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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식 일러스트 기반 유아미술 닷(dot.) : 우주 이야기 - Vol.7 The Space ㅣ 영국식 일러스트 기반 유아미술 닷(dot.) 7
아노락 코리아 편집부 지음 / 아노락코리아 / 2024년 6월
평점 :
뽀야가 한글을 몰랐을 때, 제가 그림책과 함께 유아 잡지를 많이 검색해보고 구매도 했던 듯한데 당시에는 없었던 잡지네요. (좀 일찍 나와주면 좋았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예비초등인 뽀야는 '닷'과 '아노락'의 경계쯤 될까요.) 인터넷 서점에서 찾아보니, '닷'은 2023년 2월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일곱 권이 나왔군요. 매호마다 주제가 있는데, 꽃, 낮과 밤, 숫자, 농장, 친구, 스포츠, 그리고 이번에는 우주 이야기입니다.
'닷'은 6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유아 창의성 잡지로, 더 높은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잡지 '아노락'과 마찬가지로 광고가 없고 일상 속 아이들이 접하는 주제들로 이야기를 꾸몄다고 해요. 영국에서 건너와 번역된 잡지입니다.
알록달록,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색감으로 꾸며진 일러스트라 펼쳐보기만 해도 흥미로워요. 우주 이야기라는 주제를 유아 대상으로 어떻게 구성했는지,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궁금했는데요, 좀 놀랐어요. 큼직큼직한 그림 위주로 핵심 개념인 여덟 개의 행성, 별, 태양, 달, 지구, 우주여행, 우주 비행사를 소개하는데요, 글밥이 적지 않아요. 또한 단편 지식도 담고 있지요. 핵심 개념과 관련해서 페이지마다 직접 무엇인가 그려 보도록 여백도 마련되어 있네요.
가령, 달에 대한 서술과 활동을 보면 다음과 같아요.
달에서의 하루는 지구에서의 10일과 같아. (중략)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를 여행할 때 우리는 그것을 일식이라고 불러.
밤하늘을 지켜 주는 달에게 고맙다고 전할 수 있는 멋진 그림을 그려 보자.
펼친 양면을 색칠하는 페이지도 있고요, 재미있는 이야기 두 편도 실려 있고 우주 이야기와 관련된 만들기 코너도 있습니다.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에서 키우기 쉽다는 감자를 주재료로 요리 교실도 보여줍니다. 그 외에 아이들이 흥미로워할 선 긋기, 미로 찾기, 낱말 찾기, 주사위 게임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그림 귀엽고 재미의 요소도 많네, 이렇게 생각했다가 한 페이지씩 넘겨보니 흥미 사이에 지식을 살짝 가볍게 끼워넣었다는 사실. 그냥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연필 하나를 쥐고 끄적끄적, 마음대로 표현해보는 공간이 있다는 점도 좋아요. 내년 초등학생이 되기 전까지, 뽀야도 '닷' 시리즈를 신나게 즐겨봐도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