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만 바라보면 뇌가 젊어진다 - 뇌의 노화를 예방하는 ‘기적의 그림 훈련법’
히라마쓰 루이 지음, 김윤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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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만 바라보면 눈이 젊어진다>의 저자가 이번에는 젊어지는 뇌 이야기를 합니다. 안과의사가 뇌의 노화 예방에 대해 말한다고? 처음에는 의구심 반, 호기심 반이 들었는데요, 프롤로그를 보니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의 뇌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노화할 확률이 78%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유효시야와 뇌 기능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해요. 여기서 유효시야의 개념을 알아야겠지요.

유효시야는 운전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주변에 무엇이 있으며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가를 판별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각의 범위와 그 능력입니다. 유효시야를 잘 단련하면 뇌 기능의 종합적인 능력을 높일 수 있답니다.

저자가 말하는 뇌 지각 훈련법은 아주 간단해요. 중심에 있는 빨간색 마크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주어진 동그라미 위에서 모양이 다른 하나를 찾는 거예요. 이 책은 28일차로 구성되어 있고 각 날짜마다 4도 인쇄된 그림과 질문 세 개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앞서 출간된 젊어지는 눈의 다른 버전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유효시야를 단련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이해할 수 있겠어요. 눈을 잘 관리해서 궁극적으로 활력 있는 뇌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매일 3분을 투자해서 다른 그림을 찾는 손쉬운 방법으로 치매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유효시야를 넓히는 다른 방법을 추가로 소개하는데요, 신문 경계 읽기, 동전 겹치기, 검지 흔들기 등입니다. (이 부분은 직접 책으로 확인해보세요.)

너무 간단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젊어지는 뇌 훈련법은 쉬워 보여요. 문제는 꾸준히 해서 효과를 보는 것일 텐데요, 이 방법이 뇌 노화 예방의 전부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젊어지는 뇌를 위한 생활화의 기초인 것은 분명해 보여요. 책상 가까운 곳에 두고 가족(특히 어르신부터) 모두 매일 3분씩 펼쳐보면 좋은 두뇌 훈련서입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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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과 난청 리셋법 - 1만 명의 귀에 생긴 문제를 해결한 의사가 가르쳐준다
기무라 시노부 지음, 이은정.이주관 옮김 / 청홍(지상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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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이명이 심한 적이 있었어요. 당시 굉장히 피로했고 예민했으며 몸과 마음의 건강 상태가 안 좋았을 때여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었지요. 건강 회복과 함께 이명 현상이 사라졌지만, 심신의 균형이 무너지면 안 되겠구나 절감한 시간이었어요. 이번 건강서적 신간의 제목에서는 실상 '난청'이 눈에 확 들어왔는데요, 엄마의 청력이 점점 약해지시는 게 느껴져서 이 책으로 도움 받을까 싶어서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서두에서는 귀의 노화로 인해 이명이나 난청이 유발된다고 해요. 귀의 노화를 늦추는 방법이 바로 '이명과 난청 리셋법'이라는 것이지요. 난청의 종류는 크게 신경 장애, 귀의 기능 저하, 두 가지의 혼합이 있는데, 기능 저하인 '전음'은 리셋법으로 90퍼센트 이상 개선된답니다. 이 책의 핵심은 이비인후과 의사인 저자가 의료 경험을 토대로 고안한 그 방법을 소개한 것이고, 직접 책 속의 사진자료를 보면서 이해하는 게 빠를 거예요. 여기서는 독특한 이름 정도만 소개해봅니다.

하품귀 공기빼기법

아오아오 발성법

군만두귀법

귀 마사지법

하품귀 공기빼기법을 책의 내용대로 직접 해보았는데 이게 맞나 싶어요. 나머지 방법은 익숙하게 수시로 해볼 수 있겠어요. 네 가지 방법을 매일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각 방법의 원리, 효과도 제시하고 있어요. 주의사항도 나와 있으니 이 책을 참고해서 습관화해야 할 듯해요. 이비인후과에서 하는 '통기 치료'와 '고막 마사지'는 통상 1주일에 3회라고 하는데, 리셋법을 습관화하면 2주일에 1회로 병원 치료를 줄일 수 있다네요.

음식 이야기도 빠지지 않아요. 귀에 나쁜 음식은 지나친 당분, 염분, 유분이고요, 귀에 좋은 음식을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아요.

바지락이나 모시조개 등 조개류, 꽁치, 정어리 등의 등푸른생선,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의 간, 달걀이나 치즈, 김, 대두, 참깨, 현미, 장어, 굴, 멸치, 미역 등

이명과 난청에 좋은 한약도 소개한 대목이 특이하군요. 저자는 한약도 적극적으로 처방한다고 해요. 한약을 이비인후과 의사에게 처방받으면 보험이 적용된다는 내용도 있는데 우리나라와는 무관한 얘기 같아요.

이 외에도, 추워지는 계절에 귀마개를 꼭 사용하자는 말(기초체온을 올려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게 이명과 난청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 TV나 라디오 음량은 가능한 작게,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장시간 사용은 금물, 고정 전화든 스마트폰이든 스피커폰으로 통화하자는 내용 등이 나옵니다. 콘서트용 귀마개도 권장하고요, 올바른 귀 청소법도 알려줍니다.

일본인 의사가 쓴 건강서적 중에는 아주 간단한 방법만 제시해놓고 그 효과를 본 사람들의 후기만 잔뜩 담은 책도 있어서 핵심만 걸러서 볼 필요가 있었는데요, 이 책의 내용은 꽉 차 있어요. 일단 저자가 강조하는 네 가지 방법에 대한 것, 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음식 및 생활습관에 대한 것, 병원 이비인후과에서 하는 귀 검사 및 치료, 기본적인 귀의 구조와 난청의 과정, 종류 등을 담고 있습니다.

청력이 약해지시는 엄마로 인해 읽게 됐지만, 이 책을 읽다가 무의식중에 내 귀를 혹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됐어요. 뽀야와 함께 공연장에 갈 때마다 뽀야가 중간중간 너무 시끄럽다면서 귀를 막곤 했는데요, 다음에는 콘서트용 귀마개를 꼭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읽고 나면 내 귀를 쓰다듬게 되는 책이에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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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의 골칫덩이 제제의 그림책
이갑규 지음 / 제제의숲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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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의 불청객>을 쓰고 그린 이갑규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어요. 지난번 책이 '함께해요! 사계절' 시리즈 여름 편이었다면, 이번에는 가을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늦가을 풍경을 그리고 있어요. 이제 곧 우리 앞에도 그런 경치가 펼쳐지겠지요.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나무에서 오송이가 그네를 타고 있군요. 역시! 지난번 책처럼 이야기 전개와 더불어 독자들의 활동도 나와 있어요. 이런 식으로요.


책을 움직여

그네를 살살 흔들어 주세요.


오송이 이야기도 보면서, 책 속 요구대로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입니다. 앞서 나온 내용 외에도 낙엽 소리 내보기, 낙엽을 밟았을 때의 느낌 말해보기, 낙엽 위에 떨어진 오송이의 모자 찾기, "후" 하고 입김 불어 낙엽 치우는 일 돕기, 고약한 냄새의 정체를 오송이에게 알려주기, 오송이와 함께 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바닥을 문질러주기, 가득 쌓인 낙엽 때문에 집안에 갇힌 오송이 구해주기 등이 있답니다.


늦가을의 골칫덩이는 결국 낙엽이었는데요, 독자들이 오송이와 함께 힘차게 낙엽을 다 치웠다는 이야기로 끝나면 좀 서운하겠지요? 오송이도 그런가 봐요. 골칫덩이가 사라져버린 후 속시원한 마음보다는 허전하고 쓸쓸한 마음을 느끼거든요. 가을을 너무 빨리 떠나 보낸 것 같다고 해요. 그래서 오송이는 어떻게 했을까요? 책 속에서 확인해보세요!


뽀야도 책을 읽다가 흔들다가 빙그르르 돌리다가 그렇게 재미있게 보았어요. 책과 막 친해지고 싶은 아이들에게도 추천하는 그림 놀이책입니다.

[출판사가 제공해준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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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와 케이티 - 나를 함부로 대하는 친구에게
트루디 루드위그 지음, 에비게일 마블 그림, 강빈맘 옮김 / 서교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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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뿐 아니라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친구 관계를 다룬 책들이 많아지고 있는 듯해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하고요, 이 책은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상대방의 괴롭힘에 맞서는 지혜를 알려줍니다. 제가 뽀야에게 자주 해주는 말이 있는데요, 바로 "몸도 마음도 안전하게!"입니다. 이 그림책은 마음의 안전을 말하고 있어요.

모니카는 케이티와 유치원 때부터 친했어요. 그런데 학교에서 케이티는 친구 같기도 하고 진짜 친구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자신을 보면서 여자아이들한테 귓속말로 소곤거리거나 아이들 앞에서 상처 주는 말을 하기 때문이에요. 전화를 해보지만 예민하게 군다는 말만 들었을 뿐이지요. 모니카는 점점 고립된 것처럼 혼자 있게 되고 케이티는 모니카만 제외한 다른 아이들과 다정하고 활발하게 놀아요.

결국 모니카는 엄마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역할극도 해보면서 실제로 케이티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이렇게 말했답니다.

"케이티, 날 기분 나쁘게 하면 네 기분이 좋아지니? 친구라면 그렇게 하지 않거든."

그 후 케이티는 얼굴이 빨개져서 시선을 돌렸고, 모니카는 케이티와 만나지 않게 되었어요. 진짜 친구라면, 이 책의 내용처럼 친구의 감정을 존중하고 친구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함께 해결하려고 할 테니까요.

이 책은 부모님과 선생님께 드리는 조언, 괴롭힘 대상이 되었을 때의 대처 방안, 자녀와 함께하는 토론, 더 나은 친구가 되는 10가지 방법 등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뽀야도 작년과 올해 유치원에서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는 아이들을 만났어요. 변덕스럽거나 무표정한 아이들도 있었고요. '정서적 괴롭힘'이라고 이름 붙일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뽀야는 처음 겪는 상황에 놀라고 당황했었지요. 앞으로 초등학생이 되면 더욱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을 만나게 될 텐데 이 그림책을 보면서 모니카의 지혜로운 대응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 모니카 엄마처럼 일상 속에서 차분하게 들어주고 격려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잘해야겠구나 싶고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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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일러스트 매거진 아노락(Anorak) : 배움 - ISSUE 13
아노락 코리아 편집부 지음 / 아노락코리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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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어떤 주제를 다룰지 궁금했어요. 배움이라는 추상적인 주제를 어떻게 담고 있을지, 두근두근 기대감을 안고 펼쳐봅니다. 심심할 때 이런 놀이를 해보라는 추천 목록부터 살펴보고, 그중 시간을 멈추는 막대기 놀이는 괜찮군요.

우리는 어떻게 배울까요? 이 잡지에서는 놀이하기, 맛보기, 관찰하기, 읽기, 반복하기, 느끼기, 듣기, 노래 부르기, 보기, 연습하기, 질문하기 등으로 소개하고 있어요. 반복과 연습을 통해 배운다는 진리도 새삼 되새겨봅니다. 뭔가를 기억하려면 7번만 반복하면 된다고 하네요.

놀랍고 말랑말랑한 뇌의 작동 원리, 오래전 학교의 모습, 각 나라의 오래된 공책 등을 살펴보고, 자기가 생각하는 꿈의 학교 그려보기(이미 그린 아이들 작품도 감상해보기), 꼬물꼬물 공책 만들기 등도 해볼 수 있어요. 예비초등인 뽀야는 학교 가는 날 페이지의 물건들도 주의 깊게 보네요.

학교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가는 뽀야에게, 이번 배움 편은 재미있고 유익했어요. 배움이라는 주제 밖 다른 읽을거리도 많이 있고 직접 자기 생각을 써보고 그려보는 공간도 많이 있습니다.

어릴 때는 즐거운 배움이 왜 학교에 가면, 학년이 높아지면 '공부'라는 이름으로 지겹고 힘겹게 다가올까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배움은 끝없는 것이고 또 즐거움과 도전을 안겨주는 것인데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이 잡지가 배움이 무엇인지, 얼마나 설레는 것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해줄 수 있을 듯해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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