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이 행복해지는 긍정의 심리학
로버드 D. 아이셋 지음, 이문영 옮김 / 소울메이트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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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기계발서는 다시는 읽지 않겠다고 다짐한 나였지만, 어쩌겠는가..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는걸, 겉표지에 웃고있는 스마일표시에 나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자기애(愛)다.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다. 또 이런 사람들이 분류되는 원인중의 하나가 가정환경이다. 어릴적 불우한 가정에서 부모에게 학대받거나 자신의 자아에 대한 의식이 별로 없다고 주장한다.

 

"나는 제대로 일을 하는 적이 없어" -무가치함

"오늘도 우울하군" -불쾌감

"항상 똑같아"-따분함

"이제는 아무 일도 못하겠어" - 질림 (p.48)

 

좋든 싫든 우리의 감정과 정서는 환경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학습된 사고방식의 산물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다양한 환경에 대한 생각을 바꿈으로서 감정 상태를 크게 개선시킬수 있다.

 

"모든게 잘될거야" -평화로움

"나는 일을 잘해" -자신감

"내자신을 좋아해" -수용

"누구나 실수를 하지"- 용서함 (p.53)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부족하면 삶에서 정서적인 평안함, 행복, 정신적인 건강을 결코 누릴수 었다.

 

뭐, 대충 저자의 주장은 이렇지만, 내 생각은 이렇다. 항상 긍정적으로 살수는 없다. 돈이 넘쳐흐르는 사람에게도 고민은 있다. 너무나도 잘나가는 연예인도 항상 주변인들을 의식하고 살아야 하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사생활마저 침해받는 고통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대처할수 있을까?

뭐, 굳이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은 너무 구체적이다. 표를 만들고 질문을 쓰고 거기에 대답하고, 시간이 남아도는 어린이나 노인들이라면 할수 있겠으나, 일분일초가 아까운 사회인들에게 이런거 할시간에 잠을 한숨 더 자는게 낫다고 말해주고 싶다.

글쎄, 지금까지 읽었던 자기계발서중에서는 가장 복잡했다고 말하고 싶다.사실 좋은 이야기들로 가득하지만 자기계발서를 읽고난후 한숨자고 일어나면 다음날 현실앞에 있는 직장상사와 부딪힌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냥 현실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게 낫지 않을까?

난 책이 아닌 친구들과 술이나 한잔하면서 행복을 찾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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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k 피크 1.2 세트 - 전2권
임강혁 그림, 홍성수 글 / 영상노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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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TV를 통해 산악구조대에 대해 방영되는것을 본다. 조난자, 혹은 부상자들을 업거나 들것에 실어 산을 낑낑거리면서 내려가는 그들을 보며 정말 힘든 일을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들의 일상을 세세하게 알려줄 만화가 나왔다.

 

1983년 4월 3일.

북한산 국립공원 내 인수봉을 등반하던 대학 산악부원 11명이 갑자기 닥친 기상악화로 조난, 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해, 서울 경찰청에선 북한산과 도봉산에 산악 구조대를 창설, 갓 군입대한 청년들을 신체조건과 체력 테스트로 5명씩 차출하여 혹독한 교육과 훈련 후 구조대원으로 배치하고, 현직 경찰관을 산악 구조대장으로 하여 그들을 지휘 감독케한다. 구조 대원들은 2년간의 군 복무기간 동안 산 속에서 살며, 산악 사고를 예방하고 인명을 구조하는 것으로 군복무를 대체한다. (P.21)

 

이런 이유로 산악구조대가 탄생하게 되었다.

군복무 대체중에 산악 구조대가 있다는 것은 이 만화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다.

산악구조대에 배치받은 5명의 신참들, 그들의 고참들은 전역을 한달만을 남긴 대선배들이다. 한달뒤면 그들에게 조언을 줄 사람도 어떠한 도움도 구할수 없다. 모두 그들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만 한다.

 

산속에서 조난자들을 구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닐것이다. 특히 뼈가 부러진 사람들을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며 그들을 들쳐메고 산을 내려가야 한다는 일은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 일들을 해낸다. 앞에는 배낭을 뒤에는 사람을 메고 산을 내려간다. 순간순간의 위기도 있지만 그들은 그 일들을 꾿꾿이 해낸다.

 

군복무 2년, 말로는 굉장히 짧게 느껴질수도 있는 단어이지만 막상 군생활을 해본 사람에게는 하루하루가 1년처럼 느껴진다. 더구나 이들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구조대이다. 최선을 다했음에도 사람이 죽었을때 쏟아지는 비난마저도 감수해야 한다. 만화는 이들이 한계급 특진을 하면서 마무리 된다.

 

난 산을 좋아하는 편이아니다. 그래서 등산을 해도 정해진 코스로만 간다. 이 책을 보면 꼭 조난당하거나 뼈부러지는 사람들 치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없다. 가지 말라는데로 들어가고, 쓸데없는 모험심을 발휘하여 릿지등반을 하다가 뼈가 부러지고 길을 잃는다.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배치한 구조대원들이니 구조는 해야하겠지만 이런 사람들이 얄밉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곧 3권도 나온다니 조금은 기대를 해본다. 군대얘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왠지 산악구조대는 특별해 보인다고 해야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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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100년 - 오연호가 묻고 법륜 스님이 답하다
법륜.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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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간의 군사독재정권하에서 거의 세뇌적인 반공교육을 받아온 기성세대들에게 북한에 대한 이야기는 참 꺼려지는 소재이다. 하지만 북한은 우리와 같은 민족이며 언젠가는 우리와 합쳐져야 할 존재이다. 과연 통일은 민족의 염원한 소원일뿐일까?

 

이에 대한 해법을 이야기 해주기 위해서 <오 마이 뉴스>의 오연호 기자와 법륜스님이 만났다.

통일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우리의 통일정책은 지금까지 어떻게 전개되어 왔을지 한번 살펴보자.

 

이승만 정권하에서의 통일구호는 "북진통일"이었다. 지금은 우리가 자주하는 '평화통일'이라는 말을 꺼냈다가는 경찰에게 온갖고문을 당한뒤 병신이 되어 나오기 일쑤였다. 자신의 능력도 제대로 모른채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전쟁이 터진다면 '점심은 평양, 저녁은 신의주에서' 라는 허풍만 떨다가 전쟁이 발발하자 한강교를 끊어놓고는 자신들이 먼저 피난을 가버린 이들에게서 대체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또 전쟁후에 미국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짖어대던 이들의 행태가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고 경제적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북한과의 경제적인 수준이 비슷해졌다.- 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북한은 남한보다 경제적으로 더 우세했다- 남한과 북한의 경제적 수준이 비슷해면서 이때까지 수세적이었던 통일정책에서 벗어나 북한과 합의한것이 '7 · 4 남북공동협약' 이다.

 

그 후 북한은 동구권과 공산권의 몰락이후 경제적 침체기를 겪었고 남한은 말 그대로 승승장구하면 엄청난 경제적 격차를 벌려놨다. 이제 통일정책에서 공세적 입장에 서게 된 남한. 통일은 과연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그저 막연한 통일비용을 핑계대면 계속적으로 통일을 미루며 북한을 고립시킬것인가? 아니면 평화정책으로 북한과의 화합을 꾀할것인가? 통일은 민족의 영원한 숙제이며 언젠가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된다.

 

통일을 하게 되면 가장 큰 이득으로 군사비의 절감이다. 남한과 북한의 재래식군사력을 모두 합치면 170만명이라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데 이것은 초강대국 미군의 전군사력 수보다도 많은 수치이다. 통일이 된다면 군축이 이뤄질 것이고, 이에 따른 인건비가 절감되며, 무기구입에서 사용되는 비용의 절감, 군사지역의 해체로 인한 관광지 개발 가능, 또한 더욱더 중요한것은 세계 각국이 'Korea' 라는 나라를 전쟁의 위험이 도사리는 국가라고 보지 않게 되며, 그로 인하여 세계의 자본의 투자가 더욱더 활발해질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

 

또한 전 국토가 국유지인 북한을 개발함으로서 남.북한의 전 경제가 되살아날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더 유리한 것은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로 소유권이 없기때문에 개별적인 보상을 하지 않아 국비가 절감된다는 것이고 남한의 난개발로 인한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만큼은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개발을 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사의식에 대해서도 법륜스님은 이야기 하신다. 일본이 왜곡시킨 우리 역사, 그로인해 자학적이고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이미지로 굳어져 버린 역사관에서 탈피하여 우리가 북방민족의 주인이었다는 자부심을 갖기를 당부한다.

 

지금의 상황도 마찬가지아닐까? 중국은 북한에게 경제지원을 약속하는 대신 그들의 자원과 항구를 요구하고 있다. 이미 나진항에 대한 50년간의 사용을 용인받고 중국어선들이 동해까지 몰려오는 상황이다.

아직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법륜스님은 북한이 중국에 흡수되는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경고한다.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천년전 발해와 신라로 갈라져있던 남북국 시대를 기억할 것이다. 적대적으로 300년간을 대치했던 두 국가, 결국 화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발해는 거란에게 멸망했고, 고려때까지 계속된 북진 정책에도 불구하고 광대한 북방영토에 대한 꿈은 우리 후손의 염원으로 남았다.

 

인터뷰형식으로 구성된 책을 좋아하지 않아 처음에 책을 받고 실망하였으나, 읽을수록 사람을 빨아들이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어느것 하나 빼놓지 않고 법륜스님의 말씀을 인용하고 싶을 정도로 우리에게 유익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통일은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과제가 아닌 우리가 지금이라도 당장 해결해야할 현안들이다. 우리국민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합심하여 통일을 원할때 민족의 숙원인 통일은 이루어질수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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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 절세에서 조세 피난처 탄생까지 현대 금융 자본 100년 이면사 부키 경제.경영 라이브러리 8
니컬러스 섁슨 지음, 이유영 옮김 / 부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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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서적을 언급하면서 역사이야기를 하는것이 뜬끔없어 보일지 모르겠으나, 내가 중국역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황제가 청나라시대의 '옹정제' 이다. 강희제와 건륭제의 화려함에 감추어져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옹정제는 전 백성을 사랑했으며 부정과 부패를 용납하지 않았던 선(善)한 독재자였다.

내가 그의 업적중에 가장 최고로 뽑는 것이 양자강 이남의 귀족들에 대한 세금징수다. 엄청난 반발속에 결국 징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으나,거꾸로 생각한다면 당시 이들의 집단적인 저항이 그의 효과적인 징수정책때문에 생긴것이라는 것을 알수있다. 이것 하나만으로 옹정제를 좋아하는 이유가 될수는 없겠지만 내가 그만큼 탈세를 혐오하고 기득권층에게 도전하는 군주를 그만큼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최근 PIGS라 불리며 유럽발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된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같은 국가들도 그들의 금융위기의 원인중에 하나가 탈세인 만큼 세금에 대한 기업과 기득권자들의 저항은 심하다. 이들이 탈세를 목적으로 외국으로 돈을 빼돌리고 그로 인해 구멍난 국고는 일반서민들의 주머니에서 채워지게 된다. 세금이란 곧 국부다. 뭐 국가재산을 개인금고로 이용하던 대통령을 두명이나 둔 대한민국에서 정직하게 세금을 내라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말이다.

 

"해당 기간 동안 (아프리카)40개국 전체에 발생한 실질 자본 유출액은 2004년 약 4200억 미국달러에 달햇다. 2004년 말 현재 귀속이자소득까지 감안하면 총자본 유출액은 6070억 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동시에 이들 40개국의총외채는 '고작' 2270억 달러에 불과했다. 따라서 이 보고서의 저자들은 아프리카는 사실 순 외부 자산이 채무액을 훨씬 초과하고 있는, 아프리카를 제외한 세계에 대해 순 채권 국가인 셈이라고 지적했다.(p.266)

 

며칠전에 읽은 <죽은 원조>가 아프리카의 가난에 대한 원인을 아프리카대륙 하나만을 고정시키고 그 안에 국한시켜서 문제점을 파악한 책이라면 이 책은 아프리카가 가난한 원인을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샅샅이 밝혀내고 있다.

 

독일의 한 은행이나 회사가탄자니아에 투자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국가 간에는 이중 과세 방지 조약이 맺어져 있어 특정 소득이 소득 원천지인 아프리카에서 일차적으로 과세된 뒤 유럽에 있는 귀속지로 가서 다시 이차적으로 과세되는 상황을 피하려 한다. 이런 조약이 체결되 있다면, 해당 아프리카 국가는 관련 회사가 벌어들인 자국 내 소득에 대해 과세하지않겠다고 당연히 동의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독일 회사들은 다른 나라로 옮겨 가서 투자를 해 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분명히 권력 관계가 형성돼 있다. (P.273-274)

 

하지만 독일 회사는 일차적 면세를 받은 소득역시 자국이 아닌 제3의 국가로 보낸다. 이로써 제3의 국가는 독일회사의 소득이 정성스레 준비된 면세 경로를 따라 탄자니아에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일종의 디딤돌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더욱더 웃긴 일은 미국과 영국, 스위스와 같은 국가들이 조세피난처를 자처하고 자국의 세법까지 개정한다는 사실이다. 결국 그들이 원조라는 명목으로 아프리카의 독재자들에게 원조라는 명목으로 준 돈은 다시 그들의 땅에 투자되어 그들을 살찌게 하는것이다.

 

국제투명성기구 부패 순위에 의하면 미국은 말할 나위도 없고 영구과 스위스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들에 속해 있다. 사실 부패 지수 상위 20개국 중 약 절반에 이르는 국가들이 대표적인 비밀주의 국가들인 반면, 실로 거대한 규모로 이루어지는 불법 자금 흐름의 희생자라 할 수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가장 더러운'국가들로 순위가 주어졌다.(P.244)

 

최근 국민들의 세금을 개인의 용돈으로 사용하신 후 통장에29만원 밖에 없다고 하던 전직 대통령의 손녀딸의 초호화 결혼식이 있었다. 세금도 아닌 추징금 한푼 걷지 못하는 것은 우리나라 국세청이 무능해서 그런것일까?

그런데 왜 우리집은 왜 이리도 많은 세금청구서가 날라오는걸까? 종합소득세, 재산세 그리고 각종 세금고지서. 한국내에서 세금한푼 안내는 버러지들이 득실대는 상황에서 국가간의 관계에 따른 탈세현장을 연구하고 있는 내 자신의 모습이 조금 씁쓸하기도 하지만, 어찌됐건 이 책이 국가간의 부의흐름의 연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완벽하게 이해했다고는 할수 없으나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열심히 발로 뛰면서 수없이 많은 인터뷰와 자료수집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책이다. 일단경제에 문외한인 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던 책이니 속는셈 치고 한번 읽어보면 피가되고 살이 될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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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세상을 더듬다
저우쭝웨이 글, 주잉춘 그림, 장영권 옮김 / 펜타그램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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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느린 동물로 꼽히는 달팽이. 남들이 보면 부러워할 법한 집 한채를 날 때부터 지니고 있지만, 그 집마저 깨지기 쉽고 달팽이를 짓누르는 짐이 되기 일쑤다. 이 책의 주인공 달팽이도 처음엔 느리고 연약한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고 막막해하지만 쉬지 않고 자기 길을 꿋꿋이 걸어간다.

 

죽음의 공포가

 

'산다는 것'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게 했다.

 

어떻게 살아야 뜻인는 걸까?

 

'느림'이 잘살게 해 줄 수 없다면야

 

'빠름'이 진리일 터이지.

(p.8-9)

 

그리고 주인공 달팽이에게 빠름의 미학을 가르켜주던 말벌이 거미줄에 걸리고, 농약에 온 생명들이 죽어갈때 단단한 껍질속에 몸을 숨겨 목숨을 구하기도 한다.

 

'느림의 미학'

 

이 책은 달팽이를 통해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이 문구가 말해주듯 이 책은 글보다는 그림이 많다. 저자 주잉춘은 잠자리 한마리를 그리는데 꼬박 이틀이라는 시간이 걸리기도 했고, 간단한 마지막 수정작업 외에는 컴퓨터의 힘을 빌리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그렸다고 한다.

 

달팽이를 기르며 관찰하는데 1년, 그림 작업에만 1년, 그리고 편집과 디자인, 제작 등에 걸린 시간이 또 1년, 특히 등장인물(?)묘사에 공력을 쏟아, 잠자리 한마리를 그리는데 꼬박 이틀이 걸리기도 했다.

(p.124. 옮긴이의 말中에서)

 

기간으로만 보면 저자가 자신의 영혼을 투영한 작품같은데 많은 텍스트를 읽기를 원한 독자라면 실망할수도 있을 책이다. 나 역시 책을 보며 이 책을 읽는 시간보다 리뷰에 대해 생각하고 쓰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렸으니 말이다.

이 책의 전작 <나는 한 마리 개미>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칭호를 얻으면서, 저자의 명성이 자자해 졌다고 한다. 솔직히 내 생각에 이 책은 돈주고 사보기에는 아깝다. 그냥 아름답고 서정적인 달팽이의 여정을 아름답게 표현한 글귀와 함께 저자가 1년간 공들인 그림속에서 달팽이를 찾는 재미나 느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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