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패단의 방문
제니퍼 이건 지음, 최세희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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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적으로 제니퍼 이건이라는 작가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고 책 제목에 대해서도 그랬다.

하지만 책 소개에 나와있는 퓰리처상 수상작이라는 문구를 보고 흥미가 가게 되었고 그 흥미가 도서구입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퓰리처상 수상이라는 것이 아주 어려운 것이라고 들은 바가 있었기에 아직 한 번도 퓰리처상 수상작을 읽어보지 않은 나에게는 흥미를 주는 도서였다. 잔뜩 기대에 부풀어 책장을 넘기고 한장한장 도서를 읽어나갔다. 처음에 '깡패단의 방문'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는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누군가가 주인공을 괴롭히는 등 그런 류의 소설인 줄 알았다. 하지만 한장 한장 읽으면서 나의 생각과 기대를 완전히 깨부순 소설 중의 하나가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각 장에서 모두 화자와 등장인물이 달라서 그런지 (겹치는 인물이 간간이 있지만), 모두 말하는 시점이 시간이 앞 뒤로 왔다갔다해서 그런지, 한마디로 각 장에서는 모두 다른 시간에서 모두 다른 화자가 자신 혹은 주위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 접해보지 못한 종류의 소설이었고, 꽤 책을 읽는다 자부하는 나 자신에게도 조금 어렵다고나 할까 헷갈린다고 해야할까 그런 부분이 있었다. 다시 앞부분을 뒤적여보게 되는 등..

많은 도서들이 시간과 삶에 관해 많이 다루고 그에 관한 소설, 시도 엄청나게 쏟아지지만 이 소설은 그런 여타 부류의 도서들과는 완전히 스타일이 달랐던 것 같다.

시간을 깡패에 비유하며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그려냈고 책을 읽는 동안 그리고 책을 다 읽고나서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과 시간에 관하여 다시한 번 생각을 깊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책인 것 같다.

책을 딱 읽고나서 '아ㅡ, 개운하다.' 하는 느낌은 없어서 살짝 아쉬운 감은 있기에 별 5개만큼의 작품은 아니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도서도 한 번씩 접해보면 신선하고 새로울 것 같아 (생각도 좀 하게 되고..) 주위에 한번씩 추천해줄만한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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