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1 - 뉴욕의 여신
현경 지음 / 열림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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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세계 신학의 명문으로 알려진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의 160년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종신교수이자 세계 여러 유명 분야에서 자리를 맡고 있는 저자 현경. 그녀는 기독교 신학과 함께 불교 명상을 가르쳐 ‘불교적 신학자’로, 다양한 퍼포먼스와 제의, 축제를 통해 신학을 표현하는 ‘신학적 예술가’로, 학술, 사회운동, 영적 수련,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어 ‘문화통역사’로도 불린다고 한다. 그런 그녀의 타이틀만 보면, 그리고 책을 읽어보면 왜 지금까지 나는 그녀의 이름조차 알지 못했는지, 그리고 왜 주위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녀는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 6년 차 생활을 접고 ‘일이나 사랑이나 인생이나 사람이나 다 그렇고 그런 것’라는 비참한 결론에 도달하고 자기 자신을 치유하기 위해 지방으로 내려간다. 그 시기와 맞물려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의 교수로 설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그녀는 그 행운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그녀의 그간의 삶이 녹아있다.

도서의 앞부분을 보면 저자가 1년여동안 시력을 많이 잃을 정도로 밤낮으로 글만 썼고, 이어 출간할 기회가 생겼을 때 주위의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대부분이 적극적인 만류를 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어떤 점 때문인지에 대해 더 깊은 호기심이 생겼고 그 호기심으로 책의 첫 부분을 펼쳐들었다.

이 도서는 그녀가 그녀의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려놓은 것으로 그녀의 자아 찾기 여정은 단지 '힐링'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그 뿐만 아니라 그녀는 연애, 결혼, 성(性), 학문 등 한 인간의 자아를 형성하는 데 있어 이야기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이 책에서는 조금의 숨김도 없이 꺼내놓으며 자아를 찾아가는 깊이 있는 순례의 여정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런 조금의 숨김도 없는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그녀의 지인들이 이 책의 출간을 반대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보통 평범한 사람의 시각에서는 어떤 부분에서는 그녀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류의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 책을 읽은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녀의 사고방식, 그녀의 수업방식, 그녀의 태도, 그녀의 수많은 발언들.. 물론 그녀의 솔직함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싶지만 무언가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운 듯한 느낌의 부분들이 꽤 있었다. 예를 들자면 사회 정의를 위해, 세계의 수많은 여성들을 위해, 그리고 자기 내면을 위해 셀 수 없는 경험을 하고 도전을 하는 등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엔 대단한 일을 많이 하는 여성이다. 어떤 특정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존경하는 사람으로 꼽힐 만한 삶을 산다고 표현해도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지극히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나의 사고방식 때문일까 어떤 면에서는 참 대단한 사람으로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뭐랄까.. 뭐든지 과하다고 해야할까? 그녀의 주변 사람들이 왜 이 책 출간을 만류했는지 어느 정도는 이런 부분들을 읽으면서 이해가 갔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이해를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큰 책이지만 이은 2권과 3권의 이야기 또한 궁금해지는 묘한 도서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꼽아보라면 한 단어가 떠오른다. '살림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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