 대우를 받는 것이 '정의'이고 그런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 평화롭지 않다고 본 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는 어디일까요? 세계 평화 지수(매년 전 세계의 각 나라가 얼마나 평화로운지를 점수로 나타낸 것)에 따르면 가장 오랫동안 평화를 유지한 나라는 스웨덴이라고 해요. 궁금해서 작년 자료를 찾아봤는데요, 우리나라는 올해 어떤 지수를 가질지. 부디, 평화와 정의를 회복하기를!

초등 저학년인 보배가 읽기에 쉽게 풀어주고 설명해주고 있어서 도움을 얻을 수 있어요. 스스로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법부터 세상에 평화를 퍼뜨리는 방법도 생각하고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만화, 이야기, 동시, 아이들의 그림, 평화와 관련된 상상과 글쓰기, 그리기와 만들기, 색칠하기 등을 다양하게 할 수 있어요.

하나의 주제로 의미 있는 글과 화려한 일러스트를 볼 수 있는 어린이 매거진 아노락! 이번 평화 편은 더욱 글을 꼼꼼하게 읽어보게 되었어요. 평화로운 일러스트와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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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죄 - 나쁜 생각, 나쁜 명령. 그 지시는 따를 수 없습니다. 스스로 생각 시리즈
이모령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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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작년 12월 이후 뉴스 검색을 하지 않고 넘어가는 날이 없네요. 심지어 보배와 도서관에 있을 때도 책 대신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찾아볼 정도로, 아주 바람직하지 않은 일상을 살고 있지요. 얼른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바람으로, 책의 제목만으로도 눈에 띄는 책 한 권을 펼쳐봅니다.


책 소개를 보지 않고 제목만 봤을 때는 초등 대상으로 어떤 내용을 담았을지 궁금했어요. 아이히만 이야기일까 막연히 추측했는데요, 실제 내용도 당연히 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히만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고위 관리였고 유대인 말살 계획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인물이지요. 그는 히틀러의 명령에 따라 유대인 대학살을 주도했는데요, 이 책에서는 그가 재판석에서 뉘우침도 죄책감도 없이 변명과 책임 회피로 일관했던 모습에 주목해요.


"나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조직의 톱니바퀴의 일부였다."(22)


결국 그는 1962년 사형을 선고받고 죽었지만, 그의 이름은 독일의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언급한 "악의 평범성", "생각하지 않는 죄"라는 개념과 함께 오늘날에도 계속 언급되고 있지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생각하지 않는 죄",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은 죄,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도 옳지 않다고 말하지 않은 죄, 옳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행한 죄, 자기 행동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거나 합리화하는 죄로 열거되어 있어요.


이 책은 아이히만 이야기뿐 아니라 스탠리 밀그램 실험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실험은 1961년 미국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에 의해 수행된 것인데요, 사람들이 권위자의 명령에 얼마나 쉽게 복종하는지를 보여주고 잘못된 행동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를 보여주었어요. 이와 함께, 옳지 않은 행동을 강요하는 권위에 저항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실험이었다고 해요. 실제로, 히틀러와 나치에 목숨 걸고 저항한 사람들이 있었지요.


저자는 오늘날 국가와 권력자들 중에서도, 우리 사회 안에도 히틀러의 생각과 행동과 연관된 파시즘이 잔재한다고 말하면서,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강조합니다. 그러기 위해 정보와 권력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유지하고 선동과 거짓 정보에 흔들리지 않는 시민 의식 등을 말하고 있어요.


책 말미에는 인간 존엄,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 전체주의, 권위주의와 권위, 다원주의, 파시스트, 사회주의자, 민주주의자 등의 개념 정리가 나와 있습니다.


이 책은 궁극적으로 깨어 있는 민주 시민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어요. 저는 스탠리 밀그램 실험 결과 가운데, 한 명의 참가자보다 두 명의 참가자가 있는 곳에서 부당함에 맞선 저항의 힘이 컸다는 대목이 와닿았어요. 어떤 불의, 비리, 잘못을 바로잡는 힘보다 그것을 유지시키려는 힘이 더 강해 보일 때, 옳은 길로 가는 게 개인에게 실익이 없을 뿐 아니라 희생만 따르고 손해, 나아가 위험에 처할 지경에 이를 때, 그럴 때조차 부당함에 맞선 저항 편에 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지. 이 책은 그것을 생각의 힘이라고 말하는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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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돈 되는 책 만들기 - 1인출판.독립출판.자가출판 성공필독서
본조박 지음 / 읽고싶은책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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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육아 기간 동안 나도 조금씩 내 일을 준비하자고 생각했었다. 그럴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육아만으로 나는 체력 한계, 내 능력의 한도치를 경험했고 스스로 준비 기간으로 자처(혹은 합리화)한 세월도 훌쩍 지나가버렸다. 무엇인가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한 여러 가지 이유를 뒤로하고 게으름 탓이라 귀결, 다시 이 책으로 심기일전하려고 한다.

 

 

출판을 준비하면서 관련 서적을 많이 찾아봤었다. 내가 관심 있는 부분은 세부 분야, 특히 제작 및 유통 쪽이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할지, 그 내용을 파악하고자 했었다. 그로부터 시간이 좀 흘렀고 처음부터 재점검하려는 시점에서, 전반적인 책 만들기 과정을 다루는 이 책을 살펴보기로 한다.

 

 

저자는 20년 이상 출판계에 몸담은 전문 출판인으로서, 이 책의 독자를 다음과 같이 상정한다. 첫걸음을 내딛는 작가, 출판 경험이 있는 전문가, 1인 출판이나 자가 출판을 계획 중인 도전자. 차례를 보면, 책 계획, 책 만들기, 책 마케팅, 책 배포, 출판의 미래이다.

 

 

책 계획 중 아이디어 찾기가 가장 먼저 나와 있다. 머릿속에는 이런 책이면 어떨까 하는 구상으로 가득했고 지금도 그렇다. 독자 분석, 트렌드 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졌나 하는 점검이 필요하겠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콘셉트 개발로 나아가야 하는데, 책 속에는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인 핵심 메시지, 목표 독자층, 기존 서적과의 차별점 등 하나씩 되새겨볼 항목이 있다.

 

 

이 책에서 원고 작성과 편집, 디자인과 레이아웃, 제작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최종선택 항목도 주목해서 봤는데 결국 인쇄 방식, 종이 선택, 제본 형태 결정의 전략 및 핵심 요소를 참고해야 한다는 것. 출판은 "저자의 메시지, 독자의 기대, 시장의 요구가 만나는 복합적인 영역"(76)이라는 단순 명쾌한 말을 되새겨본다. 디지털 플랫폼 탐색 및 미래의 출판 부분도 읽어볼 만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내용 중, "책 브랜드화"라는 항목이 많이 다가왔다. 그것은 독자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작가나 출판사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과정이란다. 핵심 요소로는, 책의 정체성 확립, 책의 디자인, 저자 브랜드화, 소셜 미디어와 커뮤니티 구축,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나와 있다. 앞서 출판 과정에서 언급된 콘셉트 개발과 겹치는 대목이 있기는 하나, 오히려 출판의 방향성, 비전과 연관된 내용이 아닐까 싶다. 출판 철학이라고 거창하게 이름붙일 수도 있지 않을까.

 

 

솔직히 처음 출판 일을 준비하고자 했을 때는, 뭔가 속에서 차오르는 이야기를 어떻게든 책의 형태로 담아내야겠다는 분출 의지가 강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책의 생산자(되기)가 아닌 소비자로, 작가(도전하기)가 아닌 독자로 살아도, 그것만으로도 이 세상 책은 넘쳐흐르고 그중 좋은 책도 많으니 만족할 수 있지 않나 했다. 그런데 내 안에 갈증은 사라지지 않고 개인의 분출 의지를 넘어서는 이야기를 펼쳐내고 싶다.

 

 

이 책 한 권으로 뚝딱 책이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참고할 다른 책들도 분명 필요할 것이고 책상 앞이 아니라 발로 뛰는 일이 이어져야 할 터이다. 그래도 이 책은 "나 홀로 책 만들기"를 골몰하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안겨준다. 제목에서 "돈 되는"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렇게 이 책의 독자 타겟을 덧붙여볼 수 있겠다. 제목을 그대로 풀어 "나 홀로 돈 되는 책 만들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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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사가 만든 국어 교사를 위한 찐 실전 챗GPT 생성형 AI 국어 수업 활용하기! - 디지털 네이티브와 문해력 · 어휘력, 듣기·말하기, 읽기, 쓰기, 문학 수업 · 생성형 AI로 자기소개서 쓰기·면접 준비하기 / 챗GPT·뤼튼·클로바더빙·클로바노트·감마·웜보·레오나르도 AI, 수노 AI 찐 실전 시리즈 5
강유정 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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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저는 빠른 기술 변화에 둔감한 편이고 굳이 그런 변화를 따라갈 생각도 하지 않는 유형에 가깝지요. 그런 제가 우연히 지역 도서관에서 하는 화상수업을 듣고 있는데요, 그 내용이 AI로 만드는 책과 관련된 것입니다. 사실 저는 책 만들기에 관심이 있었는데 AI로 만든다고? 그런 궁금증으로 수업을 신청했던 것이고요. 그런데 듣다 보니 더 궁금해졌어요. 학교 수업에도 활용한다고? 그런 가운데 이 책이 눈에 띄어서 읽어보게 됐어요.

2022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 '매체' 영역이 신설되었다고 해요. 이 책 서두에는, 앞으로 문해력 교육의 범위를 디지털과 AI로 확장해야 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물론 그것은 전통적인 문해력 교육을 기반으로 한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습득되는 것이지요.

이 책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국어 수업하기의 실제를 담고 있는데요, 크게 어휘력, 듣기와 말하기, 읽기, 쓰기, 문학 편으로 나눌 수 있어요. 생성형 AI를 활용한 입시 지도하기의 실제도 나와 있어요. 그 내용은 자기소개서 쓰기와 면접 준비하기로 나눕니다.

듣기와 말하기에 활용한 예를 살펴보면, 먼저 사용 AI로 챗GPT, 뤼튼, 클로바더빙, 클로바노트, 감마를 제시했어요. 저자들(이 책은 세 명 공저임)은 대상 학년, 수업 목표에 따라 프롬프트에 세부적인 조건을 수정하여 본인이 하고자 하는 수업에 맞는 대본을 생성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프롬프트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한 관건인데, 프롬프트의 길이가 길어지는 이유는 사전에 생성형 AI를 학습시켜 교사의 수시 피드백 없이 진행하려는 것이라고 해요. 프롬프트 작성시 유의할 점은 기준에 대한 예시나 설명을 덧붙이는 것이고, 그래야 정확도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먼저 발표 개요를 작성하도록 하고 생성형 AI가 만든 개요와 비교하게 하여 차이점과 개선 가능성을 찾게 하면 자료를 재구성하고 체계적으로 조직하는 방법을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그 결과가 적절하다면 장점을 분석해서 자신의 개요에 반영해볼 수 있고 반대로 결과가 부적절하다면 비판적으로 해석하여 수용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기 때문에 AI의 질과 무관하게 학생들을 비판적인 사고 역량을 함양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 책을 보면서, 국어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칠 때 AI를 활용해서 수업안을 더 쉽게 혹은 보완하면서 만들어갈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요, 학생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뭔가 더 복잡해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생성형 AI가 만든 개요(나아가 요약), 학생 스스로 만든 개요(나아가 요약) 비교가 그렇게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요. 처음에는 미숙한 글이지만 점점 써보면서 '장기적으로' 발전하는 자기 모습을 보기보다, 정답을 확인하듯이 AI와 비교해서 '곧장' 자기의 미숙함을 발견하는 수업 방식이 과연 괜찮은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일부러 AI에게 타당성과 신뢰성이 조금 부족한 글을 써달라고 요청해서, 그 글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비판적으로 읽어보라는 수업은 의미 있게 다가왔어요. 그리고 가짜 뉴스를 판별하는 수업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책 내용 중에서 예로 제시된 기존 뉴스가 진짜일까 가짜일까 AI에게 묻는 내용이 나와요. 그 답변도 참고해서 최종적으로 기존 뉴스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가려보자는 것이지요. 그런데 가짜 뉴스 판별은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AI 책 만들기의 화상수업 강사가 지나가듯 했던 말 중 "챗GPT는 똑똑하지만 가르쳐야 하는 비서"라는 맥락이 와닿았는데요, 이 책을 보면서도 국어 교사들이 AI를 잘만 활용하면 효율적이고 의미 있는 수업안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학생들의 국어 실력 향상에 AI의 답변이 얼만큼 유의미한지는, 역시 국어 교사들의 AI 활용 역량에 달려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실제 국어 교사들에게 AI 활용 사례를 볼 수 있는 가이드북이 될 것이고, 저처럼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지 궁금한 학부모들도 보면 도움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이에게 AI 활용이 본격화되기 전에 기본 문해력, 비판적 사고력을 탄탄히 해줄 필요가 있겠구나 되새겨보게 된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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